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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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성경묵상

세상의 빛

William Holman Hunt (1827-1910)

주변이 어두울 때 사람들은 빛을 찾는다. 주변 이 어두울 때 빛에 집중하기도 더 쉽다. 칠흙같 이 어두운 밤에 하늘에 떠 있는 별빛만 보며 아 기예수를 찾아나섰던 동방박사들이 그랬던 것처 럼. 그러나 현대의 모든 문화는, 세상에서 어둠 을 물리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도 되듯 어떻 게 하면 밤을 좀 더 밝게 만들 것인가에 집중되 어 있다. 그 결과 인간은 불행하게도 ‘빛에 대 한 혼돈’을 선물로 받았다. 이것은 소음 이상으 로 우리 영혼을 위협하는 무서운 공해다. 어느 것이 참빛인지 분별할 수 없는 것은 고사하고 참 빛에 대한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영혼의 불감 증. 당연히 세상의 밝음과 영혼의 밝음은 언제 나 반비례한다. 불감증에 걸린 인간을 위해 빛이 스스로 인간을 찾아나선다. 배반한 연인을 찾는 심정으로 이 집 저 집 문을 두드린다. 문 앞은 잡초와 덩쿨로 산 만하다. 대체 누가 드나들긴 했었을까?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된 문- 그 문 앞에서,빛은누군가 문 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린다(계3:20). 윌리엄 H. 헌트가 그린 이 성화는 보면 볼수록 시각적 효과가 탁월한 작품이다. 잡초가 무성한 문은 우리의 마음이며, 그 안의 암흑은 참빛을 알

지 못하는 인간의 영혼 세계이다. 땅바닥 여기저 기 과일이 나뒹구는 백그라운드는 필경 에덴동 산이지 싶다. 그렇다. 문을 여는 자들에게만 허 락된 낙원 – 그 곳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문 하나 차이로, 어떤 이들은 생명의 빛과 낙원 을 동시에 소유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끝없는 혼돈 가운데에 영혼을 멋대로 방치한다. 무엇보 다 예수님 손에 들려진 작은 등불은, 그것이 결 코 영원하지 않음을 상기시킨다. 닫힌 문을 열고 빛을 초청하려면 우선 잡초부터 정리하고 볼 일이다. 그러나 만약 참빛을 구분 하기 힘들다면, 세상이 던져 놓은 'Better life' 라는 화려한 불빛과 소음을 차례로 차단시켜 보 자. 눈을 지긋이 감고 암흑 가운데로 자신을 서 서히 내몰아 보자. 생명의 빛이 내 영혼을 따뜻 하게 감싸줄 때까지.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 을 동안에 다녀 어두움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 두움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바를 알지 못하느니 라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요 12:35-36) 안진이 기자 jinieahn@hotmail.com

하나님도 웃으셨대요 ♥ 좋은 일, 나쁜 일, 뒤집어질 일

♥ 이 모든 일은....

좋은 일: 남편이 오랜만에 꽃을 가져다 주었다. 나쁜 일: 흰색 국화꽃이었다. 뒤집어질 일: 알고보니 장례식 갔다 아까와서 들 고 왔단다.

라면과 참기름이 싸웠다. 얼마 후 라면이 파출소 에 잡혀갔다. 왜 잡혀갔을까? 참기름이 고소해서.

결국 식초도 모든 일을 망치고 말았다. 왜? 초쳐서.

이윽고 참기름도 끌려갔다. 왜 끌려갔을까? 라면이 불어서.

소금이 짠거에요.

좋은 일: 성형외과에서 세일하는 광고를 듣고 수 술을 받았다 나쁜 일: 재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뒤집어질 일: 오후에 그 의사가 돌팔이라는 뉴 스를 들었다.

♥ 병명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Y 안수집사는 피로가 겹친 탓인지 갑자기 귀에 서 소리가 나고 어지럼증을 느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 다며 치료해 주고 약을 처방해 주었다. 주일 아침, 교회에 가니 평소 친하게 지내던 K집 사가 다가와 위로해 주었다 “집사님, 얘기 들었어요. 좀 어떠세요? 나팔관 에 문제가 있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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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2 | www.sarang.com

김밥도 붙잡혔다. 왜? 말려들어서. (김밥을 말다에서) 소식을 들은 아이스크림이 경찰서에 면회를 갔 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왜? 차가와서. 여기까진 잘 알려진 얘기이고 그 뒷얘기가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스프가 졸도했다. 왜? 국물이 쫄아서. 덩달아 계란도 잡혀갔다. 왜? 후라이 쳐서. 재수없게 꽈배기도 걸려들었다. 왜? 일이 꼬여서.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섬기는 사람들 발행처: 남가주사랑의교회 홍보출판 기자: 유진아, 박관일, 안진이, 조도현, Andy Min, Heidi Ahn, Justin Choi, Lauren Lee 사진:

양명환, Jack Oh, Steven Park

디자인: 최연주 주소: 1111 N. Brookhurst St. Anaheim, CA 92801 Tel (714) 772-7777 / Fax (714) 772-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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