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모두 (제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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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vol.02

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발 행 처│나무별작은도서관 홈페이지│http://lib.gongzone.net 발 행 일│2018. 11. 25

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CONTENTS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디자인의 마법 픽토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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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우리 마을 | 장승배기, 역사공원길, 무장애 자락길, 에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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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동작구 여행 | 보라매안전체험관, 국립서울현충원, 사육신공원, 서울 흑석동 돼지갈비골목, 보라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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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스터 [ 당신의 자리 그 곳이 맞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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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개선 창작 카툰 [ 딸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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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동화 [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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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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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도서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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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와의 만남 [ 열정을 만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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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사업소개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미디어모두 사업 소개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미디어모두’는 어떠한 제약도 받 지 않고 누구나가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지역정보를 제 공하는 유니버셜미디어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주목표로 한 다. 특히 신체적인 이유로 지역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을 중심으로 정보의 범위를 확대 하여 이동취약자와 장애인 및 비장애인이 모두 공평하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신문이다. ‘미디어모두’는 청소년 봉사단을 모집 및 활동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가 마을 공동 체를 만들어가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며, 나아가 자존 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미디어모두 청소년 기자단 ‘미디어모두’는 2018년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동작구와 인근 생활권을 가진 지역 주 민들에게 지하철, 공공기관 등의 이용정보를 제공하기 위 한 취재 및 신문제작 과정에 참여하였다. 이 활동을 통해 마을미디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마을공동체 형성에 긍정적 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정보미디어를 만들고 자하였 다. 미디어모두 팀은 기자단팀과 디자인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각각 활동에 필요한 교육과 실습, 취재활동 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에는 마을 공동체와 마을미디어에 대한 기본 교육과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한 교육이 실시되 었고 취재 및 기사작성을 위한 교육과 취재 사진을 촬영하 기 위한 기법교육, 신문 편집, 이동취약자와 이에 대한 픽

토그램에 대한 수업도 이루어졌다. 마을미디어에 대한 교 육은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재와 촬영, 인터뷰, 신문제작 등의 실전으로 이어진다. 미디어모두의 기자단 팀은 신문의 기획과 취재, 편집회의 등 전반적인 신문 제 작과정에 참여하였으며 디자인팀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 한 창작 동화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에 들어갈 삽화를 제 작하고 장애인인식개선을 위한 카툰, 포스터 제작 활동에 참여하였다. 미디어모두는 마을공동체 내에서 소외되었던 청소년층 의 주도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한다. 직접 발로 뛰어 취 재함으로써 이동취약대상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지역사 회에 대한 애정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청소년 들이 주도적으로 미디어를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 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지역 내 다양 한 미디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모두 는 동작구를 중심으로 인근 생활권에 있는 비장애인, 이동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폭을 넓혀 정보 수요자로 하여금 접근의 격차를 줄임으로써 마을공동체를 강화하고 마을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이 될 수 있기를 희 망한다.

미디어모두 기자단소개

청소년 기자단 ‘미디어모두’(이하 미모)는 2018년 3월 발대식에 이어 지속적인 참가가 모집을 통해 총 약 40여명의 중·고등학생으로 꾸려졌다. 미모는 크게 기자단 팀과 디자인 팀 두 팀으로 나누어 활 동을 진행하였다. 기자단 팀은 신문의 기획과 취재, 편집회의 등 전반적인 신문 제작 과정에 참여하 였고. 디자인팀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창작동화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의 동화를 각색-완성하 고 삽화 제작을 담당하는 <동화 삽화 팀>, 이동취약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카툰제작을 담당하는 <카툰 팀>, 장애인 및 이동취약자에 대한 인식개선 포스터 제작을 담당하는 <포스터 팀> 등 세부적 으로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각 팀별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미디어모두

기자단

기자단

디자인팀 동화 삽화 팀

김아람, 김성현, 김은희, 두명균, 배윤재, 이건우, 이소정, 이수빈, 한지원 디자인 팀 [ 동화삽화팀 ] 김태희, 박소연, 백신영, 이채원, 진예은

카툰 팀

[ 카 툰 팀 ] 강민아, 김민서, 김세빈, 김수린, 김지성, 김채원, 김태연, 김태욱, 나연이, 양민석, 이가을, 한세연

포스터 팀

[ 포 스 터 팀 ] 강재민, 김도연, 김문영, 김세현, 백신영, 오혁주, 유민채, 이건우, 이준오, 정서윤, 허유나


제 1호 201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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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그램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디자인의 마법

픽토그램(pictogram) # 픽토그램(pictogram)이란? 픽토그램(Pictogram)은 그림을 뜻하는 픽토 (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 성어로, 사물과 시설 그리고 행동 등을 상징화하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 도록 나타낸 시각 디자인 문자를 말한다. 픽토그램은 언어가 달라서 소통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에 많이 사용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림 하나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기 때 문이다. 그래서 픽토그램은 공항이나 유명 관광지, 공공장소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내국인들 또한 선천적 혹은 후천적 장애로 인해 언어 이해에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공공시설 마다 설치되어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내국인 외 국인 상관없이 사람은 평범한 문자보단 한눈에 들어

오는 그림문자를 더 빠르게 알아보기 때문에, 긴급 상황에 탈출을 유도하기 위한 표식은 문자와 함께 픽토그램으로 표시되어 있다. [ 비상구(왼쪽 / 오른쪽) ] 안전 장소로 탈출하는 경로를 나타냄

어떤 픽토그램은 그림의 모양새나 특징이 공식적 으로 정해져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화장실, 식당,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의 픽토그램은 우리나라에서 정한 기준에 맞추어 사용하고 있다. 국제 올림픽경 기대회 종목을 의미하는 픽토그램은 국제표준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필요한 기준에 맞추어 스포츠 종목을 표현해야 한다. 이처럼 어떠한 장소나 의미를 가장 핵심적인 요소 만을 뽑아 간단하게 그린 픽토그램을 사용하면 문자 와 언어를 모르더라도 모든 사람이 알아볼 수 있다 는 점에서 픽토그램도 유니버셜 디자인의 한 부분이 라고 말할 수 있겠다.

[ 남,여 공용 화장실 ] 공중화장실의 위치를 나타냄

[ 장애인용 화장실 ] 장애인용 시설과 통로를 나타냄

# 모든 픽토그램은 과연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 일까? 아쉽게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픽토그램을 만든 사람은 모두 문명과 교육에 익숙한 그룹이다. 자신이 경 험하면서 얻은 지식과 정보로 픽토그램을 만들 것이다. 이렇게 나온 픽토그램들 중 일부는 문맹자, 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 특정 지역의 문화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 등은 이해할 수 없거나 오히려 헷갈 릴 수 있는 픽토그램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에서의 인식과 배리어프리한 디자인의 발 전으로 점차 다양한 요소를 발견하여 차츰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픽토그램] 픽토그래퍼 함영훈 작

# 장애인 및 이동취약자를 위한 픽토그램

# 미디어모두 접근성 픽토그램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는 2016년 삼성복지재단 지원으로 장애인당 사자가 만들어가는 공공안내 장애인 픽토그램 개발·보급 사업을 통해 장애인 픽 토그램을 개발했다. 이 픽토그램은 언어적 소통이 힘든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시 정보습득 및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장애인당사자에 의한 맞춤 픽토그 램으로 개발, 관광, 문화, 접근, 보조공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보 급하고자 하였다. (현재 이 픽토그램은 서귀포시 장애인 자립생활세터 홈페이지 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출처를 밝힌다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미디어모두의 여행지정보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접근성 픽토그램을 사용하여 정보를 제공하였다. 여행지의 기본적인 정보 외에 이동취약자(노약자, 장애인, 유모차 사용자 등)에 게 필요한 픽토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조금 더 쉽게 여행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미디어모두 접근성 픽토그램 ]

이동수단 부문 개발동기 기존 저상버스 픽토그램은 단순 장애인 마크만 있어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로 오해할 수 있음 디자인 특징 기존 장애인마크를 없애고 저상버스의 특징을 살려 낮은 차체와 슬로프(경사로)를 부각시킴 저상버스 픽토그램

시각장애인 접근성

일반 주차장

유모차 접근가능

수동 휠체어 (대여)

장애인 전용 리프트

전동 휠체어 (대여)

유모차 대여

테이블 비치여부

단차 없음 (경사2cm 이하)

