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1년 09+10월호

2021

09 10

선한이웃 Vol.244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선한이웃

2021. 09+10 Vol.244

contents

03 발행인의 편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생명을 구하는 날이 되기를...

04 사랑의 우체통

심장을 이식받은 한 고등학교 교사의 편지

LIFE 표지 이야기 배우 하재숙 씨가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리는 폼보드를 들고

06 네버엔딩스토리 각막기증인 故 유종숙 씨의 딸 강은주 씨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일영 씨의 아내 권서영 씨

환하게 웃고 있다.

10

생각의 창

중앙일보 정희윤 기자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12

생명의 물결

발행인 박진탁

초등학교 생명존중 교육

고등학교 생명존중 나눔교육

발행일 2021년 9월 13일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 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SHARE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16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본부 등록회원 배우 하재숙 씨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18

따뜻한 동행

이슈IN

시각 장애 어린이를 위한 생명존중 교육 목소리 재능기부자 성우 배한성, 김보민 씨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20

빛나는 그대

후원회원 최은순 씨

21

생명나눔가게

소풍가는 날 김유진 대표

22

장기기증의 날

외국의 장기기증의 날 – 유럽 편

인스타그램 @donororkr

24

미디어 문화산책

유튜브 다줄거야TV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26

이메일 service@donor.or.kr 후원전화 060-700-0123 (한 통에 3,000원) 후원계좌 신 한은행 100-021-057002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로번호 7531394 후원문의 1588-1589 회원관리팀 02-363-2094

페이스북 organdonate

블로그 blog.naver.com/donorlove 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언론 속의 본부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GOODTV 뉴스, MBC <생방송 오늘 저녁>

27

유튜브 그라운드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편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28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30년 동안 100만여 명의

본부 및 지부 소식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31

News

선한이웃 알리미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발행인의 편

지

생명을 구하는 날이 되기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이제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며 ‘이번 여름은 유독 덥구나.’라고 생각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문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의 온도가 달라졌음을 느끼며 본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다립니다.

9월 9일이 되면 생명을 나누고 선물 받은 많은 분들을 모시고 장기기증의 날을 축하하며 생명나눔의 의미를 널리 알려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합니다. 지난 8월, 파리장기이식중개연구센터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장기이식 수술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이식 수술이 코로나 발생 전년 대비 16%나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인근한 일본에서는 무려 66.7%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당 환자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면서 병상 등이 부족해졌고, 병원 내 안전성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이식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이식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많은 환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기사를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매일 7.5명의 환자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 3월 말 기준 4만 2천 명을 넘어섰지만, 뇌사 장기기증인의 수는 지난해 478명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역시 국민의 약 3%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 겹쳐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감사하게도 올해 8월부터는 서울시에 위치한 25개 자치구 구의원들이 릴레이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지역 내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나눔의 흐름은 전국으로 퍼져 각 지역에서도 장기기증 활성화 위원을 자처하고 나선 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외칠 순 없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생명나눔의 숭고한 가치를 알리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희망을 향한 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여러분께서도 계신 곳에서 장기기증인의 고귀한 사랑을 기리고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한마디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 진 탁 이사장

LIFE

사랑의 우체통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도너패밀리 장학회’ 출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2020년 겨울, 우연히 마주친 기사 제목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하였습니다. 제가 마음속으로 늘 생각해 온 일인데 누군가가 한 걸음 먼저 내디뎌 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부끄러운 마음들이 밀려와 그 밤,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2006년 봄, 고등학교 교사인 저는 혈기 왕성한 남학생들을 인솔해 윗세오름을 등반하게 됐습니다. 평소 꾸준히 운동을 했던 터라 등산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날만큼은 묵직한 다리와 가쁜 숨 때문에 도저히 학급 깃발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당시 26살이었던 저는 그날의 일을 일시적인 현상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많이 부은 제 발을 확인한 지인이 저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이 편지를 쓰는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검사를 통해 제 심장 속에 악성종양으로 보이는 것이 발견됐고, 그해 여름 저는 앞으로의 삶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2006년 10월 23일 저녁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마지막을 준비하던 제게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울산에 사는 스무 살의 남자 분께서 제게 심장을 기증해 주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10월 24일, 저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났고, 새로운 생일을 갖게 됐습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 건강하고 힘차게 뛰는 그분의 심장을 느끼며 기증인이 주고 떠나신 큰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심장이식 후 저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식을 기다리던 절박한 시간 속에서 세상에 서 가장 특별한 삶은 평범한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기증인이 남겨주신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맞이할 때마다 저에게 심장을 선물하고 떠난 그분의 사랑이 유독 떠오릅니다. 병원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을 만나 뵙고 심장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지만 현행법상 불가하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접하고 연락을 주신다면 그곳이 어디든 찾아뵙고 아직 건강하게 뛰고 있는 그분의 심장소리를 도너패밀리에게 꼭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도너패밀리의 존재를 알고 나서 늦게나마 기부를 시작했고, 심장이식인들을 만날 때마다 D.F장학회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날갯짓이 생명나눔을 결정해 주신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자긍심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은 한 고등학교 교사의 편지

4

LIFE

5

LIFE

네버엔딩스토리

“빛을 나눈 어머니는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각막기증인 故 유종숙 씨의 딸 강은주 씨

지난 7월 20일 새벽, 유종숙 씨는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 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 빛을 선물하며 하늘의 별이 되었다.

1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빛이 되어 세상에 남았습니다”

푸는 삶을 살고자 했던 고인의 마지막 소원이 실현되

7월 17일, 유종숙 씨의 둘째 딸 강은주 씨는 아픈 어

는 순간이었다.

머니를 대신해 본부로 전화를 걸어 각막기증 절차를

지난 4월, 유 씨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평소

꼼꼼하게 문의했다. 강 씨는 “어머니께서 2018년 본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면 액티비티 활동도 즐겨할

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신 이후, 임

만큼 건강하고 활기찼던 유 씨에게는 갑작스러운 진

종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각막기증에 대한 의사

단이었다.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한 차례 수술을 받

가 확고하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0일 새벽,

기도 했으나,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병이 진행되

유 씨의 자녀들은 어머니가 눈을 감는 순간, 모두 고

어 결국에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유 씨는

인의 뜻을 받들어 각막기증에 동의했다. 췌장암으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후회 없이 잘 살았다.”는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중에도 끝까지 베

말을 하며 슬퍼하는 자녀들을 위로했다.

6

7

1. 각막기증인 故 유종숙 씨의 모습 2. 여행지에서 찍은 유 씨와 가족들의 사진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빛이 되어 세상에 남았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선물해 준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20일 오전, 하남마루공원 장례식장에 유 씨의 빈소 가 마련되었다. 생전 고인의 인자한 모습이 그대로 2

나타난 영정사진 옆으로는 ‘세상에 빛을 남긴 고귀 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본부의

췌장암 진단을 받기 전, 다양한 운동을 즐겨했던 유

근조기가 놓였다.

