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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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움직이는 예술공간, 제주도의 아트창고 사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움직이는 예술공간, 제주도의 아트창고 사례


이 안내서는 철저히 무소속연구소의 독단적인 시각과 연구원 개인의 판단에 입각해서 제작되었다. 당연히 시절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여러 변수들은 제주 아트창고에만 적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한정하고 진행되었다. 그 어떤 것도 완전한 정답일 수 없는 동시대의 난제를 헤치고 나아갈 꼼수를 찾기 위해 시작된 여정임을 전제한다. 가볍게 읽는 유쾌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자본주의의 풍랑에 함께 표류하고 있는 수많은 예술업 동지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움직이는 예술공간, 제주도의 아트창고 사례


0

목차 무소속연구소와 연구원 소개

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2

07

11

1-1. 예술가 구모씨의 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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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진짜 안내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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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안내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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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21 22

2-1-a. 아트창고에 어울리는 전시라는 건 뭘까?

22

2-1-b. 아트창고를 이루고 있는 기억들은 어떤 게 있지?

23

2-1-c. 그러니까 결국, 아트창고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27

2-2. how : 공간 운영의 실제

30

2-2-a. 무소속연구소만의 컨설팅 방법론 모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30

2-2-b. 운영을 위한 재원은 어디서 만들 수 있는 걸까?

33

2-2-c. 지금 이 아트창고라는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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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what : 무소속연구소 모델에 기반한 아트창고 컨설팅 방법론

37

2-3-a. 아트창고 메시지 설계

37

2-3-b. 전략지도

38


3

item setting 건축설계

41

기획을 현실로

4

3-1. Zoning 대안공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어떤 게 있을까?

44

3-2. Floor plan 그럼 각 영역은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 게 좋을까?

48

3-3. 그때마다 형편에 맞는 공간 구축이 가능할 것 같은데?

58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63

4-1. 첫인상이 중요하지. 그래도 아트창고의 지난 업적을 포괄해야 하지 않을까?

64

4-2. 금옥씨는 파스텔톤의 크레파스 질감처럼 둥글고 아기자기한 게

66

취향인 것 같지 않아?

4-3. 아트창고는 해외 교류가 많아질 테니까, 외국어버전 로고도 필요하지 않겠어?

69

4-4. 어도비 툴을 대체로 어려워하시던데, 차라리 다 템플릿으로

72

만들어 두면 어떨까?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81

91 * 각 파트를 채우고 있는 질문은 무소속연구소가 품었던 실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읽는 이의 상황에 따라 편집 순서를 따르지 않고 읽고 싶은 파트의 꼭지만 읽어도 이해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독립적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으나, 처음부터 읽는 편이 좋다.


06


0 무소속연구소와 연구원 소개

07


무소속연구소

무소속연구소 2009년 시작된 무소속연구소는

연구원

문화, 예술분야의 구성원과 다양한

문화기획자

분야의 조력자들로 이루어진

스토리텔러

예술공동체이다. 공공예술

건축가

프로젝트와 지역 공동체 예술활동에

디자이너

대한 담론과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영화감독

형식의 시도와 실천을 통해 문화를 나누고, 관계를 맺어나가는 커뮤니티 아트를 전개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통인동을 거쳐 연희동에 프로젝트카페 VOSTOK를 거점으로 도시와 예술의 바람직한 공존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기획자 뭐 딱히 할 일이 많지 않지만 안내서를 만들 크루를 모으는 역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크루가 다 모여 이렇게 안내서를 만들고 있는 지금, 문화기획자는 참여자 모두가 더 창의적으로 재미있을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면 그 할 일은 끝난다.

08


스토리텔러

디자이너

일상 속의 동화를 찾아서

미술관 전시마다 홍보인쇄물을

쏘다니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디자인하고 만들어왔다. 미술전시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충분하다.

이야기에 색채를 더하는 일로 먹고

하지만 두둑한 예산을 가진 기관과

산다. 급격한 작업실의 월세 상승을

달리 이번에는 예산도 디자이너도

경험한 이후로 뭔지 모를 답답함을

구하기 힘든 제주도 박금옥 대표의

떨치지 못하던 와중에 안내서

상황을 이해하고 최악의 상황을

프로젝트를 만났다. 다양한 분야가

상정한 뒤 그것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함께하는 안내서 프로젝트를 읽기

한다.

쉽게 하나로 이어붙이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감독 영화를 쓰고 만든다. 지원금이

건축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다 보니 연극판 광고판까지 기웃대게 된다.

네모난 도시건물 도면을 몇 년간 그려왔다. 더 싸고 더 빨리 만들어야

사실 재미만 있다면 뭐든 손대다

하는 대한민국 건축 현실 속에

보니, 사실 이름만 영화감독인 한량.

매번 반복되는 아이디어에 염증을

잠시 방황하던 시절 제주도에 살까

느꼈던 건축가는 안내서를 통해 잠시

싶어 내려갔다가, 합정동의 단골

탈출구를 찾아본다. 종합예술이라

노가리 집을 포기하지 못하고 서울로

불리지만 현실은 예술과 먼 건축가의

돌아온다. 문화기획이라는 타이틀이

일상에서 진짜 예술을 잠시나마

왠지 있어 보여서 무소속연구소를

실현해보고 있다.

기웃대다가 이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었다.

09


10


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11


1-1. 예술가 구모씨의 열일

(이것은 사실을 재료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굳이 찾아오지 않는 시시한 동네였다. 붐비는 시가지에서 조금 비껴난 위치. 그 동네의 호젓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월세도 비교적 싸다. 이곳에 새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살아야지! 드디어 원하는 작업실 /가게/집을 구해 마음이 편해지고 막 아이디어가 샘솟고 즐거운 일을 잔뜩 벌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 둘, 나의 작업을 찾는 손님이 생긴다. 처음은 내 손님, 그 다음엔 내 손님의 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친구, 그 다음엔 그 친구의 손님, 친구의 친구의 친구... 단골들이 늘어난다. 주변에 비슷한 성격의 공간이 하나 둘 생기고, 작고 예쁜 카페들이 개업한다. 동네 분위기가 활기차게 변했다. 인✽타그램이니 페이✽북이니 하는 곳마다 이 동네에 관한 소식이 메아리쳤다. 트렌디한 잡지 몇 군데에서 구모씨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정신차려보니 이 동네는 제 2, 제 3의 연트럴 파크, 세로수길이 된다. 목 좋은 곳에 스✽벅스니, 파✽바게✽같은 대기업 점포들이 들어선다. 이 동네를 자주 찾던 기존의 손님들은 요즘 동네 분위기가 변했다며 발길이 뜸해졌다. 낯선 사람들이 골목마다 들어찬다. 때마침 집주인, 땅주인의 가족 중에 누군가가 기약 없던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왠지 모를 불안이 엄습한다.

거짓말처럼 월세가 오른다. 재계약에 실패한다. (구체적인 사유는 훨씬 복잡할 것이다.) 몇 년을 공들여서 방치된 공간을 쓸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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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재료로 다듬어 만든 공간은 하룻밤 사이 남의 것이 된다. 더 크고 번쩍이는 간판이 내걸렸다. 저 [공간]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신기루처럼 보였다. 기둥의 못 자국, 마루의 자잘한 흠집, 덜 마른 페인트가 흘러서 굳은 자리 등등, 시선이 닿는 어디에나 그 공간을 가득 채웠던 기억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기껏 키워낸 공간의 가치가 몇 장의 계약서에 고스란히 팔려나갔다. 내가 열(심히)일해서 채웠던 그 텅 빈 허공을 채우던 공기atmoshpere에는 과연 얼마의

우리의 구모씨는 꺼이꺼이 울며 정처 없이 걸었다. 더이상 걸을 수 없을 만큼 지쳐버린 그는 아무 골목길 모퉁이에 주저앉았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느닷없는 컨테이너 트럭 한 대가 나타났다. 트럭은 한적한 골목과 어울리지 않는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쩌렁쩌렁 울리며 다가왔다. 구모씨 앞에 잠시 멈춰 선 트럭 조수석 창문이 반 쯤 내려왔다. 구모씨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그 창문을 바라보았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창문 안에서 무슨 종이뭉치가 튀어나왔다. 구모씨가 바닥에 떨어진 종이뭉치를 집어들자, 차창은 닫히고 트럭은 엔진소리를 내며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귀를 광광 울리던 음악소리도 서서히 줄어들었다. 얼이 빠진 구모씨는 종이뭉치를 내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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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술가 구모씨의 열일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걸까.


젠트리피케이션을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그러므로 우리는 물리적 거주의 한계, 사회시스템으로부터 따돌림당하는 신세가 됐다. 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대충 말해서 엄청 크고 복잡하고 정치적인 일들이 얽히고 섥히고 만수산 드렁칡이 드리우는 여기, 여기, 안에서 휘몰아치는 자본의 거친 풍랑을 바라보며 멍하게 생각했다.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

{이동하는 장소}에 대하여. ‘우리가 지나온 곳에는 분명 현실과 물질의 경계를 넘어서는 무엇-

{개념}으로 존재하는 {공간},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콘텐츠}, {가치}를 지닌 {우주SPACE} 가 있었어.’ 돈으로 몰아치는 파도는 예술가들을 좀처럼 뿌리내리고 정착할 수 없게 만든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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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흐름에 잡혀서 한없이 허우적대다 끝내 익사할 바에는, 차라리 그 위를 서핑해보자. 언제든 {이곳} 의 풍경이 지겨워지면 짐 싸서 다른 해변을 찾아가는 그런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그렇게 탄생했다. 탈-속지주의 공간의 구축에 관한

무기력하게 페이지를 하나, 둘, 넘기던 구모씨는 축 쳐졌던 어깨를 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1장.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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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술가 구모씨의 열일

고민과 기록이 바로 이 안내서의 정체이다.”


