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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5, 2016

<제348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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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5일 수요일

“북한이 핵 발사하려면, 선제공격 하겠느냐?” 케인“군통수권자 트럼프 상상하면 무섭다”vs 펜스“힐러리 외교 나약” 부통령후보 TV토론 4일 밤 버지니아주(州) 팜빌의 롱우 드대학에서 열린 처음이자 마지막 부통 령 후보 TV토론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 요 이슈로 등장했다. 토론 진행자인 CBS 방송의 여성 앵커 일레인 퀴하노가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에 관한 깜짝 질문 을 던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 해 미국인들이 느끼는 심각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북핵에 선제공격”깜짝 질문 = 민주, 공화 양당의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과 마이크 펜스는 이날 북핵 위 협에 대해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케인은‘만약 정보분석 결과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발사 하려 한다는 판단이 들면‘선제 행동’ (preemptive action·선제공격)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미국을 방어하기 위 해 임박한 위협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조 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 고 답변했다. 선제 행동은 사실상 선제공격 을 의미하는 것으로,‘미국을 겨냥한 북 한의 핵미사일 발사 임박’상황을 가정 한 답변이긴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선 제공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으로 보인다. 이에 펜스는“북한의 점증 하는 위협에 맞서 핵전력 현대화를 포함 해 미군을 재건해야 한다” 면서“아시아 태평양지역 등의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 의 김정은이 핵 야욕을 포기하도록 압박 을 강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케인은“트럼프의 주장은 일본과 사 우디, 한국 등 더욱 많은 나라에 핵무장 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 많은 핵무기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가” 라고 펜스에게 반문하면서“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트럼프 같은 사람 을 걱정했다”며“레이건 전 대통령은 ‘어떤 바보나 광인은 핵무기로 재앙적 사건을 촉발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펜스는 이 질문에 답하지 않 으면서 케인의‘바보·광인’운운을“저 질 발언” 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펜스는 “트럼프가 미국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 며, 민주당 정권의 나약함 때문에 대담

해진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국가를 저 지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펜스는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미군을 재건하 고 현대화해야 하며 효율적인 외교정책 을 펴야 한다” 면서“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 기하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 고 말했 다. 그러면서“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정책으로 유지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케인 역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역 설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 방침을 밝혔다. ◆ 모든 사안 놓고 불꽃 공방 = 두 후보는 북핵 문제에 더해 트럼 프의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클린턴재단과 트럼프재 단 논란을 비롯해 외교정책, 이민정책, 연방정부 재정적자, 일자리 창출을 비롯 한 경제문제 등 대선판에서 쟁점이 되는 거의 모든 사안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 을 벌였다. 펜스는“클린턴재단은 클린턴의 국 무장관 시절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수백 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재단은 클린턴 부부의 해외여행 시 승강장 역할 을 했다”고 주장했고, 케인은“문어발 같은 트럼프재단은 전 세계에서 촉수를 갖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납세자료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연계가 있는 지 아는 게 불가능하다” 고 받아쳤다. 펜스는“힐러리 클린턴과 팀 케인의 선거운동은 모욕으로 가득 찼다” 며최 근 트럼프를 성차별·인종차별주의자 로 비난해온 클린턴 캠프를 겨냥했다. 그는“ ‘클린턴재단’ 은 클린턴의 국무장 관 시절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수백만 달 러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재단은 클린 턴 부부의 해외여행시 승강장 역할을 했 다” 고 주장했다. 또“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 며 ‘이메일 스캔들’ 도 제기했다. 펜스는 트럼프가 1995년 9억1천500 만 달러의 손실을 신고하는 방법으로 거 액의 납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는 그가 20년 전 매우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며“트럼프는 세 법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활용했다. 그것 을 매우 훌륭하게 해냈다” 고 주장했다. 그러자 케인은“우리 군대를 위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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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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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TV토론장의 민주, 공화 부통령후보 팀 케인(왼쪽)과 마이크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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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되는 점이다. 트럼프는 항상 자신이 우선이고, 대선 캠페인도 멕시코 이민자 들을 성폭행범이나 범죄자로 모는 것으 로 시작했다” 면서“도널드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서워 죽 겠다” 고 말하고“그는 항상 자신이 우선 이다. 어떻게 펜스 주지사가 모욕에 가 득 차고 이기적 기질을 가진 도널드 트 럼프를 방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다” 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펜스는“전 세계를 보면, 특히 오늘날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시리아에서 시시 각각 보게 되는 상황은 이 정부에서 이 끌고 만든 나약한 외교정책의 결과” 라 고 클린턴이 국무장관을 지낸 버락 오바