씨는 취미로 동양화와 왈츠를 배울 만큼 매사에 호

생전 유 씨는 삼남매의 어머니이자 일곱 손주의 할

기심이 많고 적극적인 성정이었다. 평소 주변으로부

머니로 다복한 삶을 살았다. 매년 가족여행을 다닐

터 손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유 씨는 음

만큼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던 그녀는 일평생 자손

식을 넉넉히 만들어 나눠주는 것을 즐겼고, 서울 강

들에게 사랑의 뿌리이자 든든한 지주가 되어주었다.

동구에 위치한 금성교회를 출석하며 지역 내 어려운

고인의 장례식장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마지막까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 서 왔다. 지난 2018년에는

지 다른 이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시며, 인생의 아

교회에서 진행된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본부에 장기

름다운 마무리를 몸소 보여주신 어머니가 자랑스럽

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둘째 딸 강 씨는 “어머니

마지막 순간 자신의 생명을 나누겠다고 약속한 유

와 여행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바라봤었는데,

씨는 췌장암을 진단받고, 요양병원에서 투병하던 어

이제는 더는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어머

느 날, 둘째 딸 강 씨를 불러 각막기증을 당부하는

니의 눈을 통해 어둠 속에 있던 누군가가 아름다운

유서를 건넸다. “내가 누군가에게 새 빛이 되어준다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긍심을 느

면,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우리 손녀에게도 기적이

낀다.”고 말했다. 유 씨의 각막기증을 가까이에서 지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는 사랑이 담긴 유언이었다.

켜본 가족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장기기증에 대해

떠나는 순간까지도 장애를 가진 손녀가 더 좋은 세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며, 자신들도 어머니

상에서 살기를 꿈꾸며, 자신이 먼저 장애를 가진 이

의 고귀한 뜻을 이어 생명나눔에 함께하자는 마음을

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소신을 전한 것이다.

3 모았다고 전했다.

LIFE

네버엔딩스토리

“하늘에서 당신이

보내 준 선물을 받았어요”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일영 씨의 아내 권서영 씨

1 1.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일영 씨의 딸 주희 양, 아내 권서영 씨, 아들 민준 군의 모습

2012년 어버이날, 6살 민준 군은 고사리손으로

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부모님을 위한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3년 전, 김일영 씨와 권서영 씨 부부는 함께 장기기증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만든 카네이션은 끝내 전해지지 못했다. 2012년 5월 8일, 민준 군의 아버지 김일영 씨는 생명을 선물한 후 하늘나라로 떠났기 때문이다.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당시 생명을 나누는 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린 권 씨는 시어머니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 “어머 니께서도 처음에는 아들을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곰곰이

“안타깝지만 뇌사가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장기기증

생각하시더니 생명을 살리는 의로운 일을 하고자 했

에 대해 한번 생각해 주세요.”

던 아들의 뜻을 이어주자며 동의해 주셨어요.”

평범했던 일요일 오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딸과

가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2012년 5월 8일, 故 김일

함께 운동에 나섰던 김일영 씨는 갑자기 쓰러졌다.

영 씨는 세상을 떠나며 신장과 간을 기증해 생면부지

이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의식은 돌아

환자들의 생명을 살렸다. 그리고 그날 밤, 아내 권 씨

오지 않았다. 병명은 지주막하출혈이었다. 뇌사 상태

는 꿈에서 남편을 만났다. 평소 일을 할 때 입던 양복

가 추정되어 깨어날 가망성이 없다는 소견을 전한 의

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남편은 권 씨를 안아준 뒤 사

료진은 김 씨의 아내 권서영 씨에게 조심스레 장기기

라졌다. 비록 꿈속이었지만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전

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남편이 뇌사

해져 권 씨는 마음의 큰 위로를 얻었다. 수많은 고민

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심장이 여전히 뛰

속에 결정한 장기기증에 대해 남편이 ‘잘했다.’라고

고 있는데…. 깨어날 가망성이 없다는 말이 믿기지

직접 이야기해 주는 것만 같았다.

않았어요. 그대로 보낼 수가 없어서 정말 간절히 기

김일영 씨의 생명나눔은 아내 권 씨뿐 아니라 두 자

도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남편이 정말

녀에게도 깊은 자긍심을 남겼다. 어버이날을 맞아 유

8

2

9

3 2.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일영 씨의 모습 3. 생전 김일영 씨와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

치원에서 만든 카네이션을 비록 아빠의 가슴에 달아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감사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이후 9년 동안 민준 군의 가슴에

요. D.F장학회의 장학생으로 두 아이가 선발되었다

는 아빠가 남긴 생명나눔의 자긍심이 그 어떤 꽃보다

는 이야기를 듣고 하늘에서 남편이 준 선물 같아 큰

아름답게 피어났다. 그것은 첫째 주희 양에게도 마찬

힘이 되었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가지였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지원하고자 본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김일영 씨는 언제나 가정

부에서 시작한 D.F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주

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장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도

희 양과 민준 군은 “누군가의 삶에 기적을 선물한 아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고, 2주에 한 번

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장기

씩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주기적으로

기증을 통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아버지를 존경한

참여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섰다. 평소

다는 뜻을 밝혔다. 아버지처럼 사회에 도움과 보탬

입버릇처럼 ‘나누며 살아야 한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

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주희 양은 국민의

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는 고인은 마지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을 꿈꾸고 있고, 아버지의 몫

막 순간,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나누며 생사의 갈림길

까지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민준 군은

에 서있던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항공정비사를 꿈꾸고 있다.

“남편의 생명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실 분들이 어

김일영 씨의 나눔의 유산을 자양분 삼아 아이들이 바

떻게 지내고 계실지 궁금해요. 그분들이 어디에 계시

르게 커가는 동안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

든 하나만 약속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에게

내 권서영 씨는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자리를

는 너무나 소중한 남편이자 아들이자 아빠였던 사람이

채우기 위해 갑작스레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미용

었으니 그 생명을 이어받은 분들도 소중한 존재로 살

기술을 배워 미용실을 운영하기까지 녹록지 않은 시

아가 주셨으면 해요. 남편의 몫까지 2배, 3배 더 오랫동

간을 지나왔다는 권 씨는 “남편의 나눔을 기억하고,

안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저도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LIFE

생각의 창

가장 따뜻한 취재, 장기기증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습니다” I ’m

Donor

중앙일보 정희윤 기자

2021년 8월 27일, 제게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드디

부끄럽지만 저는 두 달 전 본부 홍보팀 직원을 만

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제

나면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해 처음 알게 되

일 정신없는 시간이라는 ‘출근 전’에 말입니다. 번갯

었습니다. 드라마를 비롯해 텔레비전 프로그램들

불에 콩 구워먹듯 휴대폰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

을 잘 챙겨보지 않았고, 길에서 열리는 캠페인이

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1분 만에 장기기증을 약속

있으면 누구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버릇 때문인지

했습니다. 희망등록의 항목은 세 가지가 있었는데,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냥 다 신청했습니다. 이왕 하는 거 아낌없이 드

본부 직원과의 만남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

릴 수 있으면 좋으니까요.

