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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4일 화요일
콜로라도 볼더 카운티 최악의 산불 발생
작년 집 사느라 1천900조원 빌렸다
주택 1천여 채 전소, 한인 가정들도 피해 입어
역대 최대…저금리와 코로나발 수요로
콜로라도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이번 볼더 카운티 산불로 인해 주택 1천채가 전소되었으며, 안타깝게도 한인 가정들의 피해 소식도 확인되었다.
콜로라도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 불로 주택이 최대 1000채 불에 타 붕괴되고 수백 채가 파손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 역사상 최악 의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로 콜 로라도에 재난 지역을 선포하고 연방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지난해 12월30일 시작된 산불은 콜로라도주의 덴버시 북서쪽 로 키산맥 아래에 있는 볼더카운티 일대 교외 주택지를 초토화시켰 다. 이 일대 최소 24㎢ 면적이 불 탄 것으로 추정된다. 몇 달째 계 속된 가뭄과 화재 당일 불어닥친 시속 110마일(시속 170㎞)의 거센 돌풍으로 인해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일대가 잿더미로 변했 다. 당국은 당초 끊어진 전선줄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했지만 화재 발생 지역에서 손상 된 전선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 중이다. 볼더카운티의 조 보안관은 “루 이빌에서 집 553채, 수페리어에서 332채, 그 밖의 다른 곳에서 산발 적으로 106채가 불에 탔고 아직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 혔다. 사망자는 아직 집계되지 않 았고 현재까지 실종자는 3명이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는 “이 수치가 유지된다면 ‘새해
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조 작업에 착수했지만, 산불 직후 쏟아진 폭설로 구조 물 잔해에 20㎝의 눈이 뒤덮인 데 다 영하 10℃ 안팎의 한파가 들이 닥쳐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산불이 통상 외진 곳이나 숲 속 에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이번 산 불은 주택가에서 발생해 주민 3 만4000여 명이 최소한의 소지품 조차 챙기지 못하고 황급히 대피 해야 했다. 콜로라도주 루이빌에 거주하는 루시 베르너는 “(산불 은) 종말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NYT에 말했다. 또 다른 루이빌 거주자 로리 드레이퍼는 “27년간 남편과 함께 살았던 루이빌의 집 을 산불로 잃었다”면서 “(산불 발 생 당일) 밝고 화창한 날이었는 데,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불냄새 가 났고 연기가 사방에서 올라오 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피도 여의치 않았다. 드레이퍼는 “바람 이 너무 세게 불어 차 문을 여는 것도 어려웠다”며 “돌아가신 어 머니의 유품조차 챙기지 못했다” 고 한탄했다. 주 방위군은 산불 연기로 나빠 진 최악의 공기질과 한파로 인해 주요 도로와 텅 빈 도심을 부분적 으로 통제하고 있다. 대피했던 이
재민들은 집 상태를 확인하고 소 지품을 챙기기 위해 돌아왔다 붕 괴된 집을 보고 망연자실해 눈물 을 흘렸다. 수페리어에서 100년 된 집을 잃은 빌암 클라인은 “지 금 현실에 압도돼 아무 감정도 느 낄 수 없을 정도”라며 충격을 전 했다.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은 이재민들에게 난방용품과 생수, 담요 등을 나눠주고 있지만 폭설 과 한파 속에서 집을 잃은 이들 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피해를 입고 현재 근처 호텔에서 체류 중 인 한인 가족들은 "잠바를 챙겨 서 나올 시간도 없어서 그냥 집에 서 나왔다" 면서 "다시 돌아갔을 때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 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한겨울에 이 같은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일은 흔치 않으며 이번 화재는 지구온난화 로 인한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 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기후센터 의 기후학자인 피터 고블은 “볼더 카운티가 여름 중반부터 극도로 건조한 기간을 겪었다. 기후변화 로 강우 패턴이 파괴됨에 따라 눈 이 더 빨리 녹고 초원과 숲은 불 에 잘 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심각한 피해 상황을 고려해 콜로라도 주 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재난 복구를 위해 연방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볼더카운티 주민들은 주택 수리를 위한 임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보험에 가입되지 않 은 부동산 손실 보전을 위해 저비 용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인 거주 주택은 현재까지 아홉 채 정도로 파악되었다. 이은혜 기자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 원 = 미국인들이 작년 한 해 동 안 집을 매수하기 위해 1조6천 100억 달러(약 1천917조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 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 (MBA) 추정치를 인용해 보도 했다. 이는 재작년 1조4천800억 달 러는 물론 종전 기록이었던 2005년 1조5천100억 달러를 넘 어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 호황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을 반영한 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 저 수준의 낮은 이자율과 큰 집 을 원하는 수요 급증이 맞물려 집값과 대출 금액을 함께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집값 오름세는 최근 두 달 연속 둔화했으나,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 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작년 10월 주택가격지수 는 전년 동월보다 19.1% 급등 했고, 지난해 기존주택 매매 건 수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최 대치를 찍었다.
고용시장 회복으로 미국인들 의 지갑이 두둑해진 것도 주택 수요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현 재 모든 민간 근로자의 평균 임 금은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 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의 차 석 이코노미스트인 테일러 마 는 WSJ에 "이 모든 추가 수입 중 많은 액수가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최초 모기지 신 청자의 67%는 1980년대 초반 에서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 어난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났 다. 주택시장에 처음 뛰어든 젊 은층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차츰 오르면서 리파이낸싱(재융자)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전체 모기지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0년 64%에서 지난해 59%로 줄어 들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 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지만, 다수의 경제학자 는 금리인상으로 잠재적 주택 수요가 당장 꺾일 것 같지는 않 다고 예상한다고 WSJ은 전했 다.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