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4년 7월 9일자 (14-27-9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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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14-27-9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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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시편 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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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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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가두시위 밤샘 농성자 511명 체포

7.1 거리 시위에 이어 밤샘 연좌 농성 을 벌인 시민 511명 이상을 경찰이 대거 체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애드미럴티 행정장관 관사를 점거한

수 백 명의 시위대는 진정한 민주화, 차 기 행정장관 후보를 시민 스스로 뽑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달라며 행정장관 만 남을 요구했다.

밤샘 시위의 여파로 센트럴의 차터 로 드와 잭슨 로드, 데부 로드 센트럴은 2일 이 되서야 교통이 재개됐으나 극심한 교 통 정체는 다음날 아침에도 풀리지 않았 다. 시위 다음날 오전 10시가 되자 경찰은 시위대 해산 작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해산을 거부하는 시위 참가 시민 511명 이 불법 집회와 경찰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 해 현장에 직접 개입해 관련자들을 현장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포된 시민들은 모두 애버딘에 <센트럴 점령> 을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경찰 임시 구금 소로 송치됐다. 511명이나 체포하는 경 찰의 이번 시위대 해산 작전은 과잉진압 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7.1 거리시위에 이어 밤샘으로 계속된 시위는 십 수년 만에 홍콩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벌어졌다. 시민들의 축적된 불만 은 얼마 전에 발표된 중국 중앙 정부의 정치 백서로 인해 폭발했다. 중국의 홍콩 백서는 홍콩의 중국 종속을 명백히 한 것 으로 이로 인해 홍콩의 자치권이 크게 침 해 당할 것이라는 홍콩 시민들의 불안이 대규모 거리 시위를 발생케 했다.

올 하반기, 인력 채용 늘어날 듯

적어도 절반 이상의 회사들이 올해 하반기에는 인력 채 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0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고용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 않아도 회사들이 적절한 인력을 찾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는데다가 홍콩의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 리쿠르트 회사인 허드슨이 홍 콩의 241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회사의 47.8%가 하반기에 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답한 회사는 1.6%에 불과했다. 지난 1 월에 회사들의 인력 채용 계획을 조사했을 때와 비교하면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당시에는 응답회사의 1/3 정 도만이 하반기 인력 채용 증가를 고려하고 있었다. 4월 소매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하고 홍콩 소매 및 서비스 직종 회사들 역시 인력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금씩 나아지는 국제경영 환경 속에서 홍콩 시장에 외국 투자가들이 신뢰감을 보여주고 있는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에 직원들을 확보해놓겠다는 계산이라는 것 이다. 홍콩의 3~5월 실업률은 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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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의회에 경찰 출동

입법의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홍콩 사 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입법의회 질의 응답을 위해 렁춘잉 행정장관이 회의장으로 들어서자 한 야당 의원이 행정장관에게 유리컵을 던졌고 일부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 한쪽에서 행정장관 후보 자유화를 요구 하며 시위를 하다가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물컵을 행정장관에 게 던진 <피플파워>의 의원은“독재자에게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 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렁 행정장관은 물러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대응했다. 물컵을 던진 입 법의원은 나중에 경찰에 체포됐다. 행정부가 경찰의 개입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경찰 측이 짱욕 싱 입법의회장에게 사전고지를 하지 않고 입법의회 건물에 진 입한 사실은 입법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였다는 비난이 일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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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시위에 중국 정부‘무반응’

수 십 만명이 거리로 나와 홍콩의 민주적인 정치 개혁을 요 구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에 반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중국 국영 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반환 기념일의 대규모 거리시위와 관련해 중국의 국영 언론인 <글로벌 타임스>는 그 논조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일 부 홍콩 시민은 소위 말하는‘민주주의’ 를 자신들이 중국에 대 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이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단 지 시위에 참가한다는 사실 만으로 그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러 워하고 중국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 고 비난했다. <글로벌 타

임스>는 또 홍콩이 이대로 가다가는 우크라이나나 태국에서 본 것과 같은 무정부 사태의 혼란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베이징 대학 법학과의 왕 레이 교수는 홍콩 정부가 이번 시위 결과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이런 종류의 포퓰 리즘 성격의 시위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을 따르는 <인민 일보>는“홍콩을 담당할 애국자는‘천명’ 사람이어야 한다” 면서“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충실히 지 지하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사람” 이 애국자라고 언급한 덩샤오핑의 말을 인용했다. 또 중국 경제부 바오안 차 관은“<센트럴 점령>같은 시민 저항 운동이 홍콩의 경제 발전 과 사회 안정을 크게 해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 장은“홍콩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지역의 최대 위엔화 거래 지 역이다. 이를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이라면서“이 커다란 파이 를 먹을 것인지 말 것인지 홍콩은 결정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 다. 홍콩 정부는 2017년 행정장관 후보 및 선거 윤곽을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엔 친중국 투표”<센트럴 점령> 반대 투표 추진 79만명의 시민이 차기 행정장관 후보 방안을 놓고 비공식 투 표에 참가하자 이번에는 친중국 단체 연합이 <센트럴 점령>의 운동에 반대하는 서명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목표 인원은 시 민 저항 운동 측의 79만 명을 넘는 80만명이다. 친중국 단체 40여개 연합인 <평화 민주 연합>은 이를 위해 지 난 3일 완차이 사우스 퍼시픽 호텔에서 발단식을 가졌다. <센트 럴 점령> 반대 서명 운동은 7월 28일부터 시작해 8월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평화 민주 연합>측은 <센트럴 점령>이 주장 하는 폭력적인 방법인지 아니면 평화적인 보통선거를 지지할지 시민들이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 각에서 단체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센트럴 점령>을 반대하는 친중국 단체 연합 대표로는 중국 인민대표회의 홍콩 의원인 찬윙키, 홍콩 과기대 경제학과 뤼팅

밍 교수, 라우웡팻 입법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렁춘잉 행 정장관은 7.1 거리 시위 이후 그대로 밤샘 시위를 벌여 행정장관 관사를 점령한 시위대를 향해 공권력 낭비를 초래한 불필요한 시위였다고 비난하고 자신이 조기에 임기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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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국 단체, 다양한 반환기념일 행사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반환 기념일 거리시위에 서 돌리기 위한 친중국 단체들의 다양한 행사 가 7월 1일 홍콩 전역에서 벌어졌다. 수 십 만명이 간간이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에도 거리로 나서 홍콩 민주화를 외치는 가운 데 일부 시민들은 반환기념식에 참석해 공연 을 즐기거나 특별할인을 해주는 쇼핑몰을 찾 았다. 이날 오전 완차이 컨벤션 센터의 반환

카타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1인당 국민 소득이 많은 나라로 기록됐다. 마카오에 밀려 5위에 랭크된 스위스의 1인당 국민 소득은 전 년대비 2% 상승한 미화 8만 523달러이다. 마 카오는 1999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꾸준하게 경제 규모가 커져 지난해까지 총 5.57배의 경 제 성장을 했다. 지난해 국민 총생산(GDP)은 미화 517억 5 천만 달러이며 이 중 도박 수입은 452억 달러 이다. 마카오의 도박 수입은 지난해 기준으로 라스 베가스의 7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앞 으로도 코타이 스트립 지역을 중심으로 호텔 과 도박장이 더 들어서면 마카오의 경제는 계 속해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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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5월 소매경기 또 하락세

기념식에 참석한 렁 행정장관은“시민들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는 그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애드미럴티 타마 르 광장에 기념식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사람 들은 7.1 거리 시위나 <센트럴 점령>에 반대 하는 입장이어서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대부 분 말했고, 일부는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겠다 며 둘 다 참석하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반환 기념일 행사 주최 측은 이 날 하루 홍 콩 전역에서 150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마련 됐으며 총 50만 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여해 반환 기념일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구 카이탁 공항 런웨이에서는 <홍콩 돔 페스티발>이 열 려 한국의 보아, 수퍼주니어 M 등이 참석했으 며 이들을 보기 위해 수 천명이 운집하기도 했다.

