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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5일 화요일

중증 ‘개 호흡기’ 질환 급증 ... 한국 저출산 남녀 갈등이 원인 신종 바이러스 가능성

NYT, 잔인한 입시 경쟁도 한몫 “미국도 남 일 아냐”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가 0.7명으로 줄어든 한국의 합계 출산율을 소개하면서 흑사병 창궐 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 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 적했다. 로스 다우서트는 NYT 칼럼니 스트는 2일 ‘한국은 소멸하는가’라 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 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연구 대상국”이 라며 최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출 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중세 유럽’ 비유는 합계출산율 0.7명의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에 서 나왔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 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 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 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 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 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 같은 인 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14세기 유럽 지역에서 흑사병에 의한 정확한 사망 통계는 없지만 학계에선 흑사병으로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적지 않았 다고 보고 있다. 세대 간 인구 감소와 전염병에 의한 전체 인구 감소를 단순 비교 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한국의 출 산율이 그만큼 극단적으로 낮다는 점을 단순화해 비유한 것으로 풀 이된다. 그러면서도 2067년 한국 인구가

3천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 다는 통계청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를 인용하며, 이런 전망만으로도 충분히 한국 사회 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 적했다. 다우서트는 “불가피한 노인 세대 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 화된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 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 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한국이 유능한 야

전군을 유지하려고 고군분투한다 면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 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펼치기 도 했다. 한국 저출산의 원인으로 학생들 을 학원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입 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소 개했다. 또 보수적 한국 사회에 대한 페 미니스트들의 반란과 그에 반발해 나타난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이 남 녀 간 극심한 대립을 남겼고, 인터 넷 게임 문화 등이 한국 젊은 남 성을 이성보다 가상의 존재에 빠 져들게 한 게 혼인율 하락으로 이 어졌을 수 있다고 다우서트는 언급 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미국 문화와 대비된다기보다는 미국 역시 경험 하고 있는 현상이 과장되게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며 “현재 한국의 상 황은 단순히 암울하고 놀라운 현 상이라기보다는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 고 말했다.

미국에서 중증 개 호흡기 질환 이 급증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수의학계가 발병 원인 파악에 나 섰다. 3일 N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기침과 눈 충혈 등 사람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 이는 개 호흡기 질환이 증가세를 보인다. 콜로라도주립대 수의과대학의 반려동물 연구센터 소장인 전염병 전문가 마이클 래핀 박사는 “콜로 라도에서 올해 9∼11월 개 폐렴 사 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인 ‘트루페니 언’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 았지만, “보험금 청구 데이터상 여 러 주에서 중증 호흡기 질환을 앓 는 반려견 수치가 증가했다”고 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응급의학 및 중 환자 치료과장인 데버라 실버스타 인 박사는 “개 인플루엔자, 보데텔 라, 마이코플라스마 등 여러 병원 균에 동시 감염돼 중증 질환에 걸

미국내 아시안 차별 심각

‘올 겨울’ 폭설 최악 전망 최대 30인치까지 예상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미 남부 전 역에 폭풍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같 은 상황은 이번 겨우내 지속되면서 북쪽의 차가운 공기와 결합해 워 싱턴 일원은 지난 5년간 가장 눈 이 많이 내리는 계절로 기록될 전 망이다. 4개 주요 지역 방송사 기상학자 들은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강설 량을 예측하고 있다. 1991년에서 2020년까지의 평균 강설량인 13.7 인치에 비교해, ABC7은 17~22인 치, FOX5는 12~20인치, NBC4는

22~30인치, WUSA9은 17~25인치 의 강설량을 예보했다. 작년, 평균 보다 낮은 강설량을 예측 및 보도 한 NBC4의 기상예보관 더그 캐머 러는 올해 가장 눈이 많이 내릴 전 망이라 예보했다. 만약 이러한 예 측 최고치가 맞다면 32인치의 눈 이 내린 2013년에서 2014년 겨울 이후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 로 기록된다. 민간 기후 예측 기업들의 분석도 평균 이상의 강설량을 예보했다. 5 개 주요 기업들의 강설량 예측으로 는 ▷Verisk AER: 13.3인치 ▷Atmospheric G2: 16인치 ▷Arcfield

리는 개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지 난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인플루엔자·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등 “삼중 유행과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신종 바이러스 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뉴햄프셔 대학교 과학 자들은 뉴잉글랜드주에서 발생한 소수의 사례에 근거해 이런 주장 을 하며,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 한 샘플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필 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리건주립대, 콜로라도주립대, 펜실베이니아대 등 연구원들은 개 호흡기 질환 발병 원인을 확인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NBC는 보도했다.

올 겨울 엘리뇨 영향으로 강설량이 높을것으로 예상된다. Weather: 20~30인치 ▷AccuWeather: 14~18인치 ▷Commodity Weather Group: 15인치 로 방 송사 예측보다는 다소 낮은 예보치 를 발표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은

이번 겨울 평균 기온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하나 남쪽의 높은 기온 과 북쪽의 낮은 기온이 서로 얽히 며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 중 이다. 김 훈 기자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동양인들 을 향한 차별이 최근까지도 여전 히 만연하며 동양인들에 관한 고 정관념 또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에 응답한 동양인들의 57% 는 동양인 차별 문제가 큰 이슈라 고 응답했고 63%는 동양인에 관 한 인종차별이 큰 문제임에도 불 구하고 전혀 부각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동양인과 이민 을 온 동양인의 차이도 드러났다. 비동양인이 본인의 이름을 잘 발 음하지 못했다에는 미국에서 태어 난 동양인이 62%, 이민자가 70%

로 그런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상 대가 본인이 영어를 못한다고 생 각하고 행동한 적이 있냐는 질문 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응답자가 34%, 이민자는 41%가 “그렇다” 라고 응답했다. 또한, 이민자(20%) 대비, 미국에서 나고 자란 동양인( 약 50%)이 인종차별을 더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인에 관한 선입견을 경험해 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63%가 “ 최소 한번”으로 응답했으며 그중 58%는 수학 및 과학을 잘 할 것이 라는 선입견을 뽑았다. 또, 22%는 창의적 생각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당해봤다고 응답했다. 김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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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이용사는 천직, 봉사는 숙명” 40여년 이발봉사 이희영씨 “제게 이용사 일은 천직이고, 봉사는 숙 명 같아요” 제주시 이도이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 건 헤어클럽을 운영하는 이희영(61)씨는 경력 50년이 다 돼가는 숙련된 이용사이 자 이발 봉사한 지 40년이 넘은 ‘봉사 베 테랑’이다. 이씨가 처음 가위를 잡은 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무렵이었다. 당시 담임교사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 던 이씨에게 ‘낮에 일하고 밤에는 학교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줘서 야간 학 교에 다니며 낮에는 교내 이발관에서 일하 고 밤에는 수업을 들었다. 일찍 일을 시작해 어른들을 상대하다 보 니 또래보다 철도 일찍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씨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 작한 건 20살 때로, 갓 성인이 돼 한창 놀 러 다니고 싶어 할 나이에 주위 어려운 이 웃을 살피기 시작했다. 첫 봉사는 집 근처 보육원에서 시작했 다. 한번 갈 때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 70 여명을 모두 이발해줘야 해서 체력적으로 도 힘들었을 법한데, 이씨는 “몸이 힘들었 던 기억은 전혀 없고 즐겁게 했다. 다만 아 이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용업 특성상 주말이 가장 바쁜 터라 평일에 보육원에 찾아갈 수 있었는데, 아

이들이 하교하는 오후 시간대부터 수십명 의 머리를 손질하다 보면 밤늦게까지 기다 려야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씨는 “오후 4∼5시께 시작해 이튿날 오전 2∼3시까지 머리를 잘라줬는데, 아이 들이 줄을 서서 꾸벅꾸벅 졸면서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주말 에 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많 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육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13년을 찾아가 아이들의 머리를 만져줬다고 한다. 이씨는 “보육원 원생들로 구성된 5인조 악단이 있었는데 제가 결혼할 때 축하 연 주를 해줬다. 최고의 결혼식을 만들어줘서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보육원 외에 제주시의 한 양로원을 찾아 수년간 어르신들을 이발해드리고, 특수학 교와도 인연이 닿아 수년간 장애 학생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기도 했다. 이씨는 “5∼6년 정도 양로원 봉사를 다 니다 보니 지난달 대화도 잘 나누며 머리 자른 어르신이 그 다음 달에 가보면 돌아 가셔서 안 계시는 그런 일을 계속 겪으며 마음이 아파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혼자서 봉사활동을 해오던 이씨 는 1992년 지인의 부탁으로 제주시 아라 종합사회복지관에 이발 봉사를 가게 됐는 데, 그때 뜻이 맞는 도내 다른 이용사들과

40여년간 이발 봉사를 해온 이희영 이용기능장.

제주 최초·유일 이용기능장 보육원·양로원 찾아 무료이발 “봉사로 동기부여 기술 단련”

함께 이발봉사회를 결성했다. 그렇게 봉사회 회원들과 어울려 노인, 영 세민 등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이발 봉사 를 다닌 지도 어언 30년이 넘었다. 그는 이발 봉사 외에도 여러 기부처에 정 기후원과 기부를 하고, 사회단체의 청소년 선도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 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에게 가장 힘되는 말 “네 잘못이 아니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인권보호본부 연계지원팀 강명숙 팀장 “n번방 사태를 겪어오면서 디지털 성범 죄가 문제라는 국민적 공감대는 분명 조성 이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를 탓 하는 시선은 남아있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억대 이익 을 얻은 이른바 ‘n번방’의 범행 실체가 드 러난 지 4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n번방’ 사건은 지난 2020년 2월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국민동의 청원에 ‘텔레그램 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해결해달 라’는 내용의 청원에 10만명이 동의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강명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연계지원팀 장은 이와 비슷한 시기에 디지털성범죄피 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로 발령받아 피해 자 상담과 보호 업무를 맡고 있다. 강 팀장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를 기점으로 문제의식은 커졌고 관련 법 개정도 이뤄졌지만, 동시에 범죄 수법 도 교묘해지고 있다”며 “피해자를 안전하 게 보호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이유”라 고 말했다.

