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9-04-658호
WEDNESDAY JOURNAL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 시편 144:15 Publisher : Park Bong Chul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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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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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춘절 더 많은 상점이 영업, 식당은 호황 올
해 춘절 연휴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식당과 상 점들이 문을 열었다. 경기 한파로 이전 매출 손 실을 메워보려는 안간힘이다. 홍콩소매상연합이 자체 조사한 자료로는 올해 춘절 연 휴 기간 첫날 문을 연 상점은 48퍼센트, 둘째 날 문을 연 상점은 전체의 52퍼센트로 춘절 이후 3~4일이나 지나서 야 영업을 개시했던 예년에 비해 더 많았다. 홍콩에서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춘절이 연중 가장 큰 명절로 상점들 은 일반적으로 며칠씩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 곤 했었다. 불황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어든 점과 더 많은 상점 이 문을 여는 쇼핑몰 분위기에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영 올해 춘절 연휴는 관광객보다는 홍콩 시민이 홍콩을 채웠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 기가 확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5퍼센트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홍콩에 남기로 한 시민들이 여기저기 행사장을 찾아 새해맞이 꽃 전시회를 개 최하는 빅토리아 파크에만 약 35만 여명 이 몰렸다. 여론 조사업체 닐슨이 전 세계 불황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홍콩 에서는 춘절 기간 중 여행을 계획한 사람 이 35퍼센트로 지난해보다 16퍼센트 줄었 고 50퍼센트가 지난해보다 '적게' 또는 '훨 씬 적게' 여행에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화관을 찾아 춘절 기간 중 영화관은 거의 모든 표가 예매 를 통해 매진되는 등 연일 만원이었다. 영화관보다 더 많은 고객이 몰린 곳은 홍콩 시내의 식 당들이다. 체감 경기는 좋지 않고 경기 전망마저 우울하 지만 연중 최대 명절을 맞아 가족끼리 외식을 즐기는 홍 콩 시민의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홍콩과 광동의 유명 식당들은 이미 수주 전부터 예약 이 끝났다. 가족전체가 모일 때 외식을 당연시하는 홍콩 에서는 레스토랑들의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육박해 경기 를 감안하면 훌륭한 실적을 거뒀다. 홍콩과 중국에 레스 토랑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타오헝은 "테이블 당 2천~3 천 달러짜리 메뉴로 샥스핀과 구운 아기통돼지, 심해어
요리가 인기있다"고 말한다. 60세의 미니버스 운전사인 찬씨도 일가족 12명이 모 이는데 작은 집에서 요리하기 쉽지 않아 해마다 외식을 해왔다며 올해에도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한다. 홍콩처럼 춘절 연휴 기간 중 외식이 쉽지 않은 중국에 서도 차츰 외식문화가 발달하는 추세이다. 베이징에 있 는 한 유명 쓰촨요리점은 해마다 춘절 연휴기간 중에 주 고객인 회사 중역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거의 손님이 없었지만 올해에는 식당이 예약 만료됐다며 분위 기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춘절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해마다 춘절 직후에는 장사가 잘되지 않았던 데다가 올해에는 경기 영향까지 있어 그 여파가 길 것이라는 우 려이다.
춘절 해외여행 대신 다양한 행사 참가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에서 중국은 응 답자의 53퍼센트가 춘절 기간 중 여행을
갈 것이라고 답했다. EGL투어의 첸 사장은 패키지 여행 상
품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퍼 센트 떨어졌다고 말한다. 항공국에 따르면 춘절 연휴 성수기인 1월 20일부터 2월 5 일까지의 특별편은 모두 245편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16편보다 줄었다. 한편, 새해 점괘를 보고 복을 빌기 위해 사틴의 츠쿵묘에는 지난 28일에만 2만 명 이 넘는 시민이 몰렸고 웡타이신에서는 입장하기 위해 80분이 넘게 줄을 서기도 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물은 악운을 행운 으로 바꾼다는 바람개비, 종이 풍차였다. 또 피크에서는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8km달리기 행사에 700여 명이 넘는 시민 이 참가했고 튄문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 서도 400여 명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 대회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