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juChosun_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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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2034년 국제

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권을

사실상 따낸 사

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경기장

중 한 곳이 한국

인 건축가의 설계

로 지어진다.

3일 외신에 따

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는 FIFA에 11개

축구장 신축 계획을 제출했다. 이 중 수도

리야드에 신축되는 8개 경기장 가운데 4

만5천여석 규모인 ‘뉴 무라바 경기장’의 내

부 설계를 영국에서 활동하는 박태원(38 사진) 건축가가 맡는다.

박 건축가는 일종의 지명설계경쟁 방식

으로 진행된 공모에서 적층된 사막 평원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 수종인 아카시아

의 형태와 껍질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유

기적이고 비대칭적인 형태의 내부 설계안

을 제시해 채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

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설계안을 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건축가는 “기존의 관습적인 경기장

설계에서 벗어나 마치 박물관이나 갤러리

에서 볼 수 있는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박 건축가는 2032년 완공 예정인 이 경

조선시대 공주가 혼례를 올릴 때 어떤

옷을 입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유물이 국

가유산(옛 문화재)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복온공주(1818∼1832)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복

온공주가(家) 홍장삼과 대대’를 국가민속

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일 예

고했다.

복온공주는 조선 순조(재위 1800∼1834)

와 순원왕후 김씨의 둘째 딸이다. 1830년 김병주(1819∼1853)와 가례(嘉

禮·경사스러운 예식 또는 왕실 가족의 혼 례를 지칭)를 올렸으나, 2년 뒤 세상을 떠 난 것으로 전한다.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 고된 유물은 김병주의 후손인 안동 김씨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하며 혼례복으로 사

용한 예복과 장식띠 2점이다.

가례를 준비하는 과정과 진행 순서 등 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福溫公主嘉

禮謄錄)에는 혼례용 예복으로 길이가 긴

홍색 옷, 즉 홍장삼을 준비했다고 돼 있다.

홍장삼과 대대는 화려한 장식 기법과 문 양이 돋보이는 예복이다.

곳, 한국인 건축가가

기장의 인테리어를 책임지고 이끌게 된다.

그는 2014년 아주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201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건축석사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영국 최

고의 건축 학교로 꼽히는 영국 유니버시

티칼리지런던(UCL) 바틀렛 건축학교에서

왕립건축가 과정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지 난해 한글주간을 맞아 서울 국립한글박물 관 잔디광장에 ‘파빌리온 이음’을 선보이기 도 했다. 박 건축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측과 계약 관계를 들어 자신이 속한 회사 이름을 공

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194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주 로 유명 건축가와 협업해 엔지니어링을 하지만, 이번 뉴 무라바 경기장 프로젝 트는 설계부터 엔지니어링까지 모두 담 당한다고 소개했다. 박 건축가는 이 회 사 본사의 6천명 직원 중 유일한 한국 인 건축가다. 박 건축가는 자신의 설계안이 채택된 데 대해 “이 프로젝트는 내게 큰 영감과 도전 을 줬다”면서 “비전이 현실로 다가올 기회 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복온공주가(家) 홍장삼. ▷복온공주가(家) 홍장삼의 자수

조선 왕실에서 홍장삼은 후궁과 공주·옹 주(翁主·후궁이 낳은 왕의 딸을 뜻함), 왕 자의 부인 등이 혼례복으로 착용한 것으 로 알려져 있다.

이다.

길이가 330.5㎝에 이르는 대대는 홍장 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장식 용 띠로, 암수가 짝을 이룬 봉황이 금박으 로 장식돼 있어 가치가 크다.

당초 홍장삼은 복온공주가 입었던 혼례 복 혹은 ‘복온공주의 예복’으로 알려져 있 었다.

복온공주가의 홍장삼 역시 앞·뒷면에 모 란, 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화초와 나비 문 양 등이 수 놓여 있다. 각 문양은 부부의 화합, 장수, 자손 번창 등을 바라는 상징

기된 바 있다.

논문은 “안동 김씨 집안에서 5대에 걸 쳐 혼례복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훼손됨 에 따라 20세기 전기에 수선했다고 한다” 며 제작 시기를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홍장삼 등은 여러 차례 수선이 있었으며 옷 형태나 구 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 남아있는 홍장삼은 상당 부분 변형이 된 상태라 당 대 모습 그대로라고 보기 어려워

그러나 2021년 국립고궁박물관이 펴낸 학술지 ‘고궁문화’에 실린 ‘복온공주 활옷 의 자수편과 문양 분석을 통한 연대 추정’ 논문에서는 이 옷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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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모라비아 지역은 아직 한국인에게

덜 알려진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프라하에서 승용차로 2시간 30분가량

달리면 모라비아에 다다른다.

체코 특유의 낮은 구릉 지역이 끝없이

펼쳐졌다.

평지만 지속된다면 따분할 수밖에 없

는 풍경이지만, 이렇게 구릉이 만들어내

는 입체감은 햇볕과 구름에 따라 끝없이 달라진다.

스메타나가 왜 ‘나의 조국’을 작곡했는

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머릿속으로는 ‘나의 조국’ 멜로디가 흥

얼거려졌다.

절경에 취해 달리다 뜻밖의 풍경을 만 났다.

보랏빛으로 물든 평원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파켈리아 타나케티폴리아라는 꽃이 만

들어낸 풍경이었다.

이 작물은 일반적으로 포도밭과 농경

지에서 재배되며, 거름용 또는 관상용으

로 기른다.

모두 차에서 내려 환호성을 지르며 사

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체코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 느낌이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체코에서 마주쳤던 강렬한 흥분이기도 했다.

모라비아는 매년 4∼5월이면 유채가 만 발한다.

