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잡지 [성곽마을소식지] (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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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마을 소식을 한자리에

2022

소식지

8 AUGUST

vol.29 녹음 짙은 계절의 도성길 자락숲 마을 -이화

창신소통공작소 봉제특강

한양도성엔 4개의 산, 내사산 이있다. 기상높게 솟은 백악, 정선의 ‘인왕재색도’에 빛나는 인왕, 숭례문을 바라고, 서울 시민의 오랜사랑의 목멱, 흥 인지문 공원부터의 산책로를 열어주는 낙산이다. 내사산 산 꼭대기를 연결하며 쌓은 한양 도성길을 걷자면 자연스레 산 자락 마을들과 사람을 만난다. 오늘은 가장 낮은산 낙산자락의 이화 성곽마을이다. 이화동은 언제나 핫플인 대학로를 접하고있어 왠지발걸음이 가볍고 흥얼거리게 되는 장소이며, 또한 산 의 높이가 낮아 하이힐을 신은 멋쟁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그렇 게 편안히 내어주는 산의 중턱에 올라서면 목멱(남산)의 랜드마크 N타워가 엽 서그림처럼 화면에 담긴다. 이화성곽마을은 성곽길가의 소담하고 예쁜 카페가 각자의 개성으로 자리하고, 옮겨지는 자리마다 궁금증으로 기웃거리게 되는 담 장이 예쁘다. 계단을 오르는 양옆의 골목의 집들과 놓여진 화분하나에도 왠지 마을사람들의 정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마을이다. 어느 조각가의 조형작품이지 만 걷던길에서 다시 ‘스타트!’ 를 외치게되는 사람과 강아지. 볼 때마다 다른 마 음의 다른 모습으로 해석됨이 특별하다. 8월의 한여름 녹음위를 걷는 둘의 모 습만으로도 이화성곽마을의 위치와 아름다움이 충분하다. 한 설/마을기록단

‘35년 봉제 장인과 함께하는 나만의 옷만 들기’ 봉제특강 참가자 모집이 7월30일까 지 마감되었습니다. 창신소통공작소(서울 시 종로구 창신6 가길 47)에서 봉제 유경험 자 성인을 대상으로 4명정원, 장소는 수수 헌(종로구 지붕로12가길 56-4)에서진행합 니다. 총 수업은 3회차이며 3회차 모두 참석 가능 한 분만 신청 해 주셔야 합니다. 7월 프로그램은 점프수트(재료비 5만원)였으며, 8월과 9월 프로그램은 남방셔츠(재료비 4만원) 만들기 랍니다. 점프수틀한 바지와 상의가 하나로 붙어있는 옷을 말하며, One Suit라고도 합 니다. 7월에 제작된 점프수트안에 가벼운 티 하나입고 시원한 발걸음 하셨겠 어요. 여름 멋쟁이들의 필수템이라고도 하죠. 8월의 두번(8월20일, .27일.)과 9월의 한번수업(9월3일)은 남방셔츠를 만드는데요. 예전에는,,,앗! 라떼는 말 이야,,,가 되네요. 남방셔츠 맞춤하는 곳에가서 주문으로 입었습니다. 각자 자 기가 선호하는 굵기와 색상의 체크배합이 있어서 어찌보면 지금보다 더 개 성있는 시절이었던것도 같습니다. 봉제장인들의 황금손길이 반짝이는 우리 창신동. 자랑스럽습니다. 김유정/마을기록단