마카오 1인당 GDP, 세계 4번째 1인당 GDP 순위에서 마카오가 스위스를 앞질러 세계 4번째로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경제구역이라고 세계 은행이 발표했다. 홍콩 은 1인당 국민 소득 세계 24위에 이름을 올려 2012년 27위보다는 순위가 올랐다. 중국의 유일한 합법 도박 지역인 前 포르투 갈령 마카오는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미 화 9만 1,376달러(71만 2,733홍콩달러)로 2012년에 비해 18%나 많아졌다. 홍콩은 2012년에 비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86% 증가해 미화 3만 8,124달러를 기록했 다. 2012년에는 세계 6위를 기록했던 마카오 는 지난해 기준으로는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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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와 중국 본토와의 교통이 더 쉬워지 면 오는 2018년까지는 국민 총 생산이 9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며 한편으 로는 6월 마카오의 성장이 2009년 이후 첫 하 락을 보였다는 데서 지켜봐야 한다는 측도 있 다. 중국 본토의 경제 성장 둔화와 고위 공직 자들을 중심으로 한 중앙 정부의 부정 부패 척결 운동이 마카오 도박 산업에도 영향을 미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홍콩의 소매 경기가 4.1%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했다. 주로 시계 보석류 등 고가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전체 소매 경기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 4월에는 소매 총 매출액이 390억 달러 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 대비 9.8% 떨어진 것으로 2009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 었다. 5월에도 시계 보석류 등 고가품의 매출 액이 전년 동월 대비 24.5% 떨어져 79억 4천 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상반기에 는 금 값이 낮아 금 사재기 현상이 있었던 만 큼 올 상반기 5월까지의 총 매출은 지난해 동 기 대비 14.3%나 줄어들었다. 전자제품 핸드 폰 등의 매출도 줄어들었으나 로컬 소비가 주 를 이루는 소비재는 소비가 약간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당분간 이같은 경향이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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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도박 청소년 25% 경험

월드컵 열기 속에 청소년 4명 중 1명이 어떤 형태로든 도박에 연루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엔 대학이 성인 5천 6백명을 대상으로 설 문을 실시했는데 이 중 70%가 18세 미만 미성 년이었고 미성년 응답자 중 24%가 어떤 형태 로든 도박을 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월드컵 에 즈음해 실시된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¼이 축구 관련 도박을 했으며 이 중에서 핸드폰에 설치된 앱으로 축구 도박을 한 경우에는 한 경 기에 10번 이상 베팅을 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18% 이상은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린 적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하는 축구 도박은 홍콩 쟈키 클럽 의 축구 도박으로 응답자의 36%가 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17%가 답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축구 도박이다. 쟈키클럽이 운영하는 축구 도 박이 홍콩에서는 유일한 합법 축구 도박인데 이를 하기 위해서는 성인인증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 의 신분증을 이용해 이 장애를 아주 쉽게 뛰어 넘을 수 있다. 충격적인 것은 일부 홍콩 부모들 은 자녀가 도박 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 응답자의 24%는 누군가의 도 움으로 축구 도박을 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폰 앱의 발달로 청소년 들이 도박에 더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이는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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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라인ㆍ카톡 접속 차단, 홍콩 민주화시위 때문” 중국에서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라인’ 과‘라인’ 의 접속이 차단된 것은 중국 정부 가 홍콩의 민주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입단속’ 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 지 않은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 의 방한 일정에 맞춰 여론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미국 유력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아시아판을 통해 일부 소셜네트워크서 비스(SNS) 앱 불통 사태가 홍콩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놨다. 라인과 카카오톡은 시 주석의 방한 전 날인 2일부터 중국에서 일부 서비스에 대한 접속이 원할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라인의 경우 메시지가 도착한 것은 알 수 있지만, 메시지 내용을 읽거나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카오톡도 앱을 다운로드할 수는 있지만, 신규 회원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후의 사진 공유형 SNS ‘플리커’도 3일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있 다. 야후 측은“중국 사용자들에게 플리커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고를 듣고 정확한 원 인을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이번 SNS 불통 사태의 시점이 홍 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1일 밤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고,“이 같 은 시점은 중국 정부가 직접 사용 제한 조치 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 설명했다. 앞서 홍콩에선 주권반환일인 지난 1일 주최 측 추산 51만명이 참여한 사상 최대 규모의 민주화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직선제가 첫 도입되는 2017년 차 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홍콩 시민들이 원하 는 누구나 출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중국 정 부에 촉구했다. 직선제 방식은 아직 확정되

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가 직접 후보를 정하 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반중(反中) 인사 출마가 제한될 우려가 크다고 시위대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시위에 대거 참가한 홍콩 젊은 세대들이 메신저 앱을 통해 시위와 관 련된 소식들을 주고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국 정부가 차단에 나선 것 아니냐고 WSJ는 추정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달 4일 천안문 사 태 25주년을 전후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우 려가 고조됐을 때도 주요 외국 SNS 업체의 웹사이트와 스마트폰앱 등을 잇달아 접속 차단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미디어 감시를 추적해온 홍콩대‘웨이보스코프’ 에 따르면, 최근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홍 콩 시위와 관련된 글에 대한 검열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 다. 한편 중국 국무원 측은 이에 대한 WSJ의 질문에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저널은 전했다.

청소년층 온라인‘짝퉁’판매 급증 온라인에서 가짜를 팔아 돈을 챙기는 청 소년층이 크게 늘었다고 세관이 밝혔다. 올 상반기에 온라인이나 상점을 통해 가짜를 팔다가 적발된 21세 미만의 청소년층은 모 두 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늘었다. 이 중 24명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이었 다. 가장 어린 나이의 청소년은 고작 14살

로 From2 학생이었는데 가짜를 배달해주 는 일을 하다가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가짜 판매로 체포된 청소년 중 14명이 학생이었 다.이들은 중국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가짜 신발, 시계, 가방, 핸드폰 악세사리 같 은 물품을 다시 온라인 소셜 사이트에 올려 거래했다. 이렇게 해서 청소년들이 한 달에 얻은 불로소득은 1천~2천 달러이다.

온라인을 통해 가짜를 거래하면 추적당 하지 않는다거나 이것이 위법행위가 아니 라고 잘못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세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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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대한 中언론의 '충고'?…"걷기는 건강에 좋아" 홍콩 도심에서 지난 1일 역대 최대 규모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열렸다. 이날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17주년 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집회를 주관한 홍콩 시민단체 민간인권진 선의 존슨 영 대표는 AFP통신에 "최소 51만 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는 50만명이 참 석했던 2003년의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의 언론들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외면 해왔다. 다수의 언론들은 홍콩에서 주권 이양 17주년 축하 행사가 열렸다고 짧막하게 보도 했다. 그런데 한 매체에 실린 컬럼은 실소를 자 아내게 한다. 비아냥이 담긴 색다른 관점 때 문이다. 컬럼니스트 라우나이킁은 2일자 중 국 반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기고한 '7 월 1일 연례 행진에 참여한 군중들'이라는 제 목의 컬럼에서 홍콩 시민들은 집회와 시위를

무척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에 만 경찰 추산으로 7500차례의 시위가 있었 다. 시위가 일년 동안 고르게 열렸으며 하루 에 약 20번 열린 셈이다"며 잦은 시위는 관광

객들에게 불편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러면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 20번씩 시위를 한다는 것은 홍콩 시민들이 많이 걷게 된다는 의미이다.

