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10-06-707호
WEDNESDAY JOURNAL 지식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하느니라 - 잠언 19장 2절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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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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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왕 유산쟁탈전, 차이나캠 자선기금 승소 지난주 2일 천문학적인‘3000억 홍콩달러(약 15조원) 의 유산’ 을 두고 긴 법정 공방 끝에 유족으로 이루어진 차이나캠(China Chem, 華懋) 자선기금 측이 토니 찬에 승소했다. 차이나캠 자선기금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대대 적인 환영행사를 열었다. 세기의 유산 쟁탈전의 전말은 이렇다. 전 차이나 캠 회장인 니나 왕(향년 71세)이 2007 년 암으로 사망하자, 토니 찬(陳振聰, 52)은 2006년 니나 왕으로부터 받은 유일한 유산상속자라는 마지막 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니나 왕의 남동생 등이 속해있는 차이나캠 자선기금은 터무니없는 조작이라며 법정에서 맞서게 됐다. 왕은 오래 전 실종된 남편에 대해 정식 사망 신고를 마친 직후 그 유산을 두고 시아버지와 오랜 법정 다툼을 벌였고 마침내 승소했었다. 이후 차이나 캠 회장 으로, 홍콩 제1의 여성갑부로 지내왔다. 화제의 중심이 된 토니 찬이라는 인물을 두고 홍콩 사 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는 본지의 보도에서도 여러 차례 기사화 되었듯이 전직이 의심스러운 풍수사 겸 안마 사였다. 그는 니나 왕이 남편과 오랜 이별의 아픔을 겪었 고 나중엔 암 투병으로 허약해진 마음을 이용했다. 풍수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통으로 인정받지 못한 얄팍한 풍수 지식과 감언이설로 수십 억 달러를 받아 낸 후 여러 채의 대저택 구입 등에 투자해 자산을 불렸다. 현재 15채가 넘 은 호화저택과 요트, 개인 비행기 등 미화 5000만 달러의 자산에 기업체까지 운영하는 부자대열에 합류했다. 더군 다나 유부남인 그는 니나 왕이 난소암으로 사망할 직전까 지 15년 동안 각별한 연인 관계였으며 사생활 등을 폭로 해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질타도 받았다. 그러나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서 왕의 사망 전부터 준비해왔던 정 황이 법정 판결문에서 드러났다. 또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증언하도록 부인을 사주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지난주 대법원은 토니 찬이 유서를 위조했다면서 최종 적으로 니나 왕의 2002년 유서를 근거로 차이나캠 자선 기금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이 난 직후 토니 찬은 트레이 드 마크인‘환한 미소’ 를 머금은 채 기자들에게‘상소’ 하 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재판 다음날 경찰의 가택 수색 을 받고 유서 위조죄로 부인과 함께 연행되었다가 현재는 보석금 5백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상태이다. 한편 토니 찬은 과거 니나 왕에게서 사례금 명목으로 받은 거금에 대한 세금 3억 달러가 소급 추징 될 예정이다. 게다가 오 랜 기간동안 진행된 재판에서 패소함에 따라 수천 억에 달하는 모든 소송비를 그대로 떠안게 되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주택과 재산을 팔지에 호사가들의 관심이 모아지 고 있다. 이 드라마 같은 사건은 2002년의 왕과 시아버지 사이 법정 공방과 똑같이 재연된 셈이다. 니나 왕의 전 남편 테 디 왕은 1990년 4월 삼합회로 의심되는 범죄조직에게 납 치된 후 행방불명 처리됐다가 1999년 정식으로 사망 처 리했다. 이후 테디 왕의 아버지가 유서 진위에 의심을 품 어 왕을 상대로 재판을 걸었다. 2002년 공판에서 왕은 남
편의 유서 4부 중 자신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준다는 1부 를 정교하게 위조했다는 혐의를 쓰고 시아버지에게 패소 했고, 문서 위조죄로 기소됐다가 5500달러의 홍콩 사상 최고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었다. 그후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고 이어 마침내 승소해 차이나 캠의 전재산을 그대 로 물려받았다. 따라서 토니 찬이 니나 왕처럼 상소 후 승 소해서 막대한 재산을 독식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두고 귀 추가 주목되고 있다. 토니 찬이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 해 재산마저 잃게 될 것인지 아니면 니나 왕의 진정한 사 랑으로 전 재산을 상속받게 될 지 이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차이나 캠을 키워낸 부부는 생전 과 사후에도 끊임없는 재산 다툼으로 법정공방에 오르내 리고 있다.
홍콩 전역에 ‘거미줄 CCTV망’구축 홍콩에 감시카메라가 거미줄처럼 연결될 전망이다. 보안 등의 이유로 시민을 보호한다는 것이 첫 번째 목 적이다. 하지만 일부 단체와 시민들은 거리마다 CCTV로 시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실시간으로 감시 받게 되면 개인의 사생활이란 존재하기 힘들지 않느 냐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범죄가 예방되거나 신속 한 범인 색출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시민도 대다수이다. <2면에 계속>
社告 수요저널 다음 주는 춘절연휴로 쉽니다. 제10-06-708호 수요저널은 2월 24일자에 발행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꽁헤파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