한 설명을 듣고 최근 청소년 희망등록자가 급증했

갑자기 아무 생각 없이 쉽게 결정한 건 아닙니다.

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7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를 접하고 사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 개정안이 시

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결심’이라

행되면서 만 16세 이상부터 부모의 동의 없이 장기

는 벽돌이 차곡차곡 쌓여진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기증 희망등록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날 듣

는 이 원고 마감 기한일이 아니었다면 또 바쁘다는

게 된 모든 이야기는 매일 사건·사고를 취재하고

핑계로 미뤘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결심만은 확

기사 마감에 시달리는 등 잔뜩 지쳐 메마른 제 감

고했습니다.

정에 오랜만에 내린 단비와 같았습니다.

10

본부에 희망등록을 한 후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김

더 많은 분들이 생명나눔을

나원(19) 양, 조정화(19) 양 그리고 김수안(18) 양을

약속할 수 있도록

전화로 만났습니다. 나원 양은 “아픈 아기들이 꿈을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가져보지도 못하고 병원에 계속 있는 게 마음이 아

널리 알리겠습니다

11

팠다”며 “저는 죽으면 끝이지만 아기들은 저로 인해 새로운 시작을 선물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기증 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화 양은 “최대 9 명에게 생명을 선물해 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고 수안 양은 “의미 있는 생일을 보내고 싶어 생

에는 장기기증을 권유받고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일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등록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장기가 손상되기에 고민할

수줍지만 당당하게 말하는 세 친구들을 보며 ‘어른

시간도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어머니의

인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희망등록을 언젠가 꼭 해야겠다’

며 “생전에 봉사를 많이 하셨던 분이라 저를 이해

는 막연한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결

해 주지 않을까 싶어서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했

심한 순간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에 나

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이 씨 부부는 바로 장기기

온 이야기와 비슷한 실제 사연의 주인공들을 취재

증 희망등록을 하고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본부

하면서였습니다.

에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기자님은 아직

첫 번째 주인공은 딸이 간을 이식 받아야 하는 간

안 하셨어요? 아휴 그 좋은 걸 왜 안 하세요~” 라

절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이식이 누군가의

고 말씀하시는데, 그 순간 ‘아, 내가 왜 여태 말로

죽음에서 오는 행운이기에 기도하는 것 자체가 죄

만 한다고 하고 막상 실천을 안 했지?’라는 생각이

송했다는 이식인의 어머니 이승아(34) 씨였습니다.

들었습니다. 실제 기증인 또는 이식인의 가족이 들려

딸 리원(6) 양은 다행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주는 생생한 이야기가 제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

고 합니다. 이 씨는 딸이 간을 이식받은 후 “기증자

여할 수 있도록 큰 감동과 용기를 줬습니다.

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 조금이라도 그

“이상영 사장님, 저 드디어 참여했어요!” 요즘 우편

마음을 갚고자 바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고

함을 볼 일이 별로 없는데, 곧 도착할 장기기증 희망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나중에 장기

등록증과 스티커 덕분에 일주일은 택배를 찾는 설레

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하늘

는 마음으로 우편함을 들여다 볼 것 같습니다.

에서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예년에 비

바로 이어 통화한 두 번째 주인공은 지난 2003년

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생명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친어머니를 22년 만에 찾은

나눔을 약속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증을 기다리

이상영(47) 씨였습니다. 이 씨는 어머니와 재회한

는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저도 기사를 통해 장기

지 7년 만에 다시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처음

기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LIFE

생명의 물결

자라나는 학생들의 마음속에 생명나눔을 심다

본부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교육사업을 지속하며, 학령기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있다.

초등학생 생명존중 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해’ 본부는 2019년부터 서울시와 함께하는 초등학생 생명존중 교육 ‘모든 생명은 소중 해’를 진행해 왔다. 이 교육을 통해 그동안 약 1만 2천여 명의 초등학생들의 마음속 어린이를 위한 생명존중교육

에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가치가 심어졌다. 올해 역시 15개 학교, 193개 학급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하여 4,499명의 초등학생들이 생명의 소중함과 나 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하여 제작한 교육영상은 본부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 TV>에 공개되어 현재까지 5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장기기증 관련 용어와 생명나눔에 대한 개념을 상대

‘모든 생명은 소중해’ 책자

적으로 어려워했던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학생들을 위한 저학년용 교재와 교 육 동영상이 추가로 제작되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의 기반이 되는 장기기증

기’를 만화로 읽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이해하게 된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

다. 또한, 학생들은 자신에게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

밀’은 밥 아저씨의 몸에서 살고

(가족, 친구, 선생님)에게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 카드

있던 심장이가 8살 소녀 봄이의

를 쓰고, 끝으로 밥 아저씨나 유나처럼 생명나눔을 실

몸에 이식되어 새로운 삶을 시

천한 기증인들에게는 감사편지를, 봄이처럼 이식을

작하게 되는 이야기로, 장기기증을 초등학생의 눈높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응원편지를 쓰는 시간을 갖

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그려냈다. 아이들은 교육을

는다.

통해 그림책을 함께 읽은 후 인체 모형도 등을 통해

서울 창일초등학교 5학년 권지민 학생은 장기기증인

우리 신체의 각 장기별 역할에 대해 배워보고, 건강한

에게 “당신은 저의 영웅이에요. 저도 목숨을 잃는다

습관을 약속한다. 나아가 나눔의 의미와 다양한 나눔

면 장기기증을 할 거예요.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활동을 익힌 뒤, 실제 장기기증 사례인 ‘유나의 이야

요.”라는 감사편지를 남겼다.

모든 생명은 소중해

12 13

1

2

1. 2. 생명존중 교육에 참여 중인 초등학생들의 모습

교사들이 전하는 생명존중 교육 수기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한 초등학교 교사들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알아가고, 나눔의 가치에 대해 나눴던 열띤 교육현장을 수기로 보내왔다.

