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8-07-1108호
WEDNESDAY JOURNAL.NET
2018년 2월 14일
2층버스 전복사고 대규모참사… 19명 사망 80여명 부상 2층 버스가 전복돼 19명이 숨지는 등 8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버스 기사의 과속이 일차적 원인으로 꼽혔지만, 반복되 는 사고의 배경에는 기사들의 장시간 노동 과 열악한 처우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0일 오후 6시15분쯤 샤틴에서 타 이푸 지역을 오가던 872번 버스가 외곽도 로 내리막길을 달리던 중 왼쪽으로 넘어 져 19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10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21명이 사망한 버스 사고 이후 최악의 참사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우선 운전기사의 과속이 지목됐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 르면 해당 버스는 내리막길에도 속력을 줄이지 않다가 가로등을 들이받으며 갓길 로 미끄러졌다. 승객을 가득 태운 2층 버 스는 무게와 높이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아래로 떨어졌다. 기사와 승객들이 배차 간격을 두고 실 랑이를 벌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생존 자는 “버스가 평소보다 10분 정도 늦게 왔고, 승객들이 이에 항의하자 기사는 화 가난 듯 보였다. 이후 비행기가 날 듯이 버
올해 불꽃놀이 취소... 2층버스 희생자 애도 홍콩 최대 명절인 음력 설날인 춘제불 꽃놀이가 취소됐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10일 19명이 사망하고 66명이 부당 당한 2층버스 대참사의 희생자들을 위로
하고 슬픔을 나누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를 당한 84가정을 위해 기부금이 425만달러로 두배가량 모 금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
스를 몰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당 시 기사의 심리 상태를 포함해 정확한 사 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대중교통 인프라는 비교적 잘 정 비된 편이다. 그럼에도 대형 버스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13시간
을 연속으로 일한 버스기사가 추돌 사고 를 내 3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당했다. 2008년에도 과속 버스가 우회로에서 전복 해 18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했다. 버스 기사들은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원 인으로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처우를 꼽아 왔다. 지난해 9월 사고를 낸 기사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에서도 버스 기사의 과로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사고를 낸 기사가 소속된 버스 회사 KMB는 이번 사건과 장시간 노동과의 연관성을 부정하 고 있다. 실제로 기사의 노동 시간도 이전 사고들에 비해 길지 않은 편이다. KMB에 따르면 운전 기사는 4일 동안 매일 7시간 정도를 일했고, 사고 당일에는 4시간을 일 했다.
은 12일 저녁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 를 표하며 홍콩연락사무소를 통해 사망자 와 부상자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후속조 치에 최선을 다하도록 촉구했다. 홍콩 정부는 13일 청사의 홍콩 깃발과 중국 국기를 반쯤 내려 조기(弔旗)로 게양 했다. 또 입법회와 캐리 람 정부 임원들도
1분간 묵념을 진행했다. 홍콩 경마대회를 경영하는 자키클럽은 이번주 수요일 경기 는 지속하되 희상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 는 의미로 클럽기 조기게양 및 1분간 묵 념을 하기로 결정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 은 정부 주요 인사들이 1~2주 동안 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