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WEDNESDAY JOURNAL.NET
제16-08-1009호
2016년 3월 2일
짱춘와 재경국장, 2016-17년 예산 정책 발표 공감얻은 감성 호소 “홍콩의 무력감, 사랑으로 극복해야”
388억 달러의 복지 정책이 담긴 예산안 을 내놓으면서 사회 불화와 잦은 충돌에 지친 홍콩 시민들에게 ‘홍콩을 사랑하는 마음’ 으로 극복해달라고 짱춘와 재경국장 이 말했다. 올해로 자신의 9번째인 예산안 을 발표한 짱 재경국장은 거의 모든 계층 을 달래는데 성공적이며 포괄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홍콩이 당 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평가이다. 짱 재경국장은 2015-16년 회계연도의
재정 흑자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300억 달러라고 밝혔다. 짱 재경국장의 이 번 예산정책 발표 연설은 재정 정책 뿐 아 니라 사회 화합을 위한 정치적이면서 감 정에 어필하는 메세지를 담았다. 짱 국장 은 무엇보다 홍콩 사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나갈 수 있게 서로 협동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짱 재경국장의 연 설을 들은 사람들은 짱 국장의 연설이 예 산 발표라기보다는 오히려 강력한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서의 정책 연설에 가까웠
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짱 재경국장 본인은 내년도 행정장관 후보에 렁춘잉 행정장관에 맞서 나설것이 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짱 재 경국장은 몽콕 사태가 대단히 슬프고 화 나는 일이라면서도, 고위 공직자로는 유 일하게 몽콕 폭력 사태에 연루된 군중들 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호 소했다. 격렬한 감정을 거침없이 노출하 며 몽콕 사태를 비난했던 렁 행정장관과 는 달리 짱 재경국장은‘여러가지 요소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뗏목’ 과 같은 결과 라고 비유하면서“문제를 잘 들여다보고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결단력이 필요하 다” 고 말했다. 자유당 티엔 페이춘 명예 고문은“확실 히 짱 재경국장이 렁 행정장관보다 더 나 은 행정장관이 될 것 같다” 고 평가했다. 중문대학 정치공학과 초이치컹 교수도 “짱의 재정정책 연설이 자신의 정치적인 자세를 전달하려는 동기가 있었다고 속단 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재정 연설을 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차기 행정장관 후보로 나서달라는 요구가 많아질 것” 이라고 말 했다.
짱 재경국장의 388억 달러 복지 정책은 각종 세금 감면과 주택 소유주 면세 그리 고 호텔과 요식업, 관광업계의 허가증 발 급료 한시 중단 등이다. 또 사회복지 기금 수혜자와 고령수당, 장애인 수당을 받는 사람들에게 추가 한달분 수당 지급도 제 시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연시되어왔던 공공주택 세입자의 월세 면제 정책은 이 들이 그동안 정부로부터 받을만큼 받아왔 다며 중지시켰다. 짱 재경국장은 388억 달러의 복지 정책 이 홍콩 경제를 약 1.1% 부양시키는데 도 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의 경제 성장률은 1~2%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목표는 2.4%, 복지 정책 총액 은 340억 달러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