승강기 유·무

수유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주차장

안내견 접근가능

사용용도(기관) 대중교통 저상버스 차체 부착 및 정류소 안내. 저상버스 운행 구간 관광안내 등 개발동기 전국에 의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픽토그램이 없어 개발하게 됨 디자인 특징 대부분 승합차를 개조한 장애인콜택시의 외형적인 특징과 슬로프를 넣어 디자인함

장애인 콜택시

단독 접근가능

쉬움 장애인 활동보조 필요

보통

사용용도(기관) 전국 장애인콜택시 운영기관 및 장애인관련 기관 등

힘듦 개발동기 장애인이동차량의 장애인 하차시 슬로프가 내려오는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함 디자인 특징 장애인콜택시 픽토그램을 활용하여 안전거리 5미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함 장애인 이동차량 안전거리 확보

사용용도(기관) 장애인 특장차 후방에 스티커로 부착

* 국내 표준(KS) 픽토그램 정보 사이트 - KSSN 한국표준정보망 : http://www.kssn.net -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 http://jeju-scil.or.kr/cop/bbs/selectBoardLis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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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무장애 동작구 여행Ⅰ

보라매안전체험관

우리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 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등 인재로 인한 많은 재난사고들을 겪어왔 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하여 지진, 태풍도 빈번해지고 이로 인한 피해도 점 점 커지고 있다.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안전에 대한 소중함에 뿐만 아니라 평소 에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나 인재로 인한 재난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체험과정을 운영 하고 있다.지진체험에서는 주방으로 꾸 며진 공간이 지진강도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심한 흔들림에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힘 들다. 태풍체험은 여름철 장마보다 심한 마치 물통채 들이 붓는 듯한 물줄기가 강한 바람과 함께 온몸을 부딪칠 때는 몸을 가누기가 힘들어 자칫 위험한 상황 이 될 수도 있었으나 안전지도사님이 지 도해주신 것에 따라 안전하게 체험을 마 쳤다.화재체험은 노래방 등과 같이 밀폐 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 눈과 코를 막고 몸의 낮춰서 대피하며, 건물 의 소화전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소화

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배우고 직접 기구 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교통사고 체험은 버스나 지하 철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질서 있 게 대피하는 방법 및 각 시설에 비치된 방독면 등의 사용법을 익히고 직접 착용 해 보았다.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지하철 사고, 지진, 태풍, 화재. 교통사고 체험관 등을 통해 마치 실제와 같은 재난현장에 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직접 체 험을 통해 몸에 익힐 수 있다. ▷ 지하철역 : 2호선 신대방역 4번출구 도보 4분거리 ▷ 홈페이지 : http://safe119.seoul.go.kr/

국립 서울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민족, 나라 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희생하 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신 곳으로 1955년 국군묘지로 창설되 어 1965년 국립묘지로 승격되었다. 시간 이 지남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이 만장 이 되어 1979년 국립대전현충원이 창설 되어 1986년부터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영현이 안장되고 있다.국립서울현충원 에는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생명을 바친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계신 곳으로 아이들과 방문하여 ‘애국심’을 자 연스럽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되면 따뜻한 햇살 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지리학적으로 배산 임수를 고려한 명당자리에 위치하여 도

심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자연경관 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의 대부분이 개 발을 위해 자연을 깎아낼 때에도 개발을 제한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야생화와 조 류 등을 볼 수 있어 도심 속의 자연생태 보고라고도 불리어진다. 현충원에서는 참새부터 멧비둘기, 산솔새 등까지 약 26 종의 조류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아이 들과 가족단위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도심 속의 맑은 공기와 자연도 느낄 수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추천한다. ▷ 지하철역 : 4호선 동작역 2, 4번 출구, 9호선 동작(현충원)역 8번 출구 ▷ 홈페이지 : www.snmb.mil.kr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 유모차대여여부 : 가능 (지하1층 만남의 광장) ▷ 신용카드가능여부 : 없음

▷ 애완동물가능여부 : 불가

▷ 체험가능연령 : 초~고등학생 및 성인 (단, 초등학생은 보호자 동반 시 입장, 장 애인의 경우 장애 정도에 따라 체험 일부 제한 가능. 안전 확보를 위해 보호자 동 행 필수) ▷ 체험안내 [재난체험] 지진, 태풍, 화재, 교통사고, 4D영상관(평일·주말 - 10, 13, 15시(약 2시간) [전문체험] · 심폐소생술 - 평일 : 10, 13, 15시 (약1시간) / 주말 : 10시 (약1시간)

▷ 유모차대여여부 : 불가 ▷ 신용카드가능여부 : 없음

▷ 애완동물가능여부 : 불가

· 소방시설(전문) - 평일 : 11, 14, 16시 (약1시간) / 주말 : 11시 (약1시간)

[견학코스] 화재체험 → 교통사고체험 → 지진체험 → 태풍체험 → 4D영상관 ▷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여부 : O ▷ 문의 및 안내 : 02-2027-4100

▷ 개장일 : 2010년 5월 25일

▷ 체험안내 : [견학프로그램] 단체 참관학습, 나라사랑체험학습, 나라사랑체험 활동, 호국안보현장견학프로그램, 수학여행 참관교육 ▷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여부 : O ▷ 문의 및 안내 : 02-813-9625

▷ 주차시설 : 보라매공원 서문 공용주차장 이용(이용시간 09:00~22:00)

▷ 주차시설

▷ 쉬는 날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추석 당일

[대형차량] 동문으로 진입, 선양단지 주차장에 주차

▷ 이용 시간 : 09:40~17:00

[승용차량] 정문으로 진입, 주차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지정 장소에 주차

※ 30분전까지 입장 가능 ※ 수요일 야간체험 19:00~ 야간체험 종료시까지

▷ 이용시간 : [개방시간] 06:00~18:00 [견학시간] 09:00~17:00


제 1호 201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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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동작구 여행Ⅰ 사육신공원은 조선 제6대왕 단 종의 퇴위와 세조를 반대하고 단 종 복위를 계획하다 발각되어 처 형된 일곱 충신들인 사육신의 묘 가 안치되어 있는 곳으로 1978년 에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사육신 역사관에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 를 만날 수 있다. 묘역의 사당인 의절사에서는 사육신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매년 10월 9일에는 추모제향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여 름에는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를

사육신 공원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명당자리 로 유명해져 밤에는 돗자리를 가 져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 낮에는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처럼 사육신의 충정심을 느끼고 저녁 에는 탁트인 한강의 야경을 볼 수 있으니 사육신 공원으로의 산책 을 추천한다. ▷ 지하철역 : 9호선 노들역 1번 출 구, 노량진역 8번출구 도보 10분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 유모차대여여부 : 없음 ▷ 신용카드가능여부 : 없음 ▷ 애완동물가능여부 : 없음 ▷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여부 : O ▷ 문의 및 안내 : 02-820-9844 (동작구 공원녹지과)

흑석동 돼지갈비 골목은 30~40년 전 부터 돼지갈비 집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어느새 골목하나가 맛있는 돼지갈비 냄 새를 퍼트리며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 다. 중앙대학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로 이 골목을 많이 찾는 단골들은 바로 중앙대학교 학생들이다. 지갑이 얇은 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다 싶이하 는 이 골목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 한 양을 제공한다. 중앙대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숭실대학교 학생들과 근처

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고 주 단골층 인 젊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기호 변화로 발길이 줄어든 골목을 되살리 기 위해 돼지 갈비를 주로 하지만 숯불 삼겹살이나 매운 갈비 등 새로운 메뉴 도 개발하고 있다. 30년을 넘게 흑석동 의 맛을 책임져온 주인장의 손맛을 그 리워하며 멀리서 이곳까지 찾아오곤 한 다. 전통의 돼지갈비 맛을 느끼고 싶다 면 흑석동 돼지갈비 골목으로!! ▷ 지하철역 : 9호선 흑석역 4번출구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최근 인 근지역으로 새로운 지하철역이 생기면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서울 흑석동 돼지 갈비 골목

▷ 유모차대여여부 : 불가 ▷ 신용카드가능여부 : 가능 ▷ 애완동물가능여부 : 불가 ▷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여부 : O ▷ 문의 및 안내 : 02-1330(한, 영, 일, 중) ▷ 주차시설 : 인근 유료주차장 이용

