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목원 산책, 튤립 등 꽃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 가드닝 클래스 체험 등이 진행됐다. 참 가자들은 각종 야외 활동을 통해 신체
적·정신적 휴식을 얻고, 건강 관리에
대한 동기 부여를 받았다.
한 참가자는 “아이 돌보느라 친구와
자주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 캠페인 덕
분에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며 “평
다리 붓기와 통증으로 고민이 많았
는데, 다리 건강과 갱년기에 관한 유
익한 정보를 얻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
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국제약 측은 “정맥순환장애와 여 성갱년기 등 중년 여성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관리법을 꾸준히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접점 프로
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동행캠페인은 동국제약의 정맥순환 장애 개선제 ‘센시아’와 여성갱년기 치 료제 ‘훼라민큐’와 연계해 운영된다. 회사는 해당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를 전달하고, 관리의 필요성을 사회적 으로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GS건설, 미래세대 자립·지역사회 지원 사회공헌 강화
GS건설이
미래세대 자립과 지
역사회 지원을 축으로 한 사
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에 따르면 GS건설은 한국ESG기준원 (KCGS)이 발표한 2024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우수)를 획
득했다. 이로써 2019년부터 6년 연속
ESG 통합 A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 미래세대 자립 지원 확대
GS건설은 2023년부터 사회공헌 활
동을 ‘미래세대 자립 지원’과 ‘지역사
회 지원’ 두 축으로 개편해 전문성과
인적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 개 중이다. 대표적으로 저소득층 청소
년을 대상으로 한 ‘꿈과 희망의 공부
방’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진행해왔 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총
330개 공부방을 조성했다.
2015년부터 남촌재단과 협력해 진 행된 이 프로젝트는 도배, 장판, 전등 교체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책상, 옷장, 침대, PC 등 학습에 필요한 가구
와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수혜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입학금까지 지원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혜 대상을 개
인에서 공공으로 확대해 더 많은 이들
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GS건 설은 ‘즐거운 돌봄교실’ 사업에도 참여 하고 있다.
2023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초록우 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돌봄교실 리모델 링 사업을 추진하며, 시공과 재원 지원 을 맡았다. 2023년 수색초등학교에 1호점을, 지
난해 3월에는 면남초등학교에 2호점
을 각각 완공했다. 올해부터는 예산을
두 배로 확대해 연간 4개교 완공을 목
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촌재단과 연계해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 학
생 30명을 매년 선발, 필수 국가 자격
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는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사업도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GS건설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임 직원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함께해온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은 지난해까 지 누적 2만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 했다.
2023년부터는 ‘김치 Together’ 프로 그램을 통해 GS건설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김치를 담가 보육시설, 지역아동
병행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ESG 시대의 사 회공헌은 지역사회 구성원과 기업 자 원을 공유하며, 미래세대의 자립에 기
◆ 지역사회 지원 및 임직원 봉사 강화
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ESG 선도 기업으 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앞으로도 미래세대와 지 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 그램을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서울시
센터, 저소득 가정 등 약 2500가구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중랑천 생태환경 가꾸기’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도
운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소 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삼화페인트의 ‘아이생각’과 ‘아이럭스’ 페인트가 적용 됐다. 삼화페인트는 두 제품을 바탕으 로 관람객과 작품이 적극적으로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실 험적인 평면, 조각, 설치, 움직임, 퍼포
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이 어
우러지는 공간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컬러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
다는 설명이다.
이상희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장은 “예술적 실험과 사회적 메시지가 활발히 오가는 전시 현장에 친환경 도 료를 지원할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전시 환경 조성과 문화예술 생태계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 회공헌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와 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활용한
‘단풍잎
넥슨은
5월 7일 넥슨재단, 서울특
별시, 서울시설공단, 초록우산과
함께 ‘단풍잎 놀이터’ 3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넥슨재단이 함께 추
진하는 어린이 놀이환경 개선 프로젝
트가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맘껏놀이터’에 적용된다.
‘단풍잎 놀이터’는 노후되거나 위험 한 공공 놀이터를 리모델링하거나, 놀
이터가 부족한 지역에 신규로 설치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창
의적 놀이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3호 놀이터는 2017년 준공된 ‘맘껏놀이터’ 중 노후화된 일부 구역
을 리모델링해, 기존 숲 놀이터 컨셉에 놀이기구의 다양성과 재미 요소를 추 가해 어린이들의 놀이 경험을 한층 강 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를 무
상으로 제공하고, 넥슨재단을 통해 총 11억원의 조성 기금을 후원한다.
초록우산은 놀이터의 설계와 시공, 사업 운영을 담당하며, 서울특별시는 행정 지원과 홍보를 맡는다. 서울시설
공단은 놀이터 부지 제공과 조성 이후
의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성남시
에 1호 단풍잎 놀이터를 개장한 데 이 어, 올해 4월에는 의정부시에 2호 놀이
터를 개장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전국 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어
린이의 놀 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어
드보커시 활동도 병행해, 건강한 놀이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국내 총괄디렉
터 김창섭은 “이번 단풍잎 놀이터 조
성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
다”며, “앞으로도 단풍잎 놀이터가 지 역사회에 꼭 필요한 공간이 되도록 적
골프존그룹, 창립 25주년 맞아
헌혈·합창공연 등 사회공헌 활동 확대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헌혈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골프존그룹)
골프존그룹이 창립 25주년을 기념 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 시했다.
골프존그룹은 5월 10일, 그룹의 사 회공헌 브랜드 ‘스윙유어드림’의 일환 으로 임직원 헌혈캠페인과 장애인 합 창단 공연 등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헌혈캠페인은 서울 소재 계열
사 임직원 약 60명이 참여해 골프존타
워서울과 골프존커머스본사에서 진행 됐다.
골프존그룹의 헌혈캠페인은 혈액 수 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4년째 이
어지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매년 자발
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어 5월 19일에는 대전에서 근무
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골프존조이 마루에서 추가 캠페인이 진행된다.
문화 나눔 활동도 함께 펼쳐졌다. 장
애인 합창단인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은
최근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해 어버이날을 맞은 어르신 200여 명
을 대상으로 약 30분간 공연을 선보였
다. 이번 공연은 골프존그룹이 2016년
부터 임직원 봉사활동을 이어온 대표
복지기관에서 진행됐다. 합창단은 다
양한 곡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따뜻 한 시간을 제공했다.
골프존파스텔합창단은 2018년 2월
창단된 장애인 합창단으로, 문화예술 을 통한 장애인 직업 재활과 음악인으
로서의 꿈 실현을 지원하고 있다. 합창 단은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전문 합 창단으로 자리매김했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골프존그룹은 앞으로도 나눔 활동 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덕형 골프존홀딩스 대표이사는 “골프존그룹은 나눔 경영을 핵심 경 영철학으로 삼고 이웃, 지역사회와 함 께 성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 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적 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 다.
한화오션, 가정의 달 맞아 거제 어르신 초청 행사 진행
사진은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어르신들은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세계 최고 기술력의 LNG운반선과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 컨테이너운반선 등 선박들 을 구경했다.(사진 제공=한화오션).2025.05.14.
한화오션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사가 제공됐다.
거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한
화오션은 5월 14일 거제시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80여 명을 거제사업장으
로 초청해 조선업 현장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거제시 노인통합지원
센터의 협조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LNG운반선과 2만4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선
박을 직접 살펴보고, 4척의 선박을 동
시에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 도크와
900t급 골리앗 크레인 등 주요 설비도 견학했다. 견학을 마친 뒤에는 점심식
이날 행사에 참석한 80세 김모 할머
니는 “오랜 기간 인근에 살았지만 조
선소 안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한화오션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션사회봉사단, 어버이날 행사 지원 한화오션의 오션사회봉사단은 5월
8일 옥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25 카네이션 효잔치’에도 참여했다.
봉사단은 전복미역국, 갈비찜 등 보 양식과 생필품, 카네이션을 어르신들 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750여
명의 어르신이 참석해 식사와 함께 어 버이날을 기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지역상생위원 회 ‘임파워링 거제’를 공식 출범시키 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오션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 이 공동체 안에서 존중받고 보람을 느 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 동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 다.