성북동 누리마실

성북동에는 벌써 14회째를 맞이하는 성북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있다. 성북동 의 대사관저가 자리한 40여개의 나라가 참여하는, 이제 전통처럼 자리잡은 행사였 지만,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열리는 9월25일 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거의 메우다시피하여 이동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비건식당들의 참여, 환경을 생각 하는 재활용 화분, 그리고 향과 맛이 독특한 다양한 음식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과 정을 보여주며 흥미를 돋우었다. 짭조름한 프랑스 소시지, 모양도 맛도 유명한 케 밥, 특유의 향이진한 커리, 호불호가 갈리는 양꼬치, 4가지 치즈가 듬뿍 콰토르치 즈파스타, 우리나라 한마음봉사단의 알짜밥, 야채듬쁙 담백한 모로코 햄버거 등 등의 다 열거하기도 벅찬 맛들이 아프리카 전통음악 연주를 시작으로 그 다양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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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이 시작되었다. 현장에 있으면 사진을 어찌 찍어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그 이색적인 상황에 당황스럽기 까지 한다. 하지만, 흥이나는 음 악과 숯불에 구워지는 향과 참여하는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흥분이 함께 느껴지는 , 정말 축제의 맛이 절로 느껴지는 날이었다. 부제는 ‘우리 를 구하는 가장 가벼운 맛’이었지만 축제 참여자들은 아마도 가장 특별 한 맛의 체험을 하고 갔을 것 같다. 성북동만의 특별한 축제의 날이었다. 김경동/마을기록단

문 의 | 한양도성 성곽마을 주민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citywall_vill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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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9

2022.8

뚜벅뚜벅 종로 한복길, 혜화⦁명륜길 투어

‘2022 종로 한복 축제-뚜벅뚜벅 종로 한복길’에 참여하는 돌레길 협동조합과 함께’라는 성균관과 반촌 한복길 투어를 혜화명 륜성곽마을에서 진행합니다. 8월8일부터 9월14일까지참가자 모집을 하며, 9월17일부터 10월9일가지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돌레길 협동조합이 함께합니다. 1398년 성균관이 자리한 혜화명 륜 성곽마을 곳곳에 성균관과 반촌의 흔적이남아 있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의 주인공유생복을 입고 직접 유생이 되어서 울문묘와 성균관에서 인생샷도 남기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과거와 현재의 반촌을 걷는 여행으로의 초대입니다. 투어코스(1)은 어린이를 위한 성균관과 반촌, 혜화명륜길 투어로 ‘성균관 유생의 하루’ 입니다. 성균관 유생이 되어 육예(예절, 음악, 수학, 활쏘기, 말타기, 서예)를 배우는 어린이 교육체험으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이 있습니다. 투어코 스는 성균관대학교 정문을 출발하여 경학 어린이공원을 지나 하마비(조선시대 종묘 및 궐문 앞에 세운 석비를 지칭,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 려야 한다는 글), 비천당(강당이나 과거시험장으로 쓰이던 건물, 명륜당 서쪽에 위치). 성균관, 서울문묘, 성균관대쪽문, 심산 김창숙집터, 서반촌을 걷는 투어 입니다. 투어(2)는 어른들을 위한 성균관과 반촌, 혜화명륜 한복길 투어로 ‘슬기로운 성균관 생활입니다. 유생복을 입고 캠퍼스의 추억과 낭만의 투어로 폴라이 드기념사진 촬영과 기념뱃지도 드립니다. 1코스에 성균관대학교 캠퍼스 걷기와 혜화명륜성곽마을과 한양도성을 마주하는 투어로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어(3)은 종로 한복축제와 함께 즐기는 성균관과 반촌, 혜화명륜 한복길투어 ‘유생의길’입니다. 성균관에서 광화문까지 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여행으로 새로단장 한 종묘 순라길을 거쳐광화문광장까지 해설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한복을 입고 옛길을 걷는 아주 특별한 날이 되어줄것을 의심치않습니다. 모든체 험은 2시간~3시간 소요되며, 개인예약은 3일 전 꼭 신청하셔야 참여가능합니다. 혜화명륜동에 사는 저 또한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길걸으며 담소 중 이글을 읽고 참여 하셨다면 반갑게 인사 드릴께요. 함께 해 주세요. 이주희/마을기록단