보라매 공원

보라매공원은 예전 공군사관학교의 터를 보수하여 공원으로 새로 개 원하면서 공군사관학교 때의 상징이자 ‘보라매’에서 이름을 따와 보라 매공원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보라매’는 태어난 지 1년도 안된 매로 활 동력이 왕성하다고 한다. 보라매처럼 넓은 보라매공원을 지루할 틈 없 이 즐길 수 있도록 공원 내에 많은 여가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반려동물 과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조깅트랙 안의 잔디밭이나 반려견 놀이 터에서 반려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아이들과 함께하실 경우 에는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지진, 태풍 등에 대한 안전체험을 할 수 있 으며 청소년수련관에서는 탁구장, 당구장 시설이 있고 놀토프로그램 등 재미있는 체험활동 등은 예약여부에 따라 참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 리 프로그램 등에 대해 알아가면 좋을 듯 하다.또한 하루에 4번 가동되 는 음악분수는 저녁엔 조명과 함께 음악이 나오기 때문에 보라매공원의 핫플레스이기도 하다. 헬기, 전투기 등 비행기 8대가 전시되어 있는 에

어파크는 다른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임이 틀림없다. 인 조잔디축구장부터 테니스장, 베드민턴장 뿐만 아니라 요즈음 어르신들 의 인기스포츠인 게이트볼장까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이 완 비되어 있으니 저녁에 건강을 위해 보라매 공원 한바퀴 추천합니다.

▷ 지하철역 : 2호선 신대방역 4번출구 도보 12분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boramae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 유모차대여여부 : 가능 (무료대여 10대) / 휠체어 대여가능 (무료대여 5대) ▷ 신용카드가능여부 : 없음 ▷ 애완동물가능여부 : 가능 ▷ 세계 문화 유산 등재 여부 : O ▷ 문의 및 안내 : 02-2181-1191~95 ▷ 개장일 : 1986년 5월 5일 ▷ 주차시설 : 있음(정문주차장 86면 / 동문주차장 42면)

▷ 쉬는 날 : 연중무휴 ▷ 이용 시간 : 24시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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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동화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 글 : 김대식 (드림인공존 대표) 그림 : 미디어모두 동화삽화팀 (김태희, 박소연, 백신영, 이채원, 진예은, 오혜영, 김지영)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동화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는 김봉신 장애인 작가의 시(時)에서 시작되었다.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 김봉신/김대식(공저)

적인 것들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꿈으로만 그치고

신발 하나 가져보는 것 두 발로 한번이라도 걸어보는 것

마는 현실에 대한 아픔과 그 아픔을 넘어서 다른 이에게

교복 한번 입어보는 것

꿈을 전달하는 존재가 되는 나의 모습을 담은 時이다.

여행 한번 떠나보는 것

‘時휠체어를 끄는 루돌프‘는 누구에게나 지극히 일상

아빠 소리 한번 들어보는 것 미디어모두 동화 삽화 팀(이하 삽화 팀)은 ‘時휠체어

누구에게나 지극히 일상의 것들이

를 끄는 루돌프‘를 읽고 동화를 새롭게 각색하는 과정을

나에게는 왜 꿈이어야만 했을까

통해 캐릭터 연구와 주요 장면에 필요한 삽화를 디자인

그 꿈들이 왜 눈물로 흐르는 것일까?

했다. 삽화 팀은 여름방학동안 2회에 걸쳐 동화 삽화 디 자인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였는데, 동화에 대한 높은 애정과 집중력을 보이며 활동에 참여했다.

어젯밤 꿈에 루돌프가 물었다. 그 눈물 닦아보지 않겠니? 그 눈물의 흔적까지 없앨 수는 없겠지만

삽화팀은 기존의 동화책을 통해 삽화의 구성과 배치

주저 없이 마음을 끄덕인다

를 연구하고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스스로 역할을 찾

다시 루돌프가 말했다

아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완성 된 창작동화

휠체어를 끌어줄 테니 산타가 되어보는 건 어때

<휠체어를 끄는 루돌프>는 이번 호와 다음 호 2회에 걸

루돌프가 끄는 휠체어를 타고

쳐 연재 될 예정이다.

꿈을 나르는 산타가 되기로 했다.


제 1호 2018. 11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동화

등장인물 소개 ) 김동수 (52세/남

“누구에게나 지극히 일상의 것들이 나에게는 왜 꿈이어야만 했을까?” 뇌성마비 장애인 1급. 술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무기력한 엄마, 철없던 누나, 착하디착한 남동생. 가족이 있었지만 가족 안에 포함될 수 없었다. 그의 세상은 늘 좁은 방 안이었고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선생님은 티비였다. 어느 날 꿈속에서 루돌프가 말을 걸어온다. 산타가 치매라나 어쨌다나... 이 수다쟁이 루돌프와 함께라면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산타 (382세/남

“어라? 왜 선물이 남지? 루돌아~ 이거 어느 집에 줘야 되지?” 루돌이와 함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을 찾아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요새 들어 자꾸 기억이 깜빡깜빡한다. 분명 명단에 맞춰 선물을 나누어 줬는데도 왜인지 선물이 남는다? 이 집인지 저 집인지 헷갈려서 선물을 잘못 배달하는 경우는 다반사. 그 때문에 요즘은 수다쟁이 루돌이 녀석에게 매일 잔소리를 듣다보니 이걸 계속 해야 하나 싶다.

) 루돌 (10세/남

“어휴 할아버지! 거기가 아니고 여기잖아요! 못살아 내가 정말” 빨간코가 매력적인 쫑알쫑알 수다쟁이 꼬마 루돌프. 장난끼는 많지만 몇 년 째 산타를 도와 열심히 썰매를 끌고 다닌다. 이제 나이가 많아져서인지 배송사고가 늘어가는 산타가 답답하다.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면 크리스마스에 선물은 누가 배달하겠나 싶어 참고 있는데 저 앞에 썰매랑 비슷한 걸 탄 남자가 보인다. “내가 휠체어를 끌어 줄께! 산타가 되어보는 건 어때?”

동수 아버지

동수 어머니

김주미 (동수 누나)

김탁수 (동수 남동생)

술에 빠져 사는 거친 남편이자 아버지. 항상 동수를 ‘사람 구실도 못하는 놈’ ‘쓸모없는 놈’ 이라고 부르며 자식 취급도 해주지 않는다. 같은 자식인데도 유독 동수만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귀찮은 짐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장애를 가진 동수에 대한 죄책감으로 늘 미안해하지만 술에 빠져사는 남편의 눈치 때문에 동수를 챙기지 못하고 안절부절한다.

장애를 가진 동수를 귀찮은 존재 혹은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이다. 동수를 형이라고 부르며 함께 하려하는 막내 동생 탁수를 이해할 수 없다.

가족 중 유일하게 동수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늘 형으로 대해주고 동수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는 따뜻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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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마을 도서관 산책 Ⅰ 동작구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투어~ 동작 산책!! 동작산책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 달 동안 진행 된 프로그램이다. 동작구에는 다양한 사립작은도서관들이 있는데, 우리동네 이곳저곳 다양한 공간에서 책과 문화 그리 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도서관을 소개하고자 진행 하게 되었다. 11일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지역 내 12개 작은도서관과 1개 서점을 걸어서 산책하는 도

작은도서관 투어

동작산책

보여행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 동작구 전담 사서가 동행하며, 작은도서관 위치와 역할을 안내한 후 각 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활동도 함께 진행하 였다. 미디어모두에서는 2회에 걸처 동작산책 코스를 따라가보며 동작구내에 있는 작은도서관들을 함께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국성대길과 생지 나길을 함께 따라가보자.

1코스 국성대길

국사봉숲속작은도서관(벗들이 있는 뜰) 처음 이 곳 도서관에 왔을 때 ‘벗들이 있는 뜰’이라는 이름 을 보고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어떻게 이렇게 예쁜 이름 을 지을 수 있지? 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은 이름뿐만 아니라 4계절이 참 예쁜 도서관이다. 계절을 온 몸으로 맞이할 수 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사봉숲속작은도서관은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8번 마을버스를 타고 버스종점에서 내려 행 복유치원 옆길로 조금만 80m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작은도서관에 투어에서 국사봉숲속작은도 서관은 주민 참여로 개관하는 과정을 소개하였고, 도서관 인근 갈 만한 곳을 소개해주었다. 생태 놀이터, 약수터, 양녕대군 묘역, 삼성소리샘복지관 등 동작구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한 번쯤 가 보고, 들어 보았을만한 장소이다.