심장이의 캐릭터가 귀엽고, 소중한 생명을 나눈 밥 아저씨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는지 학생 들이 봄이와 심장이의 건강을 응원하며 수업에 몰입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왼쪽 가슴에 손을 대어 자신의 심장박동을 느껴보거나 손목에 손을 올려 박동 수를 세어보며 “심장이 스 스로 엄청 열심히 일한다.”라며 신기해 했습니다. 또, 심장을 가진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 라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주변의 고마운 사 서울역삼초등학교 이유림 교사

람들을 떠올리며 수업을 마무리한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로써 학생들은 우리의 생명이 얼 마나 소중한지, 나눔의 가치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먼저 배울 수 있었고, 실제 장기기증 이야기를 통해 생명나눔의 감동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나눔이 있고, 그중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가장 고귀한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느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사춘기가 시작되어 그런지 자신의 외모를 부정적 으로 인식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존재 자체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서울후암초등학교

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연선 교사

학생들 스스로 생명의 가치를 배우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장기기증이 어렵고 낯선 일이 아니라 여러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 기로 담아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수동적으로 내용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림 그리기와 엽서 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진지하게 교육 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생명을 주신 부모님과 자신의 성장에 도 서울화계초등학교 김영신 교사

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무엇보다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 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LIFE

생명의 물결

청소년 생명존중 나눔교육 ‘생명사랑나눔운동’ 2010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생명존중 나눔교육인 ‘생명사랑나눔운동’은 현재까지 100만 여 I Love my Life 청소년 생명존중 · 나눔 프로그램

생명사랑 나눔운동 워크북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하여 청소년기에 침체된 자존감을 회복하고, 생명을 소중히 지켜나가 겠다는 아름다운 약속을 했다. 생명사랑나눔운동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 자해,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이다. 나아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며 장기기증 을 이해하고, 청소년 안에 잠재된 사랑과 나눔의 에너지를 이끌어내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생명사랑 나눔운동 워크북

1

2

1. 생명사랑나눔운동에 참여 중인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학생들 2. 교육 중인 본부 교육사업팀 안시아 간사

교육은 먼저 청소년 자살 통계를

을 실천한 또래 친구의 이야기’(42%)와 ‘생명의 가치와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우

자존감에 대한 정의’(23%)를 꼽았다. 또한, 교육 후 실

고, 생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

천해 보고 싶은 활동으로는 ‘친구들과 가족, 이웃들에

각해 보게 한다. 이어 자아존중감

게 고마운 마음 표현하기’(38%), ‘나만의 장점과 칭찬

테스트를 통해 건강한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

하고 싶은 점을 꾸준히 적어보기’(30%)가 차례로 높았

다. 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또래 친구의 미담 사례

다. 하지만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

를 통해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아보고, 장기기증 희망등

는 동의 34%, 비동의 66%로 나타났으며, 참여 의사가

록의 기회를 제공한다.

없는 이유로는 막연한 두려움(34%)과 시신 훼손에 대

올해 1학기에도 29개교 5,230명의 학생들이 생명사랑

한 거부감(29%)이 가장 많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나눔운동에 함께하며 자신과 친구, 이웃의 생명을 사

지속적인 장기기증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랑하고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중 50여 명의 학생

한편, 교육을 담당한 본부 교육사업팀 안시아 간사는

들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감동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더

따돌림, 학교폭력과 같은 문제들도 심각해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며, “인지적, 정서적 변화가 큰 청소년 시기에 생명존중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가슴 벅찬 등록소감을 남

나눔교육이 청소년들의 건강한 인격성장에 밑거름이

겼다. 교육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

되기를 기대하며 더불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에

따르면 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생명나눔

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들

14 15

SHARE 유대인으로부터 새 삶을 선물 받은 아랍 여성 갈등과 충돌이 빈번한 유대인과 아랍인. 그러나 지 난 5월 그 척박한 땅에 생명나눔으로 평화의 꽃을 피운 한 주인공의 사연이 알려지며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5월 11일, 이스라엘 중부 도시인 로드에 살던 50대 남성 이갈 여호수아 씨는 귀가하던 중 아랍 故 여호수아 씨의 장례식 모습

인 주민들이 벌인 시위에 휩쓸렸다. 당시 시위는 전날 한 아랍인 남성이 유대인의 총격에 숨진 일을

항의하고자 이뤄졌으며, 연일 심화되던 폭동 속에서 여호수아 씨는 아랍인 시위대가 던진 돌에 머리를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그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와의 갑작 스런 이별 앞에서도 가족들은 생전 장기기증 희망 의사를 밝혔던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장기기 증을 결심했다. 아내 아이리나 씨는 “남편은 항상 갈등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꿨어요. 전 기기사로 일하면서 유대인의 집이든 아랍인의 집이든 모든 집을 수리해 주었던 사람이었죠.”라 고 이야기했다. 5월 17일, 유대인이었던 여호수와 씨는 장기를 기증하며 영면에 들었다. 이후, 그의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이 아랍인 여성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이스라엘 전역을 놀라게 했다. 신장이식인은 여섯 자녀를 둔 아랍 여성 란다 아우에이스 씨였다. 혈액투석을 받으며 9년 째 투병생활을 해왔던 그녀는 여호수와 씨로부터 생명을 선물 받아 두 번째 삶을 시작하게 되었 다. 그녀는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아랍인을 위해 생명을 나눈 여호수와 씨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 며 “정말 감사해요. 기증인께서 더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기증인께서 여기보다 더 좋은 천국에 갔을 거예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유대인 과 아랍인들에게도 평화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평화로워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 생명을 선물하며 평화의 상징이 된 여호수아 씨의 사연은 유대인과 아랍인 공동체를 변화시켰다. 이 따뜻한 이야기가 이스라엘에 퍼진 이후 주민 간의 충돌이 잦아든 것이다. 어둠 속 에서 나눔으로 한 줄기의 빛을 비춘 여호수아 씨의 사랑이 온 세상에 희망으로 퍼져가고 있다.

SHARE

따뜻한 동행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드라마를 마치고 그간 누리지 못했던 휴식을 즐기고 있어요. 어릴 적부터 시골을 좋아했었는데, 현재 강원도 고성에서 살면서 산, 바 다, 계곡을 실컷 다니고 물놀이도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본부 등록회원 배우 하재숙 씨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에요.

최근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Q. 고성댁으로 유명하신데, 고성에 살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광자매>에서 ‘신마리아’ 역을 맡아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라 결혼 전부터 바닷가로 여행을 많이 다녔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 그러다 고성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배우 하재숙 씨는 2004년 본부를

되었고요. 연애를 하며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온전히 사랑해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는 남편에게 반해 고성댁이 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6년째 잘 살

최근 생명나눔의 의미를 알리는 각종

고 있어요.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온기를 더하고 있는

Q.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주셨어요.

그녀를 만났다.

2004년 ‘라파엘의 집’이라는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16 17

하시던 선생님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장기기증은 특별한 사람들 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제 생일을 맞아 더 뜻깊은 하루를 보낼 겸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 게 되었어요.

Q. 장기기증 희망등록 후 변화가 있었나요? 조금이라도 건강한 몸으로 기증을 해 드리는 것이 도 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등록 전보다 더 열심히 운동하 고 있어요. 건강검진도 꾸준히 받고 있고요. 무엇보다 마음이 든든해요.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 는데, 더 뜻깊고 보람되게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눈 감 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든든한 보험을 들어놓은 기분 이에요. 엄마께서도 ‘역시 우리 딸은 따뜻한 사람이다’ 라고 지지해 주셨고, 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해 알게 된 남편 역시 기뻐하며 본인도 동참하겠다 고 했어요.

Q. 올해 본부가 처음으로 시작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

거운 나눔을 해 주셨어요. 덕분에 오늘을 건강하게 살

가족의 날 ‘로즈디데이 캠페인’에 참여해 주셨어요.