오리온그룹, 국내 감자 농가에 1억 원 규모 농기계 지원
오리온그룹 오!감자합니다 농기계 증정식. (사진 제공=오리온) 2025.05.16.
소득 증대를 위한 농기계 지원
오리온그룹이 국내 감자 농가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리온은 5월 16일 전라남도 보성
시 회천농협, 충청남도 당진시 해나루
조합공동법인, 예산군 조합공동법인
을 통해 각 지역 감자 농가에 총 1억
원 상당의 감자 수확기, 관리기 등 농
기계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한 사회공
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오리온은 지난 2022년부터 ‘오!감
자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감자 농가
를 지원해왔다. 올해까지 4년간 총 3억
5000만원 규모의 농기계 및 각종 지
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더해 햇
감자로 만든 포카칩, 스윙칩 등 감자
스낵 선물세트를 계약 재배 농가에 전
달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당진 등
일부 지역아동센터에는 오리온 인기
과자도 후원 중이다.
오리온은 매년 계약재배 방식을 도
입해 감자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
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감자 스
낵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전국 300여 개 감자 농가 와 계약을 체결해 약 1만 6000여 톤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 스윙칩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두백, 진서, 정감 등 오리온이 자체 개발한 감자 품종을 농
가에 보급함으로써 수확량과 농가 소 득 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양한 상생 활
동을 통해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 하고, 우수한 감자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앞으로도 맛있고 품질 좋은 제 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 다.
LG유플러스, 순직 소방관 목소리 AI 복원
프로젝트
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음
성합성(TTS) 기술을 활용
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5월
16일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방청과의 협업으 로 추진됐다.
소방청은 5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
본 사가현으로 순직 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여
행 중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의 한 공
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 김
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동행했으며, 일
본행 비행기에서는 김 소방장의 목소
리가 담긴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 종사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
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기반
으로 공공안전 종사자의 복지와 안녕
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앞으로도 소방청과 다양 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고도화된 AI 음
성합성 기술에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AI로 구현하려면 수백에서 수천 문장
에 이르는 음성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
러나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제
로샷 기반 TTS(텍스트 투 스피치) 기
술은 한두 문장만으로도 화자의 고유 한 발음, 억양, 음색, 말투 등을 정밀하 게 분석·학습해 실제와 유사한 목소리
를 재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김
수광 소방장의 목소리가 복원됐으며, 해당 음성 편지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 은 “순직한 소방관이 자랑스러운 자식 으로 기억되고, 그 부모님께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LG유플러스는 AI 기 술로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 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AI 기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공공안전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 한 기술 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 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 보존처리 과정 일반에 공개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원,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나
이 문화유산 보존처리 과정을
일반인과 청소년, 그리고 문화소외계
층에 공개한다. 연구원은 5월 21일과
22일 이틀간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 서 ‘생생 보존처리 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생 보존처리 데이’는 박물관에서
만 볼 수 있었던 문화유산이 실제 복
원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행사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참 가자들이 손상된 문화재가 복원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 매년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연구원이 추진 중인 사회공헌 주간(내
달 30일까지)과 연계해 문화소외계층
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됐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그동안 지
역 사회를 대상으로 사회복지시설 지
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행사는 이러 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문화 접근성
이 낮은 계층에게도 문화유산 체험 기
회를 넓혔다.
21일에는 대전 유성구의 아동복지
시설 천양원을 찾아 문화유산 보존처
리 과정을 소개하고, 초등학생 대상
진로 체험 프로그램 ‘능화문이 있는
전통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참가 학생
들은 전통 책 표지 복원, 장정(책을 매
어 꾸미는 방법) 체험 등 실제 복원 실 습을 경험할 수 있다.
22일에는 사전에 선정된 일반인과
청소년이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를 방 문한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고(最古) 고려시대 사찰 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대 한민국임시정부
자기’, 조선시대 금속 화포, 서울 몽촌 토성 출토 목제 쟁기 등 다양한 유물 의 보존처리 과정을 직접 관찰하게 된 다. 또한 문화유산 정보를 디지털로 구축하는 현장도 공개돼, 문화유산의 복원과 정보화 과정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이 번 행사는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공 감대를 넓히고,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 회에 실질적인 문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 회공헌 활동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
를 국민 모두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앞으로도 박물관 전시 및 연구를 넘어, 문화유 산 보존처리 현장 공개,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회소외계층 지원 등 기업의 사
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신세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사회공헌 확대
신세계그룹이 지
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
성화를 위한 사회공
헌 사업을 적극 추진
하고 있다. ㈜신세계
에 따르면, 계열사별
로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중
소기업과 소상공인
의 판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 로컬 푸드·소상공인 판로 지원 앞장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부산지
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손잡고 5월 31일
까지 ‘부산 달달 상점’을 운영한다. 이
번 행사는 지난해 ‘부산빵빵더마켓’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지역 디저트
행사로, 5월 동행축제 사업의 일환이 다. 사전 모집을 거쳐 선정된 20여 개
부산 기업이 참여해 입점 수수료 없이
빵, 쿠키, 떡 등 부산 특색이 담긴 디저 트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식재료와 문
화를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 고 있다.
2023년 가을 광주에서 시작된 ‘로
컬이 신세계’ 캠페인은 고객과 함께 태
안, 홍성, 김해 등 전국 각지의 숨은 맛
과 식재료를 찾아 소개하는 활동이다.
탐방을 통해 발굴한 식재료는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광
주의 ‘코프타’(고려인 떡갈비), 해남 ‘흑
보리’, 김해 ‘뒷고기’ 등이 대표 상품으 로 꼽힌다.
◆ 계열사별 지역 상생 협력 확대
신세계사이먼과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신세계의 주요 계열사들도 지역경
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 계사이먼은 각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
생을 위해 직거래 장터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프리미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 과 신세계사이먼은
업부 장관 표창을 수 상했다. 지역사회와 의 꾸준한 상생 활 동이 동반성장의 모 범 사례로 인정받은 것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역시 방송 채널의 특
성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있 다.
지난 4월에는 울릉도와 관광 활성 화 협약을 맺고 지역 축제에 맞춘 공 동 여행 상품을 개발했다. 5월 16일 방송된 울릉도 투어 판매 방송에는 2000여 명이 상담을 신청하는 등 목 표를 110% 초과 달성했다.
또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전체 방송 편성의 70% 이상을 중소기업 상품으 로 구성해 중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와 소상 공인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앞 으로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 양한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 회 성장에 실질적인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KB증권, 서울국제정원박람회서 두 번째
‘깨비정원’ 조성
KB증권이 2025 서울국제정원
을 조성했다. 정원은 황금색 동전 형
기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박람회 종료
박람회에 두 번째 기업동행
정원 ‘깨비정원 with KB증권(깨비정 원)’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도시 환경 개선과 시
민 복지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시가 추
진하는 대표적 친환경 프로젝트로, ‘정 원도시, 서울’을 목표로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박람회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5개월간 보라매공원에서
열린다. 시민들에게 정원과 자연을 통
한 휴식,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
이 취지다.
KB증권은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의
상징색인 노랑을 테마로 한 깨비정원
태를 따라 조성된 지그재그 오르막 계
단, 선물상자 모양의 조형물 등으로 밝
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상에는 ‘깨비’ 글자가 새겨진 노
랑색 앉음돌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포토존 역할을 한다.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KB증권은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깨비정원 홍
보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이 정원에서 촬영한 기념사
진을 홍보부스에 인증하면 친환경 에
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가 친환경 가치
확산과 시민 참여를 동시에 이끌어 냈
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깨비정원은 단
후에도 서울시가 관리하는 존치정원
으로 보존돼,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쉼 터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회 성에 그치지 않는 장기적 사회공헌 모
델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증권은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사
회 상생에 꾸준히 힘써왔다.