강명숙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연계지원팀장.

디성센터에 따르면 센터에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을 요청한 건수는 2020년 15만8 천여건, 2021년 16만9천여건, 지난해 21만 3천여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상담 요청 건수도 2020년 1만1천여건,

2021년 1만7천여건, 지난해 1만9천여건으 로 늘었다. 강 팀장은 “2020년만 하더라도 불법 촬 영물 삭제 여부를 묻는 게 주된 상담 내용 이었다면, 최근에는 피해를 겪은 이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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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가기 전 디성센터 등에 동행 요 청을 하면 진술할 때 훨씬 더 용이해진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촬영물 소지를 비롯해 유포 협박 등도 성폭력처벌법 범주에 포함 되면서 피해자의 지위가 강화된 것은 긍정 적인 변화”라면서도 “여전히 약한 처벌은 용기를 내어 재판장에 나선 피해자를 낙심 하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현실 탓에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 하지 못하고, 가해자는 다시 범죄를 저지르 는 악순환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과 디성센터 직원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는 이유는 또 있다.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가해 자를 잡는 데까지 난관이 많아졌기 때문 이다. 불법 영상물 공유 사이트 서버를 해외 에 두는 경우가 늘면서 긴밀한 국제 공조 가 이뤄져야만 운영자를 검거할 수 있게 됐다. 피해자를 보호하고, 이들의 일상 회 복에 위해 필요한 부분을 묻자 강 팀장은 이렇게 답했다. “피해자에게 가장 힘이 되는 건 ‘네 잘못 이 아니야’라는 말이에요. 비난하는 사람 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메 시지도 용기를 줍니다. 그래서 피해자와 상 담할 때면 ‘너희가 괜찮아질 때까지 끝까 지 돕겠다’고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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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졌 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해결된 이후 일터로, 학교로 돌 아간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에 나온 나를 친구나 동료들이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완전한 삭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조치가 이뤄진 1∼2년 후 에 다시 해당 영상이 재유포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두렵다고 해서 혼자 끙끙 앓지 말 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 과정에서 대인 기피증을 겪으면서 성폭력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데까지 수 년이 걸린 피해자를 비롯해 ‘내 인생은 망 가졌다’면서 자포자기하는 이들도 마주했 다고 한다. 그래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인지했다 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도움의 손길을 구 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혼자 무리하게 증거를 확보하려 고 하면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

이씨는 이용사 일이 자신에겐 ‘천직’이 고, 자신이 가진 기술로 남을 도울 수 있게 된 것은 ‘숙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2009년 제주도 내 최초로 국가기술자격 인 이용기능장을 취득한 그는 50년 경력 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 그램에 참여하는 등 배움과 단련을 쉬지 않고 있다. 이씨는 “이 직업이 기술에 예술이 접목 돼있어서 지겨움 없이 해왔다. 기술에는 끝 이 없다. 50년을 해왔지만 아직도 부족하 다고 느끼기도 하는데,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기술을 더욱 단련하게 되는 동기부여 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처럼 생업과 봉사활동을 병행 하며 바쁘게 살다 보니 가족과는 함께 시 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돌이켜 생각 해보니 참 미안하다고 했다. “아내와 자식 들이 이해해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래 활 동을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씨는 “저는 이미 봉사활동에 중독된 것 같다. 다녀올 때마다 힘든 분들에게 도 움을 주고 왔다는 생각에 살아있음을 느끼 고, 이렇게 살아가며 사회의 밀알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 90세까지는 일도 봉사도 계속 하고 싶은데 하느님, 부처님이 도와주셨으면 한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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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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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하와이 한인사’ 이진영 씨 장편영화 ‘하와이 연가’ 발표 “선조들에게 많이 받은 것들이 있으니 이제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 해 돌려줄 차례죠.” 지난 2021년 6부작 연작 다큐 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을 발 표해 리버티국제영화제에서 최우 수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진영 씨가 연합뉴스와 코리아넷이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이 감독은 이화여대 언론정보 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하와이 로 이주해 한국일보 하와이 지사 와 한인 방송사 기자및 하와이의 KBFD-TV 앵커를 지냈다. 이후 영화에 도전해 미주한인 이 민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지개 나라의 유산’과 미주한인 120년사 를 음악으로 담은 장편영화 '하와 이 연가'를 제작했다. 그는 하와이 현지 방송국에서 ‘ 하와이 한인사회 대부’라 불리는 김창원 회장과 인터뷰하면서 한인 이민사를 알리는 일에 뛰어들어 다 큐멘터리 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주 역사를 널리 알리면서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선조들의 삶을 풀어내는 이 감독을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의 이민사를 다룬 작품으 로 국제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 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지금부터 우리는 그들이 남긴 사랑의 흔적을 찾아가 보려 합니 다." 이 말은 영화 ‘하와이 연가’ 도

입부에 나오는 문장으로 모든 작 품에 일관되게 녹아있는 주제이기 도 하다. 이민사를 들여다보면 우 리가 선조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 랑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도 이러한 정서가 전 달된 게 아닌가 싶다. 사랑은 모든 종교와 사상에서 가장 많이 등장 하는 보편적인 가치이다.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仁), 모두 다른 표현 방식인 듯 보이지 만 핵심은 ‘사랑’이다. 우리 이민 역 사 속에는 바로 그 사랑이 가득 들 어 있다.” -하와이에서 한인들의 위상은 어 떤가. “‘무지개 나라의 유산’에는 문대 양 하와이주 대법원장이나 해리 김 전 하와이 시장을 비롯해 주류 사 회에서 다양한 기여를 해온 이들이 많다. 많은 한인이 다른 커뮤니티 와 조화를 이루며 존중받고 산다. 하와이는 한인 이민역사가 가장 오래된 곳이고 사회 곳곳에 한국 의 문화가 녹아 있다. 하와이에서 는 고기 부침개를 ‘미트(Meat, 고 기) 전’이라 부르는 등 한식에서 유 래한 음식이 많이 퍼져있다.” - 언론에 몸을 담았다가 다큐 감 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이 쉽 지 않았을 텐데? “계속 직업이 바뀐 것처럼 보이 지만 ‘스토리텔러’로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 기 위해 다양한 매체에 몸담아왔 을 뿐이다. 한인 이민사를 좀 더 효

해리 김 전 빅아일랜드 시장과 이진영 감독.

이민뿌리 밝힌 ‘무지개나라의 유산’으로 리버티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 “선조 유산 미래세대에 계속 전할 것” 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한테 전하기 위해 영상이라는 매체를 이용하게 됐다. 글과 사진보다 유튜브 등 영 상의 파급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 다. 특히 영화로 만들면 학교 등에 서도 상영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 다. 하나의 장편이 아니라 20분 내 외의 여러 옴니버스로 구성한 것도 학교 교육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 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영화

를 본 현지 고교생들이 감동을 전 해올 때 뿌듯했다.” -재외동포들이 자기 뿌리를 인식 하는 게 왜 중요한가? “나무를 알려면 뿌리부터 들여 다보라는 영어 속담처럼 뿌리는 정 체성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05년 하와이를 선택해 이주했지 만, 이민자로 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한인 이민사에 대해 취재하 다 보니까 하와이는 단순히 풍광 이 아름다운 남의 나라가 아니라 120년에 걸쳐서 우리 선조들이 살 았던 곳이고 뿌리를 내린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디아스포라의 삶은 어디에도 속하기 어려운 경계인의 삶이지만 또 선조의 뿌리를 찾아 보고 이민사를 알게 되면 어디에든 속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를 만들 면서 확신이 들었다.” -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와이에는 존중과 공존의 문화 가 있었기에 한인 출신 대법원장과 시장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이 들은 한인은 물론이고 주류사회와

소수 모두를 위해 봉사를 해 지역 민의 존경을 받았다. 국적을 불문 하고 이주민들을 넓은 마음으로 감 싸주고 이해해 주는 게 중요하다. 공존의 의미가 무엇인지 진지하 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가 다큐 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항상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부분이다. ‘하와이 연가’ 2편 사진신부 ‘임 옥순’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 ‘할머 니의 놋그릇’에서 이민 여성의 삶 과 헌신을 통해 이 부분을 조명했 다. 하와이 한인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민족과 조화 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나 아가기 위해서는 공존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다큐를 제작하면서 특별히 기 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작은 커 뮤니티 센터에서 ‘무지개 나라의 유산’ 상영회를 마쳤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 할아버지가 다가왔다. 그 는 그동안 한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기억뿐이었는데 영화 덕분에 참전 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게 되었다고 하셨다. 한인들이 하와이에 기여한 바를 알게 되어 외려 감사한 마음 이 들었다는 말이 나에게는 어떤 보상보다도 값지게 다가왔다.” -뿌리를 이어 나가기 위해 현세 대의 역할은? “우리는 선조의 사랑과 헌신을

후대에 물려줘야 하는 책임이 있 다. 나라마다 고유의 한인 디아스 포라가 있으므로 어떤 사랑을 어 떻게 받았는지 알기 위해 이민사 를 공부해야 한다. 뿌리를 아는 것 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 우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미래세대나 뒤에 오는 이민자들에게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모국의 독립운동을 돕고 한국 전 쟁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던 하와 이 한인사가 증명하듯이 해외에 살 아도 뿌리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으 면 좋겠다.” -한인의 이민사를 국내외에 널 리 알리는 이유는? “한국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708 만 재외 동포, 특히 이 중에서도 어 린이들과 소중한 이민사를 나누고 싶다. 초창기 하와이 한인들은 사 탕수수 농장에서 받은 임금을 모 아 당시 돈으로 300만 달러를 상하 이 임시정부에 보냈다. 요즘 K-팝, K-영화, K-푸드 등 우리 문화가 세 계 중심에 우뚝 섰는데 이뿐만 아 니라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도 널 리 알려진다면 좋겠다. 한국 땅을 떠나 살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한국 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현지 사회에 기여하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차기작에 대한 계획이 있나? “다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 람과 나누고 싶다. 차기작은 우선 미국 본토의 한인 이민사를 다루고 싶다. 초창기 하와이로 건너온 한 인의 상당수가 본토로 건너가 새로 운 역사를 만들었다. 한국계 이민 가정의 출신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새미 리 등 굉장한 이야기 를 담고 있는 이들이 많다. 물론 다 큐를 만들려면 제작비 마련이 쉽 지 않다. 비상업적으로 제작한 ‘무 지개 나라의 유산’과 달리 ‘하와이 연가’는 처음부터 극장 상영을 염 두에 두고 만들었기에 마케팅, 배 급, 라이선스 계약 등 개봉까지 지 출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홈페이 지(www.therainbowwords.com/ donate)를 통해 후원받고 있다.”