“젊은 날 시진핑, 김수현 닮아” -중국 퍼스트레이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동반해 한국을 방문 했던 중국 퍼스트 레이디가 자신의 남편이 젊었을 적에는 한국 배우 김수현을 매우 닮 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펑리위 엔 중국 퍼스트 레이디는 조선왕조의 제 2궁 이었던 창덕궁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중국에 서 엄청난 열풍을 몰고온 한국 드라마에 대 해 얘기했다. 펑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젊은 날 사진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으로 나왔던

김수현과 매우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방영됐던 <별에서 온 그 대>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이어 올

해 초부터는 온라인에서 이 드라마를 본 중 국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폭풍같은 반 향을 몰고 왔다. 이후 이 드라마는 중국뿐 아 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까지 발전했다. 올해 초 중국에서는 중국 신 문의 전체 광고면을 사 김수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실었던 중국 팬들도 있었다. 이전에 일반 시민들 사이에 그쳤던 열풍 에 비하면 이 드라마의 인기는 고위 공직자 사이에서도 종종 언급됐는데 중국의 반 부정 부패 담당국 왕치샨 국장은 자신도 이 드라

걷는 것은 쉽게 돈 안들이고 전 연령의 사람 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과학자들은 하루 에 30분씩 걷는 것은 당뇨수치를 낮추고 성 생활을 활발하게 하며, 치매 등을 예방하게 한다"고 전했다. 라우나이킁은 이어, 일부 시 위 참가자들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상당 수가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시위에 참여했다 고 지적했다. 라우나이킁은 홍콩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를 언급하면 컬럼을 끝맺는다. 그는 "트랜스포머 새편에서는 '중앙정부 (중국)가 홍콩을 지켜줄 거야'라는 대사가 나 온다. 외계의 우주비행선이 홍콩의 상공에 나 타났을 때에 한 홍콩 경찰관은 동료에게 '중 앙정부에 알려야겠어'라고도 말했다. 이 영화 가 '한 국가, 두개 체제'를 거부했나'"라며 홍 콩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마를 봤다고 언론에서 공개하며“중국은 한 국의 문화 수출 능력을 배워야 한다” 고 말하 기도 했다.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말이 보도되자 중국 의 웨이보에서는“도민준이 아무리 잘생겼 어도 시진핑의 젊은 날이 훨씬 낫다”혹은 “김수현이 늙으면 시진핑 주석처럼 되는건 가” 하는 애정과 유머가 섞인 반응이 올라왔 다. 펑은 또 창덕궁에 오니 예전에 보았던 한 국 드라마 <대장금>도 생각난다고도 말했 다. 한국 방문 기간 중 문화 교류에 중점을 둔 펑 중국 퍼스트 레이디의 행보는 여유가 있고 즐거워보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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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국적,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뀌나?

배우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면서 그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할지 관심이 모아지 고 있다. 탕웨이는 현재 중국이 아닌 홍콩 국적을 갖

고 있다. 더욱이 최근 부부가 한 국적을 가져 야된다는 조항도 사라져 탕웨이가 한국 국적 을 일부러 취득할 이유는 없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기 위해서는 이중 국적을 갖는 게 용이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탕웨이가 김 감독과 결혼을 결정하면서 중 국 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인 스타를 한국에 빼앗긴다는 심정도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나이, 언어, 상황 등을 넘어 영 화같은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낸 두 사람의 사 랑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많다. 탕웨이는 35세, 김태용 감독은 45세다. 또 탕웨이는 초 혼이지만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11년 이혼한 후 재혼을 하게 된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만추’ 를 촬영하며 배우와 감독으로 처음 만 났다. 두 사람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고, 가족과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 만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른다 고 밝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홍콩패션위크 참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 액세서리 박람회인‘홍콩패션위크’ 에참 가한다. 매년 2회(1월, 7월) 개최되는 홍콩패션 위크는 참가업체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 으로 유명하며, 최신 패션과 액세서리뿐만 아 니라 다양한 패션쇼, 트렌드 세미나 등이 열린 다.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 는 지역 22개사를 비롯한 20개국 1천268개사 가 참가하며, 아시아 및 미주 등 세계 76개국 1 만7천259명의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최 신 유행 스타일 및 유명디자이너들의 쇼 케이

스들이 밀집해 있고 양질의 바이어가 많이 방 문하는 패션갤러리부띠끄존에 10개 그룹이 공동으로 참가해 아시아 의류 패션시장 진출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전시에 참가하는 10 그룹 22개사에게 상품기획 및 디자인 개발, 시 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전시회 참가 지원으로 해외 시장 진출 및 마케팅 확대, 브랜드 홍보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패션 산업연구원 관계자는“참가업체들의 해외 시 장진출의 기반 마련 및 한국 브랜드의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미리보는 7일간의 홍콩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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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대신 왔는데요?”취업 현장의 세대차이

지난해 어느날 일어난 일이다. 한 회계 회사의 중역이 대졸 사원의 2차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면접을 볼 후보가

들어왔는데 문제는 그 사람이 1차에 합격한 후보가 아니었다 는 점이다. 1차 면접에 통과한 사람은 그새 다른 직장을 찾았 고 자신은 필요없으니 친구에게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원래 후보였던 사람은 친구에게“사실 이 일은 너에게 아주 잘 맞는 일” 이라고 추천했다. 직장 상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은 요새 홍 콩 젊은이들의 이상한 사고관을 그대로 반영한다. 또 이런 황 당한 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고 신입사원 컨설팅 회사 초레 브 컨설팅 인터내셔날 대표는 말했다. 부하 직원을 혼냈더니 상사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거나 바로 그 다음날 사표를 쓰 는 일도 종종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어린 부하직원을 제대 로 쓰는 일이 자기 자식을 기르는 것보다 어렵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한다고 인력 컨설팅 회사들은 말한다. 인력 컨설팅 회사가 1980년대 이전 출생자와 이후 출생자들 을 대상으로 직장 생활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직업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이 세대에 속하는 젊은 층은 상사로부터 명령을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 라 가르침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 총장,“홍콩학생들이 미국학생보다 꾸준히 우수”

경영, 경제 및 공학에서 홍콩 학생들은 꾸준히 미국 학생들 보다 월등히 나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ULCA 총장이 말 했다. 아시아 첫 오피스를 이 곳에 열기 위해 홍콩을 방문 중인

