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juChosun_043024

Page 1

THE MIJUCHOSUN E*NEWS

전자신문
B3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B5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매년 봄이 되면 남부 지방에서부터 계절

을 알리는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그중 한

곳이 전남 구례다. 노란 산수유 꽃축제가

열리고 파스텔 색조의 붉은 매화꽃이 피는

곳이다. 구례는 해마다 봄의 전령을 맞이 하는 상춘객들로 붐빈다.

◇ 경쾌하고 밝은 노란빛

기온이 올라가니 자꾸 주변의 자연을

둘러보게 된다. 따뜻한 기운에 풀냄새까지

더해지는 계절이다.

올해는 봄꽃 소식이 예년보다 일찍 들리

고 있다. 화사한 이미지의 꽃을 보게 되면

마음의 베일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꽃의 빛깔은 저마다 개성적인 매력이 있

다.

노란빛은 경쾌하고 밝고 긍정적인 느

낌을 준다.

봄을 일찍 알리는 식물이 노란 꽃을 피

우는 산수유나무일 것이다. 노란 꽃이 어

울려 있는 파스텔톤의 풍경은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경치다.

층층나뭇과의 산수유나무는 낙엽이 지

는 키 큰 나무로, 겨울에 잎이 떨어진다. 처

음에는 녹색이었던 열매가 가을에 붉게 익

는다. 잎맥이 선명한 녹색 잎에 달린 산수

유 열매를 입에 물고 깨물어보면 신맛과 떫

은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타원형의 작은 열매는 차, 주류, 한방 분

야에서 쓰인다. 씨를 분리해 말려 먹기도

봄에는 특유의 아련한 정경을 선사하고

가을에는 쓰임새가 많은 열매까지 주니 고

마운 나무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멸

의 사랑’이다.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은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힌다. 지리산 남쪽 자

락에 있는 산동면에서는 매년 봄 산수유

꽃축제가 열린다.

곳 젊은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입에 산 수유 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

리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앞 니가 많이 닳아있어 산동면 여성임을 쉽게

산수유는 그만큼 이곳에서 삶과 함께한 식물이자 작물이다.

◇ 계곡 따라 돌담 따라 차를 타고 산동면 근처에 이르니 도롯 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노란 산수유꽃이 눈

들어왔다. 계절은 봄을 향해 달려가고

아직 바람이 차다. 춥다는 느낌마

들었다.

서울에선 동그란 꽃봉오리가 달린 산수

유나무를 봤을 뿐인데, 구례에선 덜 핀 것

부터 활짝 핀 산수유꽃까지 모두 볼 수 있

다. 도롯가를 지나 건너편 멀리 떨어진 산

봉우리에는 흰 눈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

아래 푸른 대나무가 보였고 그 밑에 파스

텔을 여기저기 칠한 듯 노란빛의 나무가

보였다. 역시 산수유의 고장이다. 꽃이 핀

풍경을 확대해 보면 소박하고 수수한 그

림 같았다.

산동면 산수유마을에는 5개의 탐방코

스가 있다. 총길이는 12.4㎞에 이른다. 길

마다 풍경이 달라서 가는 곳마다 정취가

새롭다. 실제로 걷다 보면 계곡과 마을, 산

비탈 등에 어우러진 산수유나무가 금방 친

근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취재팀은 그중 높은 곳에 있는 상위마을

의 풍경길을 먼저 찾았다. 1.7㎞ 구간이다.

돌담 경계에 산수유나무가 심겨 있는 구 간과 구불구불한 계곡을 따라있는 산수유

군락지 산책로에는 이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이들이 많았다.

경작지가 부족하다 보니 주민들이 생계 유지를 위해 집 근처 돌담, 마을 어귀, 개울

스 팸플릿에 적혀있다. 주민의 삶과 함께한 산수유나무라고 할 수 있다.

데크 길이 놓인 계곡에선 시원한 물소리 가 귀를 두드렸다. 연둣빛 이끼가 끼어있는 돌이 여기저기 보였다. 군데군데 산수유꽃이 군락을 이뤄 피어 있는 구간이 많아 개성 있는 꽃길이나 풍 경을 찾아보는 것도 꽤 흥미로웠다.

