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10-03-704호
WEDNESDAY JOURNAL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 욥기 28장 18절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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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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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예산안이 결렬과 속개를 반복한 총 회의시간 25시간을 넘기면서 유래없던 마라톤 심의 끝에 마침내 통과됐다. 광저 우-선전-홍콩고속철중 홍콩 노선의 예 산안 669억 달러가 지난 16일 오후 6시경 표결에 부쳐진 결과 찬성 31표 반대 21표 로 타결됐다. 입법회의 재무위원회는 16일 예산안 심 의를 재개했다. 고속철 건설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번 회의에도 질문 공세를 퍼 부어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재무위원회 에밀리 라우 회장은 발언 제한 시간을 지 난 회의때보다 더 줄이는 등 강수를 두며 회의를 강행했고 반대파와 찬성파 의원들 의 설전도 오갔다. 고속철 예산안 심의는 ▶철로건설 50억1750만 달러 ▶철로 이 외 건설 118억 달러 ▶초이윈췬 보상 8600만 달러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두 번째 예산안이 통과되고 초이윈췬 보상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20여 명의 의원들이 퇴장했다. 하지만 회의가 속개됐고 32명 의 의원이 투표해 30표의 찬성표를 얻어 마지막 안건도 통과됐다. 심의안은 오후 6 시 30분에 모두 끝났다. 운수주택국 에바 청 국장은 회의가 끝 나자“10년여 토론을 거쳐 다음 세대에 좋 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윗 세대들이 노력했다. 홍콩의 전체 이익과 거시적인 이익을 위해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 이 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예산안은 통과되 었지만 초이윈췬 보상 진행, 타이콕쪼이 아파트 균열 영향, 건설 소음문제 해결 등
고속철 예산안 진통끝에 타결
* 정식명칭: 廣深港高速鐵路 (Guangzhou-Shenzhen-Hong Kong Express Rail Link) * 착공시기: 예산안 통과로 곧바로 착공 * 개통시기: 광저우-선전 구간: 2010년, 홍콩 구간: 2015~2016년 * 투입비용: 2009년 537억 달러, 철로공사외 공정에 115억 달러 예산 추후 인플레이션 감안한 비용 발생 포함 총 669억 달러소요 * 운행속도: 광저우 남역-선전 북역: 시속 350킬로미터, 선전 북역-서카우롱역: 시속 200킬로미터 * 운행시간: 홍콩-푸텐 14분, 홍콩-롱화 23분, 홍콩-광저우 48분 소요 전장 142킬로미터 중 홍콩 부분 26킬로미터는 지하터널로 연결 * 운행간격: 매일 선전, 동관, 광저우행 약 228편 그외 48편은 16개 도시로 이동 * 이용요금: 홍콩-광저우 180달러, 홍콩-동관 131달러, 홍콩-선전 45~49달러 * 경제효과: 고속철 개통 후 50년내 870억 달러 이익 발생 관광객 10퍼센트 증가로 2016년 30억 달러의 과외 수익 기대
이 남아있어 각 구의원들과의 조율이 필 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는 80후(後), 90후 청년들도 집회를 가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SMS, 메신저 등을 통해서 소식을 알리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시 위내내 입법회 안팎의 동정과 경찰 진입 지점 등 정보를 인터넷 커뮤니티 및 휴대 폰을 통해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일각 에서는 이번 예산안을 계기로 그동안 정
치문제를 등한시했던 젊은층의 정치 참여 를 일깨워준‘사건’이었다고 평했다. 시 티대학의 한 교수는 "이전까지는 정부 정 책 반대나 시위는 주로 반대 정당과 압력 단체 등이 앞장서서 조직적으로 맞서왔 다. 하지만 8,90후 신세대들은 주로 인터 넷 사이트와 휴대폰 등을 통해서 소식을 나누고 참여를 도모했다." 고 평했다. 또한 26보 1배 고행, 미니 콘서트, 카니 발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즐기는 시위문 화를 창조해 더욱 많은 젊은이들의 호응
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도건설에 반대하는 대연맹 소속 회원들은 예산안이 통과되었더라도 앞으로 초이윈췬, 타이콕 쪼이, 콰이펑과 콰이청 등지에서 반대시 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예산안 통과에는 직능대표 의원들의 입김 이 많이 작용했다면서 직능대표 입법의원 선출에 반대하면서 선거개혁을 주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이 통과되었다는 결과가 나오자 일부 시위자들이 입법회 건물 안으로 진 입을 시도하는 등 시위가 격렬해졌고 경 찰이 후추탄을 발사하며 대치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에바 청 국장과 일부 의원은 입법회장 을 둘러싼 시위대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6시간 정도 갖혀 있다가 12시경 지하철을 통해 빠져나갔다. 고속철건설 반대 대연맹측은 항의 시위에 참여한 시 민은 만여 명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최고조 때 시민 1700명이 시위에 참가했 다고 집계했다. 이번 16일 입법회장 안팎 에 최소한 1200명의 경찰력이 투입됐고, 한 때 격렬한 몸싸움으로 경찰 5명이 가벼 운 부상을 입었으나 시민들 중 보고된 부 상자는 없었다.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센추럴에서 성완에 이르는 일대에서 두 세차례 강력 시위를 벌였으나 새벽 2시경 자진 해산하 기 시작했다. 지난주 화요일 오후 4시 단 식 항의를 시작한 6명의 청년들은 120시 간 만인 17일 오후 4시경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