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5년 11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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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970∼80년대, 정경화는 클 래식 음악계의‘아이돌’이었다.

그의 연주는 격정과 섬세함이 공존

했고, 무대 위에서 언제나 눈부셨다.

여전히 음악인으로서의 카리스마

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늘 곁에 있었

던 오랜 벗처럼 낯설지 않다.

본보는 지난 30일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77)씨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근 한국 공연을 마치고 북미 투어

에 나섰다.

다가오는 11월9일(일) 오후 3시 토

론토 로열컨서버토리 코너홀(Royal Conservatory Koerner Hall·273 Bloor St. W.) 무대에 선다. 피아니스

트 케빈 케너와 함께 슈만, 그리그, 프

랑크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 세 작곡가의 공통점은 순수

함과 자연을 사랑했다는 점이에 요.”그는 이번 프로그램을 이렇게

소개했다.

“슈만(Robert Schumann)은 드물 게 바이올린 소나타를 썼는데, 그 안

엔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그리그(Edvard Grieg)는 자연의 즐거움을 춤

으로 표현했고, 세자르 프랑크(César Franck)의 소나타는 인생의 철학이 담 긴 서사시(Epic)예요. 특히 프랑크는

이 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 이(Eugène Ysaÿe·벨기에 출신)의 결혼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돌이었던 정경화는 이제 바이올린의 여제 로 통한다. 사진 제공 로열컨서버토리

청중에게 전달해요. 같은 곡이라도

공연마다 달라요. 청중이 다르고, 공 기의 결이 다르니까요.”

선물로 주었죠. 첫 악장은 꿈과 희망, 두 번째는 열정, 세 번째는 인생의 성 찰, 마지막 악장은 두 악기가 나누는 대화로 극적인 피날레지요. 얼마나 완 벽한 선물인가요.” 그는 연주자를“작곡가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라고 정의했다. “연주자는 작곡가의 의도를 해석해

정경화에게 음악은 삶 그 자체다.

“20대와 70대의 음악이 같을 수는 없죠. 인생은 희로애락이 쌓인 경험이

에요. 젊을 때는 연주 후 늘 불만이 남

았어요. 완벽하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었죠. 하지만 지금은 무대에 오를 때

마다 감사해요. 몸은 예전 같지 않지 만 마음은 더 깊어졌어요. 청중은 지 구에서 제일 소중한 존재예요.”

그는 8살 때 서울시향과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무대에 섰던 순간을 기억 했다.

“그때의 기쁨이 지금까지 이어졌어 요. 음악은 대화예요. 작곡가, 연주자, 청중이 함께 소통하는 거죠.”

정경화는 오랜 파트너 케빈 케너를 “천사 같은 사람”이라 부른다. ☞2면에 계속

【경주】"이런 사업 관련 논의는 매우

중요하지만 한화와 더 크고 깊은 관계

가 훨씬 더 중요하다. 내가 예상한 대로

작업 규모가 엄청나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시설을 안내한 김동관 한화오

션 부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시찰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동행해 한국 정부의 캐나다와의 안보·

국방 분야 긴밀한 협력 의지를 전했다.

김 총리가 먼저 헬기를 타고 한화오션

헬기장에 착륙했고, 이어 헬기로 도착

한 카니 총리를 맞이했다.

카니 총리는 김 총리와 함께 선박 조

장영실함

립공장과 최근 진수한 3,600t급 잠수함 장영실함이 위치한 도크, 장영실함 내 부 등을 돌아보며 한화 측 안내자로부

누가 등단하나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캐나다한인문인협회(회장 이창희)가

46회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시·시조·동시 5편 ◆

수필 2편(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

콩트 1편(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

소설 1편(200자 원고지 70매 내외) ◆

동화 1편(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등 이다.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응모할 수

있으며 이메일 접수는 12월6일(토) 마

감된다.

총 상금은 2천 달러며 심사를 거쳐

각 부문 당선, 가작, 입선을 선정한다. 당

선작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응모작은 반드시 순수 창작물이어야

하며 표절임이 밝혀지면 입상이 취소된 다. 입상자는 자동으로 문인협회의 회

원으로 영입된다. 45회 신춘문예에선 시·소설·수필

부문 총 12명이 입상했다. 문의: (416)854-0736 이메일 접수: contest@kcwa.ca

캐나다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도 포착 됐다. 카니 총리의 이번 조선소 방문은 캐나다 측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 졌다. 캐나다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 발주를 준비 중으로, 한화오션은 HD현대중 공업과 함께 참여해 사업의 결선인 '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상태

여서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이 더욱 주목된다.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는 한국 3대 조선소의 하나로 세계적 규모를 자랑 한다. LNG 운반선, 유조선, 컨테이너 선 등 다양한 선박을 건조한다.

회원들이 직접 미술 작품 전시와 무대 공연 등을 준비하여

공동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을 모시고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올 해 새로 이전한 공동체 활동 공간, 구세군 노스욕 교회에서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해군 측이 거제 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발주 관 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13면

서머타임

2일(일) 해제

북미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 임)가 이번 주말 해제된다. 11월2 일(일) 새벽 2시가 1시로 바뀌며, 토론토와 한국의 시차는 13시 간에서 14시간으로 늘어난다.