강진두 KB증권 경영기획그룹장은 “상생을 핵심가치로 삼고, 앞으로도 환 경 친화적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깨비정원 조성은 기업의 사회 적 역할이 단순 후원을 넘어, 시민과 함께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장하고 환경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 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GS리테일-월드비전,
후원금 전달
(왼쪽부터)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
포즈를 취하 고 있다. (사진 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은
22일 여의도 월드
비전 본사에서 결식 우려 아
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비전과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의 일 환으로 진행됐다.
전달식에는 이정표 GS리테일 마케 팅부문장, 배우 김혜자, 조명환 한국월
드비전 회장이 참석했다.
GS리테일은 자사의 인기 간편식 브
랜드 ‘혜자로운’ 시리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월드비전 아동 식생활 지원사 업에 기부했다.
‘혜자로운’ 시리즈는 지난해 2월 재
출시된 이후 ‘합리적인 가격에 진정성
있는 한 끼 제공’이라는 취지로 기획된 상품이다.
GS리테일은 고객의 꾸준한 성원에 보답하고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 화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전액 월드비전이 운영하 는 ‘사랑의 도시락’ 사업에 사용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제
공받아 건강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 록 지원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후원이 결식 위험에 놓인 아동들에게 실질적
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 측은 “기업과 고객이 함께
만든 나눔이 아동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의 ‘특급 인재’ 전략…삼성전자, 글로벌 리더 영입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
내고 있다.
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
셔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초 임
원 세미나 영상을 통해 밝힌 이 메시지
는 최근 삼성전자의 인재 전략을 관통
하는 핵심 구호로 자리잡았다. 삼성전
자는 올해 들어 애플, 지멘스, 퀄컴, GM
등 세계적 기업 출신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5월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
르면, 삼성은 1분기 동안 첨단 기술과 경영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임
원으로 맞이했다.
이들 중에는 미국 애플 디렉터 출신
이자 조지아 공대 박사인 최재인 부사
장이 모바일경험(MX) 개발실을 이끌고
있다. 지멘스와 유타대 경력이 있는 문
성만 상무는 기획팀의 중추 역할을 맡
고 있다.
또 MIT 박사이자 GM 산하 자율주 행 기업 크루즈에서 소프트웨어 엔지 니어로 활약했던 윤승국 상무는 삼성 리서치 로봇센터를 책임진다.
◆ 전략·기술·마케팅…핵심 분야 인재 총 집결 김진묵 상무는 보스턴컨설팅그룹 (BCG)과 골드만삭스에서 전략과 금융
컨설팅 경험을 쌓은 인물로, 올해부터
MX 삼성 케어+팀을 맡고 있다.
아마존 출신 박종진·문종기 상무는
생활가전 개발의 미래를 설계한다. 박
상무는 서울대를 나와 미시간대에서
수학한 뒤 아마존 최초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와 자체 주행 로봇 ‘프
로테우스(Proteus)’ 개발에 참여한 로
봇 전문가다.
아마존에서 디자인 전략·기획 책임
자였던 성희연 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
실 D2C센터를, 포항공대 박사이자 아
마존 출신 이성진 상무는 MX 개발실
을 담당한다.
펩시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였던
세계적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도
최근 삼성전자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다.
토미 힐피거 북미 대표를 지낸 소피
아 황 주디에쉬는 글로벌 리테일 전략
을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
통신·금융·스포츠·생활가전…다분야
리더 집결
삼성전자는 기술영역뿐 아니라 마케
팅, 디자인,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들을 영입하고 있다.
에릭슨 출신 이혜경·이흔철 상무는 각각 네트워크 전략마케팅팀과 선행개
발팀을 이끌며 2023년부터 삼성의 혁
신을 견인 중이다.
나이키 출신 정욱진 상무는 글로벌
마케팅 D2C센터에서, 홍준화 상무는
영상디스플레이 고객 마케팅팀을 담당 한다.
퀄컴 시니어 디렉터 출신 박찬홍 부
사장은 시스템 LSI SOC사업팀, BT그
룹 CDO 출신 이상욱 부사장은 영상디
스플레이 CX팀장으로 활약 중이다. 구
글 출신 조영상 상무, 아디다스 부사장
출신 김영아 상무도 각각 MX 개발실과
마케팅팀에 포진해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에서 30년 가까이
B2B 사업과 글로벌 에어솔루션을 총괄
한 최항석 상무가 지난해 생활가전 에
어솔루션 비즈니스팀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냉난방공조(HVAC) 분야 베테랑
으로, 삼성전자의 B2B 시장 확대에 힘
을 보태고 있다.
◆ 이재용의 위기 진단…‘사즉생’ 각오와
혁신 드라이브
이재용 회장은 올해 임원 세미나 영
상에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
제”라며 임직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
로 위기 돌파를 주문했다. 그는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한
반성과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역 설했다.
특히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
째도 기술”임을 강조하며, “국적과 성별
을 불문하고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 급 인재를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삼성이 오 랜 원칙”이라며 “필요하다면 인사도 수 시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우
리의 자세”라는 메시지는 삼성의 변화
와 혁신 의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 인재 영입, 삼성의 미래 경쟁력 확보
전략
이재용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전
자는 기존 경영진의 틀을 깨고 외부의
신선한 시각과 혁신적 역량을 적극 수 혈하고 있다.
이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과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
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최 고의 성과를 낸 인재들이 삼성의 미래
를 함께 그려가고 있다”며 “이들이 기
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혁 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
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인재 영입 행보는 단순
한 인력 보강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 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테 크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기
술력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지닌 리더들의 집결이 필수적이라는
이 회장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특급 인재’ 영
입은 삼성전자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고 성장하
기 위해, 삼성전자는 경영진부터 일선 개발팀까지 전방위적으로 최고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NEXT GENERATION LEADERS
최태원 회장, “AI 전략 시급” …한국, AI 3대 강국 도약 가능할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 공지능(AI) 전략 마련의 중요성
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5월 9일 서울 중구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최 회
장은 “대한민국이 잘할 수 있는 AI 분
야에 사회적 기반을 구축하고, 미래를 개척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 점”이라고 밝혔다.
◆ 최태원, “AI 경쟁 뒤처지면 국가 경쟁
력 위기”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AI 경쟁
에서 뒤처지면 국가의 운명이 약화될 수 있다”며 “미래에는 AI의 도움이 없
으면 수출 경쟁력 약화로 경제 모델 자 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AI 경쟁은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영역”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는 어렵지만,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AI 분야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제안한 ‘3+3
이니셔티브’도 언급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AI 3대 투입요소(에
너지·데이터·인재)와 3대 밸류체인(인프
라·모델·AI 전환)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을 핵심으로 한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토의를 이어가며 대한민국 AI 정책을
제대로 만들어 집행하길 바란다”고 말 했다.
◆ 정부·학계·산업계 인사 300여 명 한자
리에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최경진 한국인공
지능법학회장 등 정부, 기업, 학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민관 원팀’ 협력이 필수적
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가적 전략 아래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는 제언이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국가인공지능위
원회 부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AI 생
태계가 원활히 순환하려면 정부가 앞
장서 데이터, 인재, 인프라 등 자원을 확
보해야 한다”며 “민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염 총장은 “기업도 정부의
AI 전략과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전반
적인 AI 역량 강화를 위해 선의의 경쟁
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부가 마중물, 민관 원팀이 해법”
포럼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기
업, 정부, 학계 대표들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김민기 KAIST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정부의 재정투입이 인프라 수요를 견
인하고, 핵심 투입요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제조AI와
에너지, 산업을 연계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성장동력 확보에 전략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KAIST 교수도 “제조AI 특구 조성, 바
우처 제도 도입 등으로 제조AI 확산 정
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송 KAIST AI연구원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K-LLM(대규모언어모 델) 경쟁력 확보 방안’ 토론에서 “LLM
은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의 핵심 기
술”이라며 “정부는 인프라, 데이터, 인
재 등 핵심 요소에 장기적이고 안정적
인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 의지
정부 역시 AI 강국 도약에 강한 의지
를 표명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
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메모리에서 AI
하드웨어
역 량과 세계 3위 규모의 독자 AI 모델을
가진 저력 있는 국가”라며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추진으로 AI 3대 강국 도
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한
국이 AI 3대 강국이 되려면 산업AI와
제조AI 분야에서 세계 1등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린 ‘산
업AI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
다. 안 장관은 ‘산업AI 세계 1등 국가 달
성’의 구체적 정책으로 ▲자율제조, 휴
머노이드 로봇 등 산업AI 성공사례 확 산 ▲산업AI 수요-공급 기업 협업을 통 한 현장 문제 해결용 인프라 구축 ▲제
조현장 전문가 AI 역량 제고와 산업AI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 “AI 3강 도약, 민관 협력과 전략이 관건” 이날 포럼에서는 AI 분야에서의 한 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민간
의 긴밀한 협력, 분야별 전략 집중, 핵 심 인프라와 인재 육성 등이 필요하다 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최태원 회장은 물론 정부, 학계, 산업 계 인사 모두가 AI 3강 도약을 위한 새 로운 전략 마련과 실행의 중요성을 강 조했다.