1-2. 진짜 안내서의 시작 1-1의 이야기는 가까스로 진실이 아닌 거짓말로 이루어진 일련의 진술이다. 투박한 경험을 엮어 만든 그물을 몇 가지의 논란 속에 던져서 단어 몇 개를 건져내고, 그걸 다시 얼기설기 조합한 이 이야기는 거짓말에 가까운 진실을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안내서의 진짜 시작은 ‘무소속연구소’ 라는 정체불명의 집단과 제주도 아트창고 대표 박금옥의 만남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 ‘빈집 프로젝트 1호’ 1) 를 도맡았던 박금옥 대표와 제주도 유수암에서 '빈집 프로젝트 4호' 2) 를 진행하던 무소속연구소의 만남은 아주 우연히, 그리고 운명적으로 일어났다.

∞ 언젠가 제주도의 바람 많던 밤. 치킨을 곁들인 한라산 소주 3) 를 한 잔 털어 삼키는 박금옥 대표가 있다. 그리고 그 장면을 함께하는 무소속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있다.

1) 제주예술문화재단에서 추진해온 사업의 명칭. 지역 예술가의 발굴, 창작 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 및 예술교류 활동 증진과 지역 주민 참여의 커뮤니티 아트 등을 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이다. 농촌의 유휴공간 (감귤창고 등) 및 빈집을 활용하여 예술로 소통하는 마을 커뮤니티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제주도 부동산 붐 때문에 남아나는 ‘빈집’이 없어서, 현재까지 운영되는 곳들 외에 새로운 프로젝트는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2) 2013년 제주빈집프로젝트 4호로 입성한 "유수암버스차부"는 애월읍 유수암 초입에 위치한 예술공간이다. 이주민과 원주민, 관광객 간의 문제가 끊임 없던 마을에 2014년 예술가와 함께 마을 축제를 만들어 공동체 화합에 중점을 두었던 프로젝트이다.

3) 제주도를 대표하는 희석식 소주. 향이 풍부하고 맛있다. 박금옥 대표가 가장 사랑하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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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아트창고가 처음 자리 잡고 활약하던 동네에서 땅주인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워 과감하게 떠났다고 한다. 새 동네를 찾았지만, 모든 과정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레퍼토리이다. 이상한 일이다. 서울에서 생각했던 제주도는 예술을 위한 자본도 자원도 인력도 넘쳐날 것만 같았다. 풍요로운 옥토, 약속의 땅 4) 이 아니었나. 5) 서울로 돌아온 무소속연구소의 연구원들은 곤란해졌다. 박금옥 대표와 함께 한라산을 홀짝이는 사이 저도 모르게 자라난 호기심의 싹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단하게 돋아난 의문들은 바오밥나무 6) 처럼 무섭게 자라났다. 게다가 ‘젠트리피케이션’ 7) 이니 ‘신사들의 습격’ 8) 이니 ‘쫓겨나는 예술가’ 9) 처럼 제목만으로도 매우 신경쓰이는 기사들이 마구 쏟아졌다. 느닷없이 이사를 하는 동료들이 많아졌다. 다들 심란했지만 애써 모른 체하는 하루들이 지나갔다.

4) promised land. 크리스트교 성경에서 나온 개념이지만, 아무튼 젖과 꿀이 흐르는 행복한 땅. 5) 육지 촌뜨기들로 이루어진 무소속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순진했다. 제주도의 오묘하고 무궁무진한 예술시장에 대한 꿈과 환상을 품었다. 특별자치도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관광특구를 지닌 섬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품었다고 한다. 해녀도 있고... 바다도 있고... 한라산도 있고... 산호섬도 있고... 작은 갤러리나 게스트하우스들도 많고... 때문에 ‘막상 가보니 그렇지 않더라’ 하는 식상한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6)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그 나무. 지나치게 크게 자라나서 행성을 파괴한다! 7) [밀착카메라] 젠트리피케이션…'뜨는 동네'가 두려운 상인. ‹jtbc›2016-07-19 22:49 8) [카드뉴스] 신사의 습격- 추억이 방울방울 흩어지네. ‹서울신문› 2016-08-12 09:18 9) '예술의 거리'에서 쫓겨난 예술가들. ‹오마이뉴스› 15.11.30 10:36

1-2. 진짜 안내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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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날도 아닌 어느 날의 점심시간. 연구원 중 하나가 실수처럼 우연히 {예술공간} {예술가}

{젠트리피케이션} 이란 단어를 하나의 문장으로 엮어내는 데에 성공한다. 10) 이제 어쩔 수 없었다. 그날부터 무소속연구소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라는 거창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부제로 [움직이는 예술공간, 제주도의 아트창고 11) 사례] 를 달았다. 그렇게 이 안내서가 탄생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한 오지라퍼 12) 들이 모인 무소속연구소가 박금옥 대표의 아트창고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좀 더 효율적인 제안을 내놓기까지의 과정을 종합하고 기록하고자 한다. 깊고 복잡한 한숨에 대해서는 다방면의 해답이 필요했다. 어떻게든 답답한 상황을 헤쳐 나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 연구는 기획부터 안내서 집필까지 6개월 남짓이 걸렸다. 여정에는 아트창고와 대표 박금옥, 아트창고의 사람들, 무소속연구소의 연구원 6명 13) 이 함께했다. 10) 사실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아트창고에 대해 깊게 고민하며 열심히 노력해서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11) 아름다운 섬 제주의 이면에 있는 거칠고 잔인한 자연 / 21세기에도 인간이 손쓸 수 없는 거대한 자연과의 싸움을 통해서만 획득하는 생존 / 그 안에서 피어나는 예술 개념 / 제주도의 아트창고에서 뽑아낸 키워드 몇 가지는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살아남는 예술에 대한 훌륭한 샘플이 될 것이다.

12) 오지랖을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 '오지랖 '에 –er 이라는 영어식 어미를 붙인 신조어. 다른 말로 참견쟁이가 있다.

13) 두 명의 문화기획자, 한 명의 건축가, 한 명의 디자이너, 한 명의 영화감독, 한 명의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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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1-3. 안내서 읽는 법 모든 연구원들은 다음의 전제를 공유했다. ⋏

자본주의는 현실이다.

젠트리피케이션 14) 으로 명명된 흐름은 피할 수 없다.

집단의 정체성은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채우는 분위기atmoshpere 15) 가 결정한다.

이길 수도 피할 수도 없다면 즐기는 것이 낫다 .

덮쳐오는 파도에 허우적거리기보다는 파도를 찾아 서핑 16) 하는 움직이는 예술 17) 이 되자.

아트창고는 아트창고답게, 제주는 제주답게, 무소속연구소는 무소속연구소답게 하자.

14) 대표적으로 서촌, 홍대, 상수, 망원,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 가로수길 등이 2000년대 이후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시끄러웠던 동네들.

15) 마르셀 카르네의 영화 ‹북호텔(1938)›에서는 옆 방 여자에게 마음이 생긴 남자가 "난 주변 분위기를 좀 바꿔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라고 말하자 원래의 여자친구가 "뭐? 부우우우니이이기이이? 그러니까 니 말은 내가 '바꿔야 할 분위기'라는 거야 ?" 라며 매우 화낸다.

16) 요즘 핫한 레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서핑.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제주도 중문 해수욕장에서 첫 서핑클럽이 탄생했다. 소문에 따르면 9월의 양양 앞바다가 좋다고 한다.

17) 요즘 유행하는 문화예술노마드.

1-3. 안내서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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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제주의 아트창고의 운영 컨설팅’ 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이 안내서는,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파트를 통해 대안 공간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파도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해보려 한다. 무소속연구소에서 분석한 아트창고에 대한 데이터에 기반하는 이번 파트에서는 다소 막연하게 들리는 공간운영과 기획을 위한 준비운동 18) 을 소개한다.

18) 실질적인 운영에 앞서 전제해야 할 ‹지속적이고 임기응변이 가능한 (=효율적인) 운영방법론›을 설정하는 과정부터 이후 5. quest walkthrough 로 이어지는 프로그램 운영의 청사진과 로드맵까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어디까지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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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2-1-a. 아트창고에 어울리는 전시라는 건 뭘까? 2015년 말, 박금옥 대표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서울의 무소속연구소에 제주 덕천리 아트창고의 전시 기획을 요청했다. 무소속연구소에서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제주 덕천리의 공간이 가지는 한계 19) 속에서 전시를 하는 의미와 기능에 대해 정말 다양한 의견 20) 이 나왔기 때문이다.

