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하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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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놀리아 교육구 홈리스 자녀를 위한 여름 캠프

그들에게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맥놀리아 교육구 아이들의 여름 캠프 백만장자와 홈리스 아이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는 인구 가 3백 만이고 미국 내에서 백만장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부유한 카운티에 속하는 반면, 놀 랍게도 홈리스 아이들의 숫자는 22만 명이 넘 는 곳이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어려운 이 웃들을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아픔 과 슬픔을 나누어야 한다고 배웠고 또한 이를 자녀들에게 가르치며 직접 본을 보이기도 한 다. 프리웨이 옆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 게 창문을 조금 열고 1, 2불을 꺼내주기도 하 고, 사회구조의 모순이나 현실을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관 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사 실 우리들 대부분은 힘든 이웃들을 향해 마음 은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구 체적인 방법에 관해선 잘 모른다.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시작한 맥놀리아 교육 구 자녀들을 위한 여름캠프는 작년에 이어서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도네이션하여 모아진 물품과 보아스(BOAZ) 사역팀 그리고 홀리웨 이브 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프로그 램이다. 올해도 지난 7 월 25일부터 29일까지 KDC 에서 교회 인근 에 위치한 맥놀리아 교 육구를 통해 홈리스 아 이들 26명을 모아서 일 주일 간의 여름캠프를 했다. 홈리스라고는 하 지만 이 아이들은 길에 서 사는게 아니라 한부모 또는 양부모와 같이 사는 아이들로, 아파트보다 낮은 가격의 모텔 에서 필요할 경우 다른 모텔로 옮겨가면서 사 는 떠도는 모텔 아이들이다.

“여기선 욕하면 안돼” 이유, 책임, 또는 환경 및 사회 정책 문제를 떠 나서 이 캠프의 목적은 오직 아이들에게 관심 을 갖는 것이다. 비록 주위환경이나 생활 때문 에 어린 나이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눈과 귀를 통해 빨리 보게 된 아이들이지만 그들이 이 캠

프를 통해서 일년 내내 또는 평생 돌아보면서 쉴 수 있고, 미소를 머금게 하자는 것이 이 프 로그램의 목적이다. 맥놀리아 교육구를 통해 서 자료를 받고 데려 오는 아이들이라서 정보 보안도 철저해야 했고,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란 단어를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언어에 앞서 행동과 태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 교회가 커뮤니티 를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을 맞이하자 그 들은 곧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집이란 것을 아 는 듯, 서로들 '여기선 욕하면 안돼" 라고 지적 하기도 했다. 오전에는 세 시간 동안 영어, 수학, 과학 클래 스가 진행 되었고 클래스의 학생과 교사 비율 은 10:3, 때로는 교사가 더 많은 반도 있었다. 구구단을 외우는 것도 중요했지만 여름 캠프 의 목적은 이 시간에 무엇을 배웠는가 보다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제한된 그들의 공간 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주 요 관심은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매일 오후에 나가는 노는데 있었다. 아이들이 소풍을 간 곳 은 해양생물공원, 놀이 공원, 근사한 레스토랑 등이었는데 그들 중엔 남가주에 살면서도 바닷 가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대다수였 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 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몰려오는 파도 속에서 지치지 않고 뛰놀았다. 버스 안에서도 야단 맞 을 정도로 왔다갔다 하며 놀기에 바뻤다.

다. 아이들은 식당에서 정성스레 교회 엄마들 이 만들어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양의 아침, 점심, 그리고 견학 나갈 때 손에 쥐어준 도시락 과 매일 바뀌는 견학, 소풍 등을 오랫동안 기억 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공부와 성적을 떠 나서 항상 미소짓고 업어주고 손잡아 주는 선 생님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나의 기도는 똑같은 아이들이 내년에 다시 오 지 않는 것이다. 그들을 보호하는 가족이 잘 되 어서 더 나은 환경과 거처로 인해 안정된 집에 서 학교 다니며 충실히 공부하기를 바라기 때 문이다. 그러나 이 캠프를 통해 어린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따뜻한 이웃의 관심과 보호를 느낄 수만 있다면 애나하임 뿐 아니라 타지역, 타인종 더 많은 아이들이 남가주사랑 의교회 문턱을 넘어 들어오길 간절히 소망한 다.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세상과 열방을 향해 십자가의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더 많이 쓰임받는 행복한 꿈을 꾼다.

하이디 안 기자 Heidiahn@yahoo.com 하이디 안 기자는 지난 해부터 자원봉사 교사로 섬기고 있다.

울음바다 된 졸업식 올해는 참가했던 26명이 전원 개근상을 탄 알 찬 캠프였다. 프로그램이 안정되면서 해가 갈 수록 참가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갈 것으로 보 이지만 과연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아있다. 마지막 날 졸업식 때 그동안 정들었던 교사들 과 아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

www.sarang.com | Augus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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