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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a-Ryoung
Choi Ji-An Kim Juha TYCOON Article Center
Choi lee-Young
Kim Suin Song InWoo
Gegal Youn-Young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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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J나눔재단, 20년간 아동·청소년 220만 명 지원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중간)이 (왼쪽부터) 배우 김나운님, 윤경호님,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마스터 멘토 류경화님, 우수 일반기부자 김수호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그룹의 사회공헌재단인 CJ나
눔재단이 지난 20년간 아동과
청소년 총 220만 명을 지원하며 누적
후원금 2,100억 원을 넘어섰다.
재단은 7월 18일 CJ인재원에서 설
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며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단 활동에 20년 가
까이 동참해온 배우 김나운과 윤경호
를 비롯해 CJ그룹 임직원 및 우수 기
부자, 봉사자 등 총 10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CJ나눔재단은 20년의 발자취
와 성과를 담은 스토리북을 발간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20주년 기념 페이지
를 공개했다.
재단은 “교육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돼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
의 신념을 바탕으로 1999년 업계 최
초로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CJ나눔
재단을 설립하고, 온라인 나눔 플랫폼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성장 단계별 문화 교육과 자립을 체계
적으로 지원해왔다.
도너스캠프는 전국의 4,000여 개 지
역아동센터에서 필요한 교육 프로그
램을 제안하면 기부자들이 후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부금에 CJ그룹
이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1대 1 매칭
시스템으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
였다. 지난 20년간 운영된 프로그램은
총 1만 9,00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취업 취약계층 청년들을 대상
으로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 기회
를 연계하는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는 지난 8년간 773명의 수료생을 배출
했으며, 이 중 85%에 해당하는 658명
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재
단의 철학에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해
준 분들 덕분에 2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도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 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 ‘상생경영’
…장애인 배트민턴대회 개막
지난해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 모습. (사진=한국앤컴퍼니) 2025.07.17.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현범 회장
의 상생 경영 철학을 반영해 장
애인 배드민턴대회를 후원하며 장애
인 체육 지원을 확대한다.
그룹이 후원하는 2025 한국동그라
미파트너스 장애인 배드민턴 리그전이
7월 18일 충남 당진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배드민턴협
회가 주최·주관하며, 전국 시·도·협회
소속 단일팀이 모두 출전하는 전국 단
위 리그전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향후 경기는 충남, 경남, 강원, 인천
등 4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6월 2025
동그라미 파트너십 데이를 통해 리그
후원금을 전달하고 대회 개최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사
회적 배려 계층과의 상생 가치를 실현 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조 회장의 주도로 2015년 설
립된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그룹의
상생 경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
다. 이 회사는 사무, 행정, 세탁, 베이커
리, 카페, 세차 등 5개 부문에서 사내
복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직
원 156명 중 84명이 장애인 직원으로
장애인 고용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
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동그라미 파트너스는 2023년과 지난해 고용노
동부 주최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기 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다양 한 상생 활동을 펼쳐왔다.
2008년부터 시작한 차량 나눔 사업 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총 642대의 차량을 기증했으며, 2012년부터는 장
애인과 노인을 위한 전동 이동 보조기 기 배터리 나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4,000명이 넘는 인원에게 혜택을 제공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앞으로도 조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에 따라 장애인 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 기회 확 장을 위해 문화·체육 분야 지원을 더 욱 확대할 방침이다.
“청소년·청년 지원에 진심”
…삼성전자, 지난해 785억원 투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3.07.
삼성전자가
지난해 청소년과 청년
지원 사업에만 총 785억 원을 투
입하며 미래 세대에 대한 진심을 보였
다. 이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비전 아래 모든 청소년
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
는 삼성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
과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혜자 수는
46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삼성전자는
기술 역량 강화부터 정서적 자립까지
폭넓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중 가
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삼성 청년
SW·AI아카데미(SSAFY)’다. 이 프로 그램은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
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과
정이다.
삼성은 선발된 교육생들에게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 퍼스에서 수준별 맞춤형 소프트웨어
와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총 375억 원
이 지원되어 2,200명의 교육생이 참
여했으며, 누적 수혜자는 1만 750명에 달한다.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싸피
는 올해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 역시 삼성의 미래 세
대 교육 철학을 잘 보여준다. 이 대회 는 청소년들이 STEM(과학·기술·공학· 수학) 지식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관련 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역량을 키 울 수 있도록 돕는다.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 재 전 세계 68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무려 26만 9,698명의 청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를 마친 뒤 아카 데미를 둘러보며 청년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3.20.
년이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
램에 총 235억 원을 지원했으며, 15년
간 누적된 수혜자 수는 288만 9,290명
에 달한다.
국내 중학생을 위한 ‘삼성 드림클래
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학생들이 꿈
을 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멘
토링과 맞춤형 진로 교육을 제공한다.
대학생 멘토와 삼성 임직원 멘토, 전문
가들이 참여하여 기초 학습부터 진로
탐색, 미래 역량 교육까지 폭넓은 지원
을 아끼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82억 원을 지원했으며,
3,727명의 중학생이 참여해 성장의 기
회를 얻었다.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는 전 세계
청년들에게 최첨단 IT 기술과 실무 역 량을 가르치는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이다.
2019년부터 전 세계 40개국에서 운 영되며, 각국의 교육 환경에 맞춰 프
로그래밍, AI, IoT, 빅데이터 관련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총
80억 원이 지원되었으며, 3만 5,231명
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위한 역량을 키웠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
에서 청소년과 청년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과 피
해 학생 치유를 돕는 ‘푸른코끼리’ 프
로그램에는 9억 원을 지원해 지난해
총 40만 명이 넘는 인원이 혜택을 받
았다.
또한,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자립 준비청년들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는 4억 원을 투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만 18세가 되어 아 동양육시설을 퇴소한 청년들에게 안
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전자·IT 제조기술자, 반도체 정밀배관기술자
등 다양한 직무 교육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세대 교육 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국내외 정부기관 및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균등한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수해 복구 지원에 100억 이상 성금
…피해민
돕기 총력
최근 극심한 호우로 전국 곳곳에
인 재난구호 쉘터 300개를 지원하기
하고,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차
서 수해 피해가 발생하자, 재계
가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기업들은 100억 원 이상의 성
금 기탁은 물론, 구호 물품 및 가전제
품 무상 수리, 금융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며 피해민의 빠른 일상 복
귀를 돕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
재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해 수해 복
구 성금 3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
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긴급 구호물
품 1,000개와 텐트형 임시 거주 공간
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침수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제 공하고, 삼성카드는 피해 고객에게 카
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 유예
하는 금융 지원에 나섰다.
SK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3억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SK 하이닉스는 구호 텐트와 매트 175세트
를 지원했으며, SK텔레콤은 통신 편의
를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20억 원을 전달
량 6대를 투입해 신속한 복구를 돕고 있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에게는 차
량 수리비 할인과 무상 세차 서비스를 지원한다.
LG그룹과 포스코그룹, 한화그룹도 각각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씩을 기부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 탰다. LG전자는 침수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LG유 플러스도 통신 지원에 나섰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이끄
는 풍산그룹과 한경협도 각각 5억 원 을 기부하며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롯데홈쇼핑, 시각장애 아동 위한 오디오북 제작
롯데홈쇼핑은 서울 성북구 성북점자도서관에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사업 드림보이스’에 참여할 대학생 서포터즈 10명을 위촉하고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 다.(사진 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시각장애 아동을 위
한 오디오북 제작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7월 25일 서울시 성
북구 성북점자도서관에서 ‘드림보이
스’에 참여할 대학생 서포터즈 10명을
위촉하고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
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아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지우 한국장애인
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드림보이스 서포터즈는 시각장애
아동의 독서권을 보장하고, 청년층의
재능 기부와 공익 콘텐츠 제작 참여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5월부터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된 이들은 낭독 교육과 오리엔테
이션을 수료한 뒤 오는 12월 31일까지
약 6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초등학교 전학년 교과서에서 다루
는 고전·현대문학 참고도서 27권을 낭
독한다. 완성된 오디오북은 서울맹학 교를 포함한 시각장애 아동 단체에 전
달될 예정이다.
한편 드림보이스는 지난 2016년부 터 롯데홈쇼핑이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추진 중인 음성도서 제작 사회공 헌 사업이다.
장애로 인해 학습에 제약이 있는 시 각장애 아동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컴투스, 발달장애 아동 위한 ‘컴투스
조성 봉사활동
컴투스 그룹은 7월 24일 발달장애
현재 교육 및 치료, 상담 등 다양한 지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컴투스 키친’ 조성 봉사활동을 전개했
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컴투스와 컴
투스홀딩스, 컴투스플랫폼 등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들로 구성된 ‘컴투게더’
봉사단과 NGO 단체 사단법인 ‘좋은변 화’가 함께했다.
금천구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금천
구 지역 아동,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아
우르는 전문 장애인 복지 시설로이다.
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자들은 낙후된 요리교실을 ‘컴
투스 키친’으로 새롭게 단장해 보다 안
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조리 교육이 가
능한 환경으로 리모델링했다.
전문 시공사와 협업해 싱크대 및 바
닥, 벽면, 블라인드를 교체하고 디지털
오븐 및 조리대, 수납장 등 주요 조리
설비를 새롭게 구비했다.
쿠킹 클래스에서는 발달장애 아동
들과 함께 생일 축하 케이크를 만들며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의 지도 하에 아동과 봉사자가 함 께 케이크를 완성하고, 완성품은 각 가
정에 직접 전달됐다.
한편, 컴투스는 이번 봉사활동 외에
도 지역 어르신 대상 미술·치매 예방 봉사활동, 시각장애 아동 점자 필기도 구 제작 등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으며, 멸종 위기 동물 보호, 국립현
대미술관 후원, 글로벌 게임개발 공모 전 ‘컴:온’ 개최 등 다양한 환경 보호, 문화예술 지원,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나서고 있 다.
카카오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 위해 15억 기부
카카오스페이스 닷원 모습(사진 제공 = 카카오)
카카오그룹이 집중 호우로 발생한
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7월 18일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
해 15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에는 카카오와 카카 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
카오엔터테인먼트 등 5개 회사가 참여 했다.