UCLA의 진 블록 총장은 UCLA가 올해 미국 어느 대학보다 가장 많은 홍콩 출신 대학 신입생을 받아들여, 홍콩에 설립하 는 대학 오피스는 향후 발전을 위한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 다. UCLA는 홍콩 과기대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 며 홍콩대학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는 양측의 의료진을 공유하거나 공동 펠로우쉽 프로그램을 추 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가을 학기에 UCLA에 진학하는 홍콩 학생은 29명, 중국 출신 학생은 290명, 싱가폴 출신 학생 은 51명인데 홍콩 학생들 안에서 그 경쟁은 대단히 심하다고 UCLA 측은 말했다. 홍콩에는 이미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아시아 오피스가 1999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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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中의 입김'…기로에 선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별행정구는 법에 의해 고도의 자치를 시행하 지만 이에 대해 중앙(본토 정부)이 감독권을 갖는다” 며“일부 홍콩 사람들은‘일국양제’ 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 다” 고 지적했다.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한 민주 주의를 요구하는 홍콩 내 개혁 인사들을 겨냥 한 것이다. 홍콩 민주화 단체 대표들은‘센트럴(홍콩 의 금융 중심지)을 점령하라’ 란 이름의 민주 화 운동 협의체를 구성해 저항에 나섰다. 이 들은 지난달 하순 홍콩 행정장관 선출 방식에 대한 비공식 국민투표까지 시행해 중국 정부 를 압박했다. 비록 법적 효력은 없지만 홍콩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80만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다수의 참여자가 자유로운 선거를 통한 지도자 선출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직접 투표는 실시하되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를 검증 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행정장관의 주요 덕 목으로‘애국심’ 을 제시했다. 홍콩 민주화 인 사들은“중국 정부가 얘기하는‘애국심’ 은결 을 뜻하는 것” 이라 국‘공산당에 대한 충성심’ 며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홍콩이 기로에 서 있 다. 1997년 7월1일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 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은 여전히 금융 허브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의 급성장 덕분에 홍콩이 글로벌 기업에 갖는 전략적 중 요성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홍콩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중국 공 산당 지도부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 간 대립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홍콩 반환 후 50년간 유지하기로 했던‘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흔들릴 경우 홍콩을 아시아 사업의 거점으로 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생 각도 달라질 수 있다” 고 전망했다. ○ 2017년 행정장관 선출 방식 두고 대립 홍콩 반환 17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의 풍 경은 홍콩의 현주소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날 홍콩에선 중국의 간섭을 규탄하고 민주적 직선제를 통 한 지도자(홍콩특별행정구 장관) 선출을 요구

○ 홍콩 내 반(反) 중국 감정 고조

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홍콩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약 10만명(경찰 측 추산)이 참석했다. 시위 발단이 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발간한‘홍콩백서’ 였다. 국무원 신 문판공실이‘일국양제:홍콩특별행정구의 실 천’ 이란 제목으로 발간한 이 백서는“홍콩특

홍콩시민과 중국 정부 간의 최근 대립은 직 접적으로 선거제도를 둘러싼 것이지만 근저 에는 중국 체제하에서의 삶에 대한 홍콩 시민 의 불만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FT는“대다수 홍콩 시민은 중국으로 반환 된 뒤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느낀다” 고지 적했다. 홍콩은 아시아에서 빈부격차가 큰 지 역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이 많다 보니 다

른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간 중국 본토 자금 이 대거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봉급 생활자는 자력으로 내집 마련이 불가능 한 상태가 됐다. 중국 본토 소비자의‘사재 기’ 로 분유 등과 같은 일부 제품 품귀현상이 종종 발생하는 것도 홍콩 시민의 불만을 증폭 시키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 기업활동 제약시 금융허브 위상 흔들 중국 정부가 지난달‘홍콩백서’ 를 발표했 을 때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바짝 긴장했다. 홍콩은‘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 으로 꼽히는 곳이다.‘특별행정구’ 라는 지위 덕분에 중국으로 편입된 이후에도 이런 환경 이 유지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 한 지배력을 강화하면 기업 활동은 적잖은 제 약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들은 오히려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가 최근 중국 정부 에 비판적 논조를 가진 신문에 대한 광고 게 재를 중단했고, PwC·딜로이트·KPMG· 언스트&영 등 글로벌‘빅4’회계법인이 홍콩 신문에 최근 민주화 운동에 반대하는 광고를 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FT는“홍콩에 있는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 은 중국 본토에서의 비즈니스 때문에 중국 정 부에 쓴소리를 못하고 있다” 며“하지만 기업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후 퇴하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지속적으로 발 생하면 홍콩을 아시아 지역의 허브로 두고 있 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 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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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관광객 부산 방문 늘어난 이유는?

올 들어 홍콩 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부산을 찾은 홍콩 관광객은 약 3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000여명에 비해 28%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증가 세는 부산관광공사가 지난 3월과 4월 2개월 동안 홍콩 현지에 서 개최한‘부산 봄꽃 프로모션’ 의 결과라는 게 자체 평가다. 홍콩 지역 여행사에 따르면 공사가 진행한 봄꽃 프로모션 동 안 단체관광객 6030여명, 개별관광객 3839명 등 모두 1만여명

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부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 에어 부산 등이 공동 주관했다. 부산관광공사는 홍콩 시내버스 102 대에 랩핑 광고, 신문과 잡지 홍보, 페이스북 광고, 봄꽃 홍보 리플렛 등을 제작해 집중적으로 홍보했고, 한국관광공사 홍콩 지사 내에 있는 코리아플라자에서 부산봄꽃 관광 사진전을 개 최했다. 부산지역 15개 관광업계도 이 기간 동안 홍콩 관광객 유치 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에 참가해 홍콩 관광객을 맞았다. 이 와 함께 공사는 관광객을 모객하는 홍콩 현지 여행사를 대상 으로 5000여개의 여행용 스킨케어 세트를 제공하고, 부산 봄 꽃 캠페인 홍보 리플렛 5000여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공사는 이와는 별도로 홍콩의 2대 대형 여행사와 부산관광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홍콩 관광객 유치에 주력해 왔다. 부산관광공사 김수병 사장은 “홍콩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 어나고 있는 것은 부산시와 공사, 지역 항공사 등이 힘을 모은 결과” 이라면서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 마케 팅을 펼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홍콩-마카오 범죄인 인도협정 최종 조율 홍콩과 마카오가 범죄인 상호 인도협정 합의를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 홍콩 측은 마카오 측과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 며 협정 조율의 막바지 단계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측은 “양측의 전문가가 기본 방안에는 찬성을 한 입장에서 단어를 고르는 단계에 있다. 실제로 법이 언제부터 시행될지, 어느 정 도 소급 적용이 될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특별 행정구로서 유사한 지위를 가지고 근 접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상호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되어 있 지 않았었다. 이것이 체결될 경우 가장 큰 관심사는 마카오 법 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홍콩 재벌 조셉 라우가 마카오로 인도 될 것인가의 여부이다. 조셉 라우 차이니즈 에스테이트 홀딩스

의 전회장과 BMA 인베스트먼트의 로킷싱 회장은 부 정부패혐의로 12 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아오만 롱 전 마카오 개발국장에게 부동산 개발을 청탁하려고 2천만 홍콩달러를 제공한 혐의로 마카오 법정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 다. 두 사람은 체포를 피하기 위해 마카오 전 개발국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기미를 보이자 일찌감치 홍콩으로 피해 돌아왔 으며 재판 과정에서도 마카오에 발을 딛지 않아 실형은 선고됐 지만 형은 집행 정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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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선 중국관료 천태만상..'읍소'에서 '과시'까지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강력한 반(反)부패 조치 속에 고위관 료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가운데 이들이 법정에서 보이는 '자기 변호', '자기반성'의 태도가 중국인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 다. 3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인민일보 인 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 여론분석실의 류싱싱(劉星星) 주임분 석가는 최근 부패관료들이 보이는 자기반성의 종류를 6가지로 구분했다. '눈물을 흘리며 읍소하는 형',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형', '경전·고사성어를 인용하는 형', '자신의 공적을 내 세우는 형', '과거의 고생을 회고하는 형', '중형은 피하고 보자는 형' 등이다. 우선 '눈물을 흘리며 읍소하는 형'에는 류즈쥔(劉志軍) 전 철 도부장을 대표사례로 꼽았다. 그는 120억 원이 넘는 검은돈을 받아챙기는 과정에서 뇌물 공여자들에게 1조원 가까운 특혜를 준 혐의로 지난해 7월 사형유예를 선고받았다.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형'은 양다차이(楊達才) 전 산시성 안전감독국 국 장이 꼽혔다. 그는 교통사고 참사현장에서 '웃음'을 드러내고 명 품시계를 바꿔 차고 다닌 장면이 누리꾼들에게 포착되면서 '미 소국장'(微笑局長)이라는 별명과 함께 뭇매를 얻어맞은 인물로 결국 기소돼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적을 과시하는 형'에 는 수뢰 혐의로 처벌받은 장수광(張曙光) 전 철도부 운수국장이, '중형은 피하고 보자는 형'에는 10대 소녀로부터 성접대를 받는 동영상이 유출돼 쇠고랑을 찬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 당 서기가 '선정'됐다.

