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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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여행편


CHAPTER 2.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6

그 첫번째. 위슬러 당일 기차여행

그 두번째. 숨겨진 록키 명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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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번째. 산 위에 핀 야생화에 피로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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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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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권민수 / 글 . 사진: 한혜성 / 레이아웃∙디자인: 한은경 / 표지 디자인: 송수진 / 이북관리:김한솔 광고 디자인: 한은경, 송수진, 김수아 / 광고 영업: 장지년, 남윤일 / 웹∙제작: 최윤정, 김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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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그 첫번째 6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위슬러 당일 기차여행


“밴쿠버 이외의 지역에서 오신 분들 손들어 보세요.”

위슬러

대부분의 승객이 손을 들었다. 로 향하는 록키 마운티니어 (Rocky Mountaineer) 관광기차 안. 여객차에는 은퇴 후 여생을 즐기는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가 많다. 노스밴쿠버역에서 위슬 러역까지는 편도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차보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 여유롭고 낭만이 넘치는 여행이다. 모든 승객의 얼 굴에서 즐거움과 묘한 흥분감이 묻어났다. 록키 마운티니어는 록키여행∙카리부여행∙위슬러여행 등 크게 4가지 경로가 있으며,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만 한정운행한 다. 기자가 기차에 올랐을 때는 2010년도 시즌이 마무리되기 1주일 전이었다. 기차는 일반칸(Classic Rail Coach)과 돔칸(Dome Service)이 있다. 일반칸(1인당 왕복 129달러부터 시작∙세금미포함)은 비 교적 비용이 저렴하다. 오전에 출발하는 위슬러행에서 아침을, 오후에 돌아오는 밴쿠버행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류의 점심을 제공한다. 알코올 없는 음료수를 무제한 제공하고, 승객은 승무원의 풍경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젊은이나 어린아이를 둔 가 족이 많아 다소 시끄럽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일반칸도 괜찮은 서비스다.