유니세프 부총재 “우리가 움직이지 않아 아이들 죽어간다” “한국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이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입니다. 하 지만 그렇지 못한 데다 기후재난까 지 겹친 곳에서는 우리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서 매일 아이들이 죽 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키티 판 데르 헤이던(59)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 부총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행동’ 을 촉구했다. 헤이던 부총재는 지난달 이스라 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도주의 위기를 겪는 가 자지구 상황을 ‘재앙’으로 규정했 다. 그는 “가자지구는 아이들의 무 덤이 됐다”며 “지난달부터 5천명 이상이 죽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즉각적인 포 화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 포화가 멈추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 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후원도 전적으로 필 요하다”며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220만명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1 억5천400만달러가 필요하지만 현 재 도달한 모금액은 20% 수준”이 라고 설명했다. 헤이던 부총재는 또 “뉴스 헤드 라인에서 사라지며 잊힌 듯하지만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 스탄, 예멘, 방글라데시 등 위기에

키티 판 데르 헤이던 유니세프 부총재.

처한 곳이 많다”며 다른 분쟁지역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수단에서는 어린이 2 천400만명 중 2천만명이 학교에 가 지 못하고 있다. 집을 잃은 600만명 중 절반이 어린이다. 네덜란드 지속가능발전 대사와 기후·에너지·환경·물 국장을 역임 한 헤이던 부총재는 또한 “기후변 화를 통제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미 래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기후 위기 영향을 받습니다. 극한의 열 은 조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극 심한 가뭄이 오면 영양 공급에 문

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해수면 상승으로 사람들이 집을 잃는 지 역에선 여자아이들의 조혼 우려가 커집니다.” 그는 “유니세프뿐 아니라 모두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여러분’의 정부를 향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도 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라고 이 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8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 국을 찾은 헤이던 부총재는 “한국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정규 재 원을 모금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세프는 1948년 처음 한국을 지원했다. 한국은 그로부 터 50년도 안 된 1994년 전 세계에 서 유일하게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며 한국을 ‘희망’ 을 보여주는 예로 꼽았다. “투자를 통해 한국 어린이들은 교육받았고 번영하는 사회와 안정 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이 것이 유니세프가 원하는 변화이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다른 국가도 같은 변화를 이뤄내길 바랍니다.” 헤이던 부총재는 외교부와 질병 관리청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국 회의원 등을 만나 한국 정부와 국 민의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세계 각지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알릴 계 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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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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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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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구절초지방정원 아침의 빛 내림 풍경. 2 정원 전경. 3 들꽃정원의 백일홍. 4 현가루에서 바라본 강당 4

날씨가 바뀌면 생각나는 꽃들이 있다. 저마다 계절을 대표하고 풍기는 정취가 있다. 가을에는 이러한 꽃으로 흔히 국화 과 식물을 떠올린다. 그중 하나가 구절초 다. 바람에 흔들리는 흰 꽃의 무리를 찾아 정읍 구절초지방정원으로 향했다. ◇하천이 휘감아 도는 산언덕의 정원 서울에서 KTX(고속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누런 들판이 스쳐 지나 갔다. 농작물 수확 후 비어있는 논밭도 보 였다. 1시간 40여분 후 정읍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40여분 이동하니 나지 막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면서 양쪽 도롯가 에 키 작은 구절초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을을 맞아 꽃이 만개한 구절초지방정 원에 다다랐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해 운 영하는 곳이다. 현재까지 전국에 등록된 곳은 7곳이다. 구절초지방정원은 면적이 약 38.7㏊로, 지방정원 중에서 가장 넓다. 원래 이곳에는 산책로를 갖춘 체육공원 이 있었다. 2006년 야산의 잡목을 정리하 고 기존 소나무 아래에 구절초를 심어 정 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식재 면적을 넓히면서 구절초정 원뿐 아니라 들꽃정원, 솔숲정원, 물결정 원, 참여정원도 만들었다. 구절초지방정원 은 이렇게 5개의 정원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선 구절초가 평지가 아닌 산언덕 에 피어있다. 관람객은 언덕 위를 쳐다보거 나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꽃을 감상하게 된 다. 산 아래를 흐르는 하천인 추령천은 정 원을 둥그렇게 휘감아 도는 하회(河回) 형

상을 하고 있다. 정원이 소재한 산내면은 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지대다. 구절초의 생육환경과도 잘 맞고 산과 하 천이 있는 지대에 정원이 조성된 것이다. ◇고즈넉한 풍경과 바람의 어울림 굵은 소나무 아래에는 흰 구절초꽃, 연 한 핑크와 진한 핑크빛의 구절초꽃이 함께 피어 있다. 키 큰 소나무의 푸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같지만 그 아래에 키 낮 은 구절초꽃과 잎까지 바라보게 된다. 고 즈넉함과 온화함이 느껴진다. 올해에는 추위에 강해 좀 더 늦게 개화 하는 자홍 구절초도 심었다고 한다. 꽃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마치 자신을 지 켜보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다. 바람이 살랑대면 약한 물결이 일듯 이웃 한 무리의 꽃이 하늘거리고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듯하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관상용으로도 좋고 한방에서 약재로도 쓰인다. 꽃말은 어머니 의 사랑이다. ◇솔숲을 바라보고 백일홍 길을 거닐다 구절초지방정원을 구성하는 다른 정원 도 볼거리가 많다. 참여정원에선 잔디광장 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잠시 몸을 쉬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 보이는 출렁다리 건너편에 는 솔숲정원이 있다. 인근 하천에는 추억의 징검다리도 놓였다. 다른 꽃길을 걸어보고 싶다면 들꽃정원 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곳에는 봄, 여름, 가 을마다 꽃을 심는데, 올가을에는 코스모스, 백일홍, 댑싸리를 심었다. 붉은 백일홍 꽃밭

은 색감이 더욱 눈에 띄어서 매력적이다. 사잇길로 관람객을 실은 작은 꽃열차가 지나간다. 어느 곳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 들꽃정원이 있는 공간은 원래 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농경지 였다. 넓게 펼쳐진 꽃밭 주변 돌 제방은 인 근 하천 범람을 막고자 주민들이 쌓은 것 이다. 물결정원에는 한반도 모양의 호수가 만들어져 있다. ◇물안개가 빚은 정경 구절초지방정원에선 새벽 물안개가 푸 른 소나무, 하얀 구절초 사이를 휘감은 풍 경이 유명하다. 이른 아침이면 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진작가와 관람객이 찾아온다. 취재팀도 정읍역 인근 숙소에서 오전 5 시 30분께 길을 나섰다. 추워진 날씨가 확 연해졌지만, 공기는 상쾌했다. 정원 근처에 이르자 추령천에서 인근 산까지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일교차가 큰 가을에 볼 수 있 는 풍경이다. 정원에 도착하니 안개가 은근하게 깔렸 다. 바람이 잠깐씩 불 때를 제외하곤 풍경 이 정지한 듯 보였다. 사진작가들이 안개

속을 조용히 움직이며 실루엣을 만 들어내 풍경을 함께 이루고 있었다. 먼 곳에 있는 소나무의 형체가 더욱 희 뿌옇게 보이고 그 아래 흰 꽃들은 점점이 뿌려진 것 같았다. 다른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들꽃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대가 낮다 보 니 산언덕으로 해가 떠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개가 서서히 물러가며 건너편에 있던 산의 형체도 드러났다.

당, 제향 공간이 배치돼 있다. 2층 누각인 현가루(絃歌樓)를 지나면 단출해 보이는 강당이 나타난다. 강당 중앙에 3칸의 마 루가 앞뒤로 트여있고 좌우에 방이 있다. 이곳 마루에 앉아 유생들이 학문을 익혔 을 것이다. 강당 마루에 앉아 현가루 쪽을 바라보니 건물 형태가 더욱 단정하게 느껴졌다.

