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7년 2월 22일자 (17-07-10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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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7-07-1058호

WEDNESDAY JOURNAL.NET

2017년 2월 22일

도날드 짱 前 행정장관, 위법행위로 실형 위기 홍콩 고등법원이 도날드 짱(曾蔭權) 전 임 행정장관의 집무 시절 위법행위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홍콩의 퇴임 행정장 관으로는 처음으로 형법상 유죄 판결을 받 게 됐다. 6주에 걸친 재판 끝에 고등법원은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행정장관 재직 시절에 위법 사항을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도날드 짱 전 행정장관은 최고 7년의 실형 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올해 72세인 도날 드 짱은 18일 호흡곤란을 겪고난 뒤 퀸엘 리자베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고등법원 재 판부는 재벌 웡차오바우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 소유의 3층짜리 펜트하우스를 넘겨 받은 협상 사실 자체를 도날드 짱이 일부 러 숨겨왔다고 판결했다. 도날드 짱이 웡 으로부터 펜트하우스를 받았을 무렵 웡은 라디오방송국 웨이브 미디어의 디지털 오

디오 방송 라이센스의 승인을 받아냈다. 웡은 웨이브 미디어의 대주주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그 대가로 짱이 문제가 된 선전 펜트하우스의 레노베이션 공사를 공짜로 얻어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는 실패했

홍콩, 경제 자유 세계 1위 유지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연례 조사에서 홍콩이 최대 라이벌 싱가폴을 누르고 23 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권

으로 선정됐다. 헤리티지 재단은 세계 180 개 경제권을 조사해 경제 자유도를 조사 했는데 홍콩은 여기에서 100점 만점에

다. 레노베이션 비용은 335만 달러로 웡의 회사가 전액 부담했다. 또 당시 펜트하우 스의 레노베이션을 맡았던 인테리어 디자 이너 호 초우라이에게 훈장을 수여한 사실 에 도날드 짱이 관계되어 있다는 의혹에

89.8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오른 점수이며 싱가폴은 1.2점 차이로 2위 를 차지했다. 2년 연속 점수가 줄었던 홍콩은 올해 점 수가 오르며 싱가폴과의 차이를 벌렸다. 홍콩은 정부의 재정 건전도 부문에서 100

대해서도 고등법원은 혐의없음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과정에서 검사 측은 도날드 짱이 공 직에서의 이미지를 이용해 재벌들과 결탁 해 부당이익을 얻어낸‘두 얼굴의 거짓말 쟁이’ 라고 비난했고 변호인단은 홍콩 정 부에서 45년간 재직한 기간 동안 흠이 없 었다고 주장했다. 짱은 펜트하우스에 사는 동안 80만 위안(90만 5천 홍콩달러)의 렌 트비를 낸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짱이 원할 때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웡이 펜트하우스를 넘겨주도록 이면 계약을 했 다고 검사 측은 주장했다. 차기 행정장관 유력 후보인 캐리 람은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도날 드 짱 행정부에서 개발국장을 역임했던 람 은 재판 과정 중 증인으로 출석해 짱이 자 신의 롤 모델이었다고 말했었다.

점 만점을 받았고 비즈니스 자유도, 조세 부담, 재산권 등 다른 7개 부문에서도 90 점 이상을 얻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홍콩의 재정 보유액은 8,429억 달러에 달 한다. /3 페이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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