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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하늘 향해 타오르는 불꽃 같은 암봉들

이 숲을 이룬 설악산(해발 1,708m)은 세

계의 어떤 산도 따라가지 못할 기품을 지

녔다.

답답하거나 슬플 때는 설악으로 가라.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설악은 당당함

과 아름다움으로 기쁨과 위안을 준다. 여

행자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꽃보다 바위

‘설악산의 절경이 대단했다. 나의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 나는 6학년이지만 마

음만은 1학년 같고 싶다.’ ‘나는 산만하고

장난 많이 치고 …. 그런데 아무도 응원하

지 않는 슬픈 사람이다. 여기 있으니 조용 해진다.’ ‘와! 좋다! 힐링이다!’

설악산 신흥사 템플스테이(사찰체험)에

참가했던 초등학생들이 ‘마음 나누기 노

트’에 남긴, 마음 한구석 짠한 글들이다.

성인 참가자들의 후기도 공감을 불러일 으킨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 올바른 깨달

음으로 이겨낼 수 있길 바라며, 마음속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두겠습니다.’ ‘눈이

정말 많이 온 날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 니다’ ‘하얀 설악에 나를 내려놓으며 나쁜

예찬도 노트에는 많았다.

모두 설악의 품 안에서 보낸 시간이 가 져온 내면의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백두산과 지리산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연봉 중 설악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고, 절 경이다.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고성군 에 걸쳐있는 설악은 붉은 단풍이나 흰 눈 으로 덮인 가을, 겨울은 물론 초록빛 왕성 한 여름과 새 생명이 약동하는 봄 할 것 없 이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나그네를 사 로잡는다. 여름의 문턱에서 찾은 설악산은 숲의 푸 르름에 파묻힌 바위들의 산이었다. 꽃보다 바위가 아름다울 수 있는 곳. 웅 장하고 의연한 기암괴석의 멋을 절감하는 곳이 설악이다.

여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거대 단일 화 강암인 울산바위는 설악을 상징하는 명소 중 하나다.

‘큰바람 소리가 울린다’는 뜻의 천후산 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속초 시내와 동해의 광경이 시원 스레 펼쳐지는 울산바위 정상에 서면 거센 바람에 오금이 저리기도 한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신흥사 경내를 걸으며 관람하고 있다

것은 비우고 좋은 것은 얻어 가기를 소망했 다’ ‘새벽 예불을 위해 나간 3시50분. 별이 진짜 많아요’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친구의 숨소리도 좋다. 쉬다 간다. 살다 간 다. 숨이 쉬어진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공양간 밥맛이 여느 맛집보다 좋았다’ ‘ 방이 따뜻했다’는 등의 솔직 후기, 히말라 야나 일본 삿포로보다 감동적이라는 설경

“제가 시축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배우 강유석이 2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

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강원FC와 울

산 HD 경기 시축을 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학창 시절을 모두 강릉에서 보낸 강유석

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

적으로 배우를 준비했다.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금명(아이유 분) 동생 양

은명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고, 이

어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

의 생활’에서는 아이돌 출신 전공의 엄재

일로 활약했다.

강유석은 “어릴 적 집하고 경기장이 가

까웠다”며 “부모님 따라서 강원 경기도 자

주 보러왔었다”고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달 초 자신이 조창원 역을 맡은 tvN

드라마 ‘서초동’이 공개되면서 드라마 홍보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도 시축에 응했다.

그는 “어렸을 때 자주 왔던 곳에서 시축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어릴 적부터 축

구를 좋아해 경기장 인근에 있는 풋살장이

나 강원 연습구장과 가까운 풋살장도 자주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한편으

로는 고향 사람들 앞에서 시축한다는 점에

서 많이 떨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가

족들과 친척들이 총출동했다.