성대골어린이도서관 성대골어린이도서관 도서관이 설립되 기까지의 개관 과정을 소개하였는데, 기 금마련에서부터 장소 선정까지 주민들 이 만든 도서관이라고 자랑할만하다. 앞 으로 성대골어린이도서관에게 하고 싶 은 말을 전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활동 을 마무리 했다. [ 이용안내 ]

대륙서점 대륙서점은 1987년에 오픈한 30년 이상 된 책방인데, 2015년부터 지금의 대륙서점의 모습으로 운영되 고 있다. 서점에 들어서면 대륙서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 입구 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지 역서점의 이야기(동네청년 및 주민들과의 연계활동)로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활 동을 누릴 수 있는 공간 혹은 재미있는 활동을 같이 하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책방이다. 책방지기가 애정하는 책들과 신간을 소개한 다양한 큐레이션도 대륙서점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노란 표지의 책들, 책 이야기를 담은 책들, 영화의 원작이 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위로받고 싶은 날 읽으면 좋은 책들, 나의 마음에 한 걸 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책들 그리고 독립 출판물과 상도동 잡화라고 하여 상도동 만의 상품까지 소개해 주고 있다. 이곳은 과거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며, 지금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 대륙서점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놓치지 않은 것 같다. [ 이용안내 ]

※ 안내 도서관 앞까지는 경사 로가 설치되어있어 휠 체어 및 유모자 접근 가능하나, 도서관 입구 계단 10M 는 접근이 불가함.


제 1호 2018. 11

마을 도서관 산책 Ⅰ

3코스 생지나길

생명나무도서관

생명나무도서관은 상도역 2번출구에서 뒤쪽 으로 20m 정도만 뒤로 돌아가면 마을버스 정거 장이 있는데, 바로 앞 건물에 위치하여 지리적 으로 굉장히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 생명

나무작은도서관은 주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으 로 매년 전반기, 후반기 학기 초에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교실에는 미술, 단소, 리코 더, 책읽기모임, 성격유형검사. 토탈공예 등을 개설하여 현재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주민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은 사전 예약을 받아 대실하고 있으며, 원두커피도 불우이웃돕 기로 제공되고 있다. [ 이용안내 ]

지혜샘터작은도서관 지혜샘터작은도서관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작은도서관으로, 아이 들에게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이번 생지나길 동 작산책에서는 동화책을 읽고, 동화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오감놀이 체 험(물고기모양의 접시에 셀로판종 이로 꾸미는 활동)을 간단하게 진행 하였다. 지혜샘터작은도서관에는 이 [ 이용안내 ] 밖에도 여러 가지 체험활동도 진행 하고 있다.

나무별작은도서관 나무별작은도서관은 미술도서를 중심 으로 미술활동 및 교육영역에 대한 주민 친화력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설립되었다. 이번 나무별작은도서관에서 그림과 도서 관이라는 특성을 살려보고자 선택한 체험 은 슈링클스를 활용한 책갈피를 만들었다. 슈링클스 체험활동 후 이번 생지나길 동작 산책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예쁜 장미꽃을 선물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밖에 도 나무별작은도서관에는 다양한 미술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안내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계단을 이용하며 폭이 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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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유니버셜미디어

우리 동네 여행지Ⅰ 장승이 지켜주는 아버지에게 가는 길

장승배기 마을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노량진동 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장승이 서있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동작구 상도2동 영도시장 맞은편 삼거리의 노 량진파출소와 우리은행 상도지점 앞을 장승배기라고 부른다. 행정구역상 현재 장승이 서있는 위치는 노량진2동에 속 한다. 이곳은 노량진동과 상도동. 대방 동이 접한 지역으로 조선시대에는 노량 진 선창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서울 시 민들 중에는 상도동의 위치는 잘 몰라도 장승배기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명칭이 널리 알려졌다. 그것 은 아마도 그 유명한 대방 장승이 있었 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 이 일대는 인가가 없고 울창한 나무숲이었다. 장승배기에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 리워한 정조의 마음이 서려 있다. “이리

추운데 아버님은 편안하실지......” 늦은 밤, 조선 제22대 임금 정조는 잠을 이루 지 못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자 아버 지 사도세자의 묘가 걱정스러웠기 때문 이다. 정조는 아버지가 묻혀 있는 현륭 원에 다녀와야 잠을 이룰 수 있을 것 같 아, 조용히 현륭원에 다녀와야겠다는 생 각에 정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양에서 경기도 화성(현재 수원)에 있는 현륭원까지 가려면 꽤 먼 길을 움 직여야 했다. 현륭원으로 가는 정조의 어가는 이곳 에서 한번쯤 쉬어가야 했으나 아름드 리 나무숲이 우거진 이 지점에서 쉬기 란 적적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비라도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면 등골이 오싹해 질 정도로 인가가 없고 통행인마저 시오 리 가야 한두 사람 만날까 말까 할 정도 로 한적한 곳이었다. 정조는 “이곳에 장 승을 만들어 세워라. 하나는 장사 모양 을 한 남자 장승을 세워 ‘천하대장군(天 下大將軍)’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또 하 나는 여자 장승을 세워 ‘지하여장군(地 下女將軍)’으로 하여라.” 하고 명하였다. 정조의 명으로 이곳에는 두 개의 세워졌 고, 오가는 사람들은 물론 정조도 안심

노량진에서 흑석동까지

역사공원길 걷기

노량진역에서 흑석역까지의 2.7㎞에 이르는 역사가 흐르는 공원길역사길은 노량진역을 시작으로 사육신공원과 노 들나루공원 용양봉저정. 효사정을 거쳐 흑석역까지 이어지는 산책코스이다. 역사길 주요 장소는 조선시대부터 현 대에 이르는 시간흐름에 따라 충(忠)과 효(孝)를 테마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사육신공원, 효사정 등에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설치해 찾는 이에게 장소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사육신공원은 푸르른 절개의 선비를, 용양봉저정은 아버지를 그리는 정조대 왕의 마음을 효사정은 조상들의 지극한 효심을 전한다. 스토리텔링 게시판을 비롯해 사업구 간에 안내판들이 설치되어 정보를 제공 하고 있다. 사육신공원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 를 빼앗은 세조에 반대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죽은 성삼문, 박팽년, 하위 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김문기 등 일 곱 충신을 모신 곳이다. 의절사에서는 매년 10월 9일 애국충 절과 선비정신을 기리며 추모제향을 올 린다고 한다. 전날인 8일에는 사육신의 혼을 부르고 영혼을 달래는 살풀이춤과 사물놀이, 굿, 판소리, 단종 복위 모의과 정을 그린 무용극 등 문화행사도 열린 다. 처음에는 성삼문, 박팽년, 유응부, 이 개의 묘만 있었으나 시에서 이곳을 성역 화하면서 하위지, 유성원과 김문기의 가

하고 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곳은 ‘장승배기’라는 지명이 붙게 되 었고 정조는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러 가는 길 오는 길에 이 장승 앞에서 어가 를 멈추고 쉬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민속신앙 중의 하 나이지만 예전에는 동네어귀나 사찰 입 구에서 어김없이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이 장승이다. 장승은 경계의 표시이기도 했 지만 이(里)수를 적어 10리나 15리마다 세워둠으로써 이정표 역할을 했으며, 특 히 악귀를 막는 수호신이기도 했다. 흔 히 장승이 서 있는 곳을 장승배기라 하 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이런 이름이 남아 있다. 장승배기에서는 마을의 공동문제 나 기타 여러 가지 일을 의논했다. 그러 던 것이 마을이름으로 되어 전해온 것 으로 이곳에 장승을 세우게 된 내력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한편 장승을 소재로 한 판소리와 서도

창에 보면 이곳 장승의 이름이 팔도장승 의 최고 우두머리인 대방장승이었고 또 이와 관련된 내용이 나타나 있다. ‘가루 지기전’은 변강쇠가 엄동설한에 땔 것이 없어 나무를 하러 첩첩산중에 갔는데, 눈 속에 땔나무할 것이 없어 길가에 세 워 놓은 장승을 패가지고 오는 것을 풍 자적으로 엮은 것으로, 변강쇠한테 도끼 로 찍혀 부서진 장승이 자기 신세를 한 탄하는 것이 멋스럽다. 이제 장승의 신앙적 의미는 미약해졌 으나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풍물로 부 활되어 명맥을 잇고 있다.