다음으로 대표 탐방코스로 꼽히는 꽃담 길을 걸어봤다. 2.8㎞ 구간이다. 풍경길과 달리 계곡에는 넓은 반석이 있어 시야가 트였다. 계곡에는 아이를 안고 기념사진을 찍는 부부, 젊은이들, 어르신과 함께 온 가 족, 호젓하게 포즈를 취하는 방문객 등 어 디를 봐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이어졌 다. 계곡에 놓인 징검다리 위에도 행렬이 이어졌다.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꽤 오래된 집 앞 돌담을 지키는 산수유나무도 눈에 띄었다. 걷다 보면 노란 산수유꽃 사이에 연분홍 꽃이 핀 매화나무가 보였다. 반가운 마음 에 향기를 맡아봤다.

◇ 산수유의 고장 이곳에서 산수유는 어떤 의미일까 궁금 해져 인근에 있는 산수유문화관을 찾아갔 다. 구례의 산수유에 대한 간단한 전시자 료를 볼 수 있었다. 구례의 산수유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영 향을 받는 곡간 선상지 지형에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짜기와 하천이라는 지형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매화꽃, 산수유 마을, 물에 떨어진 산수유 열매(위부터 차례로)).

산동면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알아보았다는 이야기다.

등에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탐방코

B6 2024년 5월 2일 목요일
한다.
있지만

FAITH MAKES ALL POSSIBLE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B8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힘 내세요!
SPONSORED BY K.H.PARK
힘 내세요!

비와 지코의 무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 첫 공개 녹화에서

비(왼쪽)와 지코가 함께 ‘서머 헤이트’(Summer Hate)를 부르고 있다.

지코

다이나믹 듀오와 지코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 첫 공개 녹화에

서 다이나믹 듀오 개코(왼쪽)와 최자(가운데), 지코가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꿈의 무대 MC, 최고의 도파민” ... 비·다듀·크러쉬 출격

‘지코의 아티스트’ 방청 경쟁률 35대1 신곡 깜짝 공개

“저는 KBS 뮤직 토크쇼에 꼭 출연하고 싶다고 데뷔한 뒤로 줄곧 얘기했거든요. 그

런데 제 꿈의 무대였던 이곳에 무려 제 이

름을 걸고 MC를 맡게 돼서 영광이에요. 올

해 얻은 도파민 중에서 최고네요.”

KBS 2TV 음악 토크 프로그램 ‘더 시

즌즈- 지코의 아티스트’ MC로 낙점된 가

수 지코(사진)가 지난달 23일 오후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첫 공개 녹화를 통해 관

객들을 만났다. 지코가 단독 MC를 맡는 것

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코는 “지금 1천600명의 관객이 와주

셨는데 어제 낮부터 와서 줄을 서 기다려

주셨다”며 “너무 감사하다. 몸 둘 바를 모

르겠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KBS 측은 이날 방청 경쟁률이 35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다이나믹 듀오를 시작으

로 최백호, 아이돌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비, 코미디언 이용진, 크러쉬가 차례로 올

랐다.

비는 무대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레 이니즘’(Rainism), ‘잇츠 레이닝’(it’s raining)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비가 피처링한

지코의 2020년 곡 ‘서머 헤이트’(Summer

Hate)를 두 사람이 함께 불러 관객의 환호

와 박수를 받았다.

최백호는 이날 ‘낭만에 대하여’와 ‘바다

끝’을 불렀다. 지코는 최백호의 생일이 4월

23일인 것을 미리 알고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했는데, 최백호가 “제 생일은 음력”이 대에 등장해 드라마

김준·장미화·쟈니리 ‘K팝 원류’ 전설들 뭉쳐 음반 냈다

미8군쇼·그룹사운드 1세대 주축 예우회, ‘전설을 노래하다’ 발매

재즈 1세대 보컬 김준, ‘안녕하세요’·’어 떻게 말할까’의 장미화, ‘내일은 해가 뜬다’

의 쟈니리, 한국 여성 솔(Soul)의 대모 임

희숙, ‘별이 빛나는 밤에’의 윤항기….

우리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고 그 이

름만 들어도 반가운 ‘전설’들이 다시 뭉쳐

음반을 냈다.