강유석은 “가족들이 현수막까지 준비해

경기장에 왔다”며 “친척분들까지 열 명이 넘게 오신 거 같다”고 기뻐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시민들에게 전하 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기장을 찾아준 시민분들께 너 무 감사드리고 강원

동명

을 제정하면서 조선 초부터 있던 인창방과

숭신방에서 한 글자씩 따 ‘창신동’과 그 옆

의 ‘숭인동’이란 이름을 만들었다. 조선 고 종 때 도성 동쪽의 기운이 약하다 하여 흥

인문(興仁門) 이름 안에 지(之) 자를 넣은

것도 말해주듯, 창신동은 풍수지리상 지기

가 약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풍수는 다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창신동

은 신기하게도 역사의 거센 풍파에 시달

려왔다.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 小西行長)의 왜군 선발대가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이곳을 거쳐 동대문으로 입성했 고,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가 창신동 언덕

의 돌산을 파내 아름답던 마을 풍경을 짓

밟았다. 그때 깎여나간 창신동의 화강암으 로 세워진 건물이 바로 서울역과 한국은 행, 명동 신세계백화점(옛 일본 미쓰코시 경성점)이다.

총독부에 의해 도성 밖으로 내몰린 빈 민과 채석장 인부들은 돌산 절벽 아래 토

막집을 짓고 살아 창신동은 ‘토막촌’으로

도 불렸다. 6·25 전쟁 이후엔 북한 실향민

과 빈민들이 서울의 일자리를 찾아 몰려들 었다. 정부의 섬유산업 부흥책으로 창신동

청계천 일대에 의류 제조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1961년 평화시장이 세워지면서

이곳은 동대문 의류 시장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배후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그 기구한 세월 속에서 생겨난 것이 미

로 같은 골목과 봉제공들이 지친 몸을 누

이던 판잣집, 그리고 청년 노동운동가 전태 일 열사였다. 대구에서 올라와 동대문에서

리어카 뒤밀이를 하다 미싱 보조로 평화시

장에 발을 디딘 전태일은 1970년 11월, 열

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외침이 폭

력으로 짓밟히자 “우린 기계가 아니다”라

외치며 자기 몸을 불살랐다.

이 골목에는 가수 김광석이 살던 집도

있다. 김광석은 이곳에서 ‘노찾사’, ‘동물원’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겼다. 김광석의 대표곡 ‘거리에

서’를 들으면 1980년대 창신동의 짙은 어

둠 속 가로등 아래를 외롭게 걸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하다.

일제가 남긴 채석장 아래 전태일과 김광

일제 채석장이 ‘절벽뷰’ 명소로

석이 각자의 꿈을 키웠던 창신동이 이제 서울시의 재개발 결정으로 약 5천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조선의 한양 천도

이후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터전이던 곳이 명품 주거단지로 바뀌는 것을 반가워 해야 할지, 민중의 애환이 서린 아파트 아 래 묻혀 잊히는 것을 안타까워해야 할지 마음이 복잡하다. 아파트가 들어설 그 자리 어디쯤, 후손 들이 이곳의 지난 시간을 추억할 수 있도 록 단지 안에 작은 기념비라도 세웠으면 좋겠다. 창신동의 ‘핫플레이스’ 돌산의 ‘절 벽뷰’가 왜 생겼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당신 을 기다릴게요”, “동민아(차은우 본명)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며 차은우의 건 강한 군 복무를 기원하는 팬들의 현수 막이 걸렸다. 현장에는 차은우의 입소를 배웅하는 팬 수십 명이 모이기도 했다. 경찰과 육 군훈련소, 논산시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했다. 차은우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 에서 짧게 자른 머리를 팬들에게 공개 하며 입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니 신 기하다. 지금이 2∼3살 이후로 가장 짧 은 머리”라며 “건강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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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밴드 펄프 “한국과의 연결고리는 손흥민…첫 무대

“의외로 우리는 다른 밴드들이 뭘 하는

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그냥 우리끼리

소리를 만들어가면서 흘러갈 때 가장 자연

스럽고 멋진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마크 웨버)

영국 밴드 펄프는 오아시스, 블러 등과

함께 브릿팝을 상징하는 밴드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팀이다.