A 전시답지 않은 전시, 좀 더 흥미로운 전시를 만들자. 일회성의 단순한 전시 기획보다는 아트창고를 ‘예술을 매개로 상호교류가 가능한 공간으로 설정하는 것을 조력하면서 그 과정에 필요한 인력과 제반사항 준비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효용(!)이 있는 프로젝트가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게다가 준비하는 과정

19) 1. 문화예술행위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소수의 지역 주민과, 간간히 지나는 소수의 (그것도 단지 마을을 통과하려는게 대부분인) 관광객으로 이루어진 인적 드문 시골의 한계.

2.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한계. 현재 제주시내에서 덕천리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한 시간에 한 번 뿐이고, 혹여 그 시간을 투자해 오더라도 전시 관람 후에 겸사겸사 들릴 만한 관광지나 제반시설이 없다. 심지어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려 해도 금방 끝날 정도로 규모가 작은 마을. 결국 아트창고 전시 하나를 위해서는 왕복 이동시간까지 3-4 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는 뜻이다.

20) 덕천리의 아트창고에 대한 설명은 곧 나온다. 우선 간단히 말하자면, 이미 다른 크고 유명한 미술관 또는 정갈하게 잘 꾸며진 갤러리에서 많이 봤을 법한 전시(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전시) 를 제주도의 덕천리에서 꾸역꾸역 만들어 여는 것이 과연 어떤 효용을 가질 수 있는지 의구심이 있었다.

22

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역시 평면적인 전시를 기획하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도전 21) 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무소속연구소와 아트창고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획이 될 수 있을 거란 합의가 있었다. 기획의 콘셉트를 정하고 난 뒤, 아트창고를 나타내는 키워드를 정리했다. 그중에 무소속연구소가 공감 22) 할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했다. 아트창고와 무소속연구소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선별된 주제들을 올려서 퍼즐을 맞춰보면, 단순하게 ‘박금옥 대표와 아트창고에게 응원을 주고 싶다!’ 라는 마음이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까지 가질 수 있으리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각각의 주제를 잘 버무릴 수 있는 방법론적인 고민을 함께 진행했다. 덕천리로 관객을 모으기가 어렵다면 우리의 전시에서 덕천리를 방문해야 하는 부담을 애초에 제거해버리는 옵션을 떠올렸다. 전시 자체가 덕천리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형태는 어떨까. 그렇게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전시물=출판물'의 형태이면서 동시에 프로젝트 제안서의 기능을 겸한 이 안내서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2-1-b. 아트창고를 이루고 있는 기억들은 어떤 게 있지? 이미 몇 년째 운영 중인 공간을 다시 효율적으로 재구축하는 일은, 다이어트의 과정과 비슷하다. 올바른 다이어트란 단순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며 운동능력을 차근차근 쌓아 올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건강한 몸을 위해 필요한

21) 그리고 무소속연구소는 파도파도 끝이 없는 문화이론과 사회학적 현상들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데....... 22) p.32 표 2, 무소속연구소모델 참조

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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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비율의 지방을 남겨야 한다. 물론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성격과 체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에게 꼭 맞는 방법이 따로 있다. 그 방법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의 특질과 습관을 정확히 파악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란 내일을 위해 어제의 나에게서 덜어낼 것과 계속 가져갈 것을 우선 구분하고, 언제 어디까지 도달하기 원하는지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운동 방법이나 식이요법에 관해 조사하고 연구한 뒤 하나씩 덜어내고 더하는 상당히 지난한 과정이다. 뭇 광고들처럼 그 강사/의사만 찾아가면 “비비디 바비디 부!” 23) 하면서 한 방에 완벽한 몸매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결과를 향한 꾸준한 자기 설득과 수행, 고찰 없이는 아주 쉽게 요요 현상에 빠진다. 무소속연구소에서는 장기적으로 건강한 아트창고의 운영을 위해, 기존의 공간이 가지고 있는 색채와 분위기를 하나하나 짚어보기로 했다.

A 아트 레지던시, 커뮤니티 워크샵, 제주문화예술재단 빈집 프로젝트의 1호, 뜻밖의 이주. 24) 처음 빈집 프로젝트는 제주도에서 방치된 빈집, 창고 등을 활용해서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삼고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예술을

23) 재투성이 부엌데기를 공주님으로 바꿔주는 마법의 주문. ‹신데렐라 ›, 디즈니, 1950. 24) 덕천리로 오기 전 아트창고가 자리했던 삼달리는 제주 민속촌과 올레길에 가까운 지역으로, 삼달리로 유입되는 관광객이 많았다. 주민의 연령층이 비교적 젊고 그 수가 많아서 부녀회와 노인회등이 주최하는 지역자치활동이 활발하고 지역과 예술이 함께하기 좋은 동네였다. 삼달리의 탁월한 환경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던 아트창고는 과감하게 터전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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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장려하고 덩달아 동네를 활성화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다. 박금옥 대표의 아트창고는 그 프로젝트의 1호점으로, 버려진 창고를 멋지게 부활시키며 출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제주도에는 복잡한 사회현상 25) 이 꼬이면서 부동산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바람에, 한가하게 ‘예술 활동’이 가능한 ‘빈집’이 거의 없다. 즉,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 상태에 가깝다. 다시 육지로 돌아와 보면, 수도권 예술 공간들에게 현재 가장 주된 이슈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제주도 역시 자본의 쓰나미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땅값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루 종일 대로변에 앉아 있어도 지나가는 이 하나 없는,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렌트카로 30분 이상 들어가야 나타나는 덕천리도 언젠가 ‘선수’들의 손길에 의해 미래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할 수도 있었다. '핫플레이스=땅값상승'으로 또 다시 이사를 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을 깔고 앉아 맘 편히 작업을 하긴 어려웠다. 그렇다고 매번 쫓기듯이 좀 더 산속으로, 좀 더 시골로, 그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를 가진 땅의 공간으로의 이사를 반복할 수만은 없다. 그렇다면 주체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25) “2014년 제주도의 땅값 상승률은 3.181% 로 새 도시를 건설 중인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자본의 투자와 내국인의 제주 이주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해안가뿐만 아니라 감귤밭 등 농지나 중산간 (산지와 해안지대의 중간에 있는 지역) 마을의 부동산 가격도 올려놓고 있다.” 허호준, 「제주도 땅값이 치솟아 행복하십니까」, ‹한겨례›, 2015.01.11.

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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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레지던시 26) 초창기 아트창고의 주요 사업 내용은 창작 레지던시 형태였다. 많은 예술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흔한 레지던시와 아주 흔한 전시일 수 있었던 이 작업들은 아트창고와 박금옥 대표를 만나 아주 특별한 아트창고 레지던시가 되었다. 무소속연구소가 경험했던 아트창고 전시오프닝 파티는 제주에서의 날들 중 잊을 수 없는 날로 꼽힌다. 제주에 체류했던 기간들을 통틀어 최고로 좋았던 기억이다. 그 어떤 레지던시나 대안 공간 오픈 파티에서도 이렇게 융숭하고 따뜻한 대접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방문객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인다는 것, 이것이 아트창고의 캐릭터이며 박금옥 대표의 타고난 능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흥겨운 파티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 특유의 포근한 느낌이 제주 지역에서 다소 생소한 ‘대안공간’이란 곳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에 일조했음은 물론이고 아트창고를 누구에게나 왠지 모를 편안한 기분을 주는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박금옥 대표가 가진 매력이 곧 아트창고의 장점으로 이어진 것.

2016년까지 대략 30~40명 정도의 예술가가 아트창고 레지던시를 경험했다. 그들 중 꽤 많은 수의 작가들은 레지던시 이후에도

26) 예술가 거주 프로그램(Artist in Residence). 거주지를 뜻하는 레지던스 (Residence) 는 공공자금을 활용하는 특성을 살려 단순히 예술가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나누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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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아트창고의 매력 27) 에 단단히 홀려서, 지속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트창고가 유지해야 할 하나의 꼭지를 찾았다. 아트창고의 내일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시에 쾌적한 레지던시가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2-1-c. 그러니까 결국, 아트창고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제주도에는 수없이 많은 사설 ‘미술관’ 또는 ‘박물관’ 28) 들이 운영 중이다. 다만 대부분 전시 내용이 변하지 않는 상설전시 29) 들이고, 비싼 입장료 30) 를 받는 관광시설이다. 제주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제주 작가들과의 교류 또는 지역예술문화를 생성하는 기지가 아쉬운 부분이다. 또 제주도 내에 있는 국공립 미술관들은 그 수도 절대적으로

27) 안내서를 통해 이름 붙이고자 한 바로 그 ‘매력’. 브랜드디자인 파트 참조. 28) '박물관 천국'이라 불리는 제주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등 모두 83곳 (국공립 17곳·사립 66곳)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9곳이 미술관이고 그중 7곳이 국공립니다. 제주시권에는 제주도립미술관·제주현대미술관·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등 3곳이, 서귀포시권에는 이중섭미술관·기당미술관·소암기념관·제주추사관 등 4곳이 있다.(2016년 10월 기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공립미술관에는 상설전시가 마련되어 있고 매년 기획전을 주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29) 테*베어 뮤지엄, 유리의 *, 러브*드... 주로 이런 전시관에는 단체 관광객이 패키지로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30) 평균 10,000 원 이상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보통 몇 년 뒤에 다시 가보면 여전히 같은 내용 (다소 낡고 유행이 지나버린 장식들)의 전시가 한결같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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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뿐더러, MMCA 31) 에 라인업될 정도로 인지도가 있어야 전시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지역 작가들이 전시를 하기에는 상당히 문턱이 높다. 박금옥 대표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제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제주의 예술가라는 삶을 선택한 이후로, 위와 같은 제주의 현실 속에 제주만의 색을 담을 수 있는 대안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작은 것부터, 라는 생각으로 제주어를 꾸준히 쓰기 시작했다. 또한,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자본과 인력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제주의 한복판에서, 제주 출신의 후배 예술가들이 오롯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 다양한 지역 출신의 예술가들이 아트창고에 레지던시 형태로 입주하고, 제주의 공기를 재료로 작업한 결과물을 전시하며 제주도의 예술가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었던 지난 발자취의 중요한 바탕이기도 하다.

