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캐나다 2025년 10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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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련 기자 press3@koreatimes.net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토론토 공

연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면 광고

참조>

정경화는 한국에서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9월 공연을 가진 뒤 11월 북

미 투어를 이어간다.

이들의 토론토 공연은 11월9일 오후 3

시 로열컨서버토리의 코너홀(273 Bloor St. W.)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토 연주회에서는 슈만의 바

이올린 소나타 1번 A단조, 그리그의 바

이올린 소나타 3번 C단조, 프랑크의 바

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등을 연주될 예정이다.

정경화의 음악적 동반자로 알려진 케

너는 1990년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피아니스 트다. 2015년 쇼팽 콩쿠르 당시 피아니

스트 조성진의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거장 정경화

양일 스님입적

유지훈 편집국장 editor@koreatimes.net

한인 불교계의 거목이었던 양일스

님(사진)이 지난달 말 입적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임정남 전 불교인회장은 "캐나다에

서 불교의 꽃을 피우기 위해 1986년

대각사에 부임한 후 현재까지 헌신하

시다가 지병으로 지난달 27일 입적 하

셨다"고 전했다.

임 전 회장은 "스님께서는 한인 불

자 뿐만 아니라 캐나다 내 각국 출신

불자 모임인 승가회를 설립, 국제 포교

에도 헌신하셨다"며 "생전에 스님께서

때문에 장례 일정은 없었고, 49재를

오는 5일 오전 11시 대각사(134 Sixth St. 이토비코) 법당에서 치르기로 했 다"고 말했다.

불교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양

일스님은 절이 경제적으로 어려울때

신문배달, 택시운전을 했던 것으로 전 해졌다.

49재는 정우 스님이 주제하며, 이날

대각사는 새 주지스님을 발표할 예정 이다. 49재 문의: (647)804-5424

정경화와 케너는 2020년에도 로열컨 서버토리에서 공연했다.

정씨는 9세에 데뷔한 이후 독창적이고

정교한 연주로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67년 명성 있는 레벤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시카고 심포니, 뉴 욕 필하모닉 등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

와 협연했으며, 1970년 런던 심포니와 함

께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차이콥스 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유럽 무대에 데 뷔했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다수의 저명한 지휘자 및 피아 니스트들과 활동을 이어갔다. 연주 활동 외에도 줄리어드 음대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음대 교수, 대관령국제 음악제 예술감독 등으로 후학 양성과 음 악 행정에 힘썼다. 형제들과 함께‘정트리오’로도 활동

했다. 정트리오는 지휘자 정명훈과 그의 두 누나, 첼리스트 정명화와

연방정부가 해외에서 훈련을 받은 근

로자들의 자격 인정을 지원하기 위해 향 후 5년간 9,700만 달러를 투입한다. 패티 하이두 연방고용장관과 존 제루

첼리 연방노동차관은 외국 자격 인정 지

원기금이 연방 예산안(11월4일)에 포함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금은 기존 정부 재원으로 충당되며 추가 지출은 발 생하지 않는다. 정부는 주정부와 협력해 해외 전문 자격의 신속한 인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방정부는 향후 3년간 7,500만 달러를 투입해 건설 분야 견습훈련 프로그램인 노조 훈련 및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하이두 장관은 이 예산이 역시 2026~27 회계연도에 포함 되며 이번에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캐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캐나다대한체육회(회장 정인정)

는 23일 부산에서 막을 내린 제106

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캐나다 대표팀

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전 했다.

캐나다팀은 이번 대회에서 ◆테니

스 여자 복식 은메달 ◆축구 동메달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 ◆골프 남

자부 은메달 및 단체전 동메달 등 총

관세 10% 인상”

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했고, 더그 포드 온주총리는 27일 부터 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다.

▲ 지난 5월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마크

그러나 트럼프는 "그들의 광고는 곧 바로 중단됐어야 했으나 그들은 24일 메이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 도중에 방영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는 27일 말레이시아 쿠 알라룸푸르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 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이 번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기간 마크 카니 캐나 다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와 만나고 싶지 않다.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카니 총리 는 적대적인 발언 대신 "미국이 준비된 다면 우리는 언제든 미국과 함께 대화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가장

많은 메달 수에 해당한다.

