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금요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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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치

치痴는 무지하고 어리석은 마음이다.

마음은 겉으로 바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다. 마음 씀씀이를 보면 친구와 이웃

간에 나누는 정의 깊이, 선악의 구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적인 깊이까지 보인다.

마음씨가 뒤틀려 번뇌에 빠지고 스스로 화

에 갇혀버리면 옳지 못한 행동으로 자신과

주변 모두를 괴롭게 한다.

치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번뇌의 뿌리다.

불교에서 말하는 삼독 번뇌, 탐진치는 모두

마음가짐으로부터 생겨나며 서로 영향을

주는 고리에 묶여 있다. 어리석은 마음은 세

상 이치를 벗어난 헛된 행동으로 고통을 겪

으며 탐욕과 분노에 빠지는 불행을 초래한

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 는 것이 삶의 지혜다. 우리는 마음속 어리 석음을 덜어내는 마음 수련이 늘 필요하다.

나는 지독한 언변치다. 말주변이 없어 말 에 여인의 애교를 싣지도 못하고 툭툭 뱉 어 연애도 잘 못 한다고 투덜거리던 기억 이 있다. 분명 한때는 언변치, 애교치, 연애

치를 함부로 휘두르며 누군가를 아프게 했 을 터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성정 머리. 엉킨 치가 너무 많아 너와 나, 주변의 우리를 지금도 힘들게 한다.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치에 무릎을 꿇게 되는 자신에 놀라 며 후회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 는 중이다.

요즘 나를 괴롭히는 것은 음치, 박치, 몸 치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한두 곡만 불러 도 목쉰 소리에 녹슨 쇳소리가 섞인다. 성 대가 얼마나 약하길래 이럴까 싶어 짜증 나

지만, 태생적 문제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이다. 음을 다스리지 못해 억지소리를 짜 내다 보니 덩달아 박자까지 놓치는 현실은

스스로 음치에 더하여 박치를 인정하게 된 다. 각종 모임 뒤풀이로 사람들이 노래방

을 즐겨 찾던 시절엔 노래를 잘 부르는 사 람이 세상 제일 부러웠다. 어두컴컴한 조명

조차 피하려고 구석진 자리에 앉아 남의 노 래에 맞춰 손뼉을 마주치던, 한 곡씩 돌아 가는 순서도 마냥 버티며 차례를 넘겨주던 기억. 손바닥 박자마저도 몸치를 들통 내며 자꾸 어긋나기만 하던 기억은 떠올리기 싫

은 흑역사다. 음치와 박치, 몸치가 음악을 좋아하는 현 실은 아이러니다. 혼자 있을 때면 맞지 않 는 음정과 박자로도 곧잘 부르는 노래에 스 스로 취하며 연주를 보고 듣고 즐기고 싶은

욕심은 누구 못지않다. 항상 새로운 시작 과 도전은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곤 했

죽은 아기를 업고 전철을 타고 들에 나가 불을 놓았다

한 마리 들짐승이 되어 갈 곳 없이

논둑마다 쏘다니며 마른 풀을 뜯어 모아

죽은 아기 위에

불을 놓았다

겨울새들은 어디로 날아 가는 것일까

붉은 산에 해는 걸려

넘어가지 않고

멀리서 동네 아이들이

미친년이라고 떠들어대었다

사람들은 왜

멋스러운 클래식을 추구한다. 갈수록 복잡 해지는 음표는 오선지

다물고 애써 소리를 내지 않는다. 모두 열심히 잘 따라가는데 혼자 서툴고 버 벅대는 것만 같아 화가 난다. 어느 것 하나 도 욕심껏 되지 않는 음치, 박치, 몸치. 괜히 가까이 있는 누군가에게 난데없이 짜증을 쏟아붓는 실수라도 저지를까 불안하다. 그 저 쉬운 코드 몇 개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 를 흥얼거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초심이 길

무시래기국 같은 아버지에게

총을 쏘았을까

혁명이란 강이나 풀,

봄눈 내리는 들판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죽은 아기에게 타오르는

마른 풀을 바라보며

내 가랑이처럼 벗고 드러누운

들길을 걸었다

전철이 지나간 자리에

피다 만 개망초꽃

광복80년대장정‐식민지벗어난신생국이세계6위강국으로

<GDP₩인구₩군사력종합>

1945~2025년 대한민국대폭발

1945년4월9일생인‘해방둥이(일제 에서해방된1945년태어난사람)’장성

일씨는지난80년의삶을“여러나라에 서산것같은기분”이라고요약했다. 실

제로식민지였던국토가6₩25 전쟁의화 염에휩싸이고, 전후의폐허위에일어난

한강의기적을거쳐세계무대에서경쟁

하는수출₩문화대국이되기까지, 한국 은쉬지않고내달렸다.