A 아트창고의 제주. 제주의 아트창고. 다시, 앞의 질문과 합쳐서 생각해보았다. 무소속연구소가 정의한 아트창고의 존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제주의 자생적인 예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안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31)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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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 제주다움에 대한 탐구를 위해 주체적으로 움직이며 흡수하고 소화하고 교류한다. ◦ 제주의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하나의 구심점이자 인맥네트워크 허브 32) 역할을 수행한다.

32) 약초herb 말고, hub. 영어로 '중심지'라는 뜻이며, 원래 의미는 '바퀴통'. 자전거 바퀴살이 모이는 중심점을 떠올려보자. 물건에 비유하자면 전선 익스텐션(멀티탭) 같은 건데, 이 용어는 컴퓨팅 용어로 주로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여기저기 의미만 통하면 많이 붙인다. 예: 빅데이터 허브, 청년 허브 등등.

2-1. who : 덕천리의 아트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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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how : 공간 운영의 실제 제주 덕천리의 아트창고와 그 콘셉트에 대한 이해가 끝났다면, 이제 공간운영에 있어서의 보다 실용적인 스킬들을 끄집어낼 차례이다. 적절한 도구의 적절한 사용은 대부분의 경우 많은 일을 단축시켜준다. 플라스틱 빵 칼로 고기를 자르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더 적확한 도구를 선택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2-2-a. 무소속연구소만의

컨설팅 방법론 모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컨설팅과 기획이란 말은 대체로 모호하게 소비된다. 복잡한 프로젝트가 무사히 완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단명료한 척추가 있어야 한다는 합의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이 하나의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중간에 헤매지 않기 위해서도, 33) 튜토리얼을 한방에 완성시킬 논리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이 세상 좋은 모든 것들은 이미 누군가 한 번은 했지”라는 격언에 기반하여 이미 발표된 컨설팅 방법론 모델 중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기 적합한 모델이 있는지 조사했다.

33) 예술 공간의 운영을 컨설팅하는 이 콘셉트는 ‘예술’, ‘공간’, ‘운영’과 ‘컨설팅’이란 용어까지 각자의 영역에서 미묘하게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기에,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재정의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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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A 콜프-프록만 모델(1970)을 기반으로 한 무소속연구소 모델 콜프-프록만 모델은 총 7단계로 조직의 변화 과정을 관찰한다. 이 모델을 적용한다면 대상의 변화하는 부분과 변하지 않는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며 기존의 것을 내다 버리란 식의 위험한 조언을 하지 않고 조심스러운 컨설팅을 시도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비즈니스에 취약하다는 선입견에 입각하여 예술가들이 이해하기에 적절해 보이는 모델을 선택했다. 해당 모델은 당사자와 컨설턴트의 소통을 수월하게 하고 관계에서의 신뢰를 쌓을 때 유용한 모델이란 소문도 들었다. 단계구분 조사

(Scouting) 착수

(Entry) 진단

(Diagnosis) 계획

(Planning) 행동

(Action) 평가

(Evaluation) 종료

(Termination)

세부사항 변화담당자와 피변화자 간 상대의 요구와 노력을 평가하여 착수점을 결정하는 단계 문제, 목표, 목적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상호관심과 신뢰를 확인하며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하는 단계 자료를 수집하고 관련된 이용 가능 자원을 평가하는 단계 구체적인 목적을 정하고 목적달성을 위한 대안을 설정,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실제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 최선의 대안을 실행으로 옮기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행동계획을 수정하는 단계 목적이 얼마나 달성되었는지를 평가하고 계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중지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 새로운 행동양식을 확인하고 시스템의 소유권을 피변화자에게 완전히 이양시키는 단계

표1. 콜프-프록만 (Kolb-Frohman)모델

2-2. how : 공간 운영의 실제

31


이 모델을 안내서 사례에 적용시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꾼다면 다음과 같다. 이번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파트 이후의 안내서에서는 ‘무소속연구소 모델’ 이라고 이름붙인 표2의 모델에 따라, 각각 다양한 퀘스트와 공략을 제시할 것이다. 단계구분

만남

34)

세부사항항 아트창고와 만남- 상호관심과 신뢰 확인 ◦ 현재 상황에 대한 깊은 공감

공감 / 걱정 / 공유

다소 엉뚱하고 일리 있는 제안 (아트창고를 주제로 한 출판물 전시) ◦ 다양한 걱정 : 정보수집 / 사실발견 / 문제파악 / 원인규명 환경분석 / 현상분석 / 목적분석 / 미래분석

정리

실기준비

다시 만남

메시지 설계 / 전략지도 / 대안도출 컨테이너 디자인 제안 / 인쇄 디자인 제안 프로그램 제안 / 지역 이벤트 제안 전시/출판기념회

표2. 무소속연구소 모델(2016)

34) 표 2의 단계 중 만남 단계에 관해서는 p.11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파트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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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2-2-b. 운영을 위한 재원은 어디서 만들 수 있는 걸까? 사실 공간운영이란 자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금전적 부분이 대부분을 해결한다. 별다른 수익 활동이 없어도 매달 지출해야 하는 월세와 직원 급여를 감당해줄 차고 넘치는 재원만 있다면, 이 모든 기획과 제안도 그냥 적당히 구렁이 담 넘듯 슬렁슬렁 한 해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내서에서는 터무니없는 ‘부자 되는 법’

35)

과 같은 맥락의

논의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2016년 현재 아트창고의 입장에서, 실효성이 있는 부분을 위주로 살펴보았다.

A 각종 지원사업 참여, 별도 수익모델 운영. 대부분의 대안 공간들은 정부 또는 공익성 목적을 띤 재단들의 지원금 36) 을 주요 자금모체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수익모델을 만들어 재원조달을 할 수 있다면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35) 2017년을 이끌어갈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2004년에 『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Trump: How to Get Rich』이라는 책을 낸 적 있다.

36) 다행히도 현재 아트창고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예술지원사업 대상 공간으로서 지원금을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읽다말고 ‘그럼 우린 어떻게 하냐!’ 라고 반문하는 공간이 있을지 몰라 남기는 각주. 각종 정부지원사업과 재단지원사업과 기부금 모금 등에 꾸준히, 열심히, 잘, 계속해서, 매번 업그레이드 된 기획서를 내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영업 목적의 미팅을 가지다 보면 꽤 높은 타율로 얻어걸린다고 한다. / 는 아주 악의적인 농담이지만, 현실적으로 수익사업에 대한 분명한 로드맵이나 미리 쟁여놓은 재원이 없다면 정부지원사업 노선을 선택하는 것이 역시 가장 빠른 길.

2-2. how : 공간 운영의 실제

33


기관들은 점점 예술 지원금의 규모를 줄이는 37) 추세인데 그렇다면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자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아트창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자체 자원(예술가와 공간)을 이용한 재미있는 행사 38) 를 만들어서 지역주민은 무료로, 방문객들에게는 참가비를 받는다면 어떨까. 아트창고로 관람객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홍보수단인 동시에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2-c. 지금 이 아트창고라는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현재 아트창고에 가장 시급한 자원은 문화기획자 인력 39) 이다.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을 이끌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지속적으로 예술 컨텐츠를 채우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사용된 지원금에 대한 정당한 결과보고를 만들어낸다는 일은 기획자와 경영자와 예술가가 모두 필요한 복잡한 일이다. 이 모든 것을 동시에 혼자 한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벅찬 일이다. 아트창고에서는 박금옥 대표가 서로 다른 세 가지 역할을 모두 해야 했다. 사실 공간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커져서 안정적인 정기 프로젝트 라이브러리가 생기고, 그에

37)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으로 일컬어질 2016년의 정세를 가만 살펴보면, ‘창조경제’ , ‘문화융성’, ‘융합장르 지원’ 등의 미묘한 명목들을 악의적으로 활용한 일부 사람들의 여파로 이후 예술분야의 정부지원예산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알 수 있다.

38) p.81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프로그램 제안 부분 참고. 39) 서울에서 다양한 문화기획 전공이나 관련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이 여러 채널을 통해 운영되는 것에 비해 제주도에는 관련 전공을 가르치거나 정보를 얻기에 적절한 기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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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맞는 살림을 꾸릴 수 있는 수준이 되면 상주 직원을 고용하고 업무를 배분해서 해결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현재 아트창고의 입장에서 가능한 대안을 찾아보았다.