대한상의와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3강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책적 지
원,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 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I 경쟁력 확보는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와 민간
의 협력 속도와 실행력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 ‘AI 내재화’ 지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그룹 전반에 내재화
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롯데
그룹이 AI 윤리헌장을 공식 선포하고 AI 활용 확대와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 신동빈 회장, AI 내재화와 윤리 경영 강조
롯데그룹은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AI 윤리헌장 선포식을 개최 했다. 이번 행사는 신동빈 회장의 ‘AI
내재화’ 전략과 맞물려 AI 기술 활용 과
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 완 화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는 신호탄으
로 읽힌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내재
화에 집중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
용 절감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
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롯 데그룹은 이러한 경영진 메시지를 바탕 으로 그룹 차원에서 AI 도입을 가속화 하고, 동시에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윤리적 기준 마련에 나섰다.
◆ 윤리헌장으로 AI 리스크 선제 대응 이날 선포식에는 노준형 롯데지주 경
영혁신실장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계열
사 AI 담당 임원 및 팀장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롯데가 이날 발표한 AI 윤리 헌장은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
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대 핵심가
치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윤리헌장은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
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준
용해, 전 임직원이 AI 개발과 운영, 활
용 등 모든 과정에서
으로 삼는다. 롯데그룹은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
서 올바른 행동과 윤리적
가치를 실천해 인류의 풍
요로운 삶에 기여하겠다”
는 비전을 함께 밝혔다.
박종남 롯데지주 AI혁신
TF팀장은 “AI 활용이 늘면
늘수록 정보 왜곡이나 유
출, 인권침해 등 잠재적 위
험도 커질 수 있다”며 “윤
리헌장에 기반해 AI 결과
물의 리스크를 재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커뮤니케
이션 환경 구축이 그룹의
AI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7일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AI(인공지능) 윤리헌장 선포식을 열고 개발부 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사진 제공=롯데지주)
◆ 그룹 전영역 AI 과제 확대…신 회장 직
접 챙긴 혁신 사례
신동빈 회장은 올해 1월 ‘2025년 상
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앞두고 개최된 ‘AI 과제 쇼케이스’에 직
접 참석해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 등 혁신 사례를 청취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통한 본
원적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
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4대 영역에서 AI 과제를
중점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AI가 고객의 색상 선호
를 예측해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
션 시스템을 개발, 생산성 50% 향상이
라는 성과를 냈다. 롯데정밀화학은 원
자재 시황 분석과 계약 단가 예측에 AI
를 적용해 비용 효율성과 원료 수급 안
정성을 높였다. 롯데 화학군은 구매·생
산 분야 AI 과제 도입으로 업무 역량을 강화했다.
◆ 사내 AI 플랫폼 ‘아이멤버’ 활용도 급
증…대외 서비스로 확장
롯데는 AI 플랫폼 ‘아이멤버
(Aimember)’를 그룹 전반에 확대 적용 하고 있다. 아이멤버는 외부 생성형 AI 를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내 임직원들의 월평균 사 용 건수가 15만회를 넘겼다. 롯데이노 베이트는 아이멤버의 대외 서비스를
론칭하고, 지난 5월 IT 솔
루션 기업 6곳과 서비스 공
급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측은 “2023년 10월 출시 이래 축적된 사용 데
이터와 회의록 자동 생성, 보고서 자동 작성 등 실무 특화 기능이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으로 이어졌다” 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케팅 기획을 지원하는 ‘에임즈(AIMS)’,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마 트리온(SMARTLION)’ 등
AI 기반 시스템의 적용 계 열사도 확대되고 있다.
◆ AI 경쟁력 강화와 윤리적
책임 병행
신동빈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AI 내 재화 전략은 혁신적 기술 도입과 함께
윤리적 리스크 관리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AI 기술을 적극적으
로 도입하는 한편, 책임 있는 활용과 사 회적 신뢰 확보를 위한 윤리헌장 선포
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AI가 그룹의 미 래 경쟁력 핵심으로 떠오르는 만큼, 신
회장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윤리 경
영을 모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 다. 신동빈 회장의 ‘AI 내재화’ 특명 아 래, 롯데는 앞으로도 AI 활용 범위를 넓 히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 트럼프·인도 최고 부호와 중동 만찬 참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경
제인으로는 유일하게 도널드 트
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케시 암바니 릴
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등 세계적
인사들이 참석한 중동 만찬 자리에 초
청받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회장
의 이번 중동 방문은 한국 재계 대표로
서 ‘오일머니’ 유치의 신호탄이 될지 관
심이 쏠린다.
◆
정용진, 카타르 국왕 공식 초청 받아
만찬 동석
5월 15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
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 아시아 경제
인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번 만찬은 양국 합의에 따라 이뤄
진 공식 초청이었으며, 정 회장은 트럼 프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국왕 등 주요
인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정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한국 간 다양한 교
류와 협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 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왕이 아시아 경제인 중 정
회장을 공식 초청한 배경에는, 그가 ‘대
미 관계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영
향력 있는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 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인도 최고 부호 암바니 등 글로벌 경제
거물들과 어깨 나란히
이날 만찬에는 인도 최대 재벌 릴라
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 도 함께 자리했다. 암바니는 한때 아시
아 최고 부호이자 세계 5대 부자로 꼽
회장은 암바니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 존재감 을 드러냈다.
한국 경제인으로는 정 회장이
유일하게 공식 초청을 받았으며,
이번 행사가 한국 기업인의 대외
위상 제고와 중동 자본 유치 측
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
오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만
남…트럼프 일가와 각별한 인연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
째다. 지난해 12월 정 회장은 트
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
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 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22.
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
류하던 중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
통령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당시 귀국
후 정 회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
릴 수는 없지만 10~15분가량 대화했
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도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
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의 회동
을 주선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일가와 ‘호형호제’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복음주의 보
수 기독교 신앙을 공유하며 한미 양국
에서 두터운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
려졌다.
◆ 경제계, 정 회장 행보에 ‘오일머니’ 유
치 기대감
정 회장의 중동 만찬 참석 소식이 알
려지자 국내 유통 대기업을 비롯한 경
제계에서는 ‘오일머니’ 유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K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
면서 중동 시장이 한국 기업들에게 중
요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 문이다.
중동 국가들은 대대적인 경제 다각
화와 문화산업 투자, 첨단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 재계 인사들의 중동 현지 교류
확대 사례도
정용진 회장 외에도 최근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중동 방문이 잇
따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은 지난해 9월 사흘간 사우디아
라비아 문화부의 초청으로 현지
를 방문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서 문화부·관광부·종합 엔터테인
먼트 당국(GEA) 등 ‘비전 2030’
을 주도하는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처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중동 각국과의 네
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현지 오일 머니와의 협력 가능성이 점차 커 지고 있다.