카카오그룹이 기부한 금액은 희망
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랑의열
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수 해 피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
원·현장 복구를 위한 지원 등에 사용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의 사회공헌 플랫
폼 ‘카카오같이가치’는 전국민이 손쉽
부터 호우 피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하
고 이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 중이 다. ‘카카오같이가치’의 긴급 모금 캠페
인에는 현재까지 11만명 이상이 기부 에 동참했으며, 조성된 기부금은 3억 3000만원을 넘어섰다.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 금함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직
접 기부하거나, 하단에 댓글을 작성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긴급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 작성 시 카카오가 1건
당 1000원을 기부한다.
국내외 재난, 재해 상황마 다 다양한 인도적 지원과 나눔의 가치
를 실현해 가고 있다. 지난 2023년 2월 에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역에서 발생
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약 48억원 을 마련했으며, 같은 해 4월 발생한 강
릉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
금에서는 22억원을 조성했다. 지난
3월 경상도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모
금에는 111억원의 모금액이 모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007년 12월
부터 누구나 모금과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
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약 959억원에 달하며, 1만 9563개 이상의 모금함이 열린 바 있 다.
신세계센트럴, 청년커피랩 시즌2 참여자 모집
…창업지원 교육
신세계센트럴은
서울시와 함께하
는 청년 창업지원 사회공헌 프 로그램 ‘청년커피랩 시즌2’ 참여자를 다음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커피랩은 신세계센트럴과 서울 시 산하 기관인 서울광역청년센터, 커
피 전문기관 엘카페딸이 예비 청년 사
업가들의 성공적인 카페 창업을 공동
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7일까지 총 6명을 모집하는
청년커피랩 2기 멤버는 ▲커피에 대한
이해 ▲디저트 교육 및 실습 ▲창업
기초·심화 교육 ▲매니저 교육 ▲제조
실습 등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교육을
5개월간 이수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 심화 교육 과정은 신세계
센트럴이 1기 수료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기부터 신설된 새로운 과정
으로, 전문기관과 연계한 법률 교육을
통해 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창업 과정
속 법률적 도움도 줄 예정이다. 교육 과정의 마무리 단계에는 청년
커피랩 시즌1 참가자이자 커피스니퍼
창업자인 신은수 대표의 세미나도 새
신세계센트럴 2층에 위치한 청년커피
랩 로스팅 하우스에서 로스팅과 커피 추출 연습을 위한 공간과 재료가 무상 으로 지원된다. 또 2019년부터 2024년
까지 진행한 청년커피랩 시즌1 출신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인턴 십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고 창업에 필요한 실절적이고 전문적인 실무 역 량도 갖출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 우수 교육생으로 선정된 1명에게 100만원의 우수 장학금을 수여해 교 육 과정 참여도 적극 독려한다는 계획 이다.
현대모비스, 아름다운 동반자…’가족 참여’ 사회공헌 활발
현대모비스 소화전 도색 봉사활동 모습. (사진 제공=현대모비스) 2025.07.21.
현대모비스가
임직원 가족이 참여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이 자발적
으로 참여하는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문제에 공감하고, 이를 함께 개선
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모비스의 노후 소화전 도색 활
동은 대표적인 가족 참여 사회공헌 활
동으로 올 상반기에도 100여명이 참
여해 도심 속 노후 소화전을 눈에 잘
띄는 화사한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활동은 노후 소화전을 밝게 칠해
시인성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를 예방한다.
현대모비스의 문화재 보존 활동에 도 임직원 가족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
다. 현대모비스는 성균관과 수원향교, 창덕궁 등에서 목조 건축물 먼지 제 거, 기름칠, 잡초 제거 등의 활동을 지 속하고 있다. 지난해 이 활동에 현대모
비스 임직원과 가족 230여명이 참여 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지속 가능한 미
래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반자’라
는 사회공헌 활동 비전을 기반으로 지
역사회와 호흡하는 사회공헌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15년째인 투명 우산
나눔 활동이 대표적인데 현대모비스
는 이 활동을 통해 투명 우산 149만개
이상을 배포해 어린이 보행 사고 예방
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장애 아동 이동 편의
보조 기구 지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
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 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
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 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 기 업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 ‘벨리곰’, 영등포구와 손잡고
18일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왼쪽),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영등포구청과 손을
잡고 인기 캐릭터 ‘벨리곰’ IP(지 식재산권)를 활용한 지역문화 홍보 및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에는 롯데홈쇼핑 김재
겸 대표, 정지현 콘텐츠개발랩장과 영
등포구 최호권 구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
치한 영등포구와의 상생 협력을 바탕
으로,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을
지역 콘텐츠에 접목해 축제, 관광, 소
상공인 홍보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
된 것이다.
양측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공동
추진 ▲문화관광 콘텐츠 공동 기획 및
제작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협력하 기로 했다.
벨리곰의 지역 활동은 다음 달 8일
영등포공원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 ‘대 (大)피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행사장 곳곳에는 2m 크기의 미니 벨
리곰 조형물이 설치돼 포토존으로 활
용되며, 영등포구민에게는 벨리곰 굿
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 다. 또한, 하반기에는 ‘선유마을 수영
장’, ‘선유로운’, ‘맥주축제’, ‘시월의 선
유’ 등 영등포구의 주요 문화 행사에
참여해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다. 향후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이
나 명예 홍보대사 위촉 등 다양한 방 식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170만
팬덤을 보유한 벨리곰이 이제는 단순
인기 캐릭터를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
할 수 있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라며 “앞으로도 기업-지자체-지역민 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전 하며 진정한 상생
GC녹십자,
‘소리드림’ 캠페인으로 사회공헌 영역 확장
GC
십자가 임직원들과 함께 목
소리 기부 사회공헌 캠페인 ‘소리드림’(소리 DREAM)을 진행했다 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독서 취약 계층의 문화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된 GC녹
십자의 신규 사회공헌 활동으로 다문 화 가정과 시각장애 아동 등에게 동화
책 낭독 녹음본과 동화책을 기부함으
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활동에는 GC, GC녹십자, GC셀 계열사 직원 등 30명이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 이들은 전문 성우로부터 발
성과 발음 등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았
으며, 역할별 리허설을 통해 동화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생동감 있 게 연기하며 녹음을 진행했다. 이처럼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은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구성원의 협
동심과 성취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 다는 평가다.
GC CSR 담당자 국윤석 씨는 “구성
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협동심과 성취 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며, “앞
으로도 재능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작된 오디오
북은 전문가의 편집 과정을 거쳐 녹음
기기 5개에 담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화책 60권이 용인시 내 가족센터 등
독서 취약계층 기관에 전달되어, 문화 콘텐츠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따뜻
한 희망의 목소리를 전하게 된다.
한편, GC와 계열사들은 기업의 사 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리액션’ 캠페인을 비롯해 매칭그랜 트, 연말 급여 1% 기부, 급여 끝전 기 부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활동을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나눔’으로 지역사회 상생 실천
골프존문화재단은 9일 대전 동구청에서 2025 골프존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현호 대전시자원봉사센터장, 박희조 대 전시 동구청장, 박영준 골프존문화재단 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골프존문화재단)
골프존문화재단이 7월 9일 대전
요한 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대
시 동구 취약계층 450세대에
1,800만 원 상당의 생필품 키트를 후
원하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했다
고 밝혔다. 이번 후원 활동은 대덕연구
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골프존그룹이
초기 성장에 도움을 준 대전 지역사회
에 보답하기 위한 지속적인 상생 노력
의 일환이다.
올해로 5년 연속 진행된 ‘골프존 이
웃사랑 행복나눔’ 캠페인은 골프존문 화재단이 주최하고, 각 지역 시·군청
및 골프존그룹의 후원 아래 도움이 필
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후원식에는 박영준 골프존문
화재단 팀장, 박희조 대전시 동구청장, 김현호 대전시자원봉사센터장 등 관 계자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물품은 대전시
동구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 소
외계층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은
“폭염에 지친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
나마 힘이 되어드리고자 정성을 담아
후원 물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공동 상생을 위해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문화재단은 ‘골프존 이 웃사랑 행복나눔’ 외에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는 유성구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 여해 대전시 취약계층의 건강한 겨울 나기를 돕고 있다.
또한, 골프존홀딩스, 골프존, 골프존 카운티, 골프존커머스 등 그룹사 전체 가 참여하는 ‘스윙유어드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적극적 으로 기여할 예정이다.
HD현대미포 ‘임직원 걸음’ 모아 복지센터에 차량 기증
HD현대미포 관계자들이 9일 울산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사랑의 걷기 챌린지 5억보 달성 차량 전달식’을 갖고, 2500만원 상당의 승용차 1대를 기증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미포) 2025.07.09.
HD현대미포가
창사 50주년
기념 사회공헌활동으로 진
행한 ‘사랑의 걷기 챌린지’를 통해 지
역복지센터에 업무지원 차량을 기증
했다.
HD현대미포는 7월 9일 울산 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사랑의 걷기 챌린
지 5억보 달성 차량 전달식’을 갖고, 2500만원 상당의 승용차 1대를 전달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한규 HD현대미
포 상무와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이순
자 동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김동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월부터 한달
여간 HD현대미포 임직원들을 대상으
로 진행된 사랑의 걷기 챌린지는 모바
일 앱을 통해 참여자들의 걸음수를 합
산해 1억보당 500만원씩 기부하는 사
회공헌활동이다. 특히 주말에는 실제
걸음수의 3배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산책 하며 건강을 챙기고 소중한 추억도 만
드는 재미를 더했다.
챌린지 결과, 전 임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17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
종 합산 걸음수 5억보를 돌파하며 총 25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하게 됐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많은 임직원
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목표를 달
성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지역 발전
과 함께한 지난 50년이 임직원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 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75년 설립된 HD현대 미포는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아 지
난 4월 퀴즈대회 ‘도전! 미포골든벨’, 5월 사내 스포츠 문화행사 ‘미포 5G 올림픽’, 6~8월 ‘HMD 성공과 도약의
발자취’ 수기 공모전 등 임직원들간의 화합을 다지고 자긍심을 높이는 다양 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변화’ 주문한 구광모…LG, 신성장 동력 발굴 총력
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LG) 2025.03.04.