플라워가 조아 -담소정 꽃 이야기 슬기로운 여름방학

8월12일 오후2시 한양도성 낙산구간의 마을 충신동 성곽마을 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과 학부모 대상으로도서관 밖 도서연계 프로그램으로 <슬기로운 여름방학생활>을 진행했습 니다. 온라인에서 만나던 친구들과 직접 하하호호 웃으며 만나 는것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라며 즐거워 하였는데요. 천연염색으 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환경도서를 읽고 자신이 생각하는 의 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다른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비경 쟁 독서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시간엔 낙산성곽길에서 친 구들과 함께 물풍선 놀이와 물총놀이를 신나게하고 행복해 했 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방콕생활에서 야외공간으로 나온 친구 들에게 종로5,6가동 자원봉사센터, 주민센터와 주민자치회에서 지원해 주신 삼계탕을 함께 먹으며 여름방학 중 최고의 날을 보 냈습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 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정서적 위안과 여름방학 의 특별한 추억을 온 마을이 선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김현주/마을기록단

여름 무더위가 아직 남아있는 날 조금 시원한시간 11시 담소정을 찾아 플라워가조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낮의 더위는 맹렬한 8월22일. 곧 9월이 온다는 이야기로 더위 를 함께 날리며, 미니정원 수경재배 테라리움을 만들었다. 수경재배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식물의 생장에 있어 필요한 영양분을 녹인 양액 혹은 물에 뿌리가 잠기게 하여 자라게하는 방법으로, 흔히 물꽂이를 말한다. 이때 뿌리가 호흡할 수 있도록 뿌리 전체 가 잠기기 보다 뿌리의 3분의 2정도만 잠기게하고, 흙에 비해 물의 온도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일정온도 유지와 햇빛만큼이나 중요한 바람도 있는 장소를 택하는것이 좋 다. 최근 스마트 팜에서 수경재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전문지식은 이론으로 만 접하고 각자 집에 가져갈 예쁜화분 만드는 실력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 분을 좋아하는 활동에 더불어 테라리움 만들기도 도전했는데, 유리그릇을 활용했다. 유리용기안에 작은 정원의 축소판으로 이끼와 돌을 깔고, 서너 식물을 섞어 디자인하 고, 어느곳에 두어도 좋을 인테리어 장식이 되는 원예활동이다.오늘 작업한 수경재배 와 테라리움은 직사광선이나 너무 어두운곳에두면 말라죽거나, 광합성을 하지못해 생 장할 수 없으므로 반그늘에 두어 온도와 습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강사선생님의 식물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작은 정 원을 만들며 행복할 수있는 시간에 감사하며, 다산동 주민센터 다산마루에 기부하여 주민분들이 보실 수있도록 하니, 활동이 뿌듯하고, 모두가 행복하다. 배은희/마을기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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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9

2022.8

행촌권 성곽마을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도 이제 끝나가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근대음악의 효 시이자 민적음악가 홍난파 선생의 음악세계에 애정을 갖고 격려와 후원을 아 끼시지 않으신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난파 홍영우 선생 이 돌아가신지 81주년을 맞는,,,”으로 시작하는 사단법인 홍난파의 집 이문태 대표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8월27일 오후 7시, 저녁으로 들어서는 시간, 적당 히 더운 바람이 조금 있었다. 난파 홍영우선생 서거 81주기 추모 2022 홍난파 가곡제-봉숭아 물들이기가 시작되니, 홍난파 합창단이 이원수의 시에 홍난파 작곡인 ‘고향의 봄’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열어준다. 홍난파가옥의 뒷배경 인왕 산이 아직은 바라보이는 시각이다. 종로구 홍난파 가옥은 1930년대에 지어진 서양식 벽돌건물로 홍난파선생이 타계하기 전까지6년간 거주하던 집이다. 보 존의 가치로 인정되어 국사등록 문화재 제 90호로 지정되었으며, 관련자료의 전시와 하우스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되고있다. 종로구민 외에도 시민들의 힐링의 장소이며, 오늘 그 힐링의 시간이 코로나로 잠시 멈추었던 시 간을 무색히 홍난파 가옥 야외부대에서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으로 펼쳐지고있 다. 탈북민 윤설미의 아코디언연주 ’홍난파연곡’은 아름답지만 가슴한켠의 감 성을 살짝 건드려주는 시간. 누구는 음절마다 따라부르고, 누구는 살랑이는 몸 짓으로, 누구는 허밍으로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가 되어갔다. 여름밤의 홍난파 가곡제가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듯 모두의 가슴에 붉게 스며들었다. 홍난파 서거 81주년 가곡제가 우리의 마음 을, 그리고 한양도성의 성돌을, 나무를, 바 람을, 밤 하늘을 봉숭이 빛으로 붉게 물들였 다. 아직은 더운바람이 스치지만 왠지 곧 가 을일것 같은 넉넉한 마음이 조급하지 않은 여름밤이다. 이민숙/마을기록단