◆ 한국 경제인 대표로 국제 무대 존재감 재계 관계자들은 정 회장이 이번 만
찬에 유일한 한국 경제인 자격으로 공 식 초청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글
로벌 무대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
는 인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
번 중동 방문이 신세계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반의 대외협력과 투자 유
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경제 교류를 넘어, 한·중동·미국 간 경제 협 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한국 기업인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미경
부회장,
美 USC 영화예술대 졸업식서 청년 창작자 격려
이미경 부회장 USC 졸업식 연설. (사진 제공= CJ ENM) 2025.05.18.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서
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영
화예술대학 2025년 졸업식에서 연 설자로 나서, 젊은 창작자들에게 겸 허(humility), 끈기(resilience), 배려 (compassion)의 가치를 강조했다.
◆ USC 영화예술대 졸업식, 이미경 부회
장 초청 연설
CJ ENM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5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USC 영화
예술대학 졸업식 무대에 올랐다.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엔터테인
먼트·스튜디오 회장의 소개로 단상에
오른 이 부회장은 약 580명의 졸업생과 4000여명의 청중 앞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삶의 핵심 가치를 전했다.
랭글리 회장은 “드림웍스 공동창업
자 제프리 캐천버그는 ‘이 부회장이 없 었으면 지금의 드림웍스는 없었을 것’ 이라고 했다”며, 이미경 부회장을 “탁월 한 안목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명작을 만들어낸 프로듀서이자, 문화적 경계를
넘나드는 커넥터, 비저너리 리더”라고 소개했다.
◆ 이미경 부회장이 전한 세 가지 가치 이날 연설에서 이미경 부회장은 “세 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
는 진리가 있다”며, ‘겸허, 끈기, 배려’ 세 가지 가치를 졸업생들에게 전했다. 그
는 “겸허는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고, 끈기는 어려움을 돌파하는 동력, 배 려는 타인과 연대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할리우드 드
림웍스 초기 투자와 스티
븐 스필버그 감독과의 추
억을 소개한 이 부회장은
“수많은 위기와 도전 속
에서 겸허함은 자신이 얼
마나 작은 존재인지, 얼
마나 더 성장하고 배워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어 1998년 한국 최
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 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아 이미경(미키리) CJ그룹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말 하고 있다. 2020.02.10.
CGV를 열고, 이후 15년간 190개 이상
멀티플렉스를 세운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190개의 극장을 여는 동안
190개가 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
기하지 않고 해외 진출과 스크린엑스, 4DX 등으로 확장했다”며 “끈기는 시련
을 극복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여 년 전 박찬욱, 봉준호, 김
지운 감독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회상
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그들의 예술성에
경외심을 느껴 지원을 결심했지만, ‘헤
어질 결심’,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설국열차’, ‘기생충’과 같은 걸작이
나오기까지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독이
서로의 작품을 존중하고 후배 영화인
을 양성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배려란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고 통과 꿈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라고 밝 혔다.
◆ 성공의 조건… “겸허 없인 오만, 배려
없인 공허”
이미경 부회장은 “성공은 겸허 없이
는 오만이 되고, 배려 없이는 공허해진
다”며,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겸허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고, 끈기를 갖고
나아가며,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해
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세 가지 가치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
는 창작자가 되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 무리했다.
연설이 끝나자 오디토리움에 모인 4000명의 청중은 기립박수로 화답했
다. 현장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
지사, 엘리자베스 데일리 SCA 학장, 도
나 랭글리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
장 등도 참석해 박수를 보냈다.
엘리자베스 데일리 학장은 “이미경
로벌 성공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간 교류와 연결을 이루려는 그녀의 노력은 우리 모두 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 했다.
◆ 한국 콘텐츠 세계화 이 끈 30년
이미경 부회장은 1995년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드림웍스에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문화가 없으면 나 라도 없다’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
침을 따르며, 30년간 CJ ENM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강자로 성장시켰다.
CJ ENM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영
화, 드라마, 예능, K-팝 등 다양한 분야 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미경 부회장은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국제 무 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작품 들을 총괄했다.
이 부회장은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필러상, 국제 에미상 공로 상, 2023년 금관문화훈장, 2024년 세 계시민상, 2025년 엘리스 아일랜드 명 예훈장 등 국제적 상을 수상했다. 최근 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차기작 ‘부 고니아’(한국 SF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의 총괄 프로듀서, 프로듀서 로 참여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한화
김동선, ‘뉴 아워홈’ 미래비전총괄로 무보수 합류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뉴
아워홈’ 미래비전총괄로 공식 합
류하며, 보수 없이 경영에 참여하겠다
는 의지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
의 조직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급여
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을 단순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니라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
다”고 강조했다.
◆ 김동선 부사장, 아워홈 미래전략 이끈다
아워홈은 5월 20일 서울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첫 공식 행사를 가 졌다.
이 자리에는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 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김동선 부사
장은 아워홈 인수 과정의 실질적 주역
으로, 앞으로 미래비전총괄 역할을 맡 는다.
김 부사장은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
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
다”며 “이윤만을 쫓지 않고 사회에 의
미와 가치를 더하는 비즈니스를 펼치겠
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 창업주 김종희
회장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
며, “장기적으로 세상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
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이
끌겠다”고 말했다.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 2030년 매출 5조, 영업이익 3000억
원 목표
아워홈은 이날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급식과 식자재 등 기존 핵
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박
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및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 화 기술 확보 등을 중점 전략으로 내세 웠다.
그는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하겠다”고 밝혔다.
아워홈의 새로운 비즈니스에는 김
부사장의 ‘가치 중심 경영’ 철학이 반영
될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한 끼의 음
식을 통해 건강과 즐거움을 전하는 기
업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목표를 이루 겠다”고 말했다.
◆ 한화 계열사와 시너지… 글로벌 시장 공략 아워홈은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글
로벌 식품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급식, 가정간편식(HMR), 외 식사업 등 주력 부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으로 업계 해외 매출 국 내 1위를 달성하겠다”며 “K푸드의 세계 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와 아워홈 양사 간 통합은 각 사 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긍정적 시너지 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식
품시장에서 축적된 아워홈의 역량을 바탕으로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 계열사와도 협력해, 로봇 등 첨단기술 을 접목한 ‘주방 자동화’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
아워홈은 앞으로 김동선 부사장의 미래지향적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국 내외 식품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기선
정기선 부회장, 국제해양방위산업전 참석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대
한민국 해양방산 산업의 미래
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5월 28일 부산 벡스코
(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
업전(MADEX) 2025’ 개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원팀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
고 강조했다.
◆
정 부회장, 첫 해양방위산업전 현장 찾아
정기선 부회장의 이번 참석은 지난
해 11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본부가 수년간 준비해온 다양한
함정과 신기술을 직접 소개하며 국내
외 해군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정 부회장은 현장 취재진에게 “HD현
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가 오랜 시간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며 “한국 해군
의 요구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 환경
에 대응할 다양한 사양의 함정들을 마
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페루, 그리고 그 이전에 필리핀 등 해외 방산
수출 성과는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 HD현대의 첨단 함정·수출 전략 공개
HD현대는 이번 마덱스 2025에서
LIG넥스원과 연계해 218㎡ 규모의 통
합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수
출형 호위함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
용한 미래형 무인전력 전투함 등 첨단 함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와 LIG넥스원이
공동 주최한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해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 비전”을 직
접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홍
보영상을 관람한 뒤 “영상 속 나대용
장군은 거북선을 설계·제작한 조선시
대 최고의 선박 기술자”라며 “그가 만
든 거북선은 HD현대 창업자이신 조부
정주영 회장에게 조선업에 대한 영감
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HD현대는 대
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
로 지금까지 106척의 함정을 제작했고, 이 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했다”며 “세
계 최고의 조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의 무인화·자동화·전동 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양 방위는 물론, 글로벌 해양 안보까
지 뒷받침할 최고의 함정을 만들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 업계 주요 인사 집결…치열한 경쟁 구도 이날 개막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
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윤진식 한국 무역협회장, 권오인 해군협회 수석부회 장 등 민·관·군 고위 인사와 각국 외국 군 대표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도 현 장을 찾았다. 두 그룹이 경쟁 중인 한국 형차기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정기선 부회장에게는 별도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그는 이에 대해 언급을 자 제했다. 김동관 부회장 역시 현장 소감 에 대해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떴다.
