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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음식,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문화와 역사적 유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올레길은 꾸

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의 막내 화산섬

제주도에는 본섬에서 배를 타고 10~20

분 정도면 방문할 수 있는 10여개의 유인

도와 무인도가 있다.

제주 올레길 15-2코스가 시작되고 14코

스가 끝나는 한림항 앞 비양도는 그중 특

히 아름다운 섬이다.

비양도는 본섬의 부속 도서 중 우도, 가

파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유인도다.

가장 최근에 분화한 막내 화산섬이다.

토양이 잘 발달해 난대성 수목인 비양

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양치식물로 곰비늘고사리, 꼬리고사리, 돌담고사리, 콩짜개덩굴 등이 서식한다.

면적은 0.5㎢이며 60여 가구 200여 명 이 거주한다.

비양봉 정상. 작은 사진은 비양도에서 바라본 한림항과 한라산.

섬 모양은 원형에 가깝고 한림항, 협재 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등에서 잘 보이고 여름철에는 낚시꾼으로 붐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선 길이는 3.15km이다.

북쪽에 높이 114m의 분석구인 비양봉 이 솟아 있고, 남쪽 평탄면이 마을이다.

◇바다 비경과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양봉 오름길

작은 섬이지만 원형에 가까운

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이 비양 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10여분 정도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 가야 한다. 오르막길 끝 비양봉 정상에 하얀 등대 가 있다.

정상 부근은 큰 나무가 없고 긴 풀과 관 목들이어서 목초지를 지나는 듯한 이색적 인 풍경이다.

정상에서 뒤돌아서면 한림항과 한림읍 시가지, 농경지, 한라산이 순서대로 보였 다. 한라산 백록담은 흰 눈이 쌓여 있어 눈 덮인 킬리만자로를 연상케 했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서강준·강태오·박진영…군복 벗은 세 배우, 안방서 맞대결

심리전과 협상에 뛰어난 국정원 요원 서

강준, 잘생겼지만 인정(人情)이 없는 회사

임원 강태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까지 건 데이터 마이너 박진영까지.

군복을 벗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한 세 배우가 개성 뚜렷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서강준은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선택했다. 지

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첫 회 시청률 5.6 %를 기록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 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 서강준은 국

정원의 ‘에이스’ 요원 정해성을 연기한다.

서강준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액션 등 여러 가지

장르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서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

를 밝혔다.

‘치즈 인 더 트랩’, ‘제3의 매력’, ‘날씨가 좋으면 찾아겠어요’ 등의 로맨스 작품이 대

표작으로 손꼽히는 서강준은 이번 작품에 서 한결 유쾌한 톤의 연기를 선보인다.

신조어를 남발하는 고등학생들 사이에

서 당황스러워하거나, 신분이 발각될 위기

를 능청스럽게 넘기는 코믹 연기부터 다

대일 싸움에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해내

는 날렵한 액션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소

화해낸다.

ENA 화제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주목받자마자 입대해 팬들의 아쉬움을 불

전역 배우들 잇달아 복귀…서강준·강태오, ‘개그캐’로 연기변신 박진영, 섬세한 감정 연기로 채널A 드라마 첫 회 최고 기록 왼쪽부터 서강준·강태오·박진영.

러일으켰던 강태오도 내달 1일 새 드라마 로 돌아온다. tvN에서 방송되는 코믹 로맨 스 ‘감자로맨스’를 통해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로펌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아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던 강태오는 이번에 차가운 원칙주의자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강태오가 연기하는 소백호는 능력 있고, 외모도 출중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 터다. 까칠한 성격이라 친한 친구도 없고, 일 외에 그렇다 할 사생활도 딱히 없다. 이 작품도 진지한 멜로라기보다는 유쾌 한 코미디에 더 가깝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태오는 냉철한 겉모습 뒤에 숨겨져 있는 은근히 헛똑똑이 같은 모습을 그려내며 캐

릭터의 매력을 더한다. 스리피스 정장을 갖 춰 입고 서슴없이 망가지는 연기가 웃음 을 자아낸다. 지난해 11월 전역한 박진영은 입대 전 촬영을 마쳤던

R&A가 배우 송중기(사진)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R&A는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세

계 골프 규칙 제정과 세계에서 가장 오

랜 골프 대회 디오픈 주최 등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 골프 기구이다.