그룹이 구광모 회장이 미래
기술로 강조한 인공지능(AI)
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
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최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
스(EXAONE Path)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암 등 질병의 조
기 진단과 예후 예측, 신약 개발과 개인
화된 맞춤 치료 등에 활용이 가능한 차
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시간을 1분 이
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
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
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연구기관
인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
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또 미국 잭슨랩과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 및 신약을 개발하고, 백민경 서울
대 교수 연구팀과는 차세대 단백질 구
조 예측 AI를 개발하는 등 질병과의 전
쟁에서 이길 수 있는 AI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도
신약 개발 AI 협업 논의를 활발하게 이
어가고 있다.
구 회장이 일찍이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모빌리티 전장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 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LG그 룹 계열사 사장단은 최근 혼다 본사 방
문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 려졌다. 이번 출장에는 김동명 LG에너 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7월 7~8일 혼다 본사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도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LG ) 2025.03.04.
서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 조명 등 전장 부품 기술력
을 선보이는 LG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LG그룹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전장 사업 확대에 총
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 독일
벤츠를 방문해 첫 테크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현대차, 도요타 등에도 비공개
테크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이
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존 H&A(가 전)사업본부에서 HVAC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를 별도로 출범시켰다.
ES사업본부는 지난 7월 8일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
고 밝혔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올해 데이
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
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 대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을 위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축을 중
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 중하면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고객가치 창출을 위 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메시지
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 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 각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 내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 여 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대 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주력사업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 아니라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이 닻 올린 ‘HD현대마린솔루션’…2분기도 성장세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이 직
접 주도해 출범시킨 HD현
대마린솔루션의 실적 성
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
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
어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7월 24일 2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다. 올 2분기 HD현대마린
솔루션은 실적 성장이 이
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
이드에 따르면 HD현대마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린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8억원
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710억
원) 대비 20.85% 급증한 수준이다.
앞서 1분기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
은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17.1%에 달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평균
20년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애프터마
켓(AM) 사업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회
사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정기선 수석부회장
이 공을 들였다. 2016년 HD현대중공업
에서 사업부를 분사해 출범했고, 정 수
석부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경
영에 나섰다.
출범 당시 사명은 현대글로벌서비스
였으나 2023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
고, 지난해 5월 상장했다. 정 수석부회
장이 직접 기업공개(IPO) 상장식에 참
석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8년 권오갑 회장은 현대글
로벌서비스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이
선박 유지·보수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
력히 주장해 만든 회사”라고 언급하기
도 했다. 다만 2분기 AM사업부의 매출 이 다소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
및 환율 하락이 있고, 연 간 엔진 AM 서비스 대상 신규 선박수가 기존 633척 에서 570척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 구원은 “유가 및 원·달러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 감 소는 불가피하다”면서도 “3개월 영업이익 컨센서스 달성은 무난하다”고 분석 했다. 장기적으로는 친환 경 솔루션 부문에서의 성 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 인 친환경 규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선박들의 엔진 개조가 필요하다.
실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글 로벌 선사들과 총 74척에 대한 엔진부 분부하최적화(EPLO) 계약을 맺었다.
EPLO는 엔진 출력에 맞춰 부품을 개조 해 연소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 이다.
회사는 올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매 출 2조원을 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솔루션 수요 가 계속 늘고 있고, 캡티브 마켓도 커
져 AM 사업이 탄탄해질 수 밖에 없다”
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 다.
‘장인화호’ 포스코,
사회공헌실 신설…’기업시민’
지웠다
포스코홀딩스가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올해 새롭게 신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정우 전 회장의
‘기업시민’ 정신을 대체할 장인화 회장
특유의 ‘포스코 정신’을 바탕으로, 환
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을 담당하
는 전담 부서를 가동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그룹 차원
의 전략적 사회공헌 추진과 전사 컨트
롤 타워 역할을 위해 올해 사회공헌실
을 신설했다.
포스코홀딩스에 사회공헌실을 조직
하고, 포스코 등 12개 사업회사의 사회 공헌 조직이 공동 참여하는 그룹 ‘사회
공헌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 정신에 기반한 그룹 차원
의 ESG 정책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이전까지는 사회공헌그룹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사업회사인 포스코
의 경영지원본부 아래 기업시민실을 두
고 있었다. 하지만 장인화 회장 체제에
맞춰 이를 없애고, 시회공헌실을 만들 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초 최영 사회공헌
실장도 신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사회공헌실 본격 가동은 올해 3월 정관 개정이 변곡점이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정기 주주총회(주 총)에서 기업시민헌장 전문을 삭제하 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처리했고, 이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 본다. 기업시민실의 업무 중 타 부서 업무 와 중복되는 영역은 지난해 정리하고, 사회공헌 업무는 사회공헌실에서 맡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단, 장 회장의 사회공헌 키워드가 명 확히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 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시 민 슬로건을 대체할 ‘포스코 정신’의 의 미를 포스코그룹 안팎에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왕건 국민연금 상근전문위원은 지
속가능경영보고서의 이해관계자 라운 드 테이블에서 “(기업시민헌장의) 철학 과 실천 정신을 포스코 정신으로 재정
립해 명문화하고, 내부 구성원은 물론 주주와도 공유하는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회장, “韓 제조업, 이미 노화 단계…AI로 일으켜야”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2025.07.18.
“지금
한국 제조업은 잃어버린
10년을 맞았으며, 이미 노화 단 계에 와있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7월 17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
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
자간담회에서 한국 제조업이 처한 현실
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 “韓 제조업, 노화 중…AI로 일으켜야”
최 회장은 “2010년대만 해도 한국 제
조업은 중국에 제품과 중간재들을 수
출하며 호황을 맞았다”며 “이제 중국
제조업 실력이 늘어 제3국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제조업도 일본 같은 잃
어버린 10년을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10년 간 제자리 걸음을 넘어 노화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값싼 원유가 인
도와 중국으로 들어가 우리 석유화학
의 거의 모든 회사는 적자 투성이로 내 려가는 상황이고, 희망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반도체도 미 국의 대중 규제로 오히려 중국 자립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 제조업이 ‘인공지능 (AI)’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 다. 그는 “AI로 제조업을 일으키지 못하
면 10년 후에는 거의 상당 부분 기업은
퇴출 당할 것”이라며 “제조업의 희망은
AI에서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 마저도 중국이 적용하는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지만, 아직 초기
인 만큼 우리도 빨리 캐치업(따라잡기) 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경쟁력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일본과의 협력’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가진 산업의 제조나 데이터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6일 대한상의 경주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상의)
사이즈가 안되는 만큼 일본과 데이터
교환을 하면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가
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APEC, 관세 해결 기대 최 회장은 오는 10월 개최될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CEO) 서밋’이 미국 관세 문제 해결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는 의견도 내놓았 다. 그는 “우리나라가 앓고 있는 관세 문제를 APEC을 통해 완벽하고, 깨끗하 게 해결하는 방안이 나오면 좋겠다”며 “그 전에 풀리면 더 좋지만 그 때(개최 일)도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뿐 아니라 반도체, 조선, 철 강, 자동차 등에서 새로운 협력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3월 최 회
장 명의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1000여 곳에 1차 초대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 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의 참석이 기 대된다.
최 회장은 글로벌 CEO 사교 모임 ‘구
글캠프’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갈
수 있으면 가보려 한다”며 “가게 되면 구글 사람들이 절반 정도 되니 주로 구
글과 많은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7월 말~8월 초 이 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며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만나 사업 협력을 다
지는 자리다.
최 회장은 최근 장남 최인근씨의 컨
설팅그룹 이직에 대해서는 “저는 아이
들을 키울 때 방목형이며, 자신의 가슴 이 이끄는 대로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
며 “밖에서는 이게 후계 수업이라는 말 이 있지만 본인이 원해서 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근씨는 SK E&S에서 매니저
로 근무하다 최근 퇴사하고 글로벌 컨 설팅그룹 맥킨지에 입사했다.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 경험하는 통로로 통하는 만큼 후계 수업이 본격 화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최 회장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 장의 대법원 무죄 선고에 대해 “늦었다 고 보지만 그래도 아주 다행이라고 생 각한다”고 밝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자”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한화그룹의 탈탄소 비전에 대해 알리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 제공=한화그룹) 2024.02.19.
한화그룹이
인수한 방산 계열사들
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9배 가 까이 성장했는데, 김동관 부회장의 수 출 위주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한화시스템(방산전자), 한화 오션(해양방산) 등 그룹 내 방산 사업
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너 일가의 갈등이 어떻게 매 듭지어질지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경영 부진’이 촉발한 남매의 갈등
콜마家의 경영권 분쟁은 윤동한 창 업주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3자 경영’ 체제를 구축한 이후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현재 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는 장남 윤상 현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인 콜마BNH는 딸 윤여원 사장이 각각 맡아왔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2018년 오너 일가 3인이 작성한 ‘경영합의’에 기반한 것이었다.
분쟁의 도화선은 2025년 4월, 윤상 현 부회장이 콜마BNH의 경영 실적 부
진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BNH가 최근
5년간 주요 경영 지표에서 심각한 하락
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콜마BNH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956억원에서 지
난해 239억원으로 75%나 급감했으
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곤두박질쳤다. 시가총액 역시
2020년 8월 2조1242억원에 달했으나,
2025년 6월 30일 기준 4259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또한 7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추락하며
주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
다. 이에 윤 부회장은 경영 개선을 위해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을 콜마BNH의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하겠다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 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사실상 윤여원 사장의 경영권
을 견제하고 나아가 교체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되었다.
콜마BNH는 콜마홀딩스의 요구를 경영권 침해로 규정하며
등은 법정으로 번졌다.
이에 윤여원 사장 측도 곧바로 대전 지방법원에
‘위법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등 위 법행위 중지’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하 며 맞불을 놓았다.
◆ 분쟁의 핵심 쟁점…’2018년 합의문’의
진실 공방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2018년
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사
장 3인이 작성한 합의문의 해석을 둘러
싼 진실 공방이다.
