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8년 11월 7일자 (18-44-11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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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8-44-1145호

WEDNESDAY JOURNAL.NET

2018년 11월 7일

홍콩, 세계 IPO시장 1위 했지만 신규상장 기업들 글쎄… 샤오미 28% 하락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쓰디쓴 현실에 직면했다. 올해 IPO 규모는 2010년 이후 최대였지만 상장 기업들 은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세계 IPO 시장에서 홍콩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 소(NYSE)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에 따르면 올해 홍콩 증시에서 약 160여 개의 기업 이 신규 상장해 미화 30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상장이 예정된 기업도 12곳 이 상이며 약 150여 개 기업은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다. 그러나 신규 상장 기업들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7월 초 상장을 통해 미화 54억 3000만 달러를 조달했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10 월 말까지 주가가 28%나 떨어졌다. 중국 배달앱 메이투 안 디앤핑도 9월 상장 후 27%나 곤두박질쳤다. 많은 스 타트업의 IPO를 책임졌던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 스마저 상장 한 달만에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다.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10월 31일 상장 첫 날 19% 급 등하면서 16.58홍콩달러로 마감했으나 상승 흐름이 지 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선례가 좋지 않아서다. 8월 1일 상장한 아스클래티스 파 마는 주가가 60% 가까이 폭락했고, 베이진도 8월 8일 상 장 후 37% 떨어졌다. 대부분이 상장 후 며칠 동안 주가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후 몇 주에 걸쳐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WSJ는 분석했다.

9월 주택가격 급락 후 하락세 시작

신규 상장사들의 부진한 성적의 원인은 전반적인 투심 의 위축이 꼽힌다. 홍콩 항셍지수는 1월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서 2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이나 수익성이 보장되 지 않는 IPO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인 스텔라 위엔은 “지난 여름부터 신규 상장사에 투자했지만 올해에는 하 지 않았다. 신규 상장사 투자라는 위험을 감수하기에 현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과대 포장'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홍콩 소재 차이나알파 펀드 매니지먼트의 사이릭스 왕 펀드 매니저는 WSJ에 “IPO 시 기업들의 몸값이 미래 매출과 수익 대비 지나치게 부풀려서 평가되고 있다”면 서 “기업들은 성장 목표를 충족할 수 있다는 근거를 증 명해야 하며,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 조했다.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에서 기존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가격지수는 388.8로 전달의 394.5보다 1.44% 하락했다. 지난 8월에는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 전달보다 0.08% 하락했었다. 리카코프 프라퍼티의 데릭 챈 리서치헤드는 미중간 무역전쟁 심화와 주식시장 약세, 금리상승 등의 역풍이 주택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실 부동산에 대한 공실세(vacancy tax) 도입과 신규 주택착공을 앞두고 주택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기 존주택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부동산 개발업체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은 신규 주택가격을 낮춰 제시하 고 부동산 매입을 유도하기 위한 다른 조건들을 제시하 /2 페이지에서 계속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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