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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A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4인방 달라스 방문
이언주 의원 눈물의 동포 간담회
동포 간담회서 한인사회 의견 경청,“한인들 뜨거운 반응”
달라스 한인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 드러내
(왼쪽부터) 전용기, 김용민, 이언주, 김준혁 의원이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달라스를 방문해 한인들과 대화를 갖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언주, 전 용기, 김용민, 김준혁 의원이 지난 10일(금) 오후 5시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에서 동포 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들의 이번 달라스 방문은 미 국상공회의소 로스 페로 주니어 (Ross Perot Jr.)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방미 일정의 일환으로 성 사됐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스탠퍼 드와 실리콘밸리, 그리고 달라스 를 방문해 미국의 빅테크 기업 및 학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통상 협상에 대해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달라스 한인회가 준비한 동포 간 담회에는 짧은 공지에도 불구하고 수 십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이 들 국회원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회의원들의 짧은 인사 말이 있은 후 질의응답 형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먼저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 이 첫 질문을 던졌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3천 5백억 달러 규모의 대미 현금 투자를 요 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어 떤 대책이 세워지고 있는지 질문했 다. 이에 대해 이언주 의원은 “구체 적인 사안을 이 자리에서 다 말씀 드릴 수는 없다”고 운을 뗀 뒤 “미 국과 한국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다. 특히 조선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에서 미국은 한국을 필요 로 하기 때문에, 결국은 타결점을 찾을 것이다. 다만 그 협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겠지만,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나온 주요 질 문들로는 ▲ 한국 정부가 ‘댈러스’ 가 아닌 ‘달라스’를 공식 명칭으로 표기해줄 것 ▲ 주달라스 영사출 장소를 총영사관으로 승격시켜줄 것 ▲ 선천적 복수국적으로 인한 피해 문제 개선 ▲ 코리안 페스티
벌 및 미주체전 지원 ▲ 미주 한인 2세 및 3세들의 한국인으로서 자 긍심 고취 및 정치 참여 독려 등이 제기됐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 관해 답변을 하면서 한국에 돌아 가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달라스 한인사회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무총 리가 미주체전에 직접 참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이에 국회의원들은 성사될 수 있 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 혔다. 간담회 말미에 김성한 회장과 황 철현 한인회 이사장이 카우보이 모자와 ‘DALLS’가 적힌 야구모 자를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했다. 단 체 사진 촬영이 있은 후 사실상 모 든 간담회 참석 한인들이 국회의원 들과 일일이 사진을 함께 촬영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토니 채 기자
이언주(사진) 더불어민주당 최 고위원이 재외 동포들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0일(금) 오후 5시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 사무실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인 동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이언주 의원 외에 전용기, 김용민, 그리 고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들이 함께해 한인들과 질의응 답 형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많은 질문들 가운데 달라스 한인사회 원로인 장덕환 전 달 라스 한인회장이 던진 질문이 이언주 의원의 눈물샘을 자극 했다. 장덕환 전 회장은 “한국 인의 자존심에 관한 질문을 하 겠다”고 운을 뗀 뒤 “3천5백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해 수익의 10%만 가져갈 거라면 무엇 하 러 투자를 하느냐. 그리고 한국 처럼 잘사는 나라의 군대가 전 시 작전권 하나 없어서야 말이 되느냐”고 질문했다. 이 질문을 받은 이언주 의원은 눈물을 글썽이며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교포 출신”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이 초등학 교를 싱가포르에서 다녔다고 밝힌 위 “그 당시 1980년 전후 에 한국은 못 살 때였다”며 “당 시 외국인 아이들은 한국이 어 떤 나라인지도 몰랐다. 나를 일 본인으로 오해해 친근하게 다 가왔다가도 내가 한국인이라 는 걸 알면 실망해서 가버리는 일을 많이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나라가 많 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 때보 다 훨씬 잘살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고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언주 의원은 “당시 싱가포
르에서 수많은 다른 나라의 아 이들과 있으면서 느꼈던 것은 나의 국적이 하나의 신분이라 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 다. 이언주 의원은 목이 메어 말 을 잇지 못했고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자 간담회 참석자 들은 박수로 이언주 의원을 격 려했다. 이언주 의원은 “한국 학생들 은 당시 내세울 게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악물고 공 부를 했고, 한국 학생들이 다 1 등을 했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 지 몰랐던 외국인 학생들도 그 래서 한국을 알게 됐다”고 말 을 이어갔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나라가 딱 하나 내세울 게 있는데, 바로 사람이다. 한국은 인적자원이 어떤 나라보다 뛰어난 나라다” 라며 “유대인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가진 것도 없고 북한과 중국 등에 둘러싸여 살다 보니 생존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 원은 “오늘 달라스에서 여러분 과 같이 뛰어난 인적자원이 조 국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감 동을 받았다”며 “능력을 최대 한 발휘해 예술, 문화, 학문, 경 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도록 하자”고 당 부했다. 토니 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