두 부회장은 행사장 방문 시간이 달라 직접 조우하지는 않았다.
◆ 국제 해양방산의 장…29개국 대표단 참여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는 14개 국 200여 개 국내외 방위산업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 해양방 위 시스템, 해양탐사선·특수선 장비, 해 양구조·구난장비 등을 선보인다. 29개 국에서 100여 명의 외국 대표단이 방 문했으며, 말레이시아·브라질·사우디 등 7개국에서는 참모총장·사령관급 장 성이 직접 참석해 글로벌 해양방산 협 력의 장을 마련했다.
20대, 보잉 787-10 20대를 도입하고, 유 사 조건으로 10대 추가 구매 옵션도 확
보했다. 총 50대에 달하는 초대형 항공
동체 세척을 하고 있다. 2025.04.24.
기 도입이다.
조 회장은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
뷰에서 “올여름 6월 중순부터 9월 첫
째 주까지 모든 예약이 이미 찼다”며
“각 노선 수요가 5~10% 줄었다고 해도
구매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승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밝혔다.
◆ 화물 사업·프리미엄 좌석 강화로 경쟁
력 제고
조원태 회장은 화물 운송 사업에서
도 규모를 유지하며, 지역 다변화를 추
진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기간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위기
를 극복했으며, 2022년 매출의 57.6%
가 화물노선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화물 매출 비중은 27.4%를 기록했다.
조 회장은 “유럽 등 수요가 남아 있
는 지역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국과
캐나다 간 무역 등 새로운 시장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보잉 777-300ER
기종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Premium Economy)’ 좌석을 도입한다. 기존 일
등석을 없애고 프레스티지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 등 3개 등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이
코노미 좌석이 적용된 항공기는 올 하
반기부터 투입되며, 향후 추가 도입도 검토 중이다.
조 회장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일정 수준의 편안함을 누려
투자
로 고객 신뢰를 얻으면 승객들은 다시
대한항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원태 회장의 ‘질적 성장’ 전략
조원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
벌 항공사들의 보수적 경영과 차별되 는 적극적 투자와 혁신을 반영한다. 대
규모 항공기 도입, 미국 노선 확대, 좌석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은 대한항공이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는 전략적 결정 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시장 불확실성에도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미래 수요에 선제적 으로 대응하는 것이 대한항공의 지속
성장에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 투자와 서비스 개선으로 글로벌 항공 사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글로벌 사우스, 핵심 소비자이자 성장 동반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3.25.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5월 15일 아
시아, 중남미, 중동 등 신흥시장
인 ‘글로벌 사우스’가 소비·생산·혁신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
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
비스(SNS)를 통해 “LG전자는 현지화
된 솔루션과 지속 가능한 기술로 글로
벌 사우스에서 장기적인 협력에 전념하
고 있다”며, 이들 시장이 향후 LG전자
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강 조했다.
◆ 글로벌 사우스, 경제 성장과 제조업 중
심 변화 주목
조주완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의 주
요 성장 동력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 제
조업 중심의 공급망 변화, 그리고 디지
털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올해 인도는 6.5~7%, 인도네시
아는 5%의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지역의 제조업 붐이 전 세계 생산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허브로서의 위상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 했다.
◆ LG전자의 대응 전략…현지화·디지털 화·서비스화 강화 이 같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조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명에게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2025.04.25.
사장은 LG전자가 ‘전기화’, ‘서비스화’, ‘디지털화’, ‘지역 자급자족 운영’ 등 네 가지 성장 축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의 소득 증가와
친환경 건물 프로젝트 확산에 따라 냉
난방공조(HVAC) 솔루션 수요가 확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전자는 가정과 상업 공간 모두
에서 고성능 HVAC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 했다.
또한 조 사장은 현지 통신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구독 기반 서비
스 모델을 확대하고, AI 홈, 스마트팩토
리 등에서 클라우드 기반 진단·관리 등
디지털 솔루션도 강화할 계획임을 밝 혔다.
그는 “인도, 동남아, 중동 등에서 현
지화가 진행 중이며, 제품 개발부터 서
비스까지 엔드 투 엔드 현지 운영 체계
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 였다.
◆ 현지화 전략 가속…인도에 세 번째 공
장 착공 LG전자는 최근 현지화 전략의 일환 으로 인도 스리시티에 세 번째 공장 착 공에 돌입했다. 조주완 사장은 “현지에 서 생산부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운
영함으로써, 글로벌 사우스에서의 입지 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더 이상 단순한 신흥시장이 아니라, 세계 경제 의 핵심 소비자이자 LG전자의 중요한
성장 파트너”라며, “지속 가능한 기술 과 현지 맞춤형 솔루션으로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KT 해킹사고
피해 신고 없는데 ‘역대급 사고’ 지적…왜?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해킹 사고를 발표한 지 한 달
이 흘렀다.
하지만 가입자 유심교체 등 사고 수
습은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공격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누가 왜 어
떤 목적으로 해킹을 하고 정보를 유출
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런 와중에 사이버 침해 및 정보 유
출 규모가 예상보다 더 크다는 정부 민
관합동조사단의 추가 조사 결과까지
발표되자 가입자들은 다시 불안에 떨
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지난 한
달간 40만명 규모의 가입자가 KT, LG 유플러스로 이통사를 옮겼다. 이는 지
난 1년 반에 걸쳐 순감한 규모와 맞먹 는 수준이다.
◆ 사고 발생 한 달 여전히 ‘수습 중’…유 심 교체율 절반도 못 미쳐 SK텔레콤 내부 전산망에 비정상적
인 패턴이 감지된 건 지난 4월 18일이 다. 다음날 대량의 가입자 유심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했다.
정부 신고는 하루 늦은 20일, 이용자 고지는 더 늦은 22일 진행하면서 ‘늦장
신고·고지’ 논란을 자초했다. 이용자 문
자 고지도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뉴스를 접하고 정보유출 사고를 알았 다”며 이용자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아 야 했다.
그러다 부산 SK텔레콤 가입자의 계 좌에서 무단이체 사고가 보도(추후 이 번 정보유출 사고와는 무관한
SK텔레콤이 불법유심복제 차단에 이어 불법 복제폰으로 인한 해킹 피해까지 막을 수 있도록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기능을 개선했다. (사진 제공=SKT)
안을 이유로 유심 교체를 권고하자 파
장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빠져나간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
들 수 있다” “금융계좌에서 돈을 다 빼
낼 수 있다”는 불명확한 루머들이 나돌
면서 유심을 교체하려는 인파들로 시
중 SK텔레콤 대리점과 공항 SKT라운
지는 북새통을 이뤘다.
유심 재고물량이 충분히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서둘러 무상
교체 계획을 발표한 것이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 ‘유심 대란’이
장기화되면서 이달 23일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텔레콤 가입자는 354만명.
539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은 여전히 대
기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에 이어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회장까지 머리를 숙
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전
체 이용자들의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
어야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 인다. 적어도 다음 달까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과기정통부 행정
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고
있고 사태 수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 다. 당장 유심 재고물량이 없는 상황에 서 유심보호 서비스를 전 가입자로 확 대했으며, FDS(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 고도화했다. 혹시 모를 심 스와핑(복제
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 “2차 피해 없다”지만…‘역대급’ 지적 나오는 이유는?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확인결과, 유 출 정보량은 상당했다. 9.82GB(기가바
이트) 용량으로 사실상 전 가입자의 유 심정보가 빠져나갔다. 가입자 전화번호 와 가입자식별번호(ISMI), 그리고 유심 관련 정보들 포함해 21종 등이다. IMSI 기준 2695만7749건 규모다. 이는 SK텔 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을 포함, SK 텔레콤 전체 가입자수보다 많은 수치 다. 성명, 주민번호, 주소 등 가입자 신 상 정보는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유영상 SKT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 고 있다. 2025.05.08.
시스템 침해 수준도 심각했다. SK텔
레콤이 운영하는 전체 3만여 리눅스
서버 가운데 총 23대에서 25종에 달한
악성코드가 깔려 있었다.
