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수요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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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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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8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3799호 2021년 8월 18일 수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BC 중부 산불 피해 악화… 대피령 확대 강풍 타고 산불 확산에 코퀴할라 하이웨이 폐쇄 BC주 중부 방문 자제해야… 비 소식은 반가워

월요일 오후 메릿 인근 코퀴할라 하이웨이 모습

지난달 20일 BC 당국이 산불 비 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BC주 중부 지역의 산 불 사태는 더욱 악화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 산불관리국(BC Wildfire)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BC 에서는 총 264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고, 이 중 절반이 훌쩍 넘는 약 180건의 산불이 캠룹스, 카리 부, 동남부 지역 등에서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사이 이 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산불 피해는 더욱 커졌는데, 16일 저녁 7시 기준 BC 주에서 산불 대피령이 내려진 세 대는 하루아침에 1650여 가구가 늘어난 총 8260여 세대이고, 대피 경보령이 내려진 세대 수도 총 2 만2700여 세대로 하루 만에 6700 여 세대가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 다. 지난 주말 동안 대피 경보령이

BC Transportation Twitter

새롭게 내려진 곳은 오카나간 북 부 지역 인근의 암스트롱(Armstrong), 스펠럼친(Spallumcheen) 등의 마을이며, 웨스트 켈로나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마운트 로 (Mount Law)의 일부 지역도 16일 에 대피령이 선포됐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밤, 대피령 을 무시하고 자택에 머물렀다가

위험에 처한 약 10명의 주민들이 소방당국에 의해 겨우 구출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인명 피 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산불 확산에 당국은 지난 금요일 암스트롱, 엔더비 (Enderby)를 비롯한 오카나간 북 부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선 포한 데 이어, 밴쿠버에서 동쪽으 로 약 370km 떨어진 중소도시 메 릿(Merritt)과 호프를 잇는 코퀴할 라 하이웨이의 통행을 지난 일요 일 저녁부터 이틀동안 제한하기 도 했다. 마이크 판워스 BC주 공공안전 부 장관은 16일 있었던 기자회견 에서 “만약 산불 피해를 입고 있 는 지역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면, 지금 당장 취소하거나 수정하 길 바란다”고 말하며 오카나간을 비롯한 BC주 중부 지역 여행을 한 동안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말 사이에 산불 피해가 늘어나면서, 산불 먼지가 다시 메

트로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해안 가 지역으로 점점 날아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연기의 이동 경로를 예측 하는 ‘FireSmoke Canada’는 산불 먼지가 점점 서쪽으로 향해, 화요 일 오후에는 광역 밴쿠버 지역에 도착하고, 최소 18일까지 BC 해안 가 지역을 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BC 중부 지역에 는 월요일을 시작으로 기온이 떨 어졌고 비도 내리고 있어, 이번 산 불 비상사태의 최대 위기를 벗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의 목소 리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캠룹스를 비 롯한 BC주 중부 지역은 수요일부 터 건조하고 기온이 높은 날씨가 찾아오겠지만 최고 기온은 30도 초반에 그치고, 주말부터는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산불 사태도 이번 주를 넘기면 조금은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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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탈레반 점령’ 아프간 난민 2만 명 수용 보복 위협 처한 여성·언론인 등 난민 탈출 지원 미국·영국 등 우방과 긴밀히 협력… 정착 돕기로

캐나다 정부가 탈레반이 장 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 을 감행한 난민 2만여 명을 추 가로 수용할 계획이다. 마르코 멘디치노 이민부 장 관은 지난주 정부의 특별 난민 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아프가 니스탄에서 캐나다군에 핵심 적 지원을 제공한 현지 난민들 을 대상으로 캐나다 정착을 허 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0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캐 나다 주둔군을 도운 통역사와 가족 등 총 2만3000명의 아프 간 현지인들을 환영해왔다.

정부는 앞으로 여성, 인권 옹 호자, 언론인, 종교인, 성소수자 (LGBTI) 등 취약 집단에 초점 을 맞춰 아프간 난민들을 새롭 게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난민 신분으 로 캐나다에 새롭게 수용되는 2만 명에는 탈레반의 공격을 피해 이미 아프가니스탄을 떠 나 다른 나라로 도피한 난민들 이 포함될 예정이다. 16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퀘벡주 롱게일의 한 유세장에 서 현재까지 아프간 난민 807명 이 캐나다 외교관 34명을 포함 한 캐나다 국군 요원들과 함께

8월 17일 코로나19 하이라이트

대피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500명 이상은 이미 캐 나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 다. 트뤼도는 또한 이날 국제 외 교관 2명과 미·유럽 연합군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 구)군 5명도 함께 대피시켰으 며, 아프간인 2만 명을 가능한 한 빨리 재정착시키는 것이 목 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현재 많 은 캐나다 특수부대원들이 여 전히 카불 공항의 안전을 확보 하기 위해 미군과 함께 현지에 주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는 “아직까지 많은 캐 나다 시민권자들과 캐나다-아 프가니스탄 시민들이 현장에 남아 있다”며 “현재 정부는 보 복 위협에 처한 아프간 현지인 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캐나다 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 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비 상태의 카불 공항 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 더 많 은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정부 특별기를 투입할 것 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오후 5시 기준

BC주 이틀 만에 신규 확진 500명대 재진입 Getty Images Bank

○ BC 산불로 대피령, 통행 제한, 인명피해 우려까지… 반가운 비 소식에 희망을.

☎(604)877-1178

“올 7월,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다” 지난 2021년 7월 지구의 평균 기온이 142년 기상 관측 역사상 더웠던 달이었던 것 으로 밝혀졌다. 14일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 7월 지구의 평균 기온은 섭씨 16.73도로, 2016년 7월에 기록했 던 이전 최고 기록을 0.01도 차이로 경신했다. 릭 스핀래드(Spinrad) NOAA 청장은 “원래부터 7월은 1년 중 가장 더운 달이긴 했지만, 올 7월은 전 세계적으로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며 “이번 최고 기온 경신 소식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고 전했다. 올 7월은 아시아 역대 최고 기온이었으며, 유럽은 역대 두 번째, 북미는 역대 탑10 에 드는 더위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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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 가 이틀 만에 다시 500명대를 넘 겼다. BC보건당국은 17일 오후 성 명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련 501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 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BC주의 사망자 수는 아일랜드 보건당국 에서 1명 추가돼 1781명으로 집 계됐으며, 실 확진자는 5296명으 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에 입원한 확진자 수는 총 111명 으로, 이 중 중환자실에 옮겨진 환 자는 51명으로 조사됐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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