◇마을 안에 있는 무성서원 이제 정읍시 칠보면에 있는 무성서원으 로 이동했다. 무성서원을 포함해 서원 9곳 을 묶은 ‘한국의 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서원은 조선시대 지방 지식인들이 세운 성리학 교육기관이다. 무성서원은 입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풍광을 고려한 다른 서 원과는 달리 주거지 인근에 있다. 안내판은 “자연경관보다는 접근성 및 서 원 참여자에 주목했기 때문에 주거지 인근 에 서원이 건립돼 성리학이 사림에 한정하 지 않고 지역 공동체 전반으로 확대됨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성서원은 신라말 이 지역 태산군수로 부임했던 최치원을 기리기 위해 생사당(生 祠堂·생존해 있는 사람을 모시는 사당)을 세운 것에서 유래한다. 1696년 숙종 때 무 성서원으로 사액 됐다. 이곳에선 국내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 곡을 지은 정극인을 포함해 총 7명을 배향 한다. 서원의 형태는 간결해 보였다. 남북 방향으로 유생들의 유식 공간, 강

◇쌀쌀한 날씨에 쌍화차 거리를 찾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정읍 시내 쌍화차 거리 를 찾았다. 정읍경찰서 인근에서부터 정읍 세무서까지 350m가량 이어지는 거리다. 대략 세어보니 다른 가게들 사이에 15개 안팎의 전통찻집이 보였다. 가래떡과 조청 같은 주전부리를 곁들여 준다는 안내판을 내놓은 찻집도 있다. 거리에는 두꺼운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싼 모양의 설치물이 있어 찾기가 쉽다. 안내판에는 쌍화차 거리가 자생적으로 형성됐으며, 정읍식 쌍화차는 20여개의 재 료를 달여 고명을 넣은 게 특징이라고 쓰 여있다. 정읍은 쌍화차 원료인 지황의 생산 지로 유명하다. 쌍화차 거리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찻집 에 들어갔다. 주문한 쌍화차가 묵직한 찻 잔에 담겨 나왔다. 숟가락으로 쌍화차를 한입씩 떠먹어보 니 맑으면서도 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잔을 마시고 나니 쌀쌀함이 가시고 몸이 뜨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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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벼를 탈곡하는 몽족 가족. 2 오토바이는 좁고 가파른 다랑논 길에서 최고의 문명이기다. 3 단란한 몽족 가족. 4 맘소이 언덕의 다랑논 3

눈에 들어오는 높은 산비탈이 모두 층층 이 누런 벼가 익어가는 논이다. 이 다랑논 은 어떤 건축물보다 인간이 품을 많이 들 여 만든 아름다운 걸작이며 현재도 살아 있는 삶의 현장이다. 다랑논 명소 무캉차이 우리 농촌에도 다랑논이 있지만 사진으 로 접한 외국의 다랑논은 그 웅장함이 남 달랐다. 그래서 베트남 북부 무캉차이를 찾았다. 몽족인 홈스테이 주인의 오토바이 뒤에 앉아 경사진 길을 따라 높은 곳에 올라가 니 눈에 들어오는 산이 온통 다랑논이다. 이 산도 다랑논, 건너편에 보이는 능선도, 저 멀리 있는 산비탈도 다랑논이다. 지금까 지 봐온 어떤 건축물보다 위대하고 감동적 인 모습이다. 구부러진 논들이 한결같이 나란히 질서 정연하고 넓이와 폭이 일정하게 보였다. 낮 은 봉우리 정상에는 원형 논이 있고 그 아 래로 1m 정도 높이를 두고 계단식 논이 이어진다. 다랑논에는 수확기를 맞아 누른 벼가 논두렁 위로 봉긋이 솟아 층을 이루 고 있어 계단이 더욱 많아 보인다. 몇군데 논두렁이 무너진 곳도 있지만 대부분 논두 렁이 잘 정비된 모습이다.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 마을 집 사이로 난 비좁은 오솔길을 따라 무캉차이에서 가 장 유명한 뷰포인트인 맘소이 언덕에 도착 했다. 30여명 정도 돼 보이는 관광객이 보 인다. 한쪽에는 몽족 전통 복장에 꽃이 담

긴 바구니를 짊어진 할머니들 1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 모델 역할을 위 해 대기하고 있단다. 관광객들은 정상의 원형 논 주변에서 기 념사진 찍느라 분주했다. 원형 논은 제단 처럼 높은 곳에 있어 물길이 닿지 않는다. 벼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는 불편한 곳이다. 그래서 관광용으로 조성한 곳이냐고 물어보니 홈스테이 주인은 원래 조상들이 만든 것이고 지형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다고 답해준다. 물 공급은 과거에는 대나무를 이용했고 지금은 검은 파이프를 통해 하고 있단다. 전망대 아래 논에서 벼를 베고 있는 몽 족 부부에게 다가갔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낫을 사용하고 있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쑥스러운 몽족 부부는 당황하면서 도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 또 다른 뷰포인트인 맘소베 언덕으로 가 는 길에 수확한 볏 포대를 옮기는 부부가 보였다. 남자는 지게에 한 자루, 여자는 대 나무 바구니에 자루를 지고 옮긴다. 가파 른 경사지를 힘겹게 올라 오토바이가 있 는 지점까지 옮기고는 거친 숨을 몰아쉰 다. 볏 포대를 들어보니 40∼50kg은 되는 듯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급하지만, 오 토바이로 집까지 옮길 수 있는 길이다. 오 토바이는 좁고 경사진 이곳 환경에 최적의 운송수단이다. 굵은 땀방울이 흐르는 부부 는 힘들어하면서도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다랑논의 생명, 물줄기 벼농사는 물을 가득 채워 줘야 벼가 자 랄 수 있다. 물을 가두려면 바닥을 평평하

게 해야 해 계단식으로 논을 만들었다. 정 상에서 흐르는 물은 촘촘하게 이어진 수로 를 따라 아래 논까지 닿아 벼를 키워낸다. 이 물줄기는 다랑논의 생명줄이다. 온 산을 덮고 있는 다랑논은 비가 오면 물을 가두어 천천히 내려보내기 때문에 토 양 침식을 막고 땅을 비옥하게 한다. 이 지 역의 논두렁은 돌을 구하기 어려워 축대 를 흙으로만 쌓았다. 그래서 빗물에 취약 해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수시로 보수를 해줘야 한다. 그만큼 품이 많이 든다. 경사 가 급하고 길이 좁아 기계가 들어올 수 없 어 모내기 철 쟁기질이나 써레질에 소를 이 용하는 것 외에는 모든 작업을 사람 손으 로 해야 한다. 다음날은 맘소이 반대편 경사면으로 향 했다. 관광객들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 라 전통이 오롯이 유지되는 몽족 마을과 또 다른 다랑논 풍경을 보는 맛에 시간 가 는 줄 모른다. 다랑논 주인공 몽족 무캉차이 다랑논 면적은 2천200㏊가 넘 는다. 이중 라파탄, 체쿠나, 데수핀 지역 약 500㏊가 베트남 국가 중요 유산으로 지정 돼 있다고 한다. 무캉차이 인구의 90%가 몽족인데 해발 800∼1천700m 높이의 산 비탈에 거주하며 다랑논을 일구어 살아가 고 있다. 멋진 다랑논 풍경을 그려내고 있는 몽족 의 생활 과정을 보고 싶어 망모우 마을로 갔다. 마을에 둘러싸인 다랑논에 물소 여 러 마리가 추수를 마친 논에서 볏짚을 뜯 고 있고 한 논에는 10여명이 모여 타작하

고 있다. 이곳 다랑논의 타작은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한다. 경사진 다랑논에 무거운 기계 를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가로·세로 1m 크기의 네모 모양인 탈곡통(현지어로 퉁 떱 루어)에 볏단을 내리쳐 벼를 털어낸다. 방문한 집은 입구 창고에 매달아 놓은 옥수수와 다랑논 풍경이 잘 어우러졌다. 2 층으로 된 창고 아래에는 물소 외양간이 있다. 거주하는 본채 지붕은 슬레이트로, 벽은 나무판으로 만들었다. 한 공간으로 된 내부는 흙바닥에 침실, 창고, 부엌이 같 이 있다. 침대는 2개가 떨어져 있고 부부와 아이 셋이 사용하는 곳이다. 가운데가 창 고이고 오른쪽으로 부엌인데 아궁이 없이 바닥에 불을 피워 삼발이를 얹어 음식을 하는 원시적인 형태를 하고 있다. 몽족 가정 대부분이 물소와 돼지, 개, 닭, 오리 등 가축을 키워 곡식이나 볏짚을 사 료로 주고 가축 배설물은 퇴비로 쓰고 있 다. 수백 년을 이어온 이 선순환 생활이 가 파른 산비탈에 일군 다랑논과 함께 과학 적이고 환경 오염 없는 자급자족을 가능 케 했다. 자본주의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 시각에는 불편하고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현대문명의 공격에도 전통을 유지 하고 있는 이들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 었다. 며칠을 묵은 홈스테이 주인은 조금 떨어 진 농가에서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짓는 다. 부인은 아침이면 사라져 저녁에 집으 로 돌아온다.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농가 에 가 보니 할 일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 었다. 몽족 여인들은 대부분 10대 후반이

면 결혼해 많은 노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마지막 날 저녁 주인은 키우던 거위를 잡아 왔다. 이웃들과 저녁을 함께 먹자고 했다. 부엌에서 살아있는 거위의 멱을 따 피를 한 그릇 받아낸다. 그런 다음 거위를 잡아 살과 내장, 뼈를 분리해, 볶음요리, 백 숙, 탕, 내장 야채에 피를 섞은 요리 등 다 양하게 만들어 낸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 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기술을 가진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캉차이 의 다랑논이 이토록 아름다운 건 이것을 일구고 보존하는 몽족의 생활이 그만큼 아 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무캉차이 여행 팁 교통: 하노이에서 무캉차이는 약 300㎞ 떨어져 있다. 하노이 미딘 버스터미널(My Dinh 2)에서 침대 버스로 8시간 넘게 걸린 다. 요금은 30만동(약 17,000원), 식사 때 한번 휴게소에 서고 그 외에는 손님을 태 울 때만 선다. 장거리라 버스는 기사 2명, 차장 1명이 한 조로 운행한다. 버스 요금은 차장이 직접 현금으로 받기에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숙소: 무캉차이는 고급 숙소는 별로 없 다. 홈스테이가 주류이다. 홈스테이는 음식 을 제공한다. 요리를 직접 할 수도 있어 현 지 음식이 불편할 때 재료를 준비해서 이 용하면 된다. 방문하기 좋은 계절: 다랑논은 모내기 철 인 5∼6월, 수확 철인 9∼10월이 아름답다. 비가 자주 내리므로 우의, 장화, 등산화 등 을 준비해 가면 좋다. 젖은 날 오토바이를 타면 흙물이 튀는 걸 주의해야 한다.