대부분 정보유출과 관련된 프로그램
들이다. 심지어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22년 6월 15일 설치된 악성코드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 코드가 발견된 서버는 단말기식
별번호(IMEI) 정보와 성명, 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임시 저장한 서버로, IMEI
정보는 복제폰 제작에 필요한 핵심정
보로 민관합동조사단 1차 결과 발표
당시 외부 유출이 없었다고 확인됐던 항목이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IMEI 정보는 유
출되지 않아 SK텔레콤 유심보호 서비
스에 가입하는 것만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부 로그(접속 흔적)
기록이 남아있는 지난해 12월까지 외
부 유출되진 않았다고 했지만 그 이전
에 일부 정보가 나갔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게 됐다.
다행스러운 건 악성코드 최초 설치
시점부터 지금까지 이번 해킹사고로 인 한 2차 피해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다만, 사실상 2차 피해가 전무한 이
번 사고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악의 역
대급 해킹사고’라고 보고 있다.
공격자는 SK텔레콤 핵심 서버에 침
투한 뒤 오랫동안 숨어있다 정보 유출
을 시도했다.
특히 해커는 가입자의 유심정보까지
노렸다. 유심 정보는 심 스와핑 범죄를 위한 핵심 정보다.
해커가 가입자 유심을 복제한 뒤, 이 를 다른 기기에 꽂아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가입자 휴대폰처럼 통화 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고, 각종 인 증을 가로챌 수 있다.
그 이전 사례들과 양상이 달랐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등 이전 대기업 침해사고 당시 해커들은 주로 가입자 신상정보나 회사 기밀정보를 노 렸다. 빼낸 정보로 기업을 협박하거나 스미싱·스팸 등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돈을 주고 팔기 위해서다.
스팸문자, 스미싱 등 2차 피해는 불 가피했지만, 유심정보는 자칫 폰 복제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SKT 침해사고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중간 조 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05.19.
로 이어져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피
해를 유발할 수 있다.
물론 전문가들은 탈취한 가입자 유
심정보만으로는 심 스와핑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낮게 본다. SK텔레콤이 비정
상인증시도 차단(FDS)으로 불법 유심
복제는 물론 복제폰 활성화를 실시간
탐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단순히 유심
번호와 일부 가입자 정보 조합 만으로
는 복제폰이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다.
특히 정부와 SK텔레콤은 최악의 경
우 IMEI가 유출됐다 해도 제조사가 인
증키 값을 관리하고 있어 복제폰이 작
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우려하는 건 지난 3년간 해
커의 악성코드가 SK텔레콤 핵심 시스
템에 잠복하면서 전방위적인 정보 유
출을 시도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5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반적인 상식
으로 보더라도 민감한 정보를 담고 있
는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 이
어지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 실력 갖춘 전문 해킹 조직 추정…전형
적인 APT 공격 사례
SK텔레콤의 유심정보 해킹사고의
경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 콤을 공격한 해커가 누구이고, 어떤 의 도로 정보 유출을 시도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빼낸 데이
2차 피해가 아직 없었다는 점에서 사
이버 첩보 수집 등 다른 목적에서 진행
된 사이버 공격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반면 미수에 그친 다크 범죄일 가능
성도 없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사이버 범죄 조직이 대규모 정보 유출에는 성 공했지만, 아직 ‘돈 될 정보’로 가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해킹 배후세력을 함부로 특정 하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 이다.
그래야 정확한 경위 파악도 할 수 있 고, 후속 대응책과 제도적 개선대책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해킹사고 주체에 대해 여
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가입자들이
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번 해킹사고가 고도의 실력을 갖춘 전
문 해킹조직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보
안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SK
텔레콤 서버를 공격한 집단은 여러 단
계의 보안망을 뚫고 내부 핵심직원들만
접근할 수 있는 23대의 서버에 악성코
드 25종을 설치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악성코드는 BPF도
어 계열 24종과 웹셀 1종이다. BPF도어
는 리눅스 운영체제(OS)에 내장된 네트
워크 모니터링과 필터 기능을 수행하
는 BPF(Berkeley Packet Filter)를 악용 한 백도어로 은닉성이 높아 탐지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웹셸은 해커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시스템에 임의 명령을 실행할 수 있게 한 코드다. 이번에도 지난 2022년 6월
15일 통합인증연동서버에 최초 침투
목적으로 사용됐다.
이를 두고 보안 전문가들은 전형적
인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표적을 미리 정해 침투한 뒤
내부 네트워크에 몰래 숨어있다가 장
기간에 걸쳐 정보를 빼가는 이 방식은
상당한 자금력과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 특정 집단 겨냥한 첩보전 vs 미수에 그
친 ‘다크 해커’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사이버 첩보
를 노린 국가 해킹 조직의 소행일 수 있 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이버 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화·데이터·위치정보가 집약된 통신사 시스템은 전세계 주요 첩보기관들의 표 적이다.
단말기식별정보나 위치정보, 문자 수·발신 정보 등 각 메타 데이터가 신상 정보와 매칭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
누구랑 통화했고, 문자매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물론 기술적 매칭 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주요 데이터는 암호화해서 보관되기 때문에 현실적으 로 외부에서 통화기록 정보를 외부에 서 파악하긴 어렵다.
SK텔레콤 유심정보가 아닌 통화기 록(CDR) 등 데이터가 타깃이었을 가능 성도 제기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 호대학원 교수는 “금전 목적이 아니라 면 데이터 자체일텐데 무슨 데이터가 가치 있을까 본다면 CDR 밖에 없다”며 “외국에서는 (해킹 조사를) 이런 관점
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리도 우선순위
를 CDR에 뒀어야 하는데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CDR이 암호화돼 있어
유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
는 “통화기록 정보가 암호화돼 있어도
키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지난해 미국 통신사
9곳도 솔트 타이푼이라는 해커조직에
털렸는데 이들 통신사라고 해서 암호
화 조치를 하지 않았겠냐”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무려 9.82GB에 달하
는 대규모 데이터 유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검은 돈’을 노린 다크해커 조직
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커는 SK텔레콤 전 가입자(알뜰폰
포함)의 유심정보를 노렸다. 사이버 첩
보 수집 등의 목적이었다면, 무리하게
대규모 데이터 유출을 시도하지 않았
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보 수집 목적
이라면 장기적으로 내부 네트워크에 잠
복해 있다가 특정 정보만 빼가며 보안
시스템을 우회하는 게 유리하다.
한 보안 전문가는 “심 스와핑 범죄를
노리고 정보 유출을 시도했지만 추가
인증이나 암호화 데이터 복구 실패 등
의 이유로 실제 범행으로 이어지지 않
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제껏 피해
신고가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 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 교수는 “공격
목표나 목적, 주체가 명확하게 알려지
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을 미리 추정하
면 오히려 진실을 놓칠 수 있다”며 “모
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해야 한다
고 본다”고 강조했다.
◆ 다른 정보와 결합해 개인 특정할 가능
성 있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5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명백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라고 밝히며 역대급 제재를
예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달부터 SK텔레콤으로부터 신고가 접수
되자마자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적인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이
제까지 SK텔레콤에서 유출이 확인된
데이터는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키(IMSI) 등 유심 정보 4종과 SK 텔레콤 내부 관리용 데이터 21종 등
총 25종이다.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9.82GB, IMSI 기준으로 약 2695만건이
다. 주로 유심 관련 정보들이다.
이 때문에 정부 제재 수위에 영향을
미칠 핵심 쟁점 중 하나로 ‘가입자식별
키(IMSI)’같은 유심 정보를 개인정보로
볼 수 있는지 여부를 꼽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법적으로 개인정보는 이름이
나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이메일 등 직
접적인 인적 정보를 지칭해왔다. 이에
따라 IMSI와 같은 기술적 식별정보를 개인정보로 인정하느냐의 여부는 SK텔 레콤 정보유출사고와 비슷한 유사 사
례 행정제재와 법적 다툼시 주요한 가
호를 말한다. 어느 국가의 어느 통신사, 어느 가입자인지 식별한다.
