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NEWS 쿠니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의 잘못을 부정하는 잘못된 역사 인 식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포린어 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이 전사 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장소인 알링턴 묘지를 생각해보라. (남북전쟁 당시) 남부 군 장병이 안장됐다고 알링턴에 가는 게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라며 “ 야스쿠니신사가 알링턴 묘지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미 국무부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 니신사 참배에 대해 ‘실망’을 표시한 지 하 루 만인 27일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 와 현의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승인 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의 과 거사 왜곡 문제와 안보협력 문제를 분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지도
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이
일본판 역사’를 미국은 인정하지 않겠다
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보여준 것
자들이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미국의 알
뭐가 다르냐고 주장해왔다”며 날선 비난
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링턴 국립묘지와 똑같이 보고 있다’는 취
을 퍼부었다.
미국 해병대와 공무원으로 21년 동안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결정은 미
그는 일본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해당
한국과 일본에서 근무했고 현재 조지메
국과 일본 정부가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
하는 도쿄 지도리카후치(千鳥ケ淵) 전몰
이슨대 박사과정에 다니는 롤랜드 윌슨
력한 결과”라며 “앞으로 미일 방위지침을
미국 경제전략학회 클라이드 프레스토
자 묘원이 있다고 상기시키며 올해 10월
씨도 28일 동아일보에 보내온 기고문에
개정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 단계 더 격상
위츠 회장은 27일 포린폴리시(FP)에 ‘아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참석차
서 “아베 총리가 진정으로 동북아의 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베는 미국의 따귀를 때렸다’는 기고문을
일본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척
등을 해결하려고 생각한다면 야스쿠니신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뒷
냈다. 그는 “그동안 일본 지도자들은 야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사가 아니라 지도리카후치를 찾아 참배
받침하면서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미군
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것과 미국 대통
참배한 것은 야스쿠니신사가 상징하는 ‘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야스
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 론이 십자 포화를 퍼붓고 있다.
여당인 정의발전당(AKP) 의원 3명
이런 상황에서 에르도안은 2002년
이 탈당하는 등 정국이 혼돈으로 치
기존 정치권의 부패를 비판하며 처음
4년간 동결됐던 미국 연방정부 공무
닫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강경 입
집권했다. 그가 창당한 정의발전당은
원의 임금이 내년 1월 평균 1% 오른
장을 밝힘에 따라 시위대와 진압 경
이슬람주의를 핵심 강령으로 하고 있
다.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
찰 간에 유혈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
다. 에르도안은 집권 초에는 경제 발
후 한시적으로 시행해온 장기 실업수
도 커졌다.
전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의 집권 기
당은 폐지돼 130만명이 혜택을 받지
간에 국내총생산(GDP)은 3000억달
못하게 됐다.
이번 시위는 장관 4명 등이 연루된 고위직의 대규모 부패에 대한 항의에
러에서 800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8일(현지
서 촉발됐다. 하지만 밑바탕에는 에
자신감을 얻은 에르도안 총리는
시각)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한 연
르도안 총리가 주창하는 이슬람주의
2011년 3선에 성공한 후 이슬람주
방공무원 210만명의 임금을 1% 인상
와 서구식 세속주의 간의 ‘문화 충돌’
의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
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다. 대규모 이슬람 사원 건축뿐 아니
명령은 미 의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
터키는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를
라, 야간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공공
안에 공무원 급여 인상이 포함된 데
믿는 이슬람 국가이다. 하지만 중동
장소에서 남녀 간 애정 표현을 불허
따른 것이다. 연방의회 의원들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59) 터키
국가와는 달리 1923년 건국 이후 정
하는 등 서구식 생활 문화를 규제하
서는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총리가 반(反)정부 시위를 정면 돌파
치와 종교를 엄격히 분리한 세속주의
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젊은층을 중
인상 후 주요 직책별 연봉은 부통령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
를 채택하고 친(親)서방 정책을 펴왔
심으로 한 국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23만3000달러, 대법원장 25만5500
이 보도했다. 최근 터키에선 장관을
다. 이슬람 국가인데도 주류 판매가
나섰다. 억압적 분위기와 에르도안의
달러, 대법관 24만4400달러 등이다.
비롯한 고위직 인사들의 대규모 부패
허용되고, 여성들도 히잡(두건)을 거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이 이번 부
오바마 대통령의 연봉은 별도 법률로
가 드러나면서 에르도안 총리의 사퇴
의 쓰지 않는 등 사실상 유럽 문화가
패 사건에 대해 거센 항의로 분출했
정하기 때문에 이번 인상의 영향을
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사회를 지배해 왔다.
다는 분석이다.
받지 않는다.
“물러나는 일은 없다. 끝까지 싸우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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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Jan 3.2014-Jan 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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