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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함께 극복해요!
롯데건설,
부산서 ‘이웃옆愛 밥상나눔’ 봉사
롯데건설 샤롯데 봉사단이 홀몸·재가 어르신 대상 이웃옆愛 밥상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월 10일 부산 서구에
위치한 부산연탄은행에서 부산
지역 취약계층에게 연탄과 라면을 전
달하고, ‘이웃옆愛 밥상나눔’ 봉사활동
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산연탄은행은 부산 지역에서 연
탄 나눔, 세탁 지원, 무료 급식, 청소년
멘토링, 도서관 운영 등의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겨울철을 맞아 새해 부
산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
망을 선사하기 위해 부산연탄은행과
손잡았다.
이날 롯데건설 영남지사 및 부산 지
역 직원들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은 ‘이웃옆愛 밥상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감자탕을 비롯해 다양한 메뉴와 간식
등 식사 200인분을 홀몸 및 인근 재가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또 ‘사랑의 연
탄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부산 서구
등 5개구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 4만
장과 라면 1000박스도 함께 기부했다.
사랑의 연탄 나눔은 2011년부터 시
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롯데건설
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형편
의 가정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가 연탄
등 난방용품을 기부함으로써 이웃에
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기부한 연탄 수량은 이번
겨울 기부한 건을 포함해 서울 지역
40만장, 부산 지역 등 38만1500장 총
78만1500장에 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전달한
연탄과 라면, 감자탕 등을 통해 주민
들이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
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랑의 연탄 나
눔’을 비롯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 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연탄과 라면 등은
임직원이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하면 기
부금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사
도 함께 기부하는 ‘1:3 매칭 그랜트’ 제
도를 통해 마련됐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으로 지난해 2월 부산연탄은행과 부산 지역 재가
어르신들의 의복, 이불 등을 수거해 세 탁하고 건조한 후 배달하는 등 세탁· 건조 서비스도 지원한 바 있다.
금호건설,
제10회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 성황
금호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 누리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제10회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성황리에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 제공=금호건설) 2025.02.17.
금호건설은 2월 14일 서울 은평구
누리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제 10회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성황리에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금호건설이 주최하 고, 사단법인 더불어배움이 함께 준비 했다. 음악회에는 누리사랑지역아동센 터 소속 초등학생과 중학생 40여 명이 초대됐다.
1시간 동안 진행된 음악회는 금호 건설 원석윤 매니저의 통기타 반주와
노래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막을 열 었다. 이어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빈채 (VINCHE)가 ‘만나러 갈게’ ‘꼰대’ ‘빠
빠’ 등 12곡을 열창했다. ‘문어의 꿈’
과 ‘밤양갱’ 같은 알파세대 인기곡부터 ‘Ditto’ ‘APT’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 였다.
빈채는 ‘2023년 인천국제공항 버스
킹 아티스트’에서 Top1, ‘2023년 여수
밤바다 버스킹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 금호
건설의 대표적인 문화 지원사업이다.
금호건설 임직원을 비롯해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
스트들이 재능 기부로 참여해 아동·청
소년들이 문화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
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 외에도 다문화가 정 아동 후원, 임직원 기부활동인 ‘DOVE’s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 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이 번 음악회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 과 희망을 선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밝은 미래 를 그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 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지역사회에 온기 전해
현대모비스가 임
직원들의 자발
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에 따뜻한 손길을 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
어가는 아름다운 동
반자’라는 사회공헌
(CSR) 비전으로 교통
안전과 사회적 약자
보호, 청소년 공학 인재 육성, 생물 다
양성 보존 등 다방면에서 공헌 활동
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만족도를 높이
고 있다. 특히, 모든 활동이 임직원들
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는 점에
서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부터 전
국 47개 사업장 근처 사회복지단체와
결연을 맺고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주요 활동으
로는 청소년 공학교실, 취약계층을 위
한 김장 나눔, 환경 정화 활동 등이 있
으며, 최근에는 생물 다양성 보전과 멸
종 위기종 보호 활동 같은 친환경 사 회공헌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중심 사회공헌 활동
은 대외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 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보건복지
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4 지역사회공헌 우수기업’으로 선
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공적을 심사해 선정되며, 현대모
비스는 전 영역에서 최고 등급(5등급)
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심이 된
다. 지난해에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
거나 중증 후유 장애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
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피해 가정 학생 40명을 선정 해 약 3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해당 후원금은 임직원들의
으며, 학생들의 생활 지원, 교육비, 문화체 험 비용 등으로 사용 됐다.
임직원들은 자신
지식과 노하우, 취미 등을 살려 지역
위한 자율 봉
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소규모
팀을 구성해 필요한
곳에 맞춤형 봉사활
동을 진행하며, 나눔의 의미를 확산하 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사내 기부 프로그램
을 활용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 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상시 기부 프로그램(마일리지 모금)에서는 지난 해 총 8600만원이 모였다.
이 기부금은 ▲지역아동센터 아이
들을 위한 새 가전제품 선물 ▲쪽방 거주 장애 가족을 위한 여름 이불 지
원 ▲결식아동 식료품 키트 제공 ▲저
소득 지적장애 아동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됐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속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발굴 하고, 후원 범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 획이다.
“벌써 13번째”…세라젬,
인도 교육여건 개선 프로젝트
세라젬은 드림스쿨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중-고등학교에 최신 컴퓨터, 프린터, 컴퓨터 책상 등 정보기술(IT) 용품을 전달하고 IT 랩실을 개선하는 등 쾌적한 디지털 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세라젬이 인도 우타라칸드주에 교 육여건 개선사업 ‘드림스쿨’의
13번째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세라젬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
역 중-고등학교에 최신 컴퓨터, 프린 터, 컴퓨터 책상 등 정보기술(IT) 용품
을 전달하고 IT 랩실을 개선하는 등
쾌적한 디지털 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드림스쿨 프로젝트는 세라젬 인도
법인이 ‘아이들의 미래가 인도의 미래
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도의 교육 여
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
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6년
첫 착공 후 2017년부터 구르가온, 뭄
바이 등 12개 지역에 드림스쿨을 열어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 방식이 점차 중요해짐
에 따라 세라젬 인도법인은 드림스쿨 7호부터 인도 학생들이 디지털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IT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등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확
힘써오고 있다.
세라젬 인도법인은 향후 인도 전역 에 100개 이상의 드림스쿨을 설립해
인도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제공
되고 IT 분야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
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인도 학생들이 좋
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해 자신의 꿈
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드 림스쿨의 운영 목표”라며 “앞으로도
세계 곳곳의 취약계층을 돕는 등 공헌 활동을 강화해
“교육기회는
평등해야”…
39년간 꿈나무 후원한 ‘귀뚜라미그룹’
가정용보일러 사
업으로 오랜 기
간 따뜻한 난방을 책
임져 온 귀뚜라미그룹
이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특별한 방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전국 곳곳
의 인재들이 꿈을 키
울 수 있도록 학업장
려 장학금을 전달하는
‘귀뚜라미 장학 사업’이다.
대구공업고등학교에서 귀뚜라미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학을 바탕으로 39년간 중단 없이 이어
귀뚜라미그룹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사업인 귀뚜라미 장학 사업은 창업주
최진민 회장의 오랜 사회공헌철학으
로부터 시작됐다. 1960년대 창업 초창
기부터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서도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 한 기술 종사자들을 지켜보며, 최진민
회장은 ‘기업 활동으로 수익이 발생하
면 반드시 공학 기술 지원과 교육 지
원 사업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신
념을 갖게 됐다.
최 회장은 보일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1985년 사재를 출연해 청민문화 재단(현 귀뚜라미문화재단)을 설립하
고 곧바로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최소한의 교육 기회, 누구에게나 교
육의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는 기본 철
지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귀뚜라미 장학 사업을 통
해 선발된 장학생은 총 5만여 명, 장학
금 누적 금액은 35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전국 40여 개 시·군·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29억여 원의 장
학금이 미래 인재들에게 후원됐다. 이
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은
저소득 가정 자녀, 성적 우수 학생 등
미래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 고 있다.
이어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한편 귀뚜라미그룹
은 공익재단인 귀뚜라미문화재단과 귀뚜라미복지재단을 통해 장학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해오고 있다.
기초과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학술
연구 지원사업, 교육 개선을 위한 교육 기관 발전 기금 등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국 공학한림원 대상’과 ‘젊은 공학인상’은 28년째 상금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시설 지원 사업, 주거환 경 개선 사업 등 사회 복지 분야의 다
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기업의 사회
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재단 설립 후 지난 39년간 나눔 경
영을 실천하며 누적된 사회공헌 지출 금액은 591억원에 달한다.
멸종위기종
보호 LG전자,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확대
LG전자가 멸종위기에 처한 모나크 나비를 주제로 한 영상을 미국 타임스스퀘어에서 상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전자가 글로벌 기업 시민으
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
경보호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
LG전자는 2월 18일(현지 시각) 미
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
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
인(The LG Endangered Species Series)’의 5번째 영상 ‘모나크 나비
(Monarch Butterfly·제왕나비)’ 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은 이상
기후로 서식지를 위협받는 모나크 나
비의 모습을 보여주며 환경 파괴의 심
각성을 알린다. 모나크 나비는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 지역을 오가며 서식
하는 대형 나비다. 지구온난화 영향으
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
(Better Life for All)’이라는 ESG(환경·
사회·지배구조) 지향점 아래 올해 멸 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
올해는 우선 현지 방송사 N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시리즈 ‘더 아메리카스(The Americas)’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
다.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톰 행크스 (Tom Hanks)가 내레이션을 맡고, 세 계적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
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LG전자는 또 이번 영상을 시작으
로 멸종위기종을 3D로 구현해 타임
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순차 선보인
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에도 타임스
스퀘어에서 눈표범(4월), 흰머리수리
(7월), 바다사자(9월), 붉은 늑대(12월)
등 멸종위기종 주제 캠페인 영상을 상
영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려 왔
다. 여기에 더해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
으로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멸종위기 종을 디지털로 재해석하는 공모전 원 더박스(Wonderbox)도 NBC와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공모전 수상자에게
는 최대 2만5000달러 장학금을 전달
하고, 수상작을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에 상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
장은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멸종위기종 보존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미래 세 대를 위해 환경을 보존하는 노력에 함 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동계스포츠 활성화 위한 사회공헌 행사 열어
넥센타이어가 넥센 행복나눔 스노보드 캠프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사진 제공=넥센타이어) 2025.02.05.
