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20, 2018 <제408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백두산 정상서 손 맞잡은 남북정상…“남북 새역사 또 써야”
구름 조금
9월 20일(목) 최고 80도 최저 67도
9월 21일(금) 최고 80도 최저 71도
구름
구름 조금
9월 22일(토) 최고 79도 최저 62도
1,135.46
1,109.85
9월 2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22.00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20일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고 있다.
남북 정상이 백두산 정상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오전 백두산 장 군봉에 함께 올라 천지가 훤히 내 려다보이는 곳에서 나란히 손을 잡 고 환하게 웃었다. ▶ 남북정상회 감 관련 기사 A4(특집), A6(한국1), A7(한국2) 면 남북 정상이 나란히 백두산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초’ 로 일관한 문 대통령의 방북 행보 가 말 그대로‘화룡점정’ 을 찍는 순 간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은 천지의 전 모습을 고스란히 열어줬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 부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군봉에 오전 9시33분께 동시에 도착했다. 김여정 북한 노 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의 주요 인 사가 미리 장군봉에 도착해 있다가 이들을 맞이했다. 장군봉 정상에는 양 정상 부부 를 위한 의자와 티 테이블이 마련 돼 있었으나,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곧바로 천지가 내려 다보이는 곳으로 이동해 화기애애 하게 담소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김정숙 여사, 한라산서 떠온 물과 백두산 천지 물과‘합수’ 두 정상은 천지를 배경으로 활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 고 짝 웃으며 붙잡은 손을 머리 위로 설명하자, 옆에 있던 리 여사가 번쩍 들어 올리며 김정숙·리설주 “7~8월이 제일 좋다. 만병초가 만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김 발한다” 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여사와 리 여사 역시 두 정상을 바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 라보며 함박웃음을 지은 채 박수를 다” 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꽃보 쳤다. 다는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말을 김 위원장은 천지를 내려다보며 받았다.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백두에 오른 두 정상의 화제는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 자연스레 한라산으로 옮겨갔다. 문 리는 내려갈 수 있다” 라고 했고, 문 대통령이“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 대통령은“국경이 어디입니까?” 라 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고 물었다. 김 위원장이 왼쪽부터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 고 말을
꺼냈고, 김 위원장은 북측 수행원 에게“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 나?” 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백두산 천 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 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 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나가 야겠다” 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 은“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 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 서 연설도 다하고” 라고 화답했고, 리 여사가“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 었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
1,141.63
1,102.37
1,132.90
통령에게“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 습니까?” 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예” 라고 웃으며“천지가 나무라지 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 다” 는 바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내려가면 잘 안 보여요. 여기가 제일 천지 보기 좋은 곳인 데 다 같이 사진 찍으면 어떻습니 까?” 라고 제안했고, 천지를 배경으 로 양 정상 부부가 여러 장의 사진 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사진 촬영 도중“여 긴 아무래도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다”며 김 위원장의 손을 들었고, 주변에 모여 있던 공식수 행원, 북측 고위관계자들, 기자단이 모두 박수치며 크게 웃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일행 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파격 제 의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대통 령님 모시고 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라 며“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 라고 했으나, 수행원들은“아이고 무슨 말씀을….” 이라고 말하며 크 게 웃었다. 즉석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 한라산 방문을 하자 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영춘 해양 수산부 장관은“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다” 고 했고, 문 대통령도“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 신다면 답해야겠다” 고 말했다. 이 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 드를 만 들겠다. 우리 해 병대 1 개 연대 를 시켜
1,111.10
서 만들도록 하겠다” 고 농담을 던 지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리설주 여사는“우리나라 옛말 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 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 다” 고 하자, 김 여사는 물이 반쯤 담긴 500ml 생수병을 들어보이며 “한라산 물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 갈 것” 이라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 장 부부는 오전 10시께 4인용 케이 블카를 함께 타고 백두산 천지로 이동해 담소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50분가량 머물렀다. 문 대통령은 천지로 내려가 준 비해 간 플라스틱 생수병에 천지의 물을 담았다. 김 여사도 천지 물을 물병에 담자 리 여사가 환하게 웃 으며 이를 거들었고, 이 모습을 강 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진기에 담는 모습도 목격되는 등 이날 등반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에 함께 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원장, 강경화 장관 등 우리측 관계자들도 양 정상 내 외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 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 최태원 SK회장, LG 구광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등 반에 동행한 기업인들도 점퍼 차림 으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단 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