이들의 히트곡 ‘커먼 피플’(Common People)은 독특한 멜로디와 직설적인 가사

로 1990년대 브릿팝 시장에 큰 영향을 미 쳤을 뿐 아니라 발매 후 30년이 흐른 지금

까지도 명곡으로 불린다.

1978년 결성 이후 해체와 재결성을 거

치면서도 자기들만의 색채를 유지하고 있

는 펄프는 그 비결이 현재에 집중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28일 서면으로 인터뷰한 펄프의 기타리

스트 마크 웨버는 “우리는 늘 ‘지금 이 순 간을 충실히 대하자’라는 태도를 유지해왔 다”며 “그것이 결국 자연스러운 ‘펄프다움’

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펄프는 웨버를 포함해 보컬 자비스 코커, 키보디스트 캔디다 도일, 드러머 닉

뱅크스 등 4명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웨버는 펄프의 팬클럽 회장을 맡다 1995

년 정식 멤버로 합류한 독특한 이력을 갖 고 있다.

펄프는 다음 달 2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둘째 날 무대에서 결성 이후 첫 한국 공연을 펼친다. 앞서 일본과 홍콩 등

지에서도 공연한 경험이 있다는 웨버는 처

음 마주할 한국 관객의 반응이 궁금하다

고 했다.

그는 “솔직히 어떤 무대를 마주하게 될

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먼

곳에서도 저희 음악을 들어주셨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펄프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영화 큐레이터로도 활동하는 웨버는 2004

년 서울실험영화페스티벌 초청을 받아 한 국을 찾은 경험이 있다. 그는 잉글랜드 프 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팬임을 밝히며 주장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

과정이

돌아봤다.

내기도 했다. 웨버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연결고리

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라며 “이번

공연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공교롭게 다음

날 서울에서 친선경기가 잡혀있었다. 가능

하다면 그 경기도 보러 가고 싶다”고 말 했다.

펄프는 내한 공연에서 기존 대표곡을 비롯해 24년 만에 공개한 정규앨범 ‘모 어’(More)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웨

버는 2001년 이후 오랜만에 발표한 신보에 그간 멤버들이 경험한 변화가 고스란히 담

겨 있다고 소개했다.

웨버는 “지난 20년간 각자의 삶을 살며 다양한 경험을 했고, 가족이 생긴 멤버도

있다”며 “우리도 성장했고, 팬들도 같이 나

이를 먹었다. 이번 앨범에는 그만큼의 성찰

과 내면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펄프는 2002년 공식 해체 이후 2011∼2013년 재결합 투어를 진행하

고 2022년 또 한 번의 재결성을 발표하는 등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2023년에는 베이시스트 스티브 매키가 세상을 떠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웨버는 그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대하는 마음은 한결같다고 말한다. 웨버는 “2023년의 공연이 큰 반응을 얻 자 자연스럽게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이야 기가 나왔다”며 “다시 곡을 쓰는 것이 가 능할지 의문이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그

“사투리 연기 번아웃 올 정도로 노력”

“사실 사투리 연기를 할 때 노력을 정말 많이 해요.

인물의 나이대나 톤에 맞게 한 5명 정도의 목소리 녹

음본을 계속 들으면서 연습하죠.”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정은 은 영화 ‘좀비딸’에서 푸근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할머니 밤순 역을 연기하며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돌 아봤다.

이정은은 “촬영이 끝나면 번아웃이 올 정도”라며 “ 그렇게 연습해도, (사투리 구현이) 정말 100% 똑같 게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겸손하 게 말했다.

이정은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에서 제 주도 출신처럼 방언을 쓰며 정은희를 연기했고, ‘미

스터 션샤인’(2018)에선 구수한 함안댁 그 자체인 것

처럼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했다. ‘좀비딸’에선 좀비가

된 손녀를 품고 ‘인간화’ 교육에 나서는 밤순 역을 찰

떡같이 소화했다.