홍콩수요저널 제일재경일보는 또 뇌물수수 혐의로 당적 박탈 조치를 받은 지젠예(季建業) 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장의 참회서는 지 방관료들 사이에서 반면교사용 교과서가 됐다고 전했다. 부패 관료들의 '참회서'에는 "한번 돈을 받게 된 뒤 돈의 노예가 됐다" 는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사실상 구금상태에서 나온 그같은 '자 아비판'에 과연 진실한 자기반성이 얼마나 담겨 있을지는 의문 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서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새우살 유통 중국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새우살이 시중에 유통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산둥(山東) 지역 인터넷 매체인 제 노망(齊魯網)은 최근 지난(濟南)시의 해산물 시장에서 판매 중 인 새우살을 수거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맡긴 결과 포름알데히 드 성분이 검출됐다고 4일 보도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중국에서 일부 농가와 유통업자들이 배추, 버섯, 마 등 채소류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보존제로 사용해 물 의를 빚어왔다. 전문가들은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새우살이 신 선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일 뿐만 아니라 무게도 정상적인 새우

살보다 두 배가량 더 나가 이런 수법이 만연한 것으로 풀이했 다. 또 포름알데히드에 절인 새우살을 먹으면 호흡기 계통에 영 향을 주고 백혈병과 종양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해산물 시장 이외에도 일부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인 새우살도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한 결과 유해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먹을거 리 안전'을 위협하는 위법행위가 끊이지 않자 2009년 식품안전 법을 제정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유해식품에 대한 처벌을 대 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위 교회들은 상호협력과 이단대책을 위해 홍콩소재 한국 교회들이 설립한 '홍콩한국교회협의회' 소속 교회들입니다. 홍콩에는 한국 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 혹은 사이비, 불건전한 집단으로 규정된 단체들 의 활동이 빈번합니다. 교민여러분들께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시거나 교회를 정하실 때 '한국교회협의회'에 속한 교회에 문의해 주시면 성의를 다해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홍콩한국교회협의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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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이후 한반도정세 새 흐름 생길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정세 변화를 추동할 새로운 흐름이 생길지 여부가 관심이다. 시 주석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핵개발 반대', '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안정' 등을 구 체적으로 밝혔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바라는 중국의 입장을 한국 방문의 형식과 내용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공 은 북한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시 주석의 한국 방문 이후 북한 은 어떤 식으로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것이란 게 정부 안팎 의 전망이다. 일단 시 주석 방한 전 북한은 다소 상반된 메시지 를 발신했다.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 비방·중상과 심리전 전면 중지 등 을 담은 대남 특별제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방사포나 스커드미 사일 발사 등 도발성 행동도 같이했다. 대남 특별제안 내에서 도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다만 최근 일련 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높은 강도의 도발은 아니라는 평가 다. 한 북한 전문가는 4일 "무력시위가 북한 의도였다면 그보 다 훨씬 고강도로 도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정부 내 에서는 북한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중국 "일본전범 자백서 45편 인터넷 공개" 중국은 집단자위권 추진 등 일본의 일련의 우경화 움직임에 맞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 전범들이 작성한 '전쟁범죄 서 면자백서' 45편을 인터넷에 공개키로 했다.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 리밍화(李明華) 부관장은 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범의 중 국침략죄행 서면자백서'를 오늘부터 45일간 한 편씩 홈페이지 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 報)가 중국망(中國網)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개되는 서면자백서에는 원문, 번역본, 요점이 담긴 영문본 등이 포함된다. 리 부관장은 또 처벌을 받지 않은 1천17명의 일 본 전범이 작성한 서면자백서도 현재 정리하고 있으며 전체적 으로 일본 전범이 작성한 서면자백서는 모두 20만 페이지 분량 에 이른다고 말했다. 리 부관장은 이들 서면 자백서에는 주로 ▲ 침략정책 기획• 추 진 ▲ 생화학무기 제조 ▲ 독가스 살포 ▲ 인체생존실험 ▲ 학

살과 재산약탈 ▲도시·마을 파괴 ▲ 강제적인 군위안부 ▲ 부 녀자 성폭행 ▲평화적인 거주민 추방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 다.그는 또 "이들 행위는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을 위반한 것" 이라며 "짐승의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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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훈련 시작 전까지 대화 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 다. 우리 측에 대해 다양한 제안을 쏟아내면서 중국이 강조한 한반도 안정과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과 시할 것이란 것이다. 북한의 대화 공세는 9월 추석과 아시안게 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 제의 등을 통해 국면전환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 온다. 반대로 시 주석의 방한 이후 정세변화를 지켜보다가 특 별히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북 한은 정세를 다시 긴장 국면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 그 경우 명 분은 우리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실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의 방한 이후에 북중간 고위급 교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북중간 고위급 교류가 있을 경우 다소 한반도 정세는 안정적으로 돌아갈 가 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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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 중국 발표 보니..'韓끌어들이기' 방점 한국정부는 3일 열린 한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양국이 북핵대응, 양국 경제협력 등의 차 원에서 상당히 진전된 합의를 이뤘다는 평가 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4일 공 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정리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정부의 한중 정상회담 평가에는 우리 정 부의 그것과 적잖은 온도차가 존재한다. 중국정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 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 정치안보 ▲ 경제무 역 ▲ 인문교류 ▲ 지역·국제문제 등의 협력 강화를 "양국이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할" 4가 지 분야로 꼽았다. 주목되는 항목은 4번째인 " 지역·국제문제에서의 협력을 심화하자"는 부분이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한국 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기획·건 립하고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건립 하는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 다"고 말했다. AIIB는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등 미국과 그 동맹이 주도하는 질서에 맞서는 성 격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최근

대통령 앞에서 직접 거론한 것은 일종의 '압박 ' 목적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 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AIIB, FTAAP 문제를 거론한 직 후 곧바로 대일문제를 화두로 올렸다. 그는 " 내년은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70 주년이자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의 광복 70주년"이라면서 양국이 함께 기념행사 를 거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 했다. 사실상 양국 정부가 그동안 보여온 느슨한 형태의 과거사 관련 공조를 이제는 공식 대응 해나가자는 메시지인 셈이다. 중국은 이미 러 시아와 함께 '세계의 반(反) 파시스트전쟁 및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관련 기 념활동을 거행키로 합의한 상황이다.

한국에 AIIB 참가를 보류토록 요청했다는 보 도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FTAAP 역시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

제동반자협정(TPP)을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 를 받는다. 한국 정부로서는 앞으로 장고를 거 듭할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시 주석이 박

시 주석은 실제로 정상회담에서 ▲ 한반도 비핵화 ▲ 한반도 평화·안정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등 중국이 주장해온 세 가지 원칙 을 재차 강조하면서 "각 당사국의 관심사가 균형 있게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 동시 및 대등'의 원칙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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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Jin 의 중국 요리 레시피 이야기 (12) 한국에서는 낙지덮밥이나 낙지볶음이라 하면 다음날 화장 실 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매콤하게 요리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홍콩에서는 쉽게 접하게 되는 굴소스를 활용해서 너 무 맵지 않은 감칠맛나는 낙지덮밥 레시피를 소개해드립니 다. 문제는 홍콩에서 낙지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인데, 적 절하게 씨알 작은 문어를 쓰셔도 되고, 오징어를 활용하셔도

청주 2작은술 간장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요리 순서 1. 가위로 낙지의 눈을 잘라내고 머리의 한쪽을 길게 자른 다음 내 장을 제거한다. 다리를 뒤집어 안쪽에 있는 입 주변을 꾹 눌러 튀어 나오는 뼈를 제거한다. 2. 큰 볼에 낙지와 밀가루 3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주무른다. 맑은 물 이 나올 때까지 흐르는 물에서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양파와 당근은 1.5×1.5×0.3cm 크기로 썰고, 풋고추는 0.5cm 두께로 송송 썬다.