마 정권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펜스가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지에 서 러시아의 공격적 행보를 거론하자 케 인은 곧바로 끼어들면서“당신들은 러 시아를 사랑한다. 둘 다 (그렇게) 말했 다” 고 꼬집었다. 케인은“클린턴이 국무장관이 됐을 때 (9·11테러범) 오사마 빈 라덴이 살 아있었던 것을 아느냐? 또 이라크와 아 프간 전장에 17만5천 명의 미군이 파병 돼있었고 이란은 핵무기 개발로 나아가 고 있었으며 러시아는 핵무기를 확장하 고 있었던 것을 아느냐?” 고 반문한 뒤 이런 것이 클린턴 리더십 아래에 해결됐 다는 점을 역설했다.

“공화 펜스가 48%로 민주 케인(42%)에 이겼다”

이날 토론의 승자로 지목했다. 반면 케 인에 대해서는“공격적인 태도를 보이 려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고 평가했 다. 뉴욕타임스(NYT)도 케인은 처음부 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펜스는 케인보 다 훨씬 정중하고 온화한 태도를 보였다 고 분석했다. 다만 펜스는 자주 아래를 쳐다보고 고개를 가볍게 저어 트럼프와 관련해 빗발치는 케인의 질문 공세에는 좌절감을 느낀 것 같았다고 NYT는 평 가했다. CNN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마이클 스메르코니시는 펜스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 직 기간 사설 이메일로 기밀문서를 취급 했던 문제를 비롯해 러시아 문제, 클린 턴재단 관련 의혹 문제 등에 대해 더 안 정적으로 대답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금을 안 낸 것이 영리하다는 건가? 우리 의 제대군인과 교사들을 위한 세금을 안 낸 것이 영리하다는 건가? 세금을 계속 내는 우리는 모두 어리석다는 것인가?” 라고 반박했다. 또“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됐다면 납세자료를 미국인에 게 공개해야 한다” 며“그는 약속을 깨고 있다” 고 비난했다. 펜스가“트럼프는 수만 개의 일자리 를 창출하고 수십억 달러의 비즈니스를 만들었다” 고 하자, 케인은“트럼프의 납 세자료를 보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알겠 는가” 라고 되받았다.

민주, 공화당 부통령 후보 간 TV토 론 결과에 대해 상당수 미국 언론은 토 론 자체에 대해서는 공화당의 마이크 펜 스가 민주당의 팀 케인에 비해 우세했다 는 평가를 했다. 그러나 케인은 그동안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비난 을 샀던 각종 논란성 발언들을 끄집어내 며 펜스를 몰아붙였고, 펜스는 완전한 방어에 성공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유권 자들이 트럼프를‘다시 보도록’만드는 데는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이날 CNN이 토론 직후 토론 시청자 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토론 승

◆ 대통령 자질과 능력 = 두 사람은 대통령 자질에 관한 첫 번째 공통 질문에 이어 나온 클린턴의 부정직한 이미지와 트럼프의 불안정한 이미지에 대한 두 번째 질문부터 충돌했 다. 케인은 클린턴을 신뢰하는 이유를 설 명하면서“클린턴은 시카고 교외에 살 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항상 타인에 게 봉사하는데, 특히 가정과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고 말했다. 이어“이것이 바로 트럼프와 확연히

리자로 펜스를 꼽은 응답자가 48%로 케 인(42%)을 꼽은 응답자보다 많았다. 여 론조사 표본 구성을 보면 민주당과 공화 당 지지자가 각각 41%, 30%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적인 토론 분위 기에 대해“케인이 여러 번 펜스에게 트 럼프의 발언들을 방어하도록 미끼를 던 졌지만, 펜스는 절제를 바탕으로 그런 공격들을 막아냈다” 고 분석했다. 또“케 인은 더 공격적인 토론자였지만, 펜스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도 방어적인 모습 을 보이는 일도 피했다” 고 전했다. 토론 양상에 대해 CNN은“케인은 펜스가 발언하는 동안 이의를 제기하고

그에 따른 응답을 하거나 반박을 하면서 펜스의 발언 시간을 소모하려는 듯한 모 습을 보였다” 고 지적했다. CNN은“이런 케인의 전술이 그의 논쟁 기술이나 에너지를 잘 보여주는 면 이 있었지만,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만하게 보이거나 짜증 을 불러일으킬 위험 또한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다” 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은 케인의 상원 지역구인 버지니아 주에서 열렸으나 토론의 승자 로는 케인보다 펜스가 더 많이 꼽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토론 초반부 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며 펜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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