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ndi 201708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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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라는 장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소수의 사람만 관심을

운 것을 탐구했고 재즈 음악의 반경을 넓히면서1950년대 후반 이미 역사

갖지만, 사실 재즈음악의 전성기가 두 번 있었다. 1920년대 말 스

적 인물이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니 롤린스의 인기나 명성이 사라진 것

윙재즈Swing Jazz가 시작되었으나 1929년 대공황을 겪으며 주춤했다. 그러

은 아니었다. 그도 여전히 유명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소니 롤린

다 제2차 대전 중반까지 스윙재즈는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리고 1940년

스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한다. 3년간 잠적해버린 것-. 그는 자신

대 중반부터는 비밥에서 하드밥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밥Bop’ 시대가 펼쳐

의 명성에 따른 음악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1959년부터 3년 동안 매일같이

졌다. 스윙재즈의 매너리즘을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으로부터 생긴 두번째

윌리엄스버그 브릿지를 걸으며 홀로 색소폰을 연습했다. 그리고 1962년 '

황금기가 온 것이다. 이 때 소니 롤린스가 등장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

더 브릿지 [The Bridge]' 라는 앨범을 내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후 그는

한 테너 색소폰 연주자로 꼽히는 레스터 영, 존 콜트레인, 콜맨 호킨스와 더

비밥 재즈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섞은, 이른바 퓨전 재즈 등으로

불어 매번 이름이 올라가는 뮤지션이다.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리고 10여 년간 테너 색소폰연주자로 정상을 달리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다 그는 또다시 새로운 결심을 한다. 재즈가

소니 롤린스의 삶 1930년 그는 뉴욕의 할렘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뉴욕에 살고있다. 그 가 처음부터 테너 색소폰을 배웠던 것은 아니다. 피아노를 배우다가 알토 색소폰을 배웠고, 고등학교때 테너 색소폰으로 바꾸었다. 그가 처음 녹음 한 앨범은 비밥 가수 Babs Gonzales의 앨범에 사이드 맨 으로 시작하였고, 그 후에 피아니 스트 델로니어스 몽크의 팀에 합 류하면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나중에 한 인터뷰 에서 “몽크는 나에게 음악 멘토였 으며 ‘구루(산스트리트어로 정신적

점차 대중으로부터 멀어지자 두번째 안식년을 갖기로 한 것이다. 그는 다 시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내면을 쌓기 위해 2년여를 쉬었다. 이 무렵, 이전 에 관심을 두었던 명상과 요가, 동양철학에 심취하여 인도와 미국을 오갔 다. 다시 돌아왔을 때 그는 더 강해진 상태였다. 이후 꾸준히 활동하고, 연구 하고 연습하며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로 '테너 색소폰의 신'으로 불린다. 그래미상, 폴라 음악상, 국가 문화 훈장(2010 National Medal or Arts)을 2011년에는 케네디 센터 명예상을 수상하였다.

윌리엄스버그 다리에서 1962년까지 3년간 홀로 연습한 이후 그는 <The Bridge>라는 의미 심장 한 타이틀을 지닌 앨범으로 다시 복귀했다. 그리

스승)'였다”라고 말했다. 1951년에

고 10여 년간 다시 정상의 연주자로서 꾸준한

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앨범에 참여

활동을 펼쳤다. '백세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했고, 1953년에는 델로니어스 몽크

내 나이 86살이되면 무얼 하고 있을까? 재즈

와 앨범을 같이 내면서 유명해지기 시

음악은 클래식 음악과 달리 악보를 근간으로

작했다. 1956년대 그의 연주는 정점

한 창작 즉흥 연주improvisation를 해야 하기에 나

에 이르렀다. 재즈음악 명반에 꼭 뽑

이가 많으면 체력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하

히는 [Saxophone Colossus] (1956년)

지만 그는 8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멋진 그

앨범은 드러머 맥스 로치(Max Roach),

<The 한 이후 그는 간 홀로 연습 3년 리 지 그 . 까 다 년 했 1962 로 다시 복귀 그 다리에서 지닌 앨범으 nagan), 베이스에 더그 왓킨스(Doug 을 윌리엄스버 틀 이 타 다 미 심장한 활동을 펼쳤 ge>라는 의 로서 꾸준한 Watkins)와 함께 연주한 앨범이다. 특히 이 Brid 상의 연주자 정 시 다 간 고 10여 년

피아니스트 토미 플래너건(Tommy Fla-

앨범의 수록곡 중 'St. Thomas'는 매우 유명

만의 재즈를 연주하며 많은 재즈 연주자들 의 존경과 재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발의 노인이지만 소니 롤린스는 여전히 아름답게 그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하고 친숙한 곡이다. 단순한 멜로디와 그가 툭툭 내뱉는 색소폰 연주가 일품인 곡이다. 이 곡은 어머니의 출신지인 버 진 아일랜드, 세인트 토마스 섬의 노동요에서 따왔다고 한다. 재즈를 즐기 지 않는 사람이라도 여름에 이 곡을 그 청량감 있고 시원한 매력에 빠져들 게 된다.

소니 롤린스의 음악에 대한 열정 소니 롤린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그는 그 시대, 테너 색소폰의

글 이진영

재즈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그림과 음악, 그리고 여행을 사랑한다. 재즈음악이 좋아서 글을 쓰는 피아니스트

일인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세 살 연하인 라이벌, 존 콜트레인

로 남의 나라 음악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나'의 음악이 된 재즈를

이 등장으로 그는 잠시 주춤했다. 존 콜트레인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

쓰고 연주한다.

August 2017 EDUCATION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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