묘를 만들어 총 7개의 묘가 조성되었다. 2010년 말에 개관한 사육신 역사관은 동작구의 홍보 및 사육신 후손이 기증한 유품과 사육신 관련 고서적 등을 전시하 고 있다. 언덕 위 의자가 있는 공간에서는 한강 철교 전망도 내려다볼 수 있고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두 번째 코스 노들나루공원으로, 노 들나루공원은 1910년 순종 임금 때 지어 져 하루 만 이천 톤의 수돗물을 생산하 며 86년간 서울시민의 젖줄이었던 노량 진 정수장 자리에 만든 공원이다. 이곳 은 광장과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조용 한 공원이다. 용양봉저정으로 가는 지하철 노들역 벽면에는 용양봉저정과 한강에 관련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용양봉저정은 효 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 자의 묘가 있는 수원 화성의 현륭원으로 행차할 때 머물던 곳이다. 노들 강(지금의 한강)에 배다리를 가 설하여 건넜는데, 시간이 걸렸으므로 잠 시 어가를 머물게 하고 쉴 자리가 필요 하여 이 정자를 지었다. 이 정자에 쉬면 서 점심을 먹었으므로 이곳을 주정소라

고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코스인 효사정은 조선 세종 때 한성부윤과 우의정을 지낸 공숙공 노한 의 별서이다. 노한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3년간 시묘를 했던 자리(지금의 노량진 한강 변)에 정자를 짓고 어머니를 그리워했 으며 멀리 북쪽을 바라보면서 개성에 묘 를 쓴 아버지를 추모했다고 한다. 현재의 효사정은 서울특별시 우수 경 관 조망명소 중 하나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정자에 오르면 탁 트인 한강의 경관 과 함께 북한산, 남산, 동작대교, 한강시 민공원이 한눈에 들어오고,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 출사 장소로 각광받고 있 는 장소이다. 효사정 올라가는 길에는 6.25전쟁에 참가했던 학도의용군의 뜻을 되새기고, 충혼을 기리기 위해 추모탑도 건립되어 있다. 용양봉저정이나 효사정은 옛 정취를 많이 잃은 초라한 정자였지만 충과 효를 중히 여기던 옛분들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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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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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호 2018. 11

우리 동네 여행지Ⅰ

서달산 무장애 자락길 전날 살짝 비가 온 날씨가 걱정되었지 만 화창하고 맑은 공기에 서달산으로 향 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약간은 축축해 진 바닥때문에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서 달산을 산책하였다. 자주 가던 서달산이 지만 오늘의 목적은 서달산 무장애 자락 길에 있었다. 2014년 4월 4일에 준공된 무장애 자락 길은 서달산 자락길이라도 불리운다. 전 체 길이는 463m로 현충근린공원 상도동 (상도1동 산49-121 일대)에 위치하고 있 으며, 백운119안전센터에서 서달산 생 태다리까지 이어진다. 목재데크로 정비 되어 있는 무장애길은 휠체어·유모차가 진입할 수 있어 노인·장애인·임산부 등 이동취약자는 물론 일반인도 편안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락길 입

구에는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로 입구 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자락길을 걷다보 면 쉼터나 체력단련기구 등 주민 편의시 설을 위한 공간이 있으며, 특히 자락길 종점 부근에는 잣나무 피톤치드 숲이 조 성되어 있어 피부 및 호흡기가 약한 이 들의 치유와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 다. 서달산 자락길에는 거북바위가 지친 등산객들에게 응원의 기운을 불어준다. 한강을 바라보는 듯 한 형상을 하고 있 는 거북바위는 옛 용왕제를 지냈던 곳으 로 사람들이 올린 기도를 모아 일 년에 두 번씩 한강에 내려가 용왕에게 전달하 고 목욕도 즐긴 후에 다시 산으로 돌아 온다는 재미있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 한 주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나 섭섭함 또

한 거북바위에 놓아두고 자락길을 내려 올 때는 상쾌한 마음만이 남았으면 한 다. 무장애 자락길은 동작충효길 1코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코스를 따라 동 작대, 달마사 등도 볼 수 있다. 정상까지 쉼 없이 걷다 동작대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서달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인왕산과 북한산, 멀 리 한강까지 다양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동작충효길에서 달마사로 내려가는 계 단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 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무장애길의 시작 인 백운119안전센터 옆에는 서달산 자 락길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지만 실 제 입구는 표지판 앞에서 보이는 주차장

| 서달산자락길 찾아가기 |

까지 좀 더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자칫 초행길인 사람은 안내판 옆의 다른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안내판 옆에 무 장애자락길 위치를 자세히 나타내는 표 지판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장애자락길 취재를 기회로 서달산 을 한바퀴 둘러보니 피톤치드 덕분인지 도심 속에서 미세먼지 걱정을 잠깐 잊을 수 있었다. 서달산은 경사가 낮고 길이 넓은 편이라 일반인과 이동취약자가 함 께 갈 수 있는 가벼운 산책코스로 추천 한다.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 이용정보 |

상도역 ▶ 도보4분 ▶ 상도시장정류장 752 버스 탑승 ▶ 숭실대 별관앞에서 하차 ▶ 도보 2분 ▶ 동작소방서 백운119안전센터

7호선 상도역 ▶ 7호선 숭실대입구역 하차 ▶ 도보 12분 ▶ 동작소방서 백운119안전센터

보라매공원 속

또 하나의 공원

에어파크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갑 자기 공기가 차가워져 이 가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이 가을이 다 지나기 전에 나들이 가볼만한 곳, 어디가 있을까요?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음악분 수, 맨발공원,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 그리고 도심에서 드물게 군용항공기 를 붙 수 있는 곳을 추천합니다. 바로 보 라매공원입니다. 보라매는 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매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현재 공원이 자리잡 은 곳이 원래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입 니다. 에어파크 입구와 맞닿은 보라매공 원 정문에는 1962년 당시 사관생도들의 성금으로 세워진 성무대(星武臺)라는 공군을 상징하는 탑도 자리하고 있습니 다. 원래 공군사관학교는 제주도에 있었 는데. 6.25전쟁 중이던 1951 년 경남 진

| 이용정보 |

해로 이전했다가 1958년 서울로 옮겼습 니다. 이후 27년 동안 현재의 보라매공 원 자리에 있다가 1985년 12월 21일 현 위치인 충북 청주시에 다시 자리를 잡았 습니다. 이듬해에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 해 시립공원으로 조성했는데 공군사관 학교의 상징인 '보라매'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공원 개원 이후로도 몇 년간은 공군참 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현재의 대회 명칭은 스페이스 챌린지)의 전국 본선 이 이곳에서 계속해서 개최되기도 했습 니다. 지금도 특별한 날에 보라매공원에 서 공군의장대사열, 군악대공연 등의 행 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지난해 초 보라매공원이 포켓몬GO 때문에 이슈가 되었습니다. 보라매공원 에서 이 게임에 나오는 희귀 아이템이 무더기로 출몰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새벽에도 보라

매공원을 찾았고, 그게 뉴스에까지 나왔 다고 합니다. 저도 그곳에서 헤매고 다 닌 1인입니다. 특히 피카츄가 엄청나게 자주 나와서 그곳을 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린 곳이 있습니다. 아이템이 가장 많이 밑집된 보라매공원 속 작은 공원 '에어파크'입 니다. 에어파크는 지난 2008년 공군사관 학교시절 강의동, 교수동 자리였던 곳에 지어졌던 곳에 지어졌는데요. 공군사관 학교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퇴역 군용

항공기 8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어파크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쉬어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신기 한 듯 전투기를 구경하고 기념사진을 찍 기도 합니다. 은퇴자들이 편안한 노후생 활을 즐기는 것처럼 퇴역한 군용항공기 역시 치열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사람들 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 같습니다. 글. 미디어모두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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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 강재민, 김문영, 백신영, 유민채, 이건우, 이준오 ] 요즘 지하철, 버스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에는 필수적으로 마련되어있는 노약자 배려석과 휠체어 전용자리. 특히 휠체어나 유 모차 전용 좌석은 일반인들이 이동취약자를 위해 비워두어야 하는 자리이지만 정작 휠체어나 유모차가 승차하는것을 지켜보면서도 자리를 비 워주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하게된다. 그런 경우 그들은 통로 중앙에 위태롭게 위치하게 되고 더불어 통로를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문제로 생각하게 되었고 노약자, 이동취약자, 휠체어-유모차 사용자 등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상기시키고자 이번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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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호 2018. 11

사설

당신의 자리 그 곳이 맞습니까? 짧은 시간동안 과학 기술,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이지만, “발전한 하드웨어에 비해 법률이나 사회적 인식 등의 소프트웨어가 이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은 아마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아닐까 싶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는 ‘노인’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노약자’ 속에 포함된 다른 약자들, 이를테면 임산부나 장애인들에게도 같은 시선을 보낼까? 당장에 지하철에 생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해 불편하고,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고는 하나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거나 보내는 사람을 본적이 있지 않은가? 자유와 평등, 인권에 대해 논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할 수 있겠다.

