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72021_koreadailydenver

Page 1

The Korea Daily Denver

303-751-2567 Koreadaily.com

2021년 04월 27일 화요일

콜로라도 출신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

대형 마트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

영화속 실제 주인공인 정한길씨 본지와 단독 인터뷰

포트 콜린스 주민투표서 결정…내년 5월부터

내년 5월부터 콜로라도 포트 콜린스 대형 식품점에서 비닐봉지 사 용이 금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미나리의 실제 모델인 정한길씨가 가족사진을 본지로 직접 보내왔다. 앞줄 왼쪽부터 정이삭 감독(영 화속 데비드) 정이슬(엔), 뒷줄 왼쪽부터 정한길(야곱) 정선희(모니카) 이명순 여사(순자).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미나리>가 전 세계에 잔잔하지만 엄청난 파 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상 복이 터졌다. 덴버 영화제 관객 작품상, 골든글러브 최우수 외 국어영화상, 플로리다 영화비 평가 협회 각본상, 노스 캐롤라 이나 영화비평가협회 작품상, 각본상,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 원 대상 및 관객상 등 손에 꼽기 도 어려울 만큼 많은 상을 받았 고, 영화에서 외할머니 역을 맡 은 한국배우 윤여정씨는 지난 25일에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으로 오스카 트로 피를 거머쥐었다. 그녀는 미국 내에서만 30개 이상의 여우조 연상을 휩쓸었고 얼마전에 열 린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서도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 은 바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런 엄청난 업적을 이룬 이 영화 가 사실은 단 200만달러를 들 여 25일만에 만들어진 영화라 는 것이다. 이쯤되면 봉준호 감 독이 정말 천재적인 감독이라 며 정이삭 감독을 치켜세운 것 도 새삼스럽지 않다. 이런 자랑스러운 영화를 만든 정이삭 감독이 사실은 콜로라 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 람은 많지 않다. 정 감독의 아버 지이자, 영화에서 ‘제이콥'이라 는 이름으로 나온 실제 주인공 아버지인 정한길(75) 씨는 정 감독이 콜로라도주 브라이튼에 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정한길 씨는 지난 2014년에 딸 가족이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돌 아와 현재는 아칸소와 콜로라 도 스프링스를 오가며 생활하

고 있다. 본지와 주간포커스는 현재 아 칸소에 머물고 있는 정한길씨 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와 정이삭 감독 의 어린 시절 이야기 및 현재 가 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한길씨는 한국에서 건국대 학교 축산과에 다니다 아메리 칸 드림을 꿈꾸고 갓 결혼한 아 내와 함께 단돈 200달러를 들 고 1975년에 미국에 왔다. 아내 는 무남독녀 외동딸이었다. 영 화에서 배우 윤여정씨가 순자 로 분했던 장모 이명순 여사는 6.25 전쟁 당시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남편 고 김현태씨 가 학도병으로 전쟁에 나갔다 가 전사하면서 전쟁 미망인으 로 당시 임신 중이었던 딸 하나 를 홀로 키웠다. <2면에 계속>

포트 콜린스 대형 식품점에 서 내년 5월부터 비닐봉지 사 용이 금지된다. 포트 콜린스 유권자들은 1 회용 비닐봉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종이봉투를 도입하 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조례 안을 통과시켰다. 종이봉투 는 개당 12센트를 내고 사야 한다. 2지구 줄리 피그나타로 (Julie Pignataro) 시의원은 이 조례안의 시행 날짜나 종 이봉투의 가격 등은 지역사 회 요구를 반영해 결정됐다 고 말했다. 현행 조례에 따르 면 SNAP 혜택을 받는 주민 들은 종이봉투 비용이 면제 된다. 비닐봉지 사용 금지는 1만 스퀘어피트 이상인 대형 식품점에서만 적용된다. 종 이봉투 구매로 모아진 돈은 식품점과 시정부가 나눠가지 게 된다. 피그나타로는 종이 봉투 대금에는 세금이 부과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돈은 재 사용이 가능한 종이봉투 구 입이나 홍보 등 비닐봉지 금 지 프로그램의 관련 예산으

로 다시 사용된다. 포트 콜린 스는 콜로라도주에서 비닐봉 지 사용을 규제한 16번째 도 시다. 이 조례안에 찬성한 한 주민은 1회용 비닐봉지 대신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대안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비닐봉 지 사용을 금지할 시기가 됐 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집안일을 하 다보면 비닐봉지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쓰레기와 환경오염을 생각한다면 사용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다” 라고 전했다. 비닐봉지 사용을 콜로라도 전체에서 금지해야 한다 는 법안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에 발의된 주하원 법안 HB1162는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제품의 사용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줄리 곤잘레스 주 상원의원(민주/덴버), 알렉 스 발데즈 주하원의원(민주/ 덴버), 리사 커터(민주/리틀 턴) 주하원의원 등이 이 법안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김민 기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