송중기는 R&A와 함께 골프를 통한 사

회공헌활동과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

송중기는 오는 27일부터 싱가포르에 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 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의 비즈

니스 포럼에 R&A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한다.

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골프 유 망주들이 더 큰 무대로 도전할 수 있도 록 격려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R&A는 밝 혔다.

는 한국인 성인 골퍼 870만명 중 한 명 으로 앰버서더 임명을 통해 골프의 이

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골프를 처음

접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필 앤더슨 R&A 최고 개발 책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큰 골프 시장 중 하 나다. 전 세계적으로 골프 참여가 급증 하고 있다”며 “송중기는 골프를 사랑하

송중기는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 기는 스포츠다. R&A의 비전과 가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골프와 골프의 혜택을 경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R&A는 송중기와 함께 LPGA 투어 선 수 출신 교포 미셸 위 웨스트, 축구 선수 개러스 베일, 배우 캐서린 뉴튼, 아 일랜드의 뮤지션 나일 호란 등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임명했다.

사카모토 유지 “한국 협업 관심 많아”

2023년 개봉한 일본 영화 ‘괴물’은 고레

에다 히로카즈 감독만큼이나 각본가인 사

카모토 유지(58)가 큰 관심을 받았다.

데뷔작 ‘환상의 빛’(1995)을 제외하고 모

든 작품을 직접 집필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

에 오른 고레에다 감독이 28년 만에 다른

사람이 쓴 각본의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이

다. 사카모토는 이 영화로 제76회 칸국제영

화제 각본상을 가져가면서 고레에다 감독

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쓰카하라 아유코

감독의 ‘첫 번째 키스’는 사카모토가 ‘괴물’

의 차기작으로 선보이는 극장용 영화다. 중

년 여성 칸나(마쓰 다카코 분)가 갑작스러

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신비한 동굴을

건너 15년 전 청년 시절의 남편 카케루(

마쓰무라 호쿠토)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낯설지 않은 설정이지만 남편이 죽기 전

이 부부가 이혼 직전까지 갈 만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내는 과거로 간 이후에도

여전히 40대 후반 중년의 모습이라는 점

이 신선함을 준다.

“(스토리보다) 배우들의 조합이 먼저였

어요. 47세의 배우와 29세의 배우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면 재미있을까 생각했죠. 그

러다 부부 사이를 떠올렸습니다.”

사카모토는 최근 한국 매체들과 서면 인 터뷰에서 작품의 시작점에 대해 이렇게 설

명했다.

그는 “원래는 타인이었던 두 사람이 함

께 산다는 것이 인간관계를 그려내는 데

있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부부 관

계는 보편적이면서도 쉽게 유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30년 가까이 부부 관계를 이어

온 기혼자다. 배우 모리구치 요코와 1998

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다.

사카모토는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각

본을 쓴 것이냐는 물음에 “어떤 이야기를

쓰든 경험을 녹이는 편”이라며 “제 안에서

생겨났던 웃고, 화내고, 울었던 때의 감정

을 기반으로 집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 속 아내는 남편을 살리려 두 사람

이 처음 만난 날로 계속해서 돌아간다. 그

러나 남편이 살기 위해서는 자신과 사랑 에 빠져선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꾸만 그에게 끌리는 마음 사이에서 갈 등한다.

사카모토는 “따뜻한 마음과 쓸 쓸한 마음은 진자(振子)와 같아서

두 개 다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영화에서도 두 가 지를 모두 소중한 감정으로 그 려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웃음과 눈물은 마음속의 같은 장 소에 있지 않겠느냐”면서 “연약한 존재로 서의 인간을 그리다 보면, 웃음도 눈물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더라”라고 했다. 1989년 드라마 ‘동· 급·생’으로 데뷔한 그 는 멜로, 코미디 장르 뿐만 아니라 사회 문 제를 담은 작품도 여 럿 선보일 정도로 스 펙트럼이 넓다. 또 섬 세한 대사와 창의적인 스토리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각 본가로 꼽힌 다. 이에 대 해 사카모토는 “제 능력은 대단한 것이 아 니다”라며 “주위의 격려를 받으며 좋은 것 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기대가 없 다면 창작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드라마 ‘마더’, ‘콰르텟’, ‘이츠코이’,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 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으로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사카모토는 “너무나 기쁘다. 자 역시 한 국 작품을 무척 좋아한다”며 “우리가 더욱 더 친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창작자와의 협업에 아 주 관심이 많다. 앞으로 젊은 세대들을 위 해 한국과 일본의 창작을 잇는 다리 역할 을 할 수 있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고 강 조했다.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미국

