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08년 9월 17일자 (08-35-6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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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8-35-641 호

WEDNESDAY JOURNAL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요한복음 8:32 Publisher : Park Bong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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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중추절, 행사 다양 - 타이항 불용축제, 빅토리아공원 랜턴축제

타이항의 불용이 중추절 하루 전날 밤 또 다시 불타올 랐다. 수 천 명의 구경꾼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좁은 골목에 몰려들어 수 천 인파가 뿜어 내는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축제를 즐겼다. 1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설에 따르면 천천히 타오르는 향을 온 몸에 휘두르고 털을 바싹 곤두세운 67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용은 나쁜 악령을 쫓아낸다. 타는 향으로 몸을 치장한 불용을 보기 위해 수 천의 인파가 몰 려든 거리는 짙은 연기와 재로 가득했으며 구경꾼들은 불 용이 춤을 추면서 전진하고 뒤로 물러날 때마다 함께 움 직이곤 했다. 엄마 어깨 위에 앉아 이 장관을 구경하던 다 섯 살짜리 소년은 "불용이 가까이 올 때마다 소리를 질렀 다"며 정말 재미있다고 감탄했다. 또 빅토리아공원에서는 해마다 열리는 랜턴 페스티발이 구경꾼들을 모았다.

기상청은 올해 중추절은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치솟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자정이 가까운 11시 41분쯤 가 장 높이 솟은 만월을 볼 수 있다고 말했었다. 중추절 날씨 로서는 13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요동을 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돼 판매 부진이 우려됐던 월병도 예년과 다름없이 순조롭게 팔려나갔다. 계란 노른자가 들어있는 월병 한 박스의 가 격은 지난해 248달러에서 올해 278달러로 올랐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판매에 는 지장이 없다는 제조업체의 말이다. 오히려 전체 판매 액은 지난해보다 5~10퍼센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 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도 올해에는 월병 가격을 5~10 퍼센트 올렸지만 지난해보다 판매는 14퍼센트 늘어났고

이미 1주일 전에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페닌슐라 호 텔의 중식당도 1인당 888달러 하는 중추절 저녁 식사 예약이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페닌슐라 역시 자체 제 작한 4만9천개의 월병이 9월 이전에 모두 판매됐다. 한편 올해에는 먹고 남은 월병 상자가 해마다 쓸데없 는 낭비라고 지적돼왔던 점을 감안, 환경 보호국이 월 병 상자 재활용 박스를 곳곳에 설치, 오는 10월 12일까 지 모으기로 하고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맥심, 타 이판 등 홍콩의 5개 월병 제조업체들도 월병 포장 줄이 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키로 약속했다. 사고 소식도 있다. 중추절을 즐기던 흥겨운 모임이 가족끼리의 충돌로 번져 결국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이 체포되는 불상사로 끝났다. 사건은 중추절을 하루 앞둔 토요일 자정 무렵 섹오에서 가까운 빅 웨이브 베이에서 발생했는데 명절을 즐기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 찬 해변에서 서로 시끄럽다며 두 그룹이 충돌한 것이 원인이었다. 서로 비난하던 사소한 말다툼이 결국은 큰 싸움으로 번졌고 격투장을 방불케 하는 소동이 벌어지 자 해변에 있던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4~36세의 남 성 다섯 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발견, 긴급히 파멜라 유 드 네더솔 동부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36세 남성은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항은 부검을 해봐 야 알겠지만 사망자는 단단한 물체로 목 뒤를 맞은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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