이 합의문은 윤 회장이 장남에게 경
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남매간 역
할 분담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된 것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참석해 환영사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한국콜마)
으로 알려져 있다.
윤여원 사장 측의 주장은 명확하다.
“콜마그룹의 남매 경영은 사전 합의된
경영 질서”이며, 합의문에는 “윤상현은
KMH(콜마홀딩스) 주주이자 경영자로
서 윤여원이 윤동한으로부터 부여받
은 KBH(콜마비앤에이치) 사업경영권
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
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KMH
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
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는 것
이다.
윤 사장 측은 이 합의문이 단순한 오
너 일가의 약속이 아니라, 전 한국콜마
대표 등 외부 경영진의 서명까지 담겨
있어 개인이 아닌 경영자 간의 공식적
인 합의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BNH
의 경영에 개입하려 한 행위 자체가 이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상현 부회장 측은 “합의
당사자는 오너 일가 3인으로 한정된다”
며 “전·현직 대표들의 서명은 단순한
입회자 신분일 뿐이며, 이 합의문은 회
사인 콜마홀딩스에 적용되는 공식적인
경영합의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즉, 개인적인 약속과는 별개로 콜마 홀딩스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서
콜마BNH의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 한 경영 활동에 나서는 것은 정당하고 적법한 권리 행사라는 입장이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진실 공
방의 향방이 ‘합의문의 법적 효력’에 달
려 있다고 분석한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합의문에 외
부 경영진이 입회인으로 서명했더라도, 그것이 회사의 공식적인 이사회 결의를 거친 것이 아니라면 법적 구속력을 갖
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부담부증
여의 전제 조건이었다는 윤 회장의 주 장이 인정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 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합의문 해석을 넘어, 윤 동한 회장의 ‘부담부증여’ 주장의 진위 여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 창업주 윤동한 회장, ‘부담부증여’ 주
장과 주식 반환 소송
남매 갈등이 고조되자 창업주인 윤
동한 회장이 직접 나섰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6일 석오빌딩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콜마비앤에이치)
윤 회장은 윤여원 사장 측의 손을 들
어주며,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과 주식 처분 금지 가처 분 신청을 제기했다.
윤 회장 측은 2019년 12월, 윤 부회
장에게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 주(현
재 무상증자로 460만 주)를 증여할 당
시 ‘경영합의’를 준수한다는 전제 조건
을 달았다고 주장했다.
즉, 이는 단순 증여가 아닌 ‘부담부증
여’였고, 윤 부회장이 합의를 위반했으
므로 증여한 주식을 돌려받아야 한다
는 논리다.
윤 회장이 증여의 전제 조건으로 내
세운 ‘경영합의’는 콜마BNH의 독립적
인 경영권을 존중하고 지원하라는 내 용이었다.
윤 부회장 측이 “경영합의를 전제 조
건으로 증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
니다”라고 반박하자, 윤 회장은 “부담부
증여가 맞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판
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
을 고수했다.
윤 회장의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
청은 법원에 의해 인용되었다.
이는 본안 소송에서 윤 회장이 승소 하더라도 윤 부회장이 주식을 미리 처 분해버리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향후 주식 반환 청구 소송에서 윤 회장 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윤 회장이 최종 승소하여 주식
돌려받게
윤 부회장의 지배력은 크게 약화되고,
윤 회장이 다시 최대주주로 복귀하여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 ‘경영 부진’의 실체…자체 브랜드 사업 의 명암
윤상현 부회장 측은 콜마BNH의 실
적 악화 원인을 윤여원 사장이 주도한
자체 브랜드 사업의 실패로 지목했다.
콜마홀딩스는 공식적으로 “윤여원 사
장이 ODM 사업의 본질과 거리가 먼
자체 브랜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 실 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6월 설립된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옛 셀티브코리아)’은 2021년에 5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 후 단 한 번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못했다는 것이다.
‘콜마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으로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
으로, 자체 브랜드를 통해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마
케팅 비용 증가와 판매 부진이 겹치면
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를 두고 “ODM 전문
기업의 정체성을 잃고 무리한 사업 확
장을 시도했다”고 비판하며 윤여원 사
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콜마그룹의 또 다른
축인 한국콜마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
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한국콜마
는 코스맥스와 함께 국내 ODM 시장의
‘빅2’로 불리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45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
기 대비 84.8% 급증하는 등 견고한 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K뷰티 인
디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과 미국 시
장의 선케어 제품 수출 호조 덕분이었
다. 한국콜마의 호실적은 콜마홀딩스
의 실적을 견인하며 윤상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는 “윤상현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
로서 콜마BNH의 경영 개선을 요구하
는 것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행동”
이라며 “윤여원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
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분석했다.
◆ K뷰티 기업 이미지와 경영 불확실성
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
콜마에 대한 인디 브랜드들의 의존도 가 높은 만큼, 이번 사태가 K뷰티 산업
전체에 미칠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다
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
어, 인디 브랜드들의 기획 단계부터 제
품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
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 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소규모 브랜드
들이 대기업 못지않은 혁신적인 제품
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K뷰 티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의 의사결
정 체계가 흔들리고 연구개발(R&D) 투
자나 신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곧 제품 생산의 안정성이나 품
질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고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사진 제공=한국콜마)
객사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
영권 분쟁은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각
과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외부에
서는 기업의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콜마는 인터코스와 함께 글로벌
3대 화장품 ODM 회사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들은 기업의 안정성을 최
우선으로 고려한다. 콜마그룹의 불안정
한 상황이 장기적으로는 해외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태는 K뷰티 산업의 이
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뷰티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 남매
간 갈등으로 인해 K뷰티의 이미지에 좋
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
다”며 “K뷰티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만큼 책임감 있는 경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 있는 경영은
단순히 실적을 내는 것을 넘어,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 주식 반환 소송, 경영권 분쟁의 최종
승부처
현재 콜마家의 경영권 분쟁 향방은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
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윤 회장이 승소하여 주식을 돌
려받게 되면 윤 부회장의 지배력은 크
게 약화되고, 윤 회장이 다시 그룹의 최 대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이는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의 흐름을
윤 회장은 소송 제기 당시 “공동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익을 앞세운 선택
이 결국 그룹 전체에 상처를 남겼다”라 며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콜 마그룹의 건강한 미래를 바로 세울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딸의 편을 드는 것을 넘 어, 자신이 구축한 경영 질서와 그룹의 안정성을 지키려는 창업주의 마지막 의 지로 해석된다.
반면 윤 부회장 측은 ‘부담부증여’ 주
장이 사실이 아니며, 경영합의서 역시
법적인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 의 팽팽한 입장 차이 속에서 법원은 신
중하게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정 싸움이 장기화될수록 콜마그룹 의 경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오너 일가의 갈등이 어떻게 매듭 지어질지에 따라 K뷰티 선봉장의 운명 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의 월세 가속화
부동산
전세…’월세 가속화’로 주거 불안정성 심화
오전 서울시내 한 부동산에 전세 거래 가격표가 게시돼 있다. 2024.08.07.
2025년
7월 25일, 서울 송파구 잠
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
계자는 전세 시장의 심각한 현실에 대
해 “전세 물건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지고,
수요는 넘쳐나는데 물량이 없으니 계
약이 성사되지 않는 기현상이 이어지
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수요는 넘쳐나지만 전세 물량이 턱없
이 부족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기현
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 구권을 사용하면서 전세 물량이 잠기
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난
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
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세 기
피 현상과 맞물려 ‘전세의 월세화’가 가
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무주택 서민들
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정부가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초강력 규제 대책이 전세 시장
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집주인과 세입
자 모두 전세를 기피하는 현상을 부추
◆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전세 시장의 불씨 를 꺼뜨리다 현재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은 2025년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
하기 위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
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를 뒀다. 이와 함께 투기 수요를 차단하
기 위해 주담대 이용 시 6개월 이내 전 입 의무를 부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이미 13억원
수준에 달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7억원
이상의 현금이 없는 한 사실상 내 집
30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2025.06.30.
마련을 위한 ‘갈아타기’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러한 규제는 다주택자들의 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 주택을 6개월 내
처분해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
면서 ‘갭투자’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
들었다.
갭투자는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으로
주택 매입 자금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전세 매물 공급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로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시장에 나오는 전세 물량
자체가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동시에,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받는 ‘전세퇴거자금대 출’도 1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집주인들
역시 전세를 놓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목돈 마련이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또한, 7월 21일부터는 수도권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90%에서
80%로 하향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 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이 금융기
관에 변제해주는 비율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은 위험 부담이 커져 세입자에 대한 전세대출 한도를 줄이게 되었다.
이는 전세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
어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고강도 규제들이 복합적으
로 작용하면서,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월세 물량은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하 게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6·27 대출 규제 발표일
인 6월 27일 2만4855개였던 서울 아파 트 전세 물량은 7월 25일 2만4011건으
로 3.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
울 아파트 월세 물량은 1만8796건에서 1만9242건으로 2.3% 증가했다.
◆ 고가 월세 시장의 급부상…강남을 넘 어 강북까지
전세난이 심화되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임대차 시장에서는 상급지를 중심으로 초고가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고강도 규제 발표 직후
인 6월 28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에서 체결된 500만원
이상의 월세 계약은 총 59건에 달했다.
이러한 초고가 월세 계약은 강남, 서 초, 용산 등 전통적인 부촌에 집중되어 있지만, 월세화의 물결은 강북권까지 확산되고 있다.
강북에서도 300만원이 넘는 고액 월
30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월세 매물 광고가 게시돼 있다. 2025.06.30.
