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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년 12월 1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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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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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국 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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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오랜 이웃으로부터 반가운 이 메일을 받았다. 우리와 같은 해 이민 와 한동네에 살던 프레드락은, 고향에서 가 족과 함께 보 가 이야기를 소상히 전 해 주었다. 그 중 인상적인 것은 30년 전 어진 친구를 어 게 은 일화 다. “내가 프라하에 물 , 나는 기억을 더 어 1980년대 어진 친구의 집을 아 다. 그러나 친구는 오래전 이사를 해, 나는 그 건물 에 메모 한 장을 남기고 발 을 려야만 했다. 다행히 우리의 적인 해후는, 내가 그 도시에 무는 마지 막 날 세입자의 친 로 이루어졌다. 그 친 구와 함께한 저 식사는 두고두고 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관계의 돈독함을 확인하고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을 들어 ‘ 위하여 ’를 외친다. 그 그 시 을 올리게 하는 ‘처음처 럼’, 마나 아 다운 말인가 긴장이 이 완된 사람들은 지지와 허용의 편안한 분 위기에 어 자신의 기 과 고통을 주저 없이 드러 다. 각자의 감정과 생각을 나 고 기 이던 사람들은 이 고 다시 만날 것을 다 하며 어 을 아 한 다. 그러나 해진 세상만 이나 속
이월
이 해진 현대인들은 나 의 비교, 선 의 여과 과정을 거쳐 관계의 지속 여부 를 결정한다. 론 오랜 우정과 이웃 간의 친분도 생활방식의 단 함(minimal life) 을 내세 예고 없는 단 을 시도할 도 있다. 미니 리 (minimalism)은 1960년대 부터 미국의 시각 예 과 음악을 중심으 로 일어난 문화사조로 모든 기교를 지양 하고 근 적인 것을 표현하려 했다. 특히 문학의 미니 리 은 불 요한 언어를 제외해 최소한의 언어로 표현하 고, 독자로부터 행간의 의미에 두하게 했다. 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직이고 있 는 미니 리 (minimalism) 생활방식은 최소한의 소유로 적한 환경을 만들어 자기 일과 생활에 집중하고자 한다. 불 요한 소비와 일을 이고 경험을 소유의 개 보다 우위에 다. 이들은 “최소화된 (Minimal ife)의 완 함이란 더는 버 것이 없을 완성된다.”는 기치 아래 불 요한 물건들을 정리해 버리기 시작
소나무는 자라서 어 이 돼도 방 을
고 노네, 아기 장난감.
바람이 불어올
한다. 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와 학 , 사회적 지위가 그 사람의 실체라고 으며, 오랜 친구와 이웃마저 선 의 대 상으로 고자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다 개성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어 려 유기체처 럼 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아 여유와 신의 같은 것을 거추장스 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세태에 대한 우려는, 자신의 논리만이 고, 스스로 특 하다는 틀 안에 혀, 다 사람들에게 단 의 상실감을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진실한 마음으로 연결된 프레드 락의 우정에서 은 인간미를 며, 피 천 선생 의 말 을 올린다. “과거를 추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생 가 란하 다 하더라도, 감추어 보물의 세 목과 장소를 어버린 사람과 같다. 우리 가 제한된 수명을 고 오래 살고 부유하 게 사는 방법은, 아 다운 인연을 많이 으며, 로 살아온 자기 과거를 다시 반추 하는데 있는가 한다.”
십이월, 기
성탄이
려
지고
강 초록 물결이
부신
저마다
들어 보고
아이들이
러올
소나무는
어서 점 아 도
방 을
구어 보고.
고 노네. 아기 장난감.
방 을 주우면 높은 가지가
운 자리
우후후후
자서 웃고 있었네.
이원수(1911 1981) 임현숙
한 시선 하나
국 인협
부
자선 비에 던 지는 동전처럼 구르는구나
의 등 이 버거 영 마저
소나무에 올 졸 매달린 방 . 아기 장난감인데, 소나무가 어 되고 어서도 고 노는 장난감이란다. 소나무는 장난감 을 사주고 아주는 할아버지를 았다. 비한 방 을 어린이들이 오면 들어 보이고 던 주는 나무 할아버지. 방 는 걸 보고 우후후후 르게 웃는 다. 해서일 게다. 방 은 어린이 손 에서 방 사람, 방 고기, 방 다람 로 태어난다. 국민 동요 ‘고향의 ’ 을 쓴 작가의 동요시다. 7 5조, 8 5조의 리 위에 손주와 게 노는 할아버지 모 이 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실직한 가장이 많아 정이다. 리 일자리를 얻어 가정 마다 방 같은 소박한 아기 장난감도 마련하고, 하하하 호호호 웃음이 어 치면 겠다. 산을 아가 우후후후 소나 무의 높고 웃음소리에다 답답함을 어서 날려버리는 건 어 까.
한
가여운 사람, 사람아 부디
내시라
고난과 생명의 십자가처럼 두
의 연말이 지나
날 동트면
이 고 그대 비상의
은 등 일으 치는 소리
우 차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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