최고의 서비스를 맛보다 기자가 경험한 것은 위슬러 돔칸(왕복 219달러부터 시작∙세금미포함)여객차였다. 여행객들로 만원이었지만, 높은 천장에 유리 면적이 넓어 환한 내부는 쾌적했다. 돔칸 2호 17번 자리가 주어졌다. 의자도 넓고 아늑하다. 돔칸은 여객차당 승무원 3명이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책임진다. 유머가 넘치고 항상 입가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남자 승 무원, 안젤로는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초간단 요가 자격증을 따게 해주겠다며 승객들의 양손을 위로 번쩍 들게 했다. 그리고 손을 앞으로 뻗어 의자 포켓에 든 안전관련 안내서를 뽑게 하더니 “축하합니다. 당신은 록키 마운틴 마운티니어가 인정한 요 가 자격증을 3초만에 획득하셨습니다”라는 농담으로 여행객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안내가 끝나자, 기차는 커다란 덩치를 천천히 움직이며 도심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곧 웨스트밴 쿠버와 호슈베이의 고급저택이 연이어 보인다. 아침커피를 들고 잠옷차림으로 기차 안 승객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주민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익숙하다. 승무원은 오렌지주스와 파인애플주스를 섞은 달콤한 음료수를 가져다주었다. 곧 아침식사가 제 공될 것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밴쿠버-위슬러 구간은 밴쿠버에 살면서 자주 지나다녔지만, 기차 안에서는 매우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차로는 지나갈 수 없는 바닷가 기찻길을 따라 하우 해협(Howe Sound)과 밴쿠버 인근 섬들, 하얀 만년설이 쌓인 웅장한 산이 파노라마처럼 천천히 지나간다. 해협을 지날 때쯤 제철과일 에피타이저에 이어, 곧 따뜻한 아침이 나왔다. 훈제 햄과 오믈렛, 감자, 구운 토마토는 모두 맛이 뛰어났다. 고급차와 함께 즐기 는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vanchosun.com/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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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아침을 먹는 동안에도 계속 승무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지역적 특징, 밴 쿠버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재미있는 사실 등을 알려주어 지루할 새가 없었다. 배가 부를 무렵, 승무원이 다시 안내방송을 했다. “지금부터는 음료수를 제공하겠습니다. 맥주, 스카치, 위스키, 와인, 칵테일 등 모든 술과 음료수는 공짜입니다. 마음껏 즐기 세요.” 스콰미시까지 이어졌던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바닷가는 넋을 잃을 만큼 멋있었 다. 스콰미시를 지나자 싱그러운 숲 속과 에메랄드빛 계곡, 가파른 협곡 등이 보였다. 예쁘게 단풍이 든 나무도 멋진 피사체가 되어줬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나타나기 몇분 전에는 승무원이 안내를 해준다. 돔칸과 일반칸 사이는 개방형 객차로 연결되어있다. 의자도, 창문도 없이 몸의 흔 들림을 막아주는 손잡이가 전부. 멋진 장관이 나올 때면 승객들이 사진기를 들고 나 오는 통에 매우 붐비는 칸이다.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얼굴에서 시원하게 부딛쳤다. 눈과 입을 호강시키다보니 금세 위슬러에 도착했다. 도착시각은 오전 11시 30분 경. 기차역이 위슬러 빌리지에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몇 대의 버스에 나뉘어 올라탄다. 위슬러에서 며칠 머무른 후 떠날 계획인 사람들은 호텔로 직행하는 버스에, 당일관광으로 온 사람들은 빌리지 곤돌라로 향하 는 버스에 올라탔다. 위슬러에서 밴쿠버로 돌아오는 오후 기차를 타려면 오후 2시 30분까지 빌리지 곤 돌라 타는 곳에 돌아와야 했다. 그러니까 당일여행시 위슬러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 은 3시간이 고작. 위슬러 정상에 다녀올만큼의 시간이다. 오후에 밴쿠버로 돌아오는 기차여행도 훌륭했다. 같은 자리에 앉아 반대쪽을 볼 수 있기 떄문에 올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점심으로는 스콘(scone)과 샌드위 치, 타르트(tart), 초콜릿 등 간식을 고급차와 함께 마시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가 제공됐다. 페어몬트 호텔에서 즐겼던 그 애프터눈티 메뉴와 거의 흡 사했다. 점심을 먹고 주변에 앉은 여행객들과 담소를 나누고 나니 어느 덧 오후 5시 30분. 노스밴쿠버역에 도착했다. 록키 마운티니어 위슬러 기차여행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즐거웠고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소중한 친지가 왔거나, 아니면 색다른 여행 을 하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객들이 만족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한다는 록키 마운티니어. 웹사이트에는 이미 내년도 스케줄이 나와있다. 록키 마운티니어 기차여 행은 관광객들로 순식간에 차버리는 통에 원하는 날짜를 고르기 힘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에는 BC주 동쪽을 따라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는 록키 기 차여행을 해보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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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슬러 당일 기차여행

록키 마운티니어 상품소개 록키 마운티니어 여행상품은 아래와 같이 모두 4가지다. 웹사이트(www.rockymountaineer.com)에 자세한 사항이 소개되어 있다. ▲ 밴쿠버-위슬러 기차여행(Whistler Sea to Sky Climb) ▲ 밴쿠버-캠룹스-밴프-캘거리 록키 기차여행(First Passage to the West) ▲ 밴쿠버-캠룹스-자스퍼 서북쪽 기차여행(Journey through the Clouds) ▲ 위슬러-쿼넬-자스퍼 숲속 기차여행(Rainforest to Gold Rush) 상품구입 안내 사이트 (www.rockymountaineer.com/en_CA_BC/early_ booking_bonus_2011)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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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그 두번째.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숨겨진 록키 명소를 소개합니다