세 계약이 늘어나는 추세다.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
인그라시엘’ 전용 84㎡는 보증금 1억원
에 월세 315만원으로 계약되었으며, 성
동구 금호동1가 ‘e편한세상금호파크힐
스’ 전용 59㎡도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에 계약되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가 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
월세 수요 증가는 월세 가격 상승으
로 이어지며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
세지수는 2024년 3월 이후 16개월 연
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월에는 역대 최
고치인 126.6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각각 126.9, 130.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도권 전역에서 월세 가격이
폭등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전세 공급 절벽과 월세 가격 폭등, 무
주택 서민들의 위기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는 근본적
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압도적인 공급
부족에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입주 절벽’으로
인해 전세난이 더욱 현실화될 것이라
고 경고한다.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0만323가구로, 상
반기(14만537가구) 대비 29%나 감소했
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6만3977가구)
와 비교하면 39%나 급감한 수치이며,
연간 입주 물량(32만5367가구)과 비교
해도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
과 교수는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세 수요를 감당하기 어
려울 정도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해
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를 받아줄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
한 상황이라 전셋값이 오르는 등 전세
시장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전세 공급 부족과 월
세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무주택 서
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비(非)아파트 임대
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 에서, 아파트 시장마저 월세화에 속도 가 붙으면서 서민들이 기댈 곳이 사라
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은행 대출금리 대비 높은 전월세 전환
6·27 가계 부채 관리 방안 시행과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이뤄지면서 올해 3분기 국내은행들의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내 대출상담 창구 모습. 2025.07.15.
율을 고려하면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
거주 해결이 필요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점차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월세 가격 상승은 단순히 주거비 지
출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가계의 소비
여력을 위축시키고 경제 전반에 악영
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
제다.
주거 안정이 곧 국민 생활의 기본이
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세의 월세화 가
속 현상은 단순히 부동산 시장의 변화
를 넘어선 국가적 위기로 인식해야 한
다는 지적이 나온다.
◆ 주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대안
모색
전세의 월세화 가속 현상에 대한 우
려가 커지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을 완
화하고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은 “빠른 월세화가 임차인의 임대료 부
담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소득공제 확대나 보증금 가액 수준이
큰 보증부 월세 관련 상품 개발이 필요
하다”고 제언했다.
임차인들의 월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 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형태
의 금융 상품을 도입하여 주거비 부담
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전세 및 월세 시
장의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가 절실하
다는 주장도
완화하고, 공공 및 민간 임대주택 공급 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이 충분해져야만 시장의 수 급 불균형이 해소되고, 자연스럽게 전
월세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는 논리다.
현재의 전세난과 월세화 가속 현상
은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정책적, 시장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는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주택 공급 계획을 수립 하고,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는 섬세한 정 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전세 사라 지나’라는 불안한 질문에 대한 답은 결 국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달려 있다.
방송3법 논란
방송 3법 논란: ‘언론
독립’ vs ‘영구 장악’ 우려
KBS 본사. (사진 제공=KBS)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
성 확보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
복돼 온 해묵은 과제다. 그러나 최근 더
불어민주당이 주도해 국회 상임위원회
를 통과시킨 ‘방송 3법’ 개정안은 이 문
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보다 오
히려 ‘방송 장악 시즌2’의 서막을 열 것
이라는 야당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국민의힘은 방송 3법이 겉으로는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준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민주당과
특정 세력의 영향력을 영구히 유지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된 ‘언론 쟁탈전’
의 역사
우리나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역대 정부마다 반복돼 온 역사
적 딜레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
방송 경영진의 교체를 둘러싼 갈등은
언론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문제로 번지곤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후, KBS 정연주 사장이 배임
혐의로 해임되고 후임으로 이병순 사장
이 임명되면서 사내에서는 대규모 반발
과 파업이 벌어졌다.
MBC 역시 김재철 사장 체제에서 정
부 비판 보도가 축소되고 인사가 불공
정하게 이뤄졌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언론 정상화를 요구하는 노조의 파업
이 170일 넘게 이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관행은 크게 바뀌
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기
존 정부에서 임명된 고대영 KBS 사장
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 추진 과정에서 ‘정치 보복’ 논란이 거세게 일 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3법 등에 대해 거수 표결하고 있다. 2025.07.07.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이 문제
를 끊임없이 제기하며 공영방송 개혁
을 주장했으나, 정작 자신들이 집권했
을 때는 법 개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
여왔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
당이 주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안이 두 차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
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모두 폐기된 바 있다.
이처럼 역대 정권마다 ‘언론 독립’을
외쳤지만, 실제로는 정권을 잡을 때마
다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소유물’처럼
장악해온 역사가 반복되었다.
그리고 현재, 이재명 정부가 조기 출
범하면서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강
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향후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특정 세력이 공
영방송의 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구적인 구조를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시도로 해석된다.
즉, 과거의 일시적인 ‘언론 장악’을 넘
어, 법과 제도를 이용해 영구적인 지배
체제를 구축하려는 위험한 시도라는
비판이 야권에서 쏟아지고 있다.
◆ ‘방송 장악 시즌 2’ 우려 키우는 개정안
의 핵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방송 3법 개정
안의 핵심은 공영방송 이사회의 구성 과 사장 선임 절차를 바꾸는 데 있다.
그러나 야당은 개정안의 내용 하나
하나가 공영방송을 특정 세력에 종속 시키려는 교묘한 장치라고 비판한다.
개정안은 KBS와 방문진, EBS의 이
사회 정원을 늘리고, 기존에 국회가 100% 가졌던 추천 권한을 40% 이하로
제한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 조항이 ‘정치적 중
립성 강화’라는 명분과 달리,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국회 추천
몫을 법에 못 박아 사실상 정치 개입을 합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의 의석 구조를 감안하면, 국회 추천 몫에서 민주당이 절대적인 우위
를 점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이사 추천
권을 갖는 외부 주체들 역시 민주당 성 향의 단체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사회가 ‘5분의 3 특별다수제’를 통해 사장을 선임한다 해도, 이미 민주
당 성향 이사가 과반을 훌쩍 넘는 상황 에서는 야당 추천 이사의 견제 기능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이사회를 여당의 뜻대로 움직이는 ‘거수기’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비판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 위원장. 2025.02.28.
사장 선임 과정에 ‘공영방송 국민사
장추천위원회’를 도입하는 방안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겉으로는 ‘국민 참여’를 내세우지만, 야당은 이 추천위원회의 구성 방식과
과정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
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 위원회가 복수의 사장 후보
를 정하고, 이사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다수제와 결선투표제를 거치도록 한 것은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는 비 판도 제기된다.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이 원하는 인사
를 사장으로 앉히기 위한 사전 작업이 라는 것이다.
보도 책임자 임명 시 종사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반발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조항이 특정 노조나
단체에 사실상의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언론의 독립성을 지
키기는커녕 내부의 특정 세력에 의해
보도 방향이 좌우될 수 있게 만들어,
‘민주적 절차’라는 허울 아래 ‘특정 집
단의 편집권 장악’을 제도화하려는 시
도라는 것이다.
◆ 법적·헌법적 쟁점 심층 분석은
야당은 방송 3법 개정안이 헌법이 보
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법치
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독소조항을 포 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기한다.
첫째, 정치적 후견주의의 합법화 문 제다. 개정안은 국회 추천 몫을 법으로 명문화함으로써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을 ‘관행’이 아닌 ‘제도’로 굳히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민의힘은 이것이 방송에 대한 정
치적 후견주의를 공고히 하는 행위이 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독립성 을 저해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둘째, 편집권 침해 및 특정 세력의 영 구적 장악 문제다. ‘보도 책임자 임명 동의제’는 언론사 경영의 핵심인 인사 권에 특정 노조의 거부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헌법재판소가 여러 차례 밝힌 ‘편집권 독립’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보도 책임자가 노조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결국 특정 진영에 유리한 보도 편향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셋째, 민간 방송에 대한 통제 가능성
이다. 개정안은 지상파, 보도전문 채널
은 물론 종합편성채널(종편)에도 편성
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
하지 않을 경우 3,000만원 이하의 과태
료를 부과하며 재허가 평가에서도 불
이익을 주도록 규정했다.
이는 민간 방송의 자율성과 편성권
까지 정부가 간섭하겠다는 것으로, 언
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
적 요소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방통위 파행 사태의 전말
방송 3법 논란의 한복판에는 기능이
마비된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다.
방통위는 합의제 기구로 출범했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파행을 거듭했
다. 2023년 5월, 한상혁 위원장이 임기
를 두 달 남겨두고 면직되면서 방통위
는 4인 체제로 운영됐다.
이후 대통령 몫으로 이동관 위원장
이 임명되면서 2인 체제가 만들어졌고,
이들은 방송사 재허가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며 ‘2인 의결’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법원이 잇따라 방통위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이동관 위원장이 탄핵소추
안 발의 직전 사퇴하고 김홍일 위원장
이 임명됐으나 그 역시 탄핵을 피하기
위해 자진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위원
장 1인만 남은 상태로 행정 기능이 사
실상 마비됐다.
야당은 민주당이 이 같은 방통위의
혼란을 방송 장악의 명분으로 활용하
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민주당이 주
도하고 있는 방통위 개편안들 역시 기
존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넘어, 민주당
의 영향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다.
학계 일각에서도 “민주당이 내놓은
법안은 그 명분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회 추천권을 법에 담아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후견주의’를 합법화하려
는 행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정당성이 부족한 특정 단체에
방송의 주요 권한을 넘겨주려는 시도이 며, 결과적으로 공영방송이 특정 정치
진영의 영원한 대변인 역할을 하게 만
드는 구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경고다.
◆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교훈…민주적
지배구조의 조건
이번 방송 3법 논란은 해외 주요국의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비교할 때 그 문
제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영국의 BBC는 언론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BBC 이사회 의장과 이사들
은 정부의 추천을 받지만, 이들은 독립
적인 자문 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
쳐 임명되며, 정치권의 직접적인 개입
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의회의 추천 몫이 법으로 정해
져 있지 않고,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
검증이 최우선시된다.
보도 책임자 임명 역시 이사회의 독 립적인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며, 특정
직능 단체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제도
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의 NHK 또한 공영방송 이사회
가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기능하지
만, 이사들은 내각 총리가 국회의 동의
를 얻어 임명하며, 사회 각계각층의 대
표성을 반영하도록 노력한다. 방송 경
영과 제작의 독립성은 법으로 보장되
며, 특정 정당이나 단체가 인사에 개입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미국의 PBS는 공영방송이지만, 정부
의 직접적인 지원보다 민간 기부금과
기업 후원에 의존하는 구조를 통해 정
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한다.
