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3 한국의 전통 갓 모양의 조명이 돋보이는 칵테일바 4 편안함이 강조된 좌석.
혼잡한 공항 보안검색대를 지난 뒤라도 고요하고 쾌적한 라운지 에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면 이미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고급화되면서 각 항공사는 프리미엄 고 객을 겨냥한 라운지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허브공항의 라운지는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객들 을 유혹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4층, 28번 게이트 근처에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원월드 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핀에어, 콴타스 등 7개 회원사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과 상위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것이다.
입구에서 마주한 청록색 사물함부터 세련된 인상을 심어준다. 번호 키를 넣고 중요한 물품을 보관할 수도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미래 도시 속에 들어온 듯 넓고 고급스러 운 공간이 펼쳐진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주기장의 비행기들은 여행의 설렘을 더 한다.
라운지 중앙의 바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바텐더가 직접 칵 테일을 만들어준다.
아침 시간엔 셀프 음료 코너에서 원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히브리서 11:6)
K걸그룹 첫공연에 팝의성지 英웸블리 들썩
“꿈같이(surreal) 느껴지네요. 우리가 여
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첫 여성
K팝 밴드인 듯해요.”(로제)
걸그룹 블랙핑크가 15일 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기쁨을 표시
하자 수만 명 관객으로부터 열광적인 환호
가 쏟아졌다.
멤버 로제는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야 해요.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고마워요, 블링크!”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
사를 건넸고, 여지 없이 환호성이 스타디
움을 뒤흔들었다.
지수가 두 엄지손가락을 동시에 치켜올리
며 환히 웃자 제니, 리사, 로제도 합세했다.
블랙핑크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두 차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한다.
지난달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16개 도시에 서 31차례에 걸쳐 공연하는 월드투어 ‘데 드라인’(DEADLINE)의 중간쯤 왔다.
런던 공연은 특히 ‘팝의 성지’, ‘꿈의 무
대’ 등 별명으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
에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 트를 한다는 의미가 있다. 2019년 6월 방탄 소년단(BTS)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공연 한 지 6년 만이다.
최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웸블리 스
타디움은 유럽 전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공연장이다.
1985년 퀸의 전설적인 무대 ‘라이브 에
이드’가 펼쳐졌고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
일러 스위프트, 오아시스 등 세계 최정상
의 팝스타가 공연했다. 팝스타들에게도 이
무대에 섰다는 것은 커리어상 중요한 이정
표로 여겨진다.
블랙핑크도 이날 “런던의 에너지, 정말 멋지다”, “놀랍다”고 계속 감탄하며 웸블리
스타디움에 오른 감격을 표시했다.
동시에 이날 공연은 블랙핑크가 왜 이 곳에 설 자격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 이기도 했다.
멤버 넷은 무대를 휘저으며 노래부터 춤, 표정, 손짓 하나까지 2시간 20분 동안 시
선을 떼지 못하도록 좌중을 휘어잡으며 세 계 정상의 걸그룹다운 내공을 자랑했다.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핑 크 베놈’(Pink Venom),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셧 다운’(Shut Down)’,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 휘파람’,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등 귀에 그대로 꽂히는 히트곡이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
블링크’(블랙핑크의 팬덤명)는 영어뿐 아 니라 한글 가사까지 상당 부분 소화하며 ‘
떼창’으로 따라 불렀다. 공연 말미에 객석
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댄스 챌린지’에서
도 많은 팬이 블랙핑크의 안무를 열정적
으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중간중간 “왓츠업(What’s up)
런던! 소리 지를 준비 됐나요”, “런던, 얼마
나 잘 할 수 있나 볼까요”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고, 그때마다 팬들은 스타디움을 떠
내려 보낼 듯한 환호로 응답했다.
핑크빛 응원봉과 조명이 물결을 이룬 스 타디움 안에는 블랙핑크만의 “블랙핑크 인 유어 에어리어”(BLACKPINK IN YOUR AREA) 구호도 시시때때로 울려 퍼졌다.
네 멤버 각각의 솔로 무대도 펼쳐졌다.
이들이 월드투어에 나서기에 앞서 1년 10
개월간 솔로 팝스타로 각자 활동했는데, 그
기간이 그룹으로서 공백이라기보다는 각
자 색깔을 더 선명하게 확장하면서 그룹 전체의 다채로움과 성숙함을 끌어올린 느 낌이었다.
