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금요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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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돌봄

일 년 전 어느 날, 일상대로 교우들과 함

께 아침 걷기운동을 하던 중 일어난 일이

다. 앞서가던 남편이 돌부리에 차였는지

갑자기 넘어져서 이마와 눈 주위에 상처를

입었다. 오후에 어렵사리 클리닉(Urgent

clinic)을 방문해서 조치 받고, 그 이후로

걷는 일에 신경을 쓰게 됐다. 시간이 흐를

수록 걸음 속도가 불안정하고 그때부터 한

달쯤 뒤에 동네에서 함께 걷고 들어오는

길에 집 문턱에서 또 넘어졌다. 전문의의

검진을 요청했더니 늘 그렇듯이 한참 동안

기다려야했다. 몇가지 검사 끝에 신경계통 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어 처방에 의한

투약이 시작되었다.

코로나로 세상이 아픈 동안 우리도 퍽

이나 아팠다. 등산 잘하고 여러 운동을 즐

기며 건강하던 남편에게 척추에 자연적으

로 골절이 생겨 매우 힘들었다. 이런 경우

엔 특별한 외과적 치료 방법이 없고 스스 로 치유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유난히

도 더웠던 여름이었고 외출이 금지된 시

기였기에 한동안 양옆 이웃 외에는 아무

도 모른 채 통증과 싸우며 거의 일 년을 보 냈다. 그로 인해 자세가 좀 굽어진 상태였 지만 코로나가 어느 정도 풀리고 속해 있 던 합창단에서 다시 노래할 수 있을 정도 로 나아졌다. 부모님의 유전자를 받았으면 아들도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철저하게 원칙 주의자이고 주어 진 과제가 있을 때는 해결될 때까지 씨름 해야 하는 성격으로, 때로는 꿈속에서 해 답을 얻는다고 했다. 은퇴를 작정하고 오랜 세월 동안 모아

두었던 메모들을 정리하면서 회고록을 내 볼 생각을 하기에 이에 적극 돕기로 했다.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마음 에 두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본인이 메모 를 정리하고 사진 고르고 몇 출판사와 연 락하고, 첫 경험으로 일은 갈수록 많아졌 다. 얻어들은 상식을 종합해서 한 권 분량

의 원고가 모였고, 이것이 한국의 진흥 출 판사를 거쳐 선적된 날이 공교롭게도 본인

이 지금으로부터 59년 전에 유학길에 올

라 김포공항을 떠난 날과 같은 날이고, 우 연히 우리의 결혼 기념일과도 일치한다. 한참 전에 만든 책이지만 요즘도 자신 의 회고록을 드려다 보고 있는 모습을 보 면 안쓰럽기도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바쁘게 움직였던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진 다. 사람은 가더라도 글은 오래 남음으로 후손들이 두고두고 볼 것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의 특성상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돌 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혼자 외출이 불가능하니 함께 할 수 있는

밴쿠버 회상

진눈깨비로 바뀌어 쏟아졌지요

떠나 밴쿠버에 도착한 날부터

일주일 내내 내리는 비와 눈 때문에 꼼짝 없이 숙소에만 있다가

우연히 영자신문 틈에서 캐나다 문인협회 문학사랑방 모임 안내문을 보았던 그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유롭고 행복했으나 가끔은 쓸쓸하고 더러는 섬이 되기도 했던

빅토리아에서의 여덟 달을 접고

보름간 밴쿠버에 머물렀던 날들 중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아주 잠깐이지만 문신처럼 찍혀

잊히지 않는 순간을 제 게 선물로 주셨지요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콜하버로 돌아오는 길 오른쪽 유리창 가득 눈부시게 빛나던

노스 밴쿠버의 설산이 그리워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소교언니도요

심방세동은 단순한 부정맥이 아닌, 뇌졸

중을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인

구 고령화로 급증해 최근 10년간 국내 유병

률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심장 문제뿐 아니라 뇌경색 유발하는 치

명적 질환

심방세동은 흔한 부정맥 질환 중 하나로,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떨리듯 뛰는 것

이 특징이다. 노화와 관련이 깊어 인구 고령

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한국 심방세동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2년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2.2%에 달

했으며,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60대에서 3.0%, 70대에서 6.8%, 80대

이상에서 12.9%에 이르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떨어뜨

려 심부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 어 더욱 위험하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 방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혈액이 제대로 흘 러가지 못하고 고이면서 심방 안에 혈전이 생기게 되는데, 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 하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하

것 이 중요하다. 보통 심전도 검사를 통해 진

단한다. 종일 증상이 지속되는 지속성 심

방세동에는 심전도 검사로 쉽게 진단되지

만, 가끔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은 장

시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생활 심전도 검사

로 진단하게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

관내과 진은선 교수는 “초기 증상은 두근

거림, 가슴 답답함, 숨참, 무력감 등이 나타

날 수 있는데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

다”라며 “작더라도 증상이 느껴지면 병원

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

다”고 말했다.

심방세동의 기본치료는 항응고치료를 포

함한 약물치료와 시술적 치료다. 당뇨병이

나 고혈압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지, 나이, 뇌경색증 기왕력 등을 참고해 점수를 매기 고, 기준을 넘어서 혈전이 생길 위험도가 높 다고 판단되면 약을 처방을 한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증상’, 뇌졸중 위험 높인다

시행할 수 있다. ◇합병증 위험한 기존 시술 대신 ‘펄스장 절 제술’ 주목 기존에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RFCA)과 ‘냉각풍선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 됐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심장 조직을 고온 (고주파에너지) 혹은 저온(냉각에너지)을 이용해 파괴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그러 나 고열이나 냉각 에너지가 심장 외부 조직 에 영향을 미쳐 식도 손상, 폐정맥 협착, 신 경 손상 같은 합병증이 생기는 사례도 일 부 있었다.

최근 도입된 ‘펄스장 절제술’(PFA)은 기

존 시술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치료법이 다. 고강도 전기장을 이용해 심장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며, 주변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히 사용 중이며, 국내에는 올해 초 본격 도입됐다. 진은선 교수는 “펄스장 절제술은 심장 조

도 빠르고, 합병증 위험도 낮다”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면 뇌졸중과 심부전으로의 진행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심방세동을 예방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알코올은 심장 건 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워낙 유명한 데, 과음은 직접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원인 이 될 수 있다. 다른 어떤 치료보다

‘5가지 조건’ 모두 해당하면 조기 치매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조기 치매 위 험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의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진

경우에는 위험이 약 70%까지 증가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

감소 등의 상태가 동시에 나타 나는 상태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면 혈관

에 염증과 손상이 발생하고, 뇌로 가는 산 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대사증후군은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뿐 아니라 최근 인지기 능 저하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국민

위험 70% 증가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 로 40~60대 남녀 약 198만명을 평균 7.8년 간 추적 관찰했다. 전체 참여자의 약 25%가 대사증후군에 해당했으며, 진단 기준은 5가

지 지표(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혈중 중 성지방 증가, HDL 콜레스테롤 감소) 중 3가 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보유자는 조기 치 매 위험이 24%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알 츠하이머병 위험이 12% 혈관성 치매 위험 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 증후군의 5가지 지표에 모두 해당하는 경 우에는 조기 치매 발생 위험은 약 7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체중에 관계없이 대사 질환이 동반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 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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