B8

전면광고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Between North America and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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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256-6204

미주조선 특집 www.mijuchosun.com

The US Chosun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비질란테’ 유지태 “연기 위해 20㎏ 늘려” “호응을 얻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 는 게 쉽지 않은데, ‘비질란테’에서 사 람들이 기억할 만한 조헌이라는 캐릭 터를 만든 것 같아서 저한테도 의미가 남다릅니다.” 배우 유지태는 지난달 29일 마지막 회가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비질란테’에서 형사 조헌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질란테’는 경찰대 학생인 주인공 김지용(남주혁 분)이 범죄를 저지르고 도 법망의 허점 때문에 처벌을 면하거 나 솜방망이 처벌만 받은 자들을 폭력 으로 심판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이런 김지용에게 드라마 속 언론사가 비질란테(자경단)라는 별명을 붙이고 화제가 되자 경찰은 비질란테를 잡으려 한다. 비질란테를 추적하는 수사팀 팀 장이 바로 유지태가 연기한 조헌이다. 유지태는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 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 이 드러냈다. 유지태는 “앞으로도 제가 많은 작품 에 출연하겠지만, 저는 배우로서 중간 정도 지점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이미 저를 기억하게 하는 캐릭터도 있는 상 황에서 호응을 얻는 캐릭터를 만드는

이렇게 탄생한 조헌은 100㎏이 넘는 거구에 얼굴 곳곳에 흉터가 있는 험상 궂은 모습이었다. 폭력배에게 정중하게 수사에 협조를 구하다가 상대가 말을 듣지 않으면 “지금부터 반말을 하겠다” 고 말한 뒤 시원스레 주먹을 휘두른다. 조헌은 드라마에서 액션 장면의 빈도 가 높은 인물이지만, 단지 싸움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조헌은 예리한 추리력을 겸비해 비질 란테의 정체를 빠르게 알아내고 김지 용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경고한다. 능 력과 정의감을 겸비한 김지용이 더 괴 물이 되기 전에 바른길을 가라고 권유 하는 인물도 조헌이다. 5회 말미에 조헌과 김지용은 서로 다 른 신념을 두고 말싸움을 벌인 끝에 결 국 맞붙는다. 이 장면에서 조헌은 “김지용, 고통스 러웠냐 아니면 재밌었냐?”라는 질문을 건네 정의를 위해 주먹을 휘두르던 김 지용이 점차 괴물이 돼 가고 있다는 것 을 지적한다. 이 대사는 유지태의 제안 으로 추가된 것이라고 한다. 유지태는 “원작 웹툰에선 주로 외형 이 강조됐던 인물이 조헌인데, 그런 조 헌의 내면을 내가 만들 수 있어서 좋 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의 원작인

드라마 ‘비질란테’ 영상 화면.

‘괴물’ 형사 조헌 역할 “주인공 괴물 되지 않게 돕는 인물” 게 쉽지 않은데 ‘비질란테’로 할 수 있 었다”고 말했다. 조헌은 거구의 몸에서 나오는 압도적 인 싸움 실력 때문에 ‘괴물’이라는 별명 을 가진 형사다. 폭력조직원 여럿을 단 숨에 때려눕히는 것은 물론 자동차 후 면을 번쩍 들어 주차 방향을 틀어놓는 장면도 나온다. 유지태는 그런 조헌을 연기하기 위해 이번 드라마를 찍기 전 2∼3개월에 걸 쳐 몸무게를 20㎏ 늘렸다고 한다. 매일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운동을 병행해 단기간에 살과 근육을 키웠다. 그는 “촬영 전에 만난 남주혁 씨 체 격이 워낙에 좋아서 ‘조헌이 김지용보 다 압도적으로 피지컬이 좋아 보여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소화하지? 큰일 났 다’ 싶었다”며 “생각보다 더 몸무게를 많이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동명의 웹툰을 주변에 권할 정도로 재 미있게 봤다고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 힌 바 있다. 유지태는 이어 “조헌은 현실적인 모 습을 많이 품고 있는 인물”이라며 “김지 용에게 심정적으로는 동의한다고 말하 고, 김지용이 괴물이 되지 않게끔 조력 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1998년 영화 ‘바이 준’으로 데뷔한 유 지태는 2003년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 으로 감독으로도 데뷔했고 건국대 영 상영화학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유지태는 독립영화 상영회를 열고 독 립영화제에 후원금을 내는 등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 내가 없어도 누군가 독 립영화를 지원하게 되는 시스템이 자리 를 잡기 바란다”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생각이 모이면 당장은 아니어도

10년, 20년 뒤에는 변화의 흐름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해서 작품 출 연이 드문 것은 아니다. 작년엔 넷플릭 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출연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른 드 라마 촬영도 마친 상태다. 유지태는 “가르치는 것만 잘하고 ‘선 수’로서는 못 하는 걸 가장 지양한다” 며 “학생들을 가르치기 전에 배우로서 모습이 올바로 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런 유지태를 쉬지 않고 계속 일하 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뭔지 묻자, ‘ 작품’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영감을 받는 건 언제나 작품이 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고, 훌륭 한 연기를 하고 싶고, 항상 그 마음만은 같았던 것 같아요. 그게 제 일이고 제 꿈이고 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D-데이’(D-DAY)와 걸그룹 뉴진스의 ‘겟 업’(Get Up)이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이 발표한 ‘2023년 베스트 앨범 100선’ 에 포함됐다. 지난달 30일 롤링스톤의 ‘2023년 베스트 앨범 100선’에 따르면 뉴진스는 시저(SZA), 올리비아 로드리고, 마일리 사이러스, 트로이 시반 등 쟁쟁한 팝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차트 33위를 차지했다. 롤링스톤은 “ 뉴진스가 보여 준 캐치한 훅 (Hook·강한 인 상을 주는 후렴 구)과 복고적이 면서 미래지향 적인 느낌은 놀랍다”며 “올해 나온 다른 어떤 팝과 비교해도 뉴진스는 강력 한 우승 후보”라고 호평했다. 슈가의 첫 공식 솔로 앨범 ‘D-데이’는 69위에 올랐다. 롤링스톤은 “’D-데이’는 자유의 개념, 즉 그것이 축복인지 혹은 저주인지를 곡과 가사로 탐구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GQ 영국판도 각자 선정한 ‘2023 베스트 앨범’ 목록에 뉴진스의 ‘겟 업’을 올렸다.

롤링스톤 ‘올해의 베스트 앨범’에 뉴진스 33위·BTS 슈가 6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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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13년만에 신보 업타운 “아날로그 음악이 위안 되길” “소모적인 일상에서 클래식한 아날로그 음악이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베이빌론) 1990년대 후반을 풍미한 힙합 알앤비 (R&B) 그룹 업타운이 1일 데뷔 25주년 기 념 베스트 음반 ‘백 투 아날로그’(Back II Analog)를 내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업타운은 1996년 12월 정규 1집으로 등 장해 ‘다시 만나줘’, ‘내 안의 그대’, ‘카사노 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업타운의 1·2대 여성 보컬 윤미래와 제시는 무게감을 지닌 현역 가수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업타운 원년 멤버이자 리더 정연준은 3 대 여성 보컬로 스피카 출신 루비(김보형) 를 영입했고, 감성 알앤비 보컬 베이빌론을 객원 멤버로 발탁해 진용을 정비했다. 업타운이 새 앨범을 내는 것은 2010년 ‘ 업타운 7’(서프라이즈!) 이후 13년 만이다. 업타운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은 아날로그인데, 세상이 너무 디지털화됐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 속 에서도 아날로그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새 앨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백 투 아날로그’에는 신곡인 동명의 타 이틀곡을 비롯해 ‘마이 스타일’(My Style), ‘다시 만나줘’, ‘카사논바’, ‘마이 레이디’(My Lady) 등 기존 히트곡을 리메이크 또는 리 마스터한 노래가 담겼다. 엄밀히 따지면 올해는 업타운 데뷔 27주년이지만, 지난 2021년부터 음반 작업을 시작했기에 25주 년 기념 음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타이틀곡 ‘백 투 아날로그’는 1980년 대 솔 펑크 콘셉트의 노래다. 세련된 음악 에 루비와 베이빌론의 가창력이 더해지면 서 젊고 힘 있는 곡이 완성됐다. 미국 출 신의 가수 로렌 에반스가 피처링으로 참 여했다. 정연준은 “가급적 (프로그램 사용 대신) 베이스나 기타 등을 실제로 연주하고, 빈티 지 프리 앰프를 사용해 최대한 따뜻한 소

힙합 알앤비 그룹 업타운.

리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대 보컬 윤미래는 제가 12살 때부터 노래를 가르쳤죠. 그에게는 타고 난 리듬 감과 독특한 발성이라는 장점이 있었어요. 제시는 17살 때 윤미래 대신 발탁했는데 와일드한 목소리와 성격을 갖고 있었어요. 루비는 윤미래와 제시와는 또 다른 보컬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로 만들어가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정연준) 루비는 “업타운 3대 보컬로 활동하게 돼 감사하다”며 “업타운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매일 연습하고 있다”고 떨리는 소 감을 밝혔다. 또 “3대 보컬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정 연준 선배가 나를 확고한 색깔을 가진 보 컬리스트로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며 “이렇게 노래를 미세하게 분석하며 연 습한 것은 처음이다. (정연준이) 아주 작 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다”고 덧붙 였다. ‘백 투 아날로그’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 션으로 제작됐다.