록키

캐나다 는 웅장하다. ‘창조주가 빚어낸 예술품’이라고 감탄하게 된다. 그저 스쳐 지나며 보기만 해 도 록키의 이미지는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사시사철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록키의 절경을 찾고 감동을 느낀다. 관광여행사를 이용해 편하게 방문할 수도 있 지만 록키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은 거대한 품 곳곳이 궁금하다며 자유여행으로 다시 찾는다. 밴쿠버한인산우회 초대회장, 박병준(늘산)씨는 일 년에도 몇 번씩 록키를 여행하는 산꾼이다. 록키 산행기를 수필로 엮어 조선일보 山지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산의 소리는 마음의 소리’ 수필집도 냈고, 매년 캐나다를 알리는 ‘아름다운 캐나다’ 책자도 발간하고 있다. 그가 꼽는 록키의 놓치지 말아야할 관광 명소는 어딜까? 일반인들이 자유여행으로 록키를 찾았을 때 들릴만한 곳을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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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둘러보면 매력이 배가 되는 여행지 “록키를 여유 있게 여행하려면 적어도 9일에서 10일 일정은 잡아야 해요” 늘산이 말하는 록키 여행의 진수는 재스퍼로부터 밴프 사이다. 그리고 요호 국립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밴쿠버에서 800킬로미터 떨어진 재스퍼까지 가는 것이 첫 날의 일정이라고. 일정이 짧으면 보통 저녁에 도달하는 재스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곧바로 다음 여행 지로 떠나는데 그러면 재스퍼의 숨은 매력을 볼 수 없다. 재스퍼도 볼 것이 많기 때문에 적어도 이틀 이상 숙박을 하는 게 좋다고. 재스퍼 는 개발을 억제하는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밴프보다 자연적인 느낌이 더 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재스퍼에서는 멀린(Maligne) 계곡을 추천한다. 재스퍼 시내로부터 1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은 50미터 깊이의 좁은 암벽 계곡 사이를 따라 도 는 등산길이 있다. 옛날, 지하에 물이 흐르던 땅굴이었는데 산사태가 나면서 지면이 벗겨지고 계곡이 조성됐다고. 험한 길이 아니라서 어린이도 충분히 걸을 수 있고 겨울에는 그 계곡 바닥을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양쪽절벽에 어마어마하게 큰 빙벽과 고드름이 매달려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겨울에는 대륙횡단 기 차를 타고 다녀오는 게 좋다. 자스퍼에서 29킬로미터 떨어진 이딧 카벨(Edith Cavell)산은 천사 빙하로 유명하다. 빙하가 내려온 것이 마치 천사가 날개를 편 것 같은 모습이다. 가는 길 에 급커브가 있어 큰 관광버스는 들어 갈 수 없고 승용차는 빙하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늘산이 이딧 카벨 산의 유래를 들려줬다. “이딧 카벨은 독일인으로 간호학교 교장이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당한 군인들을 적군∙아군 상관없이 치료해줬던 마음씨 따뜻한 간호사 였다고 해요. 그런데 연합군을 피신시킨 일에 연루되어 간첩으로 오해받아 총살을 당했지요. 그 간호사를 기리기 위해 캐나다가 이 산에 이딧 카벨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천사 빙하와 함께 그의 혼이 이 산에 머물고 있습니다. 매년 추모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온천을 좋아한다면 미엣(Miette) 온천도 가볼만 하다. 재스퍼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가는 길이 복잡하고 거의 하루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피부가 맨질맨질 해지는 유황온천의 좋은 수질과 설산으로 둘러싸인 경치는 추천한다고. 지붕이 없는 실외온천으로 물은 아주 뜨겁 지 않단다. 수영복을 챙겨가야 하며 겨울에는 온천을 열지 않는다. 케이블카로 연결되는 위슬러산 전망대도 재스퍼의 관광 명소다. 전망대에선 재스퍼 시내가 J자로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케이블카에 내린 후 정상까지의 180미터 등산길은 야생 동물들과 고산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록키의 연봉들도 장관이다. 재스퍼 시내에는 ‘김치하우스’라는 한식집이 있다. 재스퍼 관광이 끝나면 밴프까지 남쪽으로 내려온다. 내려오는 도중 볼만한 것은 그 유명한 콜럼비아 아이스필드다. 골짜기를 가득 덮은 빙하가 태곳적 신 비함을 뿜어낸다. 늘산은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바퀴를 단 설상차를 타고 빙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좀 더 내면 걸어서 빙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가이드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 없이 개인은 아이스필드로 들어갈 수 없다. vanchosun.com/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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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아이스필드 다음에 봐야할 곳이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스다.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에메랄드빛 호수가 넋을 잃게 하는 곳 이다. 늘산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하루 정도 머물면서 다음과 같은 관 광명소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편을 권했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볼 만 한 곳은 루이스 호수와 모래인 호수다. 모래인 호수는 예전 20달러 지 폐에도 등장한 곳이라고. 두 호수 모두 오전에 해를 등지므로 사진 찍 기에 좋은 호수가 된다. 점심 식사는 기차 정거장을 음식점으로 바꾼 스테이션 레스토랑에 서 하면 좋다. 이곳은 옛날 ‘닥터 지바고’ 촬영할 때 있었던 곳인데 촬영 당시의 소품 등이 상당수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1시간 반 정도 걸어서 아그네스(Agnes) 호수까 지 가는 산행도 추천한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운동화를 신고도 오 를 수 있다. 아그네스 호수 변에 작은 찻집이 있는데 아주 아름답고 경 치가 멋진 곳이다. 빙하 녹은 물로 끓여주는 홍차와 직접 굽는 케이크 맛이 기가 막히다고. 레이크 루이스에 있는 사또 호텔은 고가이긴 해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머물길 권장했다. 단 예약할 때 호수가 바라보이 는 방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크 루이스 스키장은 여름에 관 광객에게 개방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그리즐리 곰을 만날 수 있는 그리즐리 서식지다.

