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10-35-736호
WEDNESDAY JOURNAL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그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 이사야 25:8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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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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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질극 희생자, 경찰 사격에 의해 사망했을 수도
최근 발생한 필리핀 인질극 관련, 필리핀 경찰은 당초 사망한 홍콩인 8명 모두 인질범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였 다는 내용의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필 리핀 인질극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홍콩인 인질 가운데 일부가 필리핀 특공대의 총격에 의 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필리핀 조사위원회의 비공개 회의가 열렸던 지난 9일 조사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리핀 사법장관은 인질극에 서 생존한 운전기사가 증언 당시 홍콩 관광객들이 인질 범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증언하였으나, 이 같은 증언이 부검 결과와 차이가 있으며, 일부 희생자의 몸에서 발견 된 탄환이 원거리에서 발사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질범이 가지고 있던 M-16으로 근거 리 발사에 의해 사망하였다면 사망자의 몸에 생긴 상처 가 더 커야하고, 버스의 좌석이나 내부에 대량의 혈액
이 남아야 하는데, 조사 결과 현장의 상황은 그렇지 않 았던 것이다. 때문에 필리핀 조사위원회는 경찰 특수부 대에 28기의 총기와 당일 현장에 파견된 경찰이 소지하 고 있었던 모든 총기를 탄도 조사를 위해 제출할 것을 명령하였다. 한편, 생존한 운전기사가 인질범과 같은 일행일 가능성 도 제기되었다. 운전기사가 중형 총기를 소지한 인질범을 관광버스에 탑승시켰던 점, 인질범이 처음 총기를 발사한 후 운전기사는 사람들의 고함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했지 만 당시 상황이 녹화된 TV 영상에서는 홍콩 관광객들의 비명소리가 뚜렷이 들렸던 점 등이 의문을 낳았기 때문 이다. 위원회는 운전기사가 사건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으로 사실과 다른 증언을 했을 가능성과 인질범과 같은 일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필리핀 아키노“무례한 홍콩” 홍콩정부“정중한 편지인데”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9일 TV에서 홍콩 행 정수반 도널드 창 행정장관에게서 받은 편지를 두고“무 례한(insulting)” 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 다. 지난달 2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 관광객 인질 피살사건과 관련해 홍콩과 필리핀의 불편한 분위기 가 이어지고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3개 TV방송과의 인터뷰 에서“홍콩 정부의 공식적인 편지에 답변하지 않기로 했 다” 며“내 생각에는 그것은 무례하다” 고 말했다고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다궁(大公)보 등 홍콩 언론이 10일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나는 중국 정부를 통해 나에게 그런 편지를 보내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며“어 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홍콩은 외교권이 없는 것을 상기시키는 한편 편지의 어조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발신인이 창 행정장관 이라고 꼭 집어 말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는“창 장관은 지난달 26일‘정중 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아키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며“창 장관은 이 편지에서 독립 적이고 전문적이며 전면적인 사건 조사를 희망했다” 고밝 혔다. 홍콩 정부는 서신을 통해 사건 과정에 대한 세세한 자료와 경위 등을 알려줄 것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식통은 이 편지에‘요구사항’이 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2면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