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철 목사
필라밀알선교단장
내가 너로 큰 민
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
을 창대하게 하리
니 너는 복이 될지
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
을 내리고 너를 저
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 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창 12:2-3>
하나님은 복 주시기를 무척 기뻐하십니 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맨
처음 하신 말씀도 “복(福)”이었습니다. “하
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
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
라…”(창 1:28)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은 인
생들을 축복하십니다. 따라서 기독교는 축
복의 종교입니다. 혹자는 “복” 이야기를 하
면 “기복신앙”이라고 매도 해 버립니다. 그
렇지 않습니다. “기복이냐? 아니냐?”는 “
그 중심이 누구이냐?”에서 판명됩니다.
인간이 중심이 되면 그것은 기복입니다.
목적을 오로지 “복”에 두고 우상 앞에 절하
며 빈다든지, 무당을 불러들여 굿을 하는 행
위 등이 그것이지요. 그러나 엄격히 기독교
는 기복으로 흐를 수가 없습니다. 복을 주시
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복”에 대한 말씀
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복”하면 “돈”(Money)을 생각합니다. 성경은 그렇게
유치하지 않습니다.
“복”은 포괄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여
기서 원어를 보아야 합니다. 복(福)은 히브
리어로 「‘ashre」(아쉬레), 헬라어로는 「마 카리오스」입니다. 이 단어를 영어로 번역하 면 「Blessed, Good, Happy」입니다. 그 뜻 은 “복”이지만, 쉽게 풀어보면 “좋은 것, 행 복”입니다.
구약서의 복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축복, 즉 번영과 행복을 초래하는 하나님의 은총
을 의미”하고, 신약에 이르러서의 개념은 “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참여하여, 의롭다 함”을 입은 일입니다. 구약 히브리어 「‘ashre」 (아쉬레)는 물질적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그 뜻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잠 16:29) 와 “지혜를 가진 자”가 복됨이라는 의미로 확산되어 갑니다.
“복”은 원어 상으로 16개의 단어가 있습니 다. 그중에 「‘ashre」는 “잘 되어 간다, 진보 한다”는 뜻입니다. 「tob」(토-브)라는 단어는 형용사로서 “좋은, 유쾌한”(good, pleasant, agreeable)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akarios」는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번역 한 형용사로서 예수님이 산상보훈(마 5-7장)
에서 많이 사용하신 단어입니다. 이 말은 소 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영적인 축복에 대 한 말씀입니다. “…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표현으로 9회 거듭 보여지고 있습니다.
원어 상으로 여러 단어가 나오지만 그것
을 정리 해 보면 결국 “복”은 무엇이냐? “좋
은 것, 행복”입니다. 더 쉽게 표현하면 “즐거
운 것”입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젊었을 때
에는 그냥 그렇게 설교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그 말을 실감합니다. 20대
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나이가 장난이 아닙
니다. 그 짧은 인생을 살면서 고민하고 미워
하고 상처 속에 산다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
다. 즐거워야 합니다. 행복해야 합니다. 그것
이 복입니다. 단, 주안에서 말입니다.
이 세상은 두 종류의 복 있는 사람이 있습 니다. 하나는 절대적으로 복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가정이 좋습니다. 건 강합니다. 갖출 것은 다 갖추었습니다. 그래 서 환경적으로 이미 복이 주어진 사람입니 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 있는 사람”입 니다. 가정 사정이 어렵습니다. 능력도 부족 합니다. 취직도 잘되지 않습니다. 장애가 있 습니다. 그런데 항상 표정이 밝습니다. 늘 감 사하며 삽니다. 다른 사람을 항상 격려하며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 서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진짜 복 받은 사 람입니다.
우리 밀알선교단에는 이런 장애인들이 많
습니다. 낙심하고 좌절할 만한데 늘 웃습니
다. 입만 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
고 고백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God Bless
You!”를 외치며 사람들을 축복합니다. 어
떨 때는 목사인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항상
기뻐하며 삽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것 때
문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가지
지 못한 것 때문에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일이었습니다. 새해는 작년에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내
년이었습니다.” 단원들을 만나면 제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처음 부르시면서 말씀
하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
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그 아브람의 복이 모두
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복의 근원”(뿌리)
으로 살아가십시오!
산을 따라 달동네가 올라간다
달과 별이 가장 가까운 곳에
여유를 만들고 단칸방을 얻었다
싼 방이라 해도
수돗물은 내 녹슨 마음을 헹구고
모닥불 근처에 있는 식탁에는
밤 그림자가 앉아있다
이 동네 사람들은
처음 이사 온 나에게
화장실을 공동으로 나눠 쓰며 정을 준다
아래층 옥상에는
속옷 비밀까지 빨랫줄에 걸어두고
해가 지면
옆집 이야기들을 연기처럼 다 보여준다
머리부터 발까지만 한 셋방이라도
가족이 옆에 있고 기타가 따라와 주니
풀벌레의 합창 제목은 행복이다
집 해체가 내일로 다가온다는 소식에도
아 장작에 추억 타는 냄새, 허가를 청하는 시위의 노래가
모닥불 곁에서 모의 중이다
별빛이 소나무 여름에 걸려
쏟아지는 밤의 계절, 불티가 낭만의 움을 틔운다 시와
능소화
해는 뉘엿뉘엿한데 언제 오시려나요
눈높이 들어 기다리는 하루가 또 저물어
그래도 오실 줄 믿고 늘 이쁘게 단장했어요
해 지나도 사랑은 더 간절 가슴속 불은 뜨겁게 타올라
보고픔 익어가 최상 아름다움을
어서 오세요 내 모든 거 다 드리고 싶어요

김은국 장로 약사, 시인, 수필가 템플병원(EC/NEC)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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