정연준은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 이 솟아나는 것처럼, 우리 음악이 사람들 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지친 일상에서 벗 어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원래는 평범한 작 품처럼 실사로 촬영됐다. 하지만 이것이 성 에 차지 않은 정연준이 발매일을 미루면서 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작업했다. 고급 스포츠카에서 대통령 닮은꼴 캐릭터까지, 실사라면 불가능했을 아이디어를 애니메 이션이었기에 모두 구현해낼 수 있었다. 정연준은 “지금의 업타운은 미국 시장에 내놓아도 좋을 퀄리티”라며 “한국에서 내 가 만든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하나의 앨범 에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했다. “업타운이 이번 앨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요? ‘다시 고개를 앞뒤로’·’백 투 더 아날로그’·’이런 노래가 필요해’에요. 노래 를 통해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연준) “소모적인 일상에서 클래식한 아날로그 음악이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베이빌론) 1990년대 후반을 풍미한 힙합 알앤비 (R&B) 그룹 업타운이 1일 데뷔 25주년 기 념 베스트 음반 ‘백 투 아날로그’(Back II Analog)를 내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업타운은 1996년 12월 정규 1집으로 등 장해 ‘다시 만나줘’, ‘내 안의 그대’, ‘카사노 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업타운의 1·2대 여성 보컬 윤미래와 제시는 무게감을 지닌 현역 가수로 왕성히 활동 중이다. 업타운 원년 멤버이자 리더 정연준은 3 대 여성 보컬로 스피카 출신 루비(김보형) 를 영입했고, 감성 알앤비 보컬 베이빌론을 객원 멤버로 발탁해 진용을 정비했다. 업타운이 새 앨범을 내는 것은 2010년 ‘ 업타운 7’(서프라이즈!) 이후 13년 만이다. 업타운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은 아날로그인데, 세상이 너무 디지털화됐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 속 에서도 아날로그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새 앨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백 투 아날로그’에는 신곡인 동명의 타 이틀곡을 비롯해 ‘마이 스타일’(My Style), ‘다시 만나줘’, ‘카사논바’, ‘마이 레이디’(My Lady) 등 기존 히트곡을 리메이크 또는 리 마스터한 노래가 담겼다. 엄밀히 따지면 올해는 업타운 데뷔 27주년이지만, 지난 2021년부터 음반 작업을 시작했기에 25주 년 기념 음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타이틀곡 ‘백 투 아날로그’는 1980년 대 솔 펑크 콘셉트의 노래다. 세련된 음악 에 루비와 베이빌론의 가창력이 더해지면 서 젊고 힘 있는 곡이 완성됐다. 미국 출 신의 가수 로렌 에반스가 피처링으로 참 여했다. 정연준은 “가급적 (프로그램 사용 대신) 베이스나 기타 등을 실제로 연주하고, 빈티 지 프리 앰프를 사용해 최대한 따뜻한 소 리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대 보컬 윤미래는 제가 12살 때부터

노래를 가르쳤죠. 그에게는 타고 난 리듬 감과 독특한 발성이라는 장점이 있었어요. 제시는 17살 때 윤미래 대신 발탁했는데 와일드한 목소리와 성격을 갖고 있었어요. 루비는 윤미래와 제시와는 또 다른 보컬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로 만들어가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정연준) 루비는 “업타운 3대 보컬로 활동하게 돼 감사하다”며 “업타운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매일 연습하고 있다”고 떨리는 소 감을 밝혔다. 또 “3대 보컬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정 연준 선배가 나를 확고한 색깔을 가진 보 컬리스트로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며 “이렇게 노래를 미세하게 분석하며 연 습한 것은 처음이다. (정연준이) 아주 작 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다”고 덧붙 였다. ‘백 투 아날로그’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 션으로 제작됐다. 정연준은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 이 솟아나는 것처럼, 우리 음악이 사람들 에게 힘과 희망을 주고 지친 일상에서 벗 어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뮤직비디오는 원래는 평범한 작 품처럼 실사로 촬영됐다. 하지만 이것이 성 에 차지 않은 정연준이 발매일을 미루면서 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작업했다. 고급 스포츠카에서 대통령 닮은꼴 캐릭터까지, 실사라면 불가능했을 아이디어를 애니메 이션이었기에 모두 구현해낼 수 있었다. 정연준은 “지금의 업타운은 미국 시장에 내놓아도 좋을 퀄리티”라며 “한국에서 내 가 만든 힙합과 알앤비 음악을 하나의 앨범 에 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했다. “업타운이 이번 앨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요? ‘다시 고개를 앞뒤로’·’백 투 더 아날로그’·’이런 노래가 필요해’에요. 노래 를 통해 좋은 기운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연준)

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40주년 ... 애니부터 NFT까지 계획” 인기 만화가 이현세(67) 작가가 ‘공포 의 외인구단’ 탄생 40주년을 맞아 애니메 이션,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형태 로 지적재산(IP)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밝 혔다. 이 작가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콘 2023 라이브토크’에서 “’공포의 외인구단’ 라디오 드라마와 게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애니메 이션을 계획 중이며, NFT도 곧 출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3년 나온 이현 세 작가의 대표작으로, 야구를 소재로 소

외된 인물들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만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그는 “그전까지는 스포츠 만화라고 하면 팀을 위해 헌신하고 결국 승리한다는 똑같 은 내용이었다”며 “1982년 프로야구가 출 범하면서 이야기에 배신이나 음모, 돈, 남 녀 이야기도 넣을 수 있게 됐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만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 명했다. 이 작가는 그 만화 덕에 큰 성공을 거뒀 지만 이후 부침을 겪었다. 성인 독자를 겨냥한 만화 잡지 ‘미스터

블루’를 만들었다가 청소년 보호법 때문 에 폐간했고, ‘천국의 신화’ 표현의 자유 문제를 두고 수년간 법정 싸움을 벌이기 도 했다. 이 작가는 “’천국의 신화’가 음란하고 폭 력적이라고 기소를 당해 1심에서 벌금 300 만원을 받았지만, 8년의 재판을 통해 무죄 를 받았다”며 “제가 가면 만화의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니 (그간 행보를) 후회하지 는 않는다”고 돌이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활용에 선제적 으로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그린 만화를 AI에 학습시킨 뒤 자

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이현세 풍 의 만화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 이다. 우선 세종대와 재담미디어가 함께 ‘고교 외인부대’를 2023년 버전으로 만들고 플랫 폼 쇼츠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론의 새벽’, ‘불새의 투혼’ 등 이 작가의 만화를 AI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작가는 “자동차를 놔두고 소달구지 를 타고 다닐 수는 없다”며 “AI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제가 AI (활용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만화가 이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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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스위트홈’의 찬영이는 아스팔트에 핀 장미 같아” 야구 선수였던 박찬영은 괴물화 사태 로 세상이 아수라장이 되자, 자진해서 군 에 입대한다.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 을 쥐고, 한 번 지키고자 마음먹은 대상은 목숨 걸고 수호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 즌2에 새로 등장한 정의감 넘치는 이병 박 찬영은 배우 진영을 만나 더욱 올곧은 인 물로 변했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 난 진영은 “감독님이 제게 맞춰 박찬영이 라는 캐릭터에 이런저런 설정을 입혀주셨 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때 찬영이는 그저 잘 싸우는 멋진 캐릭터였 는데, 캐스팅되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 기 시작하면서 점점 착하고 정의로운 인 물로 발전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이 렇게 행동한다고?’ 싶은 장면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진영은 찬영이 지뢰를 밟은 생존자를 포 기하지 않는 장면을 대표적인 예시로 꼽 았다. 괴물화 증상이 나타나자 생존자들이 모 여 사는 스타디움에서 벗어나 남들에게 피 해를 주지 않고 홀로 죽음을 맞이하려던 한 거주자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그만 괴 물을 잡기 위해 설치해둔 지뢰를 밟게 되 는데, 이때 찬영은 망설이지 않고 몸을 날 린다. 고령인 데다 지병이 있어서 몸을 제대 로 가누지 못하는 생존자가 넘어지지 않도 록 발목을 잡아주고, 어깨를 짚고 버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2’에서 정의감 넘치는 이병 박찬영을 연기한 배우 진영.

며 무릎을 꿇는다. 그는 “찬영이는 살아남아야겠다는 생 진영은 “착하디 착한 박찬영이 자칫 고 존 욕구가 그다지 강하지 않은 인물”이라 구마 먹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 며 “아수라장이 돼버린 세상을 받아들이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괴력을 소유한 강남순을 연기한 이유미. 겠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 고, 생각을 다 정리한 상태로 건조하게 행 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 동하는 찬영이 개인적으로는 멋있어 보였 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고 말했다.