넥센타이어가
동계스포츠 저변 확
대와 스노보드 유망주 지원을
위해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팀’ 선수들
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진행했
다고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행사는 ▲넥센 윈가
드 스노보드 아카데미 ▲넥센 행복나
눔 스노보드 캠프 ▲넥센 윈가드 스노
보드팀 멘토링 클래스 등 세 가지 프
로그램이 운영됐다. 유망 선수들에게
는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고, 일반
참가자들에게는 맞춤 강습의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는 2월 2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도 평창군 모나 용평 스키장 과 휘닉스 평창에서 진행됐다.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스노보드 유
망주 육성을 위한 ‘넥센 윈가드 스노
보드팀 멘토링 클래스’가 열렸다.
비인기종목 특성상 프로선수를 직
접 접할 기회가 적은 환경을 고려해,
전문 멘토와 넥센 선수단이 유소년 선
수 20명을 대상으로 기술 이론 교육, 멘탈 강화를 위한 스포츠 심리 강의,
실전 경험 기반 코칭을 포함한 전문
멘토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알파인 스노
보드팀 ‘넥센 윈가드 스노보드팀’을 창 단하며 동계 스포츠 지원을 확대했으 며, 비인기 종목 저변 확대 노력을 인
정받아 대한스키협회로부터 ‘2024 스
키인의 날’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단순한 로고
노출이나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
적으로 지속가능한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포츠를 통한 가 치 창출이 단순히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 중요성 전파”…락앤락, ‘그린메이트24기’ 모집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친환경 대학생 서포터즈 ‘그린메
이트 24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에 창단된 ‘그린메이트’
는 대학생들이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캠퍼스와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환
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두 기수를 운영하며
지금까지 400여명이 넘는 그린메이트
를 배출하는 등 친환경 서포터즈로 자
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그린메이트 24기는 환경에 관
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그린메이트 24기로 선정되면 3월
2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3개월 동
안 다양한 개인별 친환경 챌린지와 팀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기수는 락앤락의 자원순 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의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직
접 경험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 고 있다. 성실히 활동을 수행한 수료
자에게는 활동 인증서를 수여하고, 우
수 활동자와 팀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주어진다.
락앤락 관계자는 “그린메이트는 락
앤락의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환경보 호와 자원순환의
전파하는 의미있는 활동으로 주목받으며 지원 자 모집 시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며 “마케팅
행 능력 향상 등 다양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ESG(환경·사회· 지배구조), CSR(사회공헌), 대외홍보 등 관련 분야의 진출을 희망하는 학 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락앤락은 그린메이트 외에도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일회용컵 락 (Lock) 캠페인’, 글로벌 임직원 플로깅, 자원순환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 등 을 운영하며 환경 보호를 위해 전사적 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브 포 플래닛 캠페인 을 통해 총 2800㎏이 넘는 오래된 플
라스틱 밀폐용기를 수거해 산업소재 와 공공시설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 이클링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NEXT GENERATION LEADERS
최태원
“AI·에너지 패권 경쟁, 한미일 협력이 핵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오늘날
세계 변화의 핵심이 된
AI(인공지능)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월 21~22일(현
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
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TPD·Trans-Pacific Dialogue) 2025’에
참석해 개회사와 AI 관련 특별연설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일 산업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제조 AI, 에너지, 조선·해운,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AI 활용이 금융과 서비스
영역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리더십 경
쟁은 제조 AI에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최
첨단 생산설비, 미국의 소프트웨어, 일
본의 소재·장비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
전략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미일 정·관계
인사들도 3국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
다. 이들은 ▲한국·일본이 미국의 에너
지 수출을 위한 인프라·물류를 지원하 고, 반대로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을 확 보하는 협업 ▲원자력·SMR(소형모듈 원자로) 산업에서 미국의 원천기술과 지적재산(IP)을 한국·일본의 설계·조 달·건설(EPC) 능력과 결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한미 경제인의 밤’ 갈라 디너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상의) 2025.02.21.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하는 TPD는 한
미일의 전·현직 고위 관료, 세계적 석 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
에 모여 동북아 및 태평양 지역의 국
제 현안을 논의하는 집단지성 플랫폼
이다. 2021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으며, 기존 12월 개최에
서 미국·일본 정치 일정을 고려해 올해
는 2월로 조정됐다. 특히 올해는 국제
정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참
석자 수가 예년 대비 50% 증가한 9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2025년 미국 외교정책 방
향 ▲한미일 에너지 협력 ▲AI 인프라
▲AI 시대의 전략적 경쟁 ▲동아시아
에서 미국 동맹의 안보 등 5개 주요 의
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 측에서는 토드 영(인디애나·공 화당), 댄 설리번(알래스카·공화당), 앤
디 김(뉴저지·민주당) 상원의원과 로버 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고노 다로 전 외
무상과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 가 자리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건, 최형두 의원(국 민의힘), 이언주 최고위원, 위성락 의원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국회의원과 조 현동 주미대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강경화·박진 전 외교부 장관, 김성 한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인들도 논의에 힘을 보탰다.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
수,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석좌교수,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연구소(HAI) 공 동설립자인 제임스 렌데이 교수 등이
참여했다.
또한,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 스의 설립자 해롤드 햄, 엔비디아의 루
스 베리 기술정책 책임자, 히타치그룹 히라이 히로이데 부사장 등이 3국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불확
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한미일 안
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AI 및
에너지 분야에서 각국의 강점을 활용 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이 번 행사의 중요한 성과였다”고 평가했 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KIA 타이거즈 美 훈련장 깜짝 격려 방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과 기념 촬 영하는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
장 중에 KIA 타이거즈의 스프링
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인근에 위치한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을 찾아 훈련 중인 KIA 타이
거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과
설립 20주년을 맞은 모하비주행시험장
방문 및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관 등
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만나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
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 성원에게 큰 기쁨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 했는데, 이렇게 전지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승
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
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선수들과
직접 소통했다. 주장인 나성범 선수는
팀을 대표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대형 사인볼을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
했다. 정 회장은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
인 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
타이거즈 구성원들을 17일 어바인 내 위치한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 국 디자인센터 등 사업장에 초대했다. 정 회장은 선수단을 위한 식사 자리 마련 및 메뉴 선정까지 꼼꼼히 챙겼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정의선 회장이) 바쁜 일정 중 전지훈 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고, 따뜻 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당부의 말 씀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월 25일부터 2025 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돌입하 며, 전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최수연 대표, “AI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지원해 달라”
최수연 네이버 대
표가 한국 기업
이 인공지능(AI) 분야
우수 인재를 원활히
유치할 수 있도록 A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에 전문연구요원 등의
형식으로 병역 특례를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최 대표는 2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
AI위원회에서 열린 제
3차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AI 역량 강화
방안을 전했다.
네이버 대표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AI 산업 발전 위한 현장 소통 강화 현장 방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2.19.
최 대표는 국가AI위원회 민간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글로
벌 AI 현황 및 국내 대응 방향’을 주제
로 발제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AI 정
책과 중국 딥시크의 AI 개발이 국내 산
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하고 민간
AI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인프
라 투자와 산업 전반의 AI 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AI 역량 강화 방안으로 자
국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 병역 특
례, 정부 주도의 AI 수요 창출이 필요하
다는 점을 전했다.
최 대표가 AI 역량 강화안으로 병역
특례를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
서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 등 네
이버 주요 인사가 국회 토론회 등에서
해외 유학 중인 전략기술 인재에 대해 대기업한테도 병역 특례를 인정해달라
고 요구한 바 있다.
국회에서도 현재 AI 인재 육성을 위
해 병역 특례를 지원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AI진흥 태스크
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의
원은 AI·반도체 등 전략기술에 관한 병 역 특례 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지원책을 마
있다”고 말했
다. 한편 최 대표도 전날 과방위원들 과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가속화된 지금 절박하고 중차대한 시기에 서 있다”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보다는 AI 산업 진흥을 위한 관심
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국가적으로 그
리고 정부와 국회 주도로 큰 결단이 세
워진다면 산업적으로, 기술적으로 리
더십을 잘 지켜갈 수 있는 중요한 때”
라며 “네이버도 기술과 리더십, 인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 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 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인도에 사활…신동빈 직접 현장경영 진두지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0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식
품 사업 확대를 위한 광폭 해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엔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를 직접 찾아 현장 진두지휘에 나
서 주목된다.
앞서 신 회장이 빼빼로를 글로벌 메
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만큼,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빼빼로
를 비롯한 K푸드를 중심으로 롯데 브랜
드력 제고와 글로벌 판매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식품 뿐 아니라 유통 등 타
그룹내 사업군과 인도 시장 현지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 전략을 구상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 회장은 2월 3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 총괄대표 부회장 겸 롯데웰 푸드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 께 인도로 출국했다.
올들어 신 회장의 사실상 첫 해외 현 장 경영이다.
인도가 14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인 구 대국으로 부상하는 국가인 만큼, 앞 으로 롯데그룹이 현지에서 빼빼로 등 K 푸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관측 된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힘을 싣는 주 요 글로벌 시장 중 하나다. 롯데웰푸 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 (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에 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초 빼빼로 브랜드의 첫
롯데는 6일 인도 푸네시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 증설한 생산시설 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이 신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기 도 했다.
