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튀르키예는 고대 동서양이 맞닿는 문명 의 교차로였다. 기원전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이 시작된 땅이자, 그의 정복 전
쟁으로 페르시아의 유산이 그리스 세계에
편입된 곳이 튀르키예의 소아시아였다.
이후 로마 제국도 이 지역을 통해 동서
양을 접목했고, 고구려와 국경을 맞댔던
돌궐은 먼 훗날 유라시아를 가로지르는 대
장정 끝에 동로마 제국을 무너뜨린 뒤 오 스만튀르크 제국을 일으켰다. 이처럼 튀르
키예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동서양을 아
우르는 미식과 문화의 융합지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터키항공을 이용한 이번 여정은 이스탄
불과 이즈미르 같은 역사적 유적지와 알
라차트·스아지크 같은 소도시를 오가며 문
명의 흔적과 미식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고대의 유산과 동서양이 만나는 풍경, 그리고 접시 위에 깃든 정성까지. 이번 여
행은 단순한 기행을 넘어 문명이 들려주는
교향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유적지에서 만난 동서양
역사란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을 지켜보며, BC


알라차트 마을의 풍차. 아야 소피아.
튀르키예는 자연스럽게 인류 문명의 교 차로가 됐다. 이후 로마제국 또한 이 지역
그러나 그 영광도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
알렉산더의 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두 문명의 충돌이 일어난 곳은 오늘날의 튀르키예, 고대 아나톨리아였다.
330년 무렵 벌어진 알렉산더 대왕과 페르 시아(지금의 이란) 간의 전쟁이 떠오른다. 고대 페르시아는 찬란한 역사를 지닌 동방 의 제국이었다.
을 통해 동방 문화를 흡수했고, 마침내 오 스만 제국이 이 땅을 기반으로 유럽과 아
시아를 아우르는 제국을 일으켰다.
그런 까닭에 오늘날의 튀르키예는 단순 한 지리적 경계를 넘어, 미식과 예술, 종교
와 건축이 뒤섞인 문명의 용광로가 됐다. 이런 역사의 자취는 튀르키예 전역에서 고 스란히 드러난다. 그중 대표적인 장소가 이 스탄불과 이즈미르다.
◇동·서가 겹치는 곳, 이스탄불 이곳을 단순히 터키의 한 도시라 부르 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다양한 문명의 숨 결이 겹겹이 스쳐가며 경계를 허문 곳이 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아와 유럽을 잇는 이곳은, 비잔틴과 오스 만, 기독교와 이슬람을 동시에 엿볼 수 있 는 도시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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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DNA에 ‘높은 에너지’(High Energy)
가 새겨져 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이 다 그
래요. 집에서 혼자 있을 때는 조용히 지내
다가 재미를 추구해야 할 때 100% 분출
한답니다.”
프랑스 출신 댄서 겸 방송인 카니는 올
여름 예능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블루칩’
이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 ‘무한동력’처럼
내려갈 줄 모르는 에너지, 한국 생활에 익
숙한 듯하면서도 의외의 지점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언행 등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
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카니는 비욘세의 ‘마이 파워’(MY POWER) 안무를 만들고 마이클 잭슨 사후에 발
매된 ‘어 플레이스 위드 노 네임’(A Place With No Name)의 안무 감독을 맡은 유명 댄서다. 퍼렐,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팝스
타와도 무대를 한 이력이 있다.
한국을 찾은 카니는 왜인지 모르게 ‘여기
서 결혼해서 이곳에서 살 것 같다’는 느낌
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 집
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이후 5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서 머물다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알게 됐
고, 두 사람은 2022년 결혼해 아예 한국에
터를 잡았다.
카니는 “피부색, 언어, 문화가 달라도 열
린 자세로 저를 환영해주고 두 팔로 안아
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며 “많
은 사람이 저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
지만, 저 역시 다른 한국인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TV와 유튜브를 오가며 눈코 뜰 새 없
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그는 “바쁜 게
좋다. 바쁘지 않으면 오히려 슬플 것”이라
며 “일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감
등 팝스타와 작업한
그는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샤이
니 키의 안무가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얼굴
을 알렸다. 지난 5월부터는 ‘도파민 폭주’
를 내건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 ‘카니를 찾
아서’로도 대중과 만나고 있다. ‘본업’을 살
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Ⅱ 플래
닛’에서 댄스 마스터로도 출연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
엔터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카니는 “사람들
은 열정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것을 무서워하면 안 된다”며 “감정
을 있는 그대로 내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당신보다 더 당신 같아
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누구
도 당신보다 당신을 더욱 사랑할 수 없다”
며 “자신 고유의 에너지를 스스로 칭찬해
주라”고 조언했다.
카니와 한국의 인연은 7년 전인 2018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행 차 처음으로
이 밀려온다. 차라리 바빠서 감사하다”고
웃음 지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협업한 카니가 처
음으로 한국에서 맡은 안무는 키의 ‘가솔
린’(Gasoline)이다. 샤이니의 안무를 담당
하던 지인의 제안으로 키의 솔로곡 댄스
시안을 보낸 게 채택되면서 K팝 안무에도 발을 들였다.
그는 이후 블랙핑크 지수의 ‘어스
퀘이크’(earthquake), 비비지의 ‘마
니악’(MANIAC), 배드빌런의 ‘배드빌
런’(BADVILLAIN) 등의 안무를 만들었다.
카니는 “K팝은 시각적으로 뛰어나고, 따
라 하기 좋은 댄스 챌린지 등으로 모든 이
에게 열려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우리
어린 시절에는 TV 쇼나 콘서트로 아티스
트를 보는 게 전부였지만, K팝은 다양한 방
식으로 팬들이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K팝 스타들은 훌륭하지만 겸손한
태도도 갖췄다”고 평했다. 또 “K팝은 다른 여러 장르의 댄스에도
열려 있다”며 “많은 아프리카 댄스팀이 K 팝 스타들과 함께하는 등 다양성이 확대됐 다. K팝은 앞으로도 다른 댄스 문화와 접
목돼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K팝 아티스트
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
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이즈 Ⅱ 플래닛’에서 ‘K팝 꿈나
무’ 연습생들의 안무를 코치한 그는 “참가
자들의 열정과 성공을 향한 굶주림을 함 께 느껴보려 노력한다”며 “꿈을 이루기 위 한 열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대중에게
특유의 입담이다. 한국인 시어머니 앞에서도 주눅 들지

‘품위있는 그녀’처럼 바람피우는 상 대에게 복수하는 작품을 즐겨 본다”며 “’
아내의 유혹’ 주인공 장서희를 만나서 어 떻게 착한 역할에서 복수에 몰입한 악역 으로 돌변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고 말했다.
그는 특유의 입담대로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도 “원, 투, 쓰리”라고 꼽으며 구체적으
로 설명했다.
카니는 “첫 번째 이유는 남편이 제가 쇼 핑할 때마다 ‘또 샀어?’라고 말하기 때문
이고, 두 번째는 사고 싶은 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세 번째는 성공해서
가족, 그리고 이웃 사회에 제 성취를 공유 하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과 나눌 줄 알아야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설 명했다. 카니는 한국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고 싶 은 꿈도 있다고 밝혔다. 한때 밴드 멤버로 활동하며 음악을 했던 그의 남편은 현재 배우 임승대에게 연기를 배우고 있다. 그는 “제 자녀에게 고국의 문화와 한국 문화를 모두 알려주면 매우 훌륭할 것”이
라며 “종종 아이를 어떻게 낳아 기르면 좋 을지 (남편과) 이야기하곤 한다. 한국의 학 제와 교육 환경은 아직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