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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라의 숨결은 낮으면서도 거칠어졌으며 어느 새 갤라는 양손을 뻗쳐 콘의 몸, 아름다운 남자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고 있었다. 갤라는 콘이 그리웠다. 갤라의 내부에 어떤 얼음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이미 열에 녹아 수증기가 되어 있었다. "이제 이 이상은 안 돼요, 콘. 싫어요." "그래? 여기에 온 목적은 단지 객실을 구경하는 것뿐이었군." 그러면서 콘의 손가락은 갤라의 비단 슬립을 벗겨 백설같이 하얗고 둥근 가슴을 드러나게 했다. "아아, 나의 갤라." 콘은 부풀어오른 가슴에 눈을 빼앗긴 채 소근거렸다. "당신은 정말 아름다와." "그만둬요. 부탁…" 콘은 갤라의 가슴을 손가락 끝과 입술로 부드럽게 그리고 탐욕스럽게 애무했고, 갤라는 착잡한 기분을 풀 길 없어 몸부림치며 괴로와했다. 그러나 또다시 콘이 힘차게 갤라를 껴안았다. 갤라는 꿈과 같은 충족감을 맛보았다. 브라이언과의 그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브라이언의 그것은 단조롭고 평범한 신체운동에 지나지 않았으나 콘의 경우는 마약이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온 듯 피부 구석구석까지 강렬하게 생생한 감각을 불러일으켜 준다. 몸뿐만이 아니라 콘의 정신까지도 사랑의 행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콘의 몸은 뜨겁게 갤라를 눌러왔다. 갤라는 몸부림쳐 자신을 한없는 나락 속으로 빠뜨리는 콘의 키스에서 벗어나, 얼굴을 떼고 팽팽하게 긴장된 콘의 어깨를 원망했다. "부탁이에요, 그만해요." "부탁?" 콘의 눈엔 불만이 가득 괴어 있었다. "뭐가 문제야, 갤라? 당신도 나를 원하고 있을 텐데… 언제나 도망치는 이유가 뭐야?" "나는 원하지 않아요, 콘." 그러나 갤라는 가슴에 닿은 콘의 양손을 느끼면서 온몸이 쑤시는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환희에 몸을 떨었다. "당신의 몸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있소." 콘의 애무에 숨이 막히는 듯하다. "게다가 당신은 처음이 아니잖아? 금방 알 수 있어. 전에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들였던 거야… 그런데 어째서 나는 안 되지?" 갤라는 가까스로 콘의 양팔에서 벗어나 침대 시트 위에 엎드렸다. 실크시트의 감촉이 뜨거운 가슴에 느껴져 온다. 넋을 빼앗는 꿈에서 더 늦기 전에 깨어나려면 지금 끝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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