밤순은 할머니를 못 알아보고 대드는 손녀 수아(최 유리)의 훈육을 위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효자손’을

날리는 엄한 어른이면서, 다른 은봉리 할머니들과 함

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랑스러

운 인물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이정은은 와이어 장치를

이용한 액션 신이나, 춤추는 장

면 등에 특히 공을 들였다. 부담

도 됐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고 한다.

이정은은 “공중에 매달리는 액션을 언제 또 해보겠나 생각했 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떠올 렸다. 한편으로는 체력이 달리는 느낌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도 됐다. 그는 “춤추는 장면은 엄청나

게 부담이 됐다”며 “걸그룹 투애

니원의 춤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연습 끝에 춤추는 장면을 촬영한 날은 즐거운 추억

이 됐다. 이정은은 “춤추던 날의 촬영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수아에게서 좀비가 되기 전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 리려 노력하는 가족들의 마음과, 어느새 손을 내미 는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에 촬영 자체가 ‘힐링’이었 다고도 했다.

이정은은 “좀비를 다룬 영상물들은 대부분 결국 좀 비를 찔러 죽이는데, 이 영화는 무언가를 지켜내려는

용기와 희생을 좀 더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은 부모 세대가 자식 문제에 잘 개입하지

않고 각자도생하는 분위기인데, 작품 속 가족들이 시

골에 모여 서로 보살피는 모습이 건강해 보였다”고 했다.

그는 ‘좀비딸’에 대해 “건강하고 무해한 코미디 드

라마”라는 한 줄 평을 내놨다. 호젓한 시골 풍경과

가족애를 관객에게도 전달하는 것이 이정은의 바람

이다.

“촬영 후 현장에서 화면을 보면 너무 따뜻한 거예 요. 제가 감독님에게 ‘무슨 요술을 부린 거예요?’라고

묻기도 했죠. 이 따뜻함과, 초록이 무성하고 푸른 바 다가 있는 시원함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빠되고 찾아온

‘좀비딸’

크게 와닿아”

‘좀비딸’

조정석

“부성애를 다룬 부분이 저에겐 크게 와닿았어요.

아빠가 되고,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저에게 절묘

하게 딱 (작품) 제안이 온 거죠.”

실제 여섯 살 딸을 둔 배우 조정석은 영화 ‘좀비딸’

에서 딸 가진 아빠 정환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남다

른 감회를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이 작

품 출연이 “부모로서 마음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역할에 워낙 몰입하다 보니 일부 장면에선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아 한 번씩 촬영을 중단하기도 했 다.

‘좀비딸’은 맹수 사육사 정환(조정석 분)이 좀비 바 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구하기 위해 고 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영화 ‘인

질’(2021), 드라마 ‘운수 오진 날’(2023) 등으로 이름 을 알린 필감성 감독이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연출 했다.

정환의 첫사랑 연화는 조여정이, 정환의 오랜 친 구 동배는 윤경호가 연기했다. 작품에서 친구로 나오

“웃음·감동 다 잡으려 노력”

는 이들은 촬영 현장에서도 ‘동년배’ 면모를 십분 드 러냈다.

조정석은 “배우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이름이 ‘좀비 여고 동창회’라고 설정돼 있다”며 “까르르 웃으 며 재미있게 떠드는 여고생 친구들 같은 분위기였다” 고 전했다.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코믹극인 만큼 배우들의 실 제 친분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났 다.

조정석은 “’웃참’(웃음 참기)을 못해서 엔지(NG)가 자주 났다”며 “아무 대사도 안 했는데 그냥 웃음이 터 진 장면이 너무나 많았다”고 떠올렸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

느낌은 제가 구현한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 었다”며 “그래서 더 ‘저만의 정환’을 연기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의 연기에 대해선 원작 속 정환의 모친 밤순 의 느낌을 너무 잘 살려 “’만찢캐’(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캐릭터)라고 할 정도”라고 평했다. 또 좀비라는 소재에 가족애를 더해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강 조했다. “그냥 ‘너무 재미있다’ 생각하며 봐주셨으면 좋겠어 요. ‘웃음과 감동 다 잡은 영화다’ 이런 말을 가장 듣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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