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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4, 2019

<제426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5월 4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北 또 식량난… 가뭄·홍수에 제재로 기름난 장기간 이상기온… 유엔 제재로 비료·연료 부족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 년 새‘최저’ 를 기록했다. ▶ 관련 기사 A7(한국2)면 이는 가뭄과 홍수 등 자연적인 기상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대북제 재로 농업 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충 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 로 보인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 량농업기구(FAO)는 3일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보고서에 서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이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장기간의 가뭄과 비정상 적으로 높은 기온과 잦은 홍수, 농 업 생산에 필요한 투입 요소의 제한 등이 작년 가을 작황에 극심한 영향 을 미쳤다” 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에서 평소 강수량이 충분한 7∼8월에 가뭄과 40도에 달하는 이상 고온이 장기간 지속했으며, 이후 홍수까지 발생하 면서 수확량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 가했다. 이처럼 기후의 영향이 북한의 식량 상황에 큰 영향을 주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농사를 지을 땅이 부족 하기 때문이다.

한때 비

5월 4일(토) 최고 68도 최저 54도

5월 5일(일) 최고 58도 최저 50도

맑음

5월 6일(월) 최고 71도 최저 54도

5월 4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70.00

1,190.47

1,149.53

1,181.40

1,158.60

1,184.04

1,157.20

에서“(북한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 으로 (가뭄이나 홍수 같은) 기후 재 난이 빈번하고 집중적으로 발생하 면서 식량 생산에 지속적인 어려움 을 겪고 있다” 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도 북한의 식량 상황에 직·간 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

다. 제재가 연료와 비료, 기계, 부품 등 농업 생산에 필요한 품목 수입까 지 제한해‘의도치 않게’농업 생산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다. 실제로 국내 대북지원단체 관계 자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쇠 붙이 하나 북한에 보낼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저수지의 관 개 수량이 줄었는데, 이마저 펌프에 필요한 전기와 연료가 부족해 농지 에 제대로 물을 대지 못했다고 보고 서는 설명했다. 비료와 농약도 부족하다. 지난 해 비료로 사용되는 인산염과 탄산 칼륨 공급량이 지난 5개년 평균보 다 각각 70%, 50% 줄었다. 10년 전 만 하더라도 남쪽에서 북한에 복합 비료를 대규모로 지원했고 이 지원 이 끊긴 후에는 중국 등에서 비료를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했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무역거래가 어 려워지고 외화부족에 시달리면서 비료나 농약을 수입하기가 쉽지 않 은 상황이다. 수확한 작물을 오랫동안 보관할 기술이 부족한 것 역시 문제다. 북 한은 배급을 작물 수확 시기에 맞춰

“미국의 북미수교 거부가 북핵 비극의 시작”

계 수립→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 환→한반도 비핵화’ 였는데,‘비핵 화’ 가 맨 먼저 나왔던 과거 협상 때 와 달리 순서가 바뀌었다” 며“문재 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촉진자, 길잡이 역할을 할 것” 이라 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우리 국민이 편안 하게 살 수 있는데 우리 정부가 해 결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우리 말 을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며“북 핵 문제가 해결되면 무기 살 돈을 출산·육아 정책 등에 사용, 종일 돌보미가 아이의 뺨을 때리는 일을 없게 만들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구리시청 대강당에서‘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년 새‘최저’ 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악지형이 대 부분인 북한 전체 토지 중에서는 15%가량인 190만 헥타르(㏊)만 농 업 생산에 사용된다. 2018년 총 수 확 면적은 약 120만㏊인데 이는 지 난 5개년 평균보다 5% 감소한 것이 다. 보고서는 경작지가 제한된 상황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강연 한국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은 3일“수교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절, 북핵 문제가 시작됐 다” 며“이 문제는 북미수교로 풀 수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경기도 구리 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을 대상으 로‘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라는

주제로 북핵 문제의 원인과 해법 등 에 대해 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북핵 문제는 1980년대 말 소련의 붕괴와 함께 남한에 경제를 추월당한 북한이 흡수통일 공포를 느끼면서 시작됐다” 며“체제 위협 을 느낀 북한은 남한의 군 작전권을 가진 미국과 수교를 제안했으나 거 부당하자 스스로 지키고자 핵과 미 사일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 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 이라고 안 타까워했다. 정 전 장관은“클린턴 정부 때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서 탈퇴하자 안달 난 미국 은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시도, 여 기서 제외된 남한의 불만에도 불구 하고 협상이 진행했다” 며“제네바

에서 연변 핵 활동 중지, 수교 협상 개시, 원자력발전소 지원 등에 합의 했지만 난데없이 미군 정찰기 한 대 가 북한 상공에서 격추돼 수교 협상 이 중단됐다” 고 설명했다. 이어“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 신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정을 보장 받으려 했지만 상응 조치가 없자 핵 과 미사일 능력을 키웠다” 며“북한 의 핵과 미사일은 남한을 겨냥한 것 이 아니라 미국과 의 협상을 위한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선언 은‘새로운 북미 관

1년에 1∼2회 몰아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꺼번에 확보한 작물을 보 관할 방법이 없어 상하게 된다. 작물을 과자나 국수 등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방 법이 있지만, 가공시설 운영에 필요 한 전력과 장비, 부품 등 역시 부족 한 상황이어서 이렇게 손실되는 식 량만 올해 87만t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생산량이 올해에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적어 보인다는 것이 다. 보고서는 올해 봄철 여느 해보 다 부족한 강수량이 6월에 수확할 봄 작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 다. 또 지난 겨울에는 눈까지 적게 내렸는데, 이 경우 밀과 보리 등 겨 울에 심은 작물이 추운 날씨에 노출 되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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