관광객 친화적 도시, 밴프 늘산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밴프까지 가는 길은 1번 고속도로가 빠르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보우베리 파크웨이이(1A)를 타는 편이 좋다”고 추천했다. 특별히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지역이다. 건너편 산으로 건너 다니게 하기 위하여 1번 하이웨이에 동물이 건너다닐 수 있는 구름다리를 다섯 개쯤 만들었다. 이 길은 1번 고속도로와 평행으로 케슬산 밑으로 나있는데 조용하고 차가 많이 안 다녀 평화롭다고. 절대 서행이 법으로 정해진 구간이니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그리즐리곰, 엘크, 무스 사슴 등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많은 곳이다. 넓이 약 6500제곱킬로미터의 밴프 국립공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관광객을 위해 짜임새 있게 개발되어 있다. 캐나다 대륙횡단 철도를 놓을 때 인부들이 서퍼(Sulphur)산 기슭에서 온천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관광지로 발달된 역사가 있다. 현재 밴프에는 어퍼 핫 스프링 온천(Upper Hot Springs)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이 형성되는 과정은 캐이브 앤 배이신(Cave&Basin)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종유석 이 매달린 지하 동굴 속에 온천수가 고여 있는 곳까지 들어갈 수 있고 온천이 발견되었을 당시의 모습을 전시해 두었다. 온천에 대한 박물관으로 볼 만하다. 밴프 남쪽에 솟아있는 설퍼산은 높이가 2285미터다. 설퍼산 정상을 올라가는 것도 밴프의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과 직 접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등산길을 따라 오르는 방법이 있다. 밴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주위에 록키의 연봉들이 아득히 펼쳐지는 장관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밴프 인근에 있는 미네완카 호수(Lake Minnewanka)도 들리면 좋다. 호수를 가로지르며 즐길 수 있는 선상 투어가 있다. “미네완카는 인디언 말 로 ‘영혼의 호수’라고 합니다.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 호수 근처에는 유령 마을도 있죠” 밴프 시내에는 서울옥이라는 한식당도 있고 선물센터 등이 있다. 밴프 시내 동쪽으로 언덕을 오르면 산꼭대기에 캠핑장이 있는데 경치가 아주 아름답다. 시내를 우회하여 보우강이 흐른다. 이강 하류에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을 촬영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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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록키 명소를 소개합니다