고 있는 누군가가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더 건

처음 캠페인의 취지를 전해 들었을 때는 생각이 많았어

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이식 대기자 분들 역

요. 그동안 저는 먼 훗날 저의 장기를 누군가에게 기증

시 저부터 생명나눔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

한다는 생각만 했지 기증 후 남아계신 유가족들에 대해

으니 희망을 잃지 마시고 밝은 마음으로 힘든 시간을

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만큼 유가족에 대

이겨내시기를 바라요.

한 인식이 부족했고, 섣부른 제 위로가 더 상처가 되실 까봐 망설여졌어요. 그런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저처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럼 몰랐던 분들이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족 분들의 숭고

당분간 철저하게 자연인으로 살아갈 계획이에요. 잠깐

한 결정을 알게 되어 따뜻한 마음이 더 많이 모이면 유

쉬어가는 지금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라서요. 아름다운

가족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고성에서 재미있는 고성댁으로 살다가 좋은 작품을 만

하게 되었어요.

나면 배우로서 또 인사드릴게요.

Q.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나 이식 대기자들에게 전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유가족 분들은 누구보다 특별한 일을 하셨고, 정말 뜨

다줄거야TV

본부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TV에 접속하시면 인터뷰 영상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HARE

이슈IN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국내 최초로 시각 장애 초등학생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본부가 SK증권의 후원으로 그동안 교재와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없었던 전국 400여 명의 시각 장애 초등학생을 위한 점자 교재와 강의 오디오북을 제작한 것이다. 특별히 오디오북 제작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성우 배한성 씨와 김보민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본부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 생명존중 교육 ‘두근두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근 심장이와 함께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실시해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서 특별한 나눔도 이루어졌다.

왔다. 그러나 그동안 생명존중 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

SK증권 구성원들이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의 등장

을 수 없었던 친구들이 있다. 바로 교재를 읽거나 동

인물로 분해 목소리를 기부하는 한편, 맥가이버와 가

영상 강의를 보는 것이 어려운 시각 장애 어린이들이

제트 형사의 목소리로 익숙한 국민성우 배한성 씨와

다. 이에 본부는 생명존중 교육의 궁극적 목표인 ‘생명

현재 유튜버 ‘쓰복만’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

을 지닌 사람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모든

우 김보민 씨가 재능기부로 함께한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자 시각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모든 시각 장애 어린이들이 비장애 어린이들과 동등

18 19

한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번 교육 자료는 세계시각장애인연합 회가 시각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 해 전국의 맹학교로 배포될 예정이며, 이후 시각 장애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 모든 생명은 소중해 맹학교용 책자

7월 10일, 성우계의 거장 배한성 씨와 떠오르는 샛별 김보민 씨가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두 성우는 각각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의 주인공인 ‘심장이’역과 교육을 진행하는 ‘리본 선생님’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교재를 완성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이기도 한 두 성우의 따뜻한 나눔은 시각 장애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장애 때문에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해요. 이번 교육에서 말하듯 우리 모두는 아주 소중한 존재고, 무 엇이든 꿈꿀 수 있는 특별한 존재니까요. 젊은 시절, 저의 꿈은 영화배우였 어요. 하지만 배우를 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위축됐 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꿈을 놓을 수가 없어 성우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덕분에 멋있고 개성 있는 역할들을 많이 맡으며 목소리를 통해

배한성 성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오히려 지금은 성우가 되기를 정 말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좌절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온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그러니 여러분도 무엇이든 도전했으면 좋겠어 요. 무한한 가능성이 빛나는 어린이들이니까요.

시각 장애 어린이들이 이 교육을 통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리본 선생님 역을 맡아 교육 교 재를 읽다 보니 새삼 제 자신도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어요. 누구 가가 나를 인정해줘서 내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나라는 사람 자체가 존 재만으로도 특별하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무엇이든지 제한을 두지 않고

김보민 성우

하고 싶은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응원할게요.

SHARE

빛나는 그대

생명나눔, 가장 아름다운 유산

후원회원 최은순 씨 온 가족의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참여를 이끌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자녀들에게도 대물림한 후원회원이 있다. 2012년부터 생명나눔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는 최은순 씨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최은순 씨(사진 중앙)와 가족들

“조카 녀석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살리겠다

되었다. 당시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가 최 씨였다.

는 일념으로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서 조혈모세

평소 가족들에게도 장기기증에 대해 자주 이야기

포를 기증했어요.” 십여 년 전 타인을 위해 기꺼이

한 덕분에 남편과 딸 역시 최 씨에 이어 장기기증

자신의 생명을 나눈 어린 조카를 지켜보며 생명나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뿐 아니라 딸과 아들이 사

눔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았다는 최은순 씨는 이후

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후원에도 참여하게 만들었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가 드려지

다. “나누는 마음이야말로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

자 선뜻 펜을 들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은 가장 아름다운 유산이에요.” 최 씨와 가족들은

후원에도 참여했다.

축하할 일이 있는 특별한 날에는 기념일 후원에도

이후 최 씨는 자신에게 전달되는 본부 소식지인

참여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태고 있다.

‘선한이웃’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며 생명나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는 조카와 새 생명을 선

눔의 감동을 나누고자 회사 도서 비치대에도 꽂아

물 받은 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동료를 바라볼

두었다. “한 명이라도 장기기증에 대해 더 알았으

때마다 장기기증의 숭고함을 느낀다는 최 씨는 이

면 하는 마음, 기도를 보태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식 대기자를 향한 각별한 위로를 전했다. “힘이 닿

시작했어요.” 최 씨가 이토록 생명나눔에 진심인

는 데까지 열심히 도울 테니, 괴로운 날이 많으시

이유는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하며 힘겹게 신장이

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언제나 힘내세요.”

식을 기다리던 직장동료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있 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 씨의 직장 동료는 몇 해 전 기적적으로 신장이식을 받고 늦깎이 새신랑이

기념일 후원 문의 회원관리팀 02-363-2094 | service@donor.or.kr

SHARE

20 21

생명나눔가게

“나눔의 가치,

고객들과 함께 나눕니다” 소풍가는 날 김유진 대표 ‘소풍’에 담긴 설렘과 즐거움을 맛있는 도시락에 담아

지난 2019년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판매하며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있는 김유진 대표.

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는 김 대표는 당시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후 생명나눔가게로 함께하며

남편과 아이들로부터 ‘정말 멋지다. 대단하다.’라는

곳곳에 따뜻한 후원의 손길을 내미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생명나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생명나눔가게 후 원에도 참여해 가게 홍보와 더불어 생명나눔에 대한

2020년 5월, 보육교사를 그만두고 도시락 가게 ‘소

정보나 의미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풍가는 날’을 오픈하게 된 김유진 대표는 어린 시절,

김 대표는 SNS를 통해 자신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목포에서 유명한 중식집을 운영하던 부모님 모습에

이자, 생명나눔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

큰 영향을 받았다. 이후 김 대표 역시 요리를 통해 삶

속적으로 알리며 고객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날

의 큰 활력소를 얻는다는 것을 깨닫고 요리사로 전

을 꿈꾸고 있다. 최근 장기기증에 대한 문의가 늘어

직을 결심했다.