A 아트창고 연간기획 TF 40) 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작업과 전시를 겸하는 예술 대안 공간의 효율성이란 전시, 행사를 기획하고 시기와 규모를 계획하여 운영하는 일의 효율성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아트창고에는 전문 기획자가 부재한 상태인데 그렇다면 상주 기획자가 없는 상황을 어떤 방법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연말 또는 연초에 TF를 구성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1년 치 기획을 복수의 기획자가 함께 모여 연간 계획을 구성하고, 각자가 자신의 주 참여 프로그램을 정해서 배당받은 프로그램에 기획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위와 같은 방법은 상주 기획자가 공석인 아트창고를 효율적이면서도 공백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하나의 선택이 된다.

40) 테스크 포스TaskForce의 줄임말. 본디 군사 행정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한 Task(업무, 임무) 를 할당받아 해결하기 위해 지휘관이 재량으로 편성한 임시조직을 뜻한다.

2-2. how : 공간 운영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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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파견지원사업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는 예술인파견지원사업 41) 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이 필요한 기관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을 매칭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예술인에게는 계약서에 기반한 정당한 근로조건과 활동비를 지급하고 기관에게는 다양한 예술인과의 접점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함께 일하는 예술가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불할 수 있고, 아트창고에 필요한 인력을 배정받아 이전에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던 작업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41) 파견예술인지원사업 기관 모집은 매년 초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에 공고가 올라온다. 자세한 사업성과사례나 참여 방법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www.kaw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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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2-3. what : 무소속연구소 모델에 기반한 아트창고 컨설팅 방법론 이번에는 앞서 논의한 것들을 바탕으로 실행가능성이 있는 실제 프로그램 기획안을 제안한다. 아트창고만의 메시지를 정리한 설계도와 전략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무소속연구소의 역량과 아트창고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안부터 확인하고 싶다면 전략지도를 응용하는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 문제풀이› 파트부터 읽으면 된다.

2-3-a. 아트창고 메시지 설계 앞 파트에서 짚어왔던 아트창고의 발자취와 목표를 담은 키워드를 종합해서 메시지 카드로 정리했다.

외곽선

진심이 통하는,

제주의 예술가를 위한

젠트리피케이션 / 대안공간

은근한 마음이 향하는 곳

“가장 제주다운 곳”

“외곽들을 잇다”

“찐한 스킨쉽”

제주에서 태어나,

표 3. 메시지 카드

2-3. what : 무소속연구소 모델에 기반한 아트창고 컨설팅 방법론

37


2-3-b. 전략지도 42) 표3의 메시지 카드와 앞서 논의했던 프로젝트 콘셉트를 고려해서 제작된 전략지도. 이후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 문제풀이›에서 제시될 세부 프로그램 기획안은 이 전략지도의 조합을 맞춰가며 제작되었다.

주체

태도 / 목적

공간

1

a

예술가

움직이는

재미있고 대담한

2

b

덕천리 사람들

제주에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3

c

관람객(외지인)

덕천리에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표4

42)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 제안을 위한 모양틀,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8

2.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39


40


3 item setting 건축 설계 기획을 현실로

이 프로젝트를 접하고 진행하면서 ‘움직이는 예술공간’이란 주제에 어울리는 건축형태와 재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파도를 찾아 서핑하는 움직이는 예술에 어울리는 건축공간은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는 해상용 컨테이너와 흡사했다. 기존 컨테이너 하우스들은 저렴한 공사비, 재료의 특이성, 간편한 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여기에 우리는 “움직이는”이란 키워드를 추가하여 언제든지 이동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레고처럼 컨테이너 조합을 사용자의 용도에 맞게 변신시킬 수 있는 “유연한 공간”에 주목하려 한다. 이번 파트에서는 위 개념들을 아트창고 부지에 적용하여 실현시키는 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41


안내서에서 정의하는 예술공간은 그 정체성 43) 을 중심으로 이동한다, 라는 콘셉트는 이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사람들이 모이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대안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떠들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현재 아트창고는 하나의 창고(전시/작업/사무공간)와 자그마한 앞마당, 세 개의 개조된 컨테이너(주거공간)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가는 ‘파도를 헤치고 자본의 바다를 헤치고 이동하는 공간’, 이란 컨셉에 입각하여 꼼꼼히 아트창고를 답사했다. 그리고는 ‘해상 컨테이너를 싣고 떠나는 무역선’이란 컨셉을 떠올렸다. 건축가가 아트창고에서 골라낸 ‘만남, 이동, 축제, 제주, 레고, 변신’이란 키워드는 설계도로 번역되어 같이 수록되었다. 한정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모듈식 인테리어 44) 구성이 포함됐다. 그렇게, 안내서의 컨테이너 조립설계가 완성되었다. 이 ‘컨테이너 조립’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초기 비용이나 이사를 위한 경제적 부담이 기존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45) , 같은 맥락에서 공간의 재정상황과 부지 조건에 맞는 연출을 그 때 그 때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43) 혹은 정신. 혹은 분위기. 44) IKE*식 또는 HANSS*M의 시스템 가구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규격화된 여러 가지 기능은 이렇게 저렇게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다. 한동안 유행하던 접이식 탁자, 소파침대 등등의 트랜스폼transform 가구 인테리어와도 일정 부분 상통한다.

45) 물론 지역에 따라 수두룩한 행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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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이 파트의 모든 제안은 현재 아트창고가 자리잡고 있는 덕천리 부지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어디론가 컨테이너들을 싸들고(?) 이동할 것을 감안하여 다양한 옵션이 가능한 배치를 고려했다. 각각의 강화 46) 옵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조감도와 함께 읽을 수 있다.

46) 주로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로 한국식 mmorpg 리*지가 강화 시스템의 시초라 알려져 있다. 많은 온라인 게임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유사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강화'라는 용어 자체는 보통 게임 내에 존재하는 아이템 등을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의미로 쓰인다. 안내서의 ‘강화’는 사실

LEG* 사의 플라스틱 벽돌 장난감 조립 설명서에 더 가깝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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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Zoning 47) 대안공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어떤 게 있을까?

47) 도시 계획이나 건축 설계 등에서 공간을 용도별로 나누어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44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45


아트창고의 창고동 외에 아트창고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구역을 레지던시(주거동) / 카페(생활동) / 세미나인포(사무동)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 영역들은 앞장의 이미지처럼 세 개의 컨테이너로 구성했다. 전체 부지에서 레지던시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의 사적인 공간은 최대한 안쪽으로 배치하고, 관람객이 처음 접하게 되는 아트창고의 입구인 세미나인포는 밝고 화사한 색으로 마감하여 환영 인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야외극장은 컨테이너 구획으로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공간이다. 야외극장을 둘러싸고 전시마당과 놀이마당이라는 이름의 야외 스테이지를 배치하고, 야외와 실내가 공존하는 창고동을 방문할 애견인들을 위해 강아지놀이터 48) 를 준비한다. 메인 컨테이너 벽면을 활용해 주민 평상을 제작하여 주민들이 쉽게 그리고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주민을 위한 공간을 상시 운영할 수 있다.

48) 박금옥 대표는 두 마리의 아름다운 견공과 함께 살고 있다.

46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47


3-2. Floor plan 49) 그럼 각 영역은 어떤 식으로 구성하는 게 좋을까?

A. 배치계획 기존 아트창고와 3개의 컨테이너박스 그리고 사이공간 배치, 아트창고 측면 공터에 3개의 컨테이너박스를 ㄱ자 형태로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위요감 50)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강아지 놀이터 아트창고

주민평상

49) 한국말로는 평면도이긴 한데, ‘동선 계획’ 등의 보다 넓은 의미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50) 건축용어. 둘러싸여 있는 느낌이라는 뜻. 편안하고 아늑함을 주는 건물 배치에서 오는 안정감 등을 말한다.

48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다용도로 사용하던 창고 건물을 전시용도로 사용하고, 나머지 기능을 컨테이너로 분배한다. 컨테이너와 아트창고 배치로 만들어진 야외공간은 야외극장, 놀이마당, 전시마당, 주민평상, 강아지놀이터 등 작품활동 및 야외프로그램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

레지던시

야외극장

카페

놀이마당

전시마당 안내소 겸 다목적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49


B. 레지던시 예술가들의 개인 공간. 주로 밤에 잠을 청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간으로 가장 안쪽에 배치, 기능적으로 개방되지 않아도 되므로 한쪽벽면을 활용해 앞쪽으로는 시스템동바리 51) 로 쉽게 설치 가능한 야외극장을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킨다. 양쪽 문에 해먹을 설치하여 햇빛을 쐬며 사색의 시간을 갖는다.

2층 침대 및 선반장은 간단하게 조립가능하다.

51) 건물을 지을 때, 지지대처럼 설치하는정글짐 모양의 파이프 구조물.