정인정 캐나다체육회장은“어려 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발

휘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

다”며“캐나다 한인 체육인 전체의 결속과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부산 전국체전은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전역에서 진 행됐다. 해외에선 18개국 1,515명의 재외한인체육회 선수단이 참가했다. 은 2, 동 3$“역대 최고 성적”

딱, 만루 홈런!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차전 6 회말 블루제이스 타자 애디슨 바저가 만루 홈런을 날리 고 있다. 이날 LA다저스를 11-4로 누른 블루제이스는 25일 2차전에선 1-5로 패

배했다. 1승1패인 양팀은 27일부터 29일까지 LA에서 3연전을 치른 후 31일, 1일 토론토에서 67차전을 갖는다. 블루제이스가 LA에서 종합 4승을 챙기면 토론토

경기는 자동 취소된다.

연합뉴스 사진

R마드리드-바르셀로나 경기

비니시우스, 교체에 불만 폭발

경기 후엔‘벤치클리어링’까지

야말, 방송서 R마드리드 험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엘 클라시코’가 선수들의 살벌한 신경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양 팀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

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

페와 주드 벨링엄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기며, 최근 엘 클라시코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로 써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9승 1패·승점 27)를

달렸고, 바르셀로나는 2위(7승 1무 2패·승점 22)에

자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 여파로 주축 선수들이 빠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두 번째)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 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5~26시즌 라리가 10라운드가 끝난 뒤 라민 야말(오른쪽 두 번째)에게 말싸움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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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바르셀로나를 몰아붙였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 키, 하피냐, 다니 올모 등이 바르셀로나 출전 명단에 서 제외됐다. 2007년생 라민 야말은 레알 마드리드 의 집중 견제를 받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마저 직전 경기 퇴장 으로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한 게 한 이었다. 전반 22분 음바페가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43분 벨링엄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날아간 득점 기회가 더 많았다. 음바페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후반에 벨링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벨링엄도 후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끝난 경기는 비니시우 스와 야말로 인해 더욱 들끓었다. 발단은 비니시우 스의 불만 폭주. 그는 후반 27분 호드리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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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부상 후 첫풀타임·시즌 4호골 동시달성

미트윌란, 프레데리시아 상대 4-0 승리

조규성(미트윌란)이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하 며 4호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지난 26일(한국 시간) 덴마크 프레데리

시아의 몬자사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프레데리시아와의 경기에 2

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쐐기골을 터뜨

리며 4-0 완승에 일조했다.

리그 3호골이자 올 시즌 네 번째 골을 기록한 그

는 부상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완벽하게 털어냈다.

조규성은 무릎 수술 후 찾아온 합병증 탓에 지난 시

즌을 통으로 날린 바 있다. 올해 8월 약 1년 3개월

만에 피치로 돌아온 그는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렸다. 조규성은 미트 윌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선두 탈환을 노리는 2위 미트윌란은 전반 29분 프란쿨리노 디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조규성 이 전반 34분 데닐 카스티요의 크로스를 받아 발리 슈팅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4분 미켈 고고르사의 쐐기골과 후반 8분 주니 오르 브루마도의 마지막 득점을 더해 상대를 가볍 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승점 28·8승 4 무 1패)은 1위 AGF(승점 30·9승 3무 1패)를 승점 2차로 추격했다. 박주희 기자

● 스코어보드(Scoreboard) 읽는 법

TV방송에서 보는 실적표

B 볼 예를 들면 뜻

B: 2---2 볼

S 스트라이크 S: 1---1 스트라이크

O 아웃 O: 2---투(2) 아웃

R 주자(run) 홈인(득점) R: 3---3점 득점

H 타격(안타, 파울볼 등)총 타격 수

E 실수 수비팀 실수

Count 현재 타자의 볼카운트2-1: 1스트라이크, 2볼

Pitch Sp 투수의 볼 진행속도95 mph : 시속 95마일

Inning 회, 보통 9회전. 방문 팀이 먼저 공격

밀레이의

선거는 임기 절반이 지난 밀레이 대통령

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다. 선거 막

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거액을

투입하며 밀레이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시도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 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여당인 자

유전진당(LLA)은 26일(현지시간) 개

표율 90% 기준으로 40.84%를 득표해

24.5%를 얻은 야당인 페론주의(좌파 포

퓰리즘 성향)를 약 15%포인트(p) 차이로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 24명(전체 72명 의 3분의 1)과 하원의원 127명(전체 257 명 중 약 절반)을 선출하는 선거로, LLA 와 페론주의 야당은 하원에서 127석 중

● 선수들의 실적통계(Player Statistics) 해독법

타자가 등장하면 다음 표시가 화면 스코어보드에 나타난다.