[1]

[ 2-2 ]

[ 2-1 ]

[ 2-3 ]

외국에서도 다양한 사례들이 올라오고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아이를 동반한 여성에게, 시각 장애인에게 자리를 양보한 버스 기사들이 그 예이다. 버스 탑승객 중 어느 누구도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이 교통 약자들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준 것은 해당 버스를 운전하고 있던 운전 기사였다. 이 들의 행동은 자칫 다른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사회적 질타를 받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해 먼저 움직여준 기사들은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에게 ‘영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인식이 몸으로,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미래를 더 밝게 할 것임은 분명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유와 평등 속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누군가의 배려가 아닌 나의 배려 에서 시작된다. 누군가의 인식 개선이 아닌 나의 인식 개선이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의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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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 소식

나눔으로 즐거운

동 작구 재 활용 기 쁨 나눔장터 련하고 판매수익 일부의 자발적 기부(수익10%기부)를 통하 여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재능나눔 등을 통한 나 눔실천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한다. 2018년 동재기는 6.30 / 7.14 / 7.28 / 9.15 / 9.29 / 10.27 토요 일 10:00~14:00 연6회 7호선 장승배기역 5번 출구 상도파크자이아파트 상가 앞 에서 진행되었다.

2018년 6월30일부터 진행된 2018 동재기 나눔장터가 10월 동재기는 조선시대에 한강을 통하여 사대문 안으로 통하

페이스페인팅은 무지개, 토끼, 고양이, 캐릭터 등 다양하 게 얼굴이나 손에 그림을 그려주었고 행사 분위기를 한껏 높여주어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았다. 또한 눈길이 가는 행사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재활용품 수 집보상제가 눈길을 끌었다. 4개의 재활용 체험부스도 운영하며 종이팩과 폐건전지로

장터개장 2주전(월~금) 구 홈페이지[구청홈페이지▶ 참

종이팩 1kg에 화장지 1롤(30m×3겹), 폐건전지 20개당 새 건

여소통▶ 나눔장터▶동재기 나눔장터]를 통해 선착순 접수

전지 2개(1세트)를 바꿔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폐건전지

모집 하며(판매 자리도 선택) 장터 5일전 개별 문자메세지

의 경우 1인 당 최대 60개까지 교환이 가능했다.

전송된다. 100개의 판매대가 설치되고 장터에서는 도서, 장

종이팩은 일반종이와 재질구성이 달라 혼합된 상태에서

난감, 유아용품, 신발, 액세서리 옷, 등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

는 재활용 처리가 힘들며 폐건전지에는 유가성 금속이 포함

게 사고 팔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행사부스 들을 준비했다

돼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 되어야하는 제품이다. 처리가 힘든

친환경비누 만들기, 한지공예, 손수건 만들기, 재활용종이

27일을 마지막으로 마감했다.

서 그런지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았다.

로 만든 북아트 등 많은 체험 부스들이 참여 진행 하였다.

두 재활용품을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교환을 해줌으로써 재 활용률을 높이고 처리체계를 확립하기 좋았다는 평이다.

는 나루터 이름이며 ‘동작구’의 명칭도 동재기 나루터에서부

동재기에 참여한 나무별작은도서관은 청소년 활동인 얍,

구관계자는 “생활폐기물 감량을 목표로 시작된 사업이 이

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재기 나눔 장터는 사용했던 물건을

유스 단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하였고슈링클스, 페이스페인

제 지역을 대표하는 소통형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구민들

주민끼리 사고팔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의 재사용, 환경,

팅, 석고방향제 공예 체험 부스를 진행하였다. 슈링클스 종

의 관심과 호응속에 운영중인 나눔장터에 더욱 내실을 기해

나눔을 실천하는 동작구 재활용 기쁨 나눔장터 이다.

이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열을 가하면 눈앞에서 크기는

자원순환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2012년 최조 운영 되었고 연간 만 여명이 참여하여 매회

1/7 두께는 7배 두꺼워 진다. 그래서 그런지 어른, 아이 모두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남 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100개 이상의 부스에서 약 15만 여점이 거래되어 왔고 재활

신기해 하고 좋아하고 실생활에 사용가능한 열쇠고리, 책갈

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고 다음 2019년 동재기 나눔장터가

용품 나눔을 통해 아이들에게 경제 및 재활용 체험의 기회를

피, 핸드폰고리 를 만들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얼마나 더 효과적이고 내실을 다진 동재기 나눔장터가 될지

제공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자원 순환형 사회를 위한 토대를 마

석고방향제는 냅킨아트기법을 이용한 냅킨아트석고방향

기대가 된다.

제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꽃그림과 향기도 좋고 직접 만들어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동작가족 한마음축제

도서관 한마음 축제 10월 20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보라매공

도서관 축제에서는 지역의 도서관 및 서점들이 참여해

들은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되었다. 네잎클로버, 선

원에서 2018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를 개최하였다. 날씨도

도서전시, 북 콘서트,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인장, 하트, 사랑이 담긴 집, 우유병 등 아이들이 직접 선

축제를 도와주려는 듯 따뜻한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쾌청

진행하였다. 동작구 사립작은도서관 6곳도 이번 축제에

택한 모양에 색색깔의 질감이 다른 실들을 직접 선택하여

한 가을을 실감할 수 있는 날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참여하였는데, 우리동네작은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

같은 도안이더라도 각각 다른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 완성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는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추진위원

려주고, 도서관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준 성대골어린이도

되었다.

회가 주관하며 주민 스스로가 축제의 주인이 되어 기획,

서관, 미니어처를 이용하여 우리동네 작은도서관 만들기

우리들의 별별이야기 코너에서는 주민들이 꼭 알아야

운영, 참여하는 동작구의 대표적인 주민축제이다.

를 한 서달산숲속작은도서관, 내가 읽은 책표지를 스트링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무료대사증후군

동작구 한마음축제 안에는 구민체육대회, 한마음 콘서

아트로 만들기 활동을 한 나무별작은도서관, 그림책을 읽

검사와 상담, 치매관리, 금연 상담 등 건강관리 및 운동처

트, 도서관축제, 우리들의 별별 이야기 및 부대행사 등 다

고 푸드아트 만들기를 한 아트&힐링작은도서관, 도심 속

방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함께 했다.

농장체험 활동을 준비한 푸른도서관, 커피와 함께 책 한권

마지막으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마음콘서트에서는

을 즐기는 활동을 한 상도중앙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내

전문 MC 조영구의 진행으로 백지영, 홍진영, 신유 등 유

용의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명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구민체육대회는 협동 줄다리기, 한마음파도타기 등과 같은 동 대항전 경기와 현장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 가능 한 플라잉샷, 대형공굴리기 등의 일반경기로 진행되었다.

나무별작은도서관은 도서관축제에 참여하여 스트링아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

동 대항전 경기는 해당 동 거주자나 사업자 등록이 된 주

트 체험을 진행하였다. 스트링아트는 만들고 싶은 모양을

며져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벌써부터 내년 동작가

민이 사전에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다. 동작가족 미니랜

나무판자에 못으로 박은 후에 색색의 실을 감아 만드는

족 한마음 축제가 기다려진다.

드는 마술쇼, 버스킹 공연, 독도사랑 캠페인 등 문화행사

공예품이다. 긴 대기시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페

를 비롯해 VR체험, 캐리커처그리기, 윷놀이, 페이스페인

이스페인팅을 진행하였더니, 아이들도 웃으며 질서 있게

팅 같은 무료 체험행사도 준비해 가족들과 편하게 쉬고

기다렸다.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며졌다.