밴프공원에 맞닿아 있는 B.C주쪽 요호 국립공원에도 볼거리가 많다. 오하라 에이크는 매일 들어가는 관광객을 제한하는 록키의 비경이다. 요호 계곡에는 그 유명한 타카카우 복포가 있고 멀지 않는 곳에 에메랄드 호수도 있다. 밴프에 머물면서 다녀올 수 있다. 밴프 관광이 끝나면 밴쿠버로 돌아오는데 그 경로가 여러 가지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캘거리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워터톤 국립공원(Waterton Lakes National Park)를 들리길 바란다. 미국 국경과 맞닿아 있다. 이 공원은 BC주, 앨버타주, 미국 몬타나주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엘크 떼가 종종 나타나기도 하 는 야생동물이 많은 곳이다. 워터톤에 들린 후에는 국경을 따라 준 사막 지대로 유명한 오카나간 지역의 오소유스(Osoyoos)를 경유해 밴쿠버로 돌아오면 된 다. 가는 길에 있는 넬슨(Nelson) 북쪽에는 에인스 워스 동굴 온천 등 온천이 많다. 늘산은 마지막으로 록키 여행 중 조심해야 할 점을 소개했다. “길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도 차 밖에 나와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은 하면 안 됩니다. 곰뿐만 아니라 엘크 등 모든 야생동물은 위험하니 멀찍 이서 관찰하세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도 불법이에요. 적발되면 벌금이 2000달러입니다. 산행을 할 때는 그리즐리곰 때문에 반드시 여러 명이 다녀야 합니다. 야외에서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할 경우 후각이 예민한 곰의 습격을 받을 수 있기 때 문에 반드시 사람이 많고 지정된 장소에서만 요리를 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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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그 세번째.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산 위에 핀 야생화에 피로가 확

등산로

BC주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산길이 많아 능력에 맞는 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 메트로 밴쿠버 인근에는 어떤 등산로가 있을까? 산행을 할 때는 올바른 등산용 신발과 복장, 장비 등을 갖춰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등 산로 대부분은 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만 한여름에도 등산로 높은 곳에는 눈이 녹지 않은 구간이 많으므로 조심할 것. 산을 즐겨찾는 한 교민은 “충분히 마실 물과 기력회복용 에너지바 등 챙겨가는 것이 중요하고, 초가을 블랙베리가 열릴 때 쯤에는 곰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보자라면 여기 산행 초보자나 어린 자녀와 함께 걷기 좋은 코스로는 노스밴쿠버 린밸리 지역의 린 루프(Lynn Loop)와 포트무디 번슨 레이크(Buntzen Lake)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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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루프는 2시간이면 완주가 가능한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고리 모양의 숲 속 트레일이다. 길이 평탄해서 등산 초보자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걸을 코스로 적당하 다. 산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맞닿아 있는 등산로 일부에선 물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린 루프는 린 헤드워터스 공원(Lynn Headwaters Regional Park)에 있다. 1번 하이웨이에서 린밸리 출구로 나와 린 캐년 파크까지 북상 해 공원에 진입하면 길 끝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주차장에서 노란색 게이트에서 린 루프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찾기가 어렵다면 주 차장에 있는 지도를 참고하자. 번슨 레이크 트레일(‘번젠’으로 알려져있지만 ‘번슨’이 옳은 발음이다)은 걷기행사도 여러번 개최되었을 만큼 한인사회에는 유명한 코 스다. 길이는 약 10킬로미터, 난이도는 ‘하’다. 거목(巨木)이 우거진 숲 속을 걸으면 뿜어져나오는 산림의 기운이 상쾌하다. 목줄을 한 애완 견 입장이 허용되어 있어 개와 가볍게 산책을 나온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번슨 레이크 트레일에서는 ‘센데로 디에즈 비스타(Sendero Diez Vista)’ 트레일로 갈 수 있는 갈래길이 나온다. 센데로 디에즈 비스타 트 레일은 벨카라 지역공원을 가로지르는 것으로 중급 코스에 속하므로 충분한 준비를 하고 도전하기를 권한다.