50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냉장냉동고

UP

SCREEN WALL

2,400

6,000

크기 2.4m × 6.0m 해상용 컨테이너 용도 레지던시 수용인원 4명

구성 2층침대 2EA, 4인용식탁, 조립식선반장 5EA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51


C. 카페 아트창고의 주방이자, 만남의 광장이 될 카페는 중앙에 배치하고, 카페 내부에 화장실을 조성하여 레지던시와 연결한다. 전면창을 개방하여 열린 카페를 만든다.

사례이미지에서 보여지듯이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는 포인트컬러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항상 반갑게 맞이하는 기분으로!

컨테이너 앞쪽 창은 위 아래로 열리게 된다. 위는 햇빛과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가 되고, 아래는 바테이블이 되어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서 음식을 나누며 소통하는 만남의 장이 될것이다. 해가 지고 이곳에 조명이 들어오면 분위기는 더 좋아진다.

365일 축제분위기

52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냉장냉동고

UP

SCREEN WALL

400

2,400

6,000

크기 2.4m × 6.0m 해상용 컨테이너 용도 주방, 카페, 화장실

구성 접이식 선반, 냉장고, 싱크대, 전기레인지, 화장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53


D. 안내소 겸 다목적실 맨 앞에 배치한 안내소 겸 다목적실.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가벽 역할을 하는 높은 장을 기준으로 공간을 나눈다. 다목적실은 각종 세미나, 미팅, 심도 있는 대화, 잡담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창 밑 뚫린 공간이 필요했던 인포메이션.

개방시에는 선반이되고 닫으면 뚫린 창이 막아지도록 설계한다. 사무공간이 되기도 하고, 작은세미나공간이 되기도 하는 모습. 평면에서 보여지듯이 평소에는 일반적인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다,작은 세미나가 열릴때에는 쌓아뒀던 작은 스툴을 꺼내고 벽장에 설치되어있는 빔프로젝트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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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냉장냉동고

UP

2,400

6,000

6,000

SCREEN WALL

2,400

크기 2.4m × 6.0m 해상용 컨테이너 용도 워크숍, 사무실, 인포데스크

구성 벽장, 테이블, 사무용의자, 스툴, 빔프로젝트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55


E. 옥상 컨테이너 옥상을 활용한 휴게공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들고 시스템 동바리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벤치에 앉아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다. 컨테이너와 컨테이너를 연결하는 상자 형태의 통로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가 된다.

UP

SCREEN WALL

위험한 옥상에는 당연히 난간을 설치해야 하는데, ➍

이동이 자유롭고 설치가 쉬운것을 고민했다. 컨테이너에 사각틀을 고정하고.

PIPE를 툭 툭 끼우면 된다.

56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옥상정원에는 좌석이 많지 않지만, 각각의 벤치의 생김새를 달리하여 앉고 싶은 욕구가 들게한다! 곳곳에 식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힐링 티 타임을 갖는곳.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이 박스의 재질은 폴리카보네이트이다. ➎

가볍고 내열성과 강도가 좋은 자재이다.

반투명한 공간안에 작품이 전시되는데, 더불어 몽환적인 느낌을 낸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57


3-3. 때마다 형편에 맞는 공간 구축이 가능할 것 같은데?

A. 영화제 언제든지 · 누구든지 올 수 있는 야외극장.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낮에는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역할을 똑똑히 해내고, 해가 지면 야외극장 객석이 된다.

58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밤이 되고 사람들 하나 둘 모여 무심하게 자리를 잡는다.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조명이 어두워지면 오늘의 영화가 상영된다. 풀숲에 잠자던 반딧불이가 반짝이며 날아오른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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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오름 제주스러운 장소에서의 만남. 컨테이너박스는 이동이 간편하고 쉽게 모이고 쉽게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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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최소 축제 단위인 1×3 컨테이너들의 집합으로 축제가 열리기도하고, 더 많은 컨테이너가 모여 대규모 축제가 열릴 수 있다. 제주다운 장소를 찾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3.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61


62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 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앞선 파트의 내용을 통해 이제 컨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인력과 그 컨텐츠를 담을 공간이 마련되었다. 남은 것은 이 모든 것이 일어나고 있다는 홍보 52) 와 한 번 끝낸 프로젝트를 제대로 갈무리 해야 하는 아카이빙 53)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이번 파트를 통해서는 새롭게 탈바꿈하는 아트창고의 로고와 언제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템플릿 54) 을 제안한다.

52) 아무리 그 내용이 훌륭한 보석이라 해도,그 가치를 이해하고 기억하고 찾아주는 이가 없다면 한낱 모래알 같다.

53) archive + ~ing. IT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 archive라는 영어 어휘의 본래 의미는 ‘기록보관소’이다. 매일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라는데, 안내서에서 쓰이는 의미와 거의 같다. 안내서 안에서 아카이빙은 카테고리에 맞게 정보를 저장하는 과정을 뜻한다.

54) 마음 급한 작업자에게 언제나 달콤한 그 말, 템플릿. Template. 형판, 견본, 본보기.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시초가 되는 양식 등을 말한다. 일반적인 공감을 얻기는 편한 형태지만 너무 여기에 맞추면 양산물이 된다. 그 예로, 어도비 애프터이펙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미리 만들어져있는 그럭저럭 예쁜 양식들이 있다. 실제로 PPT를 만들 때, 괜찮은 템플릿을 미리 받아두면 텍스트만 수정해도 제법 그럴듯한 PPT를 뽑을 수 있다. 응용 프로그램마다 맞는 템플릿의 규격이 정해져있다. 또, 자주 쓰이는 도형을 쉽게 그릴 수 있게 도형 모양대로 구멍을 뚫어 놓은 모양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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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첫인상이 중요하지.

그래도 아트창고의 지난 업적을 포괄해야 하지 않을까? 기존 아트창고의 큰 방향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공간의 내용을 지역적인 한계에 맡겨야 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공간 쪽에서 지역을 포기하게 하는 경우 55) 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쉬운 구조 때문이다. 브랜드 디자인 파트에서는 망망대해 어디에서 만나도 금새 알아 볼 수 있는 금옥씨와 아트창고만의 얼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트창고만이 가지고 있는 56) 독특한 중력 57) 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표현하는 동시에 움직이는 예술 공간으로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 선언으로 쓰일만한 로고가 필요했다. 하지만 새로운 로고라도 아트창고가 쌓아온 기존의 정체성을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한다. 아트창고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트창고는 여전히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하고 싶었다.

55) 이건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문제다. 이를테면 월세라던가….. 월-세라던가… 56) uniqueness. 유니크함. 57) p.23 2-1-b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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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A '아트창고'라는 텍스트를 그대로 살려서 로고 이미지에 쓰기로 했다. 역시 이름이라는 게, 뜻 그대로 정체를 드러내는 단어니까. ‘읽을 수 있는’ 로고를 만들면 언제든지 온 / 오프라인에서 텍스트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누군가의 기록 속에 보관된 아트창고의 순간들은 이름을 통해 계속 살아있게 된다. 58)

58) 해시태그 # 아트창고 @ 아트창고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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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금옥씨는 파스텔톤의 크레파스 질감처럼 둥글고 아기자기한 게 취향인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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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아트창고에 새로운 로고를 입히려는 작업은 단순히 누가 봐도 마냥 예쁘고 좋은 이름표를 만드는 일은 아니었다.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의 제일 값비싼 옷이라고 해서, 누구한테나 잘 어울리고 편안한 옷이 될 수는 없다. 술을 마실 때에도 취향 59) 의 문제는 중요하다. 60) 같은 한라산 소주라고 해도 어떤 이는 '파란거' 어떤 이는 '노지 하얀거'를 선호한다. 61) 아무튼 '취향'이란 태어날 때 부터 원래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가 지나간 시간과 공간마다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저 사람은 파란색 옷을 참 좋아해', '그 선배는 꼭 한라산 하얀 거만 찾더라'

59) 무소속연구소에서 정의하는 {취향} 은 단순히 취사선택으로 한정한 영역이 아니라 타고난 몸태, 경제력, 시대적 배경, 환경, 나아가 생의 의지까지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말하자면 '누군가의 취향 '이란 아주 작은 영역부터 넓은 층위까지 '누군가'의 생애를 관통하는 복잡한 패러다임의 교차 속에서 영글어가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60) 게다가 취향의 문제는 2010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식을 지탱하는 큰 기둥이기도 하다. "취향이니 존중해주시죠." 61) 제주도의 한라산 소주에는 하얀 병(오리지날. 도수 21%) 과 녹색 병(순한소주.19.8%) 가 있으며,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색깔 구분 외에 노지(상온보관) 와 시야시(냉장보관) 로도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노지 하얀 거'로 마시는 게 제일 독하다.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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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트창고를 아트창고답게' 담아내는 목표를 위해, 브랜드 디자인 파트에서는 아트창고의 '취향'을 이해하기 위해 그 공간을 채우고 있던 사물에서 채집한 재료를 연구했다. 이후 정리된 이미지들 속에서 몇 가지 레이아웃과 키워드를 꼽는 과정이 있었다. 키워드와 레이아웃을 재료로 이 안내서가 추구하는 컨셉 62) 에 적합한 그림을 덧입혔다.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이 연구원의 취향 또한 반영된 세가지의 디자인 시안이 제작되었다.

01

02

03

62) 자본주의를 서핑하는 예술공간. 해상 컨테이너. 움직이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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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4-3. 아트창고는 해외 교류가 많아질 테니까. 외국어버전 로고도 필요하지 않겠어?