못질과 줄감기가 주로 이루어지다보니 아주 어린아이

글. 정아름 (평생교육사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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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호 2018. 11

십자낱말퀴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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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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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 드림인공존의 지역사회활동 일환으로 개관하여 지역 주민의 독서증진 및 소외계층에 대한 특화된 교육지원을 목표로 운영되는 작 은도서관이다. 찾아가는 이동장난감 대여점 ○○○은 취학 전 유아를 둔 동작구민 및 동작 구 소재 직장인은 신청 후 이용가능하다.

3

예로부터 충효의 고장으로 유명한 동작구에는 충효정신이 깃든 ○○○ ○○을 걸으며 자연이 만든 도심 속의 녹지공간에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4

정조의 어명으로 장승 두 개가 세워진 곳으로, 이후 정조는 아버지의 묘소를 찾아 가는 길에 이 장승앞에 어가를 멈추고 쉬었다고 한다.

5

○○○ ○○는 다수가 아닌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신문을 목표로 누구나가 보 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표로 하였다.

6

노량진 ○○○○는 고시생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가 소문이 나서 이제는 노량 진 대표 먹거리 장소가 된 곳이다.

7

상도역 부근에 위치한 ○○○ ○○○○은 서달산 수목학습원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동작구 주민들이 애용하는 공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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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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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배기로 9길에 위치한 이 곳은 드림인공존에서 주민들과 동화를 주제로 주민들과 골목 변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이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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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 도보로 갈 수 있는 이곳은 어르신 친화상점 조성의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생활 편의 뿐만 아니라 전통시작의 고객 증가 등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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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상도로에 위치한 4년제 대학으로 지역의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다양 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로열쇠 12

2014년 서달산에 휠체어와 유모차가 장애물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조성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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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충효길의 제1코스로 배수지공원에서 출발해 상도출입문까지 이어지며 벚나무와 잣나무 등 동작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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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나 장애인들도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 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 ○○운동이 생겨난 지 벌써 40년이 지 났다. 우리나라는 2016년도부터 건축분야에 있어 신축건물을 지을 때 의무 적으로 ○○○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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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예로부터 강원도 산골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오다가 쉴 수 있는 북적한 길목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절경을 갖은 곳이다. 특히 ○○○○를 감 싸안고 지천으로 퍼진 연꽃들 사이로 물레길을 걸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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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동작구 본동에 위치하였다. 관악산에 있는 연주암의 연락소 격인 포교당으로 건립하였으며,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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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토)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8 동작가족 한마음 축제는 구민체육 대회, 한마음콘서트, ○○○ ○○ 등으로 구성되었다. ○○○ ○○는 지역의 도서관들이 참여하여 도서전시, 스트링아트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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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 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으로 동작구에는 동 작도서관과 김영삼 가옥 등이 지정되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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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여 지난 10월 6일~7일에 열린 이 행사는 국내 최대 왕 실 행렬 행사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관광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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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노량진동에 있는 마을로 수백된 된 소나무에 학이 서식하였다고 하여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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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우리의 추천도서 책은 크게 4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정욱 작가의 열정을 만나는 시간

1. 나를 사랑해 인생에는 내가 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거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기 가 쉽지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울기도 잘 했다. 열두 살 무렵, 나는 울고 괴로워해봐야 소용이 없 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나를 소중하게 여겼고, 사랑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부 터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신 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매일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다.

2. 행복한 너희에게-너를 사랑해! ‘열정을 만나는 시간’은 저자인 고정욱 작가 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성장하면서 느 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그동안 말하지

사람은 경험으로 성장한다. 어른의 일이라고 못할 것은 없다. 요리할 때 옆에서 파라도 다듬고, 청소할 때 작은 것이라도 역할을 해야 한다. 스스로 하는 경험은 자존감과 독립심이 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지름 길이다.

못했던 자신의 성장기 이야기들과 가족, 그 리고 독서와 문학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 를 담은 에세이다.

3. 작가가 되다. 열정의 힘-가슴 속에 뜨거운 용광로를 품어야 지치 지 않는다. 인생에는 오직 내가 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 나는 과 연 기다림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는가? 때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라.

4. 나눔은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이다. 눈에 드러나는 장애만이 문제가 아니다. 고립되어 있고, 이 사회에 참여하지 못하며 활동이 어려운 자들 도 큰 범주에서 보면 장애인이 아니던가, 외로운 우리,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해야 한다. 바로 내 곁의 사람들과...... 고정욱 작가는 말한다. “내가 내 안에 있는 용기를 끄 집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서의 힘이다.” 비록 장 애가 있더라도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사는 법을 배운 것은 오롯이 아버지와 어머 니의 정성어린 사랑 덕분이었다. 고정욱 작가는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편견을 이겨 내기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기로 다짐한다. 자신을 사 랑하는 사람만이 매일 매일의 삶에 최선을 다 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이 도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해서 견딜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대가를 지 불해야한다. 그 대가는 땀과 노력이다. 지치지 않고 끊 임없이 노력하면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열정이라는 이 름의 용광로를 하나 세워야 한다.” 고정욱 작가는 본인이 겪고 있는 장애를 문화의 장 으로 끌어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이 주인공인 동화를 쓰고 있고 이 책은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출간 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 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고정욱 작가의 동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의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는 인식이 필요 하다. 고정욱 작가는 말한다. “삶의 고통은 결코 벗어나거나 잊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이겨내는 용기를 우리는 누구나 갖고 태어났다. 다만 그 용기를 써먹지 못할 뿐 이다. 내가 내 안에 있는 용기를 끄집어낼 수 있었던 것 은 바로 독서의 힘이다. 책 속의 수많은 주인공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희망을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겐 밝은 쪽으로 삶의 방 향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내가 오늘 선택하고 실 천하면 이루어진다. 책에 있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나 에게 가르쳐준 결론이다.” 오늘 열정을 만나는 시간의 책을 가지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오늘이 2번째 작가와의 만남이었는데, 첫 만남과 마 찬가지로 이번 만남에서도 목소리에 힘이 있고, 씩씩 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된 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의미다” 이 책은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이로서 귀감이 된 다는 점을 빼더라도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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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호 2018. 11

카툰 카툰

딸깍

글·그림 : 김세빈, 김태연, 김태욱, 나연이, 한세연 설명 : 횡단보도를 건널 때 종종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횡단보도 시간에 쫓기거나 신호가 바껴 도로 중간에 멈춰 서 계시는 모습 을 본 적이 있다.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부족할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 시간을 5초정도만 연장할 수 있는 버튼이 있 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을 본다면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동취 약자를 배려하는 상황을 카툰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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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동작유니버셜미디어

나무별작은도서관 활동소개 Ⅰ

나눔으로 만들어가는 번갈아가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꾸준한 활동이 이어 진 덕분에 ‘선녀와 나무꾼’ ‘ 콩쥐팥쥐’ ‘심청전’ 과 같은 전래동화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아기돼지 삼형 제’ 등 이솝우화까지 긴 골목의 벽면에 다양한 동화이 야기를 벽화로 담아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우와 예쁘다! 고맙습 니다!’ 라고 호응해주는 덕분에 힘들지만 쑥스러우면서도 뿌듯하네요.” 이렇게 완성된 별담마을 동화이야기 길은 인근 어린 이집 아이들의 이야기 산책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 다. 실제로 벽화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종종 선생님을 따라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 벽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동화 를 알려줄 수 있어 좋다는 선생님들의 생생한 후기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나무별작은도서관은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 동작구를 중심으로 수도권을 비롯하여 대전, 구미 지 역에 이르기까지 <나눔으로 만들 어가는 벽화도서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러 기업 및 학생 봉사 자들과 함께 ‘벽화로 읽는 동화 길’ 을 조성하는 <벽화도서관> 프로 젝트는 전래동화, 이솝우화 등 책 을 소재로 세대간에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길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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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진행되었다. 올 한해 동안 CJ 제일제당, CJ 오 쇼핑, 롯데하이마트 샤롯데봉사 단, LG디스플레이, 흥국생명 등 많 은 기업의 임직원과 드림인공존 청소년봉사단인 청소년활동 유스 (YOUTH) 등 약 600여명의 봉사 자들의 후원과 참여로 진행되었 다. 벽화도서관 프로젝트는 단순 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함께 참여 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봉

사자들에게는 나눔의 필요성과 높 은 성취감을, 주민들에게는 추억 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 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소개 될 벽화도서 관 프로젝트! 단풍이 흩날리는 가을 날. 나무별 작은도서관과 봉사자들이 만든 첫 번째 벽화도서관 동화 속으로 빠 져보는건 어떨까?