당시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 (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
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올해 하반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공장 내 유휴공간
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
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
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특명 아래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
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
하는 만큼, 인도에서 빼빼로 등 K푸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제 기된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기존 영업
망을 활용해 대형마트·이커머스 채널
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우선 공
략하고, 추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확대
해 나간다는 게 롯데웰푸드 전략이다.
인도와 인접한 국가에 K푸드 수출을
병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빼빼로를 2035년까
지 1조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키우라
는 특명을 내린 바 있다.
또한 롯데 인디아는 올해 안으로 인
도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은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지며 인도
현지에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 다.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두 회사의 시너지 효
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앞으로 인도
의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큰 성장 잠
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할 것으로 보인 다”고 했다.
한편,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대외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프리카 가나 수 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 하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타진한 바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 8700억들여 아워홈 품에 안는다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
조트가 결국 ‘범LG가’ 급식업체
아워홈을 품에 안았다. 한화그
룹은 5년 만에 급식·식자재 유
통업에 다시 뛰어든다.
2월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
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아워홈 오너일가의 장남인 구
본성(38.56%) 전 부회장과 장
녀 구미현(19.28%) 회장, 직계비
속 2인(1.8%) 등이 보유하고 있
는 지분 58.62%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금액은 8694억7328만원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위해 거래종결일(오는 4월 29일 예정)
이중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약
2500억원을 출자한다. 출자금은 자체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양수금액은 사모펀드인 IMM
크레딧솔루션 등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금 및 인수금융을 통해 끌어올 계 획이다.
우선 7408억원에 해당하는 총 발행
주식의 50.62%를 취득하고, 이후 일정
기간 내에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8%(172만5562주)를 매수할 예정 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분 인수를
이전 ‘우리집에프앤비(가칭)’을 설립하
고, 우리집에프앤비에 주식매매계약상
당사자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의무를 이전할 예정이다. 결국 아워홈 지분의
취득 주체는 우리집에프앤비가 되는 셈 이다.
이번 아워홈 인수는 한화그룹 오너 가 3세로 유통과 식음료(F&B)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이끈 것
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호텔·레
저 사업과 아워홈의 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을 결합해 그룹 차원의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 하는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
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 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아워 홈 지분 20.67%를 보유한 구미 현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에
대한 의지가 큰 만큼 지분처분금지 가
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한화그룹과 구지은 전 부회
장 측의 경영권 다툼도 불가피할 전망
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한화그
룹이 약 5년 만에 단체급식 시장에 다
시 진출하게 됐지만 아직 지분을 완전
히 인수한 것이 아닌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 라며 “이번 인수가 김동선 부사장과 한
화호텔 측에 어떤 효과를 미칠 지는 조 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현장 경영’ 확대
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해 CJ온스
타일에 이어 CJ대한통운을 찾았
다. 2월 18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진동 CJ대
한통운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주요
임직원을 만났다.
이 회장은 이날 구성원들을 격려하
고 사업 방향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대한
통운은 기술기업이다”라며 “IT역량을
길반으로 글로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을) 좋
은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겠다”며 “성장을 위한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 이익 5307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 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2조 1168억
원으로 3% 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경영진 간
담회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격려하 고 올해 사업추진방향을 점검한 후, 30~40대 초반 영리더 간담회를 진행했 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7일 새해
첫 현장 경영 계열사로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CJ온스타일의 사업 성과
및 계획을 점검하고, MLC 방송 스튜디
오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 동력
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
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
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
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
을 수 없다”면서 국내 MLC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정용진 회장, 취임 후 첫 신입사원 만나
“고객제일 실현 함께하자”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미래를 이끌 인재들
을 만나 신세계의 제 1정신인 ‘고객제
일’의 미래형 실천 전략을 설파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월 21일 서울 중구에 위 치한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
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
룹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수료식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올해 입사한 그룹 전 계열사 신입사원 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
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 선발한 신입사 원들을 만난 것이다.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이 기획한 프
로젝트 발표를 보고 만족과 기대를 표 했으며, 1등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
춰야 할 자세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앞으로 힘들겠지만 더 성장해 행복하길 바란다’는 격려를 전했다. 정 회장은 오랜 기간 중시해온 ‘인재 중시’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 정용진 회장 “새로운 고객만족 실현, 여러분 손에” 이날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정 회장 과 신입사원 모두 가장 많이 말한 단어
는 ‘고객’이었다.
신입사원들의 2주간 그룹 연수 대미
를 장식하는 팀 프로젝트 주제는 ‘1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디자
인하라’였다.
신입사원들은 마트, 백화점, 편의점, 카페, 복합쇼핑몰, 야구장 등 신세계그
룹이 운영하는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
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강평에 나선 정 회장은 “오늘 발표
한 내용에는 최근에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며 토론했던 게 정확히 있었다”며
“그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우리 그룹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바빠서 한 끼도 못
먹었는데 여러분들 보니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고
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
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
업’이라는 경영 이념을 각인시켰다.
정 회장은 “특히 고객의 칭찬에 만족 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 다”고 말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고객제일’이라는
신세계의 최우선 가치는 변함이 없지
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변했다는 것 이다.
40년 전에는 ‘친절’이었고 20년 전에
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 에 품절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AI 시대로 모든 게 정
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고 정확
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
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미래의 ‘고객제일’ 실현”이라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 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
도보다 빠를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회장 아닌 선배 만난 거 같아요”…진
솔·따뜻한 인재경영
정 회장은 수료식 내내 신입사원들
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소
통했다는 전언이다.
한 신입사원이 트렌드 세터로 자리
매김한 비결을 묻자, 정 회장은 신입사
원들에게 새 옷을 사면 빠르게 입는 편
인지 아껴두는 편인지 되물었다.
과반수의 신입사원들이 빠르게 입는
편이라 답했다.
정 회장은 “빨리 입는 여러분이 트렌
드세터”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정 회장은 “난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그걸 꼭 써보고 싶고 새로운 음
식이 나오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며 “누구보다 신제품을 먼저 써보
는 사람이 진짜 트렌드 세터라 생각한
다”고
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힘들어도 그
곳에서 성장하면서 더욱 큰 행복을 느
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사원증 수여와 단체 사진
촬영 등 공식 행사 순서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신입사원들과 함께 했다. 같
이 셀카를 찍자는 요청에도 일일이 응 했다.
수료식에 참가한 신입사원들은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25년 신세계 그룹 공개채용 최종 면접에서 직접 선
발한 이들이다. 정 회장은 1998년부터 27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면접관
으로 참여해 신입사원을 눈으로 확인 하고 뽑아왔다.
정 회장은 “두 달 전 면접을 본 한 조
에는 전부 최상위 평가를 줬다”며 “면 접관으로 참석한 27년 동안 처음 있었 던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 회장은 공개채용 면접부 터 그룹 입문교육까지 신입사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
은 故(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인재제일’을 경영 핵심 원칙으로 삼고, 유능한 인재를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 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임 을 강조해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신입사원들
이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창의적
인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 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신입사원들은 각
사별 연수를 거쳐 다음 달부터 현업에 배치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류진
류진 한경협
회장 연임…”3월 미국 사절단 꾸린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2.20.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의 연임이 결정됐다.
한경협은 2월 20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이사회와 제64회 정기 총회
를 열었다. 류 회장을 비롯해 이웅열 코
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
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
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150여 명의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 삼성전자·현대
차·SK·LG 등 420여개 회원사들은 만
장일치로 제40대 회장에 류 회장을 선 출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전국경
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이름을 바꾼 한경협의 첫 회장을 맡은 데 이어, 협회
쇄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 속에서 회
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새로운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까지 2년간이다.
류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한국 경제
의 성장 엔진 되살리기에 앞장 서겠다” 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기 업가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성장동력으
로 삼고 ▲기업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 겠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세계에서 정체는 곧 추락”이라며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
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다”고 말 했다. 그는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저출생과 주력 산 업 노후화로 기초 체력이 고갈되고 있 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이어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적 단
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 국민과 기업이 한마음을 이루도
록 한경협도 정성을 다해 열심히 뛰겠
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경협은 2025년 사업 목
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
더(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하고, ▲성장동력 확
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
을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외연 확장에도 힘쓴다. 이번 총회에
서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
클라우드, 한국IBM 등 신규 회원 46개
사의 가입 안건이 통과됐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기업은 물론, LX,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기업, 하이
브 등 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 등 이커
머스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친환
경까지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한경협 올해 회원사는 이에 따라
470여개사로 확대됐다. 한경협은 “보다
폭넓게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미
래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감 있는 정책
제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급
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의 합
류는 디지털 전환의 불씨를 지피고, 혁
신의 엔진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경협의 해외 네트워크를 되살리는
데도 힘쓸 전망이다.
류 회장은 풍산그룹을 이끌어온 국
내 대표 ‘미국통’ 경제인으로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맞아, 통 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의 역할에 재계의 기대가
가문
등 미국 공화당과 인맥이 두터워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류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 나 “3월 미국 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라 고 밝혀, 올해 1월부터 트럼프 2기 TF
를 운영 중인데 이어 글로벌 통상 불확 실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게획이다.
한편 한경협은 이날 회원, 국민, 정부
와 함께,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이
끌어 가겠다는 비전을 담은 새로운 CI 를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CI에 대해 한경협은 “파란 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
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며, 초록 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 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 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기선 공 들인 HD현대마린솔루션, 역대급 성장세 탄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설
립과 성장, 증권시장 상장을 주도
해 ‘야심작’으로 불리는 HD현대마린솔
루션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정조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7455억원, 영업이익 2717억원
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22%, 영 업이익이 35%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
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2년부터
영업이익률이 10.6%, 14.1%, 15.6%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
련 애프터마켓(AM·After Market) 사업
의 매출이 2023년 대비 33%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최근 신조 선박 인도 물
량이 증가하고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유지·보수 서비 스 수요가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 및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13.5%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 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조 선·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 로 2016년 출범했다.