굴소스 낙지 덮밥 레시피

4. 낙지의 다리는 5cm 길이로 썰고, 머리는 3등분한다 5. 큰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와 낙지, 양파, 당근, 풋고추를 넣고 버 무려 5분간 재운다.

재료 (2인분)

6. 깊은 팬을 달궈 식용유를 두르고 ⑤를 넣어 중간 불에서 3분간 볶

낙지 1~2마리(260g)

는다. 약한 불로 줄인 후 녹말물을 넣고 30초간 더 볶는다.

양파 1/2개(100g)

★ 녹말물은 넣기 전에 한번 더 섞는다.

당근 약 1/6개(30g) 풋고추 1개 식용유 1큰술 녹말물(찬물 2큰술+ 녹말가루 2작은술)

양념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 1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Andy Jin (진정기) Blog : http://andyjin.com Twitter : @andyjin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실제로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홍 콩을 포함한 거의 모든 중국인들은 낙지와 문어를 다른 이름 으로 나누어 말하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여하튼 더운 날씨에 점점 힘들어 지는 홍콩의 여름 한 가운 데에서 떨어지는 입맛을 되살리는 간단요리로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낙지 대신 다른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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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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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야공주 이야기 (The Tale of Princess Kagu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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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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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니스 (Goddess)

장르 : 코미디 감독 : 존 파브로 배우 : 존 파브로, 소피아 베르가라, 존 레귀자모

젊은 나이에 엄마가 된 엘스페스 디킨스는 짓궂은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그녀는 주방에 웹 카메라를 설치하고, 평 소 즐겨 부르는 노래를 통해 사이버 세상의 스타가 된다. 남 편 제임스가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하느라 여념이 없 는 동안, 엘스페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그러 나 인기와 가족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 앞에 인터 넷 세상의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자 위기를 맞이하게 된 다. 깊은 산속 마을의 할아버지는 우연히 빛나는 대나무 속에 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손에 올라갈 정 도의 크기에서 금세 아기로, 그리고 또 반나절 만에 아름다 운 소녀로 성장하는 신비로운 아이.‘가구야’ 라고 이름 지 어진 그녀의 미모는 널리 소문이 퍼져, 장안의 내로라하는 귀공자 5명이 청혼을 해오고, 급기야 황제까지‘가구야’ 에 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가구야’ 는 산속 마을에서의 첫사랑‘스테마루’ 를 잊지 못하고 그를 찾아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 밀을 털어놓는데…… 장르 : 판타지, 애니메이션(일본) 감독 : 다카하타 이사오 배우 : 아사쿠라 아키, 코라 켄고

장르 : 뮤지컬, 코미디(오스트레일리아) 감독 : 마크 램프렐 배우 : 로라 미쉘 켈리, 로넌 키팅

셰프 (Chef)

<셰프> 는 LA의 '푸드트럭 무브먼트'의 창시자 중 하나인 한인 셰프 로이 최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고급 레스토랑 셰프 직을 박차고 나온 칼 캐스퍼(존 파브로) 가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요즘 한창 뜨는 ' 먹방'식으로 풀어간 작품이다. 존 레기자모,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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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중국 인허가 관리 유의사항 (上)

홍콩수요저널 매를 위해 동일한 시험자료를 국제 기준에 맞추어 확보했음에 도 불구하고 모든 시험을 중국 내에서 다시 실시해야하는 어 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중국정부에서도 조금이나마 자료인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생허가를 중심으로

중국 소비시장의 고급화 및 향유화, 중국 인구의 고령화 그 리고 한중 FTA. 이 모든 주변의 정황은 한국 수출기업에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전략을 의료, 미용, 건강의 키워드로 재조정 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제품, 예를 들어 화장품이 나 의료기기의 중국 수출엔 많은 진입장벽이 존재하며 그중 제일 힘든 과정이 바로 인허가 취득이다. 이에 중국 인허가 관련 내용 중 요즘 한국기업의 관심이 쏠 리고 있는 CFDA 위생허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관련 유의 사항을 짚어보기로 하겠다.

□ CFDA 위생허가의 개요 중국 CFDA(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국가식품 약품감독관리총국)는 구 SFDA(Stat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국가급 승격조직으로서 CFDA에서 감독 관 리하고 있는 품목으로는 중국 내 식품, 화장품 및 의료기기 등 이 있다. 이 품목의 중국 수출을 위해 등록하는 절차 및 그 증 서를 간략히 위생허가라고 일컫는다. 이 위생허가의 중요성은 당연히 수입 통관 시 제출이 요구되는 필수자료라는 데 있다. 결국 중국 여행을 위한 비자발급과도 같은 의미일 것이다. 각각의 품목에 따라 별도의 그 등록절차가 법규화되어 있으 며 감독 관리와 관련된 신규 법령 제정 및 기존법령의 선진화 작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법령은 아래와 같다. - 유제품: 수출입 유제품 검사검역 감독관리방법 제152호령 - 건강식품: 건강식품등록관리방법 - 화장품: 화장품 위생감독 조례 - 의료기기: 의료기기 감독 관리 조례

□ CFDA 위생허가 취득의 어려움 “하늘엔 하늘의 법이 있고, 땅엔 땅의 방법이 있다” 는 중국 속담이 있다. CFDA 위생허가 또한 법으로 필요자료, 절차, 기 간 등이 다 명시되어 있으나 실상은 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언어적, 문화적, 시간적, 방법론적으로 어느 하나 무난한 과정 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수출기업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이 바로 시 간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건강식품 등록에 약 2년, 화장품 등 록에 약 8개월~1년, 의료기기등록에 1~2년 정도의 기간이 소 요된다. 하지만 이는 특이상황이 없는 무난한 경우에 해당되 며, 만일 자료보완이나 기타 진행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등록 자체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 문제는 정확한 자료준비와 능 력 있는 등록대리인의 선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자료의 정확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정도의 등록대리인이 선정된다 면 많은 부분의 위험요소가 제거되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 애로 사항은 자료인정의 부분이다. 이미 한국 내 판

세 번째 어려움은 비용 관련 내용이다. 중국의 컨설팅 및 시 험비용은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이 아니며 동일시험도 시험기관에 따라 많게는 2배 이상의 비용차이를 보이는 경우 도 있다. 컨설팅 비용과 관련된 문제는 최종 소요비용에 대한 확정 금액의 합의가 필요하다. 시험비용은 기관마다 그 비용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의뢰자의 요구에 따라 조정될 수는 없 지만 가능한 비용에 따른 기관의 선정보다는 기간 확정에 따 른 기관의 선정을 추천하고 싶다. 싼 비용의 기관 선정이후 보 고서 발급이 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 음을 인지해야 한다. 마지막 애로사항은 바로 역외제조자로서 직접등록이 어렵 다는 것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법적유일 대리인, AS 대리인, 등록대리인 등 그 책임여부에 따라 중국 현지의 법인으로서 3 개의 대리인을 지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리인의 선정엔 심도있는 고민이 따라야 한다. 특히 최초 중국 수출기업의 경우 악의적으로 접근하는 중국 현지 기업도 있음을 유의하고 섣부른 대리인 계약은 피해야 할 것이다.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임 항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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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건강

진짜 보양식은 고기가 아닌‘야채와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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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어원 우리 고유어로 인삼은‘심’ 이다.

