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6-03-1004호
WEDNESDAY JOURNAL.NET
임기 막바지 렁 행정장관, 2016년 정책 발표
렁춘잉 행정장관이 경제 개발에 초 점을 맞춘 새해 정책을 발표했다. 또 렁 행정장관은 혁신 비즈니스와 기술 개 발을 진작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 트에 45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말했 다. 올해는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렁 행정장관이 마지막으로 한 해 전체 를 정책 실현에 쏟아부을 수 있는 해이 다. 행정장관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 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 마지막으 로 평가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렁 행정 장관은 공약 실현보다는 중국의‘일대 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를
강조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렁 행정장관은 비난을 의식한 듯, 자 신이 처음에 내세웠던 표준 근로시간 이나 은퇴 후 보장제도 등 미뤄지고 있 는 현안 처리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라 고 덧붙였다. 렁 행정장관의 이번 정책 은 무엇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일대 일로’ 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찬동하 는 모습을 보여 재임을 향한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낳고 있다. 렁 행 정장관은 우선 <대로 사무국(A Belt and Road Office)>을 설립해 자신이 의
장으로 앉을 것이며 중국 측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아니더라도 차 기 행정장관이 이 자리와 임무를 계속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설 중 무려 48차례나‘일대일로’ 를 언급 하면서 이를 위해 10억 달러의 장학 기 금을 마련해 해외 유학생들이 홍콩에 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 다. 중국 중앙 정부에 호감을 사기 위해 신년 정책을 통해 노력했느냐는 말에 렁 행정장관은“중국의 웅대한 전략에 홍콩을 위해 무엇인가 내놓지 않으면 중앙 정부뿐 아니라 홍콩의 750만 시민 이 나를 비난할 것” 이라고 답했다. 렁 행정장관은 이밖에 기술 혁신 분야에 45억 달러를 들여 로컬 IT업체의 성장 을 돕고 유치원 무상 교육을 완수하며, 향후 10년 동안 계속될 공공병원 개선 발전을 위해 올해 중 공공 병원에 5천 개의 병상을 추가하는 데 주력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번 신년 정책은 렁 행정장관이 차 기 행정장관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암 시를 준 것 이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 었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016년 1월 20일
렁춘잉 행정장관, 차기 대권 출마 시사 내년에 치르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을 렁춘 잉 행정장관이 처음으 로 시사했다. 렁 행정장 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기도가 차기 행 정장관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질 문을 받았다. 여기서 렁 행정장관은 처음으로 차 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음을 언질했다. 마침 홍 콩 대학이 주기적으로 내놓는 여론 조사 프로그 램의 설문 조사 결과 홍콩 시민의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년 최저치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렁 행정장관의 인기도 역시 2012년 취임 이후 가장 낮은 37.5%로 홍콩에서 50만 명이 거리로 나섰던 역사적인 2003년 7월 1일의 거리 시위 때 초대 행정장관인 퉁치화가 기록한 35%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낮은 수치이다. 렁 행정장관은 그 러나 자신은 여론 조사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며“인기도와 실제 결과를 놓고 선택 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나는 인기를 추구하지 않 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결코 인기를 얻을 수 없는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고 말했다. 렁춘잉 행정장관이 이번에 재선 출마를 스스로 표현하기 전까지 차기 행정장관 최고 유력 후보 는 짱춘와 재경국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