원래 사명은 ‘HD현대글로벌서비스’ 였으나 2023년 11월 “해양산업에 필요 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와 함 께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정 부회장이 설립에 주도적으로 공
을 들였고,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회사로 그룹 안팎에서 의미가 특별하
비전인 ‘바다 대전환(Ocean
소 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2023.11.11.
다. 그는 AM 서비스 시장과 친환경 개
조 주요를 예측하며 현대중공업 내 사
업부였던 곳을 분사해 지금의 HD현대
마린솔루션으로 키웠다.
선박 AM 서비스를 중심으로 ▲엔지
니어링 기반 친환경 개조 ▲벙커링 ▲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두
지휘했고, 상장 첫 해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냈다.
앞서 정 부회장이 시장을 정확히 전
망하고, 핵심 기업으로 키운 역량이 결
국 지주사인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취임으로 순조롭게 이어지며
3세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사업 전망도 밝다. 업계는 최근
이어진 선박 발주 증가로 선박 유지·보
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여기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 개조 수요도 꾸
준한 증가세가 예측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매출 목
표를 2조556억원으로 설정하고, 출범 이후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를 목표 로 했다. 또 향후 3년 동안 배당성향을 50~70%로 유지하며 첫 분기배당을 실 시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글로
벌 신조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선박 유지·보수 시장이 안정 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네 트워크 확대 및 디지털 솔루션의 고도 화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계 획”이라고
장인화 포스코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인권 존중, 지속 가능 성장의 출발점“
포스코그룹이 2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인권경영 선언문 선포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심민석 포스코DX 사장,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부사장. (사진 제공=포스코홀딩스) 2025.2.20.
포스코그룹은
서울 강남 포스코센
터에서 그룹 인권경영 선언문 선 포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포
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 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등
6개 그룹 사업회사 사장단, 임성택 법
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가 참석했다.
또한 세계 최대 지속가능성 이니셔 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 협회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장 회장은 “인권 존중은 기업의 지
속 가능한 성장과 윤리 경영의 출발점
으로 포스코그룹은 이번 선언을 계기
로 글로벌 사업장에서 인권경영 모범기
업을 넘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가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 다”고 말했다.
임 대표변호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서 모든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
양한 인권 이슈에 대한 기업의 고민과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UN이 지
정한 세계 사회 정의의 날에 선포해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0월 법무법인
지평, UNGC 한국협회와 함께 그룹 인 권경영TF를 가동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구축 ▲인권
실사 방법론 정립 ▲통합 고충처리 메
커니즘 마련 등 과제를 수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인권경영협의 체를 총괄할 조직을 만들어 그룹 경영
활동 전반에서 발생가능한 인권이슈에
대한 상시점검체계를 갖춘다.
또 그룹 사업 및 이해관계자들의 인 권 관련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을 식별·방지·완화·대처하기 위한
인권 리스크 점검 체계를 가동한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6월 발간 예정인 포스코홀딩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인권경영 보고서를 별도 수록할 계획 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정신아, 딥시크 안전성 우려…대중화 서비스 어려워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 을 하고 있다. 2025.02.04.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중국 딥시크
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의 안정성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카카
오톡과 같은 대국민 서비스에 딥시크의
AI 모델을 접목하기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13일 진행된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딥
시크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의 개선
은 카카오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다만 오픈소스 모델의 기능 개선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이용자향 AI 서비
스의 성공적인 대중화로 직결되지는 않
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의 경우, 매우 빠르게 모
델 성능을 구현해냈다는 점에 대해서
는 현재 이견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서비스화 측면에서 보면, 실
제로 필요한 여러 AI 세이프티나 안정
성에 대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 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딥시크가
아직 광범위하게 사용되기엔 어려워 보 인다. 실제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I 세이프티 측면에서 추가적
인 형태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당장 오 픈소스 모델을 도입해서 비용이 많이 절감되는지에 대해 아직 의문이 있다” 고 말했다.
다만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Llama)’, 오픈AI와의 협업 등을 통한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이란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소스 모델을 튜닝해 내재화한 ‘카나나 플렉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서
비스에 적극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 레이션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축적돼
있는 만큼 다양한 오픈소스의 성능 개
선은 카카오에게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튜닝된 글로 벌 오픈소스 모델들과 자체 개발한
SLM(소형언어모델)에 더불어 이번 오 픈AI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글로벌에 서 가장 앞서 있는 모델까지 확보하면 서 설비투자(CAPEX)와 비용 관점에 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B2C(기업 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에 적용 될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완성 했다”고 자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법리스크’ 10년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 고기일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
갈렸다.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 재판
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받
으며, 그동안 멈춰졌던 삼성의 오너 경
영 시계가 다시 활발히 돌아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상고를 했지만 재계에서는
1·2심에서 나온 19개 무죄 판단이 대
법원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
다고 본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삼성전
자 이재용 회장의 발목을 잡아 온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전
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을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
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
는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는 청탁
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처음 구속 됐다.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일모직과의 합
병을 반대하자 삼성물산 지분 1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에 청탁을 했다는 혐의다. 당시 특별검사팀은 이 회장의 승계와 86억
원의 뇌물이 맞교환됐다고 봤다.
이 혐의에 대해선 재판부 판결이 엇
1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했지 만,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해 2018년 2월 5일 이 회장을 석방했다. 수감 된 지 354일 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 사 건을 다시 서울고법에 돌려보내며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장기전으로 치닫 는다.
삼성전자는 당시 대법원 선고가 난 뒤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
짐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과 성원을 부탁하는 입장문을 발 표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5.06.
삼성전자 측은 이 입장문에서 “그동
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
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
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고 밝혔다.
이 회장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환
경이 조성되길 기대했던 삼성전자는
대법원 파기환송이 나오자 찬물을 끼
얹은 것 같은 참담한 분위기가 됐다.
이 회장도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회
장은 2020년 5월 경영권 승계 문제가
원만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대국민 사
과까지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편법
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 받을 일
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
지 회사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
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이전까지 외부에 밝히기
를 주저했던 폭탄 선언도 마다하지 않 았다.
자식들에게 삼성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는 “제 아이들
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
각”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이 같은 파격적 수
준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 파기환송
심 재판부가 2021년 1월 18일 실형을
선고하면서 또다시 수감됐다.
삼성전자측에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영권 승계도 하지 않겠다
며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강조한 ‘재발
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통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7일 동안 수감 된 이후
에야 2021년 8월 13일 광복절 가석방 으로 출소했다. 이 두 번의 구속으로
560여일을 감옥에서 지냈다.
이 회장은 출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 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자택이 아닌 회사를 찾아 경영 복귀 의지도 드 러냈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또 다른 사법
리스크인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회장은 이 혐의로 2020년 9월 기
소된 이후 3년 넘게 재판을 받은 끝에
2024년 2월 1심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3일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으며 4년 5개월의 기나긴 사
법리스크를 견뎌야 했다.
장장 10년에 걸친 재판과 재판의 연
속은 이 회장 개인뿐 아니라 삼성의 글
로벌 경영에도 타격을 줬다.
이 회장은 재판 출석으로만 100차례
이상(1심 96회·항소심 6회) 법원을 방
문해야 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갈수록 엄중하
게 바뀌었지만 이 회장은 글로벌 현장
보다는 법정을 먼저 찾아야 했다.
이 회장이 해외 경영 현장에서 보낸
시간보다 법정에 출석한 시간이 더 많
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삼
성전자 위기는 더이상 우려가 아닌 현
실이 되고 있다. 10년간의 위기는 강산
뿐 아니라 삼성 위기의 실체까지 변하
게 했다.
이 회장은 그룹 차원의 과감한 투자
나 혁신에 대한 결정을 신경 쓰기보다
당장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읽어야 할
법적 서류들이 더 많았다.
이러는 사이 대만 TSMC 등 삼성전
자의 글로벌 경쟁업체들은 각국 정부
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AI 시대 주도
권을 거머쥐었다. 국내 경쟁업체인 SK
하이닉스도 오너 경영이 튼실하게 이
어지며 AI 반도체 필수 품목인 고대역 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25일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
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
을 다하겠다”며 “부디 저의 소명에 온
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했다.
◆ 위기의 삼성…총체적 난국 ‘현재진행형’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조
8058억원으로, 11년 전인 2013년 36조 79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은
300조원으로 1.3배 커졌지만, 영업이익
은 제자리 걸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이 같은 침체
는 주력 사업 정체와 신사업 동반 부진
이 최근 10년 동안 그만큼 심각했기 때 문이다.
D램 사업이 부진할 때 낸드가, 반도
체 사업이 부진할 때 스마트폰이 실적
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던 과거의 모습
을 이제 더이상 삼성에서 기대하긴 어
렵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 10년간 시장 주도권도
잃고 있다. ‘삼성=1등’ 공식은 이제 더이
상 통용되지 않고 있다.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가 매년
발표하는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 점유 율 조사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2년 조사에선 1위 품목이 7개였지만, 지난 2023년에는 ▲D램 ▲유기발광다이오 드(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 4개에 그쳤다.
스마트폰의 경우 고가 제품은 애플 과 경쟁하고, 중저가 제품은 화웨이 같 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며 1위 자리 를 빼앗겼다. 지난 19년 연속 1위를 지 켜온 TV 시장도 중국의 시장 잠식으로 1위 수성에 어려움이 커졌다.
디스플레이 시장도 중소형 올레드 제품은 이미 중국에게 따라잡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30년 넘게 메모리 반도
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범용 시 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워낙 거세서 하
루가 다르게 수익성 확보가 힘든 모습 이다.
