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수(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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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A1

<밴쿠버 판>

제2887호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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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 부자 총리 탄생 <父子>

40대 저스틴 트뤼도,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당선

사진 제공=자유당

캐나다의 새로운 총리 부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 당대표와 부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19일 총선결과가 나오자 승리의 연설을 하기 위해 청중 앞으로 나오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제 42대 캐나다 총선 최종 승자는 자유당 유권자의 40% 지지 받아… 의회 과반 184석 확보

트뤼도·자유당 정부 곧 출 범… 변화에 대한 기대가 정권 을 바꿨다. 그리고 이제 무엇 이 바뀔 것인지? ○ 한인 후보 낙선… 기대와 다 른 결과지만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커뮤니티에 경험을 나눠 주시길 청합니다. ○

당선축하와 공약실행 촉구 이어져… 민주주의에도 논공 행상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 는 법. 인력·정책 선택에 주목.

제 42대 캐나다 총선 승자는 유 권자의 40% 지지를 받아 연방하원 내 184석을 획득한 자유당(Liberal) 과 저스틴 트뤼도(Trudeau)대표에 게 돌아갔다. 자유당은 과반의석인 170석을 넘어 전체 의석의 54.4%를 획득해 다수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트뤼도 대표는 그의 아버지 피에 르 엘리엇 트뤼도 총리에 이어 총 리직을 수행하게 돼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총리 기록도 세 웠다. 트뤼도 대표는 부인 소피 그 레고어 여사와 어머니 마가레트 트 뤼도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승전 일성으로 “이번 결과는 긍정의 정 치가, 긍정의 정책이 이룩한 역사 다”라며 “오늘밤 내가 역사를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들었다”라

고 말했다. 자유당은 지난 2011년 총선에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당 대표가 이끌 당시 단 34석에 그쳐, 역사상 최초로 제3당으로 몰락했었 다. 트뤼도 대표는 총선 시작 당시 3 위에서 시작해 1위로 당을 끌어올 리는 데 성공했다. 트뤼도 대표는 총선이 끝난 다음 날 아침 몬트리올 지하철역에 나가 유권자와 악수와 포옹을 하며 당선 사례를 했다. 스티븐 하퍼(Harper)총리가 이 끈 보수당(Conservative)은 유권자 32%의 지지를 받았으나 99석 획득 에 그쳐 전체 하원의석의 29%를 차 지하고, 제 1야당으로 내려섰다. 41 대 총선에서 보수당은 166석을 획

득해 다수정부를 구성했으나, 이번 에는 그와 같은 지지를 받지 못했 다. 하퍼 총리는 연설을 통해 “여기 서 멈추지 않고 캐나다인에게 정 책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 당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 퍼 총리는 당대표 사임을 당지도부 에 요청했다. 보수당은 조 올리버 (Oliver)재무장관∙ 크리스 알렉산 더(Alexander) 이민 장관 등 몇몇 요직에 있던 인물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다. 제1야당이었던 신민당(NDP)도 故 잭 레이튼 前당대표의 유산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제3당으로 내 려앉았다. 신민당은 20%의 지지를 받아 전체 의석의 13%인 44석을 확 보했다. 이전에는 103석이었다. 톰 멀케어(Mulcair) 신민당 대표 는 “캐나다인들은 보수당에 패배를 안겨주어 새 역사를 썼다”며 “트뤼 도 대표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 했다. 멀케어 대표는 “캐나다인은 연방 의회에 더 높은 기대를 표시 했다”며 “환경∙가족을 위한 정책 등을 통해 유권자의 기대에 응하기 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멀케어 대표는 사임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유당(Liberal) 저스틴 트뤼 도(Trudeau)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19일 치러진 연방총선에서 자유당이 승리하면서 트뤼도 대 표가 23대 캐나다 총리로 취임 하게 됐다. 1971년 12월 25일 오타와에서 고(故)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의 장남으로 태어난 트뤼도 대표는 아버지의 대를 잇게 됐다. 캐나 다 역사상 아버지와 아들이 대 를 이어 총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 트뤼도 전 총리는 1968~1979년, 1980~1984년 17 년간 캐나다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1968년 레스터 B 피어슨 전 총리가 사임하자 자유당 대표 에 취임하면서 15대 총리가 됐

다. 그는 이어진 총선에서 압승 하며 입지를 더욱 굳혔다. 그는 1979년 총선에서 진보보수당에 잠시 정권을 넘겨줬으나 1980 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 재집권 에 성공했다. 그는 영어와 불어를 캐나다 공용어로 공식 채택하고, 이민 법 개정으로 이민을 장려하는 등 역대 최고 총리로 불리며 캐 나다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대 캐나다를 만든 정치인으로 평가 되며, 일각에서는 그를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비교하기 도 한다. 그는 1971년 밴쿠버 출신 마 가레트 싱클레어와 결혼한 후 1984년 이혼했다. 슬하에 3명의 아들을 뒀는데 그 중 맏아들이

바로 저스틴 트뤼도 대표다. 아버지의 정계 은퇴 후 몬트리 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트뤼도 대표는 맥길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다시 UBC에 입 학해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밴쿠버 고등학교에서 불어와 수학 교사로 재직했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00년 아버지가 전립선암으로 별세한 이후다. 자유당의 청소년 과 다문화정책, 이민정책, 대학 교육,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평론가로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2008년 몬트리올 파피노 선거구 에서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되 면서 의회에 진출했다. 2011년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13년 4월 자유당 경선에서 젊 은 나이에 대표로 선출됐다. 이 번 선거에서도 아버지의 후광에 훤칠한 외모, 대중적인 이미지 가 더해져 초반 열세를 극복하 고 10년 만에 보수당 정권을 끌 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그의 나이 43세로,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 로 어린 나이에 총리가 된 인물 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제공=자유당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트뤼도 일가.

지면 안내 캐나다 총선 2015 자유당 강풍에 무릎 꿇은 조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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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했기에 후회는 없어”

社告

리셉셔니스트 모집 밴쿠버 조선일보가 리셉셔니스트 사원을 모집합니다. ■ 고객 관리 및 북키핑 업무 가능자

“밴쿠버에도 붉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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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자유당에 승기 넘겨” “퀘벡, 자유당을 선택했다” A8면

■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가능자 ■ 시민권·영주권자, 합법적 근무 가능자 ■ 한글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 제출 ad@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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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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