공연이 후반으로 향하면서 제니의 ‘라이 크 제니’(like JENNIE)와 로제의 ‘아파트’, 블랙핑크의 ‘뭄바야’와 신곡 ‘뛰어’는 격렬 한 반응을 끌어냈다. 관객들이 제자리에서 계속해서 뛰면서 바닥의 진동이 쉼 없이 느껴졌다.
런던은 블랙핑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 는 곳이다.
2023년 여름 블랙핑크는 K팝 가수로서 는 처음으로 영국 유명 음악축제인 ‘하이 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 대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올랐다. 같은 해 11월에는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 을 받았다. 로제는 이날 “지난번 런던에 왔을 때도 엄청났는데 이번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 고 말했다. 로제는 무대 뒤편 영상에서 영 국의 대표적인 간식인 스콘과 딸기잼을 먹 는 모습을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웃음과 박 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스타디움은 수만명 팬들로 거의 꽉 들어찼다. 공연 시작 한참 전부터 웸블리 파크 역에서 웸블리 스타디움을 잇는 거리 는 분홍색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팬들 이 끝없이 밀려들었다. 많은 팬이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서 찾
사라 씨 본인도 블랙핑크를 좋아한다면 서 “삶이란 항상 쉬운 것이 아니라는 뜻의 ‘블랙’, 그래도 웃으며 살자는 뜻의 ‘핑크’ 가 합해진 블랙핑크의 모토 자체를 좋아 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 온 크리스티나 씨는 딸의 생일선물로 블랙핑크 콘서트를 준비했다 면서 “음악이 긍정적이라서 좋다. 특히 여 성으로서 긍정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여러 관객이 K팝으로 시작해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관심을 갖다가 결 국 한국어까지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들 은 기자가 한국 언론사에서 나왔다고 소 개하자마자 “안녕하세요”로 한국어로 인 사했고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는 “감사합 니다”라고 한국식으로 고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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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지식재산권(IP) 가치
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
오면서 K-콘텐츠의 IP 중요성이 더욱 부 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 글로벌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역량 지표인 ‘세계적 라이센서 50’에 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새로운 성장(10)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방안 보고
라이센서 50’ 부재…제2의 케데헌
다. 이는 같은 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IP 시장에서 두각
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대한상의는 “한국은 원천 IP
부족,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하
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구촌 수출 관세장벽이 높아
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위주의 하드 머
한옥마을, 남산타워, 무속신앙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미
국 플랫폼과 일본 제작사다.
이에 대한상의는 케데헌을 통한 파생 수
익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 안 되며, 제2의
케데헌 신화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상의는 “OTT 플랫폼이 제작비
전액을 선투자하는 대신 콘텐츠의 저작권 및 이를 통해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모두
대한상의 보고서…미국 32개사 IP 수익, 한국 GDP의 13% 수준 관세 장벽 속 소프트 머니 절실…“슈퍼 IP 전략·주권 펀드 필요”
서’에 따르면 세계적 지재권자(글로벌 톱 라이센서) 50 명단에는 미국 32개, 일본 7
개, 중국·프랑스 각 2개, 스웨덴·영국·캐나
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가 각 1
개의 IP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톱 라이센서에 든 주요국들은 IP 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창
출하고 있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를 포함한 미국 톱 라이
센서 32개사의 IP에서 파생된 수익은 약
2천424억5천만달러(약 338조원)에 달했
니보다는 소프트 머니를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IP 산업화 전략으로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 동영상스트 리밍서비스(OTT)에 대응할 IP 주권 펀드,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 등의 정 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통 해 웹툰, 게임, 드라마, 굿즈, 공연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케데헌 흥행으로 K-팝뿐 아니라 한식과
배우 심은경 주연 ‘여행과 나날’ 속 장면.
플랫폼에 귀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해외 권리 를 확보할 수 있는데, 진출대상국에서의 권 리확보를 위해 문화기업, 핵심기술 기업 등 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주장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글 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돈을 벌기 위해서는 평균 1천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 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배우 심은경 주연의 일본 영화 ‘여행과 나날’이 제78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국제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상했다 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18일 밝혔다.
쓰게 요시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여행과 나날’은 각본가 ‘이’(심은경 분)가
여행지의 설경 속에서 숙소 주인 벤조(쓰 쓰미 신이치)를 만나 변화를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 ‘너 의 눈을 들여다보면’(2023), ‘새벽의 모 든’(202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3연속 초청받은 일본 감독 미야케 쇼의 신작이 다. 심은경은 “’여행과 나날’에서 주인공 이 를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감독, 스 태프들과 함께 걸어온 여정이 값진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