사람 홀리는 매력 ‘리즈(rizz)’,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카리스마’(charisma)서 파생 Z세대 중심 온라인서 유행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올 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 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 도했다. 올해 영미권의 Z세대(1997∼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 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파 생된 신조어다. 주로 이성이나 성적 대상을 향해 나 타나는 매력을 의미해 ‘로맨틱 카리스 마’(romantic charisma)의 준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장에서 “그는 ‘리즈’를 갖고 있다”는

식의 명사형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매력· 끼를 발산하다, 유혹하다”(rizz up)는 의 미의 동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OED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기록된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올해 6월 ‘스파이더맨’ 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인터뷰에서 사용하면서다. 홀랜드는 당시 버즈피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제한된 ‘리즈’ 만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인터뷰 영상은 밈(meme·인터 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 고, OED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리즈’의 사용량은 그 후 15배가량 늘어났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 는 올해의 단어 선정은 소셜 미디어가 언 어의 변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 지게 만들고 있는 현상을 반영했다면서 이 단어 자체에 사람을 끄는 ‘매력’(rizz)

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스월 대표는 “이 단어가 소셜 미디 어에서 비주류가 쓰던 신조어에서 주류 유행어로 옮겨온 이유는 그저 말하기 재 미있기 때문”이라면서 “단어가 혀에서 뱉 어질 때 함께 생겨나는 약간의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 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 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리즈’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오 른 단어는 미국의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 트의 팬덤을 뜻하는 ‘스위프티’(Swiftie), 특정 제품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인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작업 지시나 명령을 뜻하는 ‘프 롬프트’(prompt) 등이 있다.

그러면서 이런 찬영을 “아스팔트 위에 핀 장미 같다”고 비유했다. “생존을 위해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수많 은 캐릭터 사이에서 찬영이는 인간의 아름 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어요. 비 현실적일지언정, 정의롭게 괴물화 사태에 맞서 싸우는 찬영을 통해 인간은 악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죠.” 2011년 그룹 B1A4로 데뷔한 진영은 영 화 ‘수상한 그녀’, ‘내안의 그놈’, 드라마 ‘구 르미 그린 달빛’,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경 찰수업’ 등에 출연해왔다. 스스로를 ‘서치왕’이라고 소개한 진영 은 “프로듀서로 일할 때의 습관이 남아있 어서 곡을 내거나, 출연한 작품이 공개되 면 시청자 반응을 샅샅이 찾아본다”고 밝 혔다. 그는 “’스위트홈’이 공개된 후로는 온라 인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도 모 니터링하고 있고, 커뮤니티 반응, 온라인 댓글과 클립 영상도 살펴 보고 있다”고 웃 어 보였다. 이어 “스타디움을 벗어나 단독 행동을 하는 은유(고민시)를 끈질기게 쫓아가던 찬영이 뺨을 맞고, 은유를 둘러업는 장면 이 특히 많이 언급되는 것 같다”며 “찬영 이의 속마음이 시즌3에 더 깊게 다뤄진다” 고 귀띔했다. ‘스위트홈’은 시즌2와 3을 동시에 촬영했 으며, 시즌3은 내년 여름 중 공개된다. 진영은 “두 개의 시즌을 한꺼번에 제작 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시즌3이 너 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 빌드 업에 많은 장면을 할애한 것 같다”고 말 했다. “찬영이의 서사와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은유를 대하는지 등이 시즌3에 구체적으 로 밝혀지죠. ‘이게 찬영이구나!’ 싶던 장면 들이 시즌3에 담길 테니 많이 기대해주셔 도 좋습니다.(웃음)”

하버드대 ‘테일러 스위프트 강의’ 생긴다 명문 하버드대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 트(33·사진)의 음악 세계를 다루는 강의가 개설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내년 봄 학 기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 계’(Taylor Swift and Her World)를 신설 한다. 스위프트의 삶에서부터 음악 커리어, 팬 문화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 세계를 다양 한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하버드대 웹사이트에 게시된 강의 설명 글에 따르면 학생들은 “백인·(미국)남부·범 대서양 텍스트와 퀴어(성소수자) 서브텍스 트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을 공부할 예정 이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와 소설가 윌라 캐 더의 시, 소설 등을 비롯해 스위트프의 음 악에 영향을 미친 문학 작품들을 읽고, 미 국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돌리 파튼 등 스위프트에게 음악적 길을 열어준

여성 예술가들도 살펴본다. 이 강의를 맡은 스테퍼니 버트 하버드 대 영문과 교수는 연예매체 TMZ에 싱어 송라이터인 스위프트가 자신과 사람들의 관계도 곡에 담아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 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대와 뉴욕대도 스위프트 에 대한 강의를 개설했다. 뉴욕대는 스위 프트에게 명예 학위를 수여했으며 스위프 트는 작년에 이 대학 졸업 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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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판 수상 소감 잘렸다” 뿔난 로버트 드니로 “시상식 원고 무단편집돼” ... 휴대폰 보며 원본 읽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80)가 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단단히 화가 났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수상 소감 원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 는 내용이 임의로 삭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드니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3회 고섬어워즈 시 상식에서 주최 측이 자신의 허락도 없이 이런 일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고섬어워즈는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대 상으로 시상한다. 드니로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은 역사적 아이콘과 창 작자에게 주어지는 고섬어워즈 특별상을 받았다. 드니로는 단상에 올라 원고가 자막처럼

‘오겜’ 실사판 ‘더 챌린지’

이어지는 텔레프롬프터를 보며 소감을 말 하다가 멈칫했다. 자신이 쓴 것과 다른 원 고가 보여서다. 그는 이내 청중에게 “한 가지만 말하고 싶다”며 “내 연설의 시작 부분이 편집돼서 잘렸고 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고 저장 된 원고 원본을 읽기 시작했다. 드니로는 “역사는 더는 역사가 아니다” 라며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조차 대 안적 사실로 대체되고 음모론과 추악함에 의해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거짓말은 사기꾼의 무기고에 있는 또 다른 도구”라며 “전임 대통령(트럼프) 은 4년의 재임 기간에 3만번 이상 거짓말 을 했고 보복 캠페인(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의 팩트체크팀에 따르면 트럼프 전

33회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휴대폰 보며 말하는 로버트 드니로.

대통령은 재임 때 3만500회 이상의 거짓 말을 했으며 하루 평균 약 21건의 잘못된 주장을 했다.

드니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엘리자베 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경멸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는 약자를 공격하고 자연의

선물을 파괴하며, 예컨대 비방을 위해 포 카혼타스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주 민 혈통을 내세우는 워런 의원을 조롱할 때 쓰던 말이다. ‘플라워 킬링 문’은 1920년대 석유가 발견 된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 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드니로는 이 영화 제작사인 애플에 경의 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연설 원고 일부가 편 집된 것을 안 이후에 “감사를 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드니로는 2018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당 시 트럼프 대통령 욕을 하고, 2020년 코로 나19 대유행 때는 이 바이러스로 많은 사 람이 죽어도 상관하지 않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런 드니로의 과거 비판에 대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 드니로는) 매우 낮은 IQ를 가진 사람”이라 고 응수했다.

미국 기반 첫 K팝 기획사 ‘타이탄 콘텐츠’ 출범

넷플릭스 주간 시청 1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 떠 제작한 리얼리티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Squid Game: The Challenge) 가 영어권 TV 부문 주간 시청시간 1위 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 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11월 넷째주(20~26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시청 시간은 총 8570만 시간으로, 영어권 TV 부문에서 가장 많았다. 이 작품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 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서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 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영국, 미국, 캐 나다, 이집트, 이스라엘, 뉴질랜드, 사 우디아라비아 등 총 41개국에서 1위 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전 세계 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 러의 상금을 걸고 각종 게임에 도전하 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세트장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드라마에는 없던 새로운 게임과 규칙 들도 더해졌다. 실사판 인기에 힘입어 2021년 공개 된 ‘오징어 게임’도 비영어권 TV 부문 주간 시청 시간 6위에 오르며 역주행 흥행했다.

미국을 기반으로 한 K팝 기획사 ‘타 이탄 콘텐츠’(TITAN CONTENT)가 출 범했다. 미국에 K팝 기획사가 설립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타이탄 콘텐츠에 따르면 이 업체는 SM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 낸 한세민 의장을 비롯해 강정아 CEO( 최고경영자), 리아킴 CPO(최고퍼포먼스 책임자), 이겸 CVO(최고비주얼책임자) 를 창립 멤버로 삼아 지난 4월 말 미국 현지에 설립됐다. 로스앤젤레스에 헤드쿼터(본부)와 스 튜디오를, 서울에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갖췄다. 이 업체는 동서양을 연결하는 글 로벌 아티스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타이탄 콘텐츠는 전통적인 K팝 비즈

타이탄 콘텐츠 창립 멤버.

뉴진스 ‘디토’, 애플 뮤직 글로벌 연말 차트 19위 걸그룹 뉴진스의 히트곡 ‘디토’(Ditto)가 2023년 애플 뮤직 글로벌 연말 차트에서 19위에 올랐다. 애플 뮤직은 “뉴진스는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25위 권 이내에 올라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빛냈다” 고 설명했다. 뉴진스는 특히 2023년 애플 뮤직 한국 연말 차트에서 는 ‘디토’(1위), ‘OMG’(2위), ‘하이프 보이’(Hype boy·3위) 로 1∼3위를 석권했다. 한국 연말 차트에서는 아이브의 ‘아이 엠’(I AM)이 4 위, 뉴진스의 ‘어텐션’(Attention)이 5위, 르세라핌의 ‘안

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6위에 각각 올라 걸그룹 열풍을 실감케 했다. 뉴진스는 애플이 제공하는 일종의 노래방 서비스 ‘애플 뮤직 싱’(Apple Music Sing)을 통해 올 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 2위(‘디토’), 11위 (‘OMG’), 18위(‘하이프 보이’)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 올 한해 애플의 음원 검색 플랫폼 ‘샤잠’ 으로 가장 많이 검색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 가 장 많이 검색된 곡은 팝스타 찰리 푸스의 ‘아이 돈트 싱 크 댓 아이 라이크 허’(I Don’t Think That I Like Her) 였다.

