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3, 2018
<제401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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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일 화요일
폼페이오, 5~7일 평양 방문… ‘비핵화’논의 ‘1년내 폐기’시간표 제시하며‘완전한 核신고’요구할 듯 영변 外 비밀 우라늄농축시설의 존재 여부가 뇌관… 北 인정 미지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5일 세 번째 방북길에 오르면서 북미간 비핵화 담판이‘2라운드’ 에 접어들었다. 북미가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완전한 비핵화’ 를 구체화된 밑그림으로 그려내는 작업 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디테일의 악 마’ 가 숨어있는 일정표와 로드맵을 어 떻게 완성해느냐에 따라 비핵화의 성패 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후속협상을 둘러 싼 긴장도가 매우 높아 보인다. 사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한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당초 6·12 북미정상회 담 다음 주에 바로 개시될 것으로 예상 됐지만 회담이 끝난지 23일만에서야‘지 각출발’ 하게 됐다. 그만큼 후속협상을 앞둔 양측의 기싸 움이 팽팽했음을 방증한다는 풀이가 나 온다. 미국은 정상회담 직후‘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 원칙을 재확인하며 속도감있는 비핵화 이행을 강조하는‘여론전’ 을폈 으나, 북한은 시간을 끌고 북중밀착을 가시화하면서 대미 협상력을 키워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대리인’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북한을 방문, 6·12 북미정상회담에 이은 후 속 비핵화 협상을 한다고 미국 정부가 2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3일만에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양국이 합 의한‘완전한 비핵화’프로세스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격으로 평양을 다시 찾는 폼페이오 장관 으로서는 외교사령탑으로서‘진짜 시험 대’ 에 오르게 됐다. 미국 보수언론을 중 심으로 북한의 핵(核) 은폐설이 확대 재 생산되면서 워싱턴 조야에서 회의론이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방북길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북미대화를 이끌어온 협상파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단 지난 주말 사 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간 탐색전 결과를 토대로 후속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아직 공 식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판문점 접 촉 당시 나왔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 다.
백악관의 이날 발표대로 1, 2차 방북 때에 이어 이번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과 면담을 하고 담판을 시도할 것으 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가장 주목할 관전포인트는 양측이‘비핵화 시간표’ 를 놓고 어느정도 접점을 마련 할지다. 가장 중요한 첫단추에 해당하는 비핵화 일정 협상에서 어느정도의 성과 를 내느냐가 앞으로‘포스트 싱가포르’ 여정의 기상도를 가늠해볼 풍향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언급한 대로 ‘핵,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WMD)+미사일의 1년 내 폐기’시간표 를 제시하며 북한에게‘답’ 을 요구하겠 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WMD와 미사일 등을 1년 이 내에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며 구체적 시간표를 꺼내 들며“폼페이오 장관이 이러한 방안에 대해 조만간 북측 과 논의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의 전날 발언을 언급,“긍정적 변화를 향한 큰 모멘텀이 있고 우리는 추가 협상들을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다” 고 힘을 실었다.‘1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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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구상이 폼페이오 협상팀의 공식 입장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1년내 폐기 시간표’ 의 출발점은‘완 전한 핵(核)신고’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표대로 비핵화가 차질없이 진행되 려면 모든 핵무기와 핵물질, 생산 및 보 관시설, 생화학, 핵 프로그램과 관련 시 설,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에 대한‘완전 한 리스트’ 를 북한이 전면 공개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는게 미국 측의 입 장이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한다는 명분을 내 세워 핵 신고와 관련 리스트 제출을 강 력하게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를 위한 일정 제안을 갖고 평양에 도착할 것” 이라며“이는 북한이 모든 무기와 생산시설, 미사일을 신고하 는 것으로 시작하게 된다” 고 밝혔다. ‘최대 뇌관’ 으로 떠오른 부분은 최근 미국 언론이 보도한 영변 이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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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농축시설의 존재다. 미국 측은 정 보당국의 판단을 토대로‘강성(송)’또 는‘강선’발전소로 알려진 우라늄 농축 시설을 신고하라고 북한 측에 요구할 것 으로 예상되나 북한이 존재 자체를 인정 할 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미신고 시설을 북한 측 이 어느 정도 숨김없이‘커밍아웃’ 을하 느냐에 따라 비핵화 협상의 판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핵신고 문제가 풀리면 가장 중요한 단계인 사찰·검증으로 이어지는 비핵 화 전체 로드맵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동안 검증의 중요 성을 수차례 강조해왔으며, 국무부도 이 날‘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논의’ 라는 에 큰 방점을 찍었 표현을 쓰며‘검증’ 다. 이른바‘완전한 신고 리스트 제출→ 사찰·검증’ 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다. <3면에 계속>
태국 동굴실종 소년들, 열흘만에‘기적적’생존 확인 소년 12명 코치 1명 동굴 내 가장 큰 공간서 발견 의사, 건강 확인 계획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 매사이 지구 탐루엉 동굴 안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13명이 2일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이 동굴 밖에서 실종 소년들 중 네 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의 한 동굴 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 구팀 선수들과 코치가 실종 열흘 만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2일 실종됐던 11∼16세 소년 12명과 20 대 코치 등 13명이 모두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 관련 기 사 B4(지구촌 화제)면 이날 오후 10시 현장에서 브리핑에 나선 나롱싹 지사는“13명 모두 안전한
당국은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이 살 것으로 확인됐다” 며“잠수가 가능한 의 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아있다면 동굴 내에 차오른 물을 피해 것” 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지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 그는 이어“검사 결과 이들이 움직일 로 추정해왔다. 수 있다면 즉시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 <3면에 계속> 도록 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응급 처 치 후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태를 살필 것” 이라며“오랫동안 먹지 못한 이들이 당장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 덧붙였다. 나롱싹 지사에 따르면 이들은 동굴 내에서 가장 큰 공간인‘파타야 비치’ 근처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