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7년 9월 27일자 (17-38-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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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7-38-1089호

WEDNESDAY JOURNAL.NET

2017년 9월 27일

삼수이포 버스 대형사고 3명 사망 31명 부상… 운전자노조 “초과근무 줄여야”

지난 금요일 홍콩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인 삼수이포에서 2층버 스가 차선을 벗어나 인도로 돌진하면서 3 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다치는 대형사고 가 발생했다. 오후 6시 30분경 삼수이포의 옌초우 스 트리트와 청사완 로드 교차로에서 시티버 스 차량이 앞선 택시가 갑자기 서행하자 충격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렸다가 참 사를 맞았다. 인도로 돌진한 버스에 4명이 깔렸고, 2층에 앉아있던 승객 4명이 건물 과 직접 충격을 받았다. 2층 좌석 다섯 번 째 줄에 앉아 있던 중년 여성과 48세, 60 세 두 남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버스는 인도 옆 철제 보호대를 부딪히 며 길가 광고판과 빌딩 2층의 돌출 부분 을 덮쳤다. 콘크리트 더미가 버스 2층 안 에 흩어져 있었고, 버스 왼쪽 창문이 깨졌 다. 시티버스 소속 사고버스는 E21A번으 로 퉁청에서 호만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 한 승객은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사고가 났다며 사고가 나서야 인도에 올라온 걸 알았다고 증언했다. 버스기사(44세)는 대형 사고를 낸 혐의 로 긴급체포됐고 사고 경위를 조사를 마 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시티버스 측은

S&P, 中 강등 하루만에 홍콩 신용등급도 낮춰

사고를 낸 버스기사가 2012년 5월부터 고 용됐으며 사고 당일 1시간 전부터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전자노조 시티버스 지점 부위원장은 버스기사는 “지난 5년 동안 믿을 수 있 고 근면하게 일한 기록이 있다”고 말했 다. 그는 최근까지 주간 공항버스 A노선 을 몰았는데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야간 버스 E노선으로 바꾸었다. 사고 당일에는 원래 저녁 9시부터 근무였으나, 선배 기사 의 부탁으로 흔쾌히 동의하고 오후 5시부 터 근무했다. 운전자노조와 버스산업연합 측은 낮은 급여와 인력부족 상황을 호소하고 임금인

상과 초과근무를 줄여달라고 촉구했다. 연합 측 대변인은 낮은 급여 때문에 일부 버스운전사들은 생계를 위해 초과근무를 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대변인은 “버 스기사의 기본임금은 13,000달러에서 시 작해 초과근무, 활동비를 포함해 평균 월 급은 15,000달러다. 가족부양에 턱없이 부족하며 신규 인력을 뽑거나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08년 사이쿵 순환로에 서 사망자 18명, 부상자 44명이 발생한 컨 테이너 트럭 참사 이후 가장 큰 사고이다. 2003년에는 2층버스가 컨테이너와 충돌 해 21명이 사망했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 (S&P)가 22일 홍콩의 신용등급을 'AAA'에 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에 대한 신 용등급을 강등한 지 하루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홍콩 신용등급 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S&P는 이날 신용등급 강등이 홍콩과 중 국간의 강력한 연관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 S&P는 "중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홍콩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춘다"며 "등급 강등은 중국의 부채축소가 현재 예상되는 것 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경우 홍콩이 받게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전이효과를 반 영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S&P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중국의 부채 급증으로 경제·금융 위험이 커졌다 는 이유에서다. S&P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건 1999년 후 처음이다. S&P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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