◀ 올해 1월 열린 45회 문인협회 신춘 문예 시상식에 참석한 입상자들. 12명 중 3명은 참석하지 못했다. 왼쪽부터 최기선(수필 입선)·이경희(수필 입선)· 김희연(소설 입선)·오윤미(소설 가작)· 백현희(수필 입선)·고경숙(수필 입선)· 박찬미(수필 가작)·조건제(시 입선)·금 병한(수필 입선)씨. 사진 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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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우승 도전’손흥민 결승골 기점역할로 PO 1차전

LAFC, 오스틴 상대로 2-1 승리 후반 33분‘흥부 듀오’결승골 기여 11월 3일 월요일 PO 2차전 예정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FC 손흥민 이 '흥부 듀오'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와 함께 결승골

에 기여하며 첫 경험한 MLS 플레이오프(PO) 1차전

을 승리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한국시

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FC

와의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PO(3전 2승제) 1

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부앙가와 환상 호흡을 펼쳐

결승골을 만드는 등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오스틴 수비진을 뒤흔들며 맹활약했다. 전반 5분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페

널티박스 왼쪽 부앙가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만들 었다. 그러나 부앙가의 슛은 수비수에 걸려 불발됐 다. 전반 35분엔 우측을 돌파해 박스 부근에서 수비 수 3명을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막혔 다. 후반 23분 손흥민은 코너킥 키커로 문전의 라이 언 홀링스헤드의 머리에 정확하게 배달했지만 이 역 시 골키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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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언어교육원 교원 이창용씨

20여 개국 학생들에 한국어 교육 몇 달 후 한국어로 소통 가능 보람

석박사 교원들 3개월 초단기 고용 강사로 불리지만‘유령 같은’실체 교원들 법적 지위^처우 안정화돼야

“한국어 교원으로 일하면서‘보람’이라는 단어

가 때로는 불안정한 고용과 낮은 임금을 덮는 미화

의 언어로 사용되는 걸 많이 봤습니다.”

1999년부터 전 세계 100여 개국 학생들을 가르 쳐 온 이창용(52) 서울대 언어교육원 교원에게‘일

의 보람’을 묻자 침묵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했다. 물

보람이 적지 않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고 며칠 뒤

보내온 이메일에서“처음 교실에 들어올 때‘안녕하

세요’도 어색하던 학생이 몇 달 후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고민을, 의견을 말하게 되는 순간”을 보람의

한 장면으로 꼽았다. 학생도“새로운 세계와 소통

할 능력”을 얻지만, 선생 역시“학생들의 낯선 시선

을 통해 우리말과 문화, 사회에 대해 다르게 바라

볼 수 있게 된다”면서. 다만 업의 보람을 쉬이 입에

올릴 수 없을 만큼 한국어 교원들이 처한 현실이

참담하다.

지난달 21일 서울대 한국어교육센터에서 만난 그

의 강의실에는 콩고, 미국, 볼리비아, 영국, 말레이시

아 등 20여 개 국가 출신 학생들의 이름표가 책상

에 붙어 있었다. K문화 열풍을 타고‘한국어 교육’

은 여느 때보다 호황이지만, 정작 한국어 교원들의

현실은 다음의 단어들로 압축된다.‘평균 연 수입

1,357만 원(2021년 기준·국립국어원 조사), 초단시

간 노동자, 3개월 등 1년 미만 초단기 계약, 대부분

석·박사 고학력, 비정규직, 90% 여성’.

전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원은 1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가량은 대학에서 유학생과 어

학연수생을 가르친다. 대학에서‘강사’로 불리지만, 실상은 실체가 불분명한‘유령 같은 존재’다.이 교원 은 현재 무기계약직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 다. 여전히 대다수 대학은‘3개월 초단기 계약’이 일 반적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조사에 따르면, 정

규직(무기계약직)으로 일하는 한국어 교원은 전체

20%대 정도다.

“어학당은 보통 10주(3개월) 계약이에요. 같은 곳

에서 쭉 일해도 3개월마다 재채용 절차를 밟는 거

죠. 너무 힘든 일이죠.”

한국어 교원은 박봉에 시달리지만 사립대를 중심

으로 한국어 교육은‘쏠쏠한 돈벌이’수단이 됐다.

“연세대는 어학당이 3개월에 180만 원, 1년에

720만 원이거든요. 어학연수생이 1,000명 있으면

72억 원인데, 지금 2,000명 정도 있어요. 연대 어학

당 선생님들이‘저 건물 우리가 올렸어’그런 말씀

하세요.”

특히 지방·사립·전문대로 갈수록 상황은 더 처

참하다. 유학과 어학은 허울이고, 인구 소멸 지역에

작정하고 일하러 온 외국인‘학생들’이 적잖다. 이 들은 한국어 수업에서 잠을 자거나, 진도를 따라가

지 못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아예 얼굴을 비추지 않

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도 문제 제기할 수 없다. 재정

파탄 상태의 지방대, 인구 소멸 위기인 지역사회, 공

부보다 돈 버는 게 우선인 외국인 청년의 이해관계 가 맞아떨어지는 공생관계라서다. 지난해 한국 인구의 5%를 넘긴 265만 명(2024 년 연말 기준)의 이주민은 모두 잠재적‘한국어 교 육’의 수요자다. 여행자에게 외국어는‘잘하면 좋 은’교양이지만, 한국어가 제2언어인 정주 이주민에 게는‘못하면 죽고 사는’문제가 된다. 그는“과장되게 말하면 한국의 미래가 한국어 교 육에 달렸다”면서“정말 한국이 (이주사회 통합에) 신경을 쓴다면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문제”라고 했 다. 그러나 정부에는‘한국어 교육’을 맡고 이끌어 갈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한국어 교원 자격 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하지만, 한국어능력시 험(TOPIK)은 교육부가 담당한다. 이 교원은 한국어 교육의 패러다임이‘문화에서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다문화 사회인 유럽은 이중언어 교육이 사회 통합의 핵심 수단이다. 지난해 다문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도‘제 2언어’로서의 교육 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한국어

교원들의 법적 지위와 처우도 안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지난해 11월 이 교원은 직 장갑질119 온라인노조에서‘한국어교원지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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