삼성의 신성장 동력도 명확한 해법 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부가 HBM(고대역폭메모 리)·DDR5 같은 신시장에서 SK하이닉
스에 뒤처져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 같은 대형 고객사에 대 한 대량 납품이 지연되면서 D램 전체
매출까지 내줄 정도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역동적 혁
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발표
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점 육성하
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하지만 첨단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대만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발 붙이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시스
템 반도체도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등 부품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글로벌 시장의 높
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삼성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삼
성전자는 지난해 임금 갈등으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경험했다.
올해에도 임금교섭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조짐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
업에 달렸다. 하지만 단기 내 범용 반도
체 시장의 회복을 장담할 수 없어, 메
모리와 파운드리 시장 침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BM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올 2분기 이후에나 실적 반등
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 이재용 ‘뉴삼성’…위기 돌파 언제쯤 가
능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91년 삼
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해 경영 수업 을 시작했다. 이어 경영기획팀 상무보, 상무, 전무, 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 사 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2년 부회장에 올랐고, 2014년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눕자, 실 질적으로 삼성그룹을 총지휘했다. 이듬 해인 2015년부터 그룹을 상징하는 삼 성문화재단 이사장과 삼성생명공익재
단 이사장도 맡았다.
이 회장은 특히 2016년 9월 갤럭시
노트7 발화사고로 삼성전자가 대내외 에서 품질 논란을 겪자 ‘책임경영’ 차
원에서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오래 가
지 못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 후에는 미등 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회 장이 됐지만, 재판 출석 등 사법 리스
크가 이어지며 운신의 폭은 더 줄어들 었다.
그러나 1·2심 무죄로 이 회장이 다시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삼성 콘트 롤타워 재건 여부도 주목된다.
삼성 위기론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
범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 같은 대규모 조직이 정상 가동하려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 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2025.02.03.
이 회장을 구심점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콘트롤타워가 절실하다는 주장
이다. 과거 삼성그룹 전반을 이끌던 미
래전략실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해체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
편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 내에 관계사
컨설팅을 하는 경영진단실을 신설했다.
미전실 역할 일부가 회복돼 사실상 콘
트롤타워 재건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도 들린다.
삼성의 대규모 M&A(인수합병) 추진
도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높다.
삼성전자가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려
면, 단기간 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M&A 추진이 절실하다는 안팎의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했지만, 이 회
장의 사법 리스크가 시작된 이래 삼성
전자의 대규모 M&A 성과가 나오지 않 고 있다.
현재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전
장, 바이오 등 분야에서 M&A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휴머
노이드 개발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완전 자회사 편
입에 나서는 등 M&A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회장은 부당합병 항소심 판결 다
음 날 곧바로 서울 서초사옥으로 출근 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 동을 가졌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초대형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인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 삼성전자 이사회, 반도체 중심 재편… 이재용, 복귀 불발 현재 4대 그룹 중 총수 중 미등기임 원은 이재용 회장뿐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총수의 이사회 참여는 ‘책임 경영’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올해 3월 등기이사 복귀가 불발됐다.
삼성전자는 2월 18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19일 경기 수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선임 등 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올해도 등기이사로 복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이 이달 초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20일(현지시각) 프라하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9.20.
을 받자 ‘책임경영’을 위한 등기이사 복
귀 가능성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대법원 상고로, 이 회
장의 사법 리스크가 올해도 이어지게
되면서 등기이사 복귀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전문가들
을 중심으로 이사진의 진용을 재편했
다. 박학규 사업지원TF 담당(사장)과
이정배 고문(전 메모리사업부장)은 사
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겸 메모리
사업부장과 송재혁 DS부문 CTO(최고
기술책임자) 겸 반도체연구소장은 사
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DS부문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메모리사업부
장과 미래 혁신 기술을 연구하는 SAIT
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송재혁 사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지
난 2022년부터 DS부문 CTO 겸 반도 체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재선임됐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종희 DX부 문장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로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
보공학부 교수를 선임키로 했다. 이 교
수는 AI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분 야 전문가로 현재 서울대학교 인공지 능 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서울대 반 도체공동연구소 소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등을 맡 고 있다. 김준성·허은녕·유명희 사외이 사는 재선임됐다.
신제윤 사외이사(전 금융위원회 위 원장)는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그는 임기가 만료된 김한조 전 하나금 융나눔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새 이사 회 의장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 다. 내달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신규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 이재용-정의선, 전방위 협력 강화…”
로봇 등 미래기술 주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정의선 현
대차그룹 회장과 긴밀한 협력도 강화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전
기차와 배터리 분야는 물론 통신과 스
마트 팩토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
하며 ‘미래 산업 동맹’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삼성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왼쪽) 현대차 회장이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1.03.
룹의 협력 강화는 지난 2020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7월 정의선 회
장과 이재용 회장은 경기 화성시 현대
차 남양연구소에서 만났다. 당시 회동
은 2개월 전 정의선 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것에 대한 이 회
장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미래차
관련 핵심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
며, 특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연구·개
발(R&D) 본진인 남양연구소에서 진행
됐다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현대차와 삼성의 협력은 하
나둘씩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2023년 삼성SDI는 현대차의 차세대 유
럽향 전기차에 탑재될 P6(6세대 각형
배터리)를 7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
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본격화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와 삼성SDI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 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는 배터리
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최적화된 형 태를 개발하려는 삼성SDI와 이를 적용 할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현대차
그룹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양사 협력의 범위는 더 넓어지고 있 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는 스마트팩
토리와 5G 통신 기술에도 협력하고 있
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함께 ‘5G 레
드캡(RedCap)’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5G 특화망 기술은 현대
차의 완성차 생산 공정에서 무인 자율
검사 장비 ‘디 스캔(D Scan)’ 등에 적용
되며, 이를 통해 생산 공정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 인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
면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와
배터리를 보유한 삼성, 그리고 전기차
와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차그룹
이 힘을 합치면 성장을 위한 강력한 동
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과 이재용 회
장, 두 총수의 협력은 글로벌 산업 패러다
임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수 있다”며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협력
모델이 지속된다면 한국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건설업 위기
고환율
장기화에 수입 건설자재 부담…수익성 악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입 건설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건설수입품
자재 가격 상승이 예고되면서 건
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
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이 건설
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는 지적이다. 환율이 10% 상승하면 건
설 수입품 가격이 0.34% 오른다는 전
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
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원·달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은 0.34% 오
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다른 산업에 비해 의
존도가 낮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낮다는 게
건산연의 설명이다.
한국은행의 2020년 실측표 기준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확인한 결과
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건설산업의 경우 환율이 10% 상승하면, 1차적으로 0.34% 정도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다만 건설산업은 낮은 수입 의존도
로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영향은 상
대적으로 낮지만, 건설 이와 다른 산업 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2차 영향이 크
고, 환율 상승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접 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점차 상승할 가 능성이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설 연휴가 끝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01.31.
면 고급 내·외장재로 활용하는 수입
석제품의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2.57로, 전년(122.61) 대비 크게 상승 했다.
또 합판 수입물가지수도 지난
2023년 12월 103.54에서 환율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118.50으로 상
승했다.
실제 공사비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비지수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
등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0이었던 공
사비지수는 2021년 117.37, 2022년
125.33으로 오르더니 지난해 9월에는
130.45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
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공
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고환율이 지
속되면 건설 자잿값이 상승할 수 있다”
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환율이 건설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럽
산 고급 타일이나 일본 일본산 세라믹
사이딩 등 고급 수입 자재 활용도가 높
아진 상황 고환율은 부담스러운 상황”
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결국 분양가 상
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불확실성 관리를
통해 원자재 조달 비용을 낮추고, 급격
한 환율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 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는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서 대내외 불확
실성 관리를 통해 기업들의 자재조달
비용을 낮출 필요가 있고, 건설기업들
은 급격한 환율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
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등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일정 수
준의 국산품 구매도 장려할 필요가 있
다”며 “기업들은 급격한 환율 변화에
대응해 환헤지를 위한 금융 상품 가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정비라도 줄여야”…서울 외곽 가는 대형 건설사들 서울 도심에 자리했던 대형 건설사
들이 속속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길어지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 비용 절
감부터 핵심 프로젝트에 대한 전력투 구 등 다양한 의도로 본사를 옮기는 모 습이다.
DL이앤씨는 종로구 디타워 돈의문에 서 강서구 마곡지구 ‘원그로브’로 사옥
을 이전하기로 했다.
올해 말로 디타워 돈의문 임대차 기 간이 끝나지만 더 연장하지 않고 마곡 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지주사인 DL그룹도 지난해 11월 디
타워 돈의문을 NH농협리츠운용에
8953억원에 매각했다. DL이앤씨 외에
다른 계열사들은 종로구 수송동 사옥
으로 옮길 예정이다.
원그로브는 지난해 9월 준공한 초
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이다. 전체 연
면적은 축구장 3개 규모인 약 46만
3204㎡, 오피스 면적은 31만3243㎡로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
돼 있다.
SK에코플랜트도 현재 종로구 수송
동 사옥을 떠나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본사를 옮긴다. 새로 자리 잡을 사옥은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건물로, 시행
사인 LB자산운용과 임차기간 5년을 포
함한 선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사옥을 옮기는 것은 건설 불 경기가 길어지자 고정비 지출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3분기 연 결기준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
며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부진을 기록
한 상태다. 매출액도 2조104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866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도심 오피스 임대료 상승도 한몫을 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
아의 ‘2024년 4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
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A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1% 상승 했다. 연간 상승률은 3.5%였다.
실제 같은 기간 A급 오피스 평균 공
실률도 전 분기 대비 0.4%p 오른 3.5%
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는 “지
나치게 상승한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재계약을 앞둔 기업들이 외곽으로 이
전하거나 이전계획을 세우면서 공실률
은 상승하고 임대료 상승률은 둔화했
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직접 짓는 사업지로 사옥
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를 기존 용
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노원구 광운대역 세권 개발사업지로 옮길 계획이다. 광
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시설
부지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
로 개발하는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복합개발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대규모 마이스
(MICE, 회의·인센티브 여행·컨벤션·전
시) 시설을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
발사업지도 현재 서울역사에 입주한 한화 계열사 등의 본사 이전이 예상된
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MICE 시
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 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 다.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준공
예상 시점은 2028년이다.