‘A. Judge RF .275 38HR 94RBI’

허용한 평균주자수 “K” = strikeout

Win–loss record (pitchers) 투수의 승리-패배 경기수

다이아몬드 구장(외야 제외), 노랑 점 또는 불 이 켜졌다: 주자가 베이스에 있다.

안타=홈런을 포함한다.

OPS = On-base + slugging는 On-base Plus Slugging의 약자로, 출루율(On-base Percentage, OBP)과 장타율(Slugging Percentage, SLG)을 더한 값.

예: 출루율이 0.350이고 장타율이 0.515인 선 수의 경우 출루율(OBP)=타자가 볼넷, 안타, 사구 등을 통해 얼마나 자주 출루했는지. 평균자책점(Earned Run Average, ERA)은 투 수가 9이닝 동안 타자에게 허용한

며 오히려 야당을 1%포인트 앞선 것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LLA는 이미 확보하

고 있던 하원 의석을 합쳐‘최소 3분의 1

이상(86석)’이었던 목표치를 달성할 것

각각 64석, 44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전 망된다. 특히 지난달 주요 선거구인 부에 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LLA가 야당에 14%포인트 차이로 완패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LLA가 41.5%를 득표하

영국 BBC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2023년 12월 취임한 밀레이 대통

령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승리가 확실시된 후 부에

노스아이레스의 선거대책본부에서“쇠

퇴 대신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개혁을

으로 점쳐진다. 여당이 야당에 입법거부 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하원 의석 최소 3 분의 1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추구해야 한다는 국가적 사명을 재확인 한 것”이라며“오늘 우리는 전환점을 넘

었으며, 국민 여러분이 저를 재신임해 주 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개혁을 멈출 수 없으며 멈추지도 않을 것”이라며“정 부와 여당이 중도 성향 군소정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해나 가겠다”고 덧붙였다. 밀레이 대통령의 승리는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그를

밀레이 대통령은‘아르헨티나의 트럼 프’로 불리는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 은 지난 20일 금융위기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밀레이 정부에 200억 달러(약 28 조7,000억 원) 규모 통화스와프를 포함 해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6,000억 원) 의 거액을 전폭 지원하며‘여당 승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외 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날 밀레이 대통 령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아 르헨티나에서 압승을 거둔 밀레이 대통 령 승리를 축하한다. 그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우리가

국제사형제반대위원 방한 인터뷰

한국은 1997년 12월 이후 사형 집행을 중단한‘

사실상 폐지국’이지만 30년 가까이 완전한 폐지로

는 못 가고 있다. 국민 여론이 사형제 존치에 우호적

인 것도 큰 원인 중 하나다.‘국제사형제 반대위원회 (ICDP)’위원인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62^오른쪽)

전 몽골 대통령과 이반 시모노비치(66^왼쪽) 전 크

로아티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있었던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여

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현실은 이해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오히려 지금이 사형 제 폐지의 적기라고 역설했다. 역사에 남는 리더십 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다.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몽골 총리(1998년, 2004~06년)와 대통령(2009~17년)을 두 차례씩 역임한‘몽골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 다. 시모노비치 전 장관은 크로아티아 법무부 장관 (2008~10년), 유엔 인권 사무차장보(2010~16년) 등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은 전직 대통령과 총 리 등으로 구성된 ICDP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방한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성

호 법무부 장관을 만나 사형제 폐지 경과를 논의한

뒤 각각 20일, 18일 출국했다.

