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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9, 2019

<제441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미국이 전쟁하는 곳에 한국군 파병? 韓美,‘연합위기관리’범위 논의…‘美유사시’ 까지 확대 거론 범위 확대하면 남중국해·호르무즈 등 美분쟁지역에 한국군 파병 근거 마련 한미 군 당국은 전시작전통제 권(전작권) 전환 이후 발생하는 위기 사태에 대한 양측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연합위기관리 범위가 ‘한반도 유사시’ 로 국한되어 있 으나, 미측은‘미국의 유사시’ 까 지 동맹의 대응 범위를 넓히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국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최근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해‘한미 동맹위기관 리 각서’내용을 개정하는 협의를 시작했다. 이 문서는 위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 대응 및 각각의 역할을 규정한 것으로‘대 외비’ 에 속한다. 연합위기관리 대응 지침을 규

러나 미측은 최근 협의 과정에서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미국 의 유사시’ 라는 문구를 추가해 미 국이 안보 위협으로 평가하는 영 역까지로 위기관리 범위를 넓히 자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 졌다. 만약‘미국의 유사시’까지로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확대할 경 우 호르무즈 해협이나 남중국해 등 미국의 군사작전 영역에까지 한국군이 파병되어 협력할 수 있 는 근거가 마련된다고 군사 전문 가들은 지적한다. 손 맞잡은 한미 국방장관…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한국과 직접 연관이 없는 국외 장관이 2019년 8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분쟁 또는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 역에서 미측이 위협을 받는다고 정한 최상위 문서 성격을 가진 이 ‘한반도 유사시’ 로 국한하는 문 판단하면 한국군이 지원할 수 있 각서에는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는 상황이 열릴 수도 있다.

10월 29일(화) 최고 60도 최저 59도

구름많음

10월 30일(수) 최고 65도 최저 60도

10월 31일(목) 최고 69도 최저 57도

10월 29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1,167.20

1,187.62

1,146.78

1,178.60

1,155.80

1,1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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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 미가 전작권 전환 이후에 대비해 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면서‘동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내용 맹의 역할 확대’ 를 요구하는 것과 개정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 라면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는 주 서“협의 초기에는 모든 가능성을 장도 나온다. 다 열어놓고 논의를 하기 마련이 이에 한국 측은 협의 과정에서 고, 미국의 의견대로 확정될지도 미국의 의견에 일단 난색을 표명 알 수 없다” 고 신중한 반응을 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였다. 이 전작권 조기 전환과 방위비 분 한미 군 당국은 내달 중순 서 담금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압박 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 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주 (SCM)에서 현재 논의 중인 각서 장도 군 일각에서 제기된다. 개정 문제를 양국 국방부 장관에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한 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인근‘평화의 소녀상’드디어 섰다 미국온지 3년 만에 독지가 부지제공으로 애넌데일에 안착

美 5번째 제막식…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한국서 참석 “우리가 해냈습니다. 우리 더 이상 잊지 맙시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지만, 보금자리를 찾 지 못해 창고에 보관돼왔던‘평화 의 소녀상’ 이 3년 만에 워싱턴 인 근 지역에 안식처를 마련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이정실· 조현숙)는 27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인타운으로 불리 는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버지니아주 정부 관계자와 주 의원, 동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열린 제막식에는 한국에서 위안

부 피해자 길원옥(93)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길원옥 할머니는 제막식에 앞 서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표현했 으며 소녀상이 공개되자 꽃목걸 이를 직접 걸어주기도 했다. 이어 길 할머니는 열세살 때 위안부로 끌려갔던 자신의 피해 사연과 일 본에 대한 사죄 요구를 담아 윤 이사장이 지은‘워싱턴 평화의 소 녀상이 되어 나 여기까지 왔네요’ 라는 시를 윤 이사장과 함께 낭송 했다. 추진위는“소녀상이 3년만에 자기 집을 찾았다” 며“일본에 제 대로 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상징물이자 평화와 인권, 역사 교 육의 현장으로 보존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 는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돼 미 국으로 온 뒤 워싱턴DC 내 건립 이 추진됐지만, 부지 물색에 어려

움을 겪은 끝에 애넌데일 건립이 결정됐다.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 높이 123㎝로, 서울의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소녀 상과 같은 크기다. 한국의 첫 소녀상은 2011년 12 월 14일 1천회 수요집회를 기념해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 다. 부부 조각가 김서경, 김운성씨 가 제작했다. 이후 전 세계에 소 녀상 또는 기림비가 설치돼왔다. 워싱턴 인근에 자리 잡은 이번 소녀상은 2016년 11월 미국에 도 착한 뒤 같은 해 12월 10일 워싱턴 DC 내셔널몰 야외공연장에서 ‘환영식’ 을 통해 대중에 공개됐 다. 그러나 일본 측의 방해로 설 치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보 관돼왔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한인 건물주가 장소를 제공, 안식 처를 마련하게 됐다. 이 소녀상은 미국에서 다섯 번 째로 설치되는 평화의 소녀상이

다. 미국에 세워진 평화비, 기림비 등 여타 상징물까지 포함하면 14 번째로 세워진 조형물이다. 추진위는 소녀상 옆 빌딩에 ‘기억공간’ 을 마련해 관련 자료 를 전시하고 기부와 기념품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소녀상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위에는 워싱턴정신대문 제대책위원회(회장 이정실)와 워 싱턴희망나비(대표 조현숙), 민주 평통워싱턴협의회(회장 이재수)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 고 워싱턴DC 내 소녀상 건립 목 표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 다. 다만, 공공장소는 허가에 시간 이 오래 걸려 대안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추진위는“워싱턴 내 소 녀상 건립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 며 워싱턴 DC의 한 대 학에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개인 부지를 제공 하겠다는 한 인의 제안도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가 27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 일에서 연‘평화의 소녀상’제막식에서 소녀상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피해자 길원 옥 할머니.

받았다고 전했다. 추진위는“소녀상은 피해자 명예 회복을 위한 영구 조형물이 자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과 사과

를 촉구하는 메신저” 라며 소녀상 을 역사와 여성 인권 교육에 활용 하고 앱·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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