그가부산에정착하기시작한 1955년 쯤한국의1인당국내총생산(GDP)은 300~500달러 정도였다고추정된다. 국

토가초토화된최빈국(最貧國)이었던 한국의1인당GDP는3만4640달러(국

아프리카빈국수준1인당GDP

3만4000달러넘어서일본추월

쌀보다육류소비량이더많아

남녀성인평균키7~8㎝커져

국제상휩쓸며문화도대도약 한류팬클럽2억2500만명달해

제통화기금 2025년경제전망)로, 115 배늘었다. 세계에서유례를찾기어려

운대폭발수준의성장이다. 식민지직 후에새로세워진‘신생국’이었던한국 의경제규모(GDP)는지난해세계12위 까지상승했다. GDP₩인구₩군사력등을 종합한‘국가총국력’(포브스) 기준순 위는6위다.

1970년개통된 경부고속도로(총구간 428㎞)는‘부산항’으로대표되는한국 의수출시대를열었다. 한국경제의혈 맥(血脈)인고속도로망은서울에서인 도델리까지의거리만큼이나긴 5000㎞ 를넘어계속늘어나고있다. 한국의첫 수출은1948년1월 홍콩으로향한1만 3000달러규모의 해조류였다. 지난해한 국의수출액은6838억달러, 최대수출품 은반도체₩자동차다. 6₩25 당시미국의 무기에전적으로의존해야했던한국은 어느새방위산업강국이돼자주포₩전투 기₩잠수함등을세계각국에수출하고있 다. 캐나다방송CBC는연간약100억달 러의무기를수출하는한국을‘민주주의 의새무기고’라고평가했다.

국가의성장과함께한국인의모습도 변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집계한‘인체 치수조사보고서’에따르면해방무렵

태어난1940년대생의평균키는남성이 166㎝, 여성이154㎝(1979년측정기준) 였다. 마지막조사인2021년남녀성인 평균신장은각각174₩161㎝로7~8㎝씩 커졌다. 6.6등신(키를머리길이로나누 어계산)이었던체형은7.3등신으로, 훤 칠하게변신했다.

선진국수준으로좋아진영양섭취가 체형변화의원인이됐다. 1960년대1인 당한해평균1㎏씩먹던 소고기를오늘 날의한국인은15㎏씩먹는다. 반면연간 쌀소비량은 1979년1인당136㎏으로정 점을찍은후계속하락해지난해56㎏까 지줄었다. 연간육류소비량(소₩돼지₩닭 고기합, 2024년61㎏)은2021년쌀을앞 질렀다. 한국의젊은(20~49세) 대장암환 자가세계에서가장많다는(10만명당 12.9명) 점은육류섭취증가가초래한부 작용으로꼽힌다. 한편위생과의료가개 선되면서 1955년1000명당112명에달했 던한국의영아사망률(태어난후1년내 사망비율)은지난해2명까지내려갔다.

미국(5명)의절반이하이자세계에서가 장낮은수준이다.

생활상도빠르게변했다. 해방무렵 7000대 정도였다는한국의자동차등록 대수는두명당한대꼴인2630만대 (2024년말)로 증가했다. 1960년대22만 개에불과하던유선전화회선은 2007년 2313만 회선으로정점을찍었다. 휴대전 화가보편화되며유선전화가 1033만대 로줄어든사이휴대전화회선은 8922만 개로불어났다.‘20세기여성해방의일 등공신’(교황청기관지)으로꼽히는세 탁기보급률은 1980년까지만해도전체 가구의14%에머무르다가 1990년76% 로올랐고2019년99%로 상승했다. 2000년대가장큰‘도미노대폭발’은 문화상품에서터졌다. 국제교류재단이 조사한세계한류팬수는2012년900만 명(해외한국문화팬클럽회원수)에서 2023년2억2500만명으로급증했다. 한 때‘먼나라이야기’로여겨졌던3대국 제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 및미국 의4대대중문화상(오스카₩에미₩토니 ₩그래미)에선거의매해한국수상작이 탄생해역대누적수상수가이달43개까 지늘었다. 세계가한국을즐기는만큼, 한국인도 세계로뻗어가고있다. 한국인해외여행 객수는1965년약13만명에서지난해 2869만명으로불어났다. 190국에무비자 입국이가능한한국여권(旅券)의‘파워’ (헨리여권지수)는싱가포르에이어일 본과공동2위에올라있다. 김신영기자

“여러세대의한국인을만나다보면이 런생각이들어요. 머리₩눈색깔이제각각 인서양인과비교하면한국인의생김새는 비슷해보이지만, 이야기를들어보면 완 전히다른나라에서온사람들같다는생 각말이죠.”한서울주재외신특파원의 말이다. 1945년8월15일 일제에서해방 된후세계에서유례를찾을수없는빛나 는경제성장을이뤄낸한국엔한국만의 어두운궨그림자궩도따라붙었다. 초고속성 장을거듭하는과정에초래된급격한변 화로인한, 그어느나라보다극심한세대