디자이너는 고민했다. 그리고 불현듯 스탬프를 떠올렸다.

A 아트창고 인감도장 어디에든 단 한 번만 찍으면 언제든 아트창고의 이야기를 같은 온도로 전달할 수 있도록, 메인 심볼마크와와 국/영문 타입의 로고타입을 만들었다.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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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볼 타입

로고 (국문)

로고 (영문)

시그니쳐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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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컬러

exhibiton / education / event / residency

컬러적용 예시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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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어도비 툴을 대체로 어려워하시던데, 차라리 다 템플릿으로 만들어 두면 어떨까?

상주 디자이너를 고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관성 있는 디자인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홍보매체 제작과 포트폴리오 기록 등을 위해서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A 정리의 핵심은 색 구분! 아트창고에서 자주 쓰이는 인쇄 규격을 기준으로 포스터/엽서/ 프로그램북 등의 규격 사이즈를 단위별로 통일 63) 하고,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컬러를 부여해서 포스터나 도록의 색만 보고도 프로젝트의 아이덴티티를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한 해를 채웠던 기록을 한데 모아 종류별로 아카이빙해두기에도 편리하고 예쁜 방법 64) 이다.

63) 아트창고에서 이전에 주로 많이 쓰던 사이즈를 기준으로 결정했다. 포스터 A2 / 홍보엽서(리플렛) A5 / 프로그램 도록 (핸드아웃) A4

(무광택) 모조지 130-150g / (광택) 스노우 130-150g (무광택) 랑데뷰 130-150g 64) 용례 : “미영 씨, 우리 작년 전시 갈무리 하는 홍보기사 업로드하려고 하는데, 저기 책꽂이에 가서 2017년 칸에 있는 핑크색으로 된 인쇄물만 좀 다 꺼내서 가져다주실래요? ” “아, 연두색은 레지던시 관련 내용이니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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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리플렛 가이드 라인 (앞) 이미지가 있는 리플렛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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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 가이드 라인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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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리플렛 가이드 적용 예시 (앞) 이미지가 있는 리플렛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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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 가이드 적용 예시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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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리플렛 가이드 적용 예시 (앞) 이미지가 없는 리플렛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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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 가이드 적용 예시 이미지가 없는 리플렛 카테고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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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리플렛 가이드 적용 예시 이미지가 없는 리플렛 카테고리별

정리된 템플릿은 주 거래 인쇄소에 전달해두면 그 이후로는 텍스트만 바꿔서 매번 다른 포스터를 만들 수 있게된다. 템플릿으로 통일감있게 인쇄물을 제작하는 가장 좋은 점은,

1년을 정리하는 결과보고서를 단지 남은 리플렛들을 색깔별로 모아 예쁜 표지로 덮어주면 순식간에 책 한 권이 탄생 하는 것이다.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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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주체

공간

태도 / 목적

1

a

예술가

움직이는

재미있고 대담한

2

b

덕천리 사람들

제주에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3

c

관람객(외지인)

덕천리에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인력과 공간과 브랜드가 완성됐다. 이제 실전에 투입해보자. 앞서 나왔던 무소속연구소모델의 조합법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 제안이 약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TF팀을 만든다면 이 파트의 프로그램 제안을 바탕으로 연간계획을 준비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81


1cㄴ “예술가가 덕천리에서 진지하고 깊이있게” 케이스

• “올해의 아트창고 예술가” ▹그 해 지원대상이 될 제주 예술가를 선정한다. (인원은 한 명이 원칙, 하지만 공동 작업을 하는 한 팀이어도 무방하다.)

▹한 주체에게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작가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정기간 올해의 예술가에게 아트창고 쇼케이스 전시와 서울 연희동 전시 65) 를 지원한다. ▹평론가 1명을 매칭하여 아트창고 쇼케이스 전시의 아티스트 토크 66) 와 전시 서문 제작을 지원한다.

• 예비 작가 멘토링 ▹대상은 학부에서 관련 전공을 하는 학생으로 한정한다. ▹졸업하고 데뷔한 선배들과의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작품개념 정리를 돕는다.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 문서 작성 워크샵. 향후 진학과 데뷔 후 전시 기획서 등에 꼭 필요한 자료를 제작하는 과정으로 구성

65) 무소속연구소와 함께하는 카페 보스토크 1층 갤러리 공간 지원.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25길98) 66) 영화로 치면 감독과 배우가 참여하는 GV 이벤트와 비슷하다.

82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1aㄱ “예술가가 움직이면서 재미있고 대담하게” 케이스

• 문화예술기행 프로그램 운영 ▹제주도 내에서 예술 작업을 준비하는 예비 작가들을 대상으로 희망자 접수 신청 진행 ▹이후 함께 육지의 문화예술 탐방을 한다. ▹공간 중심 탐방 보다는 행사 중심 탐방을 목적으로 한다. ▹좀 더 넓은 시각과 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방문 일정마다 탐방자료와 코멘트를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는 앞으로의 작업에 있어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 1:1 해외 작가 교류 ▹제주를 잘 모르는 해외 작가와 제주 토박이 작가를 1:1 매칭한다. ▹매칭된 팀은 한 가지의 팀 작업을 의무적으로 진행한다. ▹팀 작업은 미술작품제작에 한정하지 않고 영상, 리서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가능하며, 프로젝트 단위로 그 결과를 한 곳에 모아 발표하는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 실전문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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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ㄴ “예술가가 움직이면서 진지하고 깊이있게” 케이스

•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하나되는 세계의 대안공간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Leipzig의 케이스에서 착안한 기획. ▹베를린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수 많은 예술가가 동독이었던 도시로 이주해 모여살고 있다. ▹작가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며 레지던시를 이루고있는 Spinerei,

PILOTENKÜCHE과 공간교류를 추진한다.

1bㄴ “예술가가 제주에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케이스

• 다양한 인력 지원 사업을 신청, 아트창고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예술가, 기획자들의 기본 월급을 제공할 수 있다.

•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공간 67) 을 마련한다. • 범용성이 높은 디자인 템플릿 68) 을 준비한다.

67) 3. item setting 건축 설계 참조 68) 4.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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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23cㄴ “덕천리 사람들에게, 관람객에게 덕천리에서 재미있고 대담하게” 케이스

• 영화제 개최

… “별이 반짝이는 어느 여름 밤. 제주도 덕천리에서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우리.”

낮에 일을 하고 돌아오면 주로 텔레비전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덕천리 주민들은 아트창고 갤러리에 걸린 작품들로부터 거리감을 느꼈다.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는 예술을 나누고 싶었다. 외지인도 토박이도 편하게 모여 앉아 볼 수 있는 쉬운 예술. 거기에 아트창고 상주 기획자가 부재한 상황일 때 외부 기획자의 손을 빌려서라도 얼마든지 구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야외영화제를 기획했다. 주민들을 위한 기획인 만큼 화려하고 공격적인 홍보는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덕천리를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있다면, 일단 환영하자. 어색하게 앉은 이들에게 덕천리와 아트창고에서 만든 음식을 안주삼아 약간의 한라산을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 실전문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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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주자. 철 지난 영화를 함께 보며 잔을 기울였던 따뜻한 여름밤의 순간을 통해 아트창고를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마법같은 기억을 선물할지도 모른다. 어떤 영화를 같이 보면 좋을까? 너무 어렵지 않고, 덕천리 주민들 연령에도 잘 맞고, 기가 막힌 제주 자연과 잘 어울리는 영화들을 추려내기 위해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주로 클래식 명작 영화, 엄청 좋은데 잘 안 팔린 예술 영화, 유행은 지났지만 다시 봐도 재미있는 상업영화를 예시로 사용했다.

#시골_전원의 #섬_자연의 #제주_여행지 #예술가 #미술 #예술 #반딧불이 #작은영화제 #잊지못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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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아트창고 영화제 전략지도

A

country side · 시골 · 전원의

artist · 예술가

B

island 섬 · 자연의

painting · 미술

C

jeju travel · 여행지 · 제주의

art · 예술

A—ㄱ

시골 (전원)의 예술가

‹꿈› (구로사와 아키라)

A—ㄴ

시골 (전원)의 미술

‹미스 포터›

A—ㄷ

시골 (전원)의 예술

‹파파로티›

B—ㄱ

섬(자연)의 예술가

‹계춘할망›

B—ㄴ

섬(자연)의 미술

‹취화선›

B—ㄷ

섬(자연)의 예술

‹서편제› ‹위대한 유산›

C—ㄱ

여행지(제주)의 예술가

‹미드나잇 인 파리› ‹유스›

C—ㄴ

여행지(제주)의 미술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C—ㄷ

여행지(제주)의 예술

‹베니스에서의 죽음›, ‹비포 선 라이즈›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 실전문제풀이

87


3bㄷ “관람객에게 제주에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케이스

• 제주의 다양한 축제에 컨테이너 이동을 통한 참가를 시도

박금옥 대표가 자신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컨테이너만 옮겨 축제에 참가한 관객들과 아트창고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트창고 컨테이너를 이미 경험한 관람객이 오랜만에 제주를 다시 방문하여도 익숙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아트창고의 맥락을 마주할 수 있고,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연속성 있는 추억을 갖게 할 것이다.