이런 가운데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료가 낮은 지역
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
원은 건설 동향 브리핑을 통해 “건설기
업은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해 재무적
리스크의 적극적인 대응 등 내실경영 체제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 인력, 재무 등 핵심 경영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 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지난해 폐업 건설업체 641곳…떨고
있는 지방 중소건설사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장기화 및 공사 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계 전반
에 줄도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종합 건설 업체의 폐업 신고는 총 6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건(10.3%) 증가한 것으로, 조사가 시 작된 2005년(629건) 이후 최대치다.
종합 건설 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
는 건설 경기가 좋았던 2021년 당시 305건에 불과했으나, ▲2022년 362건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3년 58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58곳의 종합 건
설 업체가 폐업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
났다. 전문 공사 업체까지 합치면 그 수
는 총 325건으로 늘어난다. 지난 한 달
간 하루 평균 12개 업체가 문을 닫은
셈이다.
반면 신규 등록하는 건설업체는 갈
수록 줄어들면서 총 건설업체 수는 순 감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신규등록한 종합건설업
체는 434곳으로 전년 동월(1307곳) 대
비 66.7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업체 수는 지난 2023년 1만9517곳에서 1만9086곳으로 2.2% 감소했다.
부도업체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는 총 12곳의 종합 건설 업체
가 부도처리됐다. 전문건설업체(17곳)까
지 합치면 총 29곳이 법정관리에 들어 갔다.
이중엔 시공능력평가 100위 내외의
업체들도 포함돼 있었다. 실제 지난해
에는 시평 58위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
설에 이어 경남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 건설(시평 103위)이 법원에 법정관리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부산지역 7위 신태양
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전북지역 4위 제일건설
역시 미분양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최
종 부도 처리됐다.
업계에서는 건설 원자잿값 및 인건
비 상승, 자금 경색, 미분양 적체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지방 중견·중소 건설업체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1월 100.97이었던 건설공사비
지수는 지난해 11월 130.26을 기록해
4년 새 30% 급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
원은 “지난해 11월 선행지표인 건설 수
주가 민공 부문 주도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7개
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폐업업체 수가 증가하고 등록
업체 수는 위축되고 건설업 취업자 수
가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건설경기 침
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쇼크
중국판 챗GPT ‘딥시크’ 후폭풍…AI 거품론
무너뜨렸다
중국판
챗GPT ‘딥시크(DeepSeek)’
가 전세계 정보기술(IT) 산업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우선 최고성능 AI 모델을 개발·서비
스 하기 위해 고성능 연산용 칩에 막대
한 투자비를 들여야 한다는 기존 통념
이 깨질 가능성이 생겼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천문학적 비용
투자가 가능한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런데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새로 선보인 AI 모델이 현존 최고성능 AI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오
픈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
면서도 개발·유지비는 훨씬 저렴한 것 으로 알려졌다.
기존 AI 주도기업들이 패닉에 빠진 이유다.
개발 패러다임도 확 바뀔 전망이다.
딥시크는 비공개 폐쇄형 모델인 오픈AI
의 챗 GPT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로 전 격 개방했다.
연구자, 개발자 누구나 손쉽게 딥시 크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어 이를 활
용한 AI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 이다.
애플의 폐쇄형 모바일 플랫폼 ‘iOS’
에 대항한 구글의 개방형 안드로이드
가 나온 이후에 전 사회영역에서 모바
일 혁신이 급진전 됐듯, AI 생태계의 일
대 변화를 초래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 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 “1400억 챗GPT 이기는데 단돈
80억?”
전 세계 IT업계가 딥시크에 주목한 건 지난 1월 20일부터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거대
언어모델(LLM) ‘V3’를 기반으로 한 추
론 특화 모델 ‘R1’을 공개했다.
딥시크는 R1이 AI 모델 성능을 평가
하는 일부 항목에서 오픈AI ‘o1’과 비슷
한
성적표를 거뒀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미국 수학경시대회
(AIME) 문제로 모델을 평가한 결과
o1이 79.2%의 정답률을 기록한 반면
R1은 79.8%로 살짝 앞섰다.
업계가 주목한 건 개발비였다.
딥시크는 V3를 개발하는데 557만
론을 실행하는 데는 화웨이 ‘어센드
910C’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 딥시크가 고성
능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전문가 혼합
(MoE·Mixture of Experts)’ 아키텍처
가 큰 역할을 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MoE는 주어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든 AI 모델이 투입되는 기존 매커니
즘과 달리 특정 작업에 필요한 모델만 활성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딥시크가 공개한 기술보고서에 따르
면 R1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6710억
개인 반면 작업 시에는 340억개만 선
별적으로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모든 매개변수를 사용하지 않으니
메모리 사용량도 적게 들 수밖에 없다
스 전략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대중화
를 이루었듯이, 챗GPT의 폐쇄적 플랫
폼 정책에 대항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이 AI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불
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딥시크로 패닉 빠진 AI 생태계…韓서
도 관심 집중
이 같은 시장 변화를 예고하듯 딥
시크 등장에 글로벌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딥시크가 값비싼 하드웨어 없이
도 강력한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는 점에서 엔비디아 주가와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관련
반도체 기업과 AI 관련 전력설비 기업
6000달러(약 81억원)가 들었다고 밝혔 다.
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는 오픈AI 최신 LLM ‘GPT-4’ 개
발비의 5.5% 수준이다.
오픈AI는 GPT-4 개발비에 1억 달러 (약 1450억원)를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엔비디아 구형 칩을 사용해 AI 모델
을 개발한 것도 특이점이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는 최신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엔비디아 ‘H100’
등 고성능 칩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딥시크는 R1을 개발하는 데 2022년에 출시한 엔비디아 AI 칩 ‘H800’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제 재로 중국 수출용으로 낸 저사양 제품 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 R1은 H800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
또 딥시크가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
을 공개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을
유료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다.
누구나 일정 기준 이상의 성능을 구
현할 AI 칩만 있으면 오픈AI 최신 모델
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는 뜻이다.
이처럼 딥시크는 AI 산업이 반드시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
다는 점, 누구나 고성능 AI 모델로 서비
스를 개발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를
불어넣으면서 글로벌 IT업계에 큰 충격
을 줬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 iOS에 대항 하기 위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오픈소
들의 주가가 10% 이상 주가가 급락했 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AI 관련 기 업들에게는 청신호로 읽히며 이들의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현재 국내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딥시크가 무료
앱 다운로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 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딥시크 사용 후기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딥시 크 앱 일일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25일 5000여명에 불과했으나 다음 날(26일) 1만여명, 27일 7만3000여명, 28일 19만 1556명으로 증가했다.
28일 기준 딥시크 앱 이용자 수는 뤼 튼(14만7081명), 에이닷(8만8497명), 퍼 플렉시티(6만6111명)를 앞지르면서 챗 GPT(60만5574명)에 이어 단숨에 국내 인기 AI 앱 2위로 올랐다.
美-中
AI 패권 경쟁…자존심 구긴 트럼프의 반격카드는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와 챗GPT(ChatGPT)의 애플리케이션이 보이고 있다. 2025.01.28.
전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주도
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경쟁
이 전면화되고 있다. 중국 AI 딥시크 (DeepSeek)발 충격이 미·중 간 AI 패권
경쟁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해석이 나
온다.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 와중에도 딥
시크는 엔비디아의 저가형 그래픽처리
장치(GPU) ‘H800’ 칩셋 만으로 챗GPT
성능에 필적할 만한 AI 모델을 선보임
으로써 AI 생태계를 주도해왔던 미국
의 허를 찔렀다.
딥시크 등장으로 천문학적 예산과
고성능 GPU 등 부품 수급 통제를 통해
세계 AI 산업의 주도권을 쥐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7일(현지시간)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
런스 연설에서 “(중국) 기업이 훨씬 빠
르고 저렴한 AI 방법을 고안해 냈다”면
서 “우리 업계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이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중국의
AI 굴기에 대응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는 연간 연간 1450억 달러(약 211조 34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의 AI 패권 수성
에 사활을 걸고 있다.
◆ 허 찔린 美…MS, 메타 등 천문학적 AI 투자 단행
MS와 메타는 최근 딥시크의 급부상 에 보란 듯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 1월 29일 실적발표에서 “데이터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
으며, 지난 3년 동안 용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오픈AI와의 ‘챗GPT’ 파트
너십 등 생성형 AI 강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성과를 강조했다. MS의 연 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은 800억 달러 (약 116조 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메타도 연간 자본지출이 최대 650억 달러(약 94조
있다. 2025.01.21.
7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마
크 저커버그 CEO는 “장기적으로 AI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특히 저커버그 CEO는 자사의 오픈
소스 정책과 일치하는 딥시크의 등장
에도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딥시크
가 적은 비용으로 이룬 성과를 보면서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확신
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는 라마 (Llama)와 오픈소스 AI가 가장 발전된
AI 모델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라마4는 현
재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라마4
미니는 사전 훈련이 완료됐다. 라마3의
목표가 오픈소스 모델이 폐쇄형 모델
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면, 라마4의 목표는 오픈소스 AI가 선
두에 서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행보 배경에는 트럼프 신행정부의 AI
정책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AI 패권 장
악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
다. 이는 AI 안전을 강조했던 전임 바
이든 행정부의 규제를 폐기하고, 180일
이내에 미국의 AI 우위 확보를 위한 행
동계획 수립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데이터센터
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
한 규제 완화다. 트럼프는 에너지 비상
사태 선포 권한 사용까지 언급하며, 데
이터센터 투자의 핵심인 전력 확보와 건축 승인 등에서 정부가 적극 지원하 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런 정부의 지원 하에 지난 1월
21일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는 합
작법인 ‘스타게이트’를 세우고 텍사스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4년간 5000억
달러(약 72조 5600억원)를 AI인프라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30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와 소
프트뱅크가 기업가치를 3000억 달러 (약 497조 2500억원)로 평가하고 투자 를 주고받는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 을 전했다.