지배구조 역시 이사회 중심의 독립
적 운영을 원칙으로 하며, 특정 정치세
력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없도록 견제 와 균형 장치를 두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특정 정 당의 영향력을 법적으로 명시하는 것
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차단하기 위한 엄격한 절차와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임을 보여준다.
이와 비교할 때, 방송 3법 개정안은 민주주의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채택 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정 치권의 영향력을 제도화하려는 퇴행적 시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는 결국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 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치 세
력의 손아귀에 영원히 묶어두는 결과 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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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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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025.07.31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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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6.96
6.71
SK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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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AI 시대 공조 사업 경쟁
삼성·LG, AI 시대 공조 사업으로 격돌
LG전자가 현지시간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앞 세워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
른 냉난방 공조 시장 선점을 위해 역
대급 규모의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시
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지만, 엄청난 열
관리 문제가 기업을 넘어 국가적 골칫
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오죽하면 ‘열을 지배하는 자가 AI
산업을 제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동안 전 세계 가정용·시스템 에어
컨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켜온’ 대한민
국 대표 기업인 삼성과 LG가 이제 AI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데
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정 면으로 격돌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 AI는 왜 ‘전기 먹는 하마’이자 ‘열 공해 시설’인가
AI의 발전과 확산은 엄청난 전력 소 모와 열 발생이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
를 낳고 있다.
AI 개발과 운영에 필수적인 고성 능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하나당
삼성전자가 중동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 8~10일 중국 소주와 상해에서 2025 삼성 중동 에어솔루션 데이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5.05.15.
1000W(와트)의 전력을 소모한다. 이
는 전자레인지나 헤어드라이어를 24시간 켜두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이러한 GPU가 수
없이 많이 장착된 서버 랙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막대한 양의 전력을 소비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모량
은 2022년 460TWh(테라와트시)로 이
미 프랑스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사용 량(445TWh)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력 소모량
이 2026년에는 2배 이상인 최대 1050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 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전력 사용은 필연적으로 열을 유발하며, 전류가 흐 를 때 전기 에너지의 일부가 열에너지
로 변환되는 과정 때문에 AI 데이터센 터는 사실상 ‘열 공해 시설’로 간주될 정도다.
이와 달리 AI 서버는 열에 매우 취 약하다. 고열은 GPU 등 시스템 성능을 저하시키고, 장비가 녹거나 심한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혁신적인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모델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유지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된다. 특히 AI 시장 경쟁
이 치열한 현 상황에서 설비 가동 중
단은 기업에게 치명적인 손실로 작용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AI와 연관성이 높
은 대규모 장치 산업인 냉난방 공조 (HVAC) 시장은 높은 수익성과 함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마치 금광 시대에 ‘곡괭이’를 파는
기업이 더 큰돈을 벌었듯이, AI 시대
에는 ‘초대형 곡괭이’인 공조 시스템이
미래를 좌우할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
르고 있는 것이다.
◆ 500조 시장을 향한 ‘토탈 솔루션’ 경 쟁의 서막
대기업들이 공조 사업에 막대한 투
자를 아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시장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
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 문이다.
공조 사업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
는 것을 넘어, 설계-공급-설치-유지보
수-스마트 제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을 사업화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HVAC은
크기만 다를 뿐 가정용 에어컨과 유사
한 냉각 원리로 작동한다. 냉매를 이용
과정은 다양한 부품과 배관을 필요로 하며,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특성은 지속적인 설비, 부품, 인력 투입을 의미하며, 이는 곧 안정적 이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특히, 초대형(하이퍼스케일) AI 데이 터센터 프로젝트는 한 동에만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일단 거래처를 확보하면 ‘감자
캐듯’ 전사적으로 달라붙어 장기간 수
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대기업
들은 공조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 색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갖춘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2024.01.21.
임도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조 시장은 지난해 350조 원 규모
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500조 원 이
상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가 급증
하고 있는 추세와 함께, 산업 패러다임
의 변화 또한 이러한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있다.
현재 공조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가 내뿜는 열기를 더 쉽고 빠르게 식
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기존의 공랭식(Air Cooling) 방식은
서버 내부의 팬이 차가운 공기를 빨아
들여 열기를 식히지만, 데워진 공기가
다시 서버실 전체로 퍼지는 한계가 있
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물이나 기름
같은 유체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 냉각(Liquid Cooling)은 냉각
수를 이용해 열기를 직접 식히는 방식
으로, GPU에 금속 냉각판(콜드 플레
이트)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다.
나아가 반도체나 서버 전체를 절연
성 냉각액이 담긴 탱크에 담가 냉각하
는 침지식(Immersion Cooling) 기술
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막대한 냉각 비
용을 절감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를
아예 바닷속에 짓자는 혁신적인 아이
디어까지 제시될 정도다.
◆ 삼성·LG, 유럽 선도 기업 인수하며 포
트폴리오 확장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조 사업을 미
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두 기업 모두 공통적으로 AI 데이터
센터의 핵심 설비이자 기후변화와 탄
소중립에도 대응할 수 있는 HVAC 사
업을 통해 ‘AI’와 ‘친환경’이라는 두 마
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를 세 웠다.
특히, 공조 사업의 핵심 시장인 유 럽의 선도 기업들을 인수하며 시장 경
쟁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유럽 최대 공 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전세계 HVAC 1위 기업 일본의 다이킨. (사진 제공=다이킨) 2025.07.04.
15억 유로(약 2조3500억 원)에 인수하
는 계약을 체결하며 냉난방 공조 시장
에 단번에 뛰어들었다.
100년 이상의 기술력을 가진 플랙
트는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 공항,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으며,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
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글로벌 공급
경험과 최적의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추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양사
가 주력하는 분야가 다른 만큼 독립적
인 운영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시스
템에어컨 중심의 개별 공조(덕트리스)
제품에 강점을 가진 반면, 플랙트는 데
이터센터나 공항 등 대형 시설을 대상
으로 하는 중앙 공조에 주력해왔기 때 문이다.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 솔루션 (b.IoT, 스마트싱스)을 플랙트의 대형
공조 시설과 결합하면 AI 기반의 스
마트 제어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달 유럽 프리미엄 온
수 솔루션 기업인 노르웨이 OSO사를
5000억 원에 인수하며 맞불을 놓았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 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 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
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럽 히팅 시장
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특히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부
1위를 차
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
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 시너지를 창출하여 사 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 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제품을 공 급하고,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 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미 AI 데이터센터 열 관리 솔루션인 칠러, 액체냉각 솔루션 (CDU) 등 상업용 솔루션과 가정용 에 어컨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 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 세계의 높은 벽과 중국의 추격…통합 솔루션이 해답
미국 캐리어의 냉난방공조(HVAC) 기기. (사진 제공=캐리어 에어컨) 2025.07.0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조 기업들
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냉난방 공
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당장 두 기업이 맞닥뜨릴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이 시장에는 수십 년에서 100년 이
상 업력을 쌓아온 미국, 일본, 유럽의
선두 기업들이 즐비하며, 이들 또한 경
쟁력 있는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
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기 때 문이다.
현재 글로벌 HVAC 시장은 일본의
다이킨 공업, 미국의 캐리어, 보쉬(존 슨콘트롤즈)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다이킨은 100년
이 넘는 업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의 공기처리 장비사 ‘얼라이언스 에어
프로덕츠’와 에어컨 공급기업 ‘CM3 빌
딩 솔루션즈’를 인수하며 데이터센터
용 냉각 시스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독일의 보쉬는 지난해 삼성과 LG
를 제치고 미국 공조 기업인 ‘존슨콘트
롤즈’의 HVAC 사업부를 81억 달러(약
11조 원)에 인수해 미국 가정용 덕트
형 냉난방기기 시장 입지를 넓혔다.
120년 역사의 캐리어 역시 2023년
독일 비스만그룹의 ‘비스만 클라이밋
솔루션’을 인수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
은 기후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
다. 여기에 최근에는 마이디어, 그리
등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아
시아, 북미 등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뛰어넘기 위해 서는 AI를 활용한 ‘통합 솔루션’에 주
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사가 가진 AI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조 기기에 접목해 집과 빌딩의 냉난
방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통 해 차별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HVAC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삼성과 LG도 곧 점유율
이 올라갈 것”이라며 “음성제어, 자동 환경감지 등 AI 기능을 내세워 경쟁력
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에 ‘열 관리’를 단순한 냉각 기술이 아닌, 에너지 효율 성과 스마트 제어를 아우르는 ‘통합 관
리 솔루션’으로 재정의하는 기업이 시 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 적이다.
미래차 혁신, 기아 PV5
레고처럼
조립하는 기아 PV5, 모빌리티 판 바꾸다
기아가 첫 전용 목적기반차(PBV)
PV5의 혁신은 차량의 설계와 생산
조했다.
인 ‘더 기아 PV5’를 국내에 출시
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새로운 바
람을 예고하고 있다.
PV5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
객의 목적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이상을 실 현한 모델이다.
기아는 PV5에 전동화 기술, 모듈화 설계, 소프트웨어 역량 등 핵심 기술
을 총망라해 미래차 산업의 패러다임
을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 내고 있다.
을 넘어, 물류, 레저,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
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차종의 등장을 넘어, ‘차량을 넘어선
플랫폼’을 향한 기아의 담대한 첫걸음
으로 평가받는다.
기아 연구개발본부 MSV 프로젝트
3실장 주석하 상무는 PV5의 핵심 가
치를 “‘더 기아 PV5’는 단순한 차량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커
스터마이징(맞춤 제작)해 16가지 용도
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
이처럼 기아는 PV5를 통해 소비자 들이 차량을 소유하는 방식뿐만 아니 라, 차량을 활용하는 방식 자체를 근 본적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레고처럼 조립하는 혁신, ‘플렉시블 바
디 시스템’
PV5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 혁신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이다.
이는 차체, 도어, 테일게이트 등 차 량의 주요 부품을 레고 블록처럼 모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 데이에 PV5의 모듈화 된 부품들인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이 전시되어 있다. 2025.07.23.
듈화해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차량의 구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 데 있다.