니스 모델과 콘텐츠를 웹3(Web3), 메타 버스(가상세계), AI(인공지능) 등의 기술 과 결합해 새로운 팬 경험을 선사할 계 획이라고 전했다. SK스퀘어 관계사인 드림어스컴퍼니 는 투자사로 참여해 K팝의 글로벌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RW3벤처스와 랩터 그룹의 주도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 다. 타이탄 콘텐츠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드림어스컴퍼니가 유일하다. 드림어스컴퍼니는 타이탄 콘텐츠를 통 해 선보일 가수들의 음원, 음반, MD(굿 즈상품)의 국내 독점 유통을 담당하고,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 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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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고민했던 ‘연인’ 엔딩 ... 끝없는 터널 지나는 기분” MBC 사극 ‘연인’ 연출한 김성용 감독 능군리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낙향한 사대부의 첫째 딸로 귀하게 자란 유길채(안은진 분)는 늘 자신 감에 차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 사내든 쥐락 펴락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정 작 본인이 좋아하는 연준 도령(이 학주)은 그의 뜻대로 따라주지를 않는다. 자꾸만 곁에서 알짱거리 는 이장현(남궁민) 앞에서 속상함 을 감추지 못 한 길채는 이렇게 말 한다. “난 그저 연모하는 이와 더불어 봄에는 함께 꽃구경하고 여름에는 냇물에 발 담그고, 가을에 담근 머 루주를 겨울에 꺼내 마시면서 함께 늙어가길 바랄 뿐인데….” MBC 드라마 ‘연인’ 연출을 맡은 김성용(사진) 감독은 “길채가 송추 할배 회혼례에서 말하는 바로 이 대사가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 라고 생각했다”고 짚었다. 드라마 종영을 기념해 지난 28 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근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 감독은 “송추 할배와 이랑 역을 맡은 배우 분들에게도 두 분의 이야기가 우리 작품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일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나이 먹어가며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우리

드라마의 정체성”이라고 되짚었다. 김 감독은 끝까지 엔딩을 고민했 던 황진영 작가에게도 이 장면을 언급하며 해피 엔딩이 됐으면 좋겠 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대본을 다 써놓은 상황에 서도 어떤 결말을 택할지 못 정해 서 작가님께서 마지막까지 고민이 깊으셨다”고 전했다. “작가님은 두 주인공의 서로 다 른 가치관을 자주 강조하셨어요. 장현은 죽음을 불사하고도 사랑 하는 사람을 지켜내는 사람이라면, 길채는 어떻게든 살아냄으로써 사 랑을 지켜내는 사람이라고 얘기하 셨거든요. 캐릭터의 가치관을 담아 내는 엔딩으로 갈지, 해피엔딩으로 갈지 끝까지 고민을 거듭했죠.” 첫 회 시청률 5.4%로 출발한 ‘연 인’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힘을 얻 어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9%로 막 을 내렸다. 2021년 방송됐던 ‘옷소 매 붉은 끝동’ 이후 MBC 최 고 화제작으로 손꼽힌다. 김 감독은 “이렇게까 지 뜨거운 반응은 예상 하지 못했다”며 “이야기 가 워낙 힘 있고, 배우 들의 연기가 탄 탄했기 때문 에 잘될 것 이라는 자 신은 있었

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셔서 놀 랐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런 긍정적인 반 응을 좀 즐겼어야 했는데, 부담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파트2에서 초반에 쌓아올린 완성도가 무 너지면 안 된다 는 부담을 많이 느꼈 다”고 털어 놨다.

천재 음악가 아내로 살아내기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미국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론은 드디어 미 은 광범위한 활동 영역으로만 보면 국 출신의 천재 천재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 지휘자가 탄생했 는 음악가다. 다며 찬사를 쏟아 그는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낸다. 그즈음 평생 이자 교향곡, 관현악, 실내악, 협주 의 연인 펠리시아(캐리 멀리건 곡, 발레, 가곡, 합창, 영화 삽입곡에 분)도 만난다. 첫눈에 반한 두 사 이르는 음악을 써낸 작곡가였다. 뮤 람은 사랑을 키워가다 결혼해 딸 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작곡 도 얻는다. 을 맡아 대히트를 끌어내기도 했다. 여기까지가 1부다. 2부에선 중년 일만 하기도 벅차 보이는데, 연 이 된 번스타인 부부의 모습이 그 애사도 복잡하다. 아이 셋을 가진 유부남이지만 동 시에 양성애자이 기도 했던 그의 옆에는 항상 남자 애인들이 있었다. 이런 남편과 살 았던 여자의 삶 은 어땠을까. 브래들리 쿠퍼 가 연출하고 주연 한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번스 영화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속 한 장면. 타인의 음악 여 정보다 그의 사 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전기 영 려진다. 흑백이었던 화면은 컬러로 화다. 바뀐다. 쿠퍼는 보편적이지는 않아도 진 번스타인은 젊은 시절과는 비교 실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에 매료돼 도 되지 않을 만큼 스타가 돼 있다. 대학원 시절부터 영화화를 꿈꿨다 그러나 배우였던 펠리시아는 내조 고 한다. 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무대에서 그러다 몇 년 전 스티븐 스필버 멀어진 상태다. 그 감독이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하는 건 초기 대본을 건네며 번스타인 역 남편의 끝없는 남성 편력이다. 애인 을 제안했다. 쿠퍼는 몇 시간도 지 을 가족 모임에 데려오는 것은 물 나지 않아 캐스팅을 수락했다. 스 론 파티에서 처음 본 남자와 입을 케줄 문제로 스필버그 감독의 연출 맞추다 들키기도 한다. 그의 이런 이 불발되자 쿠퍼는 직접 감독까지 행동은 펠리시아가 폐암 진단을 받 맡았다. 기 직전까지 계속된다. 영화는 뉴욕 필하모닉의 부지휘 펠리시아는 “그렇게 살다가 외 자이던 번스타인이 우연한 기회로 로운 게이 영감으로 죽을 것”이라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되는 장면으 며 악담하곤 하지만, 남편을 향한 로 시작된다. 사랑은 스크린 바깥까지 전해진다. 그는 리허설도 하지 못한 상태 아이들에게는 절대 비밀로 하라면 에서 훌륭한 연주를 끌어내고, 언 서 혼자 속앓이하는 모습도 안쓰럽

기 그지없다. 영 화가 끝나고 나면 번스타인보다 펠 리시아가 더 뇌리 에 남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두 예술 가의 사랑은 평범 한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남성의 육체를 갈망하면서도 정 신적으로는 여성 에게 기대고 싶어 하는 번스타인과 이런 그를 평생 받아주는 펠리시아의 이야기가 보 편적으로 와닿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부의 감정선과 스토리가 세밀 하지 못한 탓에 설득력은 더 떨어 진다. 실화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들이 왜 이토록 서로를 버리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두 배우의 연기만큼은 빛난다. 쿠 퍼는 번스타인 특유의 화려한 지휘 자세를 재현해낸다. 그는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휘봉을 받은 뒤부터 대학생 때까지 눈앞에 오케 스트라가 있다고 상상하며 지휘 연 습을 하곤 했다고 한다. 번스타인이 남긴 명곡을 듣는 것 도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대 표곡 ‘미사’를 비롯한 다양한 곡이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로 삽 입됐고, 라이브 연주도 나온다.

총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 을 연출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김 감독은 “막바지 한두 달은 끝 나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 다”며 “초반의 완성도가 무너지지 않도록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애 를 먹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처음에 작품을 맡게 됐을 때까지만 해도 총 24부작이었었다.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질 수도 있다 는 의견이 모여서 분량을 줄였는 데,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기에는

되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나라에서 도망친 포로들이 조선으로 돌아와 정착하는 이야기, 능군리에 정착한 장현과 길채의 이 야기, 옥사에 갇힌 량음의 서사 등 을 풀어내고 초반에 뿌려놨던 ‘떡 밥’을 회수할 시간이 있었다면 더 밀도 있고 풍성한 작품이 됐을 수 있겠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드라마 ‘화정’(2015)에서 첫 메인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2021년 ‘검 은태양’에 이어 두 번째로 남궁민 과 호흡을 맞췄다. 김 감독은 “’검은태양’을 찍던 중 에 ‘연인’ 대본을 받았다”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남궁민 선배님이었 고, ‘선배님이라면 이렇게 하겠지?’ 상상하면서 읽다 보니 더 재밌게 느껴졌다”고 되짚었다. 그는 “제안하는 게 부담이 될까 봐 망설이던 와중에 선배가 먼저 ‘ 다음 작품 준비 중인 게 있느냐’며 연락이 왔고, 대본을 받고 나서 3 일 만에 ‘너무 하고 싶다’고 응해주 셨다.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부대끼며 지낸 탓에 어제 꿈 에도 나왔을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연인’을 했으니 이제 그 어느 작 품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못 할 게 없죠. (웃음) 근데 웃긴 건, ‘검은 태양’ 때도 똑같이 말했어요. 아마 저는 다음 작품에서도 똑같은 말 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웃음)”

매슈 페리 유족 이름 딴 재단 설립 시트콤 ‘프렌즈’로 사랑받은 할 리우드 배우 매슈 페리의 유족이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팬들에게 기부를 호소했다고 미 연예매체 피플이 전했다. 페리의 유족은 피플에 보낸 성 명에서 “매슈의 유산을 기리는 것 은 가족으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매슈 페리 재단이 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어떤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의 양아버지인 언론인 키 스 모리슨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런 식의 호소는 내 가 흔히 하는 일이 아니지만, 올 해는 다르다. 여러분이 할 수 있 는 일을 해달라. 그가 고마워할 것”이라며 재단 웹사이트 링크를 게시했다. ‘매슈 페리 재단’이라는 이름 의 재단 웹사이트에는 “중독이라 는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매슈의 지속 적인 헌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 재단은 그의 유산을 기리고 그의 말과 경험에 따라 운영되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 시키고자 하는 그의 열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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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7일 목요일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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