나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가게 한편에도 장기기증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고,

안내 리플릿과 생명나눔가게 참여 안내문 등을 비치

그 맛으로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요리의

하며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나눔의 기회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 기뻐요. 생명나

가게 오픈과 함께 김 대표는 ‘소풍가는 날’을 SNS

눔의 소중함에 모인 작은 관심들이 언젠가 장기부전

에 홍보했고, 시간이 흐르자 단골 고객들도 점차

환자들에게 큰 희망으로 전해질 거라 믿습니다. 앞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장 즐거워하는 일인

으로도 더욱 열심히 홍보할게요!”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 것에 벅찬 감동 을 느꼈다는 김 대표는 그 기쁨을 또 다른 나눔으

소풍가는 날

로 연결했다.

주소

경남 진주시 초전북로 61번길 25-6 1층

전화

010-3450-1160(선예약 주문 가능)

“늘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 희망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주문

삶을 꿈꿨어요. 제가 하는 사업을 통해서도 가치 있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gimyujin4187 네이버 밴드 https://band.us/@picnicday1160

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죠.”

SHARE

장기기증의 날

외국의 장기기증의 날

최근 유럽에서는 옵트아웃 제도 도입 등 장기기증 활 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범국가적 인 장기기증 캠페인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

유럽 편

는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 기증 홍보 활동을 펼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 끌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소개한다.

ORGAN DONOR AWARENESS WEEK SATURDAY 27TH MARCH – SATURDAY 3RD APRIL

ALL OF THESE PEOPLE RECEIVED THE ‘GIFT OF LIFE’

THOMAS, LUNG, 2016

tara, liver, 2012

VERA, LUNG, 1988/KIDNEY, 2009

JASON, KIDNEY, 2006

lexi, liver/kidney, 2016

tony, liver, 1993

edel, liver, 2018

rachel, kidney, 1996

mick, heart, 2017

AINE MAE, KIDNEY/PANCREAS, 2017

paul, lung, 2013

keela, heart, 2009

ken, heart, 2016

GINA, heart, 2015

MIKE, LIVER, 2007

SUSAN, KIDNEY, 2019

NARENDER, KIDNEY, 2018

CATHRIONA, KIDNEY, 1990

#LIFE IS A GIFT PASS IT ON LEXI MURPHY, LIVER/KIDNEY, ? YEARS

val kennedy, LUNG, 2016

MARY VERBRUGGAN, KIDNEY, 2017

eddie, kidney, 1983

bernadette, kidney, 1979

PAUL, KIDNEY, 2008

claire, KIDNEY, 2014

darragh, kidney, 2013

saoirse, liver, 2014

cliona, heart, 2014

paul, kidney, 2003

isabel, heart/lung, 2017

bernard ÓG, KIDNEY, 2016

AOIFE, LIVER, 2015

VAL, LUNG, 2016

PRANATHI, HEART, 2017

ANGELINE, KIDNEY, 1996

400+ YEARS OF EXTRA LIFE THANKS TO ORGAN DONATION

Share your wishes Website: Phone:

www.ika.ie

0818-543639

CHARITY REGISTRATION NO. 20011260

FOR ORGAN DONOR CARDS FREE TEXT

DONOR TO 50050

▲ 유럽의 장기기증 홍보 포스터

유럽의 연합적인 장기기증 기념행사 장기기증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 국가

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과 함께 토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덴마크, 에스토니아,

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는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자

핀란드, 프랑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포르

발적이고 대가 없는 순수한 장기기증의 뜻을 장려하

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는 1996

고자 관련 전문가, 이식인 및 그 가족, 기증인과 그 가

년부터 유럽 평의회(Council of Europe)가 고안한 유

족 등을 초청해 의견을 나누는 형태로 펼쳐진다. 이를

럽의 장기기증 및 이식의 날(The European Day for

통해 유럽 국가들은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다

Organ Donation and Transplantation, 이하 장기기

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증의 날)을 매년 10월로 지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캠페인과 토론회뿐 아니라 장기기증의 날에는 대대적

각 회원국마다 장기기증의 날의 날짜는 상이하지만,

으로 홍보자료가 배포되는데, 이 안에는 장기기증 및

매년 10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 사이에 기념식을 진행

이식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

하고 있다. 회원국은 각자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함과

어 장기기증의 관리체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동시에 매년 47개의 회원국 중 1개의 국가를 주최국으

또한 장기기증 및 이식 등에 관한 정확한 통계를 제공

로 선정하여 연합으로도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 국민들이 국가의 장기기증 시스템에 대해 신뢰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장기기증 및 이

가질 수 있도록 한다.

22 23

2009년 주최국

독일

“여러분에겐 생명을 기증할 힘이 있습니다. 장기기증인이 되어주세요!”

2009년 독일은 9월 3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장기기증의 날을 선포하며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명 아티스트, 밴드, 연 예인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10월 5일에는 베를린 의회 센 터에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펼쳐졌다. 회의에서는 장기기증의 경제적, 윤리적, 제도적 이슈를 다뤘으며 진행 상황을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2017년 주최국

스위스

“유럽 전역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세요."

2017년 주최국이었던 스위스는 9월 9일, 스위스 이식협회(Swisstransplant)와 장기기 증 관련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장기기증의 날 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웹페이지와 페 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 통계 수 치, 미담 등을 홍보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했다.

2019년 주최국

10월 12일 토요일, 주최국인 핀란드를 중심으로 일주일간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진행

핀란드

됐다. 특히 유명인인 장기기증 홍보대사들이 직접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 인을 펼쳐 대중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20년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특정 주최국을 정하지 않고, 유럽 각 국

온라인을 통한 캠페인 전개

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제 홍보를 담 당한 유럽의약품품질위원회(European Directorate for the Quality of Medicines & Healthcare)는 유럽 전역의 의료계와 정책 입안자들을 초청해 포럼을 진행하는 등 장 기기증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되고 있는 장기기증의 날 콘텐츠

SHARE 미디어 문화산책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에서는 생과 사의 경계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사연이 방영되 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 가운데서도 장기기증에 관한 소 재가 꾸준히 방영되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증가했다. 특히 장기기증의 절차가 상세히 설명된 7화 방영 후 일주일 동안 무려 7,04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면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1배나 증가하는 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돼 생명나눔예 배 등 대면 캠페인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67,160 명으로 전년 대비 25.6%나 급감했었 다. 이는 2004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34,963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이러한 악재 속에서 <슬기로운 의사생 활 시즌2>가 견인한 지난 7, 8월은 온라 인을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크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포스터 (출처 :tvN공식홈페이지)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 만큼 의 회복세를 보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지난 7월 1일에 방 영된 3화부터 꾸준히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 속 장기기증 이야기

되고 있다.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장기기증에 관한 감동적인 일화는 드라마에만 국한된

들의 이야기는 장기이식 대기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심

이야기는 아니다. 5화에서는 오랜 기다림 끝에 11살

정을 잘 그려냈고, 8월 5일에 방송된 7화에서는 뇌사가

소년의 심장을 이식받게 된 은지의 엄마(이은주)의 이

추정되는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심하는 아들의 가슴

야기가 등장한다. 은지의 엄마는 이식수술을 담당한

아픈 사연이 소개되면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흉부외과 교수 준완(정경호)을 찾아가 감사편지와 선

고심과 장기기증의 절차를 자세하게 표현했다.