홍난파 가곡제--봉숭아 물들이기

동망봉에 핀 나무백일홍 축제

창신숭인 성곽마을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수상 -영화 ‘실’ 우리동네 봉제인의 이야기가 담긴 ‘2021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을 수 상한, 지금 수수헌에서 봉제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나오시는!!! 영화!!! 이번주 목요일(8월25일) 오후4시 수수헌에에서 단편영화 <실> 이 상 영됩니다. 인물의 상황과 회상의 모습을 위한 거리, 우리의 모습이기 도 한 노동자와 그 풍경을 통해 어떤 해답을 찾으려는 듯한 선택, 그것 은 오늘의 나의 모습일수도 있는, 늘 영화가 그렇듯이 어느 순간 내가 투영되어 나로의 감화가 순간이동으로 폭풍처럼 휩싸여지는, 그런 영 화를 보고 각자의 시선으로 감상을 나눕니다. 동네 이야기와 봉제인들 의 DNA를 가진 우리들의 이야기, 영화라는 말만으로동 음~ 좋겠다는 감상의 자세가 나오는 우리 끼리끼리 모임. 이야깃거리가 엄청 꺼리가 많을것 같아요. 종로구민 단톡방에도 함께하니 많은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미리 연락(02-742-6115) 주시구요, 팝콘은 없어요...^^

사진제공HUFF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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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함께하는 제4회 동망산 백일홍 축제가 8월30일(화) 오후3시 30분부 터 오후 8시까지 숭인 근린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숭인근린공원 내 백일홍 둘 레길 조성사업이 2017년 주민참여에산으로 선정, 제 1회 동망봉 백일홍 축제 를 시작으로2019년 제 3회까지 매년 열리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중단 되었습니다. 드디어 2022년 올해 제4회 동망봉 백일홍 축제가 열리니 너무 좋 아요. 숭인동 주민센터와 직능단체들, 그리고 백일홍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합니다. 개회식은 오후 4시였지만 백일홍 체험부스운영은 오후1시 숭인마루 도서관에서 진행 했습 니다. 숭인근린공원 찾아오시는 길은 동묘역(지하철 1,6호선)에 서 하차, 2번,10번출구를 이용하 시면 편하십니다. 숭인근린공원 둘레길과 배드민턴장 주변에 진 한 핑크빛 백일홍이 나무 전체에 화관을 쓴듯 한창입니다. 우중 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 다. 다양한 먹거리와 캘리그라피, 오카리나 공연, 한지부채만들기, 마을주민 성악가의 재능기부, 백 일홍 비누만들기 등 풍요로운 백일홍 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제5회 백일홍 축제가 되 어 종로구의 축제로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유정/마을기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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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