운전석을 포함한 전방의 ‘공용부’는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반면,
후방 구조는 슬라이딩 도어, 테일게이
트 등 다양한 사양으로 구성되는 ‘변
동부’를 모듈 단위로 설계해 최대 16종
의 바디를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완성차 기업이 대량 생산의 효
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물류, 택시, 캠핑
카, 이동식 오피스 등 각기 다른 목적
에 특화된 다품종 차량을 신속하게 시
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해준다.
기아는 이러한 혁신적인 설계 전략
을 위해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
세스’를 최초로 적용했다.
이 프로세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
로 시작한다. 1,000여 개에 달하는 사
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관련 법규
와 통계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심
지어 공공기관과 지자체 담당자들을
참여시켜 실제 사용 환경에 대한 검
증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PV5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특징을 갖추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낮은 2열 스텝고 ▲
최대 181cm의 실내고(하이루프 기준)
▲다양한 용품의 손쉬운 장착을 돕는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패키지’ ▲
5.5m의 최소 회전 반경 등을 구현해 이상적인 설계를 이뤄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차량의 크기와 용 도에 따라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
으며,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
상된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하 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시스템은 단 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를 넘어, 차량의 경제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실 용적인 기술 혁신으로 평가된다.
◆ 스포티지 크기에 카니발 실내, ‘E-GMP.S’의 마법 PV5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 데이에 PV5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25.07.23.
용 플랫폼인 ‘E-GMP’를 넘어, 최초의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
으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E-GMP의 전동화 기술
을 계승하면서도, PBV의 특성을 극대
화하기 위해 재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E-GMP.S’의 가장 큰 강점은 극대
화된 실내 공간과 최적화된 성능 구현
에 있다. 기아 관계자는 “PV5 패신저
모델의 전장은 4,695㎜로 준중형 SUV
스포티지(4,685㎜)와 비슷한 수준”이
라면서도, “카니발 수준의 실내 공간
을 뽑아내는 마법을 보여준다”고 설명 했다.
이러한 공간 혁신은 기술적인 배경
에서 비롯된다.
전동화 플랫폼은 엔진과 변속기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여 실내 공 간을 넓히는 근본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기아는 운전석을 기존 다목
적차량(MPV) 대비 전방으로 이동시
키고, 배터리 시스템을 차체 하부에 효
율적으로 배치하여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면서도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 해 충돌 안전성을 높여 승객과 화물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E-GMP.S’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낮은
바닥 높이는 화물 상하차나 승객 탑승
시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이 플랫폼은 PV5의 다양한 활용성 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기술 기반으
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물류·레저·모빌리티 산업의 판도를 바 꾸다
PV5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답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이번에 출시한 PV5 패신저 와 카고 롱 모델(3·4도어)을 시작으로, 향후 카고 컴팩트(3·4도어), 카고 하이 루프(3·4도어)를 추가해 총 7종의 모델 을 우선 선보인다. 최종적으로는 최대 16종의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PV5 패신저 모델은 캠핑이나 레저 를 즐기는 차세대 패밀리카로 주목받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외장. (사진 제공=기아) 2025.06.09.
고 있다. 기아가 대리점에 실물을 전시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온라인 커뮤니
티를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
PV5 패신저의 가장 큰 강점은 시트
배열을 ▲2-3-0 ▲1-2-2 ▲2-2-3 등
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 다. 필요에 따라 3열 시트를 접거나 제
거해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7인승 패밀리카로도 사용할 수 있다.
PV5 패신저 2-3-0 모델의 기본 트
렁크 용량은 자체 측정 기준 1,330ℓ
에 달하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310ℓ까지 확장된다.
이는 고객의 취향과 이용 목적에 맞
게 실내 공간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
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는 이 같은 확장성을 활용해 향
후 휠체어 탑승자를 위한 ‘교통 약자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측면 승하차
방식을 적용하고 2열에 휠체어 전용 탑승 공간을 장착하여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
다는 구상이다.
PV5 카고는 물류 운송 및 도심 배송
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1열을 제외한 뒤쪽 공간을 화물 적
재에 최대한 활용하여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PV5 카고 롱 모델의 화물
적재 공간은 최대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2,255㎜, 1,565㎜, 1,520㎜에 달
하며, 이를 통해 최대 4,420ℓ(자체 측
정 기준)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이는
가로 1,100㎜, 세로 1,100㎜ 규격의 표
준 팔레트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PV5 카고의 가장 큰 경쟁
력은 경제성이다.
전기차 보조금 등을 모두 적용하면
2,000만 원 중후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경
제성을 중시하는 물류 모빌리티 고객
입장에서 차량 운행과 유지 측면에서
유리한 PV5 카고는 매력적인 선택지 가 될 수밖에 없다.
기아는 PV5 카고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봉고와 같이 적재 공간이 오픈베 드 형태인 ‘PV5 오픈베드’ 모델도 선보 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포터와 봉고가 양
분하고 있는 1톤 트럭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
PV5 패신저를 교통 약자를 위해 개조한 모습. (사진 제공=기아) 2025.07.24.
꾸겠다는 포석이다.
◆ 유연한 생산 체계와 PBV 로드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아는 PV5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
에 있는 ‘화성 EVO 플랜트’를 중심으
로 PBV 전용 생산 체계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컨베이어 생산라인과 셀형 유연 생
산라인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
다. 특히 ‘컨버전 포털 시스템’ 및 ‘PBV 컨버전 센터’와 연계해 오픈베드, 라이
트 캠퍼, 프라임, 냉동탑차 등 다양한
특장 모델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PV5
출시를 시작으로 PBV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는 PBV 로드맵 3단 계를 추진한다.
1단계는 PV5 출시를 기점으로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 서비스형 모빌 리티 시장 진입이다. 2단계는 인공지능 (AI)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데이
터 기반의 스마트 PBV 플랫폼으로 진
화시키고, 3단계는 비스포크(맞춤형)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및 다
양한 산업 생태계와 연결을 목표로 한
다. 이러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기아는
올 4분기 유럽 시장에 PV5를 출시한
뒤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 판매를 확
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전동화 상용차의 첨단 시장
인 만큼, 이곳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글로벌 PBV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아 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PV5는 일본 토요타의 ‘카요이 바코’나 폭스바겐의 ‘ID.버즈 카고’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다양한 차체 조 합, 모듈화, 무선 업데이트(OTA), 서드
파티 앱 지원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 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V5는 단순한 차 량을 넘어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PV5를 시작으로 PV7 등 후속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2030년까지 AI 물류, 자율주행, 스마
트시티 인프라와 연계해 미래 모빌리 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SDV 리포트
현대차, 움직이는 하드웨어에 두뇌를 심다
이경민 현대차 자율주행SW개발실장(상무)이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에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7.12.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근본적 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가 완성된 기계로 서 출고와 동시에 가치를 잃기 시작했 다면, 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 고 확장되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시대의 흐 름에 맞춰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SDV)를 미래 핵심 전략으로 삼고, 하
드웨어 중심의 가치 구조를 서비스 중 심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혁신을 본격 화했다.
SDV는 단순히 최신 기능을 추가하
는 것을 넘어, 차량을 스마트폰처럼 지 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진화형 제품’ 으로 재정의하는 작업이다.
이 거대한 전환의 밑바탕에는 새로
운 하드웨어 구조인 ‘코다(CODA)’, 이 를 통합 제어하는 운영체제인 ‘플레오
스(Pleos)’, 그리고 사용자 경험의 혁
신을 이끌 ‘글레오AI(Gleo AI)’라는 세 가지 핵심 축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세 가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본
질을 바꾸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 ‘CODA’…차의 전장 구조를 재설계하다 SDV를 구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참관객들이 차량에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이먼트 시스 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체험하고 있다. 2025.03.28.
전자 전장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 하는 것이었다.
기존 차량은 기능 하나하나에 별도
의 전자제어장치(ECU)가 할당되어 수
백 개의 ECU가 복잡한 배선으로 얽혀
있는 비효율적인 구조였다.
마치 수많은 스위치와 전선이 복잡
하게 엉킨 상태와 같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오류를 수정하는 것이 매
우 어렵고 비효율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복잡한 전통적 시
스템에서 벗어나, 보다 단순하고 효율
적인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인 ‘코다
(CODA)’를 개발했다.
‘컴퓨팅 & I/O 도메인 기반 아키텍
처(COmputing & I/O Domain-based
Architecture)’의 약자인 CODA는 차
량의 ‘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HPVC)를 중심으로, 각 영역을
제어하는 ‘조널 컨트롤러’를 연결해 구
성된다. HPVC는 자율주행, 인포테인
먼트 등 고도의 연산을 요구하는 기 능을 통합 처리하는 중앙 집중형 두뇌
역할을 한다.
반면, 조널 컨트롤러는 차량을 여러
영역으로 나눈 뒤 해당 영역의 장치들
을 제어하는 분산형 관리자 역할을 수 행한다.
이처럼 중앙 집중형과 분산형을 결 합한 구조를 통해, 차량 내 제어기 수
를 기존 대비 최대 66%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구조적 단순화는 단순히 부 품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연산 효율 을 극대화하고 배선 길이를 획기적으
로 단축하여 부품 경량화와 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다.
또한, 시스템이 단순해지면서 고장
률이 낮아지고, 오류 발생 시 진단과
복구가 훨씬 쉬워지는 등 차량의 신뢰
성과 정비 효율까지 크게 향상된다.
이경민 현대차 상무는 “자동차 구조
를 재설계한다는 것은 단순히 부품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과
차량 서비스를 새롭게 구성하는 일”이
라며, “CODA는 차량을 지능형 플랫폼 으로 전환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 다. 코다(CODA) 구조를 탑재한 차량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브랜드 Ploes(플레오스)를 공식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도 함께 공개했다. 사진은 연사로 나선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은 내년 출시 예정인 SDV 전용 모델
‘페이스카’를 통해 처음 상용화되며, 2027년부터는 양산차에 본격 적용될
계획이다.
◆ 스마트폰처럼 진화하는 두뇌, ‘플레오
스(Pleos)’
현대차그룹 SDV 전략의 두 번째 핵
심은 코다(CODA)라는 혁신적인 하드
웨어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플레오스(Pleos)’다.
