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9-16-670호
WEDNESDAY JOURNAL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 시편 128:2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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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Sun Lee Eun Mi
2009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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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도 드디어 첫 신종 플루 감염 자가 확인됐다. 홍콩 보건 당국은 지난 1일 밤, 상하이 를 경유해 4월 30일 홍콩에 도착한 한 멕 시코 인이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 H1N1에 감염된 것 이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보건 경보를 곧 바로 최고 수준인 '긴급 경보'(emergency) 로 올렸다. 홍콩에 도착한 이 남성이 몸에 이상을 느껴 4월 30일 저녁 병원을 찾았는데 이 곳에서 돼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 실이 밝혀졌으며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보 건 당국은 이 남자가 머물던 완차이의 메 트로파크호텔에 7일간 격리 조치를 내렸 다. 또 보건당국은 멕시코인과 함께 비행기 에 탑승했던 다른 승객과 공항부터 호텔 까지 태웠던 택시 운전사 등을 찾고 있다. 감염자는 프린스 마가렛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일 현재 상태는 양호해졌 다.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멕 시코에서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관공서와 상가, 학교 등을 5일간 문 닫은 후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멕시코에서는 지금 까지 감염자 300명 이상이 확인됐으며 101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으나 시민들 은 그보다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주장하 고 있다. 지금까지 멕시코 이외의 지역에서 사망
홍콩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 파동
앰뷸런스에 후송되는 멕시코 감염자
격리 소독중인 완차이 메트로파크호텔
자는 단 1명으로 치료를 위해 미국을 찾 았던 멕시코 아기가 텍사스에서 사망했 다. 덴마크를 포함해 유럽에서는 7개 국 가에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 뉴질랜드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도 감염 자가 확인돼 바이러스는 2일 현재 전 세 계 16개국으로 번졌다.
도날드 짱 홍콩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 패닉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짱 행정장관은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 되자마자 지난 7월 홍콩정부가 발표했던 질병 긴급통제 및 방지 법안에 따라 바로 호텔을 격리하고 담당 위원회를 구성했 다. 이 법에 따르면 위급한 전염성 질병이 확인되면 홍콩정부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긴급 조치를 바로 내릴 수 있다. 짱 행정장관의 이번 기자회견도 첫 번 째 신종 플루 감염자가 확인된 후 30분 만 에 신속하게 이뤄진 것이다. 짱 행정장관 은 학교나 집회, 기타 공공 모임도 예전과 다름없이 계속되며 다만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리둥절한 채 격리된 메트로파크호텔 의 200명 투숙객과 100명의 직원들을 찾 은 초우얏옥 보건국장은 "이 상황을 이해 해주기 바란다. 모두들 자신의 건강을 위 해 우리 보건 담당자와 경찰관들에게 협 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상황이 홍콩에서도 발생하자 시민들은 당혹해 하고 있다. 시민들은 사 스의 공포를 돌이키며 지난 사스 때 그랬 던 것처럼 학교가 모두 문을 닫고 모든 활 동이 공황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고 말한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으로 갔던 사 람들은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사스 때는 홍콩에서만 무려 299 명 이상이 사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