미8군쇼와 그룹사운드 1세대 출신이 주

축이 돼 만든 ‘음악 동인 예우회’(이하 예우 회)는 2장의 CD로 구성된 새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2006년 3월 창립된 예우회는 미8군쇼 출

신과 우리라 그룹사운드 1세대를 중심으로

음악 관계자가 모여 만든 친목 단체다.

회원들은 미8군쇼 무대에서 음악을 시

작해 일반 무대로 나오며 1960년대 이후 한국의 대중음악을 바꾼 주역들로 평가받 는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팝의 ‘원류’

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전설을 노래하다’ 음반은 총 두 장의 CD 와 USB로 발표됐다.

첫 번째 CD에는 새로 발표하는 신곡이,

두 번째 CD에는 이들의 대표곡 혹은 기존

곡을 새롭게 편곡해 담았다.

예우회는 “한 때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

은 인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현재도 공연과 방송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면서도 “녹음실 마이크 앞에 직

접 서는 것은 대부분이 오랜만”이라고 설

명했다.

윤항기, 쟈니리, 김선, 김광정, 차도균, 김 준, 장우, 임희숙, 김혜정, 유현상 등이 앨범 에 참여했다. 기타리스트 김홍탁은 김선·

오영숙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김홍탁 트리오’로 함께 했다.

리메이크 음반인 두 번째 CD에는 ‘서풍

이 부는 날’의 장미화, ‘인생 열차’의 옥희, ‘ 달빛 창가에서’의 박일서, ‘오라리오’의 김 훈 등도 참여했다. ‘사노라면’(쟈니리), ‘어

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김준), ‘서풍이

부는 날’(장미화) 등도 수록됐다.

유행의 선봉에 서서 우리나라 젊은 음악

세대를 이끌던 이들은 함께 모여 음반을

내기로 뜻을 모은 뒤 약 1년여에 걸쳐 연습

과 취입(녹음) 등의 작업을 했다.

‘눈물의 여왕’(tvN) 수록곡인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를 불러 박수를 받

올해 데뷔 20주년이 된 다이나 믹 듀오는 신곡 ‘피타파’ 무대를 이 날 처음으로 선보였고, 키스오브라

이프는 최근 발표한 곡 ‘마 이더스 터치’로 무대를

말미에는 MC 인 지코가 직접 무대에 올라 이달 26일 발표 예 정인 ‘

폿!’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불렀다. 이어 2017년 곡인 ‘아티스트’를 선보여 관객들 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무 대 앞 객석은 선 채로 감상하도록 꾸며졌 다. 무대에 오른 가수들 역시 의자에 앉지 않고 선 채로 지코와 이야기를 나누고 노 래했다.

지코는 공연 도중 다소 긴장한 듯 수시 로 대본을 들여다보고 잠시 할 말을 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이나믹 듀오와 비, 크러쉬 등 지코와 친분이 있는 가수들은 각자 “지코가 이렇 게 긴장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 말했고, 최 백호는 떨지 않는 노하우가 있는지 묻는 지 코에게 “안 떨면 된다”고 대답해 객석이 웃 음바다가 됐다.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는 매주 금 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첫 번째 CD에는 ‘인생’(윤항기), ‘단골집’( 유현상), ‘웃어보는 시간’(김홍탁 트리오) 등의 신곡이 담겨 있다. 이 가운데 ‘사랑의 순례자’(임희숙)는 임희숙이 대표곡 ‘내 하 나의 사랑은 가고’를 발표한 1984년 당시 함께 악보가 만들어졌지만 40년 만에 빛 을 보게 됐다.

로 활동한 이들을 중심으로 참여했기에 회

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사운드 출신들 이 미처 다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예우회는 전했다.

예우회는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한 시대 를 이끌던 전설들이 함께 뜻을 모아 다양 한 목소리로 신곡을 들려주는 작업은 처음 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소중하다”며 “ 참여 가수들은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음반에는 그룹에서 나와 솔로

D2 2024년 5월 2일 목요일
• • • • • •IPL Tle :
832-8650 F: (571) 832-8652
(571)
공연
김준 쟈니리 장미화 임희숙
D3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D5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D8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전면광고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