배우조합(SAG)이 선정한 여우주연

상을 받았다.

지난 23일 로스앤젤레스(LA)에

서 열린 제31회 SAG 어워즈에서

무어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수

상자로 호명됐다.

무어는 젊음을 되찾으려는 여성

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서브스턴

스’에서 열연해 호평받은 뒤 할리우

드 여러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휩

쓸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할리우드의 주요 영

화상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생

애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이번에 동료 배우들이 주

는 여우주연상을 안게 되면서 내달

오스카(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

을 높였다.

무어는 이날 무대에 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연기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지만, 여러분(배우들) 모

두를 보고 들으면서 배웠고 여러

분 모두는 내 최고의 스승이었다”

며 “오랫동안의 내 시도가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하다”

고 말했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컴플리

트 언노운’에서 밥 딜런을 연기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받았다.

29세인 샬라메는 경쟁 후보였던

아카데미 수상 배우 에이드리언 브

로디(‘브루탈리스트’)와 대니얼 크

레이그(‘퀴어’), 랠프 파인스(‘콘클

라베’)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샬라메는 수상 소감으로 “사람

들이 보통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정말 위대 한 사람 중 하나가 되고 싶다”며 “ 나는 대니얼 데이 루이스, 말론 브 란도, 비올라 데이비스, 마이클 조 던, 마이클 펠프스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나도 그렇게 높은 곳에 오 르고 싶다”고 말했다. SAG의 영화 작품상 격인 ‘아웃

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어 캐스트’ 상은 ‘콘클라베’에 돌아갔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

으며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 떠 올랐던 ‘에밀리아 페레즈’는 이날 SAG 작품상에서 밀렸다. 출연 배

우 조이 샐다나가 여우조연상을 받

는 데 그쳤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주연배

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2020∼2021년 소셜미디어에 인종

차별적 발언을 여러 차례 올린 것 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면서 할리우드에서 점차 외면받는 모습 이다. 가스콘은 이런 부정적 시선 을 의식한 듯, 이날 시상식에도 참 석하지 않았다. 이날 SAG 최고상을 ‘콘클라베’ 가 가져가면서 내달 2일 열리는 아

카데미 작품상은 유력한 후보를 점 치기 어렵게 됐다. 앞서 미국감독조합(DGA) 시상 식과 미국제작자조합(PGA) 시상 식에서는 영화 ‘아노라’가 최고상을 가져간 바 있다. 이날 SAG 시상식 TV 드라마 시 리즈 부문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한 역사드라마 ‘쇼군’이 작품 전체 에 수여되는 앙상블상을 비롯해 남 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과 여 우주연상(사와이 안나), 스턴트 앙 상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팝스타 마돈나(66)가 스스로를

“왕”(king)이라고 칭한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

섰다.

마돈나는 지난 20일 밤 엑스(X·

옛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가 왕

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을 벗어나 사

람들이 함께 다스리는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한 유럽인들에 의해 세워

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우

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을 갖

고 있다”며 “이것이 농담이라면 나

는 웃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

일 트루스소셜에 뉴욕의 맨해튼에

도입됐던 혼잡통행료 폐지를 알리

면서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다.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 았다. 왕 만세!(LONG LIVE THE KING!)”라고 쓴 바 있다.

이에 더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 령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게 재해 논란을 키웠다.

아라”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

하는 진영에서는 군주제

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

의 대통령이 스스로 ‘왕’

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

판했다.

마돈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

었으며, 지난달 28일에

는 엑스에 “우리가 수년

간 싸워 얻은 모든 자유

를 새 정부가 서서히 해

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 그 싸움을 포기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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