물을 전하며 기증인 유가족에게 대신 전해 달라는 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담고자 했던 생명나눔

탁을 한다. 준완은 법적으로 교류가 막혀있다며 만류

의 메시지는 곧바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증가로 이어

하지만, 은지의 엄마는 “우리에게는 축복이지만 다른

졌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장기기증 에피

가족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일 텐데, 매일 밤 그러기를

소드가 다뤄진 7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6주 동안

바라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라고 고백하며, 감사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16,231명으로, 지

의 마음으로 매년 기증인의 이름으로 장기부전 환자

난해 동기간 등록자 수인 5,576명과 비교해 3배 가까

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한다.

SHARE

24 25

미디어 문화산책

동기간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누적) 20000

2020년

약 3배 증가

2021년

16,231명

동기간 대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

약 11배 증가 8000

15000

7,042명

7000 6000 10000

5000

6,248명

3000 5,576명

2,190명

2,190명

897명

4000

4,291명

1,637명

0

5000

8,031명

뇌사 장기기증 사연 방영 시작

3,493명

8/5 7화 방영

2000 1000

630명

0

3화

4화

5화

6화

7화

2020년

2021년

(7/1~7)

(7/8~14)

(7/15~21)

(7/22~28)

(8/5~11)

8/5~8/11

8/5~8/11

한편, 7화에서는 부모의 이혼으로 30년 넘게 어머니 를 만나지 못했던 병원 안전요원 용현(김범수)이 갑 자기 보호자 신분이 되어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정 하는 일화가 소개됐다. 긴 고민에 빠졌던 용현은 “아 들로서 좋은 일을 하게 해 주시려는 마지막 선물이라 고 생각한다.”며 생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던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인다. 현실에서도 22년 만에 만난 어머니의 장기기증을 결 정한 아들이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유년시절 어 머니와 이별을 해야 했던 이상영 씨는 한 방송 프로그 <슬기로운�의사생활�시즌2>�3화�중�이식�대기자�민찬이의�엄마를� 위로하는�은지의�엄마��재능기부�훋욱�

램을 통해 어머니 성경자 씨와 재회했지만, 기쁨도 잠 시 다시 만난 지 7년 만에 어머니가 지주막하출혈로 인한 뇌사 판정을 받게 된다. 아들 이 씨는 고통스러

현실에서도 기증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

운 이별 앞에서도 나누기를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평

아 본부로 전달하는 이식인과 가족들이 적지 않다. 이

소 성정을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이 씨는

승아 씨의 딸 김리원 양은 생후 78일 만에 담도폐쇄

“평생 어머니의 사랑을 갈망했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라는 난치병을 진단받았다. 간이식을 받기 전에는 당

생명을 살리고 떠난 어머니의 큰 사랑을 경험한 이후

장 내일조차 기약할 수 없었던 이 씨의 딸은 어느 날

마음에 온기가 가득해졌다.”고 전하며, 어머니의 뜻을

기적처럼 간을 이식받았다. 이 씨는 지난해 ‘저희 딸

이어 자신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 장기부

의 생명의 은인께’로 시작하는 편지를 본부로 보내

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기증인

며 ‘14개월에 5kg밖에 되지 않았던 조그만 아이가 나

및 이식인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뇌사

눠주신 사랑 덕분에 다섯 살 건강한 꼬마아이로 자랄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편지로 전했고, 자신도

라며, 앞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명해 볼 수 있는 사연이 자주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언론 속의 속의 본부 본부 SHARE SHARE 언론

언론 속의 본부 한여름 폭염 속에도 생명나눔의 감동은 이어졌다. 언론을 통해 장기기증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연이 소개되고,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2기의 모집소식도 들려왔다.

7월 15일, E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 ‘그 아 픔을 알기에’ 편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강호 목사가 출연해 생 명나눔의 뭉클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강 목사의 아들 故 강석민 군 은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해 9명의 생명을 구했다. 강 목사는 생전 건강했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며, 그때의 나이가 고작 17세였다고 밝혀 모두의 안타 까움을 샀다. 아들을 허망하게 보낼 수 없어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 정했다는 강 목사는 당시의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덧붙여 현재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 패밀리’의 회장을 맡아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2일, GOODTV 뉴스에서는 본부의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 (溫)택트 2기’ 모집을 보도했다. 단원으로 선발된 청소년들은 8월 28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의 생명나눔 인식개선과 장기기 증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 나갈 계획으로, 생명나눔을 알리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8월 23일,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저녁>의 ‘인생사 진관’ 코너에 부부 신장기증인 구신용 목사와 홍선희 사모의 사연이 소개됐다. 단 ‘하나’뿐인 부부의 특별한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방송 된 내용에서는 부부에게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것이 공개됐다. 그것 은 바로 ‘신장’이었다. 구 목사는 15년 전 만성신부전으로 투병하는 지인을 위해 신장기증을 하려고 했지만,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때 구 목사의 아내가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홍 사모의 신 장을 이식 받은 후 건강을 되찾은 지인은 “두 사람은 평생의 은인”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아내의 용 기 있고 아름다운 결정에 큰 감동을 받은 구 목사는 2019년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신장기증이 자신이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는 구 목사의 고백은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SHARE

26 27

유튜브 그라운드

“우리는 고등학생,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심했다!”

지난 7월, 본부 유튜브 채널 ‘다줄거야TV’를 통해 청 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1기’ 3인방의 활동 영상이 공개됐다. 그동안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단원들의 인터뷰는 많은 청소년들에 게 감동을 선물했다.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편 QR코드에 접속하셔서, 지금 바로 온택트 활동영상을 만나보세요!

다줄거야TV

# 생명나눔 문화 확산 위해 청소년이 움직인다 고등학생들이 ‘도너패밀리 사랑방’ 앞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달라 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어서 도너패밀리 회장 강호 씨를 만나 심층 취재 도 한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빛나는 이 학생들은 본부가 올해 5월 발족한 청 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의 주역들이다.

#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1기’ 김나원 학생(19)은 온택트 활동 중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으로 또래 친구들을 대 상으로 실시한 ‘장기기증 인식도 설문조사’를 꼽았다. 장기기증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가졌던 친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까지 이 끈 김 양은 “온택트 단원 1명이 국민 0.1%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면, 1,000명이 모이면 국민 100%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를 밝혔다.