시모노비치 전 장관은 1991년 유고슬라비아 전

쟁 중 크로아티아 측 대표로 전쟁포로 교환 협정을

이끌었다. 포로교환 당시“상대 포로를 풀어주면 안

된다”“포로 교환이 아니라 복수할 때”등 반대 목

소리도 컸지만 시모노비치 전 장관은 전쟁 중에도

인도적 가치는 지켜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꿋꿋이 협상을 추진했다. 협정 타결로 수백 명의 포로가 석

방돼 걸어 나오던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당시

크로아티아 국민 4명이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였어

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처형될 운

명이었죠.”크로아티아는 독립과 동시에 헌법 제21

조에서 사형제 금지를 명시했다.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사형제 폐지

에 천착해 왔다. 이유를 묻자 뜻밖에도‘칭기즈칸’

을 언급했다. 13세기 초 유라시아대륙을 정복한 칭

기즈칸 옆에는‘제베’라는 용맹한 장수가 있었다.

둘은 원래 적이었다. 제베가 쏜 화살이 칭기즈칸이

탄 말의 목을 관통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하지만 전

장에서 승리한 칭기즈칸은 제베를 처형하지 않고

부하로 삼은 뒤 몽골말로 화살이란 뜻의 제베란 이

르네상스 지식인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스(1466.10. 28~1536.7.12)는 전업 저술가로 살고자 했던 성서 문헌 학자였다. 그는 스콜라학파의 형식 논리에 치중한 당대

신학계에 환멸을 느껴 그리스-로마 고전시대의 다양한

문헌과 성서를 비교, 말 그대로 인문주의의 기풍 속에서

성서의 자리를 찾고자 했다.

그는 부패한 가톨릭교회 권력을 방관하지 못해‘우신

예찬’을 썼지만, 마르틴 루터의 난폭하고 독선적인 신학

에도 동조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톨릭교회 개혁을 누구

보다 열망하면서도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루터의 예정

설을 매섭게 비판했다. 당대 유럽 청년 지식인들이 스승

처럼 받들던 그를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던 두 세

력을 그렇게 멀리하며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가톨

▲ 데시데리위스 에라스뮈 스. 위키피디아

릭교회는 그를 신앙의 변절자라 비난했고,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그를

복음의 파괴자라 모욕했다. 사제의 삶을 포기한 채 생계와 저술활동을

위해 고국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지를 떠돌았지만,

름을 붙여줬다.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여덟 살 때 역사서에서 이 일화를 읽고 적의 목숨까지 살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란 걸 깨달았다. 그 신념 은 사형제 폐지로 이어졌다.“인권의 근본인 생명권 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가 다른 인권이라고 존중할까 요?”

몽골은 2010년 사형 집행 중단에 이어 2012년 사형 집행 금지 의무 등을 명시한‘자유권규약 제2 선택의정서’에 가입했다.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 은“사형제가 있던 시절 몽골에는 인권 침해가 많았 다”며“사형제를 없애자 사람들이 여성, 장애인 등 다른 인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강 조했다.

어디서도 저 시대의 길항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 지 못했다. 20세기 전반기 극단의 시대를 살았던 오스트리아 작 가 슈테판 츠바이크가‘에라스무스 평전’첫 머리에 16 세기 초 한 무명인사의 서한집에서 찾아냈다는 문장, 즉 “에라스무스는 자기 자신만을 대표한다(Erasmus est homo pro se)”는 글을 둔 까닭도, 치우치는 세상에 휩 쓸리지 않고 그가 지켜낸 인문 정신 곧 양심과 자유의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츠바이크는“역사는 절제 의 인간을, 중재하는 자들과 화해하는 자들을, 인간적인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다. 열광적인 자, 중용을 잃은 자, 난폭한 정신과 행동을 추구하는 탐험가들이야말로 역 사가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썼다. 그리곤 언젠가는 지쳐 사라지는 게 모든 격정과 광신의 운명이라며 또 이렇게 썼다.“다른 것 들이 흥분해 소란을 피울 때, 이성은 침묵”해야 한다고,“그러나 이성의 시대는 온다, 언젠가 다시 그 시대는 온다”고. 최윤필 선임기자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과 시모노비치 전 장관 은 사형제 폐지에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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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9, 3PM KOERNER HALL

Legendary violinist Kyung Wha Chung is joined by long-time sonata partner Kevin Kenner on piano to perform works by Schumann, Grieg, and Franck.

“Simply, relentlessly, magnicent: a miracle of momentum and humanity,” (The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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