오픈AI가 새로 조달하려는 목표 금
액은 400억 달러(약 58조 3000억원)이 며, 이 중 소프트뱅크가 150억~250억 달러(약 21조 8600억원~36조4300억
원)를 투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中 2030년 세계 AI 최강국 목표…딥
시크에 알리바바까지
중국 정부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의 AI 강국이 되겠다며 ‘AI 굴기’에 박 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AI 기술 수
준은 2020년 기준으로 미국의 85.8%
에 달하며, 유럽에 이어 세계 3위 수준
이다. AI 논문 인용 수에서 미국을 제치
조 바이든(왼쪽 두 번재)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시
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있다. 2024.11.17.
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AI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의 1500억 위안(약 29조 8900억원) 규
모에서 2025년에는 4500억 위안(약 89조 6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 망된다.
이는 연평균 26.8%라는 높은 성장률 을 기록하는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빅
데이터 경쟁력, 14억 인구의 거대 시장,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중국 AI 산업의 성장세에 미국
정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출
통제로 대응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이 군사의 현대화를 막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지만, 실상은 중국의 AI 산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시선도 적지 않 았다.
하지만 중국의 딥시크가 엔비디아
저사양칩 H800 2000개를 활용해 추론
AI 모델을 공개,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 중국 최대 IT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오픈AI, 메타의 AI 모델을
뛰어넘었다 주장하는 ‘큐원 2.5-맥스’
를 오픈소스로 공개, 미국의 빅테크를
긴장하게 했다.
◆ 美 “중국이 기술 훔쳤다”…대중 신경
전 더욱 치열해질 듯
미국은 기술 투자와 함께 대중국 견
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
부 장관 지명자 하워드 래트닉은 딥시
크가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고 강
하게 비판하며, 현행 대중국 반도체·AI 기술 수출 통제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 했다.
단 사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오픈AI
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AI 고문인 데이비드 삭스와 함께 딥시 크가 오픈AI의 AI 모델에서 대량의 데
이터를 추출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 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픈AI 대변인은 “우리는 기술을 보 호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사전 예방적
대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긴
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픈AI는 이전에 자사 모델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금지 했으며, 주요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와 협력해 이러한 시도의 배후에 있는 행위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삭스도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특히 오픈AI는 미국 정부 및 MS와 협력해 중국 기업들의
무
에서 “딥시크가 오픈AI의 모델에서 지 식을 추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며 의혹을 제기했다.
딥시크, 어떤 기업이길래…’괴짜’ 40세 천재공학자의
반란
중국 총리 포럼에 참석한 량원펑. (사진=X 계정 캡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 크(DeepSeek)’가 세계 AI 시장을
요동치면서 창업자인 량원펑(梁文峰)
이 누구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학이나 해외 빅테크 근무 경험이 전혀
없는 그의 이력부터 독창적인 경영 방
식과 기술 철학 등도 화제를 불러일으 키고 있다.
◆ 中 국내파 IT 전문가, ‘올트먼 동갑내
기’답게 창업 목표도 ‘AGI’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동갑이 다.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난 그는 공학
분야 명문대인 저장대에서 전자정보공 학을 전공한 중국 국내파 IT 전문가다.
그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 기보다는 중국에서 창업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13년 야코비투자관리 유 한회사를 창업했으며 2015년에는 저장
대 동문과 함께 헤지펀드인 하이플라
이어를 설립했다. 하이플라이어는 수학적·통계적 모
델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 전략을 세우는 ‘퀀트 투자’ 전문 기업이다. 그 는 AI를 활용해 금융 시장을 분석하며 2021년 운용 자산을 1000억 위안(약 2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금융권에서 쌓은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개발 경험이 이후 딥시크 창업 발 판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량원펑은 2023년 거대언어모델 (LLM)과 범용인공지능(AGI)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하이플라이어 AI 연구부 서에서 분사해 딥시크를 설립했다. 자
본금은 1000만 위안(약 20억원)인데 하
이플라이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것
으로 알려졌다.
그는 딥시크를 통해 단순한 생성형
AI 모델이 아니라 AGI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량원펑은 과거 인터뷰에서 “AI 본질
은 언어일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이 사고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마음
속에서 언어를 짜고 있을 수 있다. 인간
과 유사한 AGI가 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그의 꿈을
전했다.
또 “중국과 미국 AI 간 1~2년 격차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격차는 모
방과 독창성의 차이다. 중국이 영원히
‘추종자’(follower)로 남을 수 없다”며 모
방에서 독창성으로 전환하고 자체 기
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관점에서 볼 때
(AI에 대한) 기초 연구는 투자 수익률
이 매우 낮다”고 말했는데 딥시크 AI
모델이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기조를
유지한 이유로 보인다.
◆ 中
최고 개발자들이 모인 딥시크, 전
세계 AI 뒤흔들다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로
고사양 AI 칩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중국 내에서 유망한 IT 인재
를 영입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딥시크에는 현재 139명의 연구·개발 (R&D) 인력이 근무하는데 대부분 중
국 대학에 갓 졸업한 신입이거나 업계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
다. 하지만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가 연 봉 1000만 위안(20억원)에 스카우트했
다고 알려진 ‘AI 천재 소녀’ 뤄푸리(羅
福莉) 등 실력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량원펑은 “기본적인 기술과 창의성, 열정이 더 중요하며 이런 관점에서 중
국에는 적합한 후보자가 많다. 중국 최
고 인재들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자
신처럼 국내파 인재 채용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최고 실력자들을 모은 딥시크
는 오픈소스 AI 모델을 꾸준히 선보였
다. 2023년 11월 첫 번째 AI 제품 ‘딥시
크 코더’를 공개했으며 지난해 비전 언
어 모델(VL), LLM ‘V2’ 등을 잇달아 선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개한 ‘V3’
는 GPT-4o, 클로드 3.5, 라마 3.1-405B
등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였다.
중국 정부도 딥시크 성장세를 주목
했다. 량원펑은 최근 베이징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심포지엄에 초대
받았다. 교육, 과학, 문화,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좌
담회였는데 AI 업계 대표로 초대받은
건 량원펑이 유일했다.
이후 딥시크가 공개한 새 AI 모델
‘R1’은 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들면서
중국에서는 그에 대한 찬양이 이어졌 다.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딥
시크가 오픈AI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
미국 AI 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줬다” 고 보도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량
원펑이 중국의 젊은 학생들을 이끌고
창업한 딥시크가 미국 과학기술계를 뒤 흔들었다”고 전했다.
이외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춘제
를 맞아 량원펑 고향에 그의 귀성을 환
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모습 등도 보
도했다.
하지만 딥시크 급성장에도 업계에서
는 량원펑과 그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
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딥시크가 최신 AI 모델을 개발
하는데 오픈AI AI 모델에 반복적으로 질의해 대규모의 데이터를 빼냈다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딥시크가 미국 회사의 AI 모델에 반복적으로 쿼리를 보내어 새로운 모델을 훈련시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오픈AI의 서비스 약관에는 고객이 해당 AI 모델 출력을 사용해 자체 경쟁 력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금지하
고 있다. 오픈AI는 이전에 자사 모델을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이용을 금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배후자를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도 딥시크는 현재 AI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중국 내수
시장을 빠르게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주목되면서 글로벌 AI 경쟁에
서도 새로운 변수를 제공하고 있다.
딥시크 쇼크…韓 기업들에게 기회일까
위기일까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 구축된 AI 데이터센터(AIDC) 모습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DeepSeek)발 인공지능(AI) 쇼
크가 우리나라 AI 업계에 새로운 화두 를 던졌다.
그동안 AI 시장은 메타,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 투자
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딥시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공식이 깨졌다.
이에 국내 AI 전문가들은 한국 AI 산
업의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로 평가하고 있다.
우선 이번 딥시크의 성공은 기술력
만 있다면 대규모 추론 컴퓨팅 자원이
나 막대한 자본 없이도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GI(범용 인공지능) 구현을
목표로 하는 만큼, 더 강력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 온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AI 산업에 대 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는 제언이 뒤따른다.
◆ “대자본 없이도 AI 혁신 가능”…국내
AI 스타트업계 “기회다”
딥싱크의 성공 사례는 특히 한국의
AI 스타트업들에게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대형 IT 기업
들뿐만 아니라, 중소 AI 스타트업들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경쟁에 뛰
어들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국내 음성인식 AI 스타트업 리턴제
로의 이참솔 대표는 “그동안 대규모 자
본을 바탕으로 한 모델 경쟁이 주가 되
어온 AI 산업 트렌드가 점차 실용성, 효
율성으로 변화하는 추세로 바뀌는 것
같다”며 “리턴제로 역시 초기부터 실용
주의 AI를 표방하며 자체 소형언어모
델 및 음성인식 기술 바탕으로 운영해
온 만큼 작지만 효율적인 모델을 바탕
으로 실용성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는
“한국의 AI 기업들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는 자본력보다
기술력과 창의성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딥시크가 증명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했다.
딥싱크는 미국의 오픈AI와 구글과
달리, 누구나 자사의 소스코드(설계도)
를 가져다 쓸 수 있는 오픈소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딥싱크가 AI 개발 속도를 올리 고, 자체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해 미국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함이다.