1aㄷ “예술가가 움직이는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케이스

계약기간이 끝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더라도 컨테이너는 유휴공간, 빈 공터에 쉽게 자리잡을 수 있다. 이 파트에서 제안하는 대부분의 기획은 제주의 어떤 지역에서 어떤 예술가와 함께해도 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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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 한 눈에 보는 프로그램 제안

전시

레지던시

· ‹올해의 아트창고 예술가› 제주 쇼케이스 전시

· 아트창고 레지던시

· ‹올해의 아트창고 예술가 › 서울 전시

· 해외 교류 작가

· ‹예비 작가 멘토링› 포트폴리오 전시

· 파견 예술가

· ‹1:1 해외교류› 팀 작업 결과보고 전시 · ‹아트창고 레지던시› 결과보고 전시

이벤트 /축제

교육/지원

· 작은 영화제

· 예비 작가 멘토링 지원

· 제주도 내 예술축제참가

· 아트창고문화예술기행 진행 · 올해의 아트창고 예술가 지원 · TF팀 기획 워크숍

안내서에 제안된 케이스는 예시일 뿐이다.

예산과 한계를 인정하며 주변의 충고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내일 아침 일어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1초도 머뭇거림 없이 기본 개념을 유지한 채 디테일한 내용은 수정할 것이다. 더 좋은 예술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기본 개념도 과감히 던져버릴 수 있다.

5.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 실전문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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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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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아트창고›

영상길이: 7분 감독: 옥민아 촬영: 이큰솔 편집: 이영후

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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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서 너 차례, 단출한 장비를 챙겨들고 아트창고를 방문했던 영화감독은, 미처 글로 표현할 수 없던 제주 덕천리의 아트창고와 박금옥 대표가 지닌 독특하고 짙은 매력을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담아왔다. 그 아름답고 고운 영상을 여기, 함께 공유한다. 69)

69)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책 한 권 마다 DVD 한 장씩 구워 넣고 싶었는데. 그냥 간편하게 링크와 QR 코드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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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말하자면 #아트창고 #박금옥 #무소속연구소 #제주도 #젠트리피케이션에대처하는예술공간을위한안내서 #안내서프로젝트 #안내서 위의 해쉬 태그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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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연구소의 아트창고를 향한 열렬한 세레나데와 다소 장황한 연구(라고 이름붙인 오지랖)는 이쯤 해두어야 할 것 같다. 안내서에서 나왔던 키워드와 현상들에 대해서는 방대한 양의 논문과 신문기사, 칼럼 등이 많다. 이 안내서를 가이드 삼아 더 깊은 곳으로 항해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멋진 결론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며칠을 고민해서 내어놓은 생각들은 고작 A4 몇 장으로 치환된다. 그리고 그 낱장의 종이로 만들어진 기획안이 다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현실의 순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지루한 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이 안내서에서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70) 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언젠가는, 항해를 시작한 아트창고가, 혹은 정신없이 표류하고 있는 우리가, 결국엔 만나게 될 테니까, 그때 함께 노지 한라산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71) 안녕히, 그리고 돼지고기는 고마웠어요. 72)

70) 기획서의 실현을 기다리는 일은 누구나 비슷하고 누구와도 다른 완전히 사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가이드 역할을 목표로 하는 안내서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71) 이 글을 쓴 사람은 알콜 알러지가 있어서 술을 한 방울도 먹을 수가 없다. 72) 이 책의 모티프가 된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네 번째 챕터의 제목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의 패러디. 아트창고에서 먹었던 돼지고기요리의 맛을 잊지 못하는 무소속연구소의 마지막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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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출처 ➊ www.facebook.com/Inthralld◦www.ikea.com ➋ www.inhabitat.com◦www.softroom.com ➌ www.retaildesignblog.net ➍ www.yellowtrace.com

➎ www.Archdaily.com◦www.yellowtrace.com

➏ www.theywork.kr◦www.youthzone.kr◦www.redkr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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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연

imsung76@gmail.com

2013 - 현재

연희동 VOSTOK 대표

2009 - 현재

35워크룸 대표 / 아티스트그룹 [무소속연구소] 운영

2016

‹만보객의 서울유랑: 설치예술가와 거리예술가의 낯선 만남› 기획 서울문화재단 후원,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2014

제주도 빈집프로젝트 [유수암버스차부] 총괄기획 제주 프로릭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

박상권

sang-kwon81@hanmail.net

2013 - 현재

연희동 VOSTOK 대표

2009 - 현재

무소속연구소 소장

2017

CR-Collective 옥상농장 잠깐만 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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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아

dldroal@icloud.com

2016

고려대학교 학과별 홍보영상 34편 고려대학교 입학처 JAYFILM 조감독/제작PD

2015

찾아가는 문화행사 아동극 ‹방귀쟁이 며느리›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진시기획센터, 극단꼬무줄, 조연출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파견예술인 ‹무빙스페이스_무빙 보스토크› 서울문화재단 다원예술 지원 선정 ‹썸의 단상들› 예술감독 방소정, 아트엔진, CJCCCC쇼케이스, 연출 단편영화 ‹썸타는 콩밭› 감독 옥민아, 아트엔진, 조감독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안녕? 나는 걱정인형이야› 보조강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14

뮤직쇼 ‹Wedding› 연출 송승환, PMC프로덕션, 어셔 교통안전교육영상 3부작,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조감독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무지몽매 x holing ‹모멸감› 서울프린지네트워크작, 연출 두산인문극장 불신시대 ‹엔론› 연출 이수인, 두산아트센터, 조연출

2013

옥민아 2016

연극 ‹해피투게더› 연출 이수인, 극단 떼아뜨르 봄날, 조연출

minah085@naver.com 연극 ‘모란이 피기까지는’ 각본/연출,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군 지원작품 연극 ‘빨간저고리와 늑대’ 각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선정작품 연극 ‘하늘로 간 청춘팥’ 원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선정작

2015

단편영화 ‘썸타는 콩밭’ 시나리오/연출, 서울문화재단 지원 작품

2010

단편영화 ‘끼니’ 시나리오/연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뉴미디어페스티발, 대구 단편영화제, 경인방송 ‘꿈꾸는 u’ 상영

2007

단편영화 ‘일주일’ 시나리오/연출

2006

다큐멘터리 ‘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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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환 2016 - 현재

limsozang@naver.com www.voida.co.kr 보이드에이 건축사사무소 대표 무소속연구소 이사 (건축파트)

2017

하조대해수욕장 팬션 설계, 감리

2016

㈜오가다 인테리어 설계, 감리

2015

리버하임 팬션 설계, 감리

2014

CASA32 리조트 설계, 감리 소노팩토리 건축담당 대구교도소 신축공사 설계

2013

성남의료원/경북교육청 설계

2012

수출입은행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

2011

합정 메세나폴리스 몰 상환경디자인

2010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공채

김소정

sjsimsim88@ogada.co.kr

2016 - 2017

CAFE OGA.DA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2015 - 2016

SNOWFOX 인테리어디자인, 설계

2015

BURGER SSHOW 인테리어디자인, 설계

2014 - 2016

Shoemarker, HOT-T, Whever, SHOEPLEX 인테리어디자인, 설계

2013

안성 롯데캐슬 모델하우스 디스플레이

S-gallery 사옥 디스플레이 2012

Tirepro manual guide book

2011

Donginbi 가구, 사인디자인 Hansei University 인재개발원 디자인, 설계 Innisfree 인테리어 디자인, 설계

2010

한국공간코디네이션대전 특선

DGID 실내건축대전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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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work 2016

hello@theywork.kr www.theywork.kr MMCA SEOUL AUDIO APP GUIDE 2016 디자인 롯데 LE BOHEM 브랜딩 디자인 한국만화박물관 ‹겨드랑이가 가렵다› 전시 그래픽디자인 리빙 브랜드 LAGOM 브랜딩 디자인

2015 - 2016

MMCA SEOUL SEASONS SPECIAL PROMOTION 그래픽 디자인

2015

MMCA OPEN WEEK 전시 그래픽 디자인 CHOA 브랜딩 디자인 MMCA PERFORMANCE 전시 디자인

2014

ART EDITION 2014 전시 디자인 문구온더가구 전시 그래픽 디자인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살롱 B.I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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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에 대처하는 예술공간을 위한 안내서 움직이는 예술공간, 제주도의 아트창고 사례 발행일 2017년 3월 17일 발행 무소속연구소 / theywork 편집 무소속연구소 (임성연, 박상권) 글 이정아 디자인 theywork 인쇄 유림문화 이 책은

ISBN 979-11-958290-2-6

‘지역문화전문가양성과정’ 프로젝트 지원비로 인쇄되었습니다.



9 791195 829026

ISBN 979-11-958290-2-6

03600

₩10,000

무소속연구소와연구원 소개

synopsis 안내서를 위한 안내서 tutorial 공간운영과 기획 item setting 건축설계 기획을 현실로 character customizing 브랜드디자인 지속가능한 홍보를 위한 준비물 quest walkthrough 세부 프로그램 제안 실전문제풀이 그리고 다시, 구모씨의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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