벽화로 읽는 사당5동 전래동화 길

2018년 나무별작은도서관의 벽화도서관 사업은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총 4일간 CJ오쇼핑 임직원 220여명 과 사당5동 주민이 함께 사당5동 주민센터 부근 옹벽 에 벽화를 그리며 시작되었다. "매일 걷던 마을 거리가 온통 시멘트 벽이라 조금 삭막했 는데, 벽화로 한결 밝아져 보기 좋아요." 벽화로 읽는 사당5동 전래동화 길은 사당5동 주민센 터에서 낙성대역으로 통하는 길목 약 60여 미터에 조 성되었다. 평소 아이들의 등·하원길로 이용하고 있는 길이지만 회색빛의 콘크리트 벽이 지저분한 낙서때문 에 삭막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곳이다. CJ오쇼핑의 후원과 임직원 220여명이 사동5동 주민 들과 함께 콘크리트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며 낡고 어 두운 골목길을 화사한 분위기의 거리로 재탄생시켰다. 벽화 디자인은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인 것을 고 려해 엄마, 아빠와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 록 ’흥부와 놀부' '금도끼 은도끼' ‘홍길동전’ 등 전래동 화 내용으로 꾸며졌다. 실제로 작업 과정동안 주민분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 는데,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걷는 엄마는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전래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 누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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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속삭이는 마을 별 상도동 별담마을 동화이야기 길

장승배기역 근처 장승배기로 9길에 위치한 별담마 을은 드림인공존과 나무별작은도서관이 3년째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벽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장소다. 별 담마을은 2016년 가을, 처음 마을 골목에 벽화를 그리 기 시작하면서 동네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지은 이름이다. 별담마을은 이름처럼 따뜻한 ‘동화’를 주제 로 꾸준히 벽화가 그려져가고 있었는데, 많은 골목길 중 유독 한 길을 따라 이어진 삭막한 철판 벽면을 보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CJ제일제당의 후원으로 벽화도서관 프로 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CJ 제일제 당은 작년에 이어 올 해까지 2년째 나무별작은도서관 과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매 달 평균 30여명의 임직원들이 서울과 수원 지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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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석교동 어린이 공원 벽화도서관

4월 25일 나무별작은도서관은 서울을 벗어나 대전으 로 달렸다. CJ그룹 신입사원 200여명과 함께 ‘벽화도서 관 만들기’란 주제로 대전 석교동 일원 어린이들의 등· 하굣길, 어린이공원과 지역아동센터 등 약 400m의 담 벼락에 동화 속 이야기를 그려 넣는 활동을 위함이었 다. 오래된 마을 역사를 증명하듯 지나온 시간으로 칠이 벗겨진 담벼락은 새 옷을 입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마을의 어르신들께서 아침 일찍부터 나와 벽면 청소를 도와주셨고 대규모의 인원이 함께 하는 만큼 드림인공 존의 스텝들도 분주히 준비하고 있었다. 대전 석교동 어린이공원 담벼락에는 어린이들이 좋 아하는 동화 주인공인 라푼젤과 어린왕자 등 다양한 색채가 있는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다시 태어났다. 활동 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만만치 않은 담벼락의 높이에도 굴하지 않는 신입사원의 패기와 열정으로 활동 내내 열심히 색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벽화를 본 한 학생은 “벽에 그림이 있어 길이 더 예 뻐졌다”며 웃음꽃을 피웠고, 주민은 “어두웠던 길이 환 하고 밝아져서 걷기 좋은 동네가 됐다”며 고마움을 전 했다. 한편 대전 활동을 진행한 나무별작은도서관 박미 진 관장은 “서울을 벗어나 대전에서까지 벽화도서관 프로젝트를 이어가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며 “이 곳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벽화를 보 며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길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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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호 2018. 11

작가와의 만남 특강 Ⅰ

고 샘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열정을 만나는 시간 나무별작은도서관은 지난 10월 4일(목) <고 샘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 열정을 만나는 시간> 이라는 타이틀로 고정욱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특 강은 2018서울마을미디어활성화 지원사업인 본 신문 유니버셜미디어-‘미디어모 두‘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는데 고정욱 작가는 소아마비로 인해 1급 장애인으로 휠체 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특강이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 수많은 동화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인 고정욱작의 이 날 특강은 이름 그대로 열정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자신 의 삶을 이야기 하며 장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열정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던 이 날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운전해본 적 있어요? 걱정마요 내가 알려줄께요 특강이 진행되는 장소의 주차장에서 고정욱 작가님을 만난 나의 첫 느낌은 긴장과 조심스러움이었다. 회색의 승합차가 멈춰서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작가님의 휠체어 를 밀어 도서관으로 이동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안녕하세요! 휠체어 운전해본 적 있어요?’ 라는 질문에 나의 긴장감의 이유를 찾았다. ‘아니요 처음이예요. 초보자 티가 팍팍 날 텐데 불편하시면 어쩌죠..?’ 생각해보니 나는 휠체어를 밀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이고 많이 배워야겠네~ 걱정마요. 내가 알려줄게요. 갑시다!“ 휠 체어를 밀고 있는 건 나였지만 작가님은 특유의 당당하고 힘 있는 어투로 운전초보 인 나를 끌어주는 것 같았다. 멀지않지만 경사가 진 길을 내려가고 올라가는 그 길 이 어찌나 긴장했던지 강연 자리까지 안내를 끝낸 나의 손바닥은 땀이 송글송글 맺 혀있었다.

저는 세계 최고의 대학을 나왔어요! 작가님이 세계 최고의 대학을 나왔다는 말씀에 모교에 대한 애정이 크시구나! 라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게 왠 걸? 그 최고의 대학의 이름은 바로 ‘들이대(大)’. 들이대 를 나오지 않고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없다며 망설이고 재고 머뭇거리다보 면 나의 기회는 그 들이대를 나온 누군가에게 뺏겨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어서 작가님은 말했다. 그 전 단계는 아니면말고(高) 라는 것. 들이대고 나서 거절당 할 때에는 ‘아니면 말고‘라는 마음으로 돌아서라는 것.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었다. 나는 거절당할까하는 두려움에 망설이고 재고 머뭇거리는 그 일들은 매번 반 복해왔기 때문이다.

장애를 가진 나도 이 만큼이나 하는데 왜 그대들은 못해요? 하면 되요! 하세요! 고정욱 작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장애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게 되는 과정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삶 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삶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장애 때문에 맞닥뜨리게되는 제약이나 더 힘든 상황에서도 누구나 인정하 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잡은 자신을 이야기하며 “그대들은 장애도 없잖아요. 왜 더 열정적으로 살지 않나요? 해보세요! 하면 되요!” 라고 말했다. 특강을 함께 들었 던 분들 모두 하면 된다는 작가님의 강력한 메세지에 비슷한 표정들을 지었던 것 같 다. 과연 나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열정을 쏟아 부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마다의 열정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나 자 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는 열정이 아닐까 싶다. 사실 특강 초반엔 약간은 낮고 권위 섞인 목소리와 강한 어조, 또 어찌보면 잘난 척 처럼 보일 수 있는 당당한 태도 때문에 나는 인상과 다르다고 느꼈다. 하지만 강연 이 진행 될수록 완벽하게 수긍이 갔다. 고정욱 작가가 살아온 시대의 환경, 오롯이 겪어낸 장애의 고독한 경험과 동화를 쓰고 아이와 어른들을 만나는 그의 진정성 있 는 모습에서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열정을 가진다면 장애(신체이던 혹은 마음이던)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잇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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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서울마을미디어 활성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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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2주년 릴레이특강

2018인디서울 우리동네 독립영화관 12월 감독과의 만남 인디서울 2018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독립영화 활성화 지원사업의 하 나로 개봉 독립영화의 상영관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 든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여 한국 독립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2014년부 터 시행중인 사업입니다.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독립영화와 만날 수 있도록 서울시 전역의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시내 곳곳의 공공문화시설을 상영관으로 활용하는 우리 동네 독립영 화관으로써, 정기적인 영화 상영은 물론 상영작 감독 등 관계자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습니다.

3월부터 12월까지 각 상영관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선착순 무료관람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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