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소식
사상 첫 여자골프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5ㆍ 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LPGA 박인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LPGA 박인비, 그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첫 날 순조로운 출발로 단
랜드슬램 기대해 볼만 하다”, “LPGA 박인비 선수 한국에
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 이내에 4개의
서도 응원하니 잘 해주길”, “LPGA 박인비 경기 보는데 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가 다 손이 떨리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박인비는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미디어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장 올드 코스(파72ㆍ6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관심도 온통 박인비에게 쏠리고 있다. 어떤 선수든 인터뷰
서 5언더파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전반 9개홀을 마쳤다.
때 박인비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고 있다. 6월 LPGA 챔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았다. 1번
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박인비에 패해 준우승한 카트리
홀부터 버디를 잡고 출발한 박인비는 3~4번홀 연속으로
나 매튜(스코틀랜드)는 기자 회견에서 “박인비가 브리티시
타수를 아꼈고 6번홀과 8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 9개
오픈을 제패한다면 그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
홀 동안 5언더파를 쳤다.
라며 “타이거 우즈도 메이저 4연승을 했지만 한 시즌에 몰
지난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
매튜는 “박인비의 최대 강점은 퍼트”라며 “특히 올해 박
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한 박인비가 오는 브리
인비가 보여주는 퍼트 실력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라고 평
티시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골
가했다. 박인비와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는 베아트리스 레
프 역사상 여자의 경우 한 해에 메이저 4개 대회를 우승
카리(스페인)는 “박인비로 인해 여자 골프 자체가 주목을
한 선수는 아직 없다. 앞서 여자선수 중에는 미키 라이트(
받게 됐다”며 “관심이 높아지면 보는 사람도 많아지고 이
미국)가 1961년과 1962년 2년에 걸쳐 메이저 대회 4회 연
것은 스폰서의 증가로 이어지기 마련이어서 우리 모두에
속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남자선수의 경우 ‘골프 황제’ 타이
게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속 우승을 했다.
www.juganphila.com
아서 한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먼스 LPGA 챔피언십(6월), US여자오픈(6월)까지 시즌 3
거 우즈(38ㆍ미국)가 2001년~2002년에 메이저 대회 4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 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 프로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석권한 ‘커리어(Career) 그랜드슬램’으로 기록됐다.
폴라 크리머(미국)도 “박인비가 브리티시마저 휩쓴다면 LPGA 투어 사상 최대 업적이 될 것”이라면서 “소렌스탐
하지만 이들 모두 한 해에 우승한 것은 아니다. 이들은 그
이나 오초아, 청야니는 사실 같이 있으면 그들이 어떤 생
랜드슬램보다는 한 단계 낮은 평생에 걸쳐 4대 메이저를
각을 하는지 알 수 있지만 박인비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주간필라 Aug 2.2013-Aug 8.2013
177