요즘은 가마솥을 달굴 때의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 씨가 계속 되고 있다. 회사원 이씨(38)는 하루 종일“덥다 더워! 쪄 죽겠다”라며 온갖 짜증을 낸다. 그의 짜증은 회사 동료들마저 불쾌감을 느 끼게 만든다. 이씨 처럼 흔히 말하는‘더위’ 를 먹었을 경우 불 쾌감이나 권태감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자칫 식욕마저 떨어져서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 식욕을 잃게 되 면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겹쳐오며 무기력증 및 판단력과 기 억력 감퇴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가마솥 같은 무더위를 식히는 방법은 무엇일 까?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이런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초복, 중복, 말복에‘보양식’ 을 즐겨 먹었다. 보양식이란 무더위로 사라진 입맛을 살리고 영양을 돋우는 음식이다. 여름철에 많 이 권장되는 보양음식에는 추어탕, 장어, 오리탕, 삼계탕 등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보양식을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것 같고 떨 어진 식욕이 다시 살아 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이런 음식이 과연 최고의 보양식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음식 이여도 자기체질이 나 식성에 맞지 않으면 금물이다. 예를 들어 보양식의 대표적 인 삼계탕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이면서, 평소 몸에 열 이 많은 편이고, 인삼 등의 열성 한약재에 부작용도 있었다면 보양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굳이 보양식을 먹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여름철의 진짜 보양식 은 무엇일까? 초복, 중복, 말복의 진짜 보양식은 육류가 아닌 채소와 과일이다. 과일과 채소는 땀으로 배출된 수분은 물론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준다. 더위를 이기는 최고의 보양식은 고기가 아니라, 야채와 과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 에서는‘삼蔘’이라고 쓴다. 현재 우리나라도‘심’대신‘인삼人蔘’ 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 중국 고대 문헌에서 인삼을 나타내는 한자는 參, 蔘, 浸, 侵, 寑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처음에는‘人參’ 으로 표 기했으나 조선시대 이후에는 모두‘人蔘’ 으로 표기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인삼을‘심’ 이라 불렀는데,‘심’ 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우리 문헌은 성종 20년(1489년)에 편 이다. 이 문헌에 찬한『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서는‘人蔘’ 이라고 쓰고, 언해할 때는‘심’ 으로 번역해 기록했다. 그리고 어학교재인『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 에서도 인 삼을‘심’ 으로 언해하고, 허준의『동의보감(東醫寶鑑)』 ‘인삼조’ 에서도‘人蔘’바로 밑에 한글로‘심’ 이라고 표 기했다. 유희가 지은『물명고(物名攷)』 에서도 심으로 표 기했다.‘심’ 의 명칭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 수 없지 만 민족 대대로 내려오는 고유어로 인삼을 가리켜 왔음 을 알 수 있다. 그간 중국 문헌에 최초로 삼이 소개된 것을 근거로 중국 을 인삼의 기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인 삼 자생지인 한국보다 중국이 먼저 인삼을 발견하고 약 용으로 이용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인삼의 자 생지가 한반도와 만주 일대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 기원 설은 많은 허점을 안고 있다. 중국 문헌에 인삼 자생지로 기록된 중국 산서성 태행산맥의 상당지방은 기후와 지질 학적으로 인삼의 자생지로는 많은 논리적 결함이 있다. 더구나 중국이 최고로 친 조선인삼의 산출지인 한반도가 인삼 기원에서 제외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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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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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용기를 준 어느 미군 이야기 글 손정호 (홍함 거주) 어릴 적 내 꿈은 조종사든 정비사든 아무튼‘비행기와 함께 사는 것’ 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고무동력 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받은 장려상 하나가 짜릿한 흥분과 함께 나를 마구 그렇게 몰 고 갔다. 비행기 날리기 대회가 없을 때도 나는 용돈을 모아 모형 비행기를 사서 날렸고,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원리인‘양력’ 이란 단어를 백과사전에서 찾아 공부했다. 나중에는 아무 설명서 없이 폐품으로도 준수하게 날아가는 모형 비행기를 만들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됐다. 그 열정은 중고 등학교 때까지 계속 이어져, 나는 항공 관련 학과로 대학 진로를 결정했고, 어느새 내 방 천장에는 모든 전투기의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의 일본식 준말로 조립식 장난감을 일컫는 용어로 널리 쓰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나는 세계의 전투기와 그들을 실 어 나르는 항공모함에 대한 지식도 상당했던 것 같다. 그 런데 마침 부산항에 미국 항공모함 인디펜던스 호가 입 항한다는 신문 토막 기사를 읽게 됐다. 그 기사에 난 작은 흑백사진에서 나는 그 항공모함에 F14을 비롯한 각종 최 신형 전투기가 탑재된 사실을 즉시 알아채고 무조건 그 곳에 가서 최신 전투기를 봐야한다는 열망에 사로잡혔 다. 나는 친한 친구를 꼬셔(?)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도망 쳤다. 그곳은 여러 개의 부산항 부두 중 한 곳인 해군기지 였으나, 평소에 어디가 해군기지인지를 알지 못했던 나 와 친구는 해군기지를 찾는 데만 몇 시간이 걸렸다. 우리 가 밤늦게 도착한 부대 앞은 군사지역으로 일반인은 차 단돼 있었다. 군부대 큰 건물 뒤에 가려진 항공모함은 아주 일부분 밖에 보이지 않아서,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다. 그때 한국사람 한 명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이 안을 어떻게 들어갈 수 있 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쏘리?” 하면서 영어로 대답하는 게 아닌가! 허걱, 그는 한국사람이 아니 었다. 친구와 나는 영어 시간에 배운 짧은 단어로 더듬더듬 한마디씩 영어를 이어갔다. 그것도 어 려워, 우리는 책가방에 들어 있던 영어시전을 꺼내 단어를 찾아가며 간신히 우리가 고등학생이라 고 신분을 밝히고, 우리는 비행기를 좋아해서 왔는데 항공모함을 구경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 러자 그는 내일 오후 6시에 다시 이곳 정문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전투기 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톰’ 이라는 그의 이름만 기억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무서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날‘도주 전과’ 에 대해 혼쭐이 났다. 그러나 어디서 그런