중급자라면 여기 밴쿠버 인근에서는 웨스트 밴쿠버 사이프러스 주립공원에 난 산행길이 중급자에게 적당하다. 홀리번 픽(Hollyburn Peak) 산행로는 노르딕 스키타는 곳 주 차장에서 시작하는 왕복 8킬로미터의 산행길이다. 짧지만 경사가 있어 쉬운 도전은 아니다. 정상에 오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탁 트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이프러스 공원의 스키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오르는 마운트 스트라칸(Mount Strachan) 트레일은 10킬로미터 길이의 중급자 코스다. 1445미터 정상에는 아주 더운 날에도 녹지 않은 눈이 남아있다. 주차장 남쪽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은 블랙 마운틴 트레일이다. 100여년 전쯤 발생한 산불 때문에 왼쪽 경사면이 모두 불타면서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지금은 모두 복구되어 다시 예전의 아름다운 삼림을 되찾은 상태다. 칠리왁의 엘크 마운틴(Elk Mountain) 트레일은 7월 말쯤 산딸기가 지천으로 자라는 곳이다. 이 곳에 다녀온 등산객은 “산딸기 향기가 정말 향기롭다. 조심 해야 할 점은 앉을 때 산딸기 물이 엉덩이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며 웃었다. 스쿼미시 지역의 스타와무스 치프(Stawamus Chief) 트레일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낯익다. 시투스카이 하이웨이 옆 스쿼미시에서 볼 수 있는 커 다란 돌산이 바로 트레일 정상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층계가 많은 6시간동안의 고행이지만 일단 정상에 도착하면 고생을 보상해줄만큼 멋진 경치와 만난다. 스타와무스 치프를 등반했던 한 등산객은 “널찍한 바위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바다가 끝나는 하우 사운드(Howe Sound)의 황홀한 풍경을 바라 보면 산오를 때 흐른 땀은 다 잊게된다”고 말했다. 따뜻한 바위 위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누워 태양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스타와무스 치프는 반드시 날씨가 좋은 날에 가야 먼 곳의 경치까지 제대로 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엘핀 레이크(Elfin Lakes)도 중급자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트레일이다. 스쿼미시를 지나 위슬러 쪽으로 더 가다가 ‘다이아몬드 헤드’ 표지판을 받고 우회전해 30~40분 비포장 도로를 가면 주차장이 나타난다. 그 곳이 엘핀 레이크 트레일의 시작이다. 22킬로미터 길이의 긴 코스지만 급하지 않은 경사이고 vanchosun.com/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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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산 여행 시리즈-그 산에 가고싶다