#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꿈꾸며 활동을 마친 김수안 양(18)은 “현재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3만 6천 명 에 육박한다.”며 “장기기증 문화가 더 보편화되어서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기 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서 조정화 양(19)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전 체 인구의 3%만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며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이 1위인 나라, 특히 청소년 희망등록률이 1위인 나라를 만들자.”는 포부를 전했다.

NEWS

본부·지부 소식

선한이웃

09+10

본부 소식 서울시 25개구 99명 의원 생명나눔 홍보대사 위촉 서울시 자치구 의원들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조 례 개정 및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앞 서 본부는 서울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장기기증 관련 조 례가 없거나 미흡한 기초의회를 접촉하여 조례 제정 및 개정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구민을 대표하는 의원들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먼저 동참할 수 있도록 힘써왔 다. 이에 현재까지 25개구 99명의 의원이 생명나눔 홍 보대사로 위촉되며,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 선하고 관련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 다. 특히 관악구의회 왕정순 의원은 최근 장기 등 인체조직 장려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여 그동안 장기기증 관련 조례가 전무했던 관악구가 생명나눔 활성화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조례안에는 다른 자치구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예우가 포함되어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자치구 의원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서울시민 모두가 생명나눔에 함께하는 그 날까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의정활동에 모범이 되어 달라.”고 전했다.

전북지부 생명나눔 알리는 제19회 사랑의 대음악회, “나로부터 시작되리” 지난 6월 2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 19회 사랑의 대음악회 – 감사와 희망’을 성황리에 마쳤 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좌석제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400명 규 모로 진행됐다. 음악회 주제인 ‘감사와 희망’은 생명나눔 운동에 헌신 한 이들에게는 감사를,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 자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로, 부제는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 나로부터 시작되 리’다. 특별히 이번 음악회는 전북지부 홍보대사 중 음 악 분야 전문가 9명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다. 생존 시 기증인과 장기기증인 유가족,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후원 자, 자원봉사자, 지역민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감동의 무대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북 전주시 갑)과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시),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원 등 8명이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군산시와 농협중 앙회 군산시지부의 후원 및 많은 교회들의 후원으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 음악회는 지역 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며 고 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음악회를 기획한 전북지부 문병호 본부장은 “많은 분들의 지원과 참여로 생명나눔의 감동 을 나눌 수 있었던 음악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28 29

경기지부

경인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 장기기증 캠페인

인천 연수구의회 장기기증 설명회

2월 17일, 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

8월 5일, 인천 연수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실에서 장기기증 설

기지역본부는 경기지역 내 공단 35개 지사에 장기기증 희망등

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성해 의장을 포함한 7명의 구의원이 장

록서와 포스터를 비치하고 장기기증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연수구민의 생명나눔 실천을 독려

이에 7월 31일까지 129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이

했다. 또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식

웃을 향한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과 연수구 관내의 지속적인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치는 등 생명 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경북지부

대전충남지부

대구지방변호사회 MOU 체결

KT서대전지사 장기기증 캠페인

7월 19일, 대구지방변호사회와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6월 21일부터 일주일간 대전충남지부 자원봉사자 양영주 씨가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자신이 소속된 KT서대전지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장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생명나눔 강좌와 교육 프로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26명이 장기기

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누었다. 양영주 씨

등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는 “장기기증 캠페인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게 돼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동료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릴 수 있어서 보람된다.”고 전했다.

NEWS

지부 소식

선한이웃

09+10

부산·울산지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노인지도자대학 장기기증 설명회 7월 13일,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부산광역 시연합회 부설 노인지도자대학에서 장기기 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를 통해 15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 에게 따뜻한 희망을 선물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지역본부 MOU 체결 6월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울경지역본 부와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 이후 지역 내 17개 지사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비치하는 등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전북지부 동국사 장기기증 캠페인 7월 10일, 군산 동국사에서 장기기증 캠페 인을 진행해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해 줄 것 을 호소했다. 이에 11명의 시민들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에 뜻을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F. 043-283-9669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함께했다. 백련광장 장기기증 캠페인 7월 11일, 군산 백련광장에서 장기기증 홍 보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1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특별한 이 웃사랑을 나누었다. 진포해양안보테마공원 장기기증 캠페인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7월 17일, 군산 진포해양안보테마공원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 에는 자원봉사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35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 나눔의 감동을 나누었다.

생명나눔예배 번영로교회(주인백 목사) 동서교회(반한올 목사) 신갈행복교회(이경숙 목사) 김포사랑스 러운교회(최종일 목사)

제주지부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30 31

선한이웃 알리미

리본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로 몸과 마음을 나눠주신 기부자분들의 모임입니다.

‘생명나눔 유산기부’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장기기증을 통하여 고통 받고 있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거나, 재산의 일부를 생명나눔의 가치가 확산되는 다양한 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마감할 날이 올 때 “참 잘 살았고, 고맙고, 행복했다”는 유언을 남길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황신애 <나는 새해가 되면 유서를 쓴다> 中

생명나눔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유산기부는 소중한 유산을 가장 가치있고, 의미있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유산기부 종류

현금 및 현물 기부 예금, 적금, 수표, 채권 등의 현금성 자산 보험(금) 기부 사망 시 수령하는 종신보험금(수익금)을 기부하는 방법으로 진행 기부 신탁 현금이나 재산에 대하여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사망 시 지정한 곳에 기부 부동산 기부 토지, 건물 등의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매매후 수익금을 기부

유산기부 사례

•유언대용신탁, 기부신탁 등에 의한 기부 피상속인이 본인의 재산에 대하여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체결 시 수탁자를 본부로 지정하

- 기부신탁

여 유산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법입니다. “슬하에 자녀가 없고, 남편과 사별한 서모 씨는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를 통해 재산 중 일부는 생전 본인의 병원비, 요양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사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신이 지정한 단체에 기부하도록 신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유산기부 안내 및 상담

코로나 상황 및 기타 후원회원님의 요청 사항에 따라 대면/비대면으로 상시 가능합니다. 유산기부를 통해 후원회원님의 따뜻한 마음과 소중한 뜻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본부가 함께하겠습니다.

유산기부 문의 & 브로셔 신청하기 ☎ 02-363-2094 | service@donor.or.kr

2021년 행복한 라파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제주 라파의 집 이용 안내

환자 준비 서류 및 준비물

이용 대상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든 만성 신부전 환자

준비 서류

이용 기간 2~4주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

왕복항공료만 본인이 부담하면 됩니다.

전원의뢰서 1부, 복지카드(시·군·구청장 발행),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기타 준비물 체류 기간 복용약, 세면도구(수건), 간편한 옷, 개인 컵, 운동화, 모자 등

이용 안내 ① 모든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② 전문 의료진이 투석 치료를 진행합니다. ③ 투석 치료가 없는 날에 제주 명소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④ 환자 본인의 숙식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⑤ 시내버스 정류장이 라파의 집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제주 라파의 집 시설 현황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시설 및 현황 숙소 1인실 54개, 투석기 21대

문의 064-767-1432 | 제주 라파의 집 라파의 집은 환자 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소독 및 방역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