무모한 용기가 났는지, 나는 오히려 오늘 저녁 톰과 약속했으니 꼭 다시 해군기지로 가야한다고 담임선생님께 죽기를 각오하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너무 쉽게“그럼, 가봐” 라고 허락 하시는 게 아닌가! 친구와 나는 당당하게 야자를 생략하고 약속 시간 저녁 6시에 맞춰 그 부대 앞 으로 갔다. 톰은 정각 6시에 화려한 해군 제복을 입고 정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 항공모함의 2등 항해사 중위였다. 베트남계 미국인이었던 그는 아마 20대 중반이었던 것으로 기 억된다. 얼굴이 우리 동네 형님과 다를 바 없었으니, 내가 어찌 그를 외국인으로 알았겠는가. 어쨌든 그는 우리 둘에게 출입증을 받게 해준 다음, 인 디펜던스 호를 구경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항공모함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그 크기와 높이는 실로 내 상상을 초 월했다. 수천 명의 승무원이 항공모함에서 일한다는 설명 에 우리는 더 놀랐다. 플라스틱 장난감으로만 보던 것들 이 실물로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 았다. 격납고와 활주로에 있는 톰켓(F14)를 보면서,‘이게 이렇게 큰 전투기였어!’하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톰은 내 얼굴 만한 햄버거도 건네주며 먹으라 했다. 한국에서 볼 수도 없었던 전투기는 물론 미국 햄버거를 먹어보다 니, 톰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내가 갖게 해줬다. 아 무 조건 없이, 아무 안면도 없는 나에게 말이다. 그가 부산 항을 떠난 뒤, 나는 편지로 그와 소식을 이어갔다. 고3 때 그가 다시 항공모함을 타고 부산에 온다는 편지를 받고, 나와 톰은 꿈같이 재회하게 됐다. 그때는 더 자세하게 항 공모함 전체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 당시 얼마나 반갑고 즐거웠는지. 그동안 내 영어실력도 조금 더 나아져서, 우리는 사전 없이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후 당시 함께 동행했던 친구는 해양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지만, 나는 목표하던 항공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는 게 여의치 않아 신방과로 급선회했다. 이 일은 비록 20여년이 넘은 추억이 되 었다. 어린 나에게 신세계를 체험케 한 그 미군 장교는 나에게 큰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했다. 지금 난 기억 속의 톰보다 훨씬 나이가 들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누 군가에게 기회를 주거나 덕을 베풀지 못했다. 나는 홍콩이라는 살기 쉽지 않은 도시에 산다는 이 유로 매순간 사는 데 급급했고 내 앞가림에만 분주했다. 톰은 그가 가진 것을 헤프게 쓴 것도 아니 고, 아주 작은 호의를 내게 베푼 것이지만, 난 그런 작은 것조차 남에게 베풀지 못한 것 같다. 이제 라도 그를 기억해 냈으니, 작지만 의미 있는 일들을 남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부끄럽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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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보

홍콩 최신 정보 시리즈 - 홍콩 정치 사회 동향 (1) 이다. 이에 민주파와 시민들은 친중국파인 렁 춘잉의 당선으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이 더 커질 것이라 우려하기도 하지만 홍콩이 중국정부에 귀속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의 견이 일반적이다. 홍콩 반환 이후 국방과 외교는 중앙정부가 관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홍콩 정부의 자치범위가 넓다. 97 년 6 월 20 일 중 국정부는 97 년 7 월 1 일 이후에도 홍콩 특별 행정구정부가 이행하게 될 국제협약 214 개 를 추인하고 그 리스트를 UN 에 정식 통보했 다. (127 개 조약은 중국과 홍콩이 동시 가입 한 조약이며 87 개 조약은 홍콩만 가입하고 있는 조약임). 홍콩이 가입해있는 주요 국제기 구는 WTO, UNCTAD, IMF, WORLD BANK, ESCAP, OECD(옵저버), APEC, APS, ADB 등 이다. 2007 년 선거를 통해 재임된 도날드 쩡 이나 2012 년 선거에 승리한 렁췬잉을 지지한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중국에 의해 지정된 인 원이라는 점은 홍콩과 중국의 정치적 친밀도 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 홍콩의 역사 요약 阿片戰爭(1839~1842)이 영국의 승리로 종 결되면서, 1842년 南京條約에 따라 홍콩 섬이 영국에 영구 할양되었다. 1900년대 중반 중국 공산당의 본토 장악 등 변혁 와중에 홍콩의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장점으로 부각되어 무 역, 금융 중심의 현대화된 도시국가로 발전하 게 되었다.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약 3년 8 개월 동안 일본의 점령시기가 있었지만, 1946 년 다시 영국의 직할 식민지시대로 재수립 되 었다. 1982 년 당시 대처 수상의 중국방문을 계기 로 영국과 중국 간에 홍콩의 장래를 위한 협 상이 시작되어 1984 년 영구 할양지를 포함 하여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협정을 체결하 였다. 1997 년부터 50 년간 1 국 2 체제를 유지 하며, 특별행정구 지정 및 홍콩인에 의한 통치 를 보장해 주었다. 1997 년 7 월 1 일 156 년 간의 식민 통치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으로 정 식 반환되었다.

나. 현정권 2012 년 3 월 25 일 치러진 차기 홍콩 행정 장관 선거에서 렁춘잉(梁振英·58 세)이 선거 인단 1,200 명의 유효표 1,132 표 중 과반을 넘는 689 표를 얻어 4 대 행정장관에 당선됐 다. 렁춘잉은 2012 년 7 월부터 임기를 시작했 다. 당초 강력한 당선 후보로 점쳐지던 헨리 탕 후보가 불법건축, 사생아 의혹 등 각종 스 캔들에 휘말리며 지지율이 폭락하자 중국정 부는 또 다른 친중국계 후보인 렁춘잉을 새로 운 행정장관 후보로 낙점하고 적극 지지한 것

2011/2012 년 예산안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일회성 지원 대책 이 포함되어 있으며 총 196 억 홍콩달러에 달 하는 각종 보조금 지급안이 포함된다. 전기 보 조금 지급(월 150 홍콩달러), 부동산사용세 (Government Rates) 면제, 자녀양육을 위한 세금 면세액 20%로 상향 조정, 공공주택 경 우 두 달분 임대료 면제, 고령자 대상 보조금 (生果金)과 사회보장원조금(綜援金) 두 달분 지급 외에도 홍콩정부는 노인복지를 위해 240 억 홍콩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400 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MPF 계좌에 각각 6000 홍콩 달러의 자금 투입을 추진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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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국민 교육 과목 도입에 대한 반대 시위 여 파로, 지난 2012 년 9 월 9 일에 치러진 입법 회(홍콩의 법률을 만드는 기관)의 투표율이 지난번 보다 8% 상승한 53%를 기록해 홍콩 의 주권 반환 이후 치른 선거 중 최고치를 기 록 했다. 친중파 후보들이 총 70 석의 과반수 인 43 석을 차치하였으나 안정적 정국운영을 위한 2/3 의석선인 47 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는 최근 홍콩 내“국민교육”실시문제, 중국 대륙인 유입증가로 인한 홍콩 내 주택난 등 문제, 지난 7.1 홍콩 신정부 출범을 전후한 중 앙정부의 對홍콩 개입이 증대한 것에 대한 홍 콩시민들의 반정부 및 반중(反中)정서 등이 작용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친중국계에 의한 일방적인 정국주도는 견제 가능하게 되었다. 홍콩 입법회 의원은 임기 4 년의 총 70 명 으로서 아래 세가지 경로로 선출된다. ㅇ 지역 직선 35석: 홍콩 전역 5개 구의 유 권자 340명이 직접 뽑는다. (홍콩 섬구 7석, 구 룡 서구 5석, 구룡 동구 5석, 신계 서구 9석, 신 계 동구 9석) ㅇ 직능 간선 30석: 업종 대표 (functional constituency) 약 24만 명이 뽑는다. (노동, 보 험, 교육, 상업, 금융, 법률, 회계, 의료, 관광, 區의회(Ⅰ) 등 28개 직능분야) ㅇ 區의회(Ⅱ)의원 직선 5석: 지역직선 유권 자(1인2표) 및 일부 희망 직능별간선 유권자(1 인1표)들이 후보 등록한 현직 區의회 의원들 중에서 선출 한다. 2010 년에 직능 직선의원 5 석 (區의회(Ⅱ) 의원)을 늘리는 법안이 개정되어, 2012 년부 터 일반 유권자들도 직능 의원을 직접 선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홍콩 시민들의 민주 화 요구에 의한 것이며, 홍콩 반환 10 주년이 되는 2017 년부터는 행정장관 직선제가 시행 정보제공 : 코트라 홍콩 무역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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