‘더하다(Pleo)’와 운영체제(OS)의 합
성어인 플레오스는 차량의 기능과 성
능을 스마트폰처럼 지속적으로 업데
이트하고 진화시키는 ‘두뇌’ 역할을 한
다. 이 플랫폼은 하드웨어, 소프트웨
어, 클라우드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축적되는 차 량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레오스의 핵심 기술인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를 분리(디커플링)한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차량은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
된 소프트웨어만 탑재할 수 있었지만, 플레오스는 특정 하드웨어에 구애받
지 않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
롭게 실행할 수 있다.
이는 무선 업데이트(OTA, Overthe-Air)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된다.
사용자는 차량 구입 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다운로드하고, 보안 패치를 실
시간으로 받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 다. 이러한 지속적인 기능 개선은 기존 자동차 시장의 감가상각 공식을 뒤흔 들며, 차량의 상품성과 수명 주기를 획 기적으로 연장하는 요인이 된다. 플레오스는 단순한 차량 OS를 넘 어, 외부 개발자도 차량용 앱을 자유 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용 SDK, API, 가상 개발 환경을 갖춘 ‘플레오스 플 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하며 새로운 모 빌리티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다양한 기업과 개발자들이 참여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차량에서 구현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참관객들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주요 제어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5.03.28.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차량 사용 행태를 소유
중심에서 이용 중심으로 바꾸는 모빌 리티 서비스(MaaS)의 확산에도 핵심 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현대차는 플레오스를 기반으로 자 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보안, 데이터 관 리 등 다양한 기능을 패키지로 제공
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구매하거나 구독할 수 있는 모델도 준 비 중이다.
이는 차량 구매 방식을 ‘완성품 일
시불 구매’에서 ‘지속적 서비스 구독’
으로 전환하는 시도로, 공급자 중심의
산업 구조를 소비자 중심의 사용자 경
험 기반 산업으로 바꾸려는 전략이기 도 하다.
◆ 차 안에 말을 거는 비서, ‘글레오 AI(Gleo AI)’
SDV의 기술적 기반 위에서 사용자
에게 가장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서
비스 ‘글레오AI(Gleo AI)’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된 글레오AI는 사용자의 음성 명
령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차량 기능
제어부터 정보 탐색, 콘텐츠 소비까지
수행하는 첨단 비서 역할을 한다. 글레오AI는 현대차그룹 SDV 플랫
폼의 핵심 축인 ‘플레오스 비히클 OS’
위에서 작동하며, 음성을 통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레오, 목적지를 여의
도로 설정하고 공조 온도를 22도로 맞
춰줘. 그리고 재즈 음악을 틀어줘” 같
은 복합 명령도 하나의 대화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한 대화 능력을 갖
췄다. 또한, 글레오AI는 사용자의 주행
습관, 콘텐츠 소비 패턴, 선호 설정 등
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날씨와 교통 상황, 캘린더 연동, 뉴
스 요약, 목적지 추천 등 일상과 연계 된 정보도 자연어로 응답할 수 있어, 차량은 단순 응답형 AI에서 ‘대화형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비서’로 진화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음성 제어 기
능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차량
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이끌 핵심 기
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레오AI 기술은 현대차그룹의 차
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플레오
스 커넥트’와 연결된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으로 작동하는 플레오스 커넥트
는 멀티윈도우 지원, 차량 맞춤형 UI, 모바일 앱 연동 기능 등을 제공한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내에
서도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앱을 실행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외부 파트너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레오스
앱 마켓’과도 연동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네이버, 유
니티, 쏘카, 삼성전자, 구글 등 주요 기
술 기업들과 함께 차량 내 앱 생태계
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약 700만 대의 차량에 플레오스 커
넥트를 탑재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 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도 3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차량 내 디지
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은 코다(CODA)라는 혁신적인 하드웨어
위에서 플레오스(Pleos)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동하고, 글레
오AI(Gleo AI)라는 첨단 서비스로 고 객 경험을 완성하는 거대한 그림이다. 현대차가 바라보는 자동차는 더 이 상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유용해지는 진화형 제품으로, 자동차 산업의 본질을 바꾸는 작업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핵심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 사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모빌리티 서 비스를 제공하는 테크 기업’으로의 대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재용 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이재용
10년 굴레 벗은 이재용 회장, 경영 불확실성 해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 에서 참석하고 있다. 2025.06.13.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7월 17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
당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관련 대법원
최종심에서 무죄를 확정받으며 10년에 걸친 사법 리스크의 긴 터널에서 완전
히 벗어났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조사를
받기 시작한 이래 삼성의 총수를 옭아
맸던 법적 족쇄가 모두 풀린 것이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개인의 무죄 선 고를 넘어,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 불확
실성을 해소하고 이재용 회장이 본격적
인 ‘책임경영’ 시대를 열 수 있는 확실 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재계는 그동안 멈춰있던 삼성의 경영
시계가 이제야 다시 정상화되면서, 미
래를 향한 과감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법원 선고일은 10년 전
인 2015년 7월 17일, 삼성물산과 제일
모직이 합병 계약을 승인했던 바로 그
날이었다.
검찰의 기소로부터 5년 만에, 법정
에 출석한 횟수만 100회를 넘는 기나
긴 싸움 끝에 얻어낸 판결은 이재용 회
장에게도, 삼성그룹 전체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100여 차례 법정 출석, 3,168일의 기
나긴 기록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2017년 2월 구속 기소된 그는 집행
유예와 재수감을 반복하다 2022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법 리스크의 첫 번째
단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삼성물산-제일모 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이라는 또 다 른 법정 다툼이 남아 있었다. 이 사건은 2018년 참여연대의 고발로 수사가 시 작되었고, 2020년 9월 검찰이 이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고위급 발전 포럼에 참석 차 중국을 방문해 샤오미 레이쥔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을 가 졌다. (사진=웨이보 캡쳐)
등 14명의 경영진을 기소하면서 본격적
인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검찰은 이 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
권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했다고 주
장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1심
재판부는 2년 10개월간 107회에 걸친
공판 끝에 2024년 2월, 이 회장에게 무
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역시 6차례의 공판을 거
쳐 2025년 2월, 1심과 같은 무죄 판결
을 내렸다. 그리고 검찰의 대법원 상고
마저 기각되면서 마침내 모든 혐의에
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이다. 검찰이
2020년 9월 기소한 지 3168일 만의 일
이었다.
이 기나긴 법정 싸움의 기록은 이
재용 회장의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여
실히 보여준다. 그는 이 기간 동안 1심 96회, 2심 6회 등 총 10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대통령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 참
석 등 불가피한 사유로 법원 허가를 받 고 불출석한 11번을 제외하면, 사실상
매번 재판에 성실히 임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삼성전자 등
10개 계열사를 37회, 임직원 주거지를
13회 압수 수색했고, 300명을 860여회
소환 조사했으며, 2270만 건에 달하는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는 등 방대한 수
사를 벌였지만 결국 혐의 입증에는 실
패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대법원 수사심의
위원회에서조차 불기소 권고가 나왔던 사건”이라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강 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
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합병 추
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 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 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에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이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밝히는 등, 경영상의 판단이었음을 거듭 강조해왔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마침내 법원의 최종 판단 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 ‘무보수 미등기 임원’ 시대 벗어나나
사법 리스크 해소와 함께 재계는 이 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에 큰 변화가 있 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귀국하고 있다. 2025.04.09.
이 회장이 지난 8년간 이어온 ‘무보
수
미등기 임원’ 신분에서 벗어나 ‘유급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사회적 물의에 대한 사죄
의 의미로 급여를 받지 않는 ‘무보수 경
영’을 이어왔으며, 2019년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는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사례였다.
하지만 등기이사는 기업의 법인 등기
부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까지 지는 자리다. 또한 이사
회에 참여해 회사의 경영 전략과 미래
먹거리 투자 등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
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은 지난 2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언급하며 “내부에서 많은 분
이 이 회장께서 전면에 나서 지휘해주
길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이 회장이 등기
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을 제공했다.
등기이사에 복귀하면 이 회장은 금
융감독원의 공시 대상에 포함되어 총
수 및 임원들의 보수체계 등에 대한 주
주들의 감시를 받게 된다. 이는 투명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
지로 해석될 수 있다.
◆ 글로벌 경영 재개와 미완의 지배구조 개편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와
함께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바로
글로벌 경영 활동의 본격적인 재개다. 그는 지난 10년간 법정에 출석하며 경
영 활동에 제약이 컸지만, 이제는 경영
상 필요할 때마다 해외 출장길에 오르
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경영자들을 만
날 수 있게 되었다.
사법 리스크 해소 직후 미국 아이다 호에서 열린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 교 모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
이 그 시작이다. 이 모임에서 그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기업인들
과 만났다.
이처럼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단순한 친분을 넘어 비즈니스 성공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30.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해왔다. 사법 리
스크가 해소된 지금, 이 네트워크를 활
용해 삼성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의사
결정과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앞에는 여전히 풀
리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바로
‘미완의 지배구조 개편’과 ‘차세대 경영
승계 구도’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 때문
에 미뤄왔던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
제야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전
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삼성 지배구조의 기본 축은 이
재용 회장이 지분 19.9%를 보유한 삼성
물산이 일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삼성생명(19.3%), 삼성전자(5%), 삼성 바이오로직스(43.1%) 등을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다.
문제는 그룹 핵심인 삼성전자에 대
한 이 회장의 직접 지분이 1.65%에 불
과하며, 오너 일가 전체를 합쳐도 5%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을 통해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는 구
조를 두고, 금융회사가 산업자본을 과
도하게 지배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선출 시 주주 합산 의결 권 3%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오
너 일가의 지배력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여기에 ‘보험업법 일부개정 법률안’,
보유
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보유 한도를 총자산의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개정될 경우 삼성생명은 삼
성전자 보유 지분 8.5% 중 5.5% 이상을
처분해야 하며, 이는 이 회장을 중심으
로 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더욱 약화
시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 지배구조 대책 마
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회장의 지
배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
온다. 최근 삼성이 추진한 삼성바이오
로직스 인적분할 역시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의 포석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삼성 측은 “사업 구조의 독립 성과 전문성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