국제 로밍이 일반화되면서 통신사들
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지만, 성명, 주민
번호 등과 달리 정보 주체가 잘 모르
고, 알 필요도 없다. “굳이 IMSI를 개인
정보로 볼 필요까지 있느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 개인정보위 “IMSI, 유출된 조합 전체 로 봐야”
하지만 반론이 만만치 않다. IMSI가
다른 신상정보와 결합할 경우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통신사의 가입자 데이터베이스 (DB), 위치정보, 접속 기록 등과 함께 결합하면 이동 경로, 생활 패턴까지 유 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유럽연합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서도 ‘식별 가능성 있는 정보’는 개인정보로 간주한다는 기준이 있다. 실제 지난해 개인정보위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회원일련번호와 임시 ID를 적절히 보호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원을 부과 했다.
당시 카카오는 “이 정보들은 이름이 나 연락처처럼 직접적인 개인정보가 아 니다”라며 반발했지만, 위원회는 해당 번호들이 내부 시스템상 이용자 식별에
불법 복제폰이 접속을 시도하면 통 신망 접근 자체를 차단한다. 5월 18일 부터 SK텔레콤 가입자 모두 고도화된
FDS가 자동 적용된 상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 크정책실장은 “설령 복제된 쌍둥이폰
이 만들어지더라도 SK텔레콤의 FDS가
이를 무력화되게 하는 시스템이어서 우
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
다”며 “IMEI 외에 단말과 숫자를 인증 하는 인증키 값을 갖고 있는 제조사들 이 IMEI 숫자만으로 (복제폰이) 작동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 한 상황이다.
다만 아주 만약의 경우라도 대비하
려면 유심을 교체해야 근본적으로 추 가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심 재설
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인증 정보 등 일부를 소프트웨
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은 효
과가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이렇게 IMEI가 빠
져 나간 상황에서 결국 답은 유심 교
체나 재설정”이라며 “조속한 유심 물량
확보 정책을 통해 빠른 시간 내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22일 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가입자들이 유심
교체 상담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5.22.
SK텔레콤에 따르면 5월 22일까지
SK텔레콤 가입자 354만명이 유심 교
체를 마쳤다. 남은 예약자는 539만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이달 말 절반 이상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
다. 5월 19일부터 하루 30만건 이상 교
체가 이뤄지는 등 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유심 재고는 최근 들어 매주 100만
장 가량 확보되고 있다. 앞서 예고됐 던 이달 500만장, 다음달 500만장, 7월 5000만장 입고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
지고 있다. 유심을 재설정한 가입자는
18만7000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까지 유심을
1077만장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다음 달이 되면 교체를 안내했지만 대
리점에 내방하지 않은 분들에게 안내
드릴 예정”이라며 “그 후에는 예약과 관
계없이 전국 매장에 편할 때 와서 교체 할 수 있도록 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 “원격으로 점검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스미싱 주의보 한편 SK텔레콤이나 정부기관을 가
장한 보이스피싱, 스미싱이 활개를 치
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최근 SK
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를 악용해 보이
스피싱과 스미싱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주로 ‘SKT 유심 해킹’, ‘악성 앱 감염’
등 문구를 포함한 문자메시지가 유포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를 속여 악 성 앱을
시도하는 정황이 파악됐다는 게 KISA
설명이다.
SK텔레콤이나 정부기관을 사칭하며 접근해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전화하 도록 유도한 뒤,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 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자는 보안 점검과 악성 앱 검사, 피해 구제 등 명목을 앞세워 공식 앱스 토어에서 원격제어 앱을 직접 설치하도 록 유도한다.
KISA는 “정부기관이나 SK텔레콤은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비슷한 메시지를 수신한 경우 링크
를 클릭이나 앱 설치, 전화 연결을 자제 하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또 피해가 의심된다면 통신사 고객
센터를 통해 모바일 결제 내역을 확인 하고, 스미싱 피해 신고, 소액결제 확
발급 요청 등 절차를 따라야 한 다.
LX그룹 차세대 리더, 구형모 LX 사장 LG에서 독립한 지 4년,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의 시험대에 올랐다. LX그룹이 구본준 회장에서 구형모 사장 체 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자산을 12조원대로 끌어올린 LX는 이제 젊은 경영인과 함께 ESG·AI·신사업 등 미래 전략을 향해 본격적인 두 번째 도약에 나선다. 이번 호에서는 차세대 리더 구형모 사 장을 중심으로 LX그룹의 변화와 비전을 짚어본다.
구본준에서 구형모로…LX그룹 세대교체 본격화
LX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 분
리해 출범한 지 4년 만에 자
산 규모 12조원을 돌파하며 중견 그룹 으로 우뚝 섰다.
창립 초기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다
각화와 경영 체제 안정화를 이끈 구본
준 회장은 최근 경영권 이양을 본격화
하며 아들 구형모 사장을 그룹의 차세
대 리더로 내세우고 있다.
LX그룹은 젊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앞세워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변곡
점에 들어섰다.
◆ 출범 4년 만에 12조원대 자산…주력 계열사 고성장
2021년 5월, LX그룹은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하우시스, 실리콘
웍스, LG MMA 등 5개 계열사를 모태
로 LX홀딩스를 중심에 두고 공식 출범 했다. 당시 약 8조원이던 그룹 자산은
2023년 1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 는 1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주력 계열사들이 사업 확장과 경
영 효율화에 성공한 결과다.
특히 LX인터내셔널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그룹 성장을 견 인했다.
LX세미콘, LX하우시스도 투자 확대 와 사업 고도화에 힘입어 시장에서 확 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을 담당하는 LX MMA는 최근 업황 둔화로 수익성 하락 을 겪고 있다.
LX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 서 그룹 전체의 체질이 강화됐다”고 밝 혔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 구본준 회장, 신사업·ESG로 미래 경쟁 력 강화
구본준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반도 체, 에너지, 물류 등 신사업 발굴에 집중 해왔다.
올해 경영 슬로건은 ‘위기 대응 고도 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AI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미래지향적 혁신 과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LX그룹의 지속가능한 성
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시장을 개 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계열사들은 각자 신성장동력 발굴과
ESG 실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 구형모 사장, 경영 전면에…세대교체
신호탄
최근 LX그룹 내에서 가장 두드러
진 변화는 경영 승계 구도의 본격화
다. 구본준 회장의 장남 구형모 사장은
2014년 LG전자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21년 LX그룹 출범과 함께 그
룹 전략실, LX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 았다.
현재는 LX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LX MDI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구 사장은 신사업 발굴과 ESG 경영, AI 기반 혁신 등 그룹의 미래 전략을 실 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젊고 글로벌한 감각, 디지털 전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 내 혁신을 주도하며, LX인터내셔널의 신성
장동력 확보, LX세미콘의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 등 현안에도 직접 관여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는 “구 사장이 실질
적인 그룹의 미래 방향을 설계하고 있
다”는 평가가 나온다.
◆ 지분 승계로 ‘오너 2세’ 체제 가속화
경영권 승계는 자본 구조에서도 뚜렷 하게 드러난다.
구본준 회장은 2021년 12월, 자신이
보유한 LX홀딩스 보통주 850만주를 구
형모 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LG 보통주 157만3000주를 추가로 넘겼다.
현재 LX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구본
준 회장 20.37%, 구형모 사장 12.15%,
구 회장의 딸 구연제 씨 8.78%로,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이 46.28%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구형모 사장이 향후 자
금 확보와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그룹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관 측이 나온다.
이는 곧 구 사장이 중심이 되는 ‘오너
2세 경영 체제’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젊은 리더십, 혁신과 변화를 이끈다 구형모 사장은 1988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LG전자에
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LX그룹 전략실, LX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LX
MDI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디지털 혁
신, ESG 경영,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X그룹의 한 임원은 “구형모 사장은
젊음과 유연함, 글로벌 감각을 두루 갖
췄다.
현장 중심 경영과 신기술·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그룹 전체에 활력
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 사장은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전략, AI 및 친환경 소재 개발 등 현안에 직접 관여하며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