다산 성곽마을 우리에겐 이야기가 있다. 2022글쓰는 작은극장 ‘우리에겐 이야기가 있다’가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중구 다산로 75)에서 9월 2일부터 11월 8일까지의 진행이 시작된다. 느티나무 어린이 도서관의 이름은 누구나 숨쉴수 있는 따 뜻한 느티나무같은 도서관을 지향하며 누구나 찾는이들이 느티나무 아래에서 쉬듯이 편안히 쉴 수 있고, 언제라도 책읽어주는 프로그램 과 밥시간이 되면 누구라도 같이 밥을 먹는 공동체다. 엄청난 긍정 의 에너지를 서로 나누고, 보듬고, 살펴주는 다산동의 어린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당연히 학부모님들의 무한 신뢰를얻은 우리 마을의 보물과도 같은 장소이다. 이런 보물같은 장소 느티나무 도서 관이 멋진 계획을 전하기에 성곽마을 소식지에알려주어 함께하고파 이렇게 전한다. 종종 모여 글쓰고 수다삼매경을 즐기는 글쓰기 모임 ‘밥으로 만나’에서 기획한 작은극장이다. 여성, 어린이, 노동, 성소수 자 등 우리와 우리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함께 관람하고 20분 간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이어지는 글쓰기를 한다고 한다. 나도 영화 를 좋아하지만, 요즘 젊은 엄마들, 참 멋진 여성들이다. 이번 상영영 화는 모두 국내작품이며, 입장료는 20분간 글쓰기, 그 글을 모아 작 은 수록 자료집을 만들려고 하는데, 각자의 동의하에 진행한다고 한 다. 2022년 중구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떡잎 프로젝트”지원으로 진 행되는 행사이며, 이글을 쓰며 자세히 내용을 숙지하니 요즘 젊은친 구들이 쓰는말로 ‘신박하다’는 표현이 이럴때구나 하고 웃는다. 멋있 는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진솔한 이야기, 혹은, 마음아픈 이야기 로 투영 될 시간의 흐름 20분. 참 귀한 시간일것 같다. 글쓰는 작은 극장 포스터에도 있듯이 영화 안보고 책읽어도 되고, 그림책을 뒤적 여도 되는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으로의 초대, 생각만으로도 아주아 주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동네 우리마을 이야기다. 소식지에 좋은정 보 알리는 글 잠시 쓰고는 이 프로젠트에 매료되어 다시 자세히 들 여다보는 20분의 시간을 나에게도 허락한다. 이계용/마을기록단

성곽마을 여행자센터 ‘우리가만든 미래’를 만나다

성곽마을 여행자센터엔 지난 5월부터 저녁시간 낙산을 넘어 찾아오시는 손님들 이 계십니다. 탐방을 마치고 잠시 쉬는장소로 저녁시간이지만 아직 땀이 흐르는 계절로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는 분들입니다. 한양도성 성곽길에 우리의 여행자센 터가 정말 그 현장성과 정체성을 발휘하게 해 주신 분들이라 언제나 반가이 맞아 들입니다. 더운여름 땀 좀 식히고, 산릉 넘은 다리도 좀 쉬고, 시원한 물한잔 하는 탐방객들의 쉼터로 제대로의 역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미래’는 마포 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으로 ,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와 문화유산 활용 및 교육 을 통하여, 잊지않기 위한 네거티브 문화재, 남산의 기억의 터, 기림비 문화해설, 한양도성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달빛아래 한양도성 순라꾼’ 등등 역사문화 유 산의 숨은 가치를 찾고, 현장에서 생생한 역사와 문화를 만나고,그리고 함께사는 세상을 꿈 꾼다는 단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장애우가족, 다문화가족, 어르신 가 족 등 모두 가족단위의 방문인것이 참 좋습니다. 저녁 6시가 조금 지나면 두런두 런 가족들의 이야기 소리가 낙산을 넘고 장수마을 어귀를 돌아 여행자센터 가까 이에 들립니다. 5월엔 마당에서 함께 바람을 쐬고, 6,7,8월 장마와 무더위엔 레지 던시 프로그램실에서 에어컨으로 , 이제 9월이되면 다시 마당에서 하늘을 보며 편안한 쉼을 함께하는 가족들을 만납니다. 매번 디른가족들이지만, 특히 우리 꼬 마친구들이 좋아하는 집으로 기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설/마을기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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