8월에는 마운틴 헤더(Mountain Heather)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아주 힘들지만은 않다. 트레일 끝에는 침낭을 가져가면 잘 수 있는 산장과 예쁜 호수 2개가 있다. 숲 이 아니고 알파인 메도우(Alpine Meadow∙고산 채초지) 라서 자외선 차단제와 충분한 물, 점심 외에 에너지바 등 을 챙겨가야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역시 위슬러 가는 길에 있는 가리발디 레이크(Garibaldi Lake)는 18킬로미터 정 도의 등산로다. 엘핀 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어렵다기보다는 거리가 길어 중급자 코스로 분류됐다. 숲길 끝에는 크고 아름다운 호수가 기다리고 있다. 호수 뒷편으 로 웅장하게 서있는 눈덮힌 산은 호수에 거울처럼 비친다. 호수 옆 캠핑장에 텐트 를 치고 자연을 즐기는 야영족들의 모습도 보인다. 하이커 중에는 하룻밤을 묵은 뒤 산 속 깊은 곳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블랙 터스크(black Tusk)나 가리발디 파노 라마 릿지(Garibaldi Panorama Ridge)까지 가는 사람들도 있다. 블랙 터스크와 가 리발디 파노라마 릿지는 상급자를 위한 트레일이다. 위슬러 지역에도 다녀온 등산객들이 추천하는 중급 트레일 코스가 있다. 곤돌 라의 최종 목적지인 위슬러 마운틴 정상부터 악기 이름이 붙여진 피콜로 서밋, 플 루트 서밋, 오보에 서밋을 지나 싱잉패스(Singing Pass)까지 가는 산길이다. 야생화 와 양 길 옆으로 보이는 설산이 어우러져 걷는 길이 아주 아름답다고. 싱잉패스까 지 갔다면 곤돌라 마지막 운행시간을 맞출 수 없으므로 계곡을 따라 다른 길로 돌 아서 걸어 내려와야 한다. 위슬러를 지나 펨버튼(Pemberton)에 있는 조프리 레이크 트레일(Joffre Lake)도 추천한다. 트레일이 잘 닦여있고 트레일 끝에 빙하 바로 아래 형성된 연두빛 호수는 트래커라면 한번쯤 가볼만 하다고. 캠핑장이 있지만 일찍 서두르면 당 일로도 다녀올 수 있다. 당일로 다녀올 예정이라면 빙하와 맞닿은 마지막 호숫가까지 갔다가 점심을 먹고 돌아오면 좋다. 상급자라면 여기 등산에 자신이 있는 상급자는 웨스트 밴쿠버 인근 마을, 라이온스 베이(Lions Bay)에서 올라가는 코스 3개에 주목하자. 시투스카이 하이웨이에서 라이온 스 베이 출구로 빠져나가 동네 길을 따라 가다보면 끝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이 주차장은 늦게 가면 자리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일찍 서두르기를 권한다. 브런즈윅 마운틴 트레일 코스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제일 어려운 코스 중 하나다. 정상은 발을 디딜 곳을 고민하게 만들만큼 울퉁불퉁한 바위산이기 때문 이다. 힘들게 등반하고 나면 360도 펼쳐지는 아름다운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다. 트레킹 폴을 가져간다면 하산할 때 큰 도움이 되니 참고할 것. 델타에 있는 평지 산책로, 브럭즈윅 포인트(Brunswick Point)와 비슷한 이름이니 혼동하지 않기 바란다. 같은 트레일헤드에서 시작하는 더 라이온스 트레일 (The Lions)도 상급자를 위한 산길이다. 왕복 15킬로미터에 절벽등반가들이 즐겨찾는 약 8시간~9시 간이 걸리는 험준한 코스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노스쇼어를 바라봤을 때 뾰족히 솟은 두 개의 산 봉우리가 있는데 그 것을 더 라이온스(The Lions)라고 부 른다. 빈커트(Binkert) 트레일은 그 중 서쪽 봉우리로 오르는 산행로다. 바위와 통나무를 계속 넘어야하는 산길을 지나 정상에 오르면 고산(高山)들이 겹겹 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더 라이온스와 브런즈윅 마운틴 사이에는 마운트 하비(Mount Harvey) 트레일이 있는데 정상에서 라이온스 봉우리가 눈 앞에서 바로 가까이에서 보이는 장관이다. 등산로는 브런즈윅 마운틴 만큼이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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