구릉지대를 배경으로 짙은 녹색과 유채 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모라비아에서만 접 할 수 있다.

모라비아를 또 찾아야 할 이유다.

◇끝없이 열리는 축제들

이날은 모라비아의 작은 마을 블치노프 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인 ‘왕

들의 기마행렬’ (Ride of the Kings) 축제 에 참여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 매년 5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이 축제는 오순절 전통의 하나로, 전통 복장을 하고 말을 탄 청년들이 마을을 한 바퀴 도는 것 이 하이라이트다.

풍작과 농장의 번영을 기원하고, 젊은이 들을 사회 일원으로 초대한다는 것이 축 제의 목적이다.

소년들이 소녀들의 집을 방문하는 통과 의례도 있다.

10살∼15살 사이의 소년 왕은 여성용 민속 복장을 한 채 말을 탄다.

2명의 시동과 왕실 기마대가 왕을 호위

하며 마을을 통과한다. 적으로부터 왕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여장을 시킨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동안 작은 원형극장에 서는 흥겨운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몇 시간의 기마행렬이 끝나면 모두 모 여 음악과 춤이 가미된 연회를 즐긴다. 축제 기간 내내 벼룩시장 등이 이곳저 곳에서 열린다. 수제 잼과 수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모라비아에서는 매년 봄부터 여름까지 내내 이런 축제들이 펼쳐진다. 날짜를 잘 맞추면 순수한 청년들이 주 인공이 되는 축제에 참여하는 행운을 누 릴 수 있다.

◇잘 맞았던 모라비아의 음악 모라비아에서

내세요!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히브리서 11:6)

아동 유괴 사건을 다룬 중국 영화의 실

제 주인공이 14년 만에 부모 품으로 돌아

와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연이 중국 누리꾼

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달 말 중국 난징공업대학으로부터 합격 통

지서를 받은 21세 쑨줘(孫卓)씨다.

쑨씨는 4살 때인 2007년 10월 광둥(廣 東)성 선전(深圳) 집 근처에서 한 남성에 게 납치돼 산둥(山東)성의 한 가정에 팔

려 갔다.

아버지 쑨하이양씨 등 부모는 1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쉬지 않고 아들을 찾았고

그 노력은 마침내 2021년 12월 꿈에 그리

던 아들과 재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얼굴 인식 기술과

DNA 검사를 통해 쑨씨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은 실종된 자녀를 애타게

찾는 가족의 애환을 다룬 영화 ‘디어리스 트’(Dearest·중국명 親愛的)의 모티브가 됐다.

영화 ‘톈미미’(甛蜜蜜·첨밀밀)로 유명한

홍콩 영화계 거장 천커신(陳可辛·진가신)

렸고 중국에서 아동 유괴와 인신매매의 심

각성을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

영된 이후 2016년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돼 한국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자오웨이(趙薇), 황 보(黃渤)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이 영화 는 2014년 개봉돼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

영화가 개봉된 이후 중국 당국은 2016 년부터 실종아동 정보공유 시스템 운영에 나서 안면인식

추정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대학에 합격한 쑨씨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SNS에는 축하와 격 려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적응 해 대학 입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고 칭찬했고, 다른 누리꾼은 “행복하고 즐 거운 대학 생활을 보내기를 바란다”며 “처 음 20년은 고생이 많았지만, 앞으로의 삶 은 순탄하길 기원한다”며 그의 앞날을 축 복했다.

그는 올가을부터

딸 을 둔 엄마, 이성애자인 여자 친구와 사랑 보다

일상에서 마주하기 쉽지 않은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준 한국 베

스트셀러 소설이 잇따라 영화로 나온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장건재 감독이 연

출하고 고아성이 주연한 ‘한국이 싫어서’는

다음 달 중 개봉한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국에서의 삶에 환멸을 느껴

뉴질랜드로 떠나는 20대 후반 여성 계나( 고아성 분)의 이야기다.

원작은 학벌·재력·외모 등 모든 부분에

서 평균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

며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민이

라는 모험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2015년 출간 당시 이른바 ‘탈조선’(대한

민국을 떠나고 싶다는 의미의 신조어) 현

상과 맞물려 특히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 었다.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으로 선정돼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영화제

측은 “우리 청년들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

와 다양한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내 공감 을 사는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명 소설을 뼈대로 한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는 오는 9월 4일 극장에 걸 린다.

딸(임세미), 그리고 그의 동성 연인(하윤 경)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 세 사람이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김혜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원작은 2017년 출간돼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받 았다.

성소수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엄마

에게도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엄마는 밖에서는 무연 고 노인의 요양 보호사로 일하면서, 집에

서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딸을 통해

서 약자를 향한 혐오와 배제의 메커니즘

을 목격한다.

평소 다양한 삶을 존중하던 주인공이

막상 자기 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 게 되자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우리 내면의 이중성을 비추기도

한다.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상과 올해의 배우상(오민애)을 받았

으며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

상과 CGK촬영상(김지룡)을, 제12회 무주 산골영화제에선 감독상을 가져갔다.

이언희 감독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2일 관객을 찾는다.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태생적 비밀을 숨기는 법 에 통달한 흥수(노상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원작은 박상영 작가가 2019년 내놓은 동 명 소설집에 실린 ‘재희’다. 남성 동성애자 인 ‘나’가 여성 이성애자인 대학 동기 재 희와 한집에서 살며 우정을 나누는 이야 기다.

퀴어 서사 안에 청년 세대의 사랑과 상 실,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성찰한 작품이 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세 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 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대중 적 인지도를 한층 높였고, 8부작 드라마로 도 만들어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로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개봉에 앞서 9월 열리는 제 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 이션 부문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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