이런 오픈소스 정책은 국내 AI 기업
들에게도 쉽게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
하고, 혁신을 이루는데 필요한 인프라
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
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오픈소스 접근 방식은 AI 개발에 필
요한 초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많은 국내 AI 기업들이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딥시크의 모델과 기술을 오픈소스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토종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의 허
훈 테크 리드는 “딥시크는 AI 모델의
학습 과정에서 이뤄져야 하는 고민들
을 여러 테크니컬 리포트를 통해 공개
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오픈소스 정책
으로 제품 중심의 기업들은 고성능 언
어 모델을 쉽게 자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너 등 국내 AI 스타트업
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AI특별위원회 위원
장도 ‘딥시크 여파에 따른 우리의 AI 대
응전략’ 긴급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딥시크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기회 요소가 더 많다고 생 각한다”며 “하드웨어 투자가 부족한 우 리나라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계에 새로운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이
미 반도체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중국
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AI 소 프트웨어 분야마저 추월당할 수 있다
는 우려가 제기된다.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 준 충격처럼, AI 플랫폼 분야에서도 유
사한 ‘차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이미 상거래 플랫폼
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경험한 바 있다”
며 “AI 플랫폼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추
월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혁신 인재들이 미 국행, 중국행 대신 한국을 선택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 다. AI 산업이 성장해 갈수록 AI 인재
의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매년 발표하는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에 따 르면 2023년 기준 인공지능(AI) 개발자 부문 인력 부족이 5257명으로 가장 많 게 나타났다.
OECD가 발표한 회원국의 AI 인재 이 동(유입/유출) 현황을 봐도, 우리나라 는 2023년 기준으로 인재 유출국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혁신 인재의 유출을 막고 유입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
며 “국내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가 아닌, 과학기술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환 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해진 GIO(맨 왼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맨 오른쪽)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 GPU 인프라 부족 해결해야
중국의 AI 굴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
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 가 나오고 있다.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한계를 극
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이다.
라이너의 허훈 테크 리드는 “딥시크
등 추론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됐지
만, 국내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재
현하기란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다. 딥
시크의 모기업인 하이플라이어 수준의
GPU 클러스터를 보유한 국내 기관이
없다”며 “사전 학습 단계에서 딥시크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재현할 수 있는 곳 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딥시크가 촉발한 고성능 GPU 회의
론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
는 “1회 학습 비용이 줄어든 모델이 제
작된 것은 맞지만 향후 AI의 대중화가
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역시 “앞으 로도 AI 추론 과정에 엄청난 양의 연산 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의 수석
AI 연구원 얀 르칸도 “현재 AI의 지능 은 인간에 비해 초기 단계이며, 현실 세 계 이해 능력은 동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빨라지고 더 강력한 모델을 만들기 위 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므로 GPU 수요
트럼프 시대, 반도체 산업은
TSMC, 美서 최첨단 반도체 만들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데이토나 500 대회 참석 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도착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7.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자국 반
도 주목받고 있다.
도체 기업인 인텔의 파운드리(반
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대만 TSMC
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 적자로 경영난에 처한 인텔
을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넘겨 재기를 노리는 한편,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을 확보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TSMC의 미
국 진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점
2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인텔의 파운
드리 사업부를 TSMC에 매각하는 등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이지만, 트럼
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TSMC와
만남에서 인텔 공장 운영권 인수에 대 한 의견을 제시했고, TSMC가 긍정적
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초미세공정 분야에서 고전 하는 인텔을 구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
가 직접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은 전 정권인 조 바이든 행정부
에서 ‘반도체 과학법’을 제정하고 반도
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
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
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등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TSMC는 이에 따라 애리조나 주
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완공했고, 지난
1월 중순부터 4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은 TSMC 외에 인텔, 삼성전자 등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 10%
인텔 파운드리는 미국 오리건주 힐스보로 R&D 사이트에서 업계 최초 상업용 ‘고개구율(High Numerical Aperture, High NA) 극자외선(Extreme Ultraviolet, EUV)’ 노광장비(리소그 래피 스캐너) 조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 제공=인텔)
미만에서 최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어 올해 출범한 차기 트럼프 행정
부 역시 자국 내 첨단 반도체 제조 산 업을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생산)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 TSMC 인텔을
인수하도록 압박한 것 역시 자국 내 첨
단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확대하겠다
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텔과 TSMC의 기술 제휴를 통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 기술을 확보하
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다만, TSMC의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부 인수에 현실적인 벽이 가로막고 있
다는 점에서 ‘행간’을 읽어볼 필요가 있
다는 지적이다.
TSMC가 인텔을 인수한다면 외형은
커지겠지만 인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인텔 주주들의 반대도
넘어서야 한다.
대만 연합보는 TSMC 주주의 72%가
넘는 외국인이 주주 이익 침해를 이유
로 인텔 파운드리 인수에 반대할 수 있
다고 전했다.
인텔 역시 미국 보조금 합의 당시 파
운드리 사업을 분사할 때 지분이나 의
결권 중 50% 이상 매각할 수 없도록
해 매각 조건이 까다롭다.
무엇보다 반도체 인수·합병은 각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넘어야 하
는데 절차도 복잡하고, 최종 인수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
트럼프 2기 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없다는 분석까지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TSMC의 인텔 인수
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요청은 첨단 기술의 미국 이전을 요구
하는 또 다른 ‘협상 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과 TSMC는 그동안 자국 기술
보호 규정을 이유로, 대만 반도체 기업
이 해외에서 자국 팹보다 최소한 한 세
대 이상 뒤쳐진 칩을 생산하도록 강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TSMC는 현재 애리조나에 2나
노, 4나노 등 2개 공장을 짓고 있는데,
2나노 칩을 양산하는 두 번째 공장은
202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자 국 내 2나노 생산 시점인 2025년보다
3년 늦은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주 협상 카
드로 삼아 자국 내 첨단 제조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반도체 수입 가격 인상 같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자국내 최첨단 반도체 생
산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진단도 있다.
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애널리
스트는 “트럼프의 목표는 미국이 첨
단 반도체 제조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잇단 강경 발언은 협상 전략의 일부로,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운영을 지원
하는 시나리오는 다각적인 논의가 필 요하다”고 밝혔다.
◆ 위기의 인텔…TSMC 업고 부활할까?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인텔을 놓고, 대만 TSMC와
미국 브로드컴이 기업을 쪼개서 인수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가 TSMC 측에
인텔 공장 지분을 인수해 운영하는 방
안을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반도체의 상징이었던 인텔 몰락이 현 실화됐다는 진단이다.
TSMC와 인텔의 협력 강화가 결실
을 맺는다면 인텔 입장에서는 TSMC
의 자금과 기술을 동시에 수혈받아 부 활의 씨앗을 만들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 주요 외신은 인텔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TSMC 에 반도체 공장 운영권을 넘기려 한다 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5.02.14.
프랭크 이어리 인텔 임시 회장은 미
국 정부 당국자, TSMC 관계자들과 부
진한 제조 사업을 반도체 설계 및 제품
사업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는 후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TSMC에 인텔 지분
을 갖는 합작회사 형태를 제안한 것으
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및 다른 기술 기업이 포함 된 투자자 컨소시엄이 인텔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생산)를 인수하는 방식이 다.
TSMC가 인텔 공장을 인수한다면
현재 겪고 있는 경영난과 함께 기술적
어려움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인 텔은 2010년대 10나노미터(㎚·10억분
의 1m) 공정 개발에 실패하며 시장 신
뢰를 잃었다.
반면 경쟁사인 TSMC와 삼성전자는
10나노 미만 제조 공정 개발에 성공하
며 파운드리 경쟁에서 앞섰고,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벌어졌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만
70억 달러(10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했다. 이 같은 사업 부진 책임을 지고
인텔의 ‘전설’로 불렸던 팻 겔싱어 최고
경영자(CEO)는 결국 퇴진했다.
이후 퀄컴, AMD 등 다수의 미국 반
도체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고,
올 초에는 일론 머스크까지 인수 후보
로 제기됐다.
현재 인텔은 겔싱어 CEO의 후임을
물색 중이며, 새 CEO의 주 임무는 기
업 회생을 위해 어떤 사업을 버리고 남 기느냐를 정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공장을 외국 기업에게 순순히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합작회사
의 미국 기업 참여 비율 조정을 통해 TSMC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들린다.
아울러 인텔 설계 부문은 미국 반도
체 기업 브로드컴이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오픈AI와 함께 자체 AI 칩 개발에 뛰어든 브로드컴의 인텔 인
수가 성사된다면 엔비디아에 대항할 AI반도체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반도체지원법(칩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법)에 따른 지원금이다.
인텔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와 108억
달러(15조5000억원) 보조금에 합의하
면서 인수·매각이나 파운드리 분사·상
장 시 제약이 크다.
인텔이 지난해 11월 미 증권거래위
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
3자가 인텔에 대한 소유권이나 의결권
의 35% 이상을 취득하거나, 인텔 경영
권을 가질 수 없다.
또 인텔 파운드리 분사 경우에도 실
질적 지배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서
는 안 되며, 이 같은 제한을 풀기 위해
서는 미 상무부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외국인 주
주 반대와 경쟁사 인수에 대한 반독점
이슈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그대로
TSMC가 인텔과의 협력 강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운드리 업계의
지각 변동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TSMC-인텔 협력 강화…삼성전자 입
지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
업인 TSMC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
텔의 공장을 인수하거나 기술 협력을
하면 파운드리 추격자인 삼성전자는
빅테크 고객 확보 관점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SMC가 ‘인텔 구하기’에 적극 나설
수록 미국과 대만 간 반도체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메모리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압박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변수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의 요구로 인텔 공장 운영권 인수를 긍
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TSMC가 당장 공장 인
수를 하지 않더라도 반도체 기술 협력
으로 인텔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
다는 주장도 나온다.
TSMC의 주주들은 인텔 공장 인수 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상태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어떤 방식으로
든 TSMC가 인텔과 협력에 나설 것이
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