쟁은세계최고자살률이라는어둠을 한 국사회에드리웠다. 통계청이관련통계 를발표한1983년8명수준이었던10만 명당자살건수는지난해기준28명으로 올라갔다. 대기업과영세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등사회곳곳에서표출되는 극 단적양극화도한국의문제로꼽힌다. 교육₩고용₩의료등이서울과수도권에 집중되면서발생한서울과지방간의 과 도한격차와지방소멸도풀기어려운 숙 제다. 대표적인인구감소지역인경북청 송의인구가1980년대초6만3000명에서 지난해2만4000명으로감소한사이, 수도 권(서울₩경기도) 인구는약1300만명에 서2300만명으로급증했다. 대도시쏠림 으로인한부동산가격상승은청년층의 내집마련기회를박탈해결혼₩출산율 하 락을유발하는원인으로도지목되고있 다. 1960년대5.99명에달했던한국의 합 계출산율은인류역사상전례가없는 빠 른속도로내려가지난해세계최저인

트렌드가 장에서 구강까 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2021년 2억 6600만 달러로 성장했고, 오는 2032년까지 6억 6330만 달러로 성장할 것

으로 전망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는 입

냄새 제거, 충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구강 유산균, 효과 있을까?

입속에는 약 100억 마리의 세균이 존재 하는데, 마치 장 속처럼 유익균과 유해균이

모두 공존한다. 이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과

도하게 번식하게 되면 각종 구강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고, 입냄새가 유발된다. 유해균 이 황화합물인 황화수소와 메틸메르캅탄 을 배출해, 썩은 계란이나 묵은 양파 같은

냄새를 풍길 수 있다. 구강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유해균 활

동을 억제할 수 있다. 유익균 섭취가 늘면, 이 균들이 구강에 바이오필름(세균이 표면 에 부착해 형성하는 보호막 구조)을 형성 해 유해균이 득세하는 것을 막는다. 또 유 익균은 항균 물질을 생성해 유해균 성장도 억제한다.

◇제품 구매 전 확인해야 할 세 가지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도 장에서 작용하 이제 장에서

엄마가 아빠보다 자녀의 비만에 더 큰 영 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판매되고 있어, 구매 전 세부

적인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헥토헬스케어 R&D 센터 연 구소장 신금주 상무는 “크게 세 가지를 살 펴봐야 한다”며 “구강 내 정착력이 우수한 지, 유해균 억제 능력이 있는지, 안전성이 확인됐는지 등이다”고 했다.

살펴봐야 한다. 유산균이 입안에 잘 부 착돼 일정 시간 이상 생존해야, 구강 환경 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혀·

구취 유발균과 유해균 억제 능력이 있 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입냄새나 잇몸질

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균을 실제로 억제할 수 있는 유산균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 다.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 nucleatum), 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 gingivalis), 솔로박테리움(Solobacterium moorei) 등은 대표적인 구취·염증유발균이 다. 이를 억제하는 유산균은 입냄새 완화와 잇몸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휘발

“자녀 비만, 아빠보다 ‘엄마’ 탓”… 英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암

라이트 박사 연구팀은 영국 2621가족의 유

전·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부모 각각의 체질

량지수(BMI)와 비만 관련 유전자가 자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이들은

자녀의 출생부터 17세까지 체중 변화와 식

습관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 부모 모두의 유전자가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녀에게 엄마

의 비만 관련 유전자가 직접 유전되지 않

더라도 엄마의 양육 방식이나 생활 환경이

자녀의 체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비슷한 음 식을 자주 접하게 되고, 이는 결국 체중 증 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임신 중에도 엄 마의 식습관이나 수면 패턴, 체중 증가, 건 강 상태 등이 태아의 발달과 대사 기능에 영향을 줘 아이의 식욕 조절 능력이나 체 중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엄마 의 유전적 성향이 식습관과 생활습관, 건강 상태에 반영되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임신

중 환경과 임신 후 양육 환경·방식에 영향 을 미쳐 자녀의 비만 위험을 높이는 간접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 한 간접적 영향은 자녀의 청소년기에 접어 들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반면, 아빠의 유전자는 대부분 자녀에게 직접 유전되는 방식으로만 영향을 미쳤으 며, 자녀가 자라나는 환경을 매개로 한 간 접적 영향은 미미했다. 연구를 주도한 UCL의 전염병·공중보건 학자인 리암 라이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부모